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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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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선거 공식 개막…정청래 ‘초조’ vs 장동혁 ‘여유’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유세차를 동원한 거리 유세와 민생 행보에 나서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933명, 기초의원 3035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 등 모두 4241명을 선출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782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결과가 2년 뒤 총선은 물론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초반 판세는 당초 전망과 달리 서울 등 주요 승부처에서 접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 흐름을 기대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정 대표는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역에서 류삼영 동작구청장 후보 유세에 동참했다. 앞서 0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광진구를 거친 뒤, 빗속 거리 유세까지 이어진 일정인 만큼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정 대표는 오전 10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응원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서현역을 찾았다. 선거 운동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등장한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경기도정을 이끌 승리 확률 높은 경기도지사 후보는 누구냐"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오전 시간을 수도권 접전지 위주로 할애한 데 대해 표심이 엇갈리는 텃밭을 지키기 위함이라 풀이한다. 동작구·광진구는 부동산 정책에 따라 판세가 갈리는 '한강벨트' 지역구들로, 서울 표심의 승부처로 꼽힌다.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의 경우, 원도심·신도시에 따라 진보·보수세가 혼재돼 표심이 요동치는 경합지로 불린다. 정 대표는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서 보았듯 '윤 어게인'을 외치며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반성과 성찰을 모르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하게 내란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처럼 정 대표가 야당 견제에 날을 세우는 배경으로 정치권에선 여당 강세론이 압도적이던 판세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 풀이한다. 공소취소 특검법·국민배당금제 등 여당발 논란들이 민심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중 특히 경남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며 “오차범위 내 경쟁 중인 곳들 가운데 어느 쪽으로 유권자들이 더 많이 이동할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6·3 대전시민의 승리 출정식'에서 이재명 정권 견제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오늘 저는 '대전의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5개 재판을 멈춰 세웠다. 또 대법관 수를 늘리고 자기 범죄를 없애기 위해 4심제를 만들더니 재판 취소를 위해 특검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자기 죄를 없애겠다고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 국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겠다"며 유세차 아래 빗물로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장 대표가 연일 여당과 대통령을 향해 공격 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최근 판세 변화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거 초반 다소 수세적이던 당내 기류와 달리 최근에는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다 공격적으로 선거 전략에 나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당초 전망과 달리 여야 초접전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정권 출범 직후 선거에서는 통상 '허니문 효과'가 작동한다. 올 초만 해도 경북지사를 제외하면 민주당이 대체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판세 변화는 민주당과 일부 후보들의 강점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젊은층·외지인’에 달렸다…요동치는 강원 민심  [6·3 격전지 분석]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이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원주를 중심으로 영서 남부의 젊은 층과 외부 유입 인구의 표심 향방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강한 보수 결집력이 살아 있는 지역인 만큼, 선거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험지 강원에 투입한 4선 중진 우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KBS춘천방송총국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상호 후보는 44.8%, 김진태 후보는 3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격차는 12.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는 지난 4일 공개된 같은 기관의 조사보다 차이가 더 벌어진 수치다. 당시 우 후보는 41%, 김 후보는 33.8%를 기록해 7.2%p 차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11~14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 각각 강원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에서는 우 후보의 우세 흐름을 놓고 높은 인지도와 중앙 정치 경험을 꼽는다. 4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우 후보는 민주당 내 대표적 전략통이다. 민주당이 역시 전통적 험지인 강원에 중량급 인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우 후보는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앙정부와의 협력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권 교체 이후 집권당 프리미엄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주를 중심으로 한 영서 남부의 표심 변화도 변수다.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원주 지역에 젊은 층과 외부 유입 인구가 늘면서 과거보다 민심 지형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반면 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강원도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연 점과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 성과를 핵심 실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정부 예산에서 10조 26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강원도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강원보다 인구가 2배 이상 많은 부산·인천보다 많은 수준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이를 토대로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원 유세에서 “지역 문제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지역 발전을 이끈다"며 김 후보를 치켜세웠다. 양측은 민생과 지역 개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정책 경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 후보는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평화경제특구 조성, K푸드·산림·목재 6차 산업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원주시·횡성군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광역 물관리 통합협의체' 구성도 약속했다. 특히 “5대 기업과 최소 20조~70조원 규모의 강릉 데이터센터 투자 협의를 마쳤다"며 자신이 강원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반도체·이모빌리티 산업 고도화와 '강원형 4대 도민연금', 반값 육아용품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자재 지원을 어업·임업 분야까지 확대하는 '4대 반값 시리즈'도 발표했다.