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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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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필수템 파는 유통업계, K팝 아이돌 팬심 공략

유통업계가 강력한 소비력을 지닌 K팝 팬덤 사로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주로 아이돌 팬질의 기본템인 음반·굿즈를 판매함은 물론, 전용 상품관부터 특화 점포·팝업까지 운영하는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 모두 기존 편의점 기능을 넘어 K팝 음반 판매 채널로 정체성을 넓히고 있다. 음원 강세 탓에 음반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10대∼20대 팬층 위주로 유명 아이돌 상품의 인기가 높고 K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까지 편의점을 즐겨 찾는 모양새다. 아이돌 상품에 대한 인기는 판매량 추이에도 드러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올 1∼12월(1∼4일) 이마트24에서 판매한 아이돌 음반(에이티즈·스테이씨·누에라 등 판매량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가량 올랐다. 2023년 관련 상품 판매를 본격화한 GS25의 올 1∼11월 아이돌 앨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특히, 인천공항·명동·성수동 등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에서 K팝 앨범 특화존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거점 점포 8곳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이펙스를 시작으로 여러 아이돌의 음반을 판매하기 시작한 세븐일레븐은 이달 4일 기준 누적 판매량만 6만 장을 기록했다. 이 밖에 CU는 관련 상품 판매에서 나아가, 지난해 11월부로 기존 홍대입구역 인근 점포를 엔터테인먼트 특화 매장인 '뮤직 라이브러리'로 리뉴얼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팬덤 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소비 침체 속 카테고리 다각화 전략 차원에서다. 특히, K팝은 K푸드·K드라마 등과 마찬가지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방문객 관심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24시간 운영 체제인 편의점 특성상 높은 접근성과 함께, 사전 예약 등의 간편 서비스까지 더해져 수요 확보가 더 용이해진 강점이 있다. 편의점뿐 아니라 다른 유통업체들도 아이돌 팬덤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 기획사 모드하우스와 공동 제작한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의 한정 기획상품(앨범 2종·포토카드 12장 구성)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TV홈쇼핑에서 포토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송 당일 트리플에스 멤버 24명 전원이 참여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는 지난 달 5일부터 자체 앱 내 패션·음악·굿즈 결합형 플랫폼을 표방한 신규 서비스 'K-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앨범·공연·전시 관람권뿐 아니라 유명 아티스트·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패션 의류·잡화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는 전용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 것이다. 집객 효과를 노려 백화점들이 진행해온 팝업 마케팅 영역도 K팝까지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달 23~27일 홍콩에서 열린 '2025 마마(MAMA)어워즈'의 공식 팝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 올 6월 더현대 서울에서는 걸그룹 'ITZY'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으로 팝업 매장이, 앞서 3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버추어 아이돌 '플레이브'의 데뷔 2주년 기념 팝업이 각각 열린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 “아이돌 팬덤은 좋아하는 그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해당 뮤지션의 음반이나 굿즈 등을 반복해 구매하는 양상이 두드러져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겨울 별미 시즌 돌아왔다…대형마트, 방어 경쟁 시작

겨울 제철 별미인 방어 시즌에 접어들면서 주요 대형마트들이 할인가를 앞세워 방어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통상 방어는 11월∼2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해당 기간 수요가 집중되나, 올해 어황 부진으로 시세가 급등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수요 몰이에 나선 것이다. 주재영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시세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고객들이 제철 대방어를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제철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산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고래잇 페스타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오는 7일까지 겨울 방어회를 특가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방어회 행사는 이마트 점포와 같은 가격·품질 그대로 SSG닷컴 주간배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제품은 2∼3인용 '겨울 방어회(360g, 1팩)'로 신세계포인트 적립·행사카드 결제 시 절반가인 2만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거제·통영 등 방어 양식 물량을 최대 규모로 확보했고, 방어 1마리 당 중량도 5kg 이상만 엄선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방어회는 전국 50여개 이마트 매장을 대상으로 SSG닷컴 주간배송이 가능하다. SSG닷컴은 지난해 이마트 방어회 판매·배송 테스트를 거쳤고, 올해는 물량을 10배 이상 늘려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수온이 올라 방어 축양과 성장이 늦어져 방어 시즌이 한 달 늦게 시작돼 시세도 20~30% 이상 상승했다"며 “다만, 이마트는 자체 매입력과 가격투자를 통해 지난해 시즌 초기 행사가 대비 약 2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제철 대방어회(300g 안팎, 냉장, 국산)'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2만992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내놓는 대방어회는 고등어를 먹고 자란 통영 대방어 중 뱃살에 기름이 꽉 차오른 개체만 선별했다. 