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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17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에 따르면 이날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현대자동차·LX인터내셔널·고려아연·SK에코플랜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세피안 하리오 세토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과 금융사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국영 금속광산기업 안탐, 국영 광산산업 지주사 마인드,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을 비롯한 4곳이 출자해 만든 국영 배터리 회사 인도네시아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관계자도 동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니켈 매장량(2021년 기준 2100만t)과 생산량(2022년 기준 160만t)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국내 기업들도 전기차 뿐 아니라 배터리셀 공장 투자를 단행했고, 니켈 광산·가공 및 양극재 등 배터리 공급망 투자도 추진 중이다. 양국은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무탄소연합(CFE)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국내 소재 기업들의 현지 투자·진출을 비롯한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KBIA 관계자는 "양국 전기차 배터리 협력 대화 정례화를 추진하고, ‘인터배터리’ 연계 공급망 세미나 개최 및 투자 사절단 파견 등의 협력 활동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이 지난 2022년 다이소 양주허브센터 이어 다이소 물류센터 중 최대규모의 신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DLS는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그린산업단지에 신축될 세종허브센터는 연면적 14만4960㎡,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국내 다이소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앞으로 중부지역 다이소 매장의 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DLS는 설계, 엔지니어링 관련 컨설팅을 포함해 최첨단 자동화 설비부터 창고관리시스템 및 창고제어시스템 구축, 향후 유지관리에 이르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일괄 공급한다.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세종허브센터에는 △셔틀형 스토리지 시스템 글로벌 1위 크납(Knapp)의 OSR셔틀 △GTP(Goods to Person) 시스템 △보이머(Beumer)의 크로스벨트 소터(Cross Belt Sorter) △DLS가 자체 설계한 WMS, WCS 등 첨단 제품과 기술이 적용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속도인 5m/s의 속도로 상품을 운반하는 198대의 OSR 셔틀을 적용해 최대 7만6000박스를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다. 최대 50Kg 중량의 상품을 옮길 수 있으며, 선후 주문 순서를 고려해 박스를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셔틀 소프트웨어도 적용한다. DLS는 셔틀에서 출고한 상품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GTP 시스템을 OSR셔틀에 적용해 포장 및 배송을 위한 피킹 효율과 작업자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처리 물동량을 약 30% 증가시킨 컨베이어 기반 크로스벨트 소터를 설치해 상품을 배송지에 따라 고속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김덕현 DLS 대표는 "기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연이은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셔틀 시스템, AMR 등 관련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적극 육성함으로써 수주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조감도 이미지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조감도 이미지.

현대차그룹, 美 ‘2023 굿디자인 어워드’ 본상 9개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권위 있는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N 비전 74’는 이번에도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4대 디자인 상을 모두 받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총 9개 제품이 ‘2023 굿디자인 어워드’(2023 Good Design Awards)’에서 운송 부문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이다. 포춘 500대 및 글로벌 유수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부문별 수상작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심미성, 혁신성, 신기술, 형식, 재질, 구성, 콘셉트, 기능, 유용성, 에너지효율, 환경친화성 등 제품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중심으로 각 분야 수상작을 선정한다. 현대차 N 비전 74, 아이오닉 6, 그랜저, 코나 등 4개 제품은 운송 디자인 부문에 선정됐다. 특히 현대차 N 브랜드의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는 이번 수상으로 세계 4대 디자인상(iF, IDEA, 레드 닷, 굿디자인)을 모두 석권하게 됐다. 기아는 EV9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Ki)’가 SUV의 정통성과 미래지향성을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아 운송 부문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기’는 한자 ‘起(기)’의 읽음 소리로 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승하는 형태가 강조된 대각선 요소를 활용해 차량 디자인과 조화로운 그래픽 스타일을 적용해 탑승자가 보다 쉽게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기아만의 브랜드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도 운송 부문 수상 명단에 올랐다.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을 품격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한 콘셉트 모델이다. 이번 수상으로 제네시스는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9년 연속으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새로운 고객 경험에 대한 혁신을 위해 기존 틀을 벗어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현대차그룹 9개 차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현대차그룹 9개 차종 이미지.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현대차 ‘N 비전 74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현대차 ‘N 비전 74’. 이 차는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4대 디자인 상을 모두 받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SW 역량 강화한다···연구개발 조직 통합 ‘첨단차플랫폼 본부’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을 새로운 조직을 만든다. 미래차 경쟁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후 남양연구소를 포함한 R&D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그룹 내 여러갈래로 흩어져 있는 SW 개발 조직을 통합해 ‘첨단차 플랫폼(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하는 것이다. 해당 본부에는 현대차·기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본부와 남양연구소 SW 연구 담당, 기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메타(META) 담당 인력 등이 포함된다.신임 AVP 본부장에는 송창현 SDV 본부장(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사장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AVP 본부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연구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CTO 산하 다른 조직은 R&D 본부로 이름을 바꿔 하드웨어 개발·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차그룹은 작년 12월 R&D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김용화 CTO 사장이 취임 6개월 만에 고문으로 위촉되며 물러났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당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 간 시너지 통해 SDV를 포함한 미래차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연구개발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yes@ekn.kr현대차그룹 본사 전경.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 사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송 사장은 당시 회사 SDV 방향성이 명확하다며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여헌우 기자.

