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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에서 시니어 모델로, 김미숙의 도전과 변신

최근 '액티브 시니어'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자신을 위한 투자에 아낌없이 나서며, 운동과 뷰티를 통해 건강과 외모를 가꾸는 데 적극적이다. 이들은 재취업이나 창업 등 다양한 생산 활동에 참여하며 실버산업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시니어 모델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하며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시니어 모델 김미숙 씨다. 사회복지사로서 오랜 기간 복지 분야에서 활동했던 그는 인생 후반부에는 자신만을 위한 도전을 해보겠다는 결심을 품었다. 우연히 광고모델 대회에 참가한 그는 '위너'라는 결과를 얻으며 모델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미숙 씨는 “사회복지사로서 많은 일을 해왔지만, 노년에는 나 자신을 위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광고모델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계기가 되어 5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세스 글로벌 유니버스'에 참가했고, 각국의 대표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자신이 참가했던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되는 행운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미숙 씨는 건강 프로그램 촬영에도 참여하며 시니어 모델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전문 시니어 모델로서 여성의 다양한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며 “전 세계 무대에서 K-콘텐츠를 알리고, 중년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윤정 YJ모델에이전시 대표는 김미숙 씨에 대해 “세련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예술적 표현을 선보이는 실력 있는 시니어 모델"이라며 “시니어 모델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시니어들이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미숙 씨의 도전은 중년 이후의 삶이 새로운 시작과 가능성의 시기임을 보여주며,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정동원의 첫 번째 콘서트 공연 실황 영화 오늘(11일) 예매 오픈

가수 정동원의 첫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예매가 11일 오픈됐다. 18일 CGV 단독 개봉하는 '정동원 성탄총동원 더 무비' 예매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오늘 11일부터 오픈된다. 전국 53개 CGV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동원 성탄총동원 더 무비'는 '성탄총동원' '음학회' 등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년간의 콘서트를 통해 정동원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무대 하이라이트를 담고 있다. 올해는 콘서트를 대신해 영화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만큼 무대인사와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댓글을 통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곡의 무대 클립 영상을 개봉 전 깜짝 공개하는 'PICK 셋리스트' 이벤트, CGV 곳곳에 있는 정동원의 등신대를 찾는 '정동원을 찾아라!' 등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에는 시즌에 어울리는 특별한 선물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N차 관람 이벤트'를 비롯한 풍성한 콘텐츠들이 예고돼 있으며, CGV 시네숍에서는 싱어롱 관람을 위한 정동원 공식 응원봉과 최근 발매된 앨범 '고리'를 현장 판매한다. 또한 '미스터트롯'부터 함께해 온 장민호, 이찬원, 김희재의 응원 인터뷰도 담겨 있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승환, 13일 윤석열 탄핵 집회서 공연 “노 개런티”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목소리를 낸다. 이승환은 10일 자신의 SNS에 “금요일(13일), 윤석열 탄핵 집회에 이승환 밴드 출동하는 썰 푼다"고 직접 참여 소식을 전했다. 이어 “'덩크슛'(탄핵하라 윤석열로 개사),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 신'(돈의 힘으로 개사),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슈퍼히어로' 부를 거다. 따뜻하게 하고 와라"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공식화되기 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승환의 공연 소식이 흘러나오자 그는 “전 개런티 다 필요 없고,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시스템이 있어야 해요"라며 “소리 덕후가 그 정돈 요구할 수 있잖아요"라고 여지를 남겨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앞서 이승환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기부 인증 사진을 올리며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라고 썼다. 이승환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을 당시에도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라고 지적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비상계엄 사태에 국민적 분노...‘서울의 봄’ IPTV 시청수 급증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영화 '서울의 봄' 다시보기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의 봄'의 IPTV(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이용 건수는 1892회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97회에 불과했던 시청수가 비상계엄 해제 이후 탄핵 촉구로 급물살을 타면서 폭증했다. 4일 1150회, 5일 1000회, 6일 1393회로 증가 추세다. 2일부터 8일까지 집계한 주간 이용 건수에서도 '서울의 봄'은 7189회로 4위를 기록했다. '베테랑 2' '아마존 활명수' '대도시의 사랑법' 등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한 신작들 속에서 개봉한 지 1년이 지난 '서울의 봄'이 4위를 차지한 것은 비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 표출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봄'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가장 많이 본 영화 톱10 순위에서 1, 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정우성 등이 주연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12 사태를 그렸다. 전두광(황정민)이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내세워 군사 반란을 일으키자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등이 맞서는 긴박한 상황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는 개봉 한 달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31번째 '천만영화' 반열에 등극했다. 최종 1312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국 첫 노벨문학상’ 한강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를 연결한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올랐다. 한강 작가는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이 역사적인 순간은 MBC, SBS, JTBC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다. 한국인의 이름이 울려 퍼진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시상에 앞서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한강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맛손은 이어 영어로 “친애하는(Dear) 한강"이라고 불렀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한강 작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운데로 향했고, 장내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 한강 작가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자 박수 갈채를 보냈다. 시상식 이후 한강 작가는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로 이동해 연회에 참석했다. 행사 진행자는 한국어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며 한강 작가의 소감을 요청했다. 한강 작가는 영어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고 문학의 힘을 강조했다. 연회는 국왕과 총리, 스웨덴 한림원 등 수상자 선정 기관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시간 넘게 이어졌다. 또 한강 작가는 이날 연회를 중계한 스웨덴의 공영 방송사 SVT와의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의 집필 과정에 대해 “모든 조각을 모으고 싶었다"며 “살해당한 사람들의 일기를 읽었다. 생존자로서의 죄책감이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인촌 “장관 연속 공석 시 국민 일상 위험…野 지혜·자제 보여달라”

