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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라인야후, 日정부에 2차 행정지도 보고서 제출...“당장 자본 조기 이동 곤란”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1일 공시했다. 라인야후 측은 공시를 통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A홀딩스 지분 조정에 대해 단기적 자본 이동은 곤란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지난달부터 A홀딩스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이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대주주로, 양사는 이 회사의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 중이다. 네이버가 A홀딩스의 주식을 단 1주라도 뺏기면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 구조다. 이는 앞서 일본 총무성이 지난 3~4월 두 차례의 행정 지도를 통해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말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약 44만 건의 라인 메신저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계기로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 방안을 제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안전 관리 강화와 거버넌스 재검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요구한 것이란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D램 가격, 3Q에도 계속 오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싱글벙글’

인공지능(AI) 등 관련 분야에서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D램 생산이 HBM 위주의 생산 정책에 밀리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1일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D램 비트(bit) 용량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였다. 이는 올해 5%,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딥러닝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 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AI인 '초거대 AI'가 대세로 자리잡는 요즘 거대 언어 모델(LLM)과 추론에 관한 시장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HBM 수요 성장률은 올해 200%에 달하고, 내년에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은 8%였으나 올해는 21%, 내년에는 30%를 상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HBM 판매 단가 역시 내년 중 5∼10% 가량 오를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관측이다. HBM의 판매 단가는 DDR5 기준 약 5배에 이른다. 이 같은 가격 책정은 단일 디바이스 HBM 용량을 늘리는 AI 칩 기술과 결합해 D램 시장 내 용량·시장 가치 모두 HBM의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램은 HBM의 근간을 이루는 제품이다. 이를 여러개 결합한 HBM의 수요가 늘어날 수록 가격 상승은 명약관화하다는 것이 대체적 관점이다. 올 3월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잠유율 4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3분기 중 D램 가격을 15~20% 가량 올릴 방침이라고 반도체 주요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용 D램으로 주요 활용되는 DDR4는 올해 2분기 140달러에서 3분기 144달러로 소폭 오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실 거래가는 16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생산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자 D램 시장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주요 공급사들은 HBM 생산량 압박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또 “DDR4의 평균 재고 수준이 높은 만큼 시장의 구매 모멘텀은 DDR5에 집중돼 가격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하반기 중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6와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고,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의 재고 보충 필요성이 커져 D램 가격 그래프는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고객사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전장 수요 증가와 함께 LLM의 거대화에 따라 GPU·AI·HBM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돛 올린 HS효성, 타이어코드 수요 힘입어 순항할까

HS효성그룹이 공식 출범을 마치고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주력 계열사 수익성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그룹은 HS효성첨단소재·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S효성홀딩스USA·HS효성더클래스·HS효성토요타·HS효성비나물류법인·광주일보 등으로 구성됐다. 매출은 7조원, 임직원수는 만명에 달한다. 초대 대표는 조현상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덕수 전무는 지원본부장, 이창엽 전무는 재무본부장을 맡는다. 사외이사진은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으로 꾸려졌다. 조 부회장은 효성 역사상 첫번째 타운홀미팅을 통해 '가치 경영'을 천명했다. “가치 또 같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기도 했다. 정기적으로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 이사,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직도 수행 중으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HS효성그룹은 인공지능(AI)·데이터 솔루션(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등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HS효성첨단소재는 그룹의 중추를 이루는 계열사로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아라미드를 비롯한 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826억원·2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59.7%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타이어코드는 전방산업 호조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실물경기가 좋은 미국과 오래된 자동차 등을 새 것으로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펴는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신차용(OE) 타이어 수요가 1% 개선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체용(RE) 타이어 수요도 상승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타이어코드 업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지역 자동차 판매량도 증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주행성·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보강재로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폴리에스테르(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접어들었으나,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는 점도 호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무거운 탓에 타이어 마모를 줄이기 위한 타이어코드 사용량이 많다. HS효성첨단소재는 업계 최초로 라이오셀 타이어코드에 대해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도 획득했다. 글로벌 탄소섬유(카본파이버) 시장도 커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요가 15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이 생산량 확대를 앞세워 입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HS효성첨단소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항공우주·수소 고압탱크·방위산업 등 고기능성 제품을 찾는 업종에 집중할 수 있는 덕분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현재 9000t 규모인 전주공장 생산력을 2만4000t까지 키운다는 전략이다. 