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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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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붐에 유통가도 뛴다…특화 매장에 이색 마라톤도

러닝(달리기)이 대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유통가에서도 러닝족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러닝 성지를 표방한 특화 점포를 운영하거나 일반 형태의 달리기를 탈피한 이색 마라톤을 개최하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 1호점인 'CU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을 개장했다. 이곳은 러닝 특화 플랫폼답게 각종 러닝 전문 용품과 관련 식·음료 상품 위주로 조닝을 구성했다. 포토존·브랜드 협업 공간 등 체험·커뮤니티 요소까지 넣어 단순 쇼핑 이상의 경험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 초기지만 고객 반응도 좋다. 이달 1~22일 해당 점포에서 판매하는 단백질음료(160.7%), 스포츠·이온음료(288.2%), 에너지바(100.8%), 의류용품(129.5%) 등 인기 상품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세 자릿수 이상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러닝 스테이션 1호점에선 오후 3시~5시 사이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점심시간 이후 운동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 날씨가 풀리면서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오후 3시 전후로 매출이 높은 양상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1호점을 시작으로 한강공원의 인근 18개 점포를 러닝 스테이션 점포로 점진적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러닝 거점을 자체 앱인 포켓CU와 연계해 러닝코스까지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단순 쇼핑을 넘어 직접 이색 마라톤을 개최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사례도 있다. 코오롱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사상 최초로 오는 4월 18~19일 1박 2일 일정의 트레일러닝 마라톤 '코오롱 트레일 런 2026'을 선보인다. 단발성 대회에 그치지 않도록 산악 코스가 포함된 레이스 이후 식사·음악·회복 프로그램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계획표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월드타워도 같은 달 19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을 개최한다. 123층, 555m,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로, 2017년 첫 선보인 이래 매년 매진될 만큼 고객 호응도 높다. 2024년부터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키즈 스카이런'까지 공동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러닝이 최근 몇 년 간 스포츠 트렌드 이끄는 키워드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SNS를 통한 인기 확산이 한 몫 한다. 코로나19 확산기 당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에서 벗어나, 성별·연령대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과 함께하는 커뮤니티형 운동으로 변모한 덕이다. 실제 인스타그램에는 러닝 등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만 24일 기준 441만개에 이르며, 추천 러닝 코스 등의 꿀팁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특화 채널들도 운영되고 있다. 생활밀착 플랫폼 당근에서도 지역 인근 개천·공원 등에서 동네 주민들과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모임이 활발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러닝 인구만 1000만 명이라는 추산까지 나오는 만큼 유통시장에서도 이들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일반적인 상품 판매가 아닌 러닝족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색다른 콘텐츠나 오프라인 플랫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용진, ‘스타필드 청라’ 현장 점검…“안전 우선, 세계 최고 품질 갖출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구축 중인 '스타필드 청라'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접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운영 전략을 살펴봤다. 올 들어서만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에 이어 정 회장의 4번째 현장 경영 행보다. 2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인 23일 스타필드 청라 공사 현장을 찾아 “우리의 미래를 대표할 또 하나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멀티스타디움을 짓는다는 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청라는 2만3000석 규모의 멀티스타디움과 호텔, 인피니티풀, 쇼핑몰이 연결된 초대형 복합 공간이다. 지하 3층~지상 8층, 연면적은 49만5867㎥(15만평)으로 스타필드 중 가장 크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설계사 'DLA+ Architecture & Interior Design'가 맡은 멀티스타디움 건축 설계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첨단 기술로 지은 돔구장 사례들을 참고했다. 야구 경기와 K-팝 공연, 대규모 문화 행사 등 여러 콘텐츠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 회장은 경기장 주요 공간과 쇼핑몰 간 연결 지점 등을 둘러봤다. 가장 먼저 들른 장소는 야구장 그라운드 홈플레이트 쪽 관람석이었다. 또, 쇼핑몰과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고객 동선에 문제가 없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야구장 바닥에 깔릴 잔디와 관중석 의자 시제품 등도 살펴봤다. 