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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중 앞두고 “중러 관계 최고…시진핑은 현명한 정치인”

중국 국빈방문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중러 관계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무역 및 경제적 관계가 외부 도전과 위험에 면역력을 갖춘 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킨 데 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로를 칭찬하며 “현명한 정치인(wise politician)"이라고 평가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국 정상 간의 '브로맨스'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16~17일 중국을 방문한다. 5선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그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3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간에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 간의 무역 규모가 지난 5년간 두 배로 늘었다면서 앞으로 산업, 우주, 평화적 핵 에너지 사용 등 다른 혁신 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약 20조 루블, 혹은 1조6천억 위안(약 300조원)에 달한다"며 “중국은 지난 13년간 우리의 핵심 사업 파트너였으며 지난해 러시아는 중국의 4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가 “떠오르는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떠받치는 핵심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뜻을 모아온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 재편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정당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대화에도 열려 있지만 협상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분쟁 당사국의 이해관계가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우크라이나와 그 서방 동맹국들은 상호 존중과 각각의 이해관계에 대한 고려에 기반한 동등하고 정직하며 열린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분쟁 지속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중국의 접근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 글로벌 위기의 근간에 있는 원인에 대해 논하기를 꺼린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모든 평화적인 해결은 러시아를 포함한 당사국들의 안보에 대한 보장과 국제 사회의 안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포함해야 한다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보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이 부과해 온 대러 제재에 대해서는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는 외면한 채 러시아에 벌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방의 엘리트들은 끈질기게 러시아에 벌을 주고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약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나라에 거의 1만6천건에 달하는 위법적인 제재를 부과했으며 우리의 해외 자산을 불법적으로 도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나치주의의 부활과 우리 영토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아 벌어진 테러 공격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취임식을 열고 집권 5기에 접어든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세계 4대 경제 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그는 “오늘날 러시아는 구매 능력 지수에 있어서 전 세계 상위 5개국 중 하나"라며 “이제 우리는 세계에서 경제 규모로 4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개미들, 국내 주식 2조원 팔고 美 주식 사들였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2조원가량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반면 미국 주식은 대거 사들이는 등 투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92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를 집중 매도했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55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3천70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네이버(1760억원), 셀트리온(1130억원), 삼성중공업(960억원), LG전자(93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으로 매수세가 쏠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총 36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주식을 4280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일본 주식은 450억원, 중국 주식은 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스타벅스로 총 108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을 각각 689억원, 687억원 순매수했으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384억원), 슈퍼마이크로컴퓨터(293억원), AMD(198억원)가 뒤를 이었다. 개인들의 국내 증시 투심이 하락한 데는 금투세 관련 우려가 산재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기대보다 부진하면서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우려에 더해 반도체주 등 성장주가 부진하다보니 고위험·고수익을 얻으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가 소강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 속에 업종 간 순환매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빈번하게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증시 밖으로 자금이 이탈하기보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 국내 금융주 실적 등을 확인해가며 증시 내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작전세력의 진화]카나리아바이오, 결국 다시 현대사료 된다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을 기반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한때 코스닥 시장의 화제가 됐던 카나리아바이오가 다시 사료회사로 돌아간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과거 현대사료라는 사명으로 거래되던 종목이다. 현재 경영진이 회사를 인수하고 바이오사업을 추가한 뒤 사명을 바꿨지만 다시 현대사료로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먼저 정관상 사명을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에서 현대사료 주식회사로 바꾼다. 현대사료는 지난 2022년 6월까지 사용하던 옛사명이다. 사명을 다시 되돌리는 이유는 추가적인 정관변경 때문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이번 주총에서 신약개발과 의약품 제조, 신약 임상시험, 바이오회사에 대한 투자업 등 바이오와 관련된 정관상 사업목적 10개를 삭제한다. 