유인촌 정부대변인 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법적 절차와 정치적 절차가 법치주의에 부합하게 전개돼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달라"고 야당에 호소했다. 유 정부대변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마친 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합동브리핑실로 이동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부대변인은 문체부장관이 겸한다. 그는 발표에 앞서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겪고 계신 고통과 혼란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괴롭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가 언제 어떤 순간에도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탄핵소추안이 오는 12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들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9일 사임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치안과 법무 행정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되게 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유 정부대변인은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하여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안정적 국정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경제와 민생이 위기를 견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의 시대에서 국민을 구하는 건 차분한 법치"라며 “우리가 피땀 흘려 세운 이 나라의 국정이 정상적으로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日 DJ 긴타, ‘우치다1’ 뜨거운 성원 힘입어 13일 내한!

일본의 유명 DJ 긴타가 한국을 방문한다. 긴타(GINTA)는 오는 13일 'UCHIDA1(우치다1)' 음원을 향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내한한다. 그는 13일과 14일 서울 압구정과 강남의 클럽에서 라이브 무대를 꾸미며 한국 활동에 시동을 건다. 이후 국내에서 'UCHIDA1' 챌린지에 임한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촬영할 예정이다. 이번 내한은 24글로벌컨텐츠그룹과 더모멘텀 에이전시에서 맡아 진행한다. 'UCHIDA1'은 지난 7월 일본에서 긴타가 발매한 노래로, 리드미컬하고 중독적인 멜로디가 화제를 모았다. 공개 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재팬 뮤직 차트, 틱톡 코리아 바이럴 뮤직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그룹 아일릿, TWS, (여자)아이들 등 많은 아이돌이 챌린지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긴타는 다양한 나라에서 'UCHIDA1'을 새로운 버전으로 발매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 한국에서는 강성훈, 래희, 이든과 손잡고 리믹스 버전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긴타, 강성훈, 래희, 이든이 출연하는 'UCHIDA1' 한국 버전 뮤직비디오 오픈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중이다. 긴타는 “'UCHIDA1'을 좋아해 줘서 고맙다.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았는데 많은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긴타는 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의 DJ그룹 '레페젠 폭스(Repezen Foxx)' 전 멤버로, 'UCHIDA1'은 팀을 탈퇴 후 발매한 긴타의 솔로곡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비디유, 오늘(10일) 신곡 ‘Must Have Love’ 발매