정 회장은 “최근 막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콘서트 등을 언제라도 열 수 있는 스타디움이 우리나라에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며 “스타필드 청라가 완공된다면 세계 각지에서도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스타필드 청라의 공정률은 40%다. 올 상반기 중 멀티스타디움의 상징인 지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준공은 오는 2027년 말, 공식 개장은 2028년 초로 각각 예정돼 있다. 향후 완공되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멀티스다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스포츠·레저·쇼핑이 결합된 세계 최초 멀티스타디움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세계 최고 품질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라운딩 성수기 맞은 백화점, 할인부터 레슨까지 ‘골퍼 모시기’

국내 백화점업계가 골프 성수기인 봄 라운딩을 준비하는 골퍼들을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높은 할인 혜택의 특가전부터 팝업 매장·게임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함께 '더현대 그린 페스타'를 연다. 판교점·목동점· 천호점·중동점·울산점 등 5개 점포에서 '테일러메이드' 등 약 30곳의 골프 관련 브랜드 의류를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 대상 브랜드는 점포별로 다르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내 팝업 매장을 마련해 선수 애장품 전시는 물론, 'KLPGA 투어 시즌권 베이직(50만원)' 등 KLPGA 공식 상품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파리게이츠, 와이드앵글 등 인기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해주는 특가전을 운영한다. 신세계 사우스시티는 인근 54개 골프장과 연계해 이달 라운드 이용 고객에게 골프 전 브랜드 상품 구매 시 10% 할인해준다. 고객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있다. 골프 브랜드 '캘러웨이'는 2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 고객이 게임 형태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캘러웨이 NBT PARK'를 조성한다. 여기에 드라이버, 퍼터, 주니어 클럽 등 브랜드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함정우, 이가영 등 유명 프로 골퍼를 초청해 진행하는 레슨 프로그램도 또 다른 즐길거리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컵 캐리어 도입한 스타벅스…대만은 무료인데 한국은 유료, 왜?

“다른 카페에는 1인용 컵 캐리어가 있는데, 왜 스타벅스에는 없냐는 고객 불만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내놓은 게 아닐까요?" 서울 용산구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현장 파트너는 최근 회사가 신규 도입한 '1컵 캐리어'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월 하순부터 아이스음료 1잔을 담아 외부로 가져갈 수 있는 1인용 컵 캐리어를 도입했다. 다만, 887㎖ 대형 트렌타 사이즈와 개인 컵 주문 시 사용이 불가능하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테이크아웃 전용 1구 컵 캐리어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소재의 차별화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소재의 2구·4구 컵 캐리어를 제공해왔다. 반면 이번에 도입한 1구 컵 캐리어는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부직포를 활용했다. 이 같은 차이점은 타 프랜차이즈 업체와 비교해도 더 두드러진다. 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는 통상 비닐 소재의 1구 컵 캐리어를 사용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가운데 이디야커피도 일찍이 종이로 된 1인용 컵캐리어를 도입했지만, 제공 여부는 매장 재량으로 알려졌다. 기자도 최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돌체라떼를 주문한 뒤 1구 컵 캐리어를 직접 받아봤다. 당시 스타벅스는 1구 컵 캐리어 도입을 기념해 매장 당 선착순 200명에 한해 무상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해당 컵 캐리어는 아주 얇은 부직포로 만들어져 금방 끊어질까 우려됐지만 앞뒤로 몇 차례 흔들었음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끈 등에 매달아 담는 구조의 컵 캐리어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대만에서는 이미 비슷한 형태의 '빼이따이(杯袋)'가 보편화됐다. 대만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제로(0)' 폐기물 달성을 목표로 순환 경제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도 빼이따이를 일종의 에코 컵홀더로 애용하고 있다. 특히, 아열대·열대 기후권인 대만은 무더운 날씨 탓에 찬 음료 수요가 많고, 컵 크기도 비교적 큰 편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빼이따이 소재도 면·고무·캔버스·가죽 등으로 다양하며, 그물망·작은 바구니 등 디자인 선택지도 더 많다. 개인 카페나 기념품 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만 스타벅스에서도 이미 테이크아웃 주문 시 별도로 요청하면 빼이따이를 무상 제공한다. 이를 여행 기념품으로 가져오는 국내 여행객들도 더러 있다. 공짜로 제공하는 부직포 빼이따이 외에도 관련 MD 상품까지 개발해 활발히 판매 중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갯수 제한은 없지만 1구 컵 캐리어 1개 당 100원에 유상 판매한다. 대만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부직포 소재를 활용해 큰 차이도 없으나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고객 편의성 강화 차원에서 도입하는 대신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환경 보호 목적으로 기존에 푸드·MD 구매 시 무상 지급했던 일부 쇼핑백·다회용 백을 2024년 2월부로 유상 판매로 전환했다. 손잡이가 달린 종이봉투와 음료 제공용 다회용 백을 100원·500원씩 판매하되, 페스츄리백으로 불리는 손잡이가 없는 종이봉투는 무료로 제공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홈쇼핑, 레포츠 라인업 확대…꾸민 듯 안 꾸민 듯, 활동성까지

