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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임영웅...금융권, ‘대세 연예인’ 모시기 경쟁 불붙었다

금융사들이 뉴진스, 라이즈(RIIZE) 등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금융사의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신뢰'이기 때문에 대중 신뢰도가 높은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그룹 뉴진스가 출연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영상 광고를 온에어 중이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의 역량을 집중해 출시한 카드로, 1년 365일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담고 있다. 광고 영상은 뉴진스를 통해 SOL트래블 카드가 여행 며칠 했다고 잠만 자는 카드가 아닌 1년 내내 열일하는 카드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공개된 지 불과 보름도 안 돼 250만회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10월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대세 아이돌로 급부상 중인 라이즈를 신규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라이즈는 지난해 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그룹으로, 미국 그래미닷컴, 애플뮤직, 샤잠 등이 각각 선정한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뽑혔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A(ACE)세대 '김희애', M세대와 X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여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 이어 잘파(Z+알파) 세대 '라이즈'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세대별 맞춤형 광고모델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가수 임영웅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임영웅이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진심을 전하고,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의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메시지와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은 기존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건강한 이미지에 가수 임영웅의 이미지를 더해 그룹에 대한 브랜드 친밀도를 전 세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 중인 김지원을 새 모델로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들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금융사의 이미지인 '신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은 고령 세대에 비해 은행 거래를 변경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신규 고객을 늘리고,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앞세우고 있다"며 “과거에는 연예인 모델을 고용할 때 (회사 입장에서) 평판 리스크를 우려했지만, 최근에는 소속사들의 엄격한 관리로 인해 이러한 리스크도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직권지정 기업’ 삼부토건·BF랩스 등 감사보고서 미제출…“회계 사이렌 울려”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제출 기업의 약 40%가 금융감독원의 직권지정을 받은 기업으로 회계부정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총 33개사로 집계됐다.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정기 주총 일주일 전까지 상장사에 제출해야 하며 상장사 또한 제출받은 당일 '감사보고서 제출'을 공시해야 한다. 상장기업들의 정기 주총이 대부분 3월 말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33개 기업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긴 것이다. 미제출 사유는 다양한데 외부감사인이 감사의견을 낼 자료를 받지 못해 감사절차를 완료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삼부토건은 지난 23일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삼부토건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어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을 공시했어야 했지만 주총을 하루 앞둔 시점까지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삼부토건은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바이오텍 역시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외부감사인이 회사로부터 충분한 감사증거를 전달받지 못해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못해 지연됐다. 기업이 감사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통상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재무제표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고 받아들여진다. 이 경우 추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코스닥 상장사는 감사의견 비적정이 나오면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다.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중 한 곳인 삼부토건은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0.1% 빠졌다. 웰바이오텍 주가도 연초 1100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날 550원까지 떨어졌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더라도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지적받으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어 이날에서야 감사보고서 제출을 공시한 금양의 경우 감사의견은 '적정'을 받았지만 순손실 발생과 유동부채 증가 등으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기재되면서 이날 주가가 1.05% 하락했다. 문제는 미제출 기업의 절반이 넘는 21개사가 금융감독원의 지정감사제를 적용받고 있고 이 중 36%에 달하는 12개사는 직권지정 상태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상장기업들의 회계부정을 막기 위해 외부감사인 지정감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정감사제는 회사가 감사인을 자유선임하는 대신 증권선물위원회(금감원 위탁)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감사제는 주기적지정과 직권지정으로 구분된다. 