김영섭號 KT, 외부인사 수혈로 경영쇄신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해 11월 첫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법조인, 경쟁사 출신 등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후속 인사로 경영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52개 계열사 중 비상장사 대표이사 임명을 대부분 완료하고,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에 대해서도 내정을 완료했다. KT 본사와 마찬가지로 통신 부문은 KT 출신 인사를 중용했고, 정보기술(IT)·금융 등 부문에는 외부 인사 영입이 확대됐다.KT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는 전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이상국 신임 대표를 정식 선임했다. 이 대표는 SK C&C 출신이다. 이 대표는 1969년생으로 경북대와 경북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학·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SK C&C에서 사업구조혁신 TF장, DT추진담당 상무, BM혁신추진단·공유인프라추진단장,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지난해 대표 임기가 만료된 그룹사들도 외부 출신 신임 대표를 맞았다. 케이뱅크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 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채널 ENA를 담당하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스카이TV)는 김호상 KBS 울산방송국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본사에서는 외부 전문가 출신의 여(女)풍이 눈길을 끈다. KT의 신설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이끌 기술혁신부문 AI테크랩(AI Tech Lab)장에는 윤경아 상무를 임명했다. 윤 상무는 통신업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현대카드를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다.AI테크랩은 지난해 11월 말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조직이다. AI·빅데이터 거버넌스 수립과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기존 AI2XLab와 달리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AI 응용 기술과 서비스·플랫폼 개발을 수행한다.AI 테크랩과 AI2X랩은 지난해 만들어진 기술혁신부문(CTO)조직 산하에 있다. KT의 미래 핵심 기술 연구소 AI2X랩은 네이버 출신의 배순민 상무가 이끌고 있다.이밖에 법무 라인에는 외부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는데,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감사실장에는 특수통 검사 출신 추의정 전무를 영입했으며 컴플라언스 추진실장으로는 허태원 상무를 영입했다. 허 상무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 등을 거쳐 김앤장, 아인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넷마블에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앞서 임명된 이용복 법무실장도 서울 남부지검 출신이다.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영섭호 KT의 전체적인 새 윤곽은 이달말 구체화될 전망이다. KT클라우드, KT스카이라이프 등에 대한 인선은 아직이다. 앞서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ICT 기업으로의 과감한 체질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sojin@ekn.kr김영섭 KT 대표.

