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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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안내·판매” 풀무원, 마트에 판촉 로봇 도입

풀무원이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자율 주행 로봇 '풀무원 판촉 로봇'를 도입했다. 18일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 1층 식품 코너에서 안내 로봇 1대, 판매 로봇 2대 총 3대의 판촉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1월부터 LG전자와 협력해 해당 로봇들을 기획했다. 오는 30일까지 하나로마트에 배치된 로봇 운영을 마친 후, 시장 반응을 검토해 적용 대상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로봇 모두 사전 설정해 놓은 하나로마트 식품 코너 동선을 따라 자율 주행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안내 로봇은 대형 마트에서 판매 중인 풀무원 제품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반응을 수렴하는 로봇이다. 전면과 후면 모두 화면 형태다. 이 로봇은 고객과의 상호 작용, 풀무원 제품 홍보 기능을 담았다. 음성 답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고객 질문에 안내 로봇이 대답하고, 제품 판매를 유도한다. 판매 로봇은 몸통에 풀무원 제품을 싣고 움직이는 로봇이다. 제품 광고, 선반 무게 감지 기능 등을 탑재했다. 적재한 제품 관련한 동영상 재생은 물론, 선반에 적재된 제품이 500g 이하일 경우 사전 지정해 놓은 제품 적재 장소로 이동해 관리자가 제품을 실을 수 있도록 한다. 제품 판촉 일정에 따라 요일∙시간별 주행 동선도 설정 가능하다. 또한, 로봇 하단에 설치된 카메라 센서로 고객을 만나면 자동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기능으로 장애물도 감지한다. 박재홍 풀무원식품 농협(NH)영업담당은 “이번 풀무원 판촉 로봇 도입을 통해 젊고 미래 지향적인 풀무원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풀무원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대파 총선’이 남긴 물가잡기 과제

지난주 4·10총선 기간 '대파 논란'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좌파·우파도 아닌 대파가 대세'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 정도였다. 민생과 직결된 먹거리 물가 인상은 선거철 단골소재지만 이만큼 표심을 흔드는 키워드로 주목받은 적이 있나 싶다. 지난달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들른 윤석열 대통령 발언이 대파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대파 한 단(1㎏) 가격을 보고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는데, 당시 정부 지원금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이 더해진 일시적 가격으로 밝혀져 비판이 뒤따른 것이었다. 되짚어 보면 대파 하나에 나라가 뒤흔들린 것은 그만큼 고물가 속 민생고가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농산물 수급을 책임지는 산지 농가도 속이 상하긴 마찬가지다. 정부는 대파 가격 안정을 이유로 신선대파 무관세 수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1~2월 신선대파 총 3000톤을 무관세 수입한 데 이어, 4월 한 달 간 신선대파 3000톤에 0% 할당 관세를 적용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2 월 국내 반입된 수입산 대파 물량은 7030톤으로 전년 동기 물량(630톤) 대비 11배 이상 급증했다. 추가 반입량까지 반영되면 수입 폭증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파는 관세가 27%로 관세가 낮은 편에 속한다. 농민들은 무관세 수입확대에 따른 대파 가격 폭락, 판매 활로 축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달 27일 성명문을 통해 “(올 1~3월) 평년 대비 50% 이상 많은 양이 수입됐으나 대파가격은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저가에 수입농산물을 확보한 대형마트 등 유통자본만이 막대한 이윤으로 배를 불렸고, 윤석열 정권의 수입개방농정만 더욱 공고해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수입 중심의 물가잡기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과 농가 고령화로 가격이 치솟은 과일 관련 정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이 폭등한 사과 등을 대체하고자 정부는 수입과일 반입량 증량 외에도 수입 금지 품목인 사과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농가 반발로 무산됐다. 정부는 근시안적 접근이 아닌 현실적인 시각으로 먹거리 물가를 다스려야 한다. 먹거리 물가에 따른 민생난은 생산·공급 기반 안정을 포함한 종합대책 없이 가격 통제와 수입에 기댄 정부의 농정실패에서 비롯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이 상수가 된 상황에서 산지 농가가 제대로 대응하는지 살펴보고, 중간유통단계에서 가격 거품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거리를 좁혀 제값에 팔고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총선 끝나니 ‘음식물가 들썩’…원료비·유가 급등에 줄인상 우려

