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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프로스트펑크’ 앞세워 글로벌 간다…컴투스의 반전은 이제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영업손실, 구조조정 등 지난해 갖은 풍파를 겪은 컴투스가 새해 퍼블리싱 신작 3종을 들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방탄소년단(BTS), 프로스트펑크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25일 컴투스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선보일 글로벌 퍼블리싱 신작 △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컴투스 사업 전략 키워드는 글로벌과 퍼블리싱이다. 현재 컴투스는 대표작 ‘서머너즈워’를 이을 차세대 캐시카우가 절실한 상황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미디어·메타버스 등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지난해 예상 실적은 매출 7946억원, 영업손실 285억원이다. 최근 컴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개발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통제에 나섰다. 이에 컴투스는 먼저 올해 유명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이어 내년 상반기 선보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통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올해 라인업에는 글로벌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글로벌 누적 300만장 판매고를 올린 ‘프로스트펑크’ IP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IP는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미 형성된 팬덤과 높은 인지도는 초반 입소문이 중요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게임별로 살펴보면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300만장 이상 판매된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인 생존형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갑작스럽게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한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경영한다는 스토리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원작 개발사인 폴란드 11비트 스튜디오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미국, 영국, 필리핀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31일 서비스를 시작한다.‘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글로벌 요리 게임 강자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이 접목된 모바일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세계 게임팬과 K-POP 팬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월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인공지능(AI) 육성 어반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다.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와 수준 높은 원화,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 신 등이 강점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며,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하반기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MMORPG ‘더 스타라이트’로 재도약의 기대감도 높인다. 이 게임은 모바일·PC·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높아진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시금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컴투스는 장기간 쌓아온 게임 개발과 사업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잇으며, 우수한 게임 개발사들과 협업을 토대로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번 신작 3종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IP를 지속 발굴해서 탑티어 퍼블리셔라는 수식어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ojin@ekn.kr이주환 컴투스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올해 신작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위쪽부터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 이미지.

GS그룹, 신사업 공유회 개최…허태수 회장 등 70여명 참석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GS그룹의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2024 GS 신사업 공유회’가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렸다. 25일 GS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허태수 회장과 GS계열사 사장단 및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GS그룹 차원에서 최고위층이 모이는 신사업 공유회는 이번이 3번째다.㈜GS와 GS퓨처스 및 GS벤처스를 비롯한 투자사가 전체 신사업 전략과 투자현황을 소개했다. GS칼텍스·GS에너지·GS EPS 등의 계열사들은 △산업바이오 △순환경제 △전기차(EV) 충전을 포함한 신사업 영역의 사업화 현황을 점검했다.산업바이오의 경우 바이오 신기술 투자가 GS칼텍스 등 기존 사업역량과 결합해 신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산업바이오는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의 대체 물질을 개발하는 것으로 GS퓨처스와 GS벤처스가 자이모켐·젤토어·퍼먼트 등의 해외 벤처들을 발굴 중이다.GS는 최근 3년간 디지털·인공지능(AI)·기후변화를 비롯한 분야의 신기술 확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접목도 추진 중이다. 허 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참관과 샌프란시스코 소재 GS퓨처스 방문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이날 행사에서는 GS그룹의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사업 확장·초기 육성·투자 및 탐색 3단계로 구분했다. 사업 초기 육성 단계는 유망한 기술을 유의미한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데이터 기술로 전력 효율을 높이는 가상발전소(VPP) 등이 해당한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비롯한 기술은 투자 및 탐색 단계에 포함됐다.허 회장은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라며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spero1225@ekn.kr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4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G이노텍, 연매출 20조원 돌파…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이노텍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25일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이 전년대비 5.2% 늘어난 20조60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같은 기간 34.7% 줄어든 8308억원으로 집계됐다.LG이노텍은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기준 매출은 7조5586억원, 영업이익은 483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4% 늘었고, 영업이익은 184.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 3D센싱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며 이같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사업부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6조7567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7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기판소재사업은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연매출은 전년대비 22% 줄어든 1조3221억원,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3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9% 감소한 3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간 기준 매출은 1조5676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장부품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제외)는 10.7조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전장부품사업은 제품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이노텍은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가격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및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

