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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감자 후 주주배정 유증’ 뉴보텍 소액주주 신뢰 추락

뉴보텍이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적자경영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계속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실 경영의 책임을 모든 주주가 균등하게 나눠지게 되는 만큼, 오랜 주가 하락을 견뎌온 소액주주들의 신뢰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뉴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8% 하락한 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빠진 상황에서 이날 하한가에 가까운 폭락을 겪은 것이다. 이는 뉴보텍 측이 지난 14일 공시한 무상감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보텍은 최근 보통주 5주를 같은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 26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자안이 통과될 경우 뉴보텍의 발행 주식 수는 4156만45주에서 831만2009주로 감소한다. 감자기준일은 7월 11일, 신주상장예정일은 8월 2일로 예정됐다. 뉴보텍 측은 이번 감자의 사유로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작년 말 기준 뉴보텍의 자본총계는 131억4636만원이다. 그런데 부채총계는 341억4287만원으로 부채비율이 260%에 달한다. 자본금은 207억8002만원으로 자본잠식률은 약 37%다. 관리종목 대상 요건인 50%를 넘기지는 않았지만 작년(자본잠식률 14%)보다 상황이 심각해졌다. 결손금도 매년 커진 결과 216억6263억원에 달했다. 이에 뉴보텍은 무상감자를 실시해 얻는 자본잉여금(감자 차익)으로 결손금을 상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감자 차익은 약 166억원으로 결손금을 상당 부분 없애면서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무상감자를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따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무상감자 자체가 회사의 부실이 크다는 신호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대주주, 소액주주 구분 없이 모든 보통주에 같은 비율로 감자를 실시하는 균등감자여서 더욱 소액주주의 반감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무상감자 직후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가 있어 주주가치 희석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주 520만주를 새로 발행해 약 86억원을 조달하며 운영자금(36억원), 채무 상환(60억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예정 발행 가액은 1841원으로 8월 30일 확정되고, 9월 27일 신주 상장이 이뤄진다. 뉴보텍은 이미 지난 2022년, 2023년에도 유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이는 최대주주 에코의 지분 확보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였으나 결국 유통 주식 수가 늘어 지분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컸다. 그런데 이번에도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아무런 보상 없이 줄이면서 다시 주주의 돈으로 자금을 확보한다는 의미여서 오랜 기간 뉴보텍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는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뉴보텍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와 상의해 본 결과 주주 한쪽의 편을 들기보다는 모두가 책임지는 균등감자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며 “결손금이 너무 많아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자본잠식을 벗어난 후에는 주주환원을 목표로 최대한 재무·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세원이앤씨, 상폐위기 상황에서 190억원 부동산 투자 나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있는 코스피 상장법인 세원이앤씨가 190억원을 들여 대구에 있는 공장을 인수한다. 이 결정을 두고 세원이앤씨 주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당 부동산은 현재 세원이앤씨의 대표이사와 관련된 곳으로 주주들은 회사의 현금을 빼돌리려는 거래로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세원이앤씨는 대구 달성군의 한 공장과 설비를 인수한다고 지난 13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취득하는 자산은 해당 토지와 건물, 그리고 건물 내에 있는 크레인 등이다. 취득가액은 190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화신테크와 블루서밋캐피털이다. 잔금은 오는 8월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세원이앤씨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해당 부동산 등의 매도인 화신테크와 기존 매수인 블루서밋캐피털 간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의 매수인 지위를 세원이앤씨가 승계받는 구조다. 세원이앤씨는 부동산 인수와 함께 해당 건물에 잡혀 있는 근저당권 등 90억원 규모의 채무도 인수한다. 세원이앤씨는 이번 거래에 대해 자산 가치 증대와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 계약에 대해 세원이앤씨의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현금을 빼돌리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재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이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지난 2021년 상장폐지 된 화신테크가 공장으로 사용 중인 곳이다. 화신테크는 과거 이노와이즈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던 상장사였다. 그리고 김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그리고 해당 부동산은 현재 강제 법원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이다.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주식회사 에이디이 등을 채권자로 지난 5월 9일 1차 경매를 진행했으나, 유찰됐다. 당시 최저매각가격은 262억원이었다. 오는 6월 13 최저 183억원에 2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국 김 대표 입장에서 과거 화신테크를 경영하던 시절 발생한 채무를 현재 경영하는 세원이앤씨를 이용해 해결하는 모양새다. 한편 세원이앤씨는 해당 부동산을 인수할 여력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세원이앤씨는 두번 연속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 중인 종목이다. 지난 2022년도 감사보고서는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의심된다는 이유 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란 회사가 향후 1년간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결국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위기에서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비장하겠다는 얘기다. 