작년부터 수소차시장 하향세 전환에도…현대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글로벌 수소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했지만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신형 넥쏘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정면돌파 방침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27.4%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총 4881대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36.4%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58.5%)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넥쏘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4601대 팔렸다. 2위에 오른 토요타 미라이는 같은 기간 3678대 판매하면 전년 동기 3238대보다 13.5% 증가했다.상용차를 포함한 국가별 판매대수에서는 중국이 36.1%로 가장 앞섰다. 한국은 33.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22.0%), 유럽(5.4%), 일본(2.5%) 순이었다.2018년 현대차의 넥쏘가 최초로 공개된 이후 2022년 글로벌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한 수소차 시장은 2023년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였던 한국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이상 급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현대차 넥쏘 단일모델은 2021년, 2023년 2차례 페이스리프트가 전부였기에 소비자의 선택지가 한정돼 있는 상태다. 이에 더해 수소차 충전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는 상황이다.현대차는 수소차 시장에서의 반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사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HTWO 그리드 솔루션 적용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 2035년까지 연간 수소 소비량을 300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EV) 생산 전용 메타플랜트를 짓고 있는데, 이 공장에 수소차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소차 넥쏘(NEXO) 후속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 상용차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소차 생태계 구축에 투자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정적인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대차의 움직임이 수소차에 대한 수요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kji01@ekn.kr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을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 모빌리티 선도…삼성·LG, 전장사업으로 승부수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 핵심 키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 선도를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산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인수합병(M&A) 등 그간의 공격적인 투자 성과가 결실을 보면서 전장 사업이 실적 효자로 떠오른 가운데 양사는 올해도 전장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불황, 가전수요 위축으로 전자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과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든든한 실적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했다.삼성전자가 2017년 인수한 전장부품 회사 하만은 ‘실패한 인수’라는 오명을 뒤집고 실적 효자로 등극했다. 지난해 3분기 역대 분기 최대인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누적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 가전 부문 계절적 수요 감소, 반도체 불황 등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상쇄할 구원투수다. 하만은 지난해 말 오디오 기술 플랫폼 룬을 인수하는 등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삼성은 지난 CES 2024에서 하만과 첫 공동부스를 꾸리고 ‘자동차 중심의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는 업계 최초의 운전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운전자의 시각 및 인지 부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안전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이밖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합종연횡으로 시장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올 초 현대자동차그룹과 커넥티드 카 연동,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또 CES 2024에선 삼성 스마트싱스를 테슬라 제품과 연결해 앱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하는 기능 등을 소개했다. 해당 솔루션 보급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확대해 나간다.LG전자의 전장 분야 투자도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일찍이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했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를 2018년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입지를 키우고 있다.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주력사업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을 포함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전장 제품과 기술을 집약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알파블’을 공개했다.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과 가전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해 탑승객의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협업으로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통합 플랫폼도 공개했다. sojin@ekn.kr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삼성전자·하만 공동부스 전경.조주완 LG전자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두산, 건설기계 업황 둔화 대비…북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중국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건설기계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HD현대와 두산이 북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반기계 수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국내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올 1분기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일반기계 수출 전망 BSI가 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지난해 4분기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중국 굴착기 산업수요가 2만19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40% 이상 하락했다.반면 한국무역협회(KITA)는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의 기계류 자급률이 높아지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브컨설팅도 북미 건설장비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6.0% 성장하는 등 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HD현대가 △소형 건설장비 판매 확대 △신규 라인업 증가 △생산규모 향상 등으로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벨론’도 오는 18일 론칭 1주년을 맞는다. 디벨론은 전기 굴착기 ‘DX20ZE’ 등을 판매하는 건설기계 브랜드로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도 진행했다.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스마트 건설기계를 위한 연결 플랫폼도 개발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으로 생산성·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두산밥캣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통해 업계 최초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AT450X)를 공개했다. 이는 실리콘밸리 농업 신기술 소프트웨어 업체 애그토노미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AI가 장애물을 판단해 스스로 경로를 바꿀 수 있다. 잡초와 작물을 구분하는 것도 가능하다.두산밥캣은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및 무인 잔디깎이를 비롯한 제품도 소개했다. 4000억원을 들여 멕시코 몬테레이에 ‘M-시리즈’ 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북미향 로더 제품 생산력을 20% 늘리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도 활용하기 위함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을 불문하고 대선후보들의 인프라 투자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중동지역도 ‘네옴시티’를 비롯한 프로젝트발 수요가 있겠으나, 유럽 지역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spero1225@ekn.kr디벨론 전기굴착기(DX20ZE)두산밥캣의 스키드-스티어 로더