효성그룹, 턴어라운드 박차…제품 마진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효성그룹이 실적 회복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의 수익성 향상 및 설비 가동률 개선 등의 호재가 발생한 덕분이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4조3442억원·영업이익 28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중동 지역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성장했다.올해도 매출 4조9272억원·영업이익 4322억원을 시현하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미국 생산법인 가동률이 지난해 3분기 기준 8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올해 중공업부문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유럽·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을 비롯한 지역으로 비즈니스 범위도 확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업황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능력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실적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효성티앤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6505억원·2308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8%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86.7% 높다. 스판덱스 원재료 부탄다이올(BDO)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향상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올해는 매출 7조8614억원·영업이익 3167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DO 공급과잉과 제한적인 물량 확대에 따른 스판덱스 가격 회복이 마진을 ‘쌍끌이’ 한다는 논리다.효성화학은 지난해 매출 2조8862억원·영업손실 1782억원을 낸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손실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법인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등 ‘모래주머니’를 덜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흑자전환을 위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및 비즈니스 모델(BM) 개선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전 나일론 필름 사업도 정리했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151억원·1297억원이다.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북미·유럽 시장 내 타이어코드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내 설비 확대로 탄소섬유 판가도 낮아졌다. 매출(3조2413억원)과 영업이익(1958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5.6%, 37.9% 떨어졌다. 올해는 매출 3조5357억원·영업이익 2619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북미·유럽의 타이어 교체수요 회복의 영향이다. 올해 탄소섬유 생산력도 14만6000t 수준으로 높인다. 이는 전년 대비 75%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15%를 돌파한 것도 타이어코드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가 효성첨단소재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효성중공업 컨테이너형 스태콤효성티앤씨 인도 스판덱스 공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올해 ‘다크앤다커’로 ‘스케일업’ 전략 결실 맺을 것"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새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LT)’에서 "2024년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이 첫 결실을 맺는 해"라며,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은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사업 전개 방향성을 뜻한다. 크래프톤의 출시 예정작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inZOI)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를 포함해 총 20여 종이다. 이중 올해 출시할 작품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이다.김 대표는 이날 KLT에서 구성원들의 역량 결집과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단순히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넘어, 구성원 모두가 크리에이티브의 발굴과 제작, 사업화까지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살피는 관점을 갖자는 의미다. 이와 같은 취지로 크래프톤은 올해 내부구조도 재정비한다. 퍼블리싱 조직을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과 성장세에 맞춰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개편해, 신규 지식재산권(IP)들이 더욱 빠르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 ‘PUBG: 배틀그라운드’ IP와 인도 시장 등 글로벌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하는 방식으로 자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제품 라인업 확충과 내외부 스튜디오 및 아웃소싱을 통해 개발 사업을 늘리는 등의 장기적 브랜드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독보적 1위 확보, 인도 내 퍼블리싱 및 이스포츠 확대 등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와 성장 가능성도 되짚었다.딥러닝 기술의 적용도 강조했다. 딥러닝 기술을 게임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 보고, 개발 단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구상도 밝혔다. 크래프톤이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작 효율화는 물론,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경험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시작으로 신작 라인업의 출시가 본격화되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첫 해"라며 "이러한 과정이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전력 투구한다는 각오로 게임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크래프톤 CI.

LG전자, 생활가전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는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는 생활가전(H&E) 부문과 전장(VS) 부문의 성과가 돋보였다. 생활가전 부문은 연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고, 전장 부문은 연매출 10조원을 넘겼다. 두 부문의 매출이 전체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년 전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다만 TV 사업(H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매출액 14조2328억원을 기록했고,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사업부(BS)의 경우 정보기술(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매출액이 소폭 줄어든 5조412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한다. 또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간다.H&A사업본부는 올해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해 나간다.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해 나간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TV 사업에 있어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 아니라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TV 중심에서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web) 운영체제(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webOS 플랫폼 사업은 조(兆) 단위 매출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한다.올해 BS사업본부는 게이밍모니터, LG 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정부기관, 학교 등 버티컬(Vertical)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전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 또한 지속 이어간다.hsjung@ekn.kr

