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육동한 춘천시장 “대선공약은 춘천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약속”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은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춘천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지역 공약을 공식 제안했다. 육 시장은 23일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약은 춘천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계획이며 변화의 시작"이라며 춘천의 발전방향과 주요 현안들을 담은 지역공약안을 발표했다. 육 시장은 “지난 4일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내려졌고, 6월 3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함게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혼란의 시기일수록 시민의 삶은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육 시장이 제안한 지역 공약은 그간 유치한 국가산업의 본격적 추진과 4대 분야, 총 1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춘천을 △미래 혁신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 △광역교통의 중심지 △정원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춘천을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중심의 미래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디지털과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춘천을 미래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삼는 장기 프로젝트로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춘천의 축소판인 기업혁신파크는 장기적 프로젝트다. 초기부터 속도감 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5월 예정된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에 앞서 대통령 공약 반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공모에서 지역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또 20년 넘게 논의만 반복돼 온 지역의 오랜 과제인 춘천교도소와 소년원 이전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TF를 꾸려 실질적인 실무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시작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춘천 바이오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구축을 제안했다. 육 시장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로 신약분야 중소형 CDMO(위탁개발생산) 육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도시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육 시장은 '사람과 자원이 머무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춘천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은퇴자 마을 특별법'에 발맞춰 의료, 문화, 복지, 주거가 함께하는 선진형 은퇴자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육 시장은 “대선공약으로 채택되면 전국적인 흐름 속에서 춘천이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강원대병원 확장 이전을 대선공약으로 제안했다. 육 시장은 “강원대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작은 규모다. 그만큼 의료혜택도 제한적"이라며 “확장 이전으로 공간 제약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의료 편의성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북 항공대 이전 및 통합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80여개 항공대가 겪고 있는 문제로 권역별 통합체계를 논의할 시점이며 국가 차원의 정리가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대선공약에서 방향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손흥민 선수를 배출한 축구의 도시에 걸맞게 많은 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축구전용경기장 건립을 대선공약으로 제안했다. 그는 “전용구장이 없어 체계적인 추구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강원FC의 ACL 개최 논란은 이런 현실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축구전용경기장을 제대로 갖춰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육 시장은 수도권 및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통허브로서 춘천의 역할 확대를 위한 과제를 제안했다. 그는 “2029년 제2춘 경춘국도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면 안보리에서 신북읍 용산리까지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을 강조하며 “춘천~속초, 동해선과 강릉선을 연계한 철원~춘천~원주 철도 건설, 그리고 부산부터 중부내륙, 강원까지 연결되는 춘천~철원간 고속도로 연장으로 내륙의 교통 중식축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소양8교 건설은 강북 도심 확장의 연결축이라고 언급하고 조속한 행정 절차 마무리와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육 시장은 마지막으로 생태와 일상이 공존하는 정원도시 춘천 구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춘천호의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호수 국가정원'으로 승격을 추진해 춘천의 자연을 세계적 도시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선공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바뀌어도 지역의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약속을 넘어 변화이 시작이자,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계획"이라며 “공약이 현실이 되도록 시청과 공직자 모두가 책임 있게 움직이겠고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육 시장은 끝으로 “시민 여러분도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해 주고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ss003@ekn.kr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정확”…베팅사이트에서 이재명 대선 승리 가능성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면서 6·3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화제를 모았던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판세가 어떻게 예측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기준, '한국의 차기 대통령'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78%로 반영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 다음으론 6%의 당선 가능성이 반영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로 나타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5%),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한동훈 후보(4%), 김문수 후보(3%), 안철수 후보(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률은 해당 질문이 첫 등장했던 지난 5일 이후 지금까지 70~80%대를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한 대행, 홍 후보, 이준석 후보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여왔다. 