실제 세원이앤씨는 지난해 기준 1306억원의 매출과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179억원에 달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원이앤씨는 화학공업용 장비를 만드는 회사며 화신테크의 공장은 자동차용 금형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며 “당장 회사에 이득이 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만큼 세원이앤씨의 상황이 좋지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iM뱅크’된 DGB대구은행…‘과점 깨기’ 시동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인가를 받으며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했다. 대구은행은 '아이엠(iM)뱅크'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구 영업을 시작한다. 특히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시중은행이 탄생한 것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이다. 대구은행은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점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하며 5대 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된 과점체제를 깨고 은행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은행권의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에 제약이 없던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시중은행 전환 절차에 들어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최소자본금 요건(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한도 4%·동일인 은행 보유한도 10%)을 모두 충족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2월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으며 3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구역 중심으로 은행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6월께부터는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전국구로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한 상태다.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을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으로 모습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대구은행의 자체 비대면채널 앱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낮춰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영업구역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곧바로 시중은행의 메기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중은행이 32년 만에 새로 탄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당장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산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구은행의 자산 규모는 약 80조원으로, 자산 1위인 KB국민은행(약 540조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금리 경쟁력을 가지고 기존 시중은행의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장 금리 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과 시중은행의 체급 차이 때문에 대구은행이 단시간내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어떻게 덩치를 확대해야 하는 지 봐야 할 것"이라며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새로 탄생했기 때문에 은행권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블랙핑크 제니, 팬덤명으로 1억 원 기부..남다른 팬사랑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는 16일 제니가 팬클럽 BLINK(블랙핑크 팬클럽 명)의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한국해비타트에서 진행하는 경기 안성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의 건축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는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청소년들이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터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주거 환경과 학교로서의 공식 인가를 받지 못해 학교 건물 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니는 기부를 통해 고려인 청소년들의 정착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기부는 블랙핑크의 팬덤명인 블링크 이름으로 진행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를 담은 기부로 보인다. 한국해비타트는 “제니가 팬클럽 BLINK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아이들의 꿈을 키워갈 학교 건축에 함께해준 데 감사를 전하며 사업의 빠른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니는 지난 달 26일 발매된 지코의 새 디지털 싱글 'SPOT! (feat. JENNIE)'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수동형 2조’에서 ‘비스포크 AI 콤보’까지…50년 쌓아온 삼성전자 세탁기 헤리티지

“세탁기, 20세기 여성 해방에 가장 크게 기여한 물건."(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2009년) '인류의 삶을 바꾼 발명품' 하면 흔히 스마트폰·냉장고·에어컨·TV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복 생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주는 세탁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40년대 17kg 분량의 빨랫감을 세탁하는 데에는 대략 4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전기 세탁기의 발명은 이를 41분으로 대폭 줄여줘 가사 노동으로부터 여성 해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찾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내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서는 '수(水)고로움의 혁신: The Innovation of Inconvenience'을 슬로건으로 한 세탁기 특별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만들어낸 제품부터 비교적 최근 단종한 '유물'들까지 놓여있었다.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접어들며 국민 생활 수준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탁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 독자 모델 개발에 나섰고, 1974년 12월 '펄세이터 방식'을 차용한 2kg 용량에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된 수동형 2조 세탁기를 선보였다. 