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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2025 뿌리기업 채용박람회’ 참석...15개사 참여

인천=에너지겅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8일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2025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에서 공동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채용관·취업지원관을 비롯한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핸즈코퍼레이션(주) △한국전광(주) △(주)케이제이인더스트리 △(주)디에이치라이팅 등 인천을 대표하는 15개 뿌리기업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업들은 생산, 사무, 물류 등 다양한 직무에 대해 현장 채용을 진행했다. 특히 이력서를 지참한 구직자는 현장에서 1대1 면접을 했으며 시는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도 함께 운영했다. 일자리센터 등 전문기관의 상담, 뿌리산업 가상현실(VR)체험, 진로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력서 사진 촬영, 타로 상담, 안내데스크 등 편의 서비스도 지원해 참가자의 취업 성공률을 높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뿌리기업 채용박람회가 구직자와 기업 간 만남의 장이 돼 뿌리산업의 일자리 불일치 해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착 지원금 월 20만 원씩 최대 9개월 지원… 참여기업 선착순 모집 중 한편 시와 인천TP는 뿌리산업의 청년 고용을 촉진하고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5년 청년 고용 우수기업 근로환경개선 지원사업(정착지원)'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 '지역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 소재 중소·중견 뿌리기업에 지난 3월 25일 이후 채용된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거주지에 상관없이 월 20만 원의 주거·교통비를 최대 9개월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 대상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매출액 5억 원 이상인 인천 뿌리기업에서 1년 이상의 근로계약을 맺은 만 39세 이하 청년 근로자로, 관련 법률이나 인천TP 분류코드에 따른 '뿌리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신청은 온라인으로 선착순 접수 가능하다. 인천TP 관계자는 “이 사업은 뿌리기업에 청년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거·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착지원 제도"라며 “인천 뿌리산업의 청년 채용 활성화와 장기근속 유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정은 9월 ‘中 열병식’ 참석…시진핑·푸틴 동시에 만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북중러 정상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방중해 항일전쟁 및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으로 연결된 이웃"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함께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사회주의 발전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의 참석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벨라루스, 이란,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총 26개국의 정상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는 대통령 등 정상급은 아니지만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반 만이다. 그는 2018년에만 세 차례 중국을 찾았으며 시 주석은 2019년 6월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교류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투병 파병과 북러 조약 체결 등 러시아와 관계를 가속화했다. 이에 중국도 최근 들어 북한과 교류에 시동을 걸었고 결국 김 위원장의 방중이 6년만에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다자 무대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다. 북중러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기도 하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파트리시아 김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방문은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진다. 2019년 이후 만나지 못한 시 주석과 관계를 다시 강화시킬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미국의 핵심 경쟁국인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음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결정이 발표된 시점도 주목을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이시바 시게루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여전히 그렇다",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자마자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북러 정상의 참석을 공개함으로써 한미일 협력의 강화 흐름에 북중러 협력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가 됐다. 한편, 최근 중국과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인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뿐만 아니라 고위급 정부 관계자도 참석자 명단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디 총리는 전승절 직전인 8월 31일∼다음 달 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맞춰 중국 톈진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중국 방문은 2018년 6월 SCO 정상회의 참석차 칭다오를 찾은 이후 7년 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생·손보사 보험손익, 1년 만에 2.4조 급락…제3보험 역할 더 커진다