주기적지정은 연속하는 6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자유선임한 주권상장법인 및 소유·경영미분리 대형비상장주식회사의 다음 3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대상회사 가운데 매년 자산규모가 큰 순서대로 일정한 수를 분산지정하는 방식이다. 직권지정은 증선위 감리결과에 의한 감사인 지정조치, 관리종목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경우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감사인 선임 조치를 위반했거나 횡령·배임이 발생한 경우,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 등 외감법령을 위반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직권지정이 적용된다. 신(新)외감법 개정 이후부터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이나 부의영업현금흐름을 보이는 경우 또는 최대주주·대표이사의 변경이 잦은 경우 등 공정한 감사의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직권지정대상에 포함된다. 지정감사를 받고 있는 21개사 가운데 12개사는 직권지정이 된 상태다. 이 중 8개사는 감사의견 의견거절 등으로 거래정지 중이며 삼부토건, 웰바이오텍, BF랩스, 나노 등 4개사는 거래가 되고 있다. 직권지정 기업인 케이티알파, 하이소닉 등은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지만 지난 27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직권지정은 주기적지정과 달리 재무적 이슈와 오너십 이슈 등이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직권지정 기업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해당 기업의 주주들에게 위기의 시그널을 보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렇듯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금감원은 상장법인에 대한 회계 감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에 따르면 160개 상장법인 재무제표에 대한 심사·감리와 14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감리를 실시한다. 여기서 회계오류수정 등 위반 협의가 드러난 회사는 혐의심사대상으로 지정된다. 금감원은 고의 회계부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시장영향력이 큰 기업 비중을 높이고 현장감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윌로펌프, 성능·합리적 가격 다 잡은 펌프 신제품 3종 출시

국내 펌프 판매 1위의 독일 펌프 전문 브랜드 윌로펌프(대표 전일승)가 2024년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윌로펌프는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150년 역사의 독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을 통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윌로펌프 신제품은 농공업용 펌프 PU-E 시리즈와 스프링클러 전용 펌프 PUM 시리즈, 깊은 우물용 펌프인 PC-P 시리즈이다. 윌로펌프에 따르면 PU-E 시리즈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이 특징인 농공업용 펌프이다. 알루미늄 권선이 아닌 구리 권선을 사용해 뛰어난 모터 효율 및 내구성을 갖췄다. 강력한 성능으로 최대 양수량 분당 350리터의 풍부한 물 공급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존 제품과의 부품 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부품 수급도 원활하다. 농사 및 공업용 용수를 이송시키는 용도 뿐만 아니라 물 이송이 필요한 다용도 현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PUM 시리즈는 고양정 대유량의 농공업용 펌프로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최적화됐다. 압상 30m 기준 스프링클러 12개까지 사용 가능해 동등 스펙 제품 대비 더 많은 스프링클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펠러의 재질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적용하고 모터 보호 장치를 내장하는 등 펌프의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KC 안전 인증도 취득했다. PC-P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깊은 곳에 위치한 우물의 물을 끌어 올려주는 펌프이다. 제트와 결합해 최대 18m 아래에 있는 물도 끌어 올릴 수 있다. 해당 펌프 시리즈에는 유량 스위치를 추가해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고 소음 절감 효과도 있다. 압력 탱크 및 브라켓의 내구성과 모터 절연 등급을 강화해 펌프 사용 수명을 늘린 것이 특장점이다. 타사 제품과의 설치 호환이 가능하여 쉬운 펌프 교체도 가능하다. 윌로펌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력을 통해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 판매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서울 시내버스 파업 종료…전 노선 정상운행

28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11시간만에 전면 철회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즉각 정상운행에 들어간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현행 운행으로 변경됐다. 양측은 올해 임금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측은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에 비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에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전 2시께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시의 중재 속에서 물밑 협상을 지속한 끝에 이날 오후 3시께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 간 합의했다. 이날 파업으로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이뤄지는 출근 시간대 파업이 이뤄지면서 서울은 물론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도 불편을 겪었다. 