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대한전선, 지난해 영업익 784억…전년 대비 63%↑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대한전선은 2023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조8456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수치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8년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매출도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수치다. 호실적의 배경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가 꼽힌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미국에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으며, 독일과 바레인 등 새로운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노후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산업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해외 법인과 지사를 적극 확용한 현지 밀착 경영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을 촉진해 올해도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및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등의 신규 투자와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sojin@ekn.kr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시행도 폐지도 실효성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단통법)이 1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정부가 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단통법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통신비 인하 효과에는 의문점이 제기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밝힌 단통법 폐지 추진 방향은 현행 통신사 지원금 공시 의무를 없애고 공시 지원금의 15%로 제한된 추가 지원금 제한을 없애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지원금 상한을 없애 통신사 간 경쟁을 유도하고 휴대전화 구매비용을 낮추겠단 취지다. 정부는 보조금을 받지 않은 소비자도 계속 통신비 절감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유지하기로 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법 시행 이전처럼 통신사 이동 시 더 많은 보조금을 배정해 이용자를 유치하는 식의 보조금 경쟁이 가능해진다.20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의 스마트폰 단말의 등장으로 통신비 부담이 계속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로 단통법을 폐지해 단말기 구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건데, 그 효과는 미비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용자가 지출하는 통신비는 서비스 이용료와 단말기 구입비로 구성된다. 통상 통신사 이전이나 기기 변경을 하는 경우 이용자가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무제한 요금제 등 고가의 요금제 가입이 필요하다. 단말기 가격을 낮추더라도 서비스 이용료가 올라가면 이용자가 총 지출하는 통신비는 큰 변동이 없게 된다.게다가 이동통신업계는 단통법 폐지로 인해 법 시행 이전처럼 경쟁이 과열되진 않을 거란 분위기다. 이통3사가 이용자 유치 경쟁을 벌이던 10년 전과는 시장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이통사가 제공하는 지원금 상한이 폐지될 당시에도 보조금 대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출혈 경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 15%로 제한된 추가 지원금 제한까지 풀리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십여 년 전만 해도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통3사가 5:3:2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현재는 확대보단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히려 신사업 강화에 주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조금에 과거처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최고 사양의 단말 가격이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지만 보급형 단말 출시 등 가격대가 다양해졌다. 요금제 구간도 세분돼 소비자 선택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에 단말기 보조금 상향으로 인한 통신비 인하 효과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고, 시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려면 빨라도 1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노령층 등 정보 취약자를 위한 대안도 충분히 고민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알뜰폰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는 존폐 기로에 놓일 것이란 우려다. 통신 과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추진해 온 그간의 정부 정책에도 배치되는 형국이란 지적까지 나온다.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위기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MNO 유통점에서 인기 단말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면 자금력이 취약한 알뜰폰 사업자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법 폐지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실상 대비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sojin@ekn.kr정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생활 규제 개혁’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와 유통망 추가지원금 상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가 23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환경부, 서울대학교와 ‘탄소중립 · 녹색성장의 대국민 인식제고 및 실천 유도를 위한 정보제공’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네이버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중립 정책포털"에서 제공되는 통합 정보를 네이버에서 검색 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또한, 서울대 기후테크센터가 연구 개발 중인 국내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 현황 정보도 네이버 통합검색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대, 환경부와 논의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의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협력한다. ‘탄소중립포인트’는 친환경제품 구매, 다회용기 이용, 전자영수증 발급 등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로, 해당 인센티브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이번 MOU를 통해 이용자들이 기후변화 관련 정보 접근성과 탄소중립 실천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검색 등 네이버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기후변화 · 탄소중립에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고 쉽게 확인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자 ESG 선도기업으로서 친환경 가치가 다양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특히 정보 부족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가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의 포털 누리집 사용률이 높은 만큼 네이버와 같은 포털을 통한 정보제공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 협약은 민·관·학이 협력하여 기후변화·탄소중립 관련 정보가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노출되게 하여, 많은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탄소중립포인트를 네이버페이로도 지급토록 하면 청년세대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대학교는 그동안 구축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에 기여하는 국립대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hsjung@ekn.kr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수입차 업계가 국내에 대규모 충전시설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회복 시점이 왔을 때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 차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한 BMW는 국내에 올해 전기차 충전기를 1000기 이상 확충하는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BMW코리아는 현재 1119기를 보유한 상태다. 연내 2100기 규모로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 설치하는 충전기는 공공에 개방해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존 BMW 차징 스테이션을 한 단계 확장한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고출력 충전이 가능한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허브’를 개설한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독일과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운영하는 ‘벤츠 충전 허브’를 국내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충전 허브의 충전소는 지역에 따라 최대 400㎾급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지능형 충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충전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회장은 "한국에 전기차 고객을 위한 ‘고출력 충전(HPC)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기차 부품공급과 관련해 한국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볼보도 올해 1000억원을 투자해 6개 충전 서비스센터를 추가 설치한다. 볼보는 현재 전국 34개의 공식 서비스센터에 급속충전기 40기, 완속 충전기 61기를 설치한 상태다. 또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포르쉐는 국내에서 급속·완속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 2025년까지 모두 250기의 AC충전기를 설치한다. 포르쉐는 이미 전국 12개 주요 장소와 15개 포르쉐 센터(스튜디오, 서비스센터 포함)에 320kW급 HPC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스텔란티스도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프와 푸조 전국 전시장, 서비스센터에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전기차 시장은 경직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 수입 전기차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수입 전기차는 모두 4만3031대다. 전체 전기차 판매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3.4%(3만7773대)에서 지난해에는 3.5%포인트 늘어난 26.9%로 집계됐다. 제조사별로는 테슬라 (1만6459대), 벤츠(9184대), BMW(8225대)순이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전동화로 향하는 흐름은 속도의 문제"라며 "결국 전기차 수요가 다시 활성화됐을 때를 대비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kji01@ekn.krBMW 전기차들이 ‘차징 스테이션’에서 충전되고 있다.