최근 러닝,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레포츠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레포츠 의류가 단순한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확장되면서 롯데홈쇼핑의 레포츠 의류 주문 건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신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컬러, 소재, 디테일 등 디자인 요소가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신규 레포츠 브랜드를 론칭하고, 트래디셔널, 애슬레저, 유니섹스 중심의 신상품을 전년 대비 약 두 배 확대하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레포츠 성장 견인 '메종비오비(BOB)' 롯데홈쇼핑의 레포츠패션 성장을 견인한 대표 브랜드는 '메종비오비(BOB)'다. '메종비오비'는 2005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패션 브랜드로 고급 소재와 핸드페인팅 로고, 자수 디테일 등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토스카나 출신 아티스트가 직접 그린 핸드페인팅을 섬세한 수작업 자수로 구현해 개성 있는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해당 브랜드와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룩으로 활용 가능한 재킷과 셋업 등이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 3월 론칭 방송에서 약 7000세트가 판매됐고, 연간 누적 주문액도 200억원을 돌파하며 레포츠 카테고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롯데홈쇼핑 남성 고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스포츠웨어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메종비오비' 라인업을 남성 및 유니섹스 제품으로 확대한다. 로고 플레이를 강조한 '하이브리드 셋업', 패치워크 디자인을 적용한 '크래프트 아르티코맨투맨' 등 봄·여름(SS) 시즌 신상품 10여 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호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레포츠 라인업 확대 중장년층 여성 고객을 겨냥한 독일 럭셔리 브랜드 '에스까다 화이트라벨'과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홈쇼핑 채널 특성에 맞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단독 상품으로 지난해 호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도 시즌에 맞춘 다양한 단독 상품들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본격적인 봄 레저 시즌을 맞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신규 론칭도 확대하고 있다. 봄 라운딩 시즌을 맞아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CASTEL BAJAC)'을 선보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트 디자이너 기반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대담한 컬러와 독창적인 아트워크를 통해 예술과 패션을 결합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 '윈드 재킷'은 코팅, 자외선 차단, 발수 기능을 갖춘 기능성 제품에 팝아트 패턴을 적용한 재킷으로, 남녀 라인을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여 일부 상품이 매진을 기록했다. 아트워크 냉감 티셔츠와 릴렉스윈턱 팬츠 등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신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패션 프로그램 '진짜패션 룩앳미(LOOK AT ME)'에서는 '팬암(PAN AM)'을 론칭했다. 팬암은 1947년 최초의 글로벌 항공 노선을 운영했던 미국 항공사 팬암에서 유래한 해리티지 브랜드로, 최근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캐주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트워크 자수가 돋보이는 맨투맨, 팬츠, 후드 집업 세트를 남녀 라인으로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향후 간절기부터 여름까지 활용 가능한 재킷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아솔로', '힐크릭' 등 글로벌 레포츠 브랜드들을 올해 중 순차적으로 론칭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태호 롯데홈쇼핑 잡화레포츠부문장은 “레포츠 의류가 운동복을 넘어 일상 패션으로 자리잡으며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레포츠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르포] BTS 컴백 주간…명동 일대 편의점, K문화 성지로 부상

글로벌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업계가 전략적 요충지인 서울 명동 일대에서 특화 매장 경쟁에 한창이다. 업체별로 K-푸드·K-팝 등 한국 문화를 앞세운 특화 점포를 앞세운 동시에, 저마다 매장 구색을 달리해 차별화를 주고 있다. 특히, 3년 9개월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소식에 발맞춰 아미(ARMY·BTS 팬덤) 모시기 다툼도 치열하다. 지난 20일 오후 1시께 방문한 서울 명동 일대는 주말 전임에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거리에는 BTS 상징색인 보라색 옷을 입거나 인형·브로치 등 관련 굿즈로 꾸며진 가방을 들고 다니는 외국인들이 여럿 보였다. 