현재 한국 대선에 걸린 판돈은 3186만달러(약 454억원)로 집계됐다. 폴리마켓의 베팅은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하는 방식이다.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한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폴리마켓은 특히 최신 소식 등에 민감한 참가자들이 직접 돈을 걸고 예측하는 시스템이어서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이유로 베팅 사이트의 정확성을 칭찬한 바 있다. 실제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올 동안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승리 확률을 높게 점쳤다. 또 미 선거분석 통계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미 대선 당시 선거일 이틀 전인 11월 3일 기준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확률은 63.8%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폴리마켓의 베팅 상황을 봤을 때 현재까지는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칠 수 있다. 또 보수 진영에선 홍 후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높아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준석 후보, 한 대행, 한 후보의 입지도 여론조사와 달리 폴리마켓에선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들은 여론조사와 별개로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오른 50.2%를 기록했다. 그간 범보수 진영 선호도 1위를 기록했던 김 후보는 12.2%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한 후보는 8.5%를, 홍 후보는 7.5%를, 이준석 후보는 3.5%를 얻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핵심자산 정리 KT&G, ‘담배 본업’ 키운다

KT&G가 방경만 대표체제로 전환 뒤 수익성 낮은 유휴 및 금융 자산 처분을 통한 '담배 본업 키우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수익성이 저조한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을 늘려 궐련·궐련형 전자담배(NGP) 사업 등의 투자 실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경영 전략이다. 23일 KT&G에 따르면, 부동산 자회사 상상스테이를 통해 운영해 온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매각을 추진한다. “입찰 제안 신청서(RFP)를 발송한 상황이나, 구체화된 내용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추정가로는 약 1000억~2000억원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KT&G는 부동산 매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해 말 경기 성남시 분당타워를 정리한 데 이어, 또 다른 매각 대상인 서울 중구 소재 '을지로타워'도 이달 중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KT&G가 그동안 담배사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매입한 부동산을 대거 되파는 이유는 '수익성 강화' 때문이다. 금리 상승 등 악재로 부동산 업황이 침체되면서 KT&G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터다. KT&G가 공개한 IR자료를 살펴보면, 2022년 6000억원대였던 KT&G의 부동산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3613억원으로 주저앉았으며,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업계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줄곧 '핵심사업의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고도화'를 견지해온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방 사장은 본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손질해 오는 2027년까지 기업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KT&G의 ROE는 지난해 기준 12.4%다. 방 사장의 수익성 강화 기조 아래 지난해 11월 KT&G는 비핵심 자산 구조를 효율화해 1조원 가량의 현금 창출을 핵심으로 한 중장기 기업가치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저수익 임대빌딩·상업용(비영업용) 부동산·지역 영업기관 등 유휴자산 57건, 금융자산 60건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과 함께 설비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구조 재편으로 마련된 실탄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023년부터 KT&G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을 미래 비전으로 삼고, 글로벌CC(일반담배)·NGP·건강기능식품를 3대 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전체 10조원대 매출, 글로벌 매출 비중 50%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특히, 정체기에 빠진 내수 시장을 감안해 KT&G는 해외 현지에 담배 공장을 짓는 등 생산거점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기존 튀르키예 궐련 생산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이달 22일자로 카자흐스탄 내 일반 궐련·NGP 스틱을 동시에 생산하는 신공장도 준공해 가동을 본격화했다. 더구나 내년 준공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궐련·향캡슐 공장도 세우고 있다. 대규모 생산시설 설립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함께, 향후 설비 확충 시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비효율 자산 매각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향후 투자 계획과 관련 KT&G 관계자는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본원경쟁력에 기반한 성장투자, 주주환원에 활용하고자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성남시, ‘저출산 극복 민·관 대책위원회’ 첫 회의...