‘정의선 매직’ 현대차·기아, 작년 ‘역대 최대 실적’ 날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늘어난데다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늘며 이익률이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레저용차량(RV)·제네시스 모델 등에 집중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적으로 공략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결단이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25일 각각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열고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26조734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영업이익(17조529억원)보다 10조원 가량 늘렸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 자리를 나란히 차지했다. 양사는 앞서 14년간 왕좌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눌렀다.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2조6636억원으로 14.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조2723억원으로 53.7% 많아졌다.작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3조407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0.2% 상승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1조6692억원, 2조2026억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 관련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0.5% 뛴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조8084억원으로 15.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조7778억원으로 62.3% 증가했다.작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조4658억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4조3282억원, 1조6201억원을 기록했다.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현대차·기아는 향후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도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차는 이에 따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기아는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양사는 올해 역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대차는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작년 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4.0~5.0% 상승하는 것으로 정했고,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설정했다.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yes@ekn.kr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새해 첫 수주…380MW급 초대형 가스터빈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부발전과 2800억원에 달하는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380MW 규모의 H급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및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는 풍산읍 지역에 569MW 규모로 건설되며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340여개 국내 산학연과 국책과제로 개발한 380MW급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한국중부발전 보령신복합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가스터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지난해부터 탄소 감축을 위한 F급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정부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7을 목표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도 개발 중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국내 기술로 만든 가스터빈 확산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가스터빈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협력을 확대해 국내 산업계 역량을 전분야에 걸쳐 제고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pero1225@ekn.kr2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오른쪽)과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국 KT DS 신임 대표 "전직원이 함께 2.0 시대 열자"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 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기업 KT DS의 이상국 신임 대표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5일 KT DS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전체 임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모든 것을 변화시켜 클라우드와 AI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회사의 고용인이 아닌 구성원으로 함께 동참해 ‘KT DS 2.0’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표한 ‘KT DS 2.0’은 △펀더멘털(Fundamental) 체질개선 △본원적 IT 경쟁력 강화 △신성장을 위한 레디니스(Readiness) 확보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미래성장 전략이 담겼다. KT DS 2.0의 시작은 ‘조직문화’ 였다. 막힘 없이 소통하는 열린 문화가 조성되어야 구성원이 능동적 참여자로 변화에 동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KT DS의 모든 사업은 클라우드 퍼스트 기반으로 시작되고 완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자체를 회사의 문화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IT 경쟁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자동화·지능화 도입 및 IT 딜리버리(Delivery) 수행체계를 혁신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역량을 질적, 양적으로 성장시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모델 발굴과 혁신적 디지털 솔루션 확보를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에도 전사의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표는 변화된 KT DS 2.0의 궁극적인 목표는 ‘뉴 KT DS’가 가져올 성과를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은 새로 마련된 열린 공간에 100여명의 임직원이 직접 참석했고 유튜브 등 스트리밍 중계도 병행해 전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hsjung@ekn.kr[KT DS보도사진] 신임CEO 타운홀 KTDS 2 (2) 이상국 신임 대표가 25일 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KT DS 2.0’을 선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불황 뚫고 1년 만에 ‘흑자’…AI 업고 올해도 성장 자신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가 1년 간 이어져온 적자행진에서 벗어났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 쪽 제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짜 기민하게 움직인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전체 직원들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SK하이닉스, 4분기 흑자전환…DDR5·HBM3이 ‘매출 견인’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영업이익률 3%), 순손실 1조3795억원(순손실률 1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를 중심으로 중요성이 커진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적극 대응한 덕분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CFO는 "반도체 업계가 극심한 불화를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한다"며 "PC와 모바일 기기 출하량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AI 수요와 더불어 일반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온디바이스’ 뜨면 ‘HBM’은 난다…"맞춤형으로 대응"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고성능·고용량의 HBM이나 DDR5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수요가 적고 재고 관리가 필요한 저수익 레거시 제품은 기존의 감산 기준을 유지한다. SK하이닉스가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 맞춤형’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특히 회사의 주력 제품인 HBM의 경우 일반적인 메모리와는 달리 추가 공정이 필요하고,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완제품이 생산되더라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결합하는 패키징 단계가 추가로 필요해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은 필수다. 일반적인 메모리와는 달리 고객과 1년 이상 협의하는 ‘수주형’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도 높다. 특히 최근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기기가 화두에 오른 만큼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 CFO는 "유형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온디바이스’ 수요로 인해 기기 당 메모리반도체 탑재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연평균 약 60% 수준의 수요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온디바이스’ 시장이 개화하고 실제로 해당 시장이 유의미하게 확대되는 것은 2025년 이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투자에 있어서도 AI향 제품 출시를 위한 필수 투자에 집중한다. 김 CFO는 "지난해 극심한 수요 둔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AI향 제품에 대한 필수 투자만 집행하는 등 시설투자(CAPEX)를 전년대비 50% 이상 축소했다"며 "올해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 기조는 보수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과 수익을 확신할 수 있는 제한된 영역에 투자 집중해 과거처럼 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제품별매출 SK하이닉스 2023년 4분기 제품별 매출. (사진=SK하이닉스 IR) GYH20240125000400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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