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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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英 에어쇼서 KF-21·FA-50 전시…첨단 기술력으로 유럽 시장 공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영국 에어쇼에 참가해 유럽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KAI는 26일까지 열리는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4에 참가해 차세대 공중 전투 체계(NACS, Next 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고정익 △회전익 △위성 △M&S △무인기 △기체 등 6개 존을 구성하고 KF-21·FA-50·소형 무장 헬리콥터(LAH)·수리온 등 주력 기종과 차세대 통신 위성·소형 다기능 비행체 모듈(AMMAV)·인공 지능(AI) 파일럿을 연계한 최신 VR 시뮬레이터 등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 또한 열가소성 복합재 시제품을 선보여 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민간 항공기 제작사들의 파트너로서 쌓아온 민수 기체 사업 역량도 홍보한다. 특히 KAI는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적용된 주력 기종과 저궤도 통신 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NACS를 선보이고 영상을 시연해 해외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I는 미래 전장에서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 전투기(UCAV)와 다목적 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 발사 무인기(ALE)를 적용한 MUM-T를 공개했다. MUM-T 구현 목적으로 KAI는 올해 2월 AI 파일럿과 빅 데이터, 자율·무인 등 핵심 기술 개발에 1025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4조2000억원 규모의 FA-50 48대 수출에 성공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이와 관련, 수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K-방산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계약 1년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까지 폴란드 1차 물량인 FA-50GF 12대를 성황리에 납품해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신뢰도 제고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KAI의 KF-21·LAH·수리온 등 미래 항공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이번 판보로 에어쇼에서 폴란드·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 정부의 군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해 국산 항공기 운용 현황을 살피고 추가 수출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영국·사우디·베트남 등 신규 시장 정부 관계자와 항공·우주 관련 주요 업체 경영진들과도 자리해 전투기와 헬기 등 주력 플랫폼을 소개하고 시장 개척·미래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고 부연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대규모 수출을 시작으로 중부 유럽·영국 사무소 문을 여는 등 유럽 시장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미래 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해 동남아에 이은 유럽 안보 벨트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볼보그룹코리아 창원 오퍼레이션 총괄에 홍석철 신임 부사장

볼보그룹코리아는 지난 1일자로 창원 오퍼레이션 총괄에 홍석철 신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홍 부사장은 지난 30년 간 다수의 엔지니어링·제조업 기반의 글로벌 기업에서 생산 부문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이력을 보유했다. 중국 칭다오 소재 아트라스콥코그룹 소속 에드워드 테크놀로지 진공 엔지니어링 공장장으로 근무하며 생산 부문의 안전·지속 가능성·품질 관리 등 공장 운영 전반을 담당했다. 볼보건설기계 관계자는 “홍 부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생산 부문 환경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발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인프라코어, 2분기 영업익 815억원…전년비 49.7%↓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082억원·영업이익 81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영업이익은 49.7% 감소했다. 건설기계 사업부문의 매출은 7863억원으로 22% 줄었다. 기저효과과 선진·신흥시장 부진의 여파다. 영업이익(308억원)은 73% 줄었다. 프로모션 비용과 물류비가 불어난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선진시장 내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흥시장에서도 법인 영업력을 확대하고 공백 지역 딜러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엔진 사업부문은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3219억원)은 산업용·방산용·소재 부품 등의 성장에 힘입어 7% 증가했다. 영업이익(507억원)도 가격 인상과 믹스 개선으로 10% 향상됐다. 향후에는 △북미 데이터센터와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신흥시장 전력 수요 △북미·중동·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건설 인프라 투자와 연계한 발전기용 엔진 수요를 토대로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방산엔진 매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향후 3년간(2024~2026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경영 환경 및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해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철강업계, 2분기 이어 하반기도 난항…업황 부진 우려