실력파 보컬돌 비디유(B.D.U, 제이창, 승훈, 빛새온, 김민서)가 국민 겨울송을 리메이크한다. 비디유는 10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엑스마스 트릿(X-Mas Treat)'을 발매하고 글로벌 팬들 곁에 반가운 귀환을 알린다. '엑스마스 트릿'은 2006년 SG워너비 김용준과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인이 발표한 '머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 리메이크 곡을 담은 앨범이다. 작곡 안정훈, 작사 김이나 콤비의 대한민국 대표 겨울 시즌송으로, 현재까지도 매년 겨울마다 차트에 오르며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비디유만의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난 '머스트 해브 러브'는 정식 데뷔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에 팬들에게 바치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곡으로, 특유의 섬세한 보이스와 아름다운 하모니로 재해석됐다. 또한 영어 버전이 함께 수록돼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팬들에게도 겨울의 따뜻함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한 해를 함께해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머스트 해브 러브'는 비디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최고의 연말을 만들어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비디유의 녹음 과정이 생생하게 담긴 메이킹 필름이 음원과 동시 공개돼 팬심을 더욱 설레게 할 전망이다. 비디유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팀명은 '보이즈 디파인 유니버스(Boys Define Universe)'의 약자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인이 모여 새로운 유니버스를 창조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디유는 데뷔 첫 월드 투어 '투어 포 위시풀: 플래시 & 라이트(Tour for Wishpool: flash & light)'를 통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미주, 캐나다,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총 24개 도시를 순회했다. 오는 28일 일본 도쿄 이노홀(INO HALL)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신곡 '머스트 해브 러브' 무대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말을 따뜻하게 물들일 비디유의 리메이크 신곡 '머스트 해브 러브'는 10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송해부터 차은우까지…37명 스타 노래한 시집 ‘별들의 위로’ 출간

