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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이런 거구나”…기후에너지체험전, 12일간 일정 마치고 성료

전기 소비 절약과 AI·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이 지난 3일 개막해 12일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 뒤, 지난 14일 서울 신구초등학교의 마지막 체험 수업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신구초등학교에서는 12일과 14일 이틀간 약 150명의 학생들이 정규 수업 시간에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원자력·전력·석유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원의 전력 공급 과정을 학습하고, 전기 소비 절약 방법을 게임처럼 즐기며 익혔다. “게임 형식이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스탬프 모으는 게 은근 재밌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니 너무 신기하고 기분 좋아요" 등 학생들은 신선한 체험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체험전에는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한국에너지공단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이 참여해 개별 전시관을 운영했다. 기관별 에너지 정책과 역할을 소개하는 '정책학습관', OX퀴즈·보물찾기·미로탈출 등 다양한 미니 게임형 체험이 마련돼 학생들이 에너지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후에너지체험전 사무국은 지난해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기후에너지 바로 알리기' 프로그램을 꿈길 홈페이지에 공식 등록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04년부터 산업통상부 주최로 매년 개최된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유소년·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의 소중함, 합리적 전력 소비, 전기 절약, 기후·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내 유일의 체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경포커스]‘천원의 행복’...유정복式 생활혁신, “인천의 일상을 다시 쓴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이 요즘 한국 지방자치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거창한 도시재생이나 대규모 SOC 건설이 아니다. 시민 생활 한 가운데에 '딱 천원'을 꽂아 넣음으로써 도시 전체의 체감도를 뒤흔드는 변화, 바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도하는 '천원정책'이다. 임대료를 낮춘다는 천원주택, 택배비 부담을 덜어주는 천원택배, 청년의 아침을 책임지는 천원아침밥, 폭염을 피하는 천원공공시설(I-쿨패스), 근로자의 천원작업복 세탁, 문화공연을 천원으로 누리는 i-클래식, 그리고 섬 주민 이동권을 단숨에 해결한 1500원 i-바다패스까지 요즘 인기가 상한가이다. 유 시장은 “천원이 만든 큰 변화, 그것이 인천의 힘"이라면서 이를 통해 “시민 중심의 현장행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다양한 천원정책을 통해 복지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들 정책은 인천형 생활복지 모델로 자리 잡으며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인천에서는 이처럼 유정복식 천원정책이 인기몰이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그의 '애민(愛民)·애인(愛仁)'의 정치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다. 지방정부의 정책이 시민 일상 속 깊이 침투하기란 결코 쉬운 일 아니다. 대부분은 좋게 봐야 “혜택이 있네" 정도에서 끝날 뿐, 일상과 체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천의 천원정책은 '필요한 순간에 바로 쓰이는 정책'으로 체감으로 느끼는 효과가 금방 난다. 유 시장의 천원정책은 기존의 전통적 복지와는 달리 생활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드는 생활기반 행정이다. 유 시장을 정책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만든 아이(i)시리즈가 확장과 진화를 거듭하며 만든 '천원정책'이 시민에게 남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정책은 거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느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유 시장의 행정철학은 기존 지방행정을 넘어서는 확실한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의 '천원정책'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책의 심플함, 효과의 명확함, 재정의 지속성, 접근성의 평등성 등 네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정책은 흔치 않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천원주택' 정책은 유 시장의 대표 복지사업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00원, 월 3만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저출산 문제 해결과 청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입주 대상은 인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예비부부, 한부모 가정 등이며 매년 1000호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예비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7.36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천원주택은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시는 이를 통해 시민체감형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정책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유 시장은 “복지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이라며 “천원행복기금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천원택배'가 지난 10일부터 2단계 확대에 돌입하면서 정책 성공이 예감된다. 유 시장은 같은날 예술회관역 집화센터를 방문해 현장점검과 소상공인 간담회를 진행하며 확대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렸다. 천원택배는 지하철 역사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해 소상공인이 건당 100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도록 한 생활물류 복지정책으로 시행 1년 만에 누적배송 100만건, 참여 소상공인 7400명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확대 사업으로 집화센터는 기존 30개 역사에서 인천지하철 1·2호선 전체 60개 역사로 늘어나며 운영인력도 159명으로 증원된다. 특히 여성과 노년층 120여 명을 신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유 시장은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체감형 복지행정의 의지를 표명했다. 천원택배는 이같이 생활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 시장의 천원정책이 공공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면서 시민 일상 전반을 뒤흔드는 정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통·문화·안전·근로복지까지 전 영역에 걸쳐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생활혁신"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대표 정책인 △i-바다패스(도서 이동 1500원) △i-클래식(문화공연 1000원) △i-쿨패스(폭염 대응 1000원) 등은 공공서비스 접근성을 확 낮췄다. 