국내 철강사들의 어려움이 길어지고 있다. 중국 등 국내·외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수입산 철강재 유입도 여전히 많은 탓이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국내 조강생산량은 2638만7000t로 전년 동기 대비 6.2% 축소됐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감소폭이 10%를 넘었다. 포스코의 경우 6월까지 포항 4고로 개수 및 일부 압연 라인 수리로 인해 판매량도 줄었다. 판가 인상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확대에도 실적 하락이 점쳐지는 까닭이다. 투입원가가 높아진 것도 언급된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포스코 철강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0조2980억원·841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36.4% 가량 낮은 수치다. 현대제철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원재료값 하락 및 자회사 수익성 개선 보다 판재류·봉형강 판매량이 예상을 밑도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난 셈이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매출 6조1052억원·영업이익 1071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77.0% 하락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개·보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 수치가 더욱 하락하게 된다. 세아제강 역시 탄소강관 스프레드 축소와 국내 판매량 감소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매출(4400억원)은 13.7%, 영업이익(281억원)은 58.0% 가까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세아베스틸의 매출(1조원)과 영업이익(470억원)도 각각 9.8%, 42.9%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평년 수준을 하회하는 판매량과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스테인리스 업황 둔화를 비롯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과 대한제강도 철근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동국제강이 △원가 절감 △야간 조업 △월말 휴동 △재고자산 축소 운영 △수출 판로 확보 등으로 난국을 견딘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이 업종별로 조사한 결과 7월 철강업종의 업황 현황 서베이 지수(PSI)는 78로 집계됐다. 6월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8월 전망 PSI도 7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돈다. 비수기에 진입했을 뿐더러 생산원가 상승과 가동률 저하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불어나는 점 등이 거론됐다. 중국 3중전회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도 수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3분기의 경우 제품 스프레드가 2분기와 유사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추석 연휴가 있어 조업일수가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용 상승, 수출국 경기 둔화, 수출 채산성을 비롯한 요소도 지속되고 있다"며 “철광석·유연탄값이 하락하는 것도 수요 감소의 영향인 만큼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 英 판버러에어쇼 참가…K-항공엔진 프로토타입 첫 공개

한화가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영국 런던 근교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다. 이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불리는 행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에어 존'과 '스페이스 존'으로 구성된 60평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어 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부가 개발을 추진하는 첨단항공엔진 프로토타입이 최초 공개된다. 한화와 정부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KF-21 보라매와 무인 전투기 등에 탑재 가능한 추력 1만5000파운드급 이상의 엔진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K-방산에 대한 견제를 뚫고 고부가 시장에서 수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F-4 팬텀용 J-79를 시작으로 F-404 등 45년간 1만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출하했다. 보라매용 F-414엔진도 GE에어로스페이스의 라이언스를 활용해 창원 1사업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번 에어쇼에서 한화시스템이 국내 독자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레오나르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경공격기·무인기 등 항공기 특성에 맞는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첨단 항전장비 뿐 아니라 친환경 항공기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전기식작동기(EMA)를 비롯한 항공사업 통합 역량도 소개한다. 스페이스 존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최초로 국산화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유텔셋 원웹 위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대응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을 선보인다. SAR 위성이 촬영한 목포항·미국 센트럴파크·두바이 팜 주메이라·아프리카 아덴만 해역 등의 모습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볼 수 있다. 한화는 위성 고객을 모집하고 국내 민간 위성과 해외 위성으로 발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부문 수주 1년 만에 1조원 돌파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부문에서 1년 만에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K-가스터빈 제작과 서비스 및 발전소 건설을 모두 수주한 덕분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 함안복합발전소의 파워블록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공급·시공까지 EPC로 일괄 수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5800억원으로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이 발전소에는 380MW급 가스터빈이 들어간다. 