조선업계, 호황 속 미래 먹거리 육성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조선 업계가 미래 먹거리 육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업황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고마진 계약 중심의 선별 수주 등 수익성 극대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월 둘째주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181.04로 전주 대비 0.37% 높아졌다. 최근 17만4000㎥㎥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 등의 선가는 유지되는 중이지만 9만1000㎥급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이 평균을 끌어올렸다. 이는 국내외 조선소들이 1억CGT 이상의 수주잔량을 토대로 저가수주를 지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과 2022년 이뤄진 대량 발주의 영향이다. 지난해 발주량도 4000만CGT를 상회했다. 야드별로 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량은 1060만CGT,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도 1010만CGT로 집계됐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810만CGT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초 수주한 물량을 더하면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은 3000만CGT에 육박한다.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 강화 등 ‘물 들어올 때 노 젓기’도 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은 LNG운반선의 뒤를 잇는 캐시카우로 불린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는 선종이기 때문이다. 척당 선가도 상당하다. 건조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은 덕분이다. 실제로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은 중남미 소재 선사와 총 4911억원 규모의 VLAC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선주사로부터 VLAC 2척을 3150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 역시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가 발주한 9만3000㎥급 VLAC 2척을 3312억원에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2중연료 추진시스템과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탄소중립 관련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유조선(VLCC)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100% 암모니아로 가동하는 가스터빈 개발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를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으로, 북아프리카·호주·중동을 비롯한 지역에서 수소를 해외로 판매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VLAC 발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김동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SKT, AI기술로 통신 전기설비 안전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T 정보통신기술(ICT)패밀리 12개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가 ‘통신인프라 전기안전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통신 전기설비 안전 개선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SKT와 KESCO 양사가 통신 전기설비의 안전한 운용과 함께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설비 점검 지원 및 관련 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양측은 전기통신설비 관련 정보와 기술을 교환하고, 전기 안전제도 개선 등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기반 리튬축전지 온라인 진단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정전 등 비상시를 대비해 전국 500여 곳의 SKT 통신국사에 비치된 리튬축전지에 대한 정밀진단 및 화재 예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양측은 서울지하철 기지국 축전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했으며, 통신사 최초로 전국 SKT와 SK브로드밴드 4만1000여 통신설비 사옥의 건물 전기검사 일정을 모바일로 통보받아 검사로 인한 일시적 정전에 대비하고 있다. 강종렬 SKT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 사장은 "이번 사업협약을 통해 최상의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력설비의 안정적 운용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AI기반의 전기설비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축해 전기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강종렬 강종렬 SK텔레콤(SKT) 사장(왼쪽부터 다섯번째)과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왼쪽부터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터뷰] "P2E, 게임 산업에 ‘독’…제도의 모호함 없애야"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게임 이용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인 ‘게임이용자협회’가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메이플스토리’ ‘리니지2M’,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소비자 단체소송을 주도하고, 국내 ‘돈 버는 게임(P2E)’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취소 결정이 합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을 이끌어낸 이철우 변호사(36)다. 일각에선 "게임 산업의 새로운 저격수’가 등판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 22일 본지가 만난 이 협회장은 협회 출범 이유에 대해 "게임을 좋아해서"라 단언했다. -게임이용자협회를 출범하게 된 이유는 뭔가. ▲게임 이용자 보호를 논하는 자리에 산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는 참석하는데, 정작 이용자 목소리를 대변할 만한 구심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게임과 관련한 정치적 과정에 이용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협회를 출범하게 됐다. -게이머들의 단체소송을 비롯해 P2E 게임이 유통될 수 없는 기반도 마련했다. 어찌 보면 산업계와는 대립각을 세워온 것처럼 보이는데. ▲ 변호사로서 게임 쪽에 특화한 것도 사실은 게임을 무척 좋아해서다. 게임위에 들어가 P2E 관련 행정소송에서 입장을 대변한 것도 그런 이유다. 이용자들이 단체 움직임에 나서는 것도 게임에 대해 그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 단체 소송도 돈을 환불받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게임 운영에 있어 이용자와 소통해달라는 요구에서 출발했다. 게임사의 약속을 받고 소송을 취하하면서, 기존에 마련했던 소송 비용에 카카오게임즈의 지원을 더해 기부하고 끝이 났다. -국내 P2E 규제가 오히려 게임 이용자들의 권리를 박탈한다는 견해도 있다. 게이머들은 P2E 규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한 전문지 조사 결과를 보면 이용자의 70~80%가 P2E 허용에 대해 부정적이다. P2E가 국내에 유통됐을 때, 게임으로서 기능하기보다는 투자자들만 양산하는 부작용을 직접 봤다. 