또한, 새벽 작업 직후 전 점포에 당일 출고해 최상의 신선도에서 원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하절기 고수온과 적조 현상의 여파로, 주요 방어 양식장이 타격을 입어 원물 시세가 전년 대비 약 40% 상승한 상황"이라며 “롯데마트는 통영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맺어 약 10톤(t)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免, 알리바바 ‘플리기’ 손잡고 中 관광객 공략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일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 '플리기(Fliggy)'와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 혜택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플리기는 2016년 설립된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여행 플랫폼(OTP)으로, 총 2만5000여 개 항공 노선과 전 세계 150만 개 이상의 호텔 제휴 상품, 8000개가 넘는 테마파크·관광지 상품을 제공 중이다. 특히, 알리바바의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88VIP'(약 5600만명)는 높은 구매력과 충성도를 갖춘 핵심 고객층으로 꼽힌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이 플리기 단일 플랫폼 제휴에 그치지 않고, 알리바바그룹 산하 기업들과의 디지털 생태계 연계로 향후 협력 범위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최근 K-문화 인기로 한국이 아시아권 핵심 관광지로 부상하며 방한 중국 개별관광객(FIT)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은 연간 5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플리기와의 협력으로 중국 관광객 선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은 플리기와 88VIP 회원에게 등급별 멤버십과 전용 쇼핑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행 단계별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해, 플리기 고객이 '여행 전-방한 중–귀국 후'까지 신세계면세점의 다양한 혜택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현철 신세계디에프 영업·마케팅 총괄은 “이번 파트너십은 여행·IT·쇼핑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한 고객의 여행 여정 전반에 더 편리한 쇼핑 접근성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플리기와의 멤버십 연계 및 공동 제휴 프로그램을 확대해 프리미엄 여행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면세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픽업 강화하는 배민, 프로모션 공세·서비스 기능 개선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픽업 서비스에서 12월 한 달간 각 주차마다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아메리카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오는 7일까지 스타벅스 코리아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착순으로 아메리카노를 50% 할인 판매한다. 할인가를 적용하면 2350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어 8일부터 21일까지 빽다방과 우지커피에서 픽업 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낀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더욱 풍성한 규모로 행사를 실시한다. 스타벅스와 빽다방, 우지커피는 물론 투썸플레이스와 폴바셋, 파스쿠찌, 커피빈까지 아메리카노 반값 픽업 할인 대열에 동참한다. 할인 금액 기준으로 2350원부터 최대 2950원 저렴하게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배민은 올해 4월 포장 서비스를 '픽업'으로 리브랜딩 후 마케팅을 늘리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픽업 지도뷰에 검색 기능도 추가한다. 앞서 배민은 픽업 지도뷰에서 설정해둔 주소가 아닌 현 위치를 기반으로 가게를 탐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여기에 검색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검색 기능이 실제 적용되는 오는 10일부터 배민 앱을 최신 버전으로 내려 받으면 픽업 카테고리 내 지도 화면에서 원하는 가게를 검색할 수 있다. 이 밖에 배민은 지도에서 가게를 선택한 상태가 더 명확히 표시되도록 하고, 할인 혜택이 있는 가게는 아이콘 하단에 할인 정보도 표기했다. 최종혁 우아한형제들 간편픽업TF(태스크포스)장은 “픽업은 배달비가 들지 않아 업주분들의 주문당 매출 증대가 용이하고 직접 고객이 방문하는 만큼 단골 확보도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향후 더욱 다양한 마케팅과 기능 개선으로 접근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온스타일, 소비자중심경영 국무총리상 수상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최한 '제30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CJ온스타일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한 이후 18년간 소비자 중심 가치를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CCMS은 기업의 소비자 관련 활동을 3년 주기로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한다. CJ온스타일은 △협력사 CCM 신규 인증 지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CCM 제도 홍보 콘텐츠 제작 및 송출 △CCM 인증 협력사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제도 확산과 국민 인식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CJ온스타일은 독자적 상생 프로그램 'YESGO(You ESG ONSTYLE)'를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CJ온스타일의 지원을 받아 CCM 인증을 획득한 협력사는 현재까지 총 5개 기업으로 업계 최다 실적이다. 2023년 '뉴트리원', 2024년 '에스더포뮬러'와 '렛츠밀란커머스'가 각각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에이스바이옴', 안경 전문 기업 '태석광학'과 인증 지원 협약을 맺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CM은 고객 만족을 얼마나 최우선 가치로 두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로,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 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경영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를 협력사와 적극 공유해 동반성장 윈-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식품·아모레 납품 손절…홈플러스, ‘미수금 해결’ 난관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들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며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말부터 홈플러스에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 등 신규 납품을 멈췄다. 