발전소 파워블록은 터빈·발전기·냉각시스템 등 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가 모인 구역을 의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꾸준히 성장 중인 전세계 가스터빈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시장정보업체 HIS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량은 올해 2043GW에서 2032년 2434GW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석탄화력발전소 대체 및 복합 리파워링 15.4GW,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3GW를 비롯한 LNG발전 증설이 점쳐진다.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사업도 수혜를 입을 분야다. 이는 가스터빈 공급 이후 10~14년간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380MW급) 가스터빈에 대한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준공 후 10년으로 고온부품 공급 및 재생정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수주 목표를 7조원 규모로 잡았다. 또한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8년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의 매출도 1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EPC BG장은 “지난해 380MW급 가스터빈을 도입한 중부발전이 다시 한번 K-가스터빈을 선택해 관련 건설공사까지 수행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 건설 역량과 주기기 제작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글로벌 발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 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시 ‘흐뭇’…관건은 주총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을 골자로 하는 사업구조 재편안을 발표했다. 업종 구분 없이 혼재된 사업들을 클러스터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 합병은 두산밥캣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이동하는 인적분할합병과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 주식을 100% 보유하고 두산밥캣을 상장폐지하는 포괄적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은 1대 0.63으로 산정됐다. 두산밥캣 주식 100주 보유시 두산로보틱스 주식 63주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100주 갖고 있다면 존속법인 75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3주를 받게 된다. 사측이 제시한 매수 가격은 두산에너빌리티 2만890원, 두산밥캣 5만459원, 두산로보틱스 8만472원으로 알려졌다. 분할합병기일은 오는 10월29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25일이다. 그러나 합병 비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합병안 발표 이전에도 최근 들어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두산밥캣 보다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높았던 탓이다. 두산그룹 대주주에게 유리한 방향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합병 후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이 68.2%에서 42.3%로 줄지만, 두산밥캣에 대한 ㈜두산의 실질 지배력이 약 14%에서 42%로 높아지면서 배당이 늘어난다는 이유다. 두산그룹 안팎의 시선은 9월25일 열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총회로 쏠리고 있다. 우선 주총 자체가 부결될 수 있다. 두산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율이 30.67% 가량인 데 반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지분이 2배 가량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이 예상 보다 커지는 경우에도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두산밥캣의 경우 1조5000억원,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5000억원·6000억원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언급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의 현금성자산과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인수합병(M&A) 역량을 확충하고 북미 등 두산밥캣의 딜러망도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두산그룹의 사업재편안이 나온 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23.9% 상승했다. 두산밥캣의 경우 두산밥캣도 로봇산업 진출로 신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핵심부품 내재화로 원가·품질도 개선할 수 있다. 제품군을 로봇화하는 등 기존 제품의 기술혁신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주들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회사로 편입되는 것에 반대할 경우 이번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실적 감소·주가 하락·향후 성장성 둔화 등의 우려를 표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차입금 부담 완화와 원전을 비롯한 '본업'에 집중해 성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도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상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막고 소액주주의 피해를 막기 위한 취지도 있다"며 “6% 이상의 지분을 들고 있는 국민연금 등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효성티엔에스, 최방섭 신임 대표 선임

효성티앤에스가 이사회를 열고 최방섭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최 대표는 오는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효성티앤에스는 최 대표의 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최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 졸업 후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개발·마케팅·영업·전략 등의 분야를 맡았다. 2022년 삼성전자 Mobile eXperience 사업의 글로벌 전략마케팅실장도 역임했다. 특히 삼성전자 유럽총괄로서 유럽 TV시장 1위를 달성하고 미국법인 모바일 부문장 등을 지내며 전세계 삼성 스마트폰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했다. 효성티앤에스는 전세계 51개국에 ATM을 공급하는 중으로, 한국·미국·인도네시아 점유율이 1위다. 