이후 1976년 1조식 '은하 디럭스', 1983년 미세 구멍 25만개를 통해 분사하고 절전·절수 기능을 탑재한 '샤워 린스'를 내놨다. 1991년엔 전용 IC 회로를 적용해 센서로 오염 정도·빨래 양·수온·물의 양 등을 감지해 세탁 시간 최적화를 달성한 '뉴로-퍼지(Neuro-Fuzzy)'를 선봬 초기 수준의 인공지능(AI) 세탁기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듬해에는 특수 히터로 물 온도를 95도까지 삶는 '퍼펙트' 세탁기를, 1994년부터는 21년 간 스테디 셀러였던 '손빨래 세탁기'를 시판했다. 봉 세탁·회전판 방식을 혼합한 '애지펄(AGI-PUL)'을 도입해 세탁력을 제고했고, 엉킴과 옷감 손상도 역시 개선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드럼 세탁기가 등장했고, 이는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급박하게 세탁물을 추가하려면 전원을 끄고 다시 물을 채워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세탁 중에도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고, 세제 없이 통 세척이 가능한 '버블 샷 애드 워시', 빨래판이 결합된 개수대를 설치해 애벌 빨래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액티브 워시'를 공개했다. 김동민 프로는 “친환경적인 기술로 삼성전자는 고객들께 새로운 세탁 경험과 다양한 삶의 가치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삼성전자는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세탁기 사업 50년의 헤리티지가 녹아든 '비스포크 AI 콤보'를 내놨다. 전작 비스포크 그랑데 AI가 세탁·건조기가 분리된 형태였다면 이는 일체형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10여년 전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시장에 내놓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작업을 마치기까지 3~4시간이 소요됐고, 무엇보다 건조 효율이 떨어져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에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절치부심해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시간 내에 성능을 내도록 개발 방향을 잡았고, 그 결실을 '비스포크 AI 콤보'로 맺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편리함·고성능·친환경·AI 기술을 두루 아우르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기계에서 처리하고, AI가 세탁물의 무게·재질·오염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기계를 작동하는 일상에서 비스포크 AI 콤보는 삼성전자의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 아래 '세탁기 100년'을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채권·해외지수 비중 증가… 투자자들 ETF서도 국내 시장 외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에도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채권 ETF의 순자산이 늘면서 안정성향이 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ETF 순자산 142조6685억원 중 채권이 37.93%(54조1105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외지수가 24.57%(35조514억원)로 뒤를 이었고, 시장지수는 14.08%(20조87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채권 순자산 비중이 29.84%, 27조6944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자산 규모는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비중 역시 8%포인트 이상 늘어난 거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지수 순자산 비중은 23.64%(21조9431억원), 시장지수 19.87%(18조44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지수는 순자산이 13조1083억원이 증가했고, 비중은 0.93%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국내지수는 자산이 1조6458억원이 늘었으나 비중은 전년 대비 -5.79%포인트로 감소했다. 채권 ETF의 순자산 급증은 미국 경기가 과열양상을 이어가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중이고, 채권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어 금리 하락이 이뤄질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른 차익으로 투자자들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한 콜옵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ETF의 등장과 은행이자보다 높은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만기매칭형 ETF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이 유입중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순자산이 1조원 이상인 채권형 ETF는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가 2조8485억원,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2조6356억원,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1조5136억원, 'KODEX 단기채권PLUS' 1조1757억원,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 1조1653억원 등 5개다. 반면 지난해는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가 2조5610억원, 'KODEX 단기채권PLUS' 1조2168억원 등 2개에 불과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의 세부 내용들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배경 요인들을 함께 살펴본다면, 여전히 통화정책 전환 이슈는 방향성보다 시기와 속도의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금의 금리 레벨까지 고려한다면 채권 포지션은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주식의 경우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유입됐고, 여기에 고배당 해외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ETF내 해외주식 순자산 규모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주식은 밸류업이라는 대형 이벤트에도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유입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전업투자자는 “해외주식 ETF를 찾는 이유는 '실적=주가상승'이라는 공식이 대체적으로 잘 맞아 국내 시장보다 투자 난이도가 낮다"면서 “안정적이며 고수익을 찾는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보다 해외 투자 ETF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수혜? 불똥? 美-中 ‘관세 전쟁’ 격화에 韓 기업들도 ‘예의주시’