정상거래 운영 조건을 갖출 시 납품을 재개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주요 화장품 제조사들도 상품 공급 중단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8월부터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다. 기존에 납품한 물건들을 제외한 신규 상품은 납품이 멈춘 단계로, 내년 납품 여부의 경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다른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은 납품 중단은 아니지만, 물량을 조절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제때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달 1일로 예정됐던 납품업체·입점 점주에 대한 대금 지급도 지연됐으며, 3일부터 순차적으로 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동성 압박이 커지면서 홈플러스는 앞서 폐점을 보류한 15개 지점 중 5개 점포(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에 대한 영업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와 남품 정상화가 지연돼 유동성 문제가 더 가중되고,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 상황에서 고정비는 계속 발생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매각 실패, 보안 사고까지…어수선한 연말 유통가

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맞았지만 잇따라 대형 악재가 터지며 유통업계의 표정이 마냥 밝지 못하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주요 유통기업들의 매각 실패 소식과 함께, 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보안 비상이 걸리면서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은 지난해 11월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한 인터파크커머스에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10일 파산을 선고한 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까지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으면서, 큐텐그룹 3개 계열사도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7월 티메프(티몬·위메프)발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뒤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3개사는 자금난 심화를 이유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가까스로 새 주인을 맞이한 티몬과 달리, 나머지는 결국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다만, 오아시스마켓 품에 안긴 티몬마저도 카드사들의 PG(결제대행사) 참여 보류 등으로 당초 올 9월 예고했던 재개장 계획이 무산돼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현재로선 티몬 재개장은 무기한 연기 중인 상황"이라며 “결제망과 관련해 PG사를 통해 카드사와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달 26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1차 매각이 불발되면서 벼랑 끝에 섰다. 오는 29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연장돼 시간은 벌었지만 청산 위기 불안감은 여전하다. 고용 안정 등을 이유로 '통매각 형태의 인가 전 M&A'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나,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다. 청산 대신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정치권과 시장에서도 '공적 개입'을 골자로 여러 시나리오를 던지고 있다. △정부 주도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유동성 확보 △연합자산관리회사(유암코) 등 공적 기관을 통한 채무 구조 조정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어떤 선택지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자구책으로 인수 자금을 낮추거나, 일부 사업부만 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회수 금액 감소·인력 감축 등을 이유로 채권단과 노조 반발이 우려돼 실제 추진하기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3일 홈플러스는 유동성 악화·납품 지연 등을 이유로 연말까지 폐점을 보류했던 15개 매장 중 5개 점포의 영업 중단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대상인 일부 점포 직원들의 경우 타 점포로 100% 전환배치를 약속한 상황이다. 12월로 접어들며 이커머스 위주로 대규모 고객정보가 유출되거나, 계정 도용으로 추정되는 무단 결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유통업계에 큰 파장을 주고 있다. 무려 3370만명의 고객계정 정보가 흘러나간 쿠팡은 사건 초기 늑장 대응·내부 관리 실패로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당초 밝혔던 유출 정보(이름·이메일·주소·전화번호·거주지 주소) 항목 외에도, 쿠팡은 심지어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새어나갔다고 털어놓으면서 더 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주요 정보가 빠져나간 탓에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에 대한 고객 불안도 갈수록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항목,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정부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쿠팡 측의 소극적인 자료 제공 행태와 실질적 오너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불통 경영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쿠팡 측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고객정보 유출 2차 신고를 했던 지난달 29일, G마켓에서도 고객 60여명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모바일 상품권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G마켓 측은 경찰·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원인 규명에 나선 가운데, 해킹과 무관한 '전형적인 도용 범죄'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보안 사고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공포심이 커진 만큼, 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환불 등 보상안 마련·전사적인 보안 강화 등 선제적 대응에 공들이는 눈치다. 여기에 임직원을 상대로 대표이사 차원의 사고 관련 현황까지 공유하며 뒷수습에 분주한 모양새다. 장승환 G마켓 대표는 4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고, “사고 인지 직후 즉시 내부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사 차원에서 보안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장승환 G마켓 대표 “무단 결제 사고, 도용 범죄 추정…해킹과 무관”

