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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방호 성능 강화’ 차세대 군용차 양산 돌입

기아는 10일 오토랜드 광주 하남공장에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 양산 출고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되는 기아 중형표준차는 지난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는 2019년 12월 육군과 사업 계약을 맺은 뒤 △시제품 개발 △개발시험 및 운용시험평가 △초도 시험 및 선생산 등 과정을 거쳐 이번에 본격 양산에 나서게 됐다. 2.5톤과 5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기아 중형표준차는 280마력(2.5톤), 330마력(5톤) 디젤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또한, △수심 1m 하천 도섭 △60% 종경사(전∙후진을 통해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 및 40% 횡경사(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 주행 △전자파 차폐 설계 △영하 32도 냉시동 △런플랫 타이어 △최대25명(5톤 기준)까지 탑승 가능한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어 험난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또한, 군용차임에도 어라운드 뷰, 에어 서스펜션 시트,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최신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기아 중형표준차는 기존 군용 표준차량과 소형전술차 대비 우수한 적재중량을 바탕으로 방호 성능을 강화할 수 있어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이달부터 우리 육군에 중형표준차를 인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고객에게 중형표준차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기아 특수사업부장 김익태 전무와 오토랜드 광주 문재웅 전무,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군용차량은 험지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적용해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특수차량을 개발하는 등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HBM 다음 차세대 메모리 준비”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AI) 시대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중장기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한 의장은 사내 뉴스룸 인터뷰에서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 차세대 메모리를 준비하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SK하이닉스에 필요한 미래 전략으로 '기술'을 최우선에 꼽은 한 의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HBM"이라며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고 있으며,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일상의 모든 기술과 혁신의 기반이 되는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며 이사회도 최고의사결정 기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애라 의장은 회사 설립 이래 이사회 첫 여성 의장이다. 2020년 SK하이닉스 이사회에 합류한 뒤 6년차 최선임 사외이사로 자리를 이어오기까지 주요 공급 계약, 기술 관련 법적 자문 등의 역할을 해냈다. 감사위원도 겸임하며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데 법률 전문가로서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장으로 선임된 배경으로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잘해온 만큼 현재의 긍정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자는 의미가 담긴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SK하이닉스 경영진과 함께 고민하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한 의장은 “이사회 2.0에서는 이사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존 경영진 관리·감독, 안건 의사결정과 더불어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 의사결정 검토, 경영 활동 사후 평가 등으로 그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검증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수긍이 될 때까지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하며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의장은 법관·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T “해킹 유심 교체, 20일까지 마무리”

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교체작업이 오는 20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추가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자회사 직원들도 현장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T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유심정보 해킹 사고 브리핑에서 교체 상황과 작업 완료 일정을 밝혔다. SKT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SKT 가입자 총 680만명이 유심을 교체한 가운데 대기 중인 고객은 280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으나, 일주일 안에 방문하지 않은 가입자는 46만명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오는 14일까지 유심 190만개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예약 고객 대상 유심 교체 일정 안내 문자를 16일까지 발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SKB 등 자회사 직원들도 전국 매장에 투입해 교체 작업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예약자 대상 교체 작업이 끝난 이후엔 예약하지 않은 가입자들도 매장에 방문하면 즉시 교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유심이 순차적으로 확보되고 있어 교체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물량까지 합치면 대기 수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영업 재개 시점과 향후 보안투자 강화 전략은 이달 말로 예정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SKT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심 교체 작업 및 현장 지원 내용을 매일 설명하는 가운데, 2주 1회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열고 대응 경과와 커뮤니케이션 방안, 보상안 등을 모색 중이다. 다만 발표 시점은 내부 조욜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망(네트워크)에서 취약했던 부분에 대한 보강 및 인프라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발표 시점은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영업 중단에 따른 대리점의 영업피해 보상안에 대해 임봉호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유통망과 지난주부터 각 지역별 간담회를 진행 중이며, 신규 가입 중단 보상에 대한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의견 청취가 마무리 되면 최종 보상안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하이닉스 “D램 초격차로 반도체 30년 선도”