미국이 중국과 '관세 전쟁'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과 직접 경쟁하는 배터리 등 일부 품목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중국의 보복 방식 등 불확실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16일 재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산 일부 품목의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주요 표적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전지 등 첨단 제품과 주요 광물이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물리던 25%의 관세를 올해 100%로 올리기로 했다.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은 기존 7.5%에서 25%로 상향된다. 중국산 레거시(범용) 반도체 관세도 25%에서 내년 50%로 인상한다. 천연 흑연, 영구 자석의 관세율은 0%에서 2026년 25%로, 그 외 핵심광물은 0%에서 올해 25%로 각각 올라간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속내가 복잡하다. 전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막혔다는 점은 일단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지으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유럽 등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저가형 중국 제품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 자리를 꿰찼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산 부품을 대거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미국의 포괄적 관세 조치 대상에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될 경우 오히려 '관세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한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이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진입장벽을 세웠지만 CATL, BYD 등은 틈새를 공략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이 LFP 등 저가형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만큼 배터리 관세 인상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조치를 다소 관망하고 있다. 한국은 첨단 반도체, 중국은 저가 구세대 범용 반도체 위주로 주력 분야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 기술을 확보하는 경쟁을 벌이는 반면 중국은 아직 범용 제품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강 업계 표정은 좋지 않다. 중국 철강 기업들이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으로 물량을 밀어내면서 출혈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정부가 정한 쿼터 범위에서 철강 제품을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어 중국산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가지 않는 데 대한 반사이익도 누리기 힘들다. 무역 업계는 일단 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대중 관세폭탄이) 한국 기업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보복 등 글로벌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에게 장기적으로는 악재로 꼽힌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해왔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미국 대선 캠페인의 연장선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전일 CSI300지수는 0.8% 하락 마감하고 전기차·반도체·철강 등 섹터가 약세를 보였으나 낙폰은 크지 않았다.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고 미국의 대중국 규제에도 어느 정도 면역력이 형성된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1월 대선을 앞두고 초당적 '중국 때리기'는 지속될 공산이 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자의 눈] 카드사 “수수료 더 못 내려” 절규에 당국 이번에도 눈 감을까

지난달 총선이 마무리되며 당국이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적격비용 산출의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며 카드 수수료율 적격비용 산출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현재 3년 주기로 적격비용을 재산정하고 있다. 적격비용 개선안을 두고 업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카드업계에선 결국 또 수수료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가맹점 수수료율는 지난 2007년부터 마지막 재산정 시기였던 2021년까지 총 14차례 하향 조정됐다. 2007년 당시 4.5%였던 가맹점 수수료율은 현재 0.5~1.5%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재산정 주기를 5년으로 연장하겠단 방안이 선정될 가능성도 높지만 이 역시 사실상 수수료 인하 시기를 늦추는 것일 뿐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따른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조달비용 문제로 골치가 아픈 카드사들은 본업인 수수료 부문 수익성에서도 사실상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어 속이 타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5741억원으로 전년(2조7269억원) 대비 5.6%가량 줄어들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문제가 정무적인 도구로 활용돼 왔기에 기대는 커녕 형평성에 역차별을 맞고 있다는 목소리다. 적격비용 산정 제도는 당초 영세 자영업자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재산정 시기가 향후 3년간의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아 실제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일부 가맹점의 경우 혜택을 받는 구간에 들어갈우 수수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익을 남기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카드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카드 혜택을 줄이면서 업계에선 다수 일반 소비자에게로 피해가 전가되고 있단 지적이 잇따른다. 금융위는 간편결제를 운영하는 빅테크사들이 적격비용 산출 제도를 적용받지 않는 점과 적격비용 산정상 불합리성, 카드업황 악화 등에 따라 수수료율을 둘러싼 불만에 일부 공감하면서도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가 지난 2022년 적격비용 제도개선을 위해 여신금융협회를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TF가 카드사와 가맹점간 상생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초 발표 시기인 지난해 말보다 시기가 한참 지난 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수수료율 산정 결과에 맞춰 카드사들은 3년 가량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된다. 본업 수익성 판도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카드업권 전반의 경영 방향 설정부터 나아가 불특정 대다수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혜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드업권의 회의적인 목소리와 이해관계자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현재와 같은 시기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형평성과 객관성을 염두에 둔 방향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르포]로봇 강아지부터 미래 자동차까지…최신 AI 기술 다 모였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AI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장벽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최신 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법과 구별할 수 없는 혁신을 이뤄 왔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에서 어떤 마법을 만드시겠습니까?"