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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상승률 1위 카카오, 2위는 SK하이닉스

금융·지주사 목표주가도 'UP'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2783원에서 지난달 말 6만9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에 대해 “금리 인하 시 광고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15만6955원에서 지난달 말 16만7913원으로 6.9% 올랐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3위는 메리츠금융지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는 6만9000원에서 7만2750원으로 5.4% 올랐다. 운용·이자 관련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 상승률 4위에는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목표주가는 9만1917원에서 9만4217원으로 2.5% 올랐다. 5위는 NAVER로 금리 인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대감 등에 힘입어 28만6909원에서 29만500원으로 1.2% 올랐다. 이외에도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신한지주(4만5944원→4만6375원)와 하나금융지주(5만4275원→5만4417원)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이들의 상승률은 각각 6위와 9위였다. 반면 이차전지 종목의 목표주가는 전기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등에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74만2273원에서 61만4762원으로 17.1% 내렸다. 하락률 기준 1위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59만7261원에서 52만409원으로 12.8% 내리며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43만7619원→39만8000원), LG화학(70만8947원→65만6667원)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 목표주가도 각각 9.0%, 7.3% 내리며 하락률 상위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김성태 기업은행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 전방위적 확대”

임기 2년차 '전국 영업점장 회의' 개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달 2일 충주연수원에서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비롯한 그룹사 사장단과 국내외 영업점장 등 약 900여명이 모두 모여 진행됐다. 김성태 행장은 작년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30조원을 달성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에 앞장서 정책금융기관으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행장은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민생금융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그는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IBK기업은행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가능성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IBK'로 정했다. 고객가치 제고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고객신뢰 기반 견실한 성장, ▲담대한 도전, ▲전사적 혁신을 3대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행장은 “고객의 가치를 높여야만 은행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은행은 높아진 가치를 통해 다시 고객의 가치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금융 대전환 및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 강화라는 균형성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튼튼한 기반 마련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가치 측면에서 불필요한 일은 과감하게 없애고, 업무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 행장은 "모든 도전과 혁신은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영업점장들이 산적한 과제들 속에서 IBK가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이 되는데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경영성과 우수 영업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고, 외부 강연을 통해 생성형AI 등 신기술의 금융 분야 활용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TR, 소방 및 건축자재 태국 수출 지원 협약

태국 건물검사협회와 MoU … 태국 소방 및 건축자재 기술 교류 추진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태국 소방 및 건축자재 진출 기업을 돕기 위해 현지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R 김현철 원장은 2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건물 검사 협회 BSA(Building Inspectors Association) 피차야 찬트라누왓(Dr. Pichaya Chantranuwat) 대표와 소방 건축자재 제품 검사 및 인증 분야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SA는 태국 소방 및 건축자재 제품 검사기관으로 내진 구조물, 초고층 건물 등에 대한 안전 진단 및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태국 건축 소방분야 시장 진출 또는 태국 내 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KTR을 통해 건물 시공에 필요한 소방 기술 가이드 검토와 소방 및 건축자재 현지 검사 대행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태국 소방시설 인허가 등 규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양 기관은 또 건축물 관련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등 기술규제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KTR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시험인증기관인 SIRIM과 소방방재분야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소방 방재 관련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KTR 김현철 원장은 “태국은 아세안 2위 경제 대국이자 한국과의 교역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현지 협력기관 확대 등 태국 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활동을 더욱 활발히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장탐방] 순환경제 핵심 ‘도시유전’ 현장…“현실은 연료부족으로 가동 불투명”