이후 정관에는 배합사료 제조업과 사료 판매, 축산업, 축산관련 도매업 등 사료관련 사업만 남게 된다. 추가로 회사의 대표 홈페이지도 과거 현대사료 시절 사용하던 주소로 바꾼다. 이어 이사선임 안건을 통해 과거 현대사료 시절 재직했던 경영진들이 복귀한다. 먼저 문현욱 부사장을 이사로 선임한다. 문 부사장은 창업주인 문철명 전 현대사료 회장의 아들로 사료사업 부문 각자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어 김용철 상무를 이사로 선임한다. 김 상무는 현대사료 시절 생산총괄 이사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앞서 카나리아바이오는 현대사료 시절 창업 파트너인 문철명 씨와 김종웅 씨가 각자 2세들인 문현욱 부사장과 김완태 전 상무에게 지분을 넘기고 회사를 물려줬다. 이후 회사를 이어받은 2세들은 지분을 다시 카나리아바이오엠에 넘겨 현재의 지배구조가 된 상태다. 이후 김 상무는 회사를 떠났지만 남아있던 문 부사장은 다시 이사진에 복귀하는 것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한도 카나리아바이오엠 감사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 감사는 대상그룹 홍보실 출신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 경영진 측과 함께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와 홈캐스트 등에서 함께 재직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는 한때 17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동전주로 전락했다. 임상에 실패한 여파로 자본잠식이 발생하고 결국 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다. 이에 카나리아바이오는 자본잠식의 원인이 된 바이오 사업을 영위할 법인을 새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이어 신설되는 법인의 주식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방법은 인적분할이나 사업부 매각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방법은 과거 디아크 시절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자산 가치 평가 문제로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K-OTC 등록사인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이용해 회사를 분할한 것과 비슷하다. 이 방법을 통해 디아크에 있던 오레고보맙은 두올물산을 거쳐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로 옮겼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가 다시 현대사료가 되는 것은 회사의 상장 유지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회사는 살아나겠지만 그동안 바이오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한 대다수의 주주들의 손실은 복구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1분기 손보 왕좌 가져간 삼성화재…‘영업력·투자이익’ 약진

삼성화재가 올 1분기 순이익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썼다. 신계약 증가와 투자 손익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약진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70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매출은 5조5068억원으로 3.1% 늘었다.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177억원,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7010억원이었다. 삼성화재의 분기 최대 실적은 영업과 투자 모든 면에서 두루 실적을 낸 결과로 풀이된다. 장기보험은 전년보다 6.3% 성장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총량 확대로 상각액이 늘었고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영향이다. CSM 상각액은 3970억원으로 전년대비 5.8% 늘었고 예실차는 61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보장성 원수보험료는 전년 보다 5.6% 늘었고 저축성은 10.1% 줄었다. 자동차보험 부문은 우량고객 중심 매출 확대와 사업비 효율 개선을 통해 보험손익 1025억원을 시현하면서 흑자 사업 구조를 견지했다.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 심화 환경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단 평가다. 일반보험에서는 해외 고액 사고로 인한 손해율 영향에 보험손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 보험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보험 손익은 62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1% 늘었다. 자산운용에서도 운용 이익과 평가이익이 늘어난 배경으로 성과를 거뒀다. 투자 이익률은 0.25% 증가한 3.65%, 투자 손익은 전년 대비 22.8% 늘어난 2930억원이다. 투자 이익은 7420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늘었다. 1분기 CSM 총 규모는 전년 말 대비 4092억원 증가한 13조712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이 작년 동기 대비 30.6% 확대된 결과다. 신계약 CSM은 30.6% 증가해 8860억원이었다. 신계약 CSM에서 GA(법인보험대리점)를 통한 매출은 전체 중 3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GA 채널 부문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CSM 환산 배수는 16.8배에서 16.2배로 소폭 줄었다. CSM 환산 배수는 수익성 가늠좌로 배수가 높을수록 판매 이익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277.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p 증가했다. 대형 손보사들이 나란히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삼성화재가 월등히 뛰어난 성적으로 1분기 '손보 톱(Top)' 자리를 가져갔다. 지난 14일 함께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의 성적을 보면 손보사 '빅5'로 꼽히는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각각 4773억원과 2922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화재가 두 회사의 1분기 실적을 합친 액수에 견주는 순이익 규모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는 전년보다 23.8% 성장한 490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DB손보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5834억원을 기록해 삼성화재를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1분기 말 기준 보험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삼성화재가 13조7120억원으로 메리츠화재와 2위를 다투는 DB손해보험의 12조4000억원을 앞서며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는 이번 실적 발표화 함께 초과 자본의 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방향으로 수립한 중장기 자본정책에 대해 밝혔다. 적정자본을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비롯해 국내사업 추가 리스크 테이킹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14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초과자본 활용 계획을 수립하며 수요를 파악 중이며 취합해 검토하고 있다"며 “크게 보면 국내외 자산운용의 확대와 국내에서의 보험리스크 추가테이킹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홍콩ELS 배상 30~65%...은행권 “기준안 준수” VS 투자자 “만족 못해”