이 가운데 i-바다패스는 그동안 비싼 운임으로 불편을 겪던 섬 주민들의 이동권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정책으로 꼽힌다. 가격이 크게 인하되자 섬 방문객이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도 뚜렷해졌다. 문화 접근 장벽을 낮춘 i-클래식 역시 '천원으로 즐기는 공연'이라는 파격이 시민들의 문화소비를 일상화하는 계기가 됐다. 고령층·저소득층·청년층의 참여가 확대되며 '문화복지'의 실질적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여름철 운영된 i-쿨패스는 폭염 취약계층의 쉼터 이용 부담을 크게 줄이며 안전정책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목받은 '천원아침밥'은 유 시장의 청년복지 강화 의지가 오롯이 담긴 정책이다. 지역 대학들과 손잡고 학생에게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인천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경제와 농가소득에도 기여한다. 청년과 근로자, 취약계층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 이 정책은 “청년 생활비 부담을 가장 현실적으로 줄인 정책"이라는 현장의 평이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정책도 돋보인다. 제조·물류업 등 산업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작업복 세탁 문제가 '천원 세탁소' 사업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중소기업 근로자 작업복 세탁비를 1000원으로 낮추고 나머지를 시가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위생·안전·근무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기업들의 인력 유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시장은 “작은 비용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고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진짜 복지"라며 “천원시리즈를 인천형 약자·현장 복지의 표준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원의 기적'을 앞세운 시의 생활혁신이 향후 어떤 변화를 더 끌어낼지 주목된다. 유 시장의 천원정책이 포함된 '아이시리즈'가 시민 일상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수치가 공개됐다. 시가 최근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 시민의 81.2%가 “삶의 만족도가 개선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이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기존 공공서비스 접근성이 낮았던 청년·근로자·섬주민·고령층·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서 체감도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이용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변화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은 가장 큰 성과로 비용 부담 완화(87.5%)를 꼽았다. 이어 이용 접근성 향상 84.1%, 생활 편의 개선 82.3%, 정책 전반 만족도 80.6%가 뒤를 이었다. 공공서비스를 '저렴하게, 쉽게,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정책 구조가 시민 만족도를 견인한 것이다. 계층별 만족도에서는 변화가 더욱 명확하다. 도서지역 주민 92.4%는 i-바다패스를 통해 “섬 이동이 사실상 대중교통화됐다"고 응답했다. 청년층(88.7%)은 천원아침밥·천원문화공연·천원택배 등 생활형 지원에서 높은 만족을 보였고 근로자(85.9%)는 천원작업복 세탁과 공공시설 개방 효과를 실감했다고 답했다. 고령층(83.1%)도 생활비 절감과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정책별 세부만족도도 고르게 높았다. i-바다패스는 91.8%, 천원 클래식 89.6%, 천원 아침밥 87.2%, 천원작업복 세탁 84.5%, 천원택배 82.8%를 기록했다. 천원주택 역시 80.3%로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는 “비용 장벽을 낮추면 접근성이 높아지고 접근성이 좋아지면 삶이 달라진다"는 유 시장의 정책 방향이 수치로 입증된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천원정책을 두고 “작은 비용이 시민의 일상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증명한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유 시장은 “교통·문화·식생활·노동환경 등 삶의 기본요소에서 부담을 낮추면 시민의 이동권과 문화권, 생계부담이 동시에 개선된다"며 “천원정책은 단순한 할인이나 지원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를 넓히는 행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천원이라는 상징적 비용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이자, 행정이 시민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방식"이라며 “섬 이동, 클래식 공연, 공공세탁, 아침식사처럼 생활 속에서 바로 체감되는 변화를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인천의 정책 실험이 전국 지방정부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며 “천원에서 시작된 변화가 시민의 행복과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포커스] 포천시가족센터 공식 출범… 맞춤형 핀셋지원 허브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운영하는 '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가 오는 26일 정식 개관한다. 다양한 가족 유형과 생애주기별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가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다자녀, 한부모, 조손, 1인가구, 이주배경가족 등 가족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복지 기반을 다지는데 포천시는 집중해 왔다. 가족관계, 가족돌봄, 가족생활,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등 보편적이고 종합적인 가족지원체계 구축이 목표다. 포천시가족센터는 가족 중심 복지 거점으로 기능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16일 “포천시는 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를 통해 다양한 가족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촘촘히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 가족 복지를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천시가족센터는 평일 저녁과 주말은 물론 틈새 시간대에도 상담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다. 또한 원거리 읍-면-동과 대상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찾아가는 가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다비체육센터와 연계해 주차장 확장 공사를 통해 접근성을 크게 개선해 시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포천시가족센터 내에는 개인상담실과 집단상담실로 구성된 전문가족상담실 '마음숲'이 운영 중이며, 개인상담 뿐 아니라 사춘기 자녀 양육자, 영유아 자녀 양육자, 손자녀 돌봄 조부모, 갈등 해소를 원하는 부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돌봄자,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 대상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상담-교육-돌봄-소통 기능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활복지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 등 양육자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 돌봄을 함께 실천하며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상시 운영 공간으로 영유아~초등 저학년 대상 자녀와 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즐거운 오르프 오감놀이", “모기잡는 도토리!", “밀짚모자 만들기", “엄마와 함께 만드는 도어벨!", “꽃피는 우리집" 등을 추진하며 남성양육자와 자녀가 교감할 수 있는 “놀이하는 아빠, 웃음짓는 아이" 등 상시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관내 다둥이 28가정 130명을 모집해 진행한 다둥이가족 드림 캠핑은 신청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캠핑 문패 만들기, 캠핑 요리 챌린지 등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과 한탄강 가든페스타, 세계드론제전을 관람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부부의 정서적 유대감 강화와 다양한 형태 부부 역할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또한 추진한다. 