고교 3월 모의고사 시험일과 겹치는 바람에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협상 타결과 동시에 정상운행이 이뤄지면서 퇴근길에는 출근길과 같은 혼잡은 없을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동훈 “서민생활 밀접 분야 가공식품 부가세 5% 인하 요구…정부 긍정검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고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일부 가공식품 등의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에서 진행된 총선 지원 유세에서 “정부에 오늘 몇 가지 추가 (물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출산·육아용품, 라면·즉석밥·통조림 등 가공식품, 설탕·밀가루 등 식재료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하는 것을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이어 “필요하면 법률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상품권, 캐시백 제도 등을 활용한 대대적 농축산물 대전을 개최하는 등 정부 측에 더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며 “정부 측에서도 긍정적인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민생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르포] 대유 주총, 주주연대와의 평행선 재확인...차후 소통 강화는 ‘약속’

“정기 주주총회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형식화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형식적으로 안건만 나열하고 찬성과 반대만을 물을 것이 아니라,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사측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들었으면 했다." (대유의 한 개인주주) 28일 코스닥 상장사 대유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기계설비건설회관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원래 개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으로 공시됐지만, 대유 측의 서면 위임장 집계가 늦어져 9시 45분경에 주총이 시작됐다. 이날 정기 주총 안건으로는 △제1호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2호 상근감사 곽도환 선임의 건 △제3호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제4호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했다. 주주연대는 따로 주주제안을 내지 않았다. 정치훈 대표이사의 인사말이 진행될 때만큼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주총이 시작됐지만, 제1호 의안이 상정되자마자 이내 주주들의 활발한 질의가 이어졌다. 주주연대 측에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 부분은 최대주주인 김우동 전 대표의 지분 매각 여부였다. 현재 대유의 최대 주주는 조광ILI(22.05%)며, 김우동 전 대표가 조광ILI의 최대주주로서 대유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김 전 대표가 조광ILI의 지분을 청산할 계획이 있는지, 오는 12월 개선기간이 끝날 때까지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어떤 대안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주주연대 측은 주권매매정지의 직접적인 원인이 김 전 대표의 배임 혐의인 이상 지분을 매각해 대유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야 거래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가 “김우동 측이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다고 거래재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하자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정 대표를 비롯한 사측의 입장은 현재 대유의 실적개선을 위해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장이 이뤄질 경우 거래재개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밝혀 주주연대 측과 의견이 대립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의안은 가결됐지만, 제2호 의안으로 상정된 상근감사 선임 건은 주주연대 측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 역시 주총 전 이미 주주연대 측이 반대 의사를 보인 안건으로 전자투표에 의해 부결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작년 선임된 신규 사외이사들과 상근감사 후보가 과거 경력을 공유해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주주연대 측의 한 주주는 “아무리 코스닥협회에서 추천받은 인사라도 주주 입장에서 의심이 될 만한 사람을, 그것도 이미 작년 임시 주총에서 주주들이 거부한 후보자를 재차 올렸다는 점에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총이 마무리된 후에는 대유 측과 주주와의 간담회가 이어졌으며, 주로 사측과의 소통 개선 문제가 거론됐다. 이 자리서 주주연대는 대유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주주명부 열람 등 주주권 행사에도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일부 주주는 회사 측의 IR 담당 직원의 평소 무례한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대유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미리 언질만 준다면 한두 달에 한 번은 주주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일부 개선을 약속했다. 주주연대 측은 이번 주총에 대해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지만,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대유의 노력은 이해하나 결국 김우동 전 대표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의지를 분명히 밝히지 못해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유 주주연대 대표는 “사측이 소통을 약속한 만큼 차후 미팅을 가진 후 향후 주주행동 방침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유 측 관계자는 “대유의 실적을 개선하는 것 또한 거래재개를 위한 거래소의 요구중 하나"라며 “상근감사 후보와 사외이사는 실제로 모르는 관계이고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라고 예상못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농촌소멸 막는다…자금·주택 등 지원에 농촌청년비율 22% 유지 목표

