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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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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포시 "서울 편입되면 교육환경 대폭 변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2 09:50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평균연령 41.4세인 젊은 도시 김포에선 미래세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다. 서울편입은 비평준화인 김포 교육환경을 평준화하고, 학생 선택을 다양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정 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 회장은 "교육과정 다양화는 매우 중요하다. 학교를 더 다양하게 하고 교육과정과 교육경로 역시 다양화돼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 편입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 17일 정담회 개최

▲김포시-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 17일 정담회 개최. 사진제공=김포시

◆ 김포, 서울 되면 고교평준화 마침내 적용

김포가 서울로 편입이 되면 고교평준화가 적용될 전망이다. 학교 간 격차 해소 및 교육균형발전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것이다. 김포는 오랜 기간 비평준화 지역으로, 고교평준화 찬반 여론이 대립되다 2015년부터 고교평준화에 대한 학부모들 요구가 높아졌다. 그러나 2023년 현재도 비평준화에 머물러 있다.

김포시가 고교 비평준화 지역으로 중학교 내신성적을 반영해 고등학교 입학생을 선발하는 반면, 서울은 학교군 내 2개 학교 선택 선지망 후추첨 배정하는 고교선택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더구나 25개 자치구가 11개 교육지원청에 권역별로 나뉘어져 있다.

서울시 고교 배정은 총 3단계로 1단계 단일학교군, 2단계 일반학교군, 3단계 통합학교군으로 나뉘어 각각 20%, 40%, 40% 배정된다. 단일학교군은 강남, 목동 등 서울시 전체 고교 중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자 중에서 추첨한다. 일반학교군에선 거주지 11개 일반학교군 내 2개교를 선택 지원하며, 지원자 중에서 추첨한다. 통합학교군은 1, 2단계 미추첨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별 수용여건과 학급 수 유지를 고려해 추첨하는 것으로, 이는 인접학군을 통합한 19개 학교군에 해당된다.

고교평준화 장점은 △학교 간 격차 해소 및 지역 간 교육균형발전 도모 △고교입시 준비 부담 및 사교육비 부담 경감 △과열 입시경쟁 해소 △공교육으로써 평등교육 실천 △김포시 내 고교서열화 해소 등이 있다.

◆ 특목고-자사고 등 고등학교 선택지 폭 확대

특목고-자율형사립고 등 고교 선택 기회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고교선택제로 서울시 내 209개 일반고 지원이 가능해지고, 광역단위로 선발하는 특목고-자율형사립고 등도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학고는 경기도에 경기북과학고 1개교가 있는데 비해 서울에는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 등 2개교가 있다. 경기북과학고 경쟁률이 8대 1인데 비해, 한성과학고가 4.91대 1, 세종과학고가 4.01대 1(2023년 기준)로 경쟁률 완화도 전망해볼 수 있다. 또한 외국어고는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여자외고, 한영외고 등에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고도 서울국제고에 지원 가능하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는 경기도에 동산고 한 곳인데 비해 서울시 거주자만 지원가능한 자사고 16곳이 있어 경희고, 대광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신일고, 세화고, 양정고, 중동고, 중앙고, 휘문고, 현대고, 이대부고, 한대부고, 세화여고, 이화여고에 지원 가능하다. 대입 실적이 우수한 자사고 선택이 가능해 고교 수준도 함께 상향평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 체험교육 수준 제고…다양한 문화시설 활용 가능

우수한 교육 인프라 활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도 내에서 이동하는 교육공무원 간 인사교류로 더 많은 우수교사를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이 예상된다. 다양한 현장체험과 문화시설 활용도 가능하다. 미래형 교육은 교실이 아닌 현장 중심 체험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시 소재 국립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 활용이 가능해 다양한 체험교육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포시 체험교육 프로그램 현장

▲김포시 체험교육 프로그램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 체험교육 프로그램 현장

▲김포시 체험교육 프로그램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 "농어촌 혜택 특별법 발의로 2030년까지 유예 전망"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은 감소되나, 특별법에 의해 2030년까지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이 유예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가진 농어촌 고교생의 입시를 돕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춘 농어촌 학생끼리 경쟁해 학생을 뽑는 정원외 입학제도다. 읍면 중-고교를 졸업하고 △본인과 부모가 모두 농어촌지역에 6년간 거주하거나 △본인이 12년간 농어촌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현재 김포시 읍면 내 전체 고등학생 수는 3257명으로 중학교 읍면지역 졸업과 읍면 거주 등을 충족할 경우 실제로 농어촌전형에 지원할 수 있으나, 모집인원은 대학교별 모집요강에 따라 매년 변동되고 있다. 최근 3개년 농어촌 특별전형 정원외 모집현황을 보면(출처 : 대학어디가 TV) 서울은 2022년 2293명, 2023년 2398명, 2024년 2392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읍면지역 고교 재학생이 졸업 전에 동으로 바뀔 경우 농어촌 혜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학 중이나 졸업 이후 읍면이 동으로 개편된 경우에도 당해 동 지역을 읍면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아울러 김포시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읍면 행정구역 유지 또는 농어촌 특별전형 유지가 가능하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 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 "서울편입 대체로 긍정적"

김포시는 17일 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와 정담회를 갖고 서울편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학회협 관계자들은 서울편입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적극 질문하며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김포시에서 진학할 수 없는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이 가능하고, 서울 목동과 강남 3구에 있는 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리니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서울특별시에 편입이 된다 해서 농어촌지역이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고, 농어촌 입학특례는 물론 어떤 형태로든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에 대해 "교육 선택 다양화와 평준화 중요성, 농어촌 특례에 대한 의견 등 현장 목소리를 잘 들었다. 김포시는 시민 삶의 증진을 위해 시민 목소리를 받들어 총력을 다해 뛰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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