4월 총선 정국이 끝나자 그동안 물가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던 식품·외식기업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근 코코아·설탕·올리브유의 국제가격 급등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이란 무력충돌로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하면서 국제유가 오름세를 자극해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지역 위기감이 커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국제금융시장도 동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일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 1400원을 돌파해 국내외 기업들은 에너지 및 원재료비용 부담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코아·설탕 등 식품 주원료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1~10월 월별 평균 1톤에 2000~3000달러대에서 이달 10일 1만411달러로 5~7배 크게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Q) 발표에 따르면, 설탕 가격지수도 지난해 평균 145.0으로 전년(114.5) 대비 26.6% 상승했다. 올들어 1분기(1~3월) 설탕 가격지수는 136.7로 지난해 평균보다 5.7%포인트 내렸지만, 지난해 1분기과 비교에선 19.4%포인트 높았다. 국제가격의 급등으로 설탕·코코아를 주로 활용하는 제과업계는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제과업체들은 아직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추후 가격 변동이 악화될 경우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코코아 재고가 거의 소진된 수준"이라며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대치로 오른 만큼 이대로 지속된다면 가격인상 검토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외식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프리미엄 치킨에 사용되는 올리브유의 시세가 치솟자 일부 치킨 브랜드는 이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국제올리브협회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산 비정제(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 3월 말 기준 톤당 8645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65% 올랐다. 그러자 굽네는 지난 15일 치킨메뉴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일제히 올렸다. 같은 날 파파이스코리아도 치킨·샌드위치·사이드메뉴와 디저트·음료 등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배달 차등가격제도 도입해 배달 메뉴 가격도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으로 적용했다. 가격인상 치킨업체들은 소비자 편익을 위해 그동안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인건비·배달수수료 등 비용상승 압박 탓에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파파이스와 달리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굽네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의 가격인상이라는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굽네·파파이스의 가격인상을 신호탄으로 프랜차이즈 치킨 빅3인 bhc·bbq·교촌도 줄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교촌치킨을 제외하면 bhc·bbq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2%, 13.7% 줄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가격 인상을 통한 내실 강화에 돌입할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특히, 다른 경쟁사와 달리 bbq는 2022년 5월 치킨 가격을 2000원 올린 것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에서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교촌치킨과 bhc는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3000원씩 올렸다. bbq는 지난해 9월부터 해바라기유와 절반씩 섞어 올리브유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 절감에 나섰다. 다만, bhc와 bbq 모두 당시 “가격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여론 압박으로 가격인상 없이 감내해 왔는데 총선 끝나면서 터질 게 터진 느낌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부에) 눈치보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세가 지속되면 제품 가격인상 압박도 커져 사실상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맥도날드, 한국상륙 36년만에 ‘직영매출 1조’ 달성

한국맥도날드가 1988년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2920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직영 매출은 전년보다 12.4% 성장한 1조1180억 원으로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 손실액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원부자재 가격, 배달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의 상승에도 고객 중심 활동과 국내 시장에 지속 투자하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30년까지 500개의 매장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8개의 신규 매장을 개장했으며,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해 매장 9곳을 리뉴얼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의미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맛과 품질, 고객 경험, 혜택 강화에 집중해 이례적인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전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후식도 식물성” 풀무원지구식단, 아이스크림·미니케이크 출시