정부가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 청년 농업인과 농촌형 창업가를 대상으로 자금과 보금자리주택을 지원하고 경제 활동을 활성화해 오는 2027년 농촌 청년 인구 비율을 작년과 비슷한 22.0%로 유지하는 목표를 세웠다. 또 농촌소멸 대응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소멸 위험 지역에 '농촌형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해 규제 완화 등 혜택을 주고 산지전용 기준을 완화하는 한편 농촌 지역별로 소멸 위험도를 세분화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농촌에 머무르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농촌 체류·정주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멸 고위험 지역이 확정되면 '세컨드홈'에 대한 세제 특례도 관계부처와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최상묵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청년 농업인과 농촌형 창업을 돕기 위해 자금과 보금자리주택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술을 가진 혁신 기업이 농촌에서 기술 실증을 희망하는 경우 마을 공유자원 등을 활용해 농촌 공간을 시험대로 제공하고 사무실, 주거 공간도 지원하는 식이다.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농업 관련 전후방 산업(Agribiz+)도 육성한다. 시·군 단위로 농산업 혁신 벨트를 구축해 스마트팜, 푸드테크 등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기관 간 연계·협업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농촌 청년인구 비율을 오는 2027년 22.0%로 작년 21.4%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농촌소멸 고위험 지역에는 읍·면 단위 소규모 특구 제도인 '자율규제혁신지구'(농촌형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해 기업, 주민,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역 발전을 위한 자율규제 계획을 마련하는 경우 입지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하반기께 농촌소멸 고위험 지역이 확정되면 '세컨드홈'에 대한 세제 특례 등을 관계 부처와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3㏊(헥타르·1만㎡) 이하 자투리 농지는 농업진흥지역에서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사유지 산지 중 환경 변화로 지정 목적이 상실된 산지전용·일시 사용 제한 지역(약 3600㏊)도 해제한다. 인구감소 지역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로 완화할 수 있는 산지전용 허가기준 범위를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평균경사도 기준을 25도 이하에서 30도 이하로, 입목축적을 시군 평균 150% 이하에서 180% 이하로 각각 조정하는 식이다. 농식품부는 1주일에 나흘(4일)은 도시에, 사흘(3일)은 농촌에 각각 머무르는 '4도3촌 라이프' 실현을 위해 농촌 체류·정주 인프라도 개선한다. 구체적으로 농지에 '농촌 체류형 쉼터' 설치를 허용하고 주택·농장·체험공간 등을 갖춘 '농촌 살아보기 체험농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농촌 빈집을 활용하기 위해 숙박업 실증특례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대상을 50채에서 500채로 늘리는 한편 빈집 정보를 민간 플랫폼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농촌 빈집의 체계적 관리·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선다. 이 밖에 농촌 빈집 정비지구를 지정하고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산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촌 워케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치유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은 '치유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간 여행사를 통해서는 시군별 테마관광상품(농촌크리에이투어)을 개발한다. 농식품부는 빈집은행, 농지은행, 재능은행 등 농촌 '3대 은행'을 통해 농촌 빈집, 농지 정보 등을 제공하고 '100만 농촌 서포터즈'를 육성하고 '1주일 농촌 살아보기' 대국민 운동을 전개한다. 농식품부는 농촌공간계획을 통해 농촌공간 재구조화도 추진한다. 139개 시·군별로 3개 내외 '재생활성화 지역'을 설정하고 주거·산업·서비스 기능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주민 제안·주민협정 제도를 통해 주민, 기업 등이 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농촌 협약를 체결해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농촌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인프라도 보완한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시설·인력 지원을 강화하고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와 보건소를 통한 모바일 원격 협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농촌지역 특성에 적합한 학교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 밖에 농촌 주민이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생활돌봄공동체'를 육성한다. 주민 수요를 반영한 주문형 셔틀버스 등 운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개인 차량으로 이웃 주민의 이동을 지원하면 정부가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보건기관과 마을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능형 서비스로 연결하는 '스마트 커뮤니티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지자체별로 경제·일자리, 주거, 서비스 혁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읍·면의 인구 구조, 농업·농촌경제 지표 등을 고려해 농촌의 소멸 위험도를 세분화하고, 이를 정책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촌소멸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농촌정책 전담지원기관으로 광역 단위 '농촌센터'를 순차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농촌 소멸 대응을 위한 이민 정책은 추후 다루기로 했다. 송미령 장관은 “새로운 농촌 패러다임(New Ruralism 2024)을 통해 농촌을 살고, 일하고, 쉬고 싶은 공간으로 바꿀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부 “‘유연처분’ 당정협의 결론 때까지 전공의 처분 없을 것”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연한 처분' 주문 관련 당정간 협의 중이고 이 협의 기간에는 병원 이탈 전공들에 대해 면허정지 등 처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또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전공의들이 다음달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 중 수련이 불가하다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아울러 분만·응급 등 필수의료 전공의에게 매월 100만원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전공의 연속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등 '당근책'도 제시했다. 