중국과 베트남 내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탑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시장 개화도 기대하는 모양새"라며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소재를 필요로하는 특성상 탄소섬유를 사용할 공산이 큰 까닭"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통신 3사 ‘생성형 AI’ 라인업 완성…탈통신 기조 속 ‘80조 시장’ 잡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라인업이 완성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부문 성장세 둔화로 탈통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3사는 생성형 AI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출시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소형언어모델(sLLM)이다. 익시젠은 가볍고 빠르게 AI 기반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적용은 쉬운 최적의 효율을 찾아 보다 경제적인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지속 고도화해 네트워크(NW) 업무 에이전트, 챗 에이전트, 모바일 매장 어드바이저 등을 포함해 연내 약 8개 AI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익시젠을 끝으로 통신 3사 모두 자체 생성형 AI를 갖추게 됐다. KT는 지난해 10월 초거대 AI '믿음'을 공개하며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믿음은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총 4종이다. 기업의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나만의 개인비서라고 불리는 생성형 AI '에이닷'을 출시했다. 통화 녹음·요약, 통역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이닷은 올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하며 SK텔레콤의 대표 AI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통신 업계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한편 고도화에 힘쓰는 데는 통신사들의 돈줄과도 같은 5G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하며 성장이 정체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5G 가입자는 3280만8121명으로 전년 대비 16.9% 늘었다. 다만 이는 지난 2022년 5G 가입자 증가율인 34.1%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선 통신사들의 주요 수익 창구인 5G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며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고속 성장이 예견된 생성형 AI를 앞세워 활로를 뚫는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연평균 33.8%의 복합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오는 2028년 579억6000만달러(약 8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보급이 확대되면서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5G 가입자 증가세 완화는 불가피하다"며 “5G 등 무선 사업을 통한 고속 성장의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생성형 AI는 글로벌 산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는 등 잠재력이 크다"며 “생성형 AI의 출현은 업계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내일 출격…루트슈터 한 획 그을까

넥슨이 올해 첫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정식 출격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예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랫폼 다각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해 이용자 니즈를 사로잡고,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일 3인칭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루트슈터 게임으로, '계승자(캐릭터)'들과 적대 세력 '벌거스'의 대결을 그린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 비주얼과 총기 기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이다. 액션성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CO-OP)과 유저 경험을 확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역할수행게임(RPG) 플레이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경험하는 모든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해 플레이 몰입도와 내러티브 완성도를 높였다. △PC(Steam·넥슨닷컴)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시리즈 X/S 및 One 등 플랫폼에서 제공되며, 이용자들의 선호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할 계획이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은 게임 플레이를 보조하는 아이템·꾸미기 상품 등으로 구성된 '배틀 패스'가 될 전망이다. 시즌별로 운영할 예정이며, 궁극 무기 역시 무료로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플레이어 간 전투(PvP) 보다는 플레이어 대 환경(PvE) 요소를 부각해 기존 루트슈터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슈팅 장르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핵(불법 프로그램)의 경우 사용 의심 이용자 신고 기능과 적극적인 모니터링으로 대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앞세워 서구권 진출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만큼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서비스 영역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트슈터는 아이템을 수집하는 RPG적 요소가 접목된 슈팅 게임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마이너한 장르로 분류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더랜드'·'워프레임' 등 흥행에 힘입어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베타 테스트에 약 200만명 이상 참여했고, 스팀 위시리스트 글로벌 통합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넥슨은 앞서 지난해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액션롤플레잉게임(ARPG) '데이브 더 다이버'로 서구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28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92% 상승한 수치로, 지역별 전체 비중에서 약 9%를 차지했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게임성을 인정받아 이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작 출시 소식에 넥슨게임즈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넥슨게임즈의 종가는 1만5410원으로 전거래일(1만5380원) 대비 약 0.2%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24일(1만4030원)보다는 9.48% 상승했다. 증권가 전망도 나쁘지 않다. 1분기 업계 실적도 대부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데다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신작 모멘텀이 지속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하반기 반등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넥슨의 경우 지난달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직후 현지 앱스토어 사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다수의 신작 출시도 예고된 만큼 이들의 글로벌 성과가 올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다양한 부분을 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지난 테스트에서 2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받은 만큼 초기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올해 300억원의 총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4척 수주…1.4조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중동지역 선주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2028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1조4380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셔틀탱커를 비롯해 총 22척·49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올해 목표(97억달러)의 절반을 넘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발주가 예상되는 가스운반선과 해양설비를 비롯한 프로젝트에서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수주잔고(약 337억달러)를 토대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조5000억’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 손가락 2개에 무너지나