지난 8일 열린 부부체육대회(부부 볼링 대회)를 시작으로 임신 중인 부부 대상 마사지 등 산전산후 관리 교육, 기질검사 기반 집단상담 등 실생활 중심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인 가구 지원사업 또한 활발하다.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해 청년 대상 '도전! 클라이밍', '홈핏 챌린지', '퍼스널컬러 진단 및 체형분석', 저속노화 요리 교육 프로그램인 '건강한 나'와 노년층 대상 발-자세-걸음 측정을 통한 보행 교정 프로그램인 '튼튼걸음 프로젝트' 등 다양한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1인 생활에 유용한 정보 제공과 '소량 이사 차량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또한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실질적인 생활 지원을 동시에 이루며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주배경가족 지원도 강화했다. 결혼이민자의 생활 적응 및 가족 내 소통 증진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 등을 목표로 언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어 교육은 수준별로 기초에서 중급 과정까지 체계화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실용 한국어 교육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한식 요리, 생활정보 교육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정착 단계별 지원 패키지 프로그램과 이주배경 아동을 위한 국어-수학 기초학습 지원, 정서-심리적 지원, 초-중-고교 이주배경가족을 위한 어울림 캠프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달에는 이벤트팜마을만들기회와 함께 이주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효의 맛, 함께하는 우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전통 발효음식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포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다문화가족 캠핑도 추진했다. 이외에도 선한다문화가정지원센터, 포천하랑센터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시, 킨텍스3전시장 본공사 내달 착공 ‘쾌청’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대한민국 마이스(MICE)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열고 있다. 지난달 23일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을 열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본공사에 들어간다. 이로써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하드웨어(시설)-소프트웨어(경쟁력)-시스템(조직)을 아우르는 '3대 축'이 완성되며, 고양은 글로벌 마이스 허브도시로 도약할 전기를 맞이한다. 착공식에는 중앙정부를 비롯해 국회, 지자체, 산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국가 마이스 경쟁력 강화를 향한 고양시 도전을 기념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6일 “이번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은 고양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점이자 대한민국 마이스 지형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숙박-교통-산업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완성도 높은 체류형 마이스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3전시장은 총사업비 672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지난 3월 기초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3A전시장(4만7000㎡, 4개 홀-6개 회의실)과 3B전시장(1만2000㎡, 2개 홀)이 조성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킨텍스는 제1-2-3전시장을 합쳐 총 17만㎡규모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CES(미국)', 'IFA(독일)', 'MWC(스페인)' 등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가 가능한 수준이다. 제3전시장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약 6조 45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약 3만명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고양시는 내다봤다. 또한 인근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산업-문화-관광이 결합된 지역 성장동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숙박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된다. 킨텍스 인근 부지에는 4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앵커호텔)가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19층, 약 300실 규모다. 오는 2029년 완공되면 고양시는 소노캄 826실, 케이트리 422실과 함께 약 1500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연면적 4만1844㎡, 주차면 약 1000대 규모의 주차복합빌딩이 내년 1분기 착공한다. 지난달 1일에는 3B전시장과 인접한 약 800대 규모의 임시 옥외주차장이 준공됐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주차복합빌딩이 준공되면 킨텍스는 약 74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보유하게 된다. GTX-A 킨텍스역과 직접 연계돼 접근성과 행사 수용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 고양시는 인프라 확충에 앞서 이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도시로 평가됐다. 최근 3년간(2022년~24년) 서울모터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비롯한 국내외 전시, 회의 총 3996건을 성공적으로 열며 누적 1694만명 이상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특히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고양데스티네이션위크'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형 국제행사를 통해 산업과 콘텐츠를 결합한 고양형 마이스 모델로 정착시켰다. 지난 9월 킨텍스에서 열린 'UCLG ASPAC고양총회'도 27개국 173개 지방정부와 단체에서 807명이 참가해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대규모 국제회의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총회로 고양시는 도시 외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평가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2025 세계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ndex) 평가에서 고양은 세계 15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환경-사회-인프라-도시마케팅 등 4개 분야를 종합 평가한 결과로, 참여 도시가 151개로 늘어난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고양시는 2026~2030년까지 '지속가능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아-태 1위 달성을 목표로 마이스 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과와 인프라를 뒷받침할 조직개편도 본격화됐다. 