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업도시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설립도 공동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판세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강원은 여전히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어서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춘천·원주 등 상대적 우세 지역에서 격차를 더 벌리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영동권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막판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거티브 공방 역시 막판 판세를 흔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4050 세대에서는 우상호 후보가 우세하고, 60대 이상에서는 김진태 후보 지지세가 강한 흐름이 나타난다"며 “선거 막판 양측이 상대 후보의 약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파고드느냐도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TV 토론보다 쇼츠”…‘60초 네거티브’, 6·3 선거 흔든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보름 앞두고 선거전의 무게중심이 TV 토론에서 유튜브 쇼츠 등 초단편 영상 콘텐츠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요 격전지 TV 토론회가 대부분 한 차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보들은 긴 정책 설명보다 1분 안팎의 짧고 자극적인 영상 제작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상대 후보의 실언이나 논란, 과거 이력 등을 짧게 편집해 공격하는 이른바 '쇼츠 네거티브'가 선거판 전면에 등장했다. TV 토론 본편보다 토론 직후 온라인상에 확산되는 '15초 클립'이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선거 전략 자체가 '알고리즘 친화형'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격전지 후보들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짧은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 문제를 부각하는 영상을 잇달아 게시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공세에 나섰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이른바 '억까(억지로 비난하는 것)' 콘텐츠를 제작하며 방어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정원오 후보가 박원순 시즌2인 이유' 등의 콘텐츠를 통해 역공도 펼치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며 정 후보 당선 시 과거 시정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네거티브 쇼츠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측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발언'을 겨냥해 “역대 선거 사상 최악의 망언"이라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잇달아 게시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8일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모델을 언급하며 “대표적인 결합 개발 방식으로 공익적 취지는 높게 평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민관합동 개발 사업이다. 민간업자 특혜 의혹과 배임 논란 등이 불거지며 정치권 공방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11월 1심 법원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일부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해당 사업을 '부패 범죄'로 규정하기도 했다.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유튜브에는 'AI도 하정우보다 소신 있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활용한 콘텐츠도 등장했다. 이 같은 흐름은 TV 토론 축소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경기, 부산 북구갑 등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주요 격전지에서 TV 토론회가 한 차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토론이 한 차례만 열리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는 2010년 4차례, 2014년 5차례, 2018년 2차례, 2021년 보궐선거 3차례, 2022년 2차례 등 최소 두 차례 이상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서울시장 TV 토론은 사전투표(29~30일) 시작 전날인 28일 오후 11시에 예정돼 있다. 야권에서는 추가 토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권 후보들이 실점 최소화와 지지층 결집 전략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토론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 역시 토론 축소 배경으로 거론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1회 이상의 후보자 토론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캠페인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에는 TV 토론과 공약집, 유세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유튜브 알고리즘과 SNS 확산 구조 속에서 얼마나 짧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쇼츠 콘텐츠는 정치 저관여층이나 젊은 층까지 빠르게 침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짧은 영상 특성상 복잡한 정책 설명보다 감정적 메시지와 대립 구도가 부각되기 쉽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짧은 영상 중심 선거전이 정책 검증 기능을 약화시키고 정치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TV 토론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쇼츠 등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난 점을 정치권이 적극 파고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네거티브 영상은 복잡하지 않고 폭발력이 있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정당들도 이 점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네거티브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갤럭시워치·삼성헬스, ‘1000만 러너’와 함께 달린다

“삼성헬스의 고도화된 데이터와 갤럭시 워치의 정밀한 측정기술로 스마트하고 통합적인 러닝(달리기) 경험을 지속해 제공하겠다."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태평로사옥에서 열린 웨어러블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워치'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준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헬스 앱을 활용한 러닝 기능 및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 브리핑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와 삼성헬스를 기반으로 한층 진화한 러닝 경험을 앞세워 조깅 및 마라톤을 즐기는 국내 '1000만 러너' 공략을 위한 언론홍보행사였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단순 러닝뿐만 아니라 러닝 이후의 '회복'과 '토탈 케어'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최 상무는 “삼성전자는 러닝만 보고 있지 않다"며 “수면과 식단, 마음 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예정된 차세대 제품에 대해선 “러닝을 강화하는 기능이 현재 기능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아직 확실히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닝 외의 스포츠에 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2년 개인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에 쉽게 기록하는 'S헬스'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초기에는 기초적인 트래킹과 GPS 경로 기록 중심으로 설계됐으나, 2018년 갤럭시 워치와 결합해 실시간 페이스 가이드를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트래킹 기능을 강화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6가지 러닝 자세 분석 기능을 도입했다. 이후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심박 신호를 정밀하게 포착하는 바이오액티브 센서와 위치 정확도를 높인 듀얼 밴드 GPS 등을 차례로 탑재하며 기능 고도화에 나섰다. 삼성헬스는 전문가 수준의 러닝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달리기 상세 분석' 기능은 △좌우 비대칭 △지면 접촉시간 △체공시간 △규칙성 △수직 진폭 △강성 등 6가지 핵심 지표를 측정해 사용자의 주행 효율과 부상 위험 등을 분석한다. 아울러 최대산소섭취량, 발한량 등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력 상태와 탈수 위험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체력 수준에 맞춘 '러닝 코치'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사용자는 12분 달리기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러닝 레벨을 진단받고 160여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천받을 수 있다. 