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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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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상품] 50년 세월 뛰어넘은 ‘농심라면’…원조맛과 어떻게 다를까

과거의 향수가 담긴 추억의 '농심라면'이 수십 년 만에 소비자 품으로 돌아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맛과 패키지를 재정비해 시장에 복귀한 리메이크작이 옛 제품이 낯선 젊은 세대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13일 재출시된 농심라면이 올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첫 판매 시기로부터 50년 만이다. 1975년 롯데공업주식회사(현 농심) 시절 처음 선보였던 이 제품은 당시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1978년 사명 교체의 계기로 작용했다. 이후 신라면 등 차세대 제품에 인기가 밀려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지만,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소환돼 명맥을 잇게 된 것이다. 2005년 '농심라면 육개장'이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시장 재도전에 나섰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단종 수순을 밟았다. 문제는 수십 년 만에 재출시하는 만큼 인지도가 낮은 젊은 층에게 먹힐 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 제품은 한정판이 아닌 상시 판매용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해당 제품 카테고리인 국물 라면 시장만 봐도 경쟁 상품이 많은 상황에서 승산이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에 농심은 폭넓은 수요층을 고려해 맛·패키지 등의 핵심 요소 정체성은 유지하되, 일부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재해석했다는 입장이다. 1봉 당 4개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맛의 핵심은 '전통 소고기국밥'과 유사한 맛을 내는 것이다. 소고기맛을 앞세웠던 기존 제품과 결을 같이 한다. 더욱 깊은 맛을 내기 위해 국밥에 다진 양념을 넣어먹듯 파·고춧가루·액젓으로 만든 후첨분말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라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면 식감·맵기 등 주요 요소도 손봤다. 농심 관계자는 “면에 국산 쌀을 넣어 과거 제품 대비 쫄깃한 맛을 더했다"면서 “매운 맛을 선호하는 현대인 입맛을 고려해 맵기도 스코빌지수(맵기를 측정하는 척도) 기준 2500SHU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신라면(3400SHU) 대비 덜 맵고, 시중에 판매되는 얼큰한 너구리 수준의 맵기다. 패키지도 중장년층과 젊은 층 모두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제품처럼 '의좋은 형제' 설화 이미지를 그대로 새기되 그림에 따라 옛 버전과 신(新) 버전을 각각 만들어 복고풍 감성을 살린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는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중장년층 세대에게는 추억을 향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의 연령대에 걸쳐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재로선 봉지면만 판매하고 용기면 출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광고 아시나요…농심라면의 부활

1970년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국민음식으로 인기를 누리다 자취를 감췄던 '농심라면'이 재등장해 판매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심라면은 라면 황금기로 꼽히던 1980년대 '신라면'의 인기로 수요가 줄면서 1990년 단종 수순을 밟으며 국민 뇌리에 사라졌다가 지난 13일 재출시됐다. 1975년 첫 출시된 시점부터 환산하면 딱 50년 만의 농심라면 부활인 셈이다. 2005년 얼큰한 육개장 맛을 더한 '농심라면 육개장'으로 재기도 노린 적이 있었지만, 원래 제품명 그대로 재등장한 것을 처음이다. 농심라면은 제조사인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주식회사가 탄생시킨 제품이다. 특히, 고(故) 신춘호 선대회장이 새마을교육 연수에 참석했을 때 서로 볏짚을 날라다주는 '의좋은 형제' 설화에서 착안해 직접 브랜드명을 지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더욱이 지금의 농심(農心)이라는 사명의 발판이 된 상징성 있는 제품으로도 의미가 깊다. 첫 판매 이후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끌자 1978년 회사 간판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꾸기에 이르렀다. 농심이 '농심라면'을 다시 꺼내든 배경에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의미를 담은 라면을 다시 선보인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따라서, 탄생 50주년의 농심라면은 소고기 국물라면이라는 기존 콘셉트와 제품 패키지도 그대로 계승해 정체성을 유지했다. 대신에 쫄깃한 식감과 맵기로 차별화했다. 농심은 “농심라면 외에 상반기 중 2개 제품의 재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준호 형지그룹 부회장,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이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 자회사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 최 부회장은 패션 관련 재개 인사로서는 현재 유일하게 취임식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부회장은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한 이후 이튿날인 21일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 섬유패션 전시회인 '텍스월드 USA 2025'를 참관할 예정이다. 텍스월드는 세계 최대 섬유패션 소비시장인 미국 뉴욕 현지에서 개최되는 섬유전시회로 매년 우수 섬유소재 기업들이 수출 시장 개척과 해외 마케팅 확대를 노리며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각국의 경쟁력 있는 섬유 업체의 현황을 살피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중소기업중앙회 수출컨소시엄사업의 하나로 구성한 한국관을 참관할 예정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이번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국내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과의 소통 창구를 확보해 더욱 긴밀히 교류하며 글로벌 진출의 보폭을 넓혀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형지의 브랜드를 적극 알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30 MZ세대도 설선물로 ‘정관장’ 챙긴다

