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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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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사법·금융당국서 MBK 사기 의혹 수사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11 16:25

홈플러스 사태에 MBK 책임론 커져

김병주 회장 국회 증인 서게 될 전망

고려아연 적대적 M&A에도 우려감


홈플러스

▲서울 성북구 홈플러스 월곡점이 7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논란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MBK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최대주주 MBK의 사기 의혹에 대해 사법·금융당국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김병주 MBK 회장은 국회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MBK가 강행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을 투기 자본 MBK에 넘어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11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일으킨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에서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기업채권 사기발행 의혹에 휩싸였다"며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에 홈플러스의 사기성 채권 발행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직전인 지난달 25일, CP와 전자단기사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은 사기에 가깝다는 금융계의 지적이 많다"며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지만 이미 부채비율이 1400%에 달하고 상거래 채권 상환까지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데, 부도덕한 투자자본에 국가기간산업이 넘어가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개회되는 정무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고, 국민 앞에 나와 답할 것을 촉구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을 주장한 MBK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먹튀 자본 폐해"라며 “민주당은 한국경제가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사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 CP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될 수도 있다"며 “법정관리 일주일 전에 CP 일반투자자에게 말도 하지 않고 파는 것이 이상하다. 피해자들의 고발 등 형사고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 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최대 주주인 MBK를 대상으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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