전병왕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중수본 브리핑에서 “전공의 여러분들께서는 이달 안에 수련병원으로 복귀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실장은 “유연한 처분의 수준은 당정이 협의 중"이라며 “그 안에 복지부가 (면허 정지) 행정처분을 바로 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분 대상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조기 복귀를 촉구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에 대한 지원과 함께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전날에도 전공의 수련 내실화와 처우 개선 등을 담은 내년 5대 재정사업을 전날 발표했다. 우선 전공의 근무시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개정해 총 수련시간은 주 80시간, 연속근무시간은 36시간 범위 안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은 오는 2026년 2월에 시행되지만 올해 5월부터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는 사업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오는 2025년 전공의 정원 배정 등에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1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결과를 평가해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을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전 실장은 “현재 급한 건 (주 80시간 근무보다) 36시간 연속근무"라며 “수련이 제대로 되도록 제도가 바뀌고, 의료 인력도 배출되면 이런 문제는 완화되거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도 더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에 이어 전날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도 매월 100만원씩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분만,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에게도 지원한다. 또 올해 11월 수련병원별 전공의를 배정할 때 지도전문의 배치·운용 성과와 수련환경평가 결과를 연계해 수련환경 개선을 유도한다. 현재 8개 국립대병원에만 지정된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는 내년에 모든 국립대병원(10곳)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날도 집단사직 행렬에 나선 의대 교수들에게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전 실장은 “조건 없이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시기를 바란다"며 “내년도 예산안과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 방안을 정부와 함께 논의하면서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작업에 전공의, 의대 교수님 등 의료계가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교수들이 각 병원의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사직서를 취합하고 있을 뿐,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전 실장은 “현재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내면서 진료하지 않겠다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실질적인 병원 이탈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의료법상 여러 명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봐가면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르포] 한미사이언스 치열한 주총 표대결… 임종윤 ‘완승’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기자석이 술렁였다. 지난 1월 이후 양 측 힘싸움의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결과는 임 부회장의 '완패'였다. 28일 한미사이언스는 경기 화성시 신텍스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당초 오전 9시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위임장 확인 과정으로 인해 3시간 가까이 늦어진 12시에 시작됐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집계를 시작했지만, 수원지방법원에서 선임한 검사인이 확인하는 과정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신성재 전무의 개회 선포와 함께 주총은 시작됐다. 송영숙 회장이 이번 주총 참석하지 않음에 따라 정관에 따라 신 전무가 이번 주총에서 의장을 맡았다. 상근 감사의 감사 의견과 한미사이언스의 영업 및 내부회계관리 보고가 진행됐다. 이후 이날 경영의 하이라이트인 부의 안건 표결이 진행됐다. 이사 선임 안건은 총 11건이었다. 모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인 한미사이언스는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사내이사)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이사 (기타 비상무이사) △박경진 명지대 교수 (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사외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사외이사) 등 총 6명의 이사 후보의 선임을 제안했고,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임종윤 사장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교수 (기타 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총 5명의 이사 후보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주주총회 개최 전 어느 쪽이 이길지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양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각각 모녀 측 42.67%, 형제 측 40.57%으로 추산된다. 형제 측이 키맨으로 예상됐던 한미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친구이자 개인 최대주주(지분율 12.15%)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를 얻으며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국민연금이 모녀 측 손을 들어주며 모녀 측이 1.9% p 차이로 우세한 형국이다. 