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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집단행동 의료공백, 국민생명에 볼모…피해는 국민에게”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자 18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의료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 의료체계는 위기에 놓여 환자와 의사가 다 같이 심각한 괴로움을 겪고 있다"며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사례와 이른바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수도권 원정 치료 등 문제들을 지적했다. 이어 “의사들도 고통에 겪고 있다.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진이 충분한 보상도 받지 못하면서 밤샘 근무, 장시간 수술, 의료소송 불안감에 지쳐가고 있다"며 “고령화로 의료 수요와 기대 수준은 높아지는데 낡고 불합리한 의료체계는 그대로 둔채 의사 개개인의 헌신과 희생에 의존해온 탓"이라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절대적인 의사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의료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의대 정원 확대는 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2000명이라는 증원 규모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대학들이 함께 장기간 신중하게 논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사 수 증원 뿐 아니라, 의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간 의료계가 요구해온 내용을 반영한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의료현장의 번아웃을 방지하고, 지방병원 육성과 필수 의사 확보를 통해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며 “지역의료 체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전형 확대와 계약형 지역필수 의사제도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료사고 처리 특별법을 제정해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의사들이 형사처벌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일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무엇보다 필수의료 의사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게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필수의료에 공공정책수가 체계를 확대하여 추가 보상하고, 병원의 중증·필수 인프라 유지 보상을 위해 사후에 적자를 보전해주는 대안적 지불제도 준비 중"이라며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획기적인 방식으로 과감하게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의사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오신 데 대해 깊이 감사하며,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덕에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했다"며 “의료 개혁과 관련해 정부는 언제든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 집단행동이 아닌 합리적 토론·대화로 이견을 좁혀나가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 총리는 특히 집단행동 시 현장 파급력이 가장 큰 전공의들에게 “여러분의 노고를 국민은 잘 알고 있다. 국민의 마음과 믿음에 상처를 내지 말아달라"며 “부디 의료현장과 환자의 곁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민들께서 의료현장 집단행동이 일어날까 봐 불안해하신다는 것을 잘 안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흔들임없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같은 호소에도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의사협회가 대화가 아닌 투쟁의 방식을 결정해 유감으로, 그럼에도 의료계와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는 법률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료기기업체 스카이브 연구팀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 정형외과연구학회(ORS)에서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소아에서 슬개골 아탈구에 대한 위험요소' 연구내용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18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이번 공동 연구로 7개의 위험인자만을 가지고 슬개골 이탈에 대한 진단 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ORS에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팀과 스카이브와 공동연구한 '인공관절 분야에서 유한요소 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연세사랑병원은 개인 맞춤형 치료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PNK)'을 스카이브와 7년간 공동연구를 거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PNK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팀과 스카이브와 3년 간 공동연구를 통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수술 프로그램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의료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환자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하는 것이 전문병원으로서의 책임"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치료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소아의료체계 붕괴, 탈출구 없나]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를 믿고 싶다