공동선언문도 발표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3일 시청 2층 모란관에서 올해 첫 '저출산 극복 민·관 대책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성남시장)'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저출산 극복 민·관 대책위원회는 시 공무원, 교수, 의사, 종교·시민·사회 단체 대표자, 기업·산업 관련 대표자, 청년·여성 활동가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저출산 극복 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시행 계획인 △저출생 인식 개선을 위한 찾아가는 부모 교육 사업 △아이 든든 첫돌 축하금(30만원) 지원사업 △청년기업 정착 자금(월 30만원) 지원사업 등 200개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최근 1년간 추진해 온 초·중·고교생 저출생 인식 개선 인구교육, 미혼 청춘남녀 만남 주선 자리인 '솔로몬의 선택' 행사, 시간제보육실 '해님달님 놀이터' 등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응 사업 추진 사항도 짚어 나갔다. 올해 정책사업 실행 결의를 다지기 위한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공공과 민간이 동반자로서 협력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출산과 양육, 노후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 강화,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누구나 존엄한 노후를 누릴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우리 사회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돼 인구 구조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실행에 우리가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오는 26일 지하철역 광장, 공원, 탄천 등 12곳에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을 일제히 개관한다. 시는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려고 최근 4개월간 사업비 1억6800만원을 들여 개방형 야외 도서관을 만들었다. 해당 도서관이 있는 곳은 지역별로 △수정지역 숯골광장(태평동), 위례수변공원, 태평공원 △중원지역 중원유스센터(옛 중원청소년수련관) 광장, 산성공원 △분당지역 율동·중앙공원, 정자·판교역 광장, 야탑역 광장(2곳), 탄천 서현동 공공용지 내 피크닉장 등이다. 각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은 '도심 속 거실'을 주제로 꾸며졌으며 트인 공간에 미닫이문이 달린 빨간색 디자인의 책장(가로 1200㎝, 세로 2200㎝, 폭 80㎝)을 설치해 3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주변에는 긴 의자 또는 빈백 소파 등을 설치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비치된 책은 대출 절차 없이 자유롭게 꺼내 읽고서 당일 도로 제자리에 꽂아 놓으면 된다. 시는 '책 읽는 광장 도서관 지킴이(시민 자원봉사자·총 12명)'를 1명씩 배치해 하루 2시간씩 탄력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도록 했으며 담당 지역 공공도서관 직원은 분기마다 비치 도서를 신간으로 교체한다. 한편 시는 12곳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을 대표해 중원유스센터 광장(하대원동)에서 26일 오후 2시 개관식을 연다. 개관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과 성남시립국악단 공연, 풍선 아트, 페이스페인팅 등이 진행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은 시민들이 책과 함께 일상을 누리는 새로운 독서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오는 26일 청계산 자락 옛골마을 일대에서 '철쭉 축제'를 연다. 시의 '시화'인 철쭉을 널리 알리고 옛골마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계산 철쭉축제 추진위원회가 올해로 19년째 개최하는 축제다. 이날 축제는 지역 주민과 등산객 등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각종 공연과 시민 참여 행사가 진행된다. 특설무대가 마련돼 고등동 주민자치센터의 3개 팀(36명)이 사물놀이와 '토요일 밤에', '여고 시절' 등 기타 연주, '분 내음', '풍악을 울려라' 등 노래 공연을 펼치며 초청 가수 임창정, 심신, 도시아이들의 무대 공연도 마련된다. 성남예총의 미니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려 진태완 씨의 사회로 초청 가수 우연이, 소명, 류지현, 우현우, 이영순 무용단이 출연해 가요와 트로트, 춤 공연을 펼쳐 축제의 흥을 돋운다. 행사장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가 차려지고, 철쭉을 주제로 한 포토존, 제기차기, 팽이 등 민속놀이, 페이스페인팅, 룰렛 돌리기, 경품 추첨 등 부대 행사가 열린다. 성남시 관계자는 “청계산 자락에 만개한 철쭉 속 문화예술공연의 흥겨움을 전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시화 철쭉은 척박한 토질에도 잘 성장하는 특징이 있으며, 줄기찬 번영을 상징한다. sih31@ekn.kr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 유지율 높인다” vs “보험산업 위축”

금융당국이 보험 판매수수료 최종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계약자 10명 중 3명이 2년 안에 보험을 해지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등 현장에서는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오는 30일 설명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들은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지율이 미흡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원인분석 및 개선계획을 징구하고, 유지율을 보험사 감독·검사의 주요 관리 지표로 설정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지난해 기준 87.5%, 25회차 69.2%에 머무는 등 미국·싱가포르·일본을 비롯한 해외를 20%포인트(p) 가량 밑돈다는 이유다.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7회차 유지율은 50%대로 더욱 낮았다. 