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이래 매년 적자 행진을 지속해온 롯데온이 2년 만에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 고삐를 다시 죈다. 매년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세를 보임에도 조직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타 대기업 이커머스 계열사까지 희망퇴직 기조가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알렸다. 신청 기한은 6월 말까지로,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다. 내부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 승인을 받으면 퇴직 시 최대 12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대학생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희망퇴직 시행 이유에 대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 속에 인력 재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2020년 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출범 첫 해 9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21년 1558억원 △2022년 1559억원 △2023년 856억원 △2024년 685억원 △2025년 294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4년 6월·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더해, 패션·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가면서 그나마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롯데온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면서 같은 처지의 대기업 이커머스 계열사까지 희망퇴직 기조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11번가와 SSG닷컴, G마켓 등 다른 대기업 이커머스 계열사들도 롯데온과 마찬가지로 2024년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1번가와 롯데온은 매년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반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는 해마다 적자 폭이 커져 재무구조 개선이 급선무라는 업계 분석이다. 2019년 이마트에서 물적분할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SSG닷컴은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다. SSG닷컴은 2019년 818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1억원, 2023년 1030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2024년 727억원 영업손실로 반등의 가능성을 엿봤지만, 지난해 11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폭이 전년 대비 450억원 커졌다.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이커머스 기둥인 G마켓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신세계에 인수된 첫 해인 2021년 43억원의 흑자를 거뒀지만, 이듬해 -6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3년에는 -320억원으로 적자 폭을 절반 수준까지 축소했으나 2024년 6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손실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손실 규모가 다시 2배 가량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희망퇴직 계획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관련 내용을 검토한 적이 없고, 말 나온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G마켓 측도 “얘기 나온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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