소아의료체계가 붕괴되었다. 오픈런, 마감런, 응급실 뺑뺑이, 1형 당뇨 일가족 사망 뉴스가 한국 소아의료체계의 현재 위중도를 말해주고 있다. 진짜 문제는 그 뉴스의 수면 아래에 가려진 '빙산(氷山)'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소아청소년과(소청과)는 꼭 찾아야 할 일이 생긴다. 그게 불안하면 아이를 낳을 용기도 흔들리게 된다. 부모들이 아이 낳을 용기, 아이 키우는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소청과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왔다. 아니 한계 이상으로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필자 역시 회장이고 병원장이지만 똑같이 야간진료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지 오래다. 원로 대학교수들도 당직 열외가 없어진지 오래 됐다. 전세계에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상황을 만든 건 대대로 소청과에 강요된 탈출구 없는 저수가 체계다. 아쉬운 사실은,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부터 이야기해왔던 문제들은 터지고 나서도 느껴지는 변화가 없다는 거다. 저출산 정책에 수십년 째 수백조원을 썼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출산이 지속돼서 소청과를 되살리기 위해 지원해야 하는 돈은 조단위도 아니고 단돈 몇 백억원이면 된다고 한다. 박사급 관리들과 학자들이 냉난방 잘되는 사무실의 권위 있는 책상에서 만든 정책들은 이 땅의 투표권 없는 어린 국민들의 생명을 차가운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미안하지만 큰 뜻과 정의로 만든 정책들로 지킬 수 있는 어린 국민들도 이제 이 땅에 많이 남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리, 국회의원,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모든 '힘 있는 분'들은 초저출산 한국의 공범이고 주범이다. 그동안 할 말 안하고 생계에만 집중해왔던 소청과 의사들이라고 죄가 없겠나? 우리 역시, 지금 이 땅의 아기들과 앞으로 태어날 아기들에게, 소청과 의사라면서 아기들을 위해 충분히 투쟁하지 않고 점잖은 어른 노릇만 해 온 큰 죄를 지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도 거의 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불어 주요 소아 필수 의약품 공급 절벽, 호소한지 오래 됐지만 해결은 없다. 더해서 교과서에 나오는 약물마저 새로이 품절된다. 한계 이하의 약값, 한계 이하의 수가로는 약과 의사를 다같이 닮은꼴로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소아 의료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말씀하셨다. 현재 있는 제도, 현재 있는 조직, 현재 있는 사람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 할 수 없다. 특단의 조치에는 성인 의약품 공급방식 및 성인의료체계와 소아의 그것은 분리하는 것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의학적 지식은 충분하다. 환자에게 공급할 교과서적 소아필수의약품 품절에 대해 “대체약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되뇌이는 무심무감한 관리들이 복지부에 없다고 믿고 싶다. 정부와 국회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실천하려는 노력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아니 믿어 본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초고령사회 앞두고 뇌졸중 치료체계 붕괴 ‘빨간불’

대한뇌졸중학회가 국내의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 부족을 지적하고, 인력 확보·질병군 분류체계 수정 등을 제언했다. 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지난 14일 열린 '초고령 사회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대책을 강조했다. 뇌졸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는 여전히 뇌졸중 취약지가 존재하며,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하는 진료권에서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등과 같은 뇌졸중 최종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과 수련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에 불과하고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전문의 1명이 400∼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과 의사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고, 24시간 뇌졸중 집중 치료실 전담의 근무 수당은 2만 7730원에 불과하다. 배 이사장은 “초고령사회에서 뇌졸중 치료 체계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인적 자원 확보, 보상 체계 마련, 질병군 체계 분류 수정 등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료 사각지대 없이 뇌졸중 발생 예방부터 급성기 치료, 장기적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배 이사장은 촉구했다. 김태정 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도 “205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전체 인구 50%를 차지할 것이며,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 발생, 이에 따른 연간 진료비용 급증이 예측된다"며 “턱없이 부족한 뇌졸중 전문의 인력 문제로 현재 뇌졸중 치료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뇌졸중학회는 무엇보다도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 체계 수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대 의대 신경과 교수)은 “현재의 전문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뇌졸중 전문의를 확보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전문의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향후 전문의가 될 수 있는 필수의료와 관련된 신경과 전공의 증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높은 업무 강도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보상 체계 마련 및 정책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차 위원장은 덧붙여 말했다.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발생 환자의 80%가 후유장애를 얻을 만큼 중증질환이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일부의 환자만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제약사 신약개발 최대 걸림돌은 ‘낮은 수익률’

지난해 주요 상위권 제약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듭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주요 바이오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자체 체질개선 노력은 물론 정부의 지원정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은 국내 6개 전통 제약사 중 녹십자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4.7% 증가한 1조8590억원의 매출과 57.6% 증가한 5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종근당은 12.2% 증가한 1조6694억원의 매출과 124.4% 증가한 24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광동제약은 5.8% 증가한 1조5145억원의 매출과 10.0% 증가한 421억원의 영업이익, 한미약품은 12.0% 증가한 1조4909억원의 매출과 39.6% 증가한 2207억원의 영업이익,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5.2% 증가한 1조2220억원의 매출과 25.9% 증가한 1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녹십자는 4.9% 감소한 1조6266억원의 매출과 57.6% 감소한 34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상위권 제약사 중 나홀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을 보면, 유한양행 3.1%, 종근당 14.8%, 녹십자 2.1%, 광동제약 2.8%, 한미약품 14.8%, 대웅제약 10.9%를 기록했다.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각 3~7%포인트씩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지만, 주요 바이오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3조6946억원과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올려 30.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셀트리온은 2조4000억원대의 매출과 33%대의 영업이익률이 추정된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등을 주력으로 하는 휴젤은 3197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률 36.8%를 기록했다. 이러한 영업이익률 격차는 전통적으로 제약사들이 수출보다 국내시장에 주력해 왔고, 제네릭(복제약)이 매출 비중이 60% 가량을 차지하는 등 마진이 낮은 복제약과 외부도입상품의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대비 해외수출 비중은 유한양행 14.7%, 종근당 4.3%, 녹십자 15.5%, 한미약품 12.8%, 대웅제약 8.4% 수준이다. 식음료 비중이 55% 가량을 차지하는 광동제약의 수출비중은 1.4%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저마진의 복제약 중심에서 고마진의 신약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그러나 혁신신약 1개를 후보물질 개발부터 출시하기까지 약 10년간 1조원 가까이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규모로는 과감하게 나서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도 임상에 수천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임상 및 출시할 경우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음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기술수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약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업계 자체 노력과 더불어 후기임상 단계에 세제 혜택 등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외식업계 “브랜드도 1+1”…복합매장 전환 ‘잰걸음’