고양시는 지난달 1일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을 공식 발족했다. 이는 마이스 전담 기구인 고양컨벤션뷰로(CVB)와 대표 콘텐츠 기관인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을 통합해 행사 유치-기획-국제협력-콘텐츠 개발 기능을 한데 묶은 조직으로 총 6팀 29명으로 구성됐다. 킨텍스3전시장 완공 시점에 맞춰 바이오-IT-방송영상 등 고양 특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양형 국제행사'를 기획하고, 글로벌 유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 관계자는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출범은 고양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조직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전시와 산업, 문화가 결합된 '고양형 마이스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AI·반도체 올인’ SK그룹 “128조 투자 차질없다”…용인 프로젝트는 600조로 확대

SK그룹이 'AI 3대 강국' 비전 동참을 위해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인공 지능(AI)·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주력 사업에 집중되며,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최종 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연 8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AI 데이터 센터 구축·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16일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 당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논의와 관련, AI·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그룹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국내 투자·고용을 이어가 'AI 3대 강국' 비전을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산업 생태계 확장과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의 첨단화로 당초 계획 대비 투자비가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금액은 추계중이다. 업계는 반도체 수요와 업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최종 계획인 팹 4기가 마무리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총 투자 규모만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장 수요에 따라 팹 건설 속도는 조절해야 하겠으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팹 총 4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팹 1기당 청주 캠퍼스 M15X 6기와 맞먹는 규모다. 과거 언급한 투자액보다 높아진 배경에는 AI 수요로 고성능 부가가치 공정이 늘고 첨단화 설비 투자가 급증한 것이 있다. SK그룹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공정 첨단화 △AI 인프라 구축 등 추가적인 산업 발전 속도에 맞춰 투자 범위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매년 80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공장 팹이 일부 오픈할 때마다 2000명이 넘는 추가 고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팹 완공 속도에 따라서는 1기당 1만4000명에서 2만명까지 직·간접 고용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시장 수요와 팹 가동 속도에 따라 자체·협력업체 등에 의한 직·간접 고용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8600억원 규모로 정부와 공동 구축 중이다. 트리니티 팹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개발용 미니팹'으로, SK하이닉스·정부·소부장 기업이 힘을 모아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는 양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의 12인치 웨이퍼 기반 인프라가 갖춰지며 소부장 기업들은 자체 개발 제품을 실증 테스트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다. 트리니티 팹은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고 소부장 협력사 뿐만 아니라 연구 기관·학계·스타트업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다. 정식 명칭 'SK AI 데이터 센터 울산'인 이곳은 2027년 상업 가동 시 하이퍼 스케일급(100MW) 규모로 운영돼 동북아 AI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SK AI 데이터 센터 울산에만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 AI(Open AI)와는 한반도 서남권 지역에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재계 ‘통큰 투자’ 4대그룹 5년간 국내에 1000조원 이상 베팅한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을 일정 수준 걷어낸 재계가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해 첨단 반도체 라인을 재정비하고 미래차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방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한다는 청사진도 내놓고 있어 국내 경기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그룹이 5년간 국내에 베팅하는 금액은 1000조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 기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삼성은 우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차원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5라인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해 계열사들도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에 국가 컴퓨팅센터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구미 1공장에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그룹(이하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라인은 광주광역시에 건립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후보지로는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구축중인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한다. 