1조5000억원이 투입된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가 손가락 장난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사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여성 출연자가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취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는 직원의 해명이 더욱 논란이 되며 소비자들은 '르노코리아 불매운동'까지 외치고 있다. 실제 연이은 계약 취소에 영업사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의 유튜브 영상에서 여성 출연자가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취했다"는 글이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문제의 제스처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ㄷ'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손동작은 페메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 성기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 제스처로 한국 사회에선 금기된 표식중 하나다. 영상을 살펴보면 여성 출연자는 논란의 제스처를 반복해서 취하고 있다. 이 여성은 차량 시승, 기능 소개 등을 할 때 이 손동작을 보였는데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이 해당 장면을 캡처해 게시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된 것이다. 특히 네티즌들은 “집게 손가락이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도 꾸역꾸역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며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며 분노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해당 채널의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르노코리아는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만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초기 사실관계 확인 이후 상세한 내용의 회사 입장을 안내해 드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해당영상을 제작한 담당자의 사과문도 올라왔다. 담당자는 “특정 손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모양이 그러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신공격을 멈추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양측의 사과문에도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해당 제스처가 문제되는 행동임을 담당자도 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회사의 미래가 걸린 차량인데 문제가 될 것을 알면서도 제스처를 취했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다른 담당자들도 문책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차라리 무슨뜻인지 몰랐다면 이해가 되지만 알면서도 그랬다는 것은 일부러 노렸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심지어 해당 사건으로 '르노코리아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면서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생계가 달린 영업사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자신을 르노코리아 영업사원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신차와 카탈로그를 모두 돌리고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고객 세 명이 계약을 취소했다“며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영업사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오로라 프로젝트는 어렵고 힘든 회사와 전국 모든 영업점 담당님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마지막 희생의 기회였다"며고 “철딱서니 없는 한 사람의 장난으로 인해 이렇게 되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제스처는 이미 여러 업계에서 논란이 됐다. 게임 회사 넥슨은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작화에 집게손가락이 들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탄을 받았다. 2021년엔 GS25 포스터속에서 해당 제스처가 발견되면서 관련 임직원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계륵’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그래도 잘 돼야 하는 이유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 개발 중인 엑시노스(Exyno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확률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경쟁사인 퀄컴 제품 채용 경향이 짙어지면 DX 부문의 가격 협상력이 낮아져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에 개발 중인 엑시노스 AP의 질적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는 모바일 AP '엑시노스 2500'을 개발하고 있다. 이 AP는 DX 부문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가 내년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하고자 준비 중인 제품으로, 생산은 파운드리 사업부가 담당한다. 하지만 지난 18일 궈밍지 톈펑국제증권 연구원은 X(구 트위터)에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의 예상보다 낮은 3nm 공정의 수율 탓에 출하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또 중화권 매체 '테크네이브'는 “엑시노스 2500 수율이 현재 20%에도 미치치 못한다"며 “갤럭시 S25에의 채용 여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통상 반도체 업계에서는 수율이 60% 수준이면 높은 편으로 보고, 삼성전자 역시 이를 상회할 때 양산에 돌입한다는 전언이다. IT 팁스터 '판다플래시X'는 “현재 엑시노스 2500의 수율이 40%를 상회한다"며 “삼성전자는 8월까지 최종 칩셋 수율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2022년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3조8158억원이었다. 이듬해에는 영업손실 14조879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9140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작년 적자 폭에 비하면 회복 속도가 더딘 듯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라는 '한 지붕 아래 또 다른 가족'인 DX 부문 MX 사업부는 매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곳은 DS 부문이 개발·생산한 엑시노스 시리즈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바일 AP를 모두 구매하고, 스마트폰 출시 지역에 따라 채용을 달리 한다. 계획과 이론상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하는 엑시노스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카메라 성능·발열·배터리 타임 등 엑시노스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뒤떨어진다는 것이 긱벤치 테스트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전성비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면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삼성전자 엑시노스보다 0.5~1세대 가량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탑재 제품을 서로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져 같은 폰이 맞다고 할 수 있느냐는 혹평을 남기기도 한다. '지옥에서 살아돌아왔다'는 찬사를 받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는 프레임 드랍 현상은 최신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시스템 LSI 사업부 임원들이 MX 사업부 임원들과의 자리에 스마트폰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갤럭시' 와인을 사간 적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대표 제품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MX 사업부는 갤럭시 S 시리즈의 울트라 제품에는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만 채용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방침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DS 부문 산하 사업부는 MX 사업부에 엑시노스를 팔지 못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지게 되고, MX 사업부는 스냅드래곤만 구매하기로 결정할 경우 퀄컴에 대한 납품 단가 협상력이 떨어져 을(乙)의 위치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2조6402억원으로 DX 부문 전체의 14.88%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3조4915억원, 18.70%로 늘었다. 대부분이 퀄컴과 미디어텍에 지불한 것이다. 