KGC인삼공사의 홍삼제품 브랜드 정관장이 20~30대 젊은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명절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명절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진행중인 정관장 설 프로모션 행사에서 6~10일 닷새간 기준으로 20~30대의 구매율이 두드러졌다. MZ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정관장 품목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에브리타임'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보록' 선물세트는 20~30대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이상 늘어나 연령별 매출순위에서 20~30대를 2위로 밀어올리는데 기여했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설명절 연휴기간이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로 늘어나고, 31일까지 휴가를 쓸 경우엔 최장 9일까지 길게 즐길 수 있게되자 MZ세대들이 '황금연휴'를 여행으로 준비하면서 부모 및 친척·지인을 위해 미리 명절선물을 준비하거나, 본인의 건강을 위해 구매해 정관장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더욱이 올해 설 명절이 평년보다 이르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약 2주일 앞선 점도 정관장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설날이 1월에 있는 경우 정관장 프로모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KGC인삼공사를 전했다. 최근 10년간 정관장의 설 행사 실적에서 2017년(1월 28일), 2020년(1월 25일), 2023년(1월 22일)의 행사 초기 매출 실적(5일간)이 가장 높았고, 올해 1월 6~10일 기준 설 프로모션 매출액도 평년 2월 설날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30대 구매율은 평년 2월 설날 매출액 대비 약 42% 이상 높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지난 6일부터 30일까지 '새해 건강은 정관장으로' 행사로 미리 선물을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다보록' 선물세트 등과 여행 중 간편하게 섭취하기 좋은 '에브리타임' 등 일부 선물 제품을 할인가로 진행한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멤버스 고객이면 30만원 이상에 1만원을, 60만원 이상에 2만원을 각각 추가할인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스테디셀러 브랜드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화애락' 외에 정관장의 독자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혈당조절 신제품 'GLPro(지엘프로)', 갱년기 남성건강을 위한 'RXGIN(알에스진)', 오리지널 침향으로 만든 '기:다림 침향' 등 차별화된 소재와 기능성을 더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이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브랜드 부문장에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

무신사가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고 부문장으로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를 영입했다. 15일 무신사에 따르면, 브랜드 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브랜드 부문을 신설했다. 운영 브랜드로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디스커스 애슬레틱' 등이다. 자회사인 29CM에서 전개 중인 '이구어퍼스트로피'도 포함한다. 무신사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노아(NOAH) △디키즈(DICKIES) △잔스포츠(JANSPORT) △챔피온(CHAMPION) 등 글로벌 브랜드의 유통사업도 담당한다. 브랜드부문 신임 부문장은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가 맡게 됐다. 1978년생인 최 부문장은 이랜드그룹 공채 출신이다. 2019년 이랜드월드 대표를 맡아 뉴발란스의 국내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부문장은 향후 무신사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상품 기획부터 소싱·디자인·마케팅 등 운영에 관한 모든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기존에 흩어져있던 브랜드 관련 조직을 통합해 부문 단위에서 관리함으로써 상품 기획력과 사업 전개 속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외식경기 침체에 비건 레스토랑 ‘전열 재정비’