보험사들이 우려했던 업황 부진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업권을 막론하고 기업들은 본업 경쟁력 반등의 키포인트로 제3보험을 점찍은 모양새다. 경쟁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 53곳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121억원(15.0%) 하락했다. 투자손익이 6643억원 증가했으나, 보험손익이 2조원 넘게 급감한 탓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 22곳의 보험손익(2조6134억원)은 12.8%, 손보사 31곳은 3조7951억원으로 34.3% 감소했다. 수입보험료가 124조3823억원으로 9조2547억원(8.0%) 불어났음에도 수익성이 낮아진 원인으로는 손실부담비용 증가(생보업계), 손해율 상승(손보업계)이 지목됐다. 손실부담비용은 보험계약에서 예상과 다르게 추가로 생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사업비·책임준비금 부담이 커지면서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1~6월 6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손해율이 82.7%로 2.9%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료 인하 등의 영향로 6개사 모두 80%를 상회하는 등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힘든 상황으로, 지난달 집중호우로 차보험을 판매하는 기업 12곳의 손실이 300억원에 달했던 만큼 올해 적자가 '확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보험손익(8313억원)은 16.8% 상승했다. IFRS 신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의 건강보험 보험계약마진(CSM)을 기록하는 등 제3보험 실적 확대에 나서면서 성과를 거뒀다. 사고 또는 질병 발생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건강·상해·간병보험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손보사들이 주로 판매했지만, 종신보험 수요 축소에 직면한 생보사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국신용평가도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상품을 비롯한 장기보험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 대체로 CSM 상각이익 기반의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최근 2~3년간 '다모은' 상품을 중심으로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분석이다. 경쟁사들이 해약환급률을 높이면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촉진하는 때에도 상대적으로 건강보험에 더 신경썼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경도인지장애 △항암약물치료 △특정14대암진단 △장기요양(1~2등급)지원 관련 특약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았고, 올해도 '삼성 인터넷 뇌심 건강보험'과 'The퍼스트 건강보험'을 비롯한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보장하는 건강보험 상품 일부에 중입자자치료 담보도 포함시켰다. 한화생명·DB생명·NH농협생명·KB라이프 등이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KDB생명이 제3보험 활성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다른 기업들도 관련 상품군을 통해 보험손익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DB생명의 '실속N7대질병진단특약Ⅰ' 등 올해 생명보험협회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한 상품 4개 중 3개(75%)가 제3보험이었다. 손보업계에서도 20개에 달하는 상품 대부분을 어린이보험과 통합암진단비 관련 특약 등 제3보험이 휩쓸었다. 업계도 금융당국이 보험사 '실적 뻥튀기' 방지를 명분으로 갱신형보험료 가정 점검에 나서는 등 제3보험에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는 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판매가 급증한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 같은 상품의 손해율이 악화되는 점도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지급 보험금 증가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CSM 확보가 중요한 회계제도가 적용된 상황이니 CSM 배수가 높은 제3보험 상품에 초점을 두려는 것"이라며 “제3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확장→매각’ GS건설, 선택과 집중 나서…“제2 성장동력 필요”

GS건설이 최근 베트남 석고보드 공장과 해외 수처리 자회사 이니마 매각에 나서면서 허윤홍 대표 체제에서 추진해온 신사업 확장이 본격적으로 정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무 시절부터 모듈러·엘리베이터·수처리·자재 사업을 직접 챙겨온 허 대표가 결국 확장보다 매각을 택한 셈이다. 장기적인 건설 경기 불황 와중에 부채가 늘어나는 등 회사 안팎의 상황 변화와 경영 전략상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베트남 바리아 붕타우 지역 석고보드 공장과 해외 수처리 자회사 이니마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며 비핵심 신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석고보드 공장은 2022년 설립됐지만, 국내외 시장 여건 악화와 건설경기 침체가 겹치며 불과 3년 만에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업계는 “국내 시장은 KCC·크나우프 중심의 과점 구도가 공고하고, 동남아도 글로벌 강자들이 장악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전한다. 해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도 매각 대상이다.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타카(TAQA)에 지분 100%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1조6770억 원으로,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유입될 예정이다. 순부채 조정을 감안하면 1조 원대 중반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검토했지만, 시급한 자금 수요 탓에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니마는 2012년 약 3500억 원에 인수한 회사다. 이후 중동·중남미에서 대형 수처리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꾸준히 의미 있는 이익을 올려왔다. 지난해 매출은 5736억 원, 순이익은 558억 원으로 '효자 계열사'로 꼽혔다. 그럼에도 매각을 결정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 대금이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경우 GS건설의 부채비율이 190% 안팎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회사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250% 안팎으로 높은 상황에서 주택 중심 사업 특성상 자금 수요가 많다"며 “이니마는 알짜 자회사이긴 했지만 주력 사업은 아니어서 매각을 통해 재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러, 엘리베이터, 석고보드, 이니마까지 이어지다 보니 철수로 보일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사업은 정리하는 게 맞다는 게 경영진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이와함께 영국 엘리먼츠 모듈러 사업을 청산했고, 자이엘리베이터 지분도 매각했다. 5년 만에 '확장'에서 '매각'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사업 방향 전환의 배경에는 회사 안팎의 상황 변화가 꼽힌다. 우선 GS건설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53.1%다. 전년 동기 대비 3.1%p 상승했다. 부채총계는 12조9504억 원으로 지난해 말(12조7162억 원)보다 늘었다. 2023년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5500억 원의 재시공 비용을 떠안으며 재무 건전성은 악화됐다. 별도 기준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1조7000억 원 수준이지만, 1년 내 만기 도래 차입금은 2조1000억 원에 달해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GS건설이 당장 재무 부담을 덜고 주택·정비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 축이 없을 경우 또 다른 한계에 부딪힐 수 있으므로 '제2의 성장 동력' 찾기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자장사 치중”...