원통모양 설비서 '도시원유' 생산…폐비닐 40톤서 나프타 15톤 추출 폐비닐 사람 크기만한 큐브 모양으로 압축…창고는 텅텅 빈 상태 “폐비닐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야 순환경제…SRF로 사용되고 있어" 강원 홍천강을 5분 정도 차를 타고 지나 시골길로 들어가니 직경 28미터(m), 길이 66m의 거대한 원통 모양 설비 4개가 안에 열기를 뿜어내며 돌아가는 게 보였다. 설비 옆에 폐비닐이 가로세로 길이로 사람 크기 정도의 정육면체(큐브)로 압축돼 있는 걸 보고서야 이곳이 '도시유전' 현장임을 깨달았다. 폐비닐 큐브를 가까이서 보니 과자·아이스크림 ·라면봉지 등 익숙한 비닐들이 큐브 사이에 껴 있었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비닐들이 여기로 모였다. 도시유전 현장은 최근 불어닥친 기후위기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힘입어 활기를 띨 것 같았지만 현장은 꼭 그렇지 않았다. 설비 옆에 폐비닐 큐브는 그리 많이 쌓여있지 않았다. 창고 바닥에만 쌓여 있을 뿐 창고 중간까지도 쌓이지 못했다. 기자가 지난달 31일 폐비닐을 열분해해 원유인 나프타의 원료를 추출하는 업체인 '씨오콤'을 찾아가 확인한 장면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씨오콤 대표이자 한국순환자원열분해협회 회장인 박승환 대표는 폐비닐이 창고에 가득 쌓여 있어야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현장에 있는 물량으로는 며칠 돌리면 다 사라질 규모라 한다. 씨오콤이 보유한 시설은 하루 40톤의 폐비닐을 열분해해 12~15톤의 나프타 원료를 만들어낼 수 있다. 폐비닐 큐브는 한 개당 약 0.9~1톤이라고 한다. 폐비닐 큐브가 하루에 40개는 필요하지만 창고에 있는 물량은 하루치를 겨우 넘길 것처럼 보였다. 박 대표는 “폐비닐과 같은 양질의 폐기물들이 시멘트업계의 비성형 고형폐기물(SRF)로 둔갑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며 “폐비닐이 현재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데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환경제를 실현하려면 폐비닐을 비성형 SRF가 아닌 플라스틱의 연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폐비닐 큐브에 음식물쓰레기 등 다른 쓰레기들이 함께 들어오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박 대표와 폐비닐 큐브를 들춰보자 음식물 쓰레기나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섞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는 심지어 철근하고 지게차 부품도 폐비닐과 섞여 들어왔다며 그동안 폐비닐 큐브와 함께 온 철근을 모아온 것을 보여줬다. 그는 음식물쓰레기는 나프타 원료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철근은 설비를 고장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레기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는 섞여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선별 과정을 알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분개했다. 박 대표는 “폐비닐에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있다는 건 선별 과정에서 쓰레기 봉투 안에 내용물을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의미다. 쓰레기 선별 과정에서 봉투를 열어보고 분리하는 건 기본이다"며 “철근까지 함께 들어오는 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선별업체들이 제대로 선별하는지 조사하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터뷰] 박승환 자원열분해협회 회장 “분리수거 잘해도 선별 잘 안돼…‘도시유전’ 자원 부족”