내수 침체로 외식경기가 안 좋자 비건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든 식품업체들이 '비건사업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아예 비건 레스토랑을 외식사업에 제외하는 근본적 사업조정에 나선 식품사가 있는가 하면 외식사업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신규 출점이라는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한 식품사도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운영하던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의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2022년 5월 개점한 이 매장은 2017년 농심이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의 제품을 활용해 점심·저녁별 채식 코스요리를 제공해 왔다. 개장 직후 한 달 동안에는 방문객 1000명 넘어섰고, 주말 예약률도 100%를 기록할 만큼 호응이 높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식소비가 회복되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폐점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최근 파인다이닝 수요가 급감했고,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면서 “이에 따라 이달 예정돼 있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포리스트 키친'의 프리미엄 전략이 경기 불황 악재를 만나 폐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1인당 점심·저녁 코스 가격이 각각 5만5000원, 7만7000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단품 위주 1만~2만원 수준 가격대와 큰 격차를 보였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농심은 비건 레스토랑 매장 영업을 종료하되 식물성식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신사업의 하나로 대체육 육성을 표방한 만큼 베지가든 운영에 역량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지가든은 주력제품으로 가정간편식·소재 등을 판매하며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자체 식물성 브랜드 '베러미트'를 메뉴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과 캐주얼로 나눈 레스토랑으로 이원화 운영을 해오다 일찌감치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축소했다. 2023년 1월 기존 '베키아에누보 청담점'을 새 단장해 논비건·비건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으로 탈바꿈시켰지만, 운영을 재개한 지 1년이 채 안 돼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위주로 온·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동명의 비건 캐주얼 레스토랑 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폐점이나 축소 운영과 달리 비건 레스토랑의 외형을 확장하는 식품사도 있다. 풀무원의 식물성 음식 전문 레스토랑 '플랜튜드'가 주인공으로, 오는 3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새 점포 출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풀무원은 2022년 5월 서울 서초구 코엑스몰, 2023년 3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플랜튜드' 1·2호점을 진출시켰다. 플랜튜트는 비건 대중화를 목표로 1만원대 안팎의 가격과 떡볶이·비빔밥·덮밥 등 친숙한 메뉴 위주의 라인업을 내세워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엑스점 매출은 개장 첫 해인 2022년 대비 139% 급증했다. 지난해 용산점 매출 개점 초창기인 2023년 대비 127% 오르는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외식 전반으로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비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특히, 비건 마니아층이 아직 한정돼 있는 만큼 꾸준한 소비 창출을 위해 과감한 전략 선회 또는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네스프레소 “韓 중요한 시장…버츄오 홈 카페 대표주자로 육성”

“올해 버츄오를 한국형 홈카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네스프레소 코리아 신규 캠페인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박성용 대표는 올해 다방면의 협업을 통해 주력 캡슐커피 브랜드인 '버츄오'를 집중 육성한다는 사업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0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오리지널 라인을 시작으로 2018년 출시한 버츄오까지 라인업을 넓히면서 국내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간 405잔으로 글로벌 평균 수치(102잔)의 두 배를 상회하는 만큼 네스프레소 코리아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10만개가 넘는 커피전문점이 존재한다. 인구 당 커피숍 수로 봤을 때 매우 높은 밀도"라면서 “그만큼 한국은 커피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국가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같은 고유의 커피 문화도 해외에 수출하는 상황“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캠페인 키워드로 협업을 내세운 만큼 다채로운 사업 전략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타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과 손잡고 새 블렌드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네스프레소는 글로벌 최초로 한국 시장에 스타벅스와 협업한 버츄오 캡슐을 출시한 바 있다. 소비 접점 확대를 위한 채널 확장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리테일 파트너와의 협업도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말 코스트코 매장에 첫 입점했고, 향후 다른 채널에서도 자사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를 앞세운 마케팅도 하나의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 네스프레소 코리아는 배우 김고은이 등장하는 글로벌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스프레소가 해당 영상을 공개한 것은 모회사인 네슬레 그룹 본사가 위치한 미국 뉴욕 이외 한국이 유일하다. 박 대표는 “앰버서더로서 배우 김고은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신념까지 전하는 역할"이라며 “올해는 아시아인 최초로 글로벌 에스프레소 캠페인 주역을 따내면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스프레소 코리아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로 버츄오를 앞세운 것은 브랜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버츄오 단일 연매출은 출시 초기인 2018년 대비 13배 신장했다. 버츄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연매출도 2018년 대비 46배 오른 만큼 매출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네스프레소의 국내 캡슐커피 시장 점유율은 80%으로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자랑한다. 다만, 국내외 식음료업체들의 홈 카페 시장 진입이 가속화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오리지널 라인 특허 만료에 따른 돌파구 마련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기기에 대한 특허가 2012년 5월 만료되면서, 기존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 가능한 각종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업계 위주로 초저가 제품마저 등장한 실정이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주 수익원인 캡슐커피 경쟁 상품이 늘어나는 점에서 네스프레소 입장에선 그다지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력마저 밀리고 있지만 버츄오 관련 특허가 만료되기까지 존속기간이 남아있어 수요 몰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퍼실, 1월 세제 브랜드평판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1월 세제 브랜드평판 데이터 분석에서 퍼실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뒤를 이은 2~5위 세제 브랜드는 비트, 피지, 커클랜드, 테크 순이었다. 세제 브랜드 평판분석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5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국내 판매 30개 세제 브랜드의 빅데이터 512만5961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월 세제 브랜드 1위 퍼실은 브랜드평판지수 68만4946을 기록해 지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69만4483보다 1.37% 하락했다.​ 반면, 2위 비트는 브랜드평판지수 59만887로, 직전 12월(44만664) 대비 34.09% 크게 올랐다.​ 3~5위 피지(36만4356)·커클랜드(28만7041)·테크(28만5054)의 경우, 각각 7.96%, 5.47%, 26.0% 나란히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1월 세제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지난 12월 세제 브랜드 빅데이터(452만1031개)와 비교해 13.38% 늘어났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스맥스, 싱가포르국립대 손잡고 마이크로바이옴 강화

