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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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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민간 LNG터미널 완공 임박…줄어드는 공적 영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4 09:56

1·2단계 공정률 96%, 올해 6월 준공 예정

LNG 탱크 2기, 오일 탱크 17기 우선 건설

LNG 시장 민간 비중 25%까지 확대 전망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울산 에너지 터미널 공사가 공정률 96%를 보이고 있다. LNG 터미널 및 저장탱크, 오일 저장탱크, 부두 등을 갖추게 된다. 사진=코리아에너지터미널 인터넷 홈페이지

국내 3번째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인 울산 LNG 터미널이 완공 단계에 들어갔다. 이르면 6월부터 정식 가동한다. 이 터미널은 직수입 물량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국내 천연가스 시장에서 민간 비중이 더욱 커지고, 반대로 공기업의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의 합작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따르면 현재 울산 남구에 건설 중인 에너지 터미널 공사는 공정률 96%를 보이고 있다. 양사 지분율은 각 52.4%, 47.6%이다.


공사는 총 4단계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2단계인 LNG 저장탱크 2기(총 43만킬로리터), 오일 탱크 12기(총 27만킬로리터), 부두 3선석 건설이 마무리 단계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6월이다.


3단계로 2026년 4월까지 LNG 저장탱크 1기를 추가하고, 4단계로 LNG 저장탱크 1기와 오일 탱크 17기, 부두 3선석을 추가 건설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체 용량은 LNG 탱크 4기(총 86만킬로리터), 오일 탱크 29기(총 46만킬로리터), 부두 6선석을 갖추게 된다.


LNG 저장탱크 3기는 SK가스와 사용 계약이 맺어 있다. SK가스는 이 가운데 탱크 1기만 사용하고 나머지 2기는 SK에너지, 고려아연, 에쓰오일, SK멀티유틸리티(SKMU)에 재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멀티유틸리티는 울산산단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이다.




SK가스는 발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분 99.5%를 보유한 울산지피에스를 통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에 총 1227MW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준공 예정일은 올해 9월이다. 울산지피에스는 LNG를 직수입해 사용할 예정으로, SK가스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SK Gas International Pte.Ltd와 수입계약을 맺었다.


울산지피에스 발전소는 LNG뿐만 액화석유가스(LPG)도 연료로 사용하는데, 가격이 더 저렴한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LNG 도입시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 LNG터미널, GS에너지·SK E&S의 보령 LNG터미널에 이은 3번째 민간 LNG 수출입 시설이다.


현재 국내 LNG 수입 및 사용시장은 대략 한국가스공사가 80%, 민간기업이 20%를 점유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LNG 탱크 1~3기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300만톤가량을 처리할 수 있어 민간 비중은 약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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