풀무원식품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이 식물성 디저트까지 제품군을 확장한다. 17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 식물성 아이스크림과 미니케이크를 출시했다. 소비자가 후식까지 쉽고 간편하게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은 '플랜또'로 동물성 원료 우유와 달걀을 사용하지 않은 고식이섬유 제품이다. 474㎖ 대용량으로 솔티드카라멜, 딸기라즈베리 2종이다. 제품당 가격은 1만4900원이다. 오는 6월 초코브라우니 맛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개한 신제품 '두유퐁당 시퐁케이크' 2종(초코, 레몬)도 우유, 달걀을 넣지 않은 식물성 미니케이크다. 우유 대신 두유로 촉촉함을 살리고, 달걀 대신 병아리콩을 휘저어 더해 폭신폭신한 식감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한 조각씩 개별 포장돼 한 입에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이시우 풀무원식품 지구식단 사업부 상품 매니저(PM, Product Manager)은 “후식까지 전부 식물성으로 즐길 수 있도록 식물성 아이스크림과 미니케이크를 출시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식물성 디저트 시대를 열고 더욱 맛있고 높은 품질의 제품들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호밀 100% ‘북미 라이 위스키’의 진수, 한국 상륙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이 캐나다 라이 위스키 '로트 40(Lot No. 40)'을 한국시장에 선보인다. 16일 드링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라이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와 함께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위스키 중 하나로, 옥수수가 주재료인 버번과 달리 호밀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로트 40은 캐나다 최남단 지역에 위치한 약 170년 역사의 하이럼 워커 앤 선즈 증류소에서 호밀 100%로 생산한 라이 위스키다. 전통적인 구리 포트에서 12시간 동안 증류된 원액은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과정을 거쳐 바닐라·토피(캐러멜류) 등의 달콤하고 따뜻한 향이 더해지면서 전체 풍미를 완성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드패션드·맨해턴·뷔카레와 같은 클래식 칵테일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동시에 가볍고 상쾌한 칵테일에도 즐겨 사용된다. 드링크인터내셔널 차훈 대표는 “캐나다 라이 위스키 로트 40을 통해 위스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음주문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추겠다"고 말했다. 드링크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정통 스카치 위스키 '임페리얼'·'패스포트'에 더해 자회사 인터리커를 통해 싱글몰트 위스키 '로크로몬드'를 수입하면서 스카치 위스키에 집중해 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日 도쿄에 해외 직영 1호점…글로벌 진출 본격화

맘스터치는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직영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개장하고 일본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3주 동안 운영한 팝업 매장의 현지 반응을 바탕으로 정식 진출에 나선 것이다.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 동안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선 시부야 맘스터치는 지하 1층~지상 2층, 약 418㎡(약 126평), 좌석 수 220석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이곳은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과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있다. 판매 메뉴는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의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 중심이다. 반죽 묻히기부터 튀기기까지 주방에서 직접 조리하는 맘스터치의 수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매장은 사전 예약과 현장 방문으로 운영되는데, 16일 정식 개점 전부터 이미 2주 치 예약석인 1만3000석이 조기 매진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맘스터치는 정식 개점 당일 시부야 일대를 브랜드 색상인 노란색 풍선으로 가득 채우는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향후 맘스터치는 시부야 맘스터치 직영점 운영과 함께 일본 시장에서 가맹사업을 이어갈 파트너사를 발굴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일본 외식 시장에 안착해 향후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 대표 랜드마크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팔도, 베트남 2공장 완공…라면·식혜 수출 가속화