대중문화계 취재를 담당했던 언론인 출신 장재선 시인이 방송인 고 송해 선생부터 차은우 배우까지 37명의 대중문화 스타들을 시(詩)로 표현한 시집 '별들의 위로'(도서출판 작가)를 출간했다. 장재선 시인은 우리 시대를 건너가는 여느 사람처럼 일상의 나날에서 상실감, 우울증, 치욕감을 겪으면서도 살아야 하기에 스스로를 격려하며 나날을 견딘다. 그때 그는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가상의 세계, 즉 영화와 드라마로부터 힘을 얻었다. 대중의 정서에 소구하는 가요에게서도 위로를 받았다. 그 영화와 드라마, 가요의 주인공인 대중문화 스타들의 빛. 그것에 빚졌다는 것이 장재선의 고백이다. 시인인 그는 그 위로의 빛을 시(詩)에 담기 시작했다. 빚진 것을 갚고자 하는 마음의 자연스러운 발로였다. 언론사에 오래 재직하며 대중문화계를 취재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 첫 번째 결실이 지난 2017년에 나온 책 '시로 만난 별들'이다. 황정순, 최은희 배우부터 걸그룹 소녀시대까지 자신이 만났던 스타들의 이야기를 시와 산문에 수록했다. 대중문화와 순수문학을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책이어서 독자의 반향이 컸다. 이 책 '별들의 위로'는 '시로 만난 별들'의 후속편 격이지만,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산문 비중이 높은 전작과 달리 시문에 중점을 뒀다. 시작 메모 형태의 산문은 시 작품을 이해하는 데 거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번 책은 고 송해(1927-2022) 선생부터 차은우(1997- ) 배우까지 생년 순으로 수록했다. 37명의 인물을 4부로 나눠 수록함으로써 각 부마다 한 시기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알 수 있게 했다. 1부는 송해, 남궁원, 박근형, 김혜자, 박정자, 윤정희, 박인환, 윤여정, 김민기, 고두심 등 한국대중문화사의 큰 별들을 대상으로 한다. 맨 처음에 나오는 송해는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33년간 진행했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를 다룬 시 '노래하는 마음 곁에서'는 세상에 밝은 기운을 전하고 싶어 했던 방송인의 삶 이면에 있는 아픔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책의 2부는 가수 겸 배우이자 방송 진행자이며 화가이기도 한 김창완이 첫머리를 장식한다. 윤석화, 이미숙, 최수종, 박찬욱, 강수연, 김혜수, 이정재, 전도연 등의 이름이 그 뒤를 이어서 함께 자리한다. 1950~1970년대에 출생한 이들은 젊은 시절부터 서양의 대중문화와 한국의 수준을 견주며 그걸 높이는 데 기여했다. 본인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이들이 쌓아 온 바탕 위에서 우리 대중문화가 외부 세계와 가까워졌다. 3부는 그룹 god, 박해일, 박진희, 탕웨이, 한혜진, 전미도, 윤시윤, 한효주 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1970~1980년대 출생인 이들은 대중문화 인물로서 개인의 성공에 힘쓰는 한편 더불어 사는 가치를 존중하며 긍정적 에너지를 퍼트린다. 탕웨이처럼 중국 국적이면서도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계에 스민 인물도 마찬가지이다. 3부의 맨 마지막 인물인 한효주를 다룬 시에서 드러나듯 이들은 자신의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세계로 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뚜렷하다. 4부는 권유리, 임윤아, 서현, 임지연, 이세영, 수지, RM, 문가영, 차은우 등 그 이름들에서 보듯 현재 크게 주목받는 이들이다. 1990년대생인 이들이 일구는 밭이 한국 대중문화의 현주소일 것이다.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며 활동하는 이들의 빛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길 바라는 마음을 각 시편에 담았다. 또한 그들이 세상의 한 켠에 존재하는 그늘을 잊지 말아 주기를 바랐다. 저자는 앞으로도 이 작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스타가 시의 공간 속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부록으로 영문 번역 시를 담았다. 영문학자인 김구슬 교수가 옮긴 것들이다. 시인이기도 한 김 교수의 내공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영화 '기생충'의 자막을 번역했던 달시 파켓이 감수했다. 이번엔 5편만 선보이지만, 향후 더 많은 작품을 외국어로 옮기고 싶다는 게 저자의 소망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따능스쿨, 18~29일 하반기 ‘AI아트 전시회’

인공지능(AI) 아트교육 전문기관 따능스쿨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장충동 갤러리 아람에서 AI 아트 전시회를 연다. '따능스쿨에서 받은 성장이라는 선물'을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따능스쿨의 교육에서 배출한 작가 60여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전시기간 중인 오는 21일 특별 오프닝 행사도 가진다. 샘물, 민아르케, 상상아리, 문비우스, 네오지오, 전하다, 거룩한땅 등 따능스쿨 출신 AI 아티스트들은 성장, 기적, 선물과 같은 순간을 모티브로 삼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일부 작품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전시회 총괄 기획은 따능스쿨 대표 따능이 작가가, 전시 디렉터는 샘물 작가가 맡았다. 또한, 홍보 포스터는민아르케 작가, 홍보 영상은 상상아리 작가, 도록은 문비우스·네오지오 작가, 작품 모음영상과 큐레이션은 네오지오·전하다 작가가 참여한 협업체제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따능스쿨측은 설명했다. 21일 특별 오프닝 행사에는 작가들이 제작한 창의적인 굿즈와 함께 공모전에 출품된 이미지와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기획팀 작가들이 제작한 따능스쿨의 창간호 '온:채움 아트 매거진'을 만나볼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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