삼성전기는 2022년부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역대 최대 수준이자 직전 5년(2021~2025년) 국내 투자액(89조1000억원)보다 40% 이상 증액된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AI,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R&D투자 및 경상투자에 각각 38조5000억원, 36조2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같은 중장기 투자는 국내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가 경제 기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향후 5년간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국내 AI·로봇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차 투입을 위한 각 지역 생산 거점 라인 고도화 및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서남권 PEM 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으로 지역 균형발전 촉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생산 중추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 및 수출 기지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을 대폭 증대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로 늘리고, 그 중 전동화(EV, PHEV, HEV, 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킨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 한해 부담하는 대미 관세 전액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확대학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올해 약 7200명이던 채용 규모를 내년 1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뒤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 관련 재계 총수들과 의견을 나눈 뒤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거뒀다"며 “일부 걱정되는 측면들이 있는데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에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현대차 외 총수들도 구체적으로 국내 투자 금액 등을 제시하며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SK그룹은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 역시 향후 5년간 100조원의 국내투자가 계획돼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 중 60%를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HD현대 역시 향후 5년간 15조원 규모 국내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에너지 분야 및 AI 기계로봇 사업에 8조원, 조선·해양 분야에 7조원을 각각 넣을 예정이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조선시장에 대한 투자는 국내 조선산업과 기자재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스타트업들과 상생 펀드를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미래 초격차’ 삼성이 쏜다… 향후 5년간 국내 450조원, ‘통 큰 투자’

삼성이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인공 지능(AI) 시대 본격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평택 5라인 신설을 비롯, 전남·경북 구미 AI 데이터 센터, 울산 전고체 배터리 공장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첨단 산업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6만명 신규 채용과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CSR) 프로그램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협력 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16일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및 관계사들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신입 사원 공채 등 신규 채용 이외에도 다양한 CSR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은 협력 회사와의 상생 위한 실질적 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생 펀드와 ESG 펀드를 적극 운용하고 협력 회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평택 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대규모 지방 투자도 단행한다. 첫째, 삼성SDS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에 국가 컴퓨팅 센터와 구미 AI 데이터 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건립할 특수 목적 회사(SPC)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전남에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의 GPU를 확보하고 학계·스타트업·중소기업 등에 이를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AI G3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뒷받침한다. 또한 삼성SDS는 경북 구미 1공장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AI 특화 데이터 센터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이 데이터 센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중심으로 AI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오는 2028년 완공 계획이다. 둘째, 삼성전자는 11월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 그룹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 기기 업체 플랙트 인수를 통해 삼성의 개별 공조와 플랙트 중앙 공조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플랙트는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생산라인 건립을 검토 중이며, 인력 확충도 추진 중이다. 셋째, 삼성SDI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유력한 후보지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수원 SDI연구소에 설치한 삼성SDI는 같은 해 말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가고 있다. 넷째,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사업장에 구축 중인 8.6세대 IT용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 예정이다. 이 라인은 올해 말 시험 가동에 들어가 내년 중순경 IT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오픈한 충남 테크노 파크 혁신 공정 센터에 노광기를 포함한 유휴 설비 14종을 올해 기증했다. 다섯째, 삼성전기는 2022년부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고성능화와 AI·서버 시장 확대 등에 따라 급증하는 하이엔드급 패키지기판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부산 사업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은 서버용 패키지 기판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부산 사업장에서 양산 중인 FC-BGA를 기존 빅테크에 공급 확대하고, AI 가속기용 신규 고객사 다변화를 강화해 정부의 AI 기반 성장 기조에 보탬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은 상황이 어렵더라도 향후 5년 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직접 채용 이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 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CSR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삼성 청년 SW·AI 아카데미(SSAFY)'가 있다. SSAFY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양질의 SW·AI 전문 교육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8000명 이상의 수료생들이 2000여개 기업으로 취업해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으며 누적 취업률은 약 85%다. 