외식업계가 1개 매장에 2개 브랜드를 동시에 선보이는 '복합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브랜드에 다른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같은 매장에 입점시켜 소비자에 메뉴 선택권을 넓혀주는 효과와 함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또한, 소비심리가 위축된 국내 내수시장에서 신규 출점에 따른 임대 및 종업원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부대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이점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15일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 5일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두 브랜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330㎡(약 100평) 규모의 직영 복합매장을 선보였다. 기존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을 새 단장한 것으로 매장 효율성을 높여 점포당 매출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 브랜드를 전개하는 만큼 이 곳은 주문·조리 과정을 최적화해 운영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과 달리 브랜드별로 고대비·음성안내 기능 등이 탑재된 무인 키오스크가 구비돼 저시력자나 노령층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햄버거 패티 조리 기능을 갖춘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과 24시간 도넛 구매가 가능한 자판기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롯데GRS는 대표 복합매장 모델로 구로디지털역점 운영에 집중하는 한편, 당분간 매장 확대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치·유동인구·규모 등 입점 조건 삼박자를 만족할 경우 점포 확대 가능성은 남겨둔 상황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구로디지털역점은 유흥 상권과 오피스상권이 맞물리는 지역에 위치해 이용 객층과 고객 니즈도 달라 복합 매장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확고한 타깃층과 상권, 규모 등 조건이 부합하면 신규 출점이나 점포 리뉴얼 방식으로 복합매장 확대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도 최근 가맹점의 수익 창출을 위해 복합매장 모델을 적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장 한 곳에 2개의 사업자 등록을 하는 구조로, 기존 매장에 숍인숍(Shop&Shop)형태로 맘스피자 브랜드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햄버거와 피자를 소비하는 시간대가 점심·저녁으로 서로 달라 매출 공백시간을 메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숍인숍 점포와 맘스피자 단독 매장 모두 포함해 약 100여 곳까지 늘어난 가운데, 맘스터치는 오는 2025년까지 맘스피자 점포를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복합 매장은 가맹점주가 추가 매출을 희망해 신청해야 전환 가능한 사업모델"이라며 “조건이 까다롭지 않지만 피자를 구워내는 레인이 매장 내 필수적으로 들어서야 하는 탓에 조리 장비가 촘촘히 배치된 초소형 매장은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본아이에프의 본죽&비빔밥도 기존 즉석죽에 비빔밥 메뉴까지 복합화한 대표 브랜드다. 2015년 가맹 사업을 시작한 9년 만에 매장 수 1000호점을 돌파할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510개였던 본죽&비빔밥 매장 수는 이듬해 658개, 2022년 837개로 늘어났고 올 1월 기준 1000호점을 넘어섰다. 한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매장 수 1000개를 넘는 것은 본죽&비빔밥이 처음이다. 기존 즉석죽 메뉴에 계절을 타지 않는 비빔밥까지 가짓수를 늘려 소비층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한때 매장 1000개를 넘어섰던 형님 브랜드 '본죽'이 하향세를 탄 것과 연결해 본죽&비빔밥 매장으로의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2020년 1008개였던 본죽 매장 수는 2021년 891개, 2022년 748개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본죽에서 본죽&비빔밥으로 전환한 사례는 2020년 64건, 2021년 108건, 2022년 134건으로 증가세를 띄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연내 1100호점 달성이 목표"라며 “올해 본죽&비빔밥 위주로 기존 가두점 위주로 출점한 방식뿐만 아니라 공항과 쇼핑몰, 대형병원, 푸드코트 등 특수상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헬스&에너지+] 가천대 길병원, 약물·마취 없는 우울증 치료술 도입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우울증 환자의 치료 선택 폭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를 도입했다. 경두개직류자극술이란 전극을 통해 일정 시간 동안 낮은 강도의 전류로 뇌피질을 자극해 막전위에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치료를 위해서 별도의 마취나 약물이 투여되지 않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매일 1회, 30분, 일주일에 5회, 총 4~6주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우울장애 개선 효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임신부나 노약자 등 취약한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우울증은 다양한 환자의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고, 단독 혹은 기존 치료와 병행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의 주된 증상은 우울한 기분, 일상생활에서 흥미 저하가 있다. 그밖에 식욕과 체중의 변화, 불면, 피로, 무가치감, 집중력의 감소, 반복적인 죽음 생각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상태 나아가 행동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다. 환자 대부분인 90% 정도에서 불안 증상을 느끼고, 80%정도는 수면장애를 겪는다. 심하면 극단적 선택의 '방아쇠'가 된다. 강 교수는 “우울증은 일상 생활과 직업 활동 등 삶의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전문화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중기중앙회, 中企경쟁제품 설명회 19일 개최