삼성 헬스의 러닝 코치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 참여한 전 마라토너 국가대표 권은주 감독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닝 코치가 실시간 음성 가이드로 오버 페이스를 방지하고 바쁜 일상 속 러너에게 알맞은 스케줄을 제공해 개인에 최적화된 러닝 파트너가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러닝 관련 스마트 기술력을 적극 알리는 배경에는 달리기에 대한 관심 증가가 자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만 10세 이상 국민이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 중 '달리기(조깅·마라톤 포함)'를 선택한 비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2.9%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달리기 참여율 증가가 확인된다.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2023년 32%로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러닝 인구는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최준일 상무는 “삼성헬스는 지난 14년간 글로벌 사용자들과 함께 성장해 온 서비스"라며 “사용자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건강한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헬스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웨어러블시장 경쟁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러닝을 시작으로 헬스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스마트폰→車·노트북 ‘OLED 시프트’…LG·삼성 ‘디스플레이 장벽’ 높인다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에서 노트북과 차량용 패널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스마트폰 OLED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차량용·정보기술(IT)용 OLED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억9000만대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0% 줄어든 수치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 조정과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출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스마트폰 OLED 시장은 역성장이 전망된다. 스마트폰 OLED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BOE와 비전옥스, 티안마 등 현지 패널 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수익성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올 1분기 출하량 기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글로벌 스마트폰 OLED 시장 점유율은 47%로 2023년(38.7%)과 비교해 10%포인트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 점유율은 61.1%에서 53%로 줄었다. 반면 노트북과 차량용 OLED 시장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PC 교체 수요 확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흐름이 맞물리면서 OLED 채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 시장에서는 OLED의 강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얇고 가벼운 데다 전력 효율과 명암비가 뛰어나 고성능 AI 연산 기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AI PC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향후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중심으로 OLED 탑재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OLED 역시 프리미엄 전기차와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채택이 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디지털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대화면·곡면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OLED는 고휘도와 높은 색 재현력,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차세대 차량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차량용 OLED는 긴 수명과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품질 유지가 요구돼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IT용 OLED 역시 저전력·고해상도 구현 난도가 높아 중국 업체들이 단기간 내 추격하기 쉽지 않은 분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술 장벽이 향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차량용 및 노트북 등 IT OLED 시장은 전기차·자율주행 확대에 따른 높은 전력 효율 요구와 디자인 자유도 구현에 따른 소비자 수요 확대, 하이엔드 제품의 OLED 채택 대세화 영향으로 성장이 점쳐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차량용 및 노트북 OLED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 'SID 2026'에서 3세대 탠덤 OLED 기술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탠덤 OLED는 OLED 소자의 적층 구조를 통해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높인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기술 주도권을 가진 분야다. 2023년 2세대 탠덤 OLED를 양산한 이후 3년 만에 차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3세대 탠덤 OLED는 차량용으로 설계돼 12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의 고휘도로 상온 기준 1만5000시간 이상 구동해도 화면 저하가 없는 강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3세대 탠덤 OLED는 연내 양산에 돌입하고, 이후 IT용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노트북에 최적화한 IT용 16인치 탠덤 OLED 제품도 공개했다. 기존 OLED 대비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저소비전력 성능을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2.3시간 늘리는 등 휴대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OLED 특유의 명암 표현력과 고휘도 성능 등을 기반으로 올 1분기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차량용 OLED 패널 3종을 공급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디지털 콕핏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차량용 OLED 공급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노트북 등 IT용 OLED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중형 OLED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8.6세대 IT OLED 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23년 4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하겠다고 밝힌 A6 라인이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부터 이곳에서 IT OLED를 연간 1000만대(14.3인치 기준) 생산하고, 전체 매출의 20%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차량용·노트북 등 OLED 시장 확대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OLED 시장이 범용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차량·IT OLED 분야에서 얼마나 높은 기술 장벽과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샤오미코리아 신임 사장에 써머 펑 선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의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가 신임 사장(General Manager)으로 써머 펑(Summer Peng)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써머 펑 신임 사장은 리저널(regional) 비즈니스 관리와 채널 운영,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는 샤오미의 다양한 시장에서 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써머 펑 사장은 샤오미코리아 부임 전 샤오미 홍콩·마카오 지사를 총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멀티채널 리테일 운영 최적화,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등을 주도했다. 또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샤오미 합류 이전에는 화웨이, 스카이워스, 오포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채널 영업과 제품 운영, 소비자 중심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쌓았다. 써머 펑 신임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폭넓은 제품군과 가격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차별화된 기술과 스마트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번 리더십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채널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LG전자, 미래먹거리 핸들 ‘차량 전장’으로 돌린다