SK하이닉스가 D램 미세화 한계를 넘을 차세대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4F² VG 플랫폼과 3D D램 기술에 기반해 D램 구조 혁신과 지속 가능한 기술 진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10일 SK하이닉스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로드맵은 8~12일 닷새간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학술대회 'IEEE VLSI 심포지엄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최고기술책임자·CTO)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D램 기술의 혁신 주도'를 주제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의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차 CTO는 “현 세대 D램 기술은 기존 공정 플랫폼의 물리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10나노미터(㎚) 이하 공정에서는 구조, 소재, 구성 요소 전반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4F² VG 플랫폼'과 '3D D램'이 소개됐다. 4F² VG 플랫폼은 셀 면적을 최소화하고, 수직 게이트 구조를 적용해 고집적·고속·저전력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기술이다. 기존 6F² 대비 셀을 더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으며, 회로부를 셀 하부에 배치하는 '웨이퍼 본딩' 기술을 병행하면 전기적 특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집적도 향상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SK하이닉스는 '3D D램' 기술도 병행 개발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적층 수 증가에 따른 제조비용 부담을 우려하지만, 회사는 공정 최적화와 설계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적 혁신을 넘어, 핵심 소재와 D램 구성 요소 전반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D램 기술 진화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포스코퓨처엠 전구체공장 르포] 배터리소재 공급망 구축…K-배터리 ‘脫중국’ 선언

포스코퓨처엠이 연간 4만5000톤 규모의 광양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며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의 독립과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준공은 국내 전구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탈중국' 흐름의 상징적 행보다. 10일 포스코퓨처엠은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서 광양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포스코그룹 차원의 니켈 공급망 구축에 이어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완성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정책 변동 속에서 광양 전구체 공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높아지는 中 의존도, 글로벌 '탈중국' 가속화 최근 배터리 업계엔 공급망 '탈중국'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은 전략산업 공급망 내재화와 첨단기술 유출 제한 등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며,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 전구체(Precursor) 시장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고 양극재 소재 제조 능력도 85%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약 9~1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국 의존도도 높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배터리에는 중국 등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이 적용돼, IRA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공급망의 탈중국은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구체 내재화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첨단 설비와 대규모 생산능력 갖춘 전구체 공장 광양 전구체 공장은 기존 양극재 공장 부지 내 2만2400㎡(약 68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10개 라인, 20개 반응기를 갖춰 연간 4만5000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5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된 전구체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미국)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구체 1공장을 담당하는 노수진 공장장은 “광양공장은 크게 6단계 공정으로 이뤄져 있다.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를 생산하며, 원료를 초순수(전기저항이 0에 가까운 물)에 녹여 용액을 만든 뒤, 반응기에 투입해 설탕물처럼 녹인 원료로 전구체를 합성한다"며 “이후 분체·탈찰 공정을 거쳐 파우더 형태로 가공하고, 이물질을 철저히 제거한 뒤 포장해 포스코, GM 얼티엄셀 등으로 출하한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2공장을 담당하는 고재민 공장장은 “2공장은 연간 6만톤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한 라인당 1만톤을 생산한다. 한 라인은 소성로 3개로 구성돼 1차·2차 소성로를 거쳐 전구체가 양극재로 완성된다"며 “소성 공정은 온도와 산소 관리가 핵심이며, 7층 구조로 원료 투입부터 소성, 분급탈철, 포장까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 공급망 독립과 지역경제 효과까지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품질 관리와 공급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전구체는 원료 비중과 생산 방식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고, 미량의 이물질 혼입만으로도 대량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품질 관리가 핵심이다. 공정 전 과정에서 첨단 품질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이 공급하는 고순도 황산니켈, 재활용 황산니켈 등 비중국산 원료를 바탕으로 전구체를 내재화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리튬 역시 호주, 아르헨티나, 폐배터리 등 다양한 원료처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원료-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광양공장 준공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양극재·전구체 공장에서 700여명이 근무 중이며, 인근에는 연산 5만2500톤 규모의 하이니켈 NCA 단결정 양극재 전용 공장도 건설 중이다. 향후 추가 채용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추후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탑티어 이차전지 소재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기획팀장은 “광양 전구체 공장이 갖는 의미는 완전한 중국 의존 탈피, 즉 공급망의 탈중국화에 있다"며 “공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로템 K-2 전차, 폴란드로 또 간다…9조원대 2차 수출 계약 임박