다만, 27일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 추산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연대가 2.09%를 모았고, 주주연대가 형제 측 편을 들 것으로 예상됐기에 이를 고려하면 형제 측이 0.19% p를 앞서는 상황이 된다. 달리 말해 주총장에서 개표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표결 진행은 상당히 지체됐다. 표결 결과는 안건이 부의된 이후 3시간 뒤에 발표됐다. 주총 장에서는 진행 미숙을 지적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기자실 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다. 임 이사 측 변호사는 “신성재 전무는 등기 이사가 아닌 미등기 이사이다. 미등기 이사는 권한 대행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고등법원 판례가 있다"면서 “지금 명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의사 발언이나 의사 진행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의장을 불신임하겠다"고 엄포를 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표결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임 부회장의 완패였다. 2-1호 안건은 주총의 성패를 가르는 키였다. 임주현 부회장 이사 선임 안건의 찬성률은 48%이었다. 그의 이사 선임은 부결됐다.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주총 회장은 술렁였다. 주주들은 환호했다. 기자실 역시 뜻밖의 결과로 인해 웅성거렸다. 한미사이언스와 DXVX의 주가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2-1호 안건이 표결이 발표되기 전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2300원(5.66%)이 오른 4만3100원이었고, DXVX는 전일 대비 605원(12.74%)이 오른 5000원이었다. 주총 발표 이후 양 사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발표된 지 1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DXVX는 5700원까지 급등, 상한가(5760원) 직전까지 갔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전일 대비 15.23%(6200원) 오른 4만7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모녀 측 이사 후보들의 선임 여부에 대한 표결 결과가 발표됐다. 찬성률은 대동소이했다. 이우현 OCI 회장 등 모녀 측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어 임종윤 이사 측은 표결 결과 발표가 시작됐다. 결과는 임 부회장을 뒤집어 놓은 것과 같았다. 임 사장의 찬성률은 51.2%였다. 임 사장의 승리가 재확인된 순간이었다. 이후 임종훈 대표, 권규찬 대표 등의 이사 선임 안건도 결과도 같았다. 다음으로 진행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큰 문제없이 원안에 따라 통과됐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의 '공동경영'은 난관을 맞이했다. 양 사의 공동경영은 한국 M&A에서 전례 없던 방식으로 지배력의 변경과 무관하게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경영권을 보호하는 독특한 딜 구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간 '공동경영'보다는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M&A로 판단하는 시선이 강했다. 임종윤 DXVX 이사는 “(이번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거래가 불완전 거래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인수합병(M&A)를 일괄 계약으로 해야 하는데 유상증자와 개인 간 거래를 각각 계약으로 나눠 문제가 없다는 듯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7월 과천시대 광동제약, 신사업 시계침 빨라진다

오는 7월 경기 과천 신축 통합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광동제약이 올해 신사업 확대에 주력해 수익성 올리기에 나선다. 28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경기 과천으로 변경하는 것과 사업목적에 태양광 발전업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특히, 제약사로는 이례적으로 정관 사업목적에 태양광 발전업을 명시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자체보유 생산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확충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5145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불과해 국내 주요 제약사 평균 6~7%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수익성 제고가 올해 광동제약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창업주 2세 최성원 회장은 사실상 오너경영 첫 해인 올해에 매출 증가를 넘어 수익성 개선의 성과까지 거두는 사업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식음료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세계적 과일·음료 브랜드 '썬키스트'를 운영하는 미국 썬키스트그로워스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제2의 비타500'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조업체인 비엘헬스케어를 인수해 이달 27일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하고 건기식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광동제약은 취약했던 신약개발 R&D 투자를 늘려 경옥고·쌍화탕 등 한방제품과 일반의약품은 물론 안과치료제, 비만치료제, 여성용 성욕저하치료제 등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1월 홍콩 제약사 '자오커'로부터 노안 치료제 후보물질 '브리모콜'을 도입해 올해 임상3상 종료 후 내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다는 목표이다. 최근 임상 2상을 완료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KD101'도 R&D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앞당길 경우 본업인 제약사의 면모를 갖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원 회장은 26일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과천 신사옥 이전이란 새 전환점을 맞는 해"라며 “올해는 광동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기술 및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고, 경영체질을 혁신하며 헬스케어 신성장 동력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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