한 글로벌 코스메틱 숍에서는 'BTS ARMY' 문구가 적힌 보라색 풍선이 달린 입간판을 세우고 팬덤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행사를 펼치는 이색 모습도 연출됐다. BTS 멤버 진이 최애 아이돌이라던 한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에서 구매한 진 얼굴이 들어간 동원 슈퍼참치 에디션 선물세트를 보여주며 “BTS 공연을 보려고 한국에 왔지만, 컴백 시기보다 이르게 와서 쇼핑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팬덤 수요를 고려해 주요 편의점들은 점포 내 BTS 굿즈부터 여러 K팝 콘텐츠 등을 강화하며 아이돌 팬들의 여행 필수 코스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마트24·CU·세븐일레븐 3사는 명동의 관문인 명동역을 중심으로 각자 특화점포를 운영하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특화 매장은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명동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으며, 점포 간 거리도 도보 1~2분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명동역 9번 출구 앞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의 '뉴웨이브 명동점'은 입구부터 “BTS 컴백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매장 내부 매대에도 '웰컴 아미' 글씨가 새겨진 보라색 풍선이 걸려 있었다. 이 점포는 전체 매출의 90%가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한다. 관광 기념품 등 완구류 매출이 가장 높고, 미디어 관련 상품 카테고리가 뒤를 잇는다. 매출 기여도를 고려해 매장 동선도 입구 가장 가까이에 기념품 코너를 배치했으며, K팝 가수들의 앨범 등을 판매하는 '후즈팬 스토어' 팬덤존을 점포 총 면적의 10%로 조성했다. 국내외 IP(지적재산권) 상품을 뽑을 수 있는 '가챠존'에서는 그룹 르세라핌 피규어 가챠머신을 들여다보는 외국인 팬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농심 라면 위주로 즉석라면을 시식할 수 있는 '너구리의 라면가게' 코너에도 신라면 첫 글로벌 홍보대사인 에스파 전신대가 세워져 해외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경쟁사인 CU는 명동역 8번 출구 근처 매장을 통해 여행 시 외국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필수 구매 품목)'으로 꼽히는 K푸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점포는 전국 CU 매장 중 외국인 비중만 평균 52% 정도로 상위 3곳에 들어간다. 최대 하루 매출의 68% 가량이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나온 적도 있는 만큼 이들 취향을 고려한 상품을 구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바나나맛 우유 진열대, 연세 크림빵 시리즈 등을 포함한 디저트 진열대, 비요뜨 진열대가 대표 사례다. 매장 오른쪽에는 라면 조리기로 40종의 라면을 직접 제조해 먹을 수 있는 'K라면-특화존'도 마련했다. 매장 밖 개별 매대도 에스파 얼굴이 새겨진 신라면 용기면, BTS 진 얼굴이 패키지에 담긴 동원 슈퍼참치 에디션 선물세트 등으로 외국인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마트24는 지난 18일 명동역 1번출구 인근에 'K-푸드랩 명동점'을 개장하며 역 근처 대로변 경쟁에 참전했다. 운영 초기지만 지난 16~17일 이틀 간 해당 점포 하루 평균 매출만 전 점포 평균 대비 2.5배, 하루 평균 객수는 2.8배 정도 높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총 2개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주황빛의 라면 국물색을 덮어쓴 느낌의 외관과 함께, 입구 근처에 미디어 월을 설치해 외국인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광판에서 송출되는 유명 유튜버 쯔양의 이마트24 '크레이지 치즈' 라인업 먹방 영상을 보던 한 외국인 학생은 “(쯔양은) 해외에서도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평소에도 쯔양 영상을 즐겨본다"며 “(영상에 나온 음식이) 어떤 맛인지 궁금해 사먹어보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매장 내부에서는 애니메 굿즈·K-팝 굿즈·K-컬처 매대 등 전용 매대를 마련해 다양한 콘텐츠 상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BTS 컴백 주간을 맞아 글로벌 아미들의 방문이 잦았던 만큼 이날부터 BTS 정규 5집 앨범인 '아리랑'도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2층에는 업계 최대 규모인 170여가지의 라면을 맛볼 수 있는 '라면 아카이브'도 마련돼 있었다. 21일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된 BTS 완전체 공연 이전부터 편의점을 비롯해 유통업계에서는 보랏빛 경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BTS 컴백에 따른 앨범과 관련 굿즈 판매,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직간접적 파급 효과가 예상돼서다. 컴백쇼에는 당초 기대치였던 26만명 대비 낮은 약 4만명(서울시 추산)의 관람객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통가에선 공연 이후로도 BTS 특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단순 공연 관람 목적이 아니라 장기 휴가 겸 여행 목적으로 방문하는 수요도 높을 것으로 짐작돼서다. 더구나 오는 4월부터 총 82회의 BTS 월드투어 서막을 알리는 첫 공연이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가 예정돼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 명동 상권은 한국 여행 시 필수로 거치는 대표 관광특구로 꼽히는 만큼, 해당 지역 점포의 K-문화 관련 상품력을 강화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업계 분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야간 새벽배송’ 약속 지킨 쿠팡 로저스 대표…신뢰 회복 물꼬 틀까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새벽배송 체험을 마무리했다.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뒤 정부·여당과 갈등을 빚어온 상황에서, 현장 소통에 따라 정치권 등 대외 관계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쿠팡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19일 저녁 8시 30분부터 20일 오전 6시 30분까지 경기 성남시 일대에서 새벽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의원과 함께 쿠팡로지스틱스(CLS) 배송캠프에서 안전교육과 상차 작업을 마친 뒤, 택배 차량에 탑승해 아파트·빌라·단독주택을 돌며 배송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이번 야간배송 체험은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예고된 '심야 배송 동행'을 이행한 것이다. 당시 염 의원은 로저스 대표에게 “택배 야간 근무 어려움을 알기 위해 물류 센터에서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함께 배송에 참여한다고 약속했다. 야간 배송 동행에 앞서 로저스 대표는 사전 연습도 거쳤다. 