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은행장들에 ‘일침’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이 국가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적재적소를 선별해 한정된 금융재원을 공급하는 본연의 기능에서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은행권이 그간 리스크가 가장 낮은 담보와 보증상품 위주의 '손쉬운 이자장사'에 치중한 탓에 생산적 금융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찬진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국가 경제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난 것은 이달 14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원장은 “은행은 단순한 금융회사를 넘어 실물 경제의 지원자이자 위기시 버팀목으로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국가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적재적소를 선별해 한정된 금융재원을 공급하는 본연의 기능에서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안 요인에 따른 성장 둔화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은행은 자금 중개자로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의 자금흐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은 돈이 흐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어떠한 리스크가 있는지 나아가, 그러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가장 잘 파악하는 전문가 집단"이라며 “그러나 현실을 보면 은행은 리스크가 가장 낮은 담보와 보증상품 위주로 소위 '손쉬운 이자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판이 제기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은행이 지금이라도 AI(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의 성장 토대가 되는 생산적 부분으로 자금을 흘려보낼 수 있느냐가 곧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 개선,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중소기업 금융지원, 가계부채 관리 등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 감독·검사의 모든 업무 추진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는 흔들리지 않는 대원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더 이상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 등과 같은 대규모 소비자 권익침해 사례는 없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앞장서서 업무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책무구조도 운영 등을 통해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은행장들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신뢰 확보의 중요성과 함께 국가 성장 및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은행권의 역할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면서 은행 건전성 규제 개선TF'에서 논의 중인 자본 규제 완화와 정책자금 활성화 등 감독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포커스] 안양시 공유냉장고 아시나요? 1석3조 역할 수행!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달 초 안양시 석수2동 마실들깨수제비 앞에 있는 공유냉장고(5호점)가 '두유'로 가득 채워졌다. 마을 주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두유 5박스(120개)를 사서 이웃을 위해 공유냉장고에 기부했다. 박달1동 안민교회 앞 공유냉장고(1호점)에는 자주 나타나는 '꽃집천사'도 있다. 그는 매주 공유냉장고에 음식을 기부하는데, 꽃집을 운영하고 있어 마을 주민이 붙여준 애칭이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짜장을 만들어 공유냉장고에 넣는 시민, 인근 상인들의 정기적인 기부로 공유냉장고는 1년 365일 비지 않고 늘 온정이 그득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8일 “공유냉장고가 복지사각지대 해소뿐 아니라 탄소배출 저감, 공동체 의식 회복까지 1석3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 공유냉장고는 비영리민간단체인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를 통해 먹거리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작년 3월 만안구 박달1동 안민교회 앞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호점(호현동 '박가네 수제비' 앞)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인덕원동의 사회적협동조합 인덕원마을 터 앞 2호점, 안양1동 남부시장 인근 (사)유쾌한 공동체 앞 3호점, 석수2동 크린토피아 석수대림점 앞 4호점과 팔복교회 앞 6호점도 주민의 나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2호점은 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인근 학교 급식의 예비식을 기부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공유냉장고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기부자가 음식을 넣으면 관리자가 꼼꼼하게 검수 후 냉장고에 비치하며, 필요한 시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다만 더 많은 이웃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1개까지만 가져갈 수 있다. 공유가 가능한 품목은 채소, 과일, 반찬류, 가공식품(통조림-음료수-반조리 식품 등), 빵-떡류 등이다. 안전을 위해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 △주류-약품-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장기 보관 식품은 공유할 수 없다. 각 공유냉장고 관리자는 식품 검수와 함께 제조일을 표기하도록 한다. 아울러 냉장고 상태를 수시 점검해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은 즉시 폐기하고, 매일 밤 10시 이후에 남아있는 음식을 폐기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지속협 사무국도 주 1~2회 현장 점검에 나서 위생-운영 상태를 관리한다. 공유냉장고는 끼니 해결이 어려운 독거노인, 갑작스러운 경제위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 사회와 단절 속에 있는 은둔 청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먹거리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한다. 특히 석수1동 4호점은 음식을 기부하며 주민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서로 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봉사활동까지 이어가며 단순한 먹거리 나눔을 넘어 주민 간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회복의 지렛대가 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서울대 10개 만든다”…세종, 교육특화도시 첫걸음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충남대,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과 손을 잡았다. 