팔도가 베트남 제2공장을 완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6일 팔도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떠이닌성 인근에 위치한 제2공장은 3만920㎡(1만260평) 대지에 연면적 1만2506㎡(3783평) 규모다. 제2공장은 라면뿐만 아니라 음료 생산도 가능하다. 조리면, 즉석면 등 라면 제품은 연간 1억개, 음료는 1억5000만개씩 생산할 수 있다. 내년 예정된 라면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라면 생산량은 연간 4억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산하면 베트남 현지에서 연간 7억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진다. 앞서 준공한 제1공장은 베트남 동북부 푸토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총 3개의 라면 생산라인을 갖췄다. 이번 제2공장 완공으로 팔도는 베트남 남북으로 이어지는 생산벨트를 구축했다. 제1, 2공장 모두 엄격한 국내 생산품질 기준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내수용과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 제2공장 완공을 통한 생산량 확대와 함께 팔도는 해당 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도록 설비 확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팔도는 현재 베트남 현지 생산 제품을 △미국 △일본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독일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 수출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도 개설했다. 팔도 관계자는 “국내 수준의 생산품질을 갖춘 베트남 제2공장은 팔도의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감성커피, 평촌서 삼성전자와 ‘IT특화 스마트 매장’ 선봬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감성커피가 삼성전자 지능형 키오스크와 스마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IT(정보 기술) 특화형 매장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경기 안양 평촌학원가에 위치한 이 매장은 매장 효율화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케이블이 드러나지 않는 케이블리스(Cabless) 형태의 키오스크 배치와 함께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로 종이가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을 구축했다. 케이블리스 키오스크는 매장 상황에 따라 키오스크를 이동·배치할 수 있고, 카운터 위에 설치된 스마트 사이니지·갤럭시 탭과 연동돼 주문부터 메뉴 수령까지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효율적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고객 맞춤형(커스터마이징, customizing) 키오스크 화면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지능형 키오스크에 설치된 카메라로 고객 연령대 등을 확인하고, 다양한 메뉴 라인업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는 각종 캠페인, 행사 등 브랜드 소식을 디지털 화면을 통해 제공한다. 종이 인쇄물을 활용하던 과거 방식보다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매출 증대를 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감성커피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다채롭고 효율적인 매장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점주에게는 업무 효율성 향상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매장이 스마트한 카페로 전환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울우유, ‘소화 잘 되는’ A2우유로 100% 전환

“서울우유의 최고 무기인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어가자는 결심으로 'A2+(플러스)'가 탄생하게 됐다. A2 우유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A2+ 우유 출시회'에서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 조합장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A2원유로 생산체제 전환을 선포하고 유업계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A2원유 전환을 위해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이다. 올 연말까지 하루 평균 1900톤 원유의 3%에 해당하는 50톤을 A2우유로 생산하기로 했다. 조합 낙농가 전 목장에서 A2원유를 생산하도록 서울유유의 전 생산라인을 A2우유 체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A2우유는 A1단백질과 A2단백질 모두 보유한 일반 우유와 달리 A2단백질만 함유된 우유다. 일반 흰 우유 대비 가격대는 높지만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로 소화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산 우유시장에서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한 A2+는 '좋은 우유를 더 좋게, 서울우유답게'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서울우유의 첫 A2우유 제품이다.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등급에 세균과 미생물을 한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2020년 약 80억 원을 투자해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 국내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뒤 양주 신공장에서 원심분리기로 세균·미생물 등을 제거하는 등 4단계의 까다로운 공정을 거친다. 이승욱 서울우유 우유마케팅팀 팀장은 “A2우유라고 말하기 위해선 국내 전용목장과 A2원유로만 100% 이뤄진 것이 기본값"이라며 “A2+를 시작으로 향후 서울우유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에 A2원유를 적용해 라인업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시회 행사장에서 서울우유는 A2우유의 소화력을 입증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한국인의 유당불내증 비율은 62% 가량이다. 여러 연구논문의 동물·인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A2우유가 유당불내증의 완벽한 해답은 아니지만, 우유 마시길 머뭇거리는 소비자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장점을 반영해 유한건강생활·연세유업 등 유업계가 위기 돌파구로 A2우유로 손을 뻗은 가운데 서울우유의 행보도 무관치 않다. 저출산과 고령화 기조뿐만 아니라 오는 2026년 FTA 협정에 따른 우유 관세 철폐로 수입산 멸균유와의 경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A2우유는 2003년 호주의 'A2 밀크 컴퍼니'가 세계 처음으로 A2단백질 유전자를 감별해 우유를 생산했는데,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생산·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2019년부터 호주산 A2우유를 활용한 '뉴오리진'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연세유업도 '세브란스 A2단백우유'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A2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높은 가격과 생산의 어려움으로 소수의 소비자만 접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외 어느 유업체도 일반 시장까지 넘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유업체는 앞으로 유업체는 A2우유를 만들 수 있냐 없냐가 평가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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