그는 지난 12일 성남 캠프 야간 물류현장을 방문해 다음날 새벽까지 물류 차량에 직접 상품을 싣고, 배송 직원들과 새벽배달을 소화했다.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 회사 대표가 현장 점검에 나서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정치권 인사와 함께 물류 현장을 발로 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쿠팡 측의 행보를 놓고 업계는 정부·정치권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 풀이하고 있다. 고객정보 유출 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후 쿠팡은 그간 발생했던 물류·배송 등 근로 환경 및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더구나 국회 청문회 대응 과정에서 로저스 대표가 언성을 높이는 등 다소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인 탓에 고자세로 일관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 이미지 타격이 지속되자 정치권과의 갈등 봉합을 목적으로 전보다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무너진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쿠팡이 이번 야간배송 체험을 시작으로 현장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청소기도 1만원 미만…대형마트·생활용품점 ‘초저가 가전 경쟁’

고물가·경기 침체로 주목받는 초저가 경쟁 열기가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마트와 생활용품점 위주로 1인 가구 타깃의 가성비 소형 가전을 출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부터 자체 브랜드(PL) '5K 프라이스' 신상품으로 소형가전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가공식품·생활용품에 이어 신규 상품군을 도입하면서 상품 가짓수도 총 335종까지 넓혔다. 5K 프라이스는 지난해 8월 이마트가 1~2인 소규모 가구를 겨냥해 내놓은 전략 브랜드다. 출시 당시 '전 상품 5000원 이하 가격대'의 가성비를 강조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2000만개에 이를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처음으로 기존 초저가 공식을 벗어난 일부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이마트는 5K 프라이스의 첫 가전 라인업으로 다리미·드라이어·체지방계·유선이어폰·유선청소기·달걀찜기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유선청소기·달걀찜기 가격은 9980원으로 1만원이 채 안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5K프라이스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통합 PB라 협력사와 물량 협의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며 "다만 이번에 가전으로 품목을 확장하며 불가피하게 5000원을 넘어선 품목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마트의 행보는 다이소의 소형가전 판매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다이소도 무선 핸디 청소기부터 판 고데기, 전동 바디 제모기, 접이식 헤어드라이기 등 관련 상품을 5000원 균일가로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이커머스 등에서 구매 가능한 저가형 제품이 최소 1~2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이 밖에 다이소는 수 년 전부터 '부직포 클린 로봇' 등 로봇청소기까지 5000원에 내놓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들 유통업체가 새 먹잇감으로 초저가 가전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공산품에 대한 가성비 수요가 많아져서다. 장기화된 고물가 속 가전제품도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이나, 아예 초저가 실속형 제품으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가전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가전양판점들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내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자체 브랜드(PB) '플럭스(PLUX)'를 운영 중인 롯데하이마트가 대표 사례다. 이 브랜드는 핸디 청소기·전기 주전자 등 소형 생활가전뿐 아니라, 냉장고 등 대형가전까지 상품 범위가 넓다. 플럭스 호조 영향으로 지난해 PB 매출만 전년 대비 8% 증가한 1311억원을 기록할 만큼 실적 기여도도 높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플럭스 상품 가격은 상품마다 저렴한 정도가 다르지만, 대체로 타사 대비 20% 정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0년 적자 끊은 컬리, 다음 목표는 IPO…“본업 강화 우선”

10년 적자 고리를 끊은 이커머스 기업 컬리의 다음 과제는 기업공개(IPO)다. 창립 이래 지난해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주춤했던 IPO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저수익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이커머스업계의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가 긴요한 때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31억원을 내면서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7.8% 증가한 2조3671억원을 거두면서 외형·내실 동반 성장에 성공했다. 2015년 컬리는 업계 첫 새벽배송(샛별배송) 모델을 도입해 빠르게 사세를 넓혀왔지만, 2020~2024년 최근 5년 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만 약 7300억원에 이를 만큼 적자에 시달렸다. 직매입 기반의 새벽배송을 직접 운영하는 사업구조 특성상 대규모 물류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안더라도 기초 체력 다지기가 불가피해서다. 물류센터의 운영 효율화 등을 거쳐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컬리의 IPO 재도전 여부로 쏠린다. 