“아파트에서 분리수거를 잘해도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과정에서 선별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품질이 좋은 폐기물이 시멘트업계로 흘러들어가 '도시 유전'으로 쓸 자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박승환 한국순환자원열분해협회 회장(씨오콤 대표)은 지난달 31일 강원 홍천 씨오콤에서 열린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도시유전' 사업의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폐플라스틱 중 폐비닐을 열분해해 원유 중 하나인 나프타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인 씨오콤 대표이기도 하다. 나프타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사업은 환경부가 폐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을 2021년 기준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100배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회장은 15년 전인 2009년부터 열분해업계의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준비했다. 그는 지난달 설비를 추가 증설했다. 이제부터 폐비닐에서 나프타 원료를 열심히 뽑아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는 최근 사업을 하다 보니 폐비닐이 선별업체로부터 제대로 오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폐비닐 물량이 충분히 오지 않을 뿐 아니라 폐비닐과 같이 오면 안 되는 음식물쓰레기와 심지어 철근 등이 딸려 오는 걸 인지했다. 박 회장은 물량 부족 문제에 대해선 폐비닐과 같은 양질의 폐기물이 선별업체로부터 시멘트 업체로 대량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에 들어온 폐비닐 물량이 336톤이다. 한 달 동안 폐비닐을 900톤 정도 사용했는데 당장 이달부터 가동률이 확 떨어지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비성형 고형폐기물(SRF)이라는 제도가 악용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유연탄 대신 비성형 SRF를 연료로 사용한다"며 “선별장에서도 선별을 열심히 해봐야 비용만 더 들 뿐 수익성이 없으니 대충 선별해서 파쇄하고 비성형 SRF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SRF를 크게 성형과 비형으로 나눠서 설명했다. 비성형 SRF은 성형 SRF보다 제조 과정이 더 단순하다. 폐플라스틱이 플라스틱 원료가 아닌 비성형 SRF로 신분 세탁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그는 열분해업계를 대표해 물질재활용업계, 소각업계, 고형연료업계 등 원래 경쟁상대였던 업계와 환경자원순환업으로 뭉쳤다. 환경자원순환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계로 흘러가는 폐기물량은 지난 2019년 기준 136만6000톤에서 2022년 252만1646톤으로 3년 만에 1.8배 늘었다. 환경자원순환업계는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을 중심으로 시멘트업계의 폐기물 처리과정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시멘트업계에서 쓰레기를 연료로 많이 처리해주면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폐플라스틱을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게 연료로 태우는 것보다 친환경적인 재활용 방식이라 강조했다. 폐플라스틱이 제대로 선별되고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져야 하는 게 순환경제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환경부가 열분해율을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높이겠다고 계획을 세운 배경이다. 박 회장은 “5년 전만 해도 환경부는 열분해 사업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업체 수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열분해율을 높이겠다는 정책을 세우면서 업체도 우후죽순 20개 넘게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폐플라스틱 처리 시장에서 패트병은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들이, 폐비닐은 중소업체들이 처리하는 구조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부 산하기관이 제대로 폐기물을 선별하도록 선별업체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폐비닐 큐브에 다른 쓰레기들이 딸려오면 나프타 원료 수율(품질)을 떨어뜨리고 설비 고장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선별업체에 대해서는 “한국환경공단에서 분기별로 선별업체를 무작위로 찾아가 선별을 잘하는지 조사하는데 조사방식에 큰 오류가 있다"며 “선별업체 조사는 선별업체에서 진행된다. 선별업체는 선별장에 선별이 잘된 폐기물을 전시해 잘하고 있는 척을 하면 그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선별업체로부터 재활용업체가 받은 폐기물을 대상으로 조사해야 선별이 정말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현재는 조사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선별업체로부터 저등급 폐기물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어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EPR에서 전체 재활용의 30%를 열분해를 포함해 물리적 재활용(MR)으로 반드시 채우도록 했다. 만약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부가금를 부과한다"며 “다만 이 의무를 선별업체가 아닌 재활용업체에만 부과한다. 선별업체는 MR에 물량을 30%를 보내지 않아도 어떤 제재를 받지 않고, 재활용업체만 MR 30%를 달성하지 못한 죄로 부가금을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재활용업체에 오는 폐기물을 기준으로 선별업체를 조사하고 선별업체도 MR 30%를 달성하는데 동참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동북아 4개국 중 한국 LNG 수입단가 가장 비싸