리테일키오스크와 무인계산대 등으로 사업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내부 소통 증진을 통한 역량강화 및 고객의 소리(VOC) 기반의 혁신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ATM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페이먼트 리더로 고객들의 일상 속 경험과 가치를 혁신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고환율 속 2분기 실적 기대이하 전망…하반기 수출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올 2분기는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8800억원, 영업이익은 51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500% 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한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TA-50 전술입문기 일부 매출이 3분기 반영분으로 이월되고,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 잔여매출 반영도 일부 이연된 탓에 당초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환율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는 중으로, 폴란드향 FA-50 형상 매출 반영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의 경우 △KF-21 보라매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사업 △상륙공격헬기·소해헬기를 비롯한 체계개발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항공수요 회복에 힘입어 기체부품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시금 수출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회전익 항공기(헬기)의 첫 해외 진출이 점쳐진다. 현재 중동에서 총 조단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동남아 지역에서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서 KUH-1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가 시범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FA-50 경공격기 수출길도 넓어지는 추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10대 이상의 계약이 논의되고 있다. 수출 타결시 1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할 공산이 크다. 우즈벡 SE CHARZ와 항공정비 역량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수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중동과 중남미를 비롯해 그간 KAI가 공을 들였던 지역에서도 추가 수출이 이뤄질 수 있다. 문제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던 미국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미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자 선정이 2028년으로 2년 가까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해군의 예산 조정 과정에서 훈련기 사업이 밀렸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미국의 노골적인 '보잉 밀어주기'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로서는 KAI와 록히드마틴의 TF-50,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 등과 경쟁할 경우 기술적 결함을 지닌 보잉-사브의 T-7A를 선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입찰 시점이 나온 만큼 '시간표'를 짜기 용이해졌고 선제적으로 개발 중인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2년 뒤에도 T-7가 해군이 원하는 스펙을 갖추지 못하거나 납기 지연 이슈를 떨쳐내지 못할 가능성 역시 언급된다. 항모 이착륙을 위한 기골 보강과 랜딩기어 성능 향상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군용 항공기의 신뢰성도 확보하지 못한 보잉이 해군용 기체를 제작할 수 있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노후 기종 대체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납기 준수 등 K-방산이 보여준 저력이 항공기 분야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KAI는 미래형 비행체(AAV)·위성을 비롯한 성장동력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휴니드, 한국형 MANET 기반 영상전송 장비세트 육군에 첫 납품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모바일 애드혹 네트워크(MANET) 기반 영상전송장비 세트를 육군에 납품했다. 휴니드는 최근 특전사 13여단 주관으로 전북 군산 일대에서 이 장비세트에 대한 운용시험평가가 진행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6홉 24㎞ 이상 떨어진 지휘소 및 각 전술단말기에서 실시간 고화질 영상정보가 공유되고, 납품 현장에서 21개 노드가 자동으로 망을 구성하고 20개 영상이 전송됐다. MANET는 애드혹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차세대 통신체계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군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애드혹 네트워크는 외부 기지국 등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무선 단말기로만 통신할 수 있는 메시 네트워크 기술이다. 우리 군도 MANET 등 무인 자산을 활용 가능한 전투원 중심의 네트워크 체계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장비세트는 한국군 전용 MANET 무선망에 △전술단말기 △HD카메라 △특수 열상 카메라 △헤드업디스플레이 △지휘관통제기가 연동된 것으로, 전투원 위치와 이동상황 및 작전영상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휴니드는 지난해부터 영국 도모 텍티컬 커뮤니케이션즈와 국제공동개발에 나섰고, 우리 정부가 공인하는 암호체계를 탑재한 MANET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통신기반시설이 없는 작전환경에서도 무전기의 애드혹 기술로 고화질의 영상과 작전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된 것이다. 휴니드는 유·무인복합 전투체계(MUM-T) 구현을 목표로 플라잉 애드혹 네트워크(FANET) 모듈의 연구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선진기업의 핵심기술 이전으로 90% 국산화와 국내 양산체계 구축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김왕경 휴니드 사장은 “전 세계 군의 군사력 건설 방향에 발맞춰 전장 사물인터넷(IoT)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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