앞서 프리IPO 당시 컬리는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았으나,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 등을 이유로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현재 컬리는 IPO 재추진과 관련해 '신중 모드'를 유지하는 한편, 기본기 중심의 외형 확장·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컬리가 안정적인 연간 흑자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자체 체력을 더 강화하는 방향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상황이 이 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고도화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쿠팡과 비교하면, 단순 상품 가짓수(SKU)만 비교해도 압도적인 격차가 존재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쿠팡에서 로켓배송을 제공하는 품목은 500만개 정도인 반면, 컬리는 4만개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컬리는 사업 초기 신선식품부터 뷰티·생활용품까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왔다. 이 가운데 비롯한 마켓컬리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의존도가 높다. 다만, 컬리는 상품 규모를 급하게 늘리기보다 질·신선도 등 본질에 초점을 맞춰 상품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상품위원회'가 대표 사례다. 컬리에 판매되는 상품은 필수적으로 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표이사와 상품기획 본부장·MD 등 관계자들이 직접 상품을 경험해 내부 기준에 따라 입점 여부를 평가한다. 까다로운 검수 절차에 발 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하기 어렵지만 따로 기획 코너를 운영해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성장성 확대라는 맥락에서 컬리는 상품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수익 구조 다각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그동안 컬리는 자체몰 위주로 단일 플랫폼 모델을 고수해왔지만 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와 협업해 '컬리N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출시 이후 월 평균 거래액만 매월 5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내는 중이다. 핵심인 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컬리는 지난달 9일부터 서울·수도권 위주로 기존 새벽배송에 더해 당일 자정 전 상품을 배송해주는 '자정 샛별배송'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하루 2회 배송 체계를 갖추면서 주문 물량이 늘어 배송력을 보강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컬리 관계자는 “당장에 물류센터 신설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은 없고 배송 권역 확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자정 새벽배송도 기존 물류 인프라에서 여유 있게 가동 가능한 수준에서 시작한 것이라 딱히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 국내 최대 AI데이터센터 만든다…“美정부 AI 수출 1호”

신세계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든다. 단순 정보기술(IT) 투자가 아닌 미래 성장 기반이 될 AI역량을 강화해 본업인 유통과 결합시켜 커머스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속내다. 신세계그룹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 AI와 협약을 맺고 국내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국내 최대 '풀 스택(Full-Stack)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위치와 착공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JV 출범 후에는 사업 진행을 위해 관련 기관·지자체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의 AI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우리가 발표한 계획이 한국을 비롯해 AI가 주체적으로 발달돼야 한다고 믿는 많은 나라들에게 의미 있는 청사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정부가 추진해 온 'AI 수출 프로그램'에 따라 기술 협력을 진행한 첫 사례인 점이다.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이 협업하는 리플렉션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미샤 라스킨과, 알파고 개발자인 이오안니스 안톤글루가 2024년 2월 설립한 AI 개발사다. 이 회사는 폐쇄형 AI 모델 중심 전략을 구사하는 오픈AI·구글 등 빅테크와 달리,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모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오픈 웨이트 AI 모델 개발'을 펼친다. 지난해 10월에는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3조원 가량의 투자도 유치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처를 확보했다. 신세계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용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스택 AI데이터센터와 기존 유통업 간 시너지 창출도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대상의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결제, 배송도 자동 처리해주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리테일 사업 전반에 도입할 AI풀스택을 만들어 재고 효율 개선과 배송력 강화 등 '이마트 2.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AI는 미래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켜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리플렉션 AI와의 데이터센터 건립 협업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미래성장 기반에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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