금융감독원이 5개 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비율을 30~65%로 결정하면서 배상비율을 놓고 은행권과 투자자들 간에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기준안에 맞춰 고객별 배상비율을 정하고, 이를 안내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배상안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집단소송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다만 이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배상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투자자들이 소송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13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고 KB국민·신한·NH농협·하나·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각 거래 고객간 분쟁 사안 가운데 대표사례를 각 1개씩 선정, ELS 손실에 대한 배상비율을 30~65%로 결정했다. 2021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3월 24일까지 ELS 판매분에 대해서는 5개 은행이 모두 설명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기본배상비율을 20%로 결정했다. NH농협은행은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적합성 원칙을 추가로 위반해 기본배상비율을 30%로 적용했다. 2021년 3월 25일 이후 판매분에 대해서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SC제일은행이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를 함께 위반해 기본배상비율이 30%로 산정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설명의무를 위반해 기본배상비율이 20%로 산정됐다. 분조위에 부의된 5건은 모두 2021년 3월 24일 이전에 판매된 건이다. 금감원이 현장검사, 민원조사 등을 통해 부당권유 등 추가 판매원칙 위반사안이 확인된 개별사례에 대해서는 배상비율을 최대 40%까지 인정했다. 금감원은 민원조사 등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각 사안별로 ELS 분쟁조정기준에서 제시한 예적금 가입목적, 금융취약계층 해당 여부 등 가산 요인과 ELS 투자경험, 매입·수익규모 등 차감 요인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최종 배상비율을 산정했다. 각 회사별 배상비율을 보면 NH농협은행은 2021년 1월과 2월 70대 고령자에 주가연계신탁(ELT)을 판매했다. 금감원은 NH농협은행이 적합성 원칙 위반, 설명의무 위반, 부당권유 금지를 위반했다고 보고, 기본배상비율 40%를 인정했다. 다만 투자자가 과거 ELT에서 지연상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배상비율을 5%포인트(p) 차감됐다. 금감원은 내부통제부실, 모니터링콜 부실 등을 고려해 NH농협은행의 최종 손해배상비율을 65%로 산정했다. 2021년 2월 암 보험 진단금을 정기예금에 예치하러 온 고객에게 ELT를 권유한 국민은행은 최종 손해배상비율이 60%로 결정됐다. 70대 고령자에게 투자성향분석시 직원이 알려주는 대로 답변하도록 유도한 신한은행에는 55%의 최종 손해배상비율이 산정됐고, 왜곡된 자료를 활용해 손실 위험을 오인하게끔 설명한 SC제일은행은 손해액의 55%를 배상하라고 금감원은 결정했다. 투자목적, 재산상황, 투자경험 등 정보를 실질적으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문자로 ELT 가입을 권유한 하나은행에는 최종배상비율이 30%로 결정됐다. 이번 분조위 결정을 통해 각 은행별, 판매기간별 기본 배상비율이 명확하게 공개되면서 은행권과 금융소비자 간에 자율조정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은 분조위 결정에 따라 공개된 은행별, 판매기간별 기본배상비율을 명확하게 적용하고, 은행 측으로부터 자율배상안을 받은 금융소비자는 은행의 자율배상안이 분쟁조정 기준안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번 분쟁조정은 신청인과 판매사가 조정안을 제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조정안을 수락하는 경우 조정이 성립된다. 이는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발생된다. 은행권은 이미 지난 3월 금감원이 제시한 ELS 분쟁조정기준에 따라 배상기준을 만들고, 투자자들에게 배상비율을 안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전액 배상을 요구하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거나 수용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분조위 결과는 ELS 가입자들이 의사결정시 참고할 수 있는 기준 제시가 목적"이라며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비율이 은행의 배상기준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해도 승소 가능성은 미지수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3월 홍콩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에 대해 합의가 안 되면 사법절차로 가야하는데, 금감원도 법원의 판단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금감원은 법원에 가지 않아도 사법적 결론에 준하게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배상기준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 막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비율이 나온 단계이기 때문에 각 투자자별로 (은행권의 배상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고심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금감원이 법원에 가서도 (분쟁조정기준안) 수준에서 배상받도록 계산해서 제시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해도 얼마나 더 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분기 실적 전망 어떻길래… 보릿고개 시작된 엔터 3사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3사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티스트 활동 감소와 이에 따른 IP(지적재산권) 매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예정에 있어 보릿고개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엔터 3사의 주가 추이를 보면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의 최근 5거래일간 14.14% 하락하며 6만원선이 위태로운 상태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가 -6.97%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도 -5.81%로 부진했다. 이들 엔터주 모두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폭인 -0.15%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연초 이후로 보면 JPY엔터 주가는 작년 말 10만13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40.67%가 빠졌다. 사실상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앉은 거다. 또 와이지가 -18.76%를, 에스엠은 -12.05%를 기록하는 등 모두 주가가 뒷걸음질 쳤다. 