코스맥스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체내 미생물) 연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코스맥스는 매튜 창(Matthew Chang) NUS 의학부 교수와 협력해 바이오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업화할 방침이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바이오 에멀전(천연 유화 시스템)과 피부 항노화 유익균(EPI-7)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균주 개량부터 세포 디자인, 바이오 합성 등 전 과정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다. 학술 연구를 넘어, 균주의 유전학적 특성 분석을 통한 최적화된 공정까지 개발해 실제 화장품 생산 현장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인력 양성 교육까지 아우르며, 미래 바이오 분야 인재 육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NUS와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생물학적 전환 연구를 고도화하고 전문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2011년 처음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했다. 2019년 세계 최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22년에는 광범위 피부 개선 효과를 가진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스트레인 CX'도 발견해 상용화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문경영인 잦은 교체…이디야커피 브랜드 개편 ‘글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브랜드 개편(리브랜딩)을 예고한 이디야커피가 가맹점주 설득에 애를 먹는 가운데, 갑작스런 수장 교체까지 맞물리며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까지 리브랜딩 방향성을 담은 계획을 밝히고 브랜드 개편을 본격화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프랜차이즈 구조 특성상 가맹점주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실효성을 놓고 반신반의하는 이들의 의견을 모으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위기다. 특히, 불경기 속 가맹점주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리브랜딩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가맹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과 달리 가맹점은 인테리어 등 매장 내·외관 보수 측면에서 가맹점주들의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장에 리브랜딩 전면 추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디야커피는 단계적 도입으로 방향키를 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유명인사 모델을 앞세운 빅모델 마케팅이 대표 사례다. 가맹점 수익성 증대를 골자로 본사가 마케팅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약속한 점에서 점주 달래기 차원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연초부터 리더십 변화마저 발생하면서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조규동 본부장을 선임했다. 조 신임대표 역시 문창기 회장과 공동대표로 역할 분담를 맡는다. 기존 김상수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고 경영 고문으로 물러난 자리를 채우는 성격이다. 2001년 오리온그룹을 시작으로 2007년 SPC그룹 등을 거친 조 신임 대표는 2018년 이디야커피에 합류했다. 이후 가맹사업본부장·연구개발(R&D)본부장·공급사실관리(SCM)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왔다. 일각에선 갑작스런 수장 교체로 리브랜딩이 한창인 상황에서 조직 내부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디야커피의 사내이사 임기는 통상 3년으로 알려졌지만 '교체 주기가 너무 잦다'는 평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이디야커피 수장 자리에 올랐던 대표 모두 임기 중 사임했다. 이디야커피는 2022년 6월 경영전략통으로 불리는 이석장 전 딜로이트 컨설팅 부사장을, 7월 마케팅 전문가인 권익범 전 인터컨티넨탈 호텔 대표를 연달아 선임했다 이를 통해 18년 간 문 회장이 이끌어온 단독 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체제 변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재추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2023년 이·권 전 대표 모두 취임 후 1년 여 만에 자리에 내려오면서 기대감도 사그라들었다. 지난해 4월 취임해 문 회장과 공동 대표직을 맡았던 김 전 대표마저 8개월 만에 조기 퇴진했다. 다만, 이디야커피는 기존대로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대·내외 사업별 역량을 안배하면서 주요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수장 교체에도 가맹점주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의 장기적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창기 회장이 전체 경영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대외적 활동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주도하면, 조 신임대표는 가맹사업·유통·R&D 등 내부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부연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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