"현대차·기아 車 크게 개선···고객 입장에서 만족스런 상품성"

[캘리포니아 시티(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차 상품성은 정말 크게 개선됐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만족스러워할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랜스맥러스(Lance McLaws)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샤시열에너지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이 한 말이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두 시간. 이어 58번 고속도로를 통해 서쪽으로 한 시간 모하비 사막을 달리면 ‘캘리포니아 시티’(California City)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모하비 주행시험장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다.에너지경제신문은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일원으로서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직접 수행 중인 현지 기술진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맥러스 책임연구원은 "올해로 (모하비 주행시험장) 7년차"라며 "모래나 진흙 등 저속 오프로드 상황에서 구동력 제어, 휠슬립(wheel slip) 제어 등 전반적인 오프로드 주행성능 평가 및 튜닝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매튜 알 시어(Matthew R. Seare) 미국기술연구소 내구시험팀 모하비주행시험장 운영 파트장은 "주행시험장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며 "이곳에서 20년째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장을 처음 개소할 당시부터 여러 시설이 새로 생기고 달라지는 모든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다"며 "자동차 산업에 종사한지는 30년이 넘었고, 이전에는 다른 회사에서 R&H 성능 개발을 담당했다"고 덧붙였다.맥러스 책임연구원은 자신이 ‘오픈 디퍼렌셜’(차동장치)이 적용된 일반 차량에서 흔히 일어나는 ‘대각 슬립’(diagonal slip) 상황에 대한 교정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맥러스 책임연구원은 "거친 오프로드 노면에서 주행 성능 검증도 하고 있다"며 "기아 텔루라이드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얼마나 험난한 경사와 돌길도 오를 수 있는지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전반적으로 현대차·기아 차량이 크게 개선됐다"며 "기본 트림부터 우수한 주행 성능과 패키징·디자인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고객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프로드 측면에서는 특정한 장애물이나 험로도 더 안정적으로 주파할 수 있도록 튜닝하고 운전자의 안전성을 강화한 여러 사례가 있다"며 "이곳 미국기술연구소에서는 디자인과 규제 등 수많은 측면을 고려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튜닝을 가리지 않고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두 사람은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서 일하는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시어 파트장은 "모하비 사막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지만 어려움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극심한 모래 폭풍이 일어서 항상 흙먼지가 날리고, 시험장을 처음 개소할 때는 이 땅에 원래 살고 있던 멸종위기종인 사막거북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기도 했다"고 했다.시어 파트장은 "이처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우리 차량의 미래를 위한 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20년 전만 해도 필요하지 않던 테스트를 계속해서 새로 도입하고 있다. 사막 환경에 맞춰 다양한 시험로와 연구 시설을 짓고 또 관리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고 전했다.맥러스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테스트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주행 거리 개선이 우선 중요한 과제고 휠슬립이 일어나기 쉬워서 이에 대한시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확실히 전기차는 과거 내연기관차와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인다"며 그에 맞춘 교정을 필요로 한다. 예전에는 더 많은 출력과 토크를 내기 위한 방법을 주로 연구했다면 전기차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토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시어 파트장은 20년간 현대차·기아가 이뤄낸 모든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 모하비 주행 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는 "실제 차량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자동차를 정말 사랑하고, 차량에 가장 작은 변화라도 만들기 위해 온 열정을 쏟으며 이곳 사막에까지 직접 나오는 그 연구원들"이라고 칭찬했다. 맥러스 책임연구원은 "이곳 시험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차량이 결국 고객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언젠가 고객들이 튜닝한 기능으로 인해 보다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하면 정말 보람차다"고 전했다.시어 파트장은 현대차·기아 위상이 미국에서 크게 달라졌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주변에도 현대차·기아가 그간 이룬 발전에 놀랐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며 "결국 우리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룬 성과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과거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산업의 패스트 팔로워라 불렸고, 이곳에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해도 솔직히 그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팔로워가 아닌 마켓 리더로서 자리매김했다"고 판단했다.맥러그 책임연구원 역시 "과거 현대차·기아가 어땠고 지금 얼마나 달라졌는지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다"며 "일상 속에서 어쩌다 경쟁사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분명 우리 차량이 더 낫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고, 우리 차량을 타보면 실제로 더 낫다는 걸 알게된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yes@ekn.kr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매튜 알 시어(Matthew R. Seare) 미국기술연구소 내구시험팀 모하비주행시험장 운영 파트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11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랜스맥러스(Lance McLaws) 현대차·기아 미국기술연구소 샤시열에너지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BYD, 유럽 마케팅 강화···‘유로 2024’ 공식 파트너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BYD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EURO) 2024’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럽축구연맹은 대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환경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YD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유로 2024는 오는 6월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월 14일까지 독일 내 10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마이클 슈 BYD 유럽 지사 총괄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차의 최신 발전상을 알리고,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BYD의 의지를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사진자료] BYD, 유로 2024 공식 파트너로 참여 BYD 유로 2024 공식 파트너로 참여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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