주가 하락 이유는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게 이유다. JYP엔터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5억원, 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2%가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439억원을 24% 밑돈 수치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아티스트 활동 공백에 따른 실적 감소와 신규로 론칭하는 지적재산권(IP,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성 경비가 증가했다"며 “여기에 YG PLUS 등 종속회사 실적부진과 YG인베스트먼트의 투자상품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와이지엔터는 1분기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에스엠엔터는 15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망치 대비 38%가 낮은 수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 주가 부진에 대해 “블랙핑크의 부재로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의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IP의 흥행을 위한 투자비용도 집행되면서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에스엠은 SM C&C 등 주요 종속회사들의 양업손실로 이익이 크게 훼손됐다. 2분기 역시 활동 재개에 따른 이익 상승 가능성이 낮은 만큼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231억원, 영업익은 15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2.24% 증가, 영업익은 흑자가 전망되나 전년 동기대비 이익 규모는 41.70%가 낮을 것으로 봤다. 또 JYP엔터는 매출 1265억원, 영업익 365억으로 매출은 -16.63%, 영업익은 -20.21%가 하락할 전망이다. 아울러 에스엠의 2분기 실적전망은 매출 2616억원, 영업익 382억원으로 각각 9.10%, 7.21% 증가가 전망되고 있으나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엔터3사에 대한 주가 기대감을 낮추는 상황이다. 와이지엔터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은 에스엠엔터 목표가를 17만원에서 11만8000원으로 30.58% 하향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JYP에 대해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는 “1분기 엔터업종은 지속되는 앨범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와 인공지능(AI)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대변되는 테마에 수급이 쏠리면서 매력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엔터업종은 2분기 이후 낮아진 앨범 기대치와 신인 및 대형 아티스트들의 활동 집중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일본의 현지 아이돌의 몰락으로 한국 엔터사들이 만든 아티스트들이 그들을 대체하는 가장 훌륭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와이지엔터를 제외한 올해 엔터주의 합산 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브와 어도어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이에 따른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이미 시가총액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 연구위원은 “그래도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이슈 종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끝없는 하자, 불법하도급 근절·숙련공 양성이 답”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와 날림 공사가 속출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전문가는 하자 분쟁을 막기 위해선 불법하도급을 근절하고 숙련공을 양성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남 무안 오룡2지구 '힐스테이트오룡'은 지난달 말 사흘 동안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건물 외벽·내부 벽면·바닥이 기울고 콘크리트 골조가 휘어져 있는 등 하자가 대규모로 발견됐다. 이에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홍현성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까지 내놨다. 홍 대표는 사과문에서 “당사가 시공한 아파트 단지 품질과 관련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입주예정자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당진에 조성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당진 푸르지오 3차'(667가구)도 세대 내부 점검 결과 일부 가구에서 곰팡이가 핀 자재가 발견되는 등 하자가 나타났다. 이에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당진시로부터 지난 1일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며 적정 품질기준을 만족할 수 있도록 해당 공사를 재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도 지난 3월 벽지 오염, 타일 파손, 내부 벽 균열 등 6만6411건의 하자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와 입주자 간 아파트 하자 분쟁 사례는 증가 추세다. 국토교통부 산하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2월까지 5년 2개월 간 아파트 하자 분쟁사건은 연평균 4300여건 처리됐다. 이는 2014년 당시 하자 분쟁건수(2000여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하자 분쟁이 끊이지 않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건설업계의 고질적 최저가 입찰과 불법 하도급 관행이 꼽힌다. 발주처가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탓에 건설사들은 공사비를 후려쳐서 일감을 따낸 후 전문성이 없는 업체에 하청을 맡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전국 건설 현장 292곳을 점검한 결과 108곳(37%)에서 불법 하도급이 적발됐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건설업계에는 최저가 입찰과 불법 하도급 관행이 만연해 있다"며 “부실시공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적정 가격 입찰제도를 도입하고 불법 하도급을 근절하면 하자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공기 단축도 주요 원인이다. 최근 시공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공사 기간 단축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졸속, 부실 시공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곧 공사비인 만큼 현장에선 빨리빨리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최근 원자잿값이 인상하면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공기 단축 압박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장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기술력이 높고 꼼꼼한 마무리가 가능한 내국인 숙련공이 절대 부족하다. 3D업종 기피 세태에 따라 건설 현장에서 젊은 내국인이 사라진지 오래다.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현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날림공사가 만연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남은 내국인 숙련공들은 60대 후반이 대부분"이라며 “현장에서 기술이 전혀 없는 불법체류자 등을 고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정부는 숙련공 양성을 위해 건설기능인을 초급·중급·고급·특급으로 구분해 경력 등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설기능인등급제를 2021년 도입했지만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년(2023년) 간 퇴직공제 신고된 기능등급 보유 근로자 104만2738명(건설근로자공제회 기준) 중 기능등급증명서 발급 건수는 2만5951건으로 약 2.5% 수준에 그친다. 