중기중앙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사에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을 위한 신청 설명회'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개최한다.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은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공 조달시장에서 해당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제한경쟁이나 지명경쟁 입찰을 통해 의무 구매하도록 중기부 장관이 지정한 제품을 뜻한다. 현재 213개 제품의 631개 세부품목이 지정돼 있으며, 지난 2022년 기준 공공기관의 해당제품 구매 규모는 연간 26조 4000억원에 이른다.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을 위해서는 관련 중소기업단체 또는 10개 이상 중소기업이 연명해 지정 신청해야 한다. 제품은 판로지원 필요성 검토 및 이해관계자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설명회에서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과 관련한 법적 요건 안내와 함께 지정 신청서류 작성 등을 주요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전문기관 또는 전문가가 작성하거나 검토한 제품별 조사보고서 제출 의무화 △신산업 제품에 대한 추천요건 완화 같은 변경제도 위주로 안내해 신청서류 작성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은 대기업 및 수입제품 등으로부터 국내 제조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대표제도"라며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등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지정되는 중기간 경쟁제품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효력이 유지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U, 간편식에도 생산자 바코드 표시

CU가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 패키지에 상품 총괄 책임자 이름을 기입하는 생산자 실명제를 19일부터 적용한다. 18일 CU에 따르면, 라면·스낵 등의 일반 제조 식품에서는 소비자가 생산 총괄 책임자의 실명을 제품 뒷면이나 하단 등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나 편의점 간편식에서는 생산 총괄 책임자의 실명을 기입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했다. CU는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를 간편식의 대표 상품군인 도시락부터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담당자의 실명은 소비자의 눈에 비교적 잘 띄는 곳인 바코드 라벨에 배치된다. 간편식 패키지에 실명이 기입되는 책임자는 생산 조장, 품질 관리자, 출하 담당자 등 9개 제조사의 정규직 핵심 인원이다. CU는 올해 상반기(1~6월) 내로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간편식 전 품목으로 간편식 실명제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CU가 업계 최초로 간편식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해 생산과정에서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명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씨젠,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성공 “非코로나 매출 증가”

세계 최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선보였던 진단시약 전문기업 씨젠이 코로나 종식 이후 처음으로 분기기준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엔데믹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18일 씨젠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일상회복에 접어든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非) 코로나 시약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한 것이 실적 반등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에 비 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호흡기세균(PB) 시약 제품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늘어났고, 소화기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 매출은 36% 증가했다. 씨젠 관계자는 “PB와 GI 제품의 경우 씨젠의 자체 진단기술인 '신드로믹 분자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고, HPV 제품 역시 유럽 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씨젠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은 3674억원, 영업손실은 301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은 43%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비 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전체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한 반면, 코로나 시약 매출은 409억원을 기록해 16%에 그쳤다. 비 코로나 시약 매출은 2020년 946억원,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 지난해 215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엔데믹 시대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직접 제품을 수출하는 대신 세계 각국 현지 진단업체에게 씨젠을 기술을 공유해 줌으로써 팬데믹 발생시 현지에서 현지 업체가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이를 위해 씨젠은 스프링거네이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 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 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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