이에 대해 보험GA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에서 '30만 보험영업인 반대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위는 이미 13만명 이상의 설계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수수료 정보공개와 최장 7년에 걸친 수수료 분급이 설계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보험산업을 위축시킨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소득이 증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GA 측에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사가 기존과 맞먹는 소득을 내는데 몇 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현장을 떠나는 인원이 많아지는 등 오히려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보험연구원도 호주의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호주는 부당승환을 비롯한 불완전판매 문제를 들어 2018년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판매 초기에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가 집중되는 우리와 유사한 방식을 적용한 탓에 계약 체결 초기에 해지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수취 가능한 선취수수료 한도가 2017년까지 초년도보험료의 130%였던 것에서 2018년 80%, 2019년 70%, 2020년 60%로 순차적으로 낮추고 판매 규모에 따라 비례적으로 지급되는 수수료도 금지했다. 그 결과 금융사간 수수료 경쟁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4년 분급 제도가 시행되면서 41%에 달하는 설계사가 이탈한 것이다. 불완전판매비율이 2022년 0.039%에서 지난해 0.025%로 개선되고 설계사 정착률도 같은 기간 47.3%에서 52.4%로 높아진 만큼 높은 해지율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생명보험사 22곳의 해약환급금은 총 57조3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불어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료 미납에 따른 효력 상실로 고객에게 돌아간 환급금(1조4825억원)도 13% 확대됐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종신보험 등의 높은 보험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해지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추세는 이전에도 포착된다. 1997년 50%에 달했던 장기손해보험 유지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았던 1998년 30%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개인생명보험 유지율도 소폭 낮아졌다. 닷컴버블과 카드대란 전후로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유지율이 떨어졌다. 이후 80%(13회차)·70%(25회차) 수준까지 높아졌던 생명보험 유지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다시금 고개를 떨궜다. 손해보험 유지율도 햐향조정됐다. 보험 상품의 특성도 유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방카슈랑스 채널의 경우 계약 체결 1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고객 이탈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되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적용 받는 특성상 요건 충족시 해지율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투자형 상품은 금리와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실적이 유지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보험은 도로교통법 개정시 기존 상품으로 보장 받지 못하게 될 것을 피하기 위해 신규 상품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부작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해외 지표와 사례를 참고한다면 이들 지역에서 판매 수수료 공개가 법적 의무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타사 보험 고객도 OK” 신한라이프, 고객컨설턴트 확 바꿨다

신한라이프가 고객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고객컨설턴트'를 발족한 가운데 해당 컨설턴트에는 신한라이프뿐만 아니라 타사 보험을 가입한 고객까지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사를 가리지 않고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L타워에서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개선을 위한 '2025 고객컨설턴트' 발대식을 개최했다. 고객컨설턴트 제도는 신한라이프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회사와 함께 개선하고자 마련된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신한라이프뿐만 아니라 타사 보험을 가입한 고객까지 공개 신청을 받았다.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이번에 위축된 고객컨설턴트 남녀 10명은 오는 12월까지 약 8개월간 신한라이프의 상품과 서비스를 체험한다. 이들은 △소비자 관점의 상품 만족도 △보험 청약 프로세스 편의성 △디지털 서비스 고객 접근성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다양한 미션에 참여한다. 신한라이프는 이용자 관점에서 실질적인 제안과 개선사항이 반영되도록 고객컨설턴트를 직접 내부 협의체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 신뢰받는 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중기중앙회, 지역사회와 문화상생 ‘수요음악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중소기업중앙회 후문 문화마당에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수요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처음 개최된 수요음악회는 인근 소상공인과 직장인,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 작은 위로와 쉼표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음악회는 휴가철인 7~8월 두 달 간을 제외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다. 클래식부터 아카펠라,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거리즉석공연) 형태로 여의도 일대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수요음악회 첫 행사를 관람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수요음악회가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최민호 세종시장, 아시아 주요도시와 협력 강화...“대선과 함께 세종시 성장 발판 마련”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최근 일본과 베트남을 잇는 6박 8일간의 외교 일정에서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최 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스마트시티와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외 출장의 주요 성과는 국제도시로서 세종의 위상 강화, 한글·한국문화 세계화에 대한 협력, 그리고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유대 강화로 요약된다. 