퀄컴은 갤럭시 S25 라인업향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셋 납품 단가를 전작 대비 25~30% 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과 원가 경쟁력 하락에 따른 실적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사업이 제품력 저하 문제를 딛고 앞으로도 잘 풀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엑시노스 2500은 시스템 LSI 사업부가 개발 중인 만큼 현재는 S25에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확답해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통신업계, 스트림플레이션 빈틈 공략…구독상품 확대·차별화 온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콘텐츠 구독 결합 상품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잠재 고객을 확보하면서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새 구독 상품 '우주패스 넷플릭스'와 '유플레이'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4월 스타벅스와 OTT를 결합한 구독 상품을 선보였다. '우주패스 넷플릭스'는 SKT의 구독 서비스 플랫폼 'T우주'에서 국내외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웨이브를 한 번에 제공한다. △광고형 스탠다드 △스탠다드 △프리미엄 중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넷플릭스 구독료를 최대 1만35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SKT와 SK브로드밴드(SKB), 넷플릭스가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소송을 끝내고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과다. SKB는 지난달 넷플릭스 결합 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 KT는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과 카페 상품을 결합한 OTT 구독팩 3종을 선보였다. 광고로 인한 끊김 없이 유튜브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과 매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1잔을 기프티쇼로 제공한다. 아울러 5세대 이동통신(5G) 중가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를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도 국내외 인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구독 상품 '유플레이'를 출시했다.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인기작을 포함해 영화부터 해외 드라마, 애니까지 전 장르의 콘텐츠 7만여 편을 시청할 수 있는 U+tv 구독 상품이다. 유플레이는 △인기 영화·해외 드라마 등을 시청할 수 있는 '베이직' △최신 영화를 보다 빠르게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2종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서비스 1년 약정 상품 가입 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 3사가 미디어 콘텐츠 결합 상품을 강화하는 것은 고객의 이탈을 막으면서 구독 시장을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함이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심화로 이용자 부담이 커지자 통신 상품에 다양한 혜택을 추가할 수 있는 통신사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통신사로선 서비스 외연을 확장할 수 있고, 고객은 상품 선택 폭이 확대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1000억원으로 54.8%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내년까지 100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OTT 서비스가 구독료를 일제히 인상하면서 원가가 오르자 통신사들도 일부 결합상품 가격을 높이는 추세다. 다만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과 주로 이용하는 혜택을 적절히 선택하면 OTT 서비스를 개별 단위로 이용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예컨대 KT의 '유튜브 프리미엄+스타벅스' 결합상품은 월 1만7400원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900원)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4500원)를 각각 이용할 때보다 2000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사업의 정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보니 수익 안정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과정에서 구독 서비스도 늘리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중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OTT 구독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혜택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프로야구‧농구 섭렵…티빙, 공룡 넷플릭스 추격 속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국내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농구까지 품에 안았다. 업계에선 티빙이 최근 OTT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아진 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공룡' 넷플릭스 추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30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27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CJ ENM은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4~2025 시즌부터 향후 4년 간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로서 KBL 주관 대회 중계방송권 등에 대한 전반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티빙을 통한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으로 프로농구 팬들은 티빙 유료 구독권을 구입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티빙은 스포츠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유럽과 남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유로 2024', '2024 코파아메리카' 뿐만 아니라 미국 이종 격투기 대회인 'UFC' 종목 생중계까지 진행하며 스포츠팬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에선 티빙의 이 같은 행보가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중계가 갖는 가치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OTT의 스포츠 중계는 모바일로 시청이 가능해 이용자에게 유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을 OTT로 유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티빙이 국내 양대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중계권을 따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달 말 기준 555만명이 넘는 관중을 끌어 모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사상 첫 1000만명의 누적 관중 기록도 가능한 분위기다. KBL리그 역시 코로나19 이후 3시즌 동안 관중 동원과 입장 수입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티빙은 이미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한 차례 도약한 바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KBO리그가 공식 개막한 지난 3월 이용자들의 티빙 앱 신규 설치 건수는 71만건으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티빙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측면에서 넷플릭스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다. 올 초 600만명이 넘던 티빙과 넷플릭스의 MAU 격차는 지난 5월 기준 387만명까지 좁혀졌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로, OTT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에선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성장'이라는 성공방정식이 프로농구까지 이어지며 티빙이 그동안 OTT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던 넷플릭스의 아성을 뛰어넘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수급하고 있는 점도 티빙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최근 독점 제공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는 티빙이 독점 제공한 역대 tvN 드라마 가운데 유료가입 기여자수 2위를 기록했다. 앞서 올 1분기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등과 프랜차이즈 예능 '환승연애3' 등도 인기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결국 볼게 많은 OTT에 더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대표 흥행작이 많은 OTT일수록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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