실제 유통된 ‘무한돌파삼국지’는 2018년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에 코인만 갖다 붙인 거다. 나중에 서비스가 금지되긴 했지만, 회사는 그 사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회사는 서비스가 이미 종료된 또 다른 게임에 또 코인만 붙이려고 준비했다. 이게 게임 산업이나 게임 문화에 좋은 건가. 현재 P2E는 게임을 투기의 재료로만 소비하는 거라고 본다. P2E 유통 금지가 결과적으로는 국내 개발사들이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도록 한 배경이 됐다고 생각한다. ▲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관련 단체소송 진행 상황은 어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결정 이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단체소송 참여 의사를 조사한 결과 3500명 정도가 참가 의향을 밝혔고, 실제 참가 신청은 1000명 정도 했다. 다른 변호사들이 진행하는 소송 참가자 수까지 합산하면 현재 약 1300~1400명 정도 모인 것 같다. 3월 4일에 소멸시효가 완성되는데 그 전까지 참가자를 최대한 많이 모아 다음 달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게임법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 메타버스 중에 게임물의 성격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게임법에는 이미 예외 사유들이 있는데, 이를 적용하면 게임법상 등록이나 행정절차는 생략되지만 환전 등과 관련해서는 규제를 받는다. 법 테두리 안에서 복잡한 절차는 생략을 해주자는 게 제 주장이다. 게임물의 성격이 강한지 아닌지 구체적인 콘텐츠 판단을 하는 제3의 기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 ‘산업’과 ‘문화’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뭐라고 보나. ▲ 국내 게임 규제는 판례 해석에 기대는 부분이 있는데, 제도를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게임산업법이 개정되긴 했지만, 아직 적용해보지 않아 모호한 구석이 있다. 가령 확률형 아이템의 해석은 어디까지 허용되나, 사행성 조장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같은 것들이다. 지금은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게임사에 불리한 방향이더라도 모호한 것보다는 명확한 게 낫다고 본다 .hsjung@ekn.kr회장 이철우 변호사 사진 (1)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 초대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대한전선 주식 1만주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대한전선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대한전선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대한전선 측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함께 호반그룹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한 바 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해당 경영진은 현재 회사가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도 전량 참여할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 및 미국 등 해외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해 5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송 대표는 "경영진의 주식 매입과 유상증자 참여는, 해저케이블 등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정 주식의 초과 청약 최대 한도인 120% 청약을 확정했다. 이후 주요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유증 참여 의사를 밝히며,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 최대주주와 주요 경영진이 동참하게 됐다.hsjung@ekn.kr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5)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동양철관,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임직원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KBI그룹의 대구경 강관 종합 전문기업 동양철관이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섰다. 동양철관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400만원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전 임직원의 급여 끝전으로 마련됐다. 동양철관은 천안·충주공장에서 △구조용 강관 △내지진 각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강관 말뚝 △상수도용 강관 △가스관 △송유관 △플랜트배관 등을 생산한다. 임직원들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매월 급여의 우수리를 모아 천안·충주시 복지재단이나 사회복지기관에 후원하는 ‘급여 끝전 모아 나눔 실천 행사’를 2014년부터 매년 진행 중이다. 이곽우 동양철관 대표는 "매달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을 마련한 만큼 불우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동양철관 19일 충주시청에서 열린 이웃돕기 성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전종원 동양철관 관리팀장, 명동식 충주공장장, 조길형 충주시장, 황동현 동양철관 노동조합 지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건설장비 운전 교육에 VR 활용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이 가상현실(VR)·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기술로 경쟁력을 높인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센터는 △굴착기·휠로더·지게차·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 장비 작동 원리를 구현한 RC 모델 15대 △실제 작업장을 14분의 1 비율로 축소한 실내 훈련장 △굴착기 캐빈에 구현된 VR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 훈련장에서는 실제 장비의 컨트롤러로 RC 모델을 조종할 수 있다. VR 고글 착용시 운전석과 동일한 1인칭 시각으로 운전 가능하다. 체험존의 경우 화면에 가이드가 제공된다. GRC와 130㎞ 거리에 있는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에 위치한 실제 건설장비를 원격 조종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곳에서 임직원들의 운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건설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공간 제약과 안전사고 없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건설기계조종사 면허 취득에도 도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에 대한 검증도 고도화한다.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 내용으로 가상 공간 내 디지털 트윈 모델과 RC모델을 조종해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토대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김기형 HD현대사이트솔루션 HR지원부문장은 "정교한 건설장비 RC모델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시켜 건설장비 운전 교육과 제품 검증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임직원들의 건설장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고품질 장비 제작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HD현대사이트솔루션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 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