세종시는 국제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오사카 간사이엑스포에서는 대한민국 광역지자체 대표 자격으로 한국관 개관식에 참여했으며, 베트남에서는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CICON)에서 세종시의 미래도시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오사카한국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유학생 유치 및 한국어 교육 등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오사카와 베트남 한국문화원을 각각 방문해 한글·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교토부·나라현, 하노이 등 수도 정체성을 지닌 도시들과 스마트시티, 교육,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다가오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를 위해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한 오사카, 교토, 하노이 등 주요 도시와의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특히 오사카간사이엑스포 개관식에서는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축사를 전하며 진정성 있는 국제 교류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 정부 대표와 오사카부 지사를 비롯한 여러 인사가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연과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라는 주제로 세종시 정책을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또한, 한글·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해 오사카한국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관련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 확대에 합의했다. 일본 교토부와 나라현에서는 스마트시티 및 문화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협력을 강조했다. 하노이에서는 쩐 시 타잉 시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우호도시 체결 계획을 논의하며 양 도시 간 전방위적 협력을 다짐했다. 최 시장은 “이번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행사 유치 및 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민호 시장,“세종 행정수도 완성 강조…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 메가 싱크탱크 조성, 충청권 공동공약 발표·지방시대위원회 등과 연대 추진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자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메가 싱크탱크 조성과 함께 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충청권 공동공약 발표와 지방시대위원회 등과의 연대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이와관련 세종시가 3개 분야, 총 26건의 과제를 포함한 정책자료집을 제작했으며, 이에 따른 예산 규모는 약 15조 5,570억 원이라고 전했다. 주요 목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으로, 이를 통해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 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논의되어야 하며, 최근 여러 정당이 세종시로의 대통령실 및 국회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 진영을 넘어 새로운 국가 의사결정 구조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알리기 위해 충청광역연합과 함께 공동공약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충청권이 제2의 수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 주도의 공감대 확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사랑 시민연합회와 먹사니즘대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서명운동을 추진하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 시장은 이들 활동에 특별히 환영하며 세종시민들이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최 시장은 “앞으로 세종시는 대선 정국 속에서 명확한 메시지와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legance44@ekn.kr

수자원공사, 필리핀에 물인프라 수출 기반 마련

필리핀 정부가 미군 반환기지 지역에 조성 중인 신도시의 물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지난 22일 필리핀 클락에서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기지전환개발청(BCDA) 및 산하 자회사), 팜팡가주(州) 정부와 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992년부터 미국에서 반환받은 전략기지를 신도시로 전환하는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신도시 개발은 관정 난개발, 상수도 부족 등 물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필리핀 국가 전체 상수도 보급률은 약 40% 수준이며, 이번 협약 대상 지역인 팜팡가, 라유니온, 벵게트주는 지하수 오염, 노후화된 수도관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필리핀 각 지역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자원공사의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물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필리핀의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석유공사 “쿠웨이트와 국제공동비축 계약 이행, 원유 200만 배럴 국내 도착”

한국석유공사가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이 국내에 도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가 지난해 10월 31일 체결한 400만 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석유공사는 이를 통해 석유 공급망 위기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공동비축은 석유공사가 보유한 비축시설 가운데 유휴시설을 해외 국영석유사 등에 임대해 원유 등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평상시에는 저장시설 임대를 통해 외화 수익을 얻고 국가 위기 발생시에는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석유공사의 저장시설은 국내 대형 원유 수요처인 정유사들과 송유관으로 직접 연결돼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입고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3개국의 원유 총 1330만 배럴을 국제공동비축 형태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일일 원유 수입량이 약 28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중동산 국제공동비축 원유만으로 4.8일가량을 버틸 수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국제공동비축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