이와 관련 삼성은 2023년 5대 시중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금융 특화 개발자를 양성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SSAFY는 올해부터 전체 교육의 60%를 AI 관련 과정으로 확대한 AI 커리큘럼 중심의 'SSAFY 2.0'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격차 해소를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희망 디딤돌 2.0' 사업도 확대한다. 삼성은 2015년부터 자립 준비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해왔으며, 2023년부터는 직무 교육을 추가해 경제적 자립까지 돕고 있다. 삼성은 자립 준비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해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의 기술·기능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전자·IT 제조 △선박 제조 △공조 냉동 △제과·제빵 △네일 아트 △애견 미용 △SW 개발 △광고·홍보 △중장비 운전 △반도체 배관 등 10개 직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계사들의 업을 기반으로 청년들에게 직무 교육을 실시해 2023년 출범 이후 수료자 총 152명 중 7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 삼성은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창업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이나 사업 노하우가 부족한 삼성 외부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3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 지원금(최대 1억원)·전용 업무 공간·맞춤형 컨설팅 서비스·국내외 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제공한다. 삼성은 누적 540여개사를 육성했으며, 대구·광주·경북 등 3개 지역에서 C랩 지역 거점을 운영하면서 지방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중이다. '청년 희망터(지역 청년 지원 사업)'도 운영 중이다. 삼성은 2022년부터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익 활동을 전개하는 청년 활동가 단체를 지원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에 기여해왔다. 도시 재생·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지역 청년 활동가를 지원해 청년들이 지방의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 활동가 단체는 연 최대 5000만원을, 2022년부터 총 56개 지역 80개 단체 총 1414명의 청년 활동가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 회사와의 상생 노력도 지속한다. 삼성은 1~3차 협력 회사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설비 투자·기술 개발·운영 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 대출에 대해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 현재 1051개사에 대해 2조321억원을 지원 중이다. 삼성은 또 중소·중견 협력 회사에 대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은 물론,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 전환을 돕기 위해 2024년부터 협력 회사의 안전·환경 투자 비용에 대해 무이자 대출 지원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상주하는 협력회사 임직원의 작업 품질 향상·사기 진작·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우수 협력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까지의 총 인센티브 지급액은 8146억원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여신협회 차기 회장 선출 ‘첩첩산중’…연내 어려워

지난달 초 임기를 마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당분간 회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차기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여신협회 회장 선출에는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16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대규모 해킹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1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이사회 구성원 15명의 '원탁회의' 진행이 어렵게 됐다. 여신협회는 조 대표의 사임과 무관하게 선출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회장 선출을 비롯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모든 이사회 구성원의 참여를 전제로 했으나, 정관상 과반수 동의가 있으면 의결이 가능하다. 문제는 금융지주·여전업권이 인사철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캐피탈업권에서는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기동호 대표의 성적은 좋았다. 올 1~3분기 11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비은행 강화를 추진하는 그룹의 가려운 곳을 긁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의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이 걸린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도 변수다. 빈중일 대표는 상대적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도하면서 1945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그룹 회장 변동 리스크가 낮다는 이유다. 전임자들의 임기가 길었던 것도 언급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최원석 BC카드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된다. 최 대표는 3연임을 했고, 업황 부진 속 실적 향상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성과를 토대로 4연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회사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라는 과제도 남아있다. 다만, 모회사 KT의 수장이 바뀌면 최 대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신한·우리카드 또한 그룹 회장 선임 결과의 사정권에 든 기업들로 꼽힌다. 특히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제 △취약차주 상환능력 저하 등 전방위적인 어려움에 처한 만큼 실적 반등 및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 현대카드가 스타벅스 등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를 잃었음에도 정태영 부회장-조창현 대표의 리더십 하에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데이터 경영을 앞세워 유의미한 성장을 이룬 것도 다른 기업들에게 참고사례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비롯한 관료 출신,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 김상봉 한성대 교수가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재편 이슈는 사그라들었으나, 고위직 인사는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정부가 금융권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견지하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가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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