'가전 명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양사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TV·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이었지만, 이제는 차량용 전자·전기장비를 뜻하는 '전장(電裝)'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가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양사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 산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계 투톱의 위상은 예년 같지 않다. 삼성전자의 TV·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VD·DA사업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30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올해 1분기 생활가전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가전 시장 자체가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쟁 환경도 갈수록 치열해진 영향이 크다. 실제 하이얼, 하이센스, TCL, 마이디어 등 중국 기업들은 TV와 생활가전 시장에서 공격적인 저가 전략과 현지 유통망 확대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서 생활가전과 TV 판매 사업을 철수한 것도 이 같은 시장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에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차량 1대당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센서,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자업계의 역할 역시 커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동차가 스마트폰 못지않은 정보기술(IT)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장 시장 성장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약 4000억달러(약 595조원)에서 오는 2028년 7000억달러(약 1040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양사의 전장 사업은 최근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644억원, 영업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공급이 확대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VS사업본부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8000억원을 돌파하며 차세대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1년 9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사업부가 불과 5년 만에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전장을 그룹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 LG'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일 부품 공급을 넘어 배터리,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센서 등을 묶은 통합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구조 자체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장 계열사들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찾아가 전장 포트폴리오를 통합 제안하며 협력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LG가 전장 사업을 단순 부품 사업이 아닌 미래차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은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직후인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배, 영업이익은 26배 이상 늘었다. 하만 인수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만은 단순 카오디오 업체를 넘어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이미지센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하만의 전장 역량과 결합할 경우 향후 SDV 시대 핵심 공급자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은 최근 미국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 투자에도 참여하며 미래차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자율주행 기술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삼성 역시 전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TV와 냉장고가 전자업계의 핵심 사업이었다면 이제는 자동차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업계 전반이 단순 가전 회사를 넘어 AI·소프트웨어·모빌리티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스마트폰이 IT 산업 생태계를 재편했듯 미래차 역시 전자업계 주도권을 다시 바꿀 핵심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차세대 폴더블 승부수…애플과 프리미엄 격차 좁힌다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제품군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판매량보다 매출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가운데, 애플과의 프리미엄 격차를 좁히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 예정인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8·폴드8'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제품 완성도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전면 카메라 구조 개선 등을 통해 디자인 일체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대용량 배터리와 고속 충전 기능 탑재 등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 갤럭시 Z폴드8 시리즈에는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45W 고속 충전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를 통해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배터리 효율과 사용 시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업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갤럭시 Z플립·폴드 시리즈에 더해 화면 비율을 확대한 신규 폼팩터 '와이드 폴드' 제품 출시 전망도 나온다. 접었을 때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화면비를 구현해 사용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외부 디스플레이 활용도를 강화하면서 펼쳤을 때는 태블릿 수준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혁신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내 존재감 확대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18%)와의 격차는 30%포인트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25%포인트 수준이던 양사의 격차는 1년 만에 더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제품 판매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 비중이 높은 반면, 애플은 프로·프로맥스 중심의 고가 전략으로 평균판매가격(ASP)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는 삼성전자 제품 5종이 이름을 올렸지만 5종 모두 보급형인 '갤럭시 A' 시리즈였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다. 2위 '아이폰17 프로맥스'를 필두로 '아이폰17 프로(3위)' 등이 판매 상위권에 포진했다. 시장 환경 변화도 삼성전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인 11억대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ASP는 지난해 370달러에서 올해 414달러로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 스마트폰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AI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요 제조사 대부분이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능 경쟁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로서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폴더블폰을 통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폴더블 흥행 여부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모바일 수익성과 프리미엄 시장 영향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도 폴더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조성혁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폴더블 제품 개발 고도화 등을 통해 폼팩터 혁신을 추진하고 다양한 사용자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년새 5배 급팽창 음식물처리기, 중견가전사 ‘땅 따먹기’ 경쟁