장승환 G마켓 대표가 최근 발생한 무단 도용 의심 사고와 관련해 “이번 건은 해킹과는 무관한 사고"라고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 대표는 4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통해 “지난 달 29일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며 “사고 인지 직후 즉시 내부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번 사고는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한 수법"이라며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 범죄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G마켓은 지난 달 29일 고객 60여명이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모바일 상품권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개인별 피해액은 3만~20만원 수준이다. G마켓은 사고 인지 직후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경 연관 IP를 즉시 차단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경에는 결제 관련 보안 정책을 상향 조치했으며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달 3일에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등 선제적인 보상을 결정하고,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신고를 권유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건이 최근 발생한 타사 해킹 의심 사고 시점과 맞물린 점을 고려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관계 기관인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사 차원에서 보안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아이돌 포카도 홈쇼핑서 산다…롯데홈쇼핑, ‘트리플에스’ 완전체 출격

롯데홈쇼핑이 오는 8일 오후 12시 35분부터 60분 간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한정 기획상품 '미소녀즈 컬렉션'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홈쇼핑업계에서 포토카드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홈쇼핑과 기획사인 모드하우스가 겨울 시즌 콘셉트와 롯데의 대표 색상을 반영해 공동 기획했다. 방송을 통해 판매되는 미소녀즈 컬렉션은 트리플에스의 유닛 '문(moon)', '선(sun)', '넵튠(neptune)', '제니스(zenith)'의 뮤직앨범 2개, 12장의 포토카드가 포함된 A, B세트로 이뤄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트리플에스 멤버 24명 전원이 총출동한다. 이는 올해 트리플에스 24명 완전체의 마지막 방송 활동으로, 직접 상품 판매는 물론 지난달 발매한 최신 앨범 '비욘드 뷰티(Beyond Beauty)' 무대도 선보인다. 이날 방송은 TV방송,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 등 3개 채널에서 동시 생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방송은 TV홈쇼핑 성장 정체 속에서 신사업 확장을 위한 롯데홈쇼핑의 전략적 시도다. 셀럽, 아티스트 기반의 새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그로스비즈부문장은 “팬덤 시장 규모가 신장함에 따라 셀럽, 아티스트 지적 재산권(IP)를 보유한 기획사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당사가 보유한 제작 역량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상품 기획, 방송까지 전 과정에서의 공동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IP 기반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깨끗한나라, 이동열 ‘단독대표 체제’ 전환…“젊은 리더십 중심 강화”

깨끗한나라가 이동열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앞서 이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던 오너 3세인 최현수 대표가 이달 1일부로 회장으로 취임된 후 후속 인사다. 깨끗한나라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회사의 미래 비전과 인재상에 맞춰 사업은 민첩하게, 관리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해 조직의 실행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11월 28일 단행한 이사회 의장과 회장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를 통해 이동열 부사장이 단독 대표로 선임돼 책임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 대표는 재무·경영관리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조직 재정비 역량을 인정받아 중장기 전략 수행을 이끌 핵심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총괄사업부장인 최정규 상무 체제 아래 주요 조직 리더십도 정비됐다. 생활용품(HL)사업부는 하보영 마케팅실장이 사업부장으로 선임돼 소비자 인사이트 기반의 브랜드 전략과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확대한다. 패키징 솔루션(PS)사업부는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전문가인 전성구 상무를 외부 영입해 패키징솔루션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을 주도한다. 경영관리본부는 최성 전무가 본부장직을 맡아 사업·재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과 자원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전략실은 박경환 상무가 인사기획실장을 겸직하며 전략·인사(HR)·자산관리 기능을 통합해 조직 운영의 일관성과 전략 정합성을 강화한다. 기술혁신연구소 한기영 소장은 상무로 승진해 미래 기술 기반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탠다. 청주공장은 강희진 상무가 유임해, 공정 안정성과 생산 효율화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조정이 아니라, 회사의 다음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포트폴리오 재정비"라며 “젊은 리더 중심의 조직 에너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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