폴란드향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이달 하순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규모는 약 9조원(약 60억달러)으로,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폴란드는 이달 말 K-2 전차 180대 공급에 대한 계약을 폴란드 현지에서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당초 지난해 말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 계엄 등 정치적 변수로 지연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계약 체결을 가로막던 장애 요소들이 해소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2차 수출에서는 전체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생산해 직접 납품하고, 나머지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특히 K-2PL은 성능이 개량된 버전으로,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MRO) 조건과 구난 전차·교량 전차 등 관련 지원 장비도 포함돼 있어 계약 단가가 크게 상승했다. 앞서 2022년 체결된 1차 계약에서도 K-2 전차 180대가 수출됐다. 당시 계약 규모는 약 4조 5000억원이었다. 공급 대수는 같지만 이번 계약은 금액 기준으로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7월 기본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같은 해 8월에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포함한 약 124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이 이뤄졌다. 이후 2023년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 납품을 시작으로 2차 계약에 해당하는 개별 계약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K2 전차 2차 수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형 방산 계약으로, 향후 정부의 수출 전략에 있어 의미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IATA 정회원 가입 승인 쾌거…얼라이언스 문도 두드린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IATA 정회원 가입은 지난 5월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최신 기준 인증을 획득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항공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국제선 운항 시작 이후 불과 3년 만에 915개 항목에 달하는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 IOSA 인증을 획득하며 운영 안전성과 체계적 관리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항공사 중 일곱 번째로 IATA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IATA는 전 세계 120개국 350여 개 항공사가 소속된 항공운송 업계의 대표 기구로, 정회원 자격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안전성·신뢰성·운영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향후 주요 글로벌 항공 동맹체 가입 등 다양한 국제 멤버십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구체화 된 단계에 이르진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IATA 정회원 가입은 에어프레미아가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번 국제 인증과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항공사로 지속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美서 오스탈 지분 인수 승인 획득…글로벌 조선·방산 시너지 가속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오스탈(Austal)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한화의 기술력과 글로벌 신뢰도를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올 3월 장외 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미국·호주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한화 측의 19.9% 인수 요청에 대해 “국가 안보 우려가 없다"며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한화의 기술력과 실행 역량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업을 영위한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 1위로, 매출의 80%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한화는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과 호주 방산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승인으로 한화는 오스탈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게 됐고, 미국 함정 시장 진출과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강화에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 조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미국 방산 산업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IRB 승인까지는 통상 3~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D] 현대차, 부산시와 손잡고 ‘수소청소차 시대’ 연다

현대자동차가 부산시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에 맞춰 무공해 수소 차량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광역시 수소청소차 도입 시민공개행사'에서 향후 부산시에 공급할 수소청소차 2종을 공개했다. 행사는 부산시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정책에 핵심이 될 차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 수소청소차 전환사업은 노후 경유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공공부문 폐기물 청소차를 무공해 수소차량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부산시가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수소 에너지 순환경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펼치는 정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시는 2028년까지 65대의 수소청소차를 도입할 계획이며, 현대차는 이에 맞춰 차량을 생산하고 부산시 내 자치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차량은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특장업체인 에이엠특장이 제작한 '암롤트럭'과 '압축진개차' 2종이다. '암롤트럭'은 생활폐기물, 재활용품 등 다양한 폐기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압축진개차'는 무게는 적지만 부피가 큰 쓰레기를 압축해 수거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2종의 수소청소차는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380km 주행이 가능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짧은 충전 시간에도 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부산시는 엔진 소음과 진동이 적은 수소청소차가 본격 도입되면 작업자의 근무 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부산시 동구, 동래구, 수영구, 영도구 4개 구에 총 5 대의 수소청소차를 공급하고, 내년부터 강서구, 남구, 부산진구 등으로 자치구를 확대해 차량 공급을 이어 나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청소차를 적기에 생산 및 공급해 부산시의 대기환경 개선 정책과 순환경제 선도 도시 실현 계획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6회 철의 날’…업계 발전 공로 32명 정부 포상, 5명 ‘철강상’

한국철강협회는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외 철강업계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철강 산업 발전 유공자와 철강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성대하게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32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동국씨엠 박상훈 대표가 수상했다. 박 대표는 고부가·친환경 칼라강판 개발과 수출 극대화로 산업 위상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포스코 손병근 명장이 자동차용 도금강판 공정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신수요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 임희중 상무와 넥스틸 홍성만 대표가 대통령표창, 에스피네이처 장영재 대표와 KG스틸 한상무 상무가 국무총리표창을 각각 받았다. 철강 기술·기능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철강상'도 5명에게 돌아갔다. 철강기술상은 동국제강 유정민 부수석연구원이 전기로 공정 효율화 및 친환경 조업 기술 개발로 수상했다. 철강기능상은 포스코 안성기 파트장이 전로 취련기술 개발과 슬래브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철강기술장려상은 현대제철 김재훈 책임매니저, 세아창원특수강 서보경 선임연구원, KG스틸 우정범 GM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는 특히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간 함께한 18개 회원사에 '50년 동행 감사패'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스틸 등 주요 철강사에 수여됐다. 장인화 협회장은 기념사에서 “글로벌 공급 과잉, 탄소 중립 등 도전 속에서 철강업계의 단합과 정부·수요업계와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장관도 “정부가 수소환원제철 등 신기술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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