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센터 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AWS는 행사 10주년을 맞아 국내 클라우드 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생성형 AI 전략을 공개했다. 향후 지속가능성과 비용 절감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세션이 구성됐으며, 60개 이상의 스폰서 파트너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사전 등록자만 무려 2만9000명에 달했으며,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엑스 C홀에 들어서자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부스가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운영 중인 이 부스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랑(SDV),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차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현대 나우'와 차량 훼손·도난 방지 기술 등이 구비됐다. 바로 옆 부스에선 SDV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참가자가 시뮬레이터에 전방 주시 거리, 목표 가속 속도 등 정보를 입력하고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안전 운전 점수와 배터리 효율 등을 바탕으로 점수 및 순위가 표시됐다. 직접 시연해 본 결과, 연습 모드에서 전방 주시 거리를 낮게 입력했더니 장애물에 부딪치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게임에서 이 값을 높인 결과 장애물을 무난하게 통과,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AWS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은 맑은 날씨로 설정했지만, 실제 알고리즘엔 기상 상황에 따른 미끄러움의 정도 등 더욱 다양한 요소가 첨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찾은 '로봇 강아지' 부스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생성형 AI가 적용된 강아지 로봇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사물인터넷(IoT) 코어를 적용, 참가자의 음성과 제스처를 인식해 다양한 리액션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시연자가 왼쪽으로 가라고 하면 왼쪽으로 이동했고, 노래를 해 보라고 지시하자 최근 화제가 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밈(meme)을 선보였다. 아마존 베드록 갤러리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참가자의 얼굴을 그림 속 캐릭터와 합성해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됐다.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를 구한 후 갤러리에 얼굴을 인식하자, 1분 만에 이집트 시대 공주의 초상화와 합성된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술에는 아마존 베드록의 고급 이미지 및 텍스트 생성 모델 '아마존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와 '스테이블 디퓨전 XL', 클로드 3 소네트 등이 적용됐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증정으로 모객에 나섰다. 각 부스 로비에선 AWS의 생성형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보안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 시연됐다. 안쪽에선 참가자들이 사업 개발 담당자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코엑스 컨벤션센터는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이사,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장의 기조연설을 기다리는 참가자들로 만석을 이뤘다. AWS의 기술력과 생성형 AI의 활용 방향에 관한 높은 열기를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AWS는 업무용 생성형 AI 비서 '아마존 Q'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AWS의 파트너사인 앤스로픽,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도 AWS와의 협력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지난 10년 간 한국에 지속 투자했고, 앞으로도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우원식 승리’ 발표에 적막 흐른 개표현장…강성당원들 “당심 배반”

“우원식 후보가 재적의 반수 이상을 득표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선관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이 이같이 경선 결과를 발표하자 회의장은 일순간 침묵이 흘렀다. 추미애 당선인이 권리당원들은 물론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듯했던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에 모두의 예상을 깨는 선거 결과가 공개되자 회의장은 잠시 얼어붙은 듯 적막이 흘렀다. 당선자들 사이에서도 축하의 환호성이나 큰 박수 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당선 소감을 전후해 짧은 박수만 두 차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놀란 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기도 했다. 자리를 지키고 있던 추 당선인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우 의원은 담담한 모습으로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 한 재선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다. 당원들의 지지를 압도적으로 받는 추 당선인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봤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역시 의원들끼리의 선거는 끝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권리당원들은 당장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며 분개하고 있다. 당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장 경선 결과 발표 후 1시간 동안에만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수십 건이 넘게 올라왔다. 한 당원은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무시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기당했다"라고,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 재선 이상 '국개'(국회의원의 멸칭)들 아직도 멀었다"라고 비판했다.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 “우원식을 지지한 수박(비이재명계의 멸칭)들 나가라", “우원식 뽑은 사람들 명단 공개하라. 언제든 이재명을 배신할 사람들". “당심 배반" 등의 글들도 잇따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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