12월 기준 韓 14.8달러, 日 13.3달러, 대만 12.24달러 수입물량 적은 대만보다 더 비싸, 수입경쟁력 도마 위 “물량 몰아준다고 경쟁력 안 높아져, 수입 다변화 필요" 우리나라의 LNG 수입단가가 동북아 4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LNG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NG 도입 효율 및 시장구조에 대한 논쟁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석유가스 및 광물 분야의 공적 업무를 총괄하는 조그멕(JOGMEC)은 올해 1월 '천연가스·LNG 가격동향' 리포트에서 작년 12월 기준 일본의 평균 LNG 수입단가가 MMBtu당 13.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지역별 단가는 미국산 11.34달러, 아세안산 12.87달러, 러시아산 12.96달러, 중동산 14.26달러이다. 조그멕은 동북아 3개국의 수입가격과 물량까지 조사 및 발표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14.77달러, 중국은 13.44달러, 대만은 12.24달러로, 한국이 4개국 중 가장 비싸게 들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수입량은 한국 501만톤, 일본 650만톤, 중국 840만톤, 대만 186만톤이다. 조그멕의 통계수치가 맞는지 본지가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를 확인해 본 결과 우리나라 작년 12월 LNG 수입량은 500만5342톤, 수입액은 38억3262만달러이다. 반올림과 단위 환산율(1톤=0.0192350MMBtu)을 적용하면 MMBtu당 수입단가는 14.73달러이다. 조그멕의 자료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 LNG 수입단가가 비싼 것은 비단 12월뿐만이 아니다. 조그멕 자료에 따르면 4개국의 월별 수입단가는 △작년 11월 한국 12.4달러, 일본 11.89달러, 중국 11.96달러, 대만 11.09달러 △10월 한국 12.09달러, 일본 11.86달러, 중국 10.92달러, 대만 11.2달러 △9월 한국 12.89달러, 일본 11.54달러, 중국 10.8달러, 대만 10.9달러 △8월 한국 12.65달러, 일본 11.96달러, 중국 10.75달러, 대만 9.85달러 △7월 한국 11.96달러, 일본 12.07달러, 중국 10.45달러, 대만 10.13달러 △6월 한국 13.25달러, 일본 12.05달러, 중국 10.75달러, 대만 10.08달러이다. 대부분 우리나라 단가가 가장 비싸다. 대체로 경제 원칙상 계약물량이 많을 수록 가격은 저렴해진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수입물량이 많고 특히 중국은 러시아 파이프라인가스(PNG)도 수입하기 때문에 우리보다 가격 협상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대만은 우리보다 물량이 훨씬 적은데도 가격까지 저렴한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도 우리처럼 공기업 독점시장이다. 대만은 우리보다 수입물량이 훨씬 적은데도 단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도입 효율 및 시장구조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LNG 수입량은 4415만톤이며, 이 가운데 가스공사가 79%, 민간 직수입사가 21%를 차지했다. 작년에 가스공사가 들여 온 물량은 3488만톤으로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결국 가스공사로서는 수입물량을 독점하고 있음에도 도입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는 LNG 수입경쟁력을 높인다고 공기업에 물량을 몰아줬는데, 그렇게 한다고 수입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보지 않는다"며 “수입사가 10개가 넘는 일본은 서로 저가 물량을 도입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도 수입자를 다변화해야 한다. 그게 더 리스크 대응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3번째 민간 LNG터미널 완공 임박…줄어드는 공적 영역

1·2단계 공정률 96%, 올해 6월 준공 예정 LNG 탱크 2기, 오일 탱크 17기 우선 건설 LNG 시장 민간 비중 25%까지 확대 전망 국내 3번째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인 울산 LNG 터미널이 완공 단계에 들어갔다. 이르면 6월부터 정식 가동한다. 이 터미널은 직수입 물량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국내 천연가스 시장에서 민간 비중이 더욱 커지고, 반대로 공기업의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의 합작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따르면 현재 울산 남구에 건설 중인 에너지 터미널 공사는 공정률 96%를 보이고 있다. 양사 지분율은 각 52.4%, 47.6%이다. 공사는 총 4단계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2단계인 LNG 저장탱크 2기(총 43만킬로리터), 오일 탱크 12기(총 27만킬로리터), 부두 3선석 건설이 마무리 단계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6월이다. 3단계로 2026년 4월까지 LNG 저장탱크 1기를 추가하고, 4단계로 LNG 저장탱크 1기와 오일 탱크 17기, 부두 3선석을 추가 건설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체 용량은 LNG 탱크 4기(총 86만킬로리터), 오일 탱크 29기(총 46만킬로리터), 부두 6선석을 갖추게 된다. LNG 저장탱크 3기는 SK가스와 사용 계약이 맺어 있다. SK가스는 이 가운데 탱크 1기만 사용하고 나머지 2기는 SK에너지, 고려아연, 에쓰오일, SK멀티유틸리티(SKMU)에 재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멀티유틸리티는 울산산단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이다. SK가스는 발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분 99.5%를 보유한 울산지피에스를 통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에 총 1227MW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준공 예정일은 올해 9월이다. 울산지피에스는 LNG를 직수입해 사용할 예정으로, SK가스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SK Gas International Pte.Ltd와 수입계약을 맺었다. 울산지피에스 발전소는 LNG뿐만 액화석유가스(LPG)도 연료로 사용하는데, 가격이 더 저렴한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LNG 도입시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 LNG터미널, GS에너지·SK E&S의 보령 LNG터미널에 이은 3번째 민간 LNG 수출입 시설이다. 현재 국내 LNG 수입 및 사용시장은 대략 한국가스공사가 80%, 민간기업이 20%를 점유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LNG 탱크 1~3기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300만톤가량을 처리할 수 있어 민간 비중은 약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CB 상환 실패로 파산 위기