악취와 위생 문제 해결용으로 여겨졌던 음식물처리기가 빠르게 생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규모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폭염 예고, 친환경 중시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 혼수 구매 증가 등 시장 환경이 유리하게 조성되면서 가전업체들이 음식물처리기 선점 경쟁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약 2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8년에는 1조3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때 일부 소비자 중심의 틈새가전으로 여겨졌던 음식물처리기가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생활 필수가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음식물처리기는 대표적인 계절가전으로 꼽힌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질수록 음식물 쓰레기의 빠른 부패 속도로 냄새와 벌레 문제가 가정내 골칫거리로 등장한데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과 열대야 빈도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편안하고 청결한 음식물처리 요구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아울러 친환경 소비 트렌드도 음식물처리기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처리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전업계는 음식물처리기가 단순한 편의 가전을 넘어 '위생·관리 가전'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또한, 혼수시장에서도 음식물처리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의류관리기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혼수가전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음식물처리기까지 필수품목으로 포함하는 분위기다. 가전업계는 무엇보다 올 여름 폭염 가능성과 혼인 증가 흐름이 맞물리며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기상청은 '2026 여름 기후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6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현상이 나타나며, 7~8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올해 1~2월 혼인 건수는 4만1197건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990년대 초중반 출생자의 결혼 증가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더울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계절가전"이라며 “새로운 혼수 아이템으로도 자리잡고 있는 만큼 혼인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제품 보급률 역시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 수요 확대가 이어지자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전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앳홈은 소형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음식물처리기 제품 '더 플렌더'를 앞세워 디자인과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더 플렌더는 미닉스의 상징인 '한뼘 디자인(19.5㎝)'을 적용한 제품으로 현재 베이직·프로·맥스 등 3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스마트카라·휴롬·쿠쿠 등 다른 가전업체들도 성능을 강화한 음식물처리기를 잇달아 선보이며 맞대응 수위를 올리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건조통 내부 눌어붙음을 개선한 음식물 처리기 신제품 '블레이드X 그라나이트'를 이달 12일 출시한다. 휴롬도 하반기 중 건조분쇄 방식의 슬림형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쿠쿠는 지난 4월 '눌음 방지 기능'을 도입한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에코웨일 큐브'를 공개했다. 건조통 바닥에 강력한 코팅을 적용해 강한 열과 음식물 마찰, 건조 분쇄 과정에서도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렌털 절대강자 코웨이도 10여년 만에 음식물처리기 재도전에 나설 태세여서 기존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정 내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그만큼 주요 업체들의 선점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아이온2’ 엔씨, 북미·日에 K게임 흥행코드 심는다

엔씨가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흥행에 성공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를 추진하는 동시에, 일본 시장을 겨냥한 서브컬처 신작 퍼블리싱에도 나서며 장르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8일 엔씨에 따르면, 올해 기존 지식재산권(IP) 경쟁력 강화와 신규 IP 글로벌 출시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와 일본은 각각 글로벌 게임시장 매출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핵심지역으로, 엔씨는 시장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으로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대형 IP 기반 MMORPG 경쟁력을 앞세운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버전은 PC 플랫폼 전용으로 개발 중이며, 스팀(Steam)과 퍼플(PURPLE)을 통해 서비스된다. 운영 지역은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으로 구분되며, 지역별 서버 체계를 구축한다. 지원 언어는 영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일본어·한국어·러시아어·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10개다. 아이온2는 국내 시장에서 이미 흥행 성과를 거둔 상태다.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출시 초기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20회 이상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용자 소통을 강화했고, 지난달 열린 오프라인 간담회에는 600명 이상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운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이온2 주요 콘텐츠와 서비스 방향성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서브컬처 장르를 앞세운 현지화 전략에 집중한다. 첫 타이틀은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다. 해당 작품은 일본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니코니코 초회의'에 참가한 데 이어 '도쿄게임쇼 2025' 참가도 예고하며 현지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미디어 그룹 카도카와가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일본 시장 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기대작은 디나미스원이 개발 중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다. 앞서 '프로젝트 AT'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이 작품은 지난달 30일 정식 타이틀을 공개하고,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트레일러와 핵심 비주얼을 선보였다. 향후 추가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서브컬처와 캐주얼 장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시장의 '아이온2' 성과와 일본을 겨냥한 서브컬처 신작 흥행 여부가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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