작년에 발급 건수가 적었던 이유는 기능등급 산정을 위한 경력연수 기준이 총 60개 직종별로 차이가 나면서 건설근로자의 외면과 사업자의 불신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내국인 숙령공 양성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정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하는 조치를 하게되면 하자 근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게임업계, 올해 반등 청신호 켜져…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신작 부재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게임업계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국내 게임주들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넥슨, 영업이익은 크래프톤이 가장 높은 가운데 넷마블·카카오게임즈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결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증가하는 등 분기 기준 최대 성과다.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도 9.7% 확대됐다. 넥슨은 매출 9689억원(1084억엔), 영업이익 2605억원(291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4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 넥슨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매출 영업이익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의 영업이익도 각각 123억원, 148억원으로 나타났. 특히 네오위즈의 영업이익은 1085% 급증해 눈길을 끈다. 신작 부재로 적자가 예상됐던 중견 게임사들 역시 스테디셀러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펄어비스는 6억원, 컴투스는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위메이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71.8% 증가한 161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을 약 20% 가량 줄였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매출 595억원과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터뜨리면서 게임주에도 볕이 들고 있다. 대부분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외국인과 기관도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표 게임주들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톱10 지수는 15일 종가 기준 691.05포인트로 월초 대비 약 11% 상승했다. 게임주의 운명은 올해 2분기부터 출시될 신작과 글로벌 흥행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메가 히트작이 등장할 경우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연이은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과 저작권 소송 등으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수익모델(BM) 전환과 장르·플랫폼 다변화가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업계의 주요 BM으로 작용했던 확률형 아이템 판매 관련 규제 환경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언급된다. 국내 시장 환경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PC·콘솔 등 비(非)MMORPG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환경공단, 라돈으로부터 국민건강 보호 노력 확산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이 유해물질인 라돈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에서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업체인 에스알과 대국민 라돈 노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해한 라돈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서비스 확산과 관련 홍보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국민 라돈 위해성 및 개선 방안 현장 전파 △공단 라돈 저감 무료 측정 및 저감 컨설팅 사업 홍보 △환경정화활동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본 협약을 통해 열차 탑승객 등을 대상으로 라돈에 인식 전환 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단은 대국민 보건안전 확보와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범죄도시 4’ 개봉 22일만에 천만 넘었다…韓 영화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가 15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한국 영화 중 24번째 천만 영화, 외국 영화를 포함한 전체 개봉작으로는 33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4편은 개봉 22일째인 15일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2편(1269만명)과 3편(1068만명)을 잇는 세 번째 천만 영화다. 4편은 1000만 영화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이 시리즈 작품 가운데 가장 짧았다. 2편과 3편은 각각 개봉 25일째, 32일째에 천만 영화가 됐다. 지금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작품 중 1000만명을 못 넘긴 건 1편인 '범죄도시'(688만명)가 유일하다. 15세 관람가 등급인 2∼4편과 달리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었고,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보니 인지도가 낮아 개봉 초기 폭발적으로 관객을 모으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편은 작품성 면에선 가장 높이 평가받고 있다. 1∼4편의 누적 관객 수를 모두 합하면 4000만명을 넘어선다. 한국 영화 시리즈 가운데 누적 관객 수 4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범죄도시' 시리즈뿐이다. 외국 영화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4270만명을 모았다. 범죄도시 4는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필리핀에 근거지를 둔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마동석 특유의 액션과 유머를 부각했고, 마석도의 조력자 장이수 역을 맡은 박지환의 코믹 연기가 호평받았다. 범죄도시 시리즈 1∼3편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범죄도시 4를 연출했다. 올해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이어 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뿐 아니라 기획, 각본, 제작까지 주도해온 마동석은 8편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시리즈를 8편까지 이어가려면 대중적 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범죄도시 4로 다시 한번 흥행 동력을 얻은 셈이다. 마동석은 현직 형사 취재 등으로 확보한 다양한 실화를 토대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이야기를 기획했다. 범죄도시 4도 2015년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프로그래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극장가의 관심은 범죄도시 4의 극장 상영 기간 최종 관객 수가 얼마나 될지에 쏠린다. 2편과 3편보다 빨리 천만 영화에 오른 만큼, 이들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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