10억 못돌려주다가 파산신청 당해 남은 현금 7000만원…CB 잔액 200억원 거래 정지 중인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옛 샘코)에 대해 파산이 신청됐다. 파산 이슈로 거래 정지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됐고, 예정됐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도 연기됐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제3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 이 모 씨는 지난 1월 25일 창원지방법원에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파산을 신청했다.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3회차 CB는 지난 2022년 1월 19일 발행한 사채다. 발행일로부터 12개월이 되는 2023년 1월 19일 및 이후 매달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이씨는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해지자 곧바로 해당 사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려 했지만 회사 측은 유동성이 부족해 이 씨에게 상환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7292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씨는 이를 거부하고 법원에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파산을 신청했다. 해당 CB는 처음 발행할 당시 대상자가 이씨가 아니라 최대주주 어스이노베이션의 관련된 리앤비홀딩스와 다른 이 모 씨였다. 발행 이후 해당 사채가 파산을 신청한 이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파산 신청으로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측의 유동성 위기는 한층 심화했다. 당초 2일 납입하려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일일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회사 측은 해당 유증으로 100억원을 조달해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5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려 했었지만 일정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의 유동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과거 샘코라는 이름의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 회사다. 지난 2020년 3월 23일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의견거절로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해 3분기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진입하며 완전자본잠식에도 빠진 상황이다. 파산을 신청한 이씨의 3회차 CB 외 다른 CB 투자자들은 속속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5회차 CB와 9회차 CB 중 약 7억원 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현금을 받을 기회를 거래 정지 중인 회사의 주식으로 바꿨다는 얘기다. 회사의 재정위기에 따라 당장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 선택한 고육지책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한 CB 규모가 200억원이 넘는데 회사에 현금이 1억원도 남아있지 않다"며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화, 사우디에 KF21 전투기 엔진 전시… “중동에 항공 기술 핵심 역량 공개”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가 지정학 위기로 안보 수요가 급증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전투기 엔진 등 최첨단의 항공 분야 기술을 선보인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오는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 방산 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해 항공 분야의 핵심부품을 비롯한 '육∙해∙공' 솔루션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오프닝 더 퓨처 어드밴스드 엔진(Opening the Future of Advanced Engine)'을 슬로건으로 내건 한화는 '비전 2030'의 핵심 어젠다로 자주국방을 내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 중장기 협력을 모색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생산하는 대한민국 최초 전투기(KF21)의 '심장'인 F414엔진과 '전투기의 눈'인 AESA 레이다,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 전투기의 핵심부품 역량을 보여준다. 40년 간 축적한 항공 핵심부품의 제조 역량을 소개하면서 차세대 전투기 확보에 관심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장기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한화는 최근 중동 해상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양 분야의 솔루션도 제시한다. 한화오션의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무인잠수정Ÿ수상정 등 해양 유∙무인체계 솔루션을 제시해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폴란드와 호주 수출에 성공한 지상 장비도 전시된다. 국산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K9 자주포가 중동에 첫 공개된다. 또 레드백 장갑차와 천검을 장착한 무인수색차량, 타이곤, 사거리 290km의 천무탄 등을 선보여 중동∙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최근 중동 지역의 안보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지상에서 다양한 공중 위협을 신속하게 무력화할 수 있는 '대공방어용 다기능레이다(MFR) 시리즈'와 '안티드론시스템'도 공개된다. 또 우주에서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초소형SAR위성' 등 감시정찰 역량과 더불어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한 우주·영공·지상·해양까지 아우르는 초연결·다계층 네트워크 솔루션도 선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지상 및 해상 분야의 솔루션 뿐 아니라 한화의 엔진기술 역량도 중동 지역에 소개해 자주국방은 물론 현지의 산업화를 통해 양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HD현대, 글로벌 SMR 선도기업과 해상 원자력 시장 개척

HD현대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선도기업들과 협력해 해상 원자력 시장 개척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 서던컴퍼니(Southern Company), 영국의 코어파워(Core Power)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 현지에서 용융염(熔融鹽)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HD한국조선해양이 공동개발에 나선 용융염 원자로는 4세대 원자로 중 하나로 안전하고 효율이 높아 해상 원자력 발전에 최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약 402억원)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 원자력 시장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월부터 미국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해당 기업들과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 원자력 적용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글로벌 주요 선급(ABS, LR) 등과 함께 해상 원자로 적용을 위한 제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무탄소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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