정부 국정과제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발맞춰 교육·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지방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교육특화도시 전략에 나섰다. 28일 세종공동캠퍼스에서 세종시, 충남대, 공동캠퍼스운영법인은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은 지역 교육 환경을 강화하고 연구 교류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합의사항은 ▲지역 교육여건 개선 ▲융복합 인재 양성 ▲학술 교류 확대 ▲지역 현안 해결 연구 등 네 가지다. 협약은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어 정부 국정과제와 직결된다. 충남대는 국립대 연구 역량을 더하고, 공동캠퍼스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학 유치와 교류 사업을 뒷받침한다. 세종은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도시지만, 비수도권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전국적 상황 속에서 '교육'으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민호 시장은 “비수도권 소멸 문제가 국가적 현안이 된 만큼 세종이 앞장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세종을 '메가 싱크탱크'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대학 역량과 세종시 정책 인프라가 결합하면 학생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석수 공동캠퍼스운영법인 이사장도 “세종공동캠퍼스를 혁신의 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로컬뉴스]칠곡군,청도군,경주시,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대,신용보증기금 소식

◇칠곡군 가산 숲, '둘리 엄마' 공룡 만난다 가산수피아 브라키오사우루스…연간 30만 명 찾는 가족형 명소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가산면의 민간정원 '가산수피아'에 들어선 초대형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이 어린이와 부모 세대를 동시에 불러 모으며 가족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길이 42m에 달하는 이 공룡 로봇은 제작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공룡으로 알려졌다. 멀리 도로에서도 보이는 거대한 머리는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목을 흔들고 꼬리를 휘두를 때마다 환호성이 터지고, 아이들이 놀라 달아나기도 하지만, 곧 초식 공룡이라는 안내를 듣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선다. 부모 세대는 “둘리 엄마"라며 미소 짓고, 아이들은 “브라키오사우루스"라며 이름을 확인한다. 세대를 잇는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지며 공간의 매력은 배가된다. 2018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가산수피아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로 가을철 전국적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아 왔다. 입장료가 무료여서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사계절 내내 발길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파크골프장, 버섯샤브 전문점, 알파카 체험장, 꽃송이버섯 재배장까지 들어서며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특히 꽃송이버섯을 스마트팜 방식으로 재배하는 시도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산 숲속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다.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살아 움직이는 모험을 선사한다. 꽃과 동물이 어우러진 정원에 '둘리 엄마'라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평화의 현장과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도군, 공약이행평가위원회 개최…이행률 77% 7대 분야 83개 사업 점검…50개 완료·33개 정상 추진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27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민선8기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한 청도군 공약이행평가위원회를 열었다. 군에 따르면 전체 7대 분야 83개 공약 사업 중 50개는 완료됐으며, 33개는 정상 추진 중으로 종합 진도율은 77%를 기록했다. 이날 회의에서 평가위원들은 각 사업별 진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점을 제시했다 완료된 사업에는 △도시가스 공급 확대 △특산물 원예단지 조성 △임신·출산환경 확대 조성 등 민생 안정과 직결되는 과제들이 포함됐다. 군은 주민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당 사업들을 지속 보강·향상할 방침이다. 추진 중인 사업은 △생활문화복합센터 건립 △청도군 가족센터 건립 △도시 광역철도망 구축 등 33건이다. 군은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조속한 완공과 차질 없는 추진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청도 인재양성원 설립 △노인복지회관 운영 활성화△농촌돌봄마을 조성 등 법적·재정적 제약으로 난항을 겪는 사업은 추진 방식과 계획을 조정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평가위원들은 공약 외에도 △청도 벚꽃 가로수길 활성화 방안 △청도 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추진 상황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황 △노인복지관 프로그램 개선안 등 주요 군정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평가위원회의 건의와 개선 사항을 적극 반영해 군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송만찬 성대 개최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문화외교의 장…경주 정체성 세계와 공유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송만찬이 경북과 경주의 전통문화·예술, 그리고 환대의 정신을 각국 대표단과 공유하는 뜻 깊은 문화외교의 장으로 펼쳐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환송만찬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해 지난 27일 저녁 경주 라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으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APEC 회원경제 수석대표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130여 명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 박몽룡·이상걸 공동회장이 시민 대표로 함께해 환대의 의미를 더했다.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경북을 대표하는 술인 교동법주, 대몽재1779, 안동소주, 수도산와이너리 와인이 만찬주로 제공돼 호평을 받았다. 리셉션장에는 전통 한복을 입은 안내 요원이 대표단을 맞이했고, 신라 금속공예를 상징하는 금박 장식과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의 생활자기 식기세트가 전시돼 한국 전통의 멋을 알렸다. 만찬은 성덕대왕 신종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종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이어 문화산업분야 회원 수석대표단에게 경북과 경주가 준비한 특별 기념품이 전달됐다. 경북도는 불국사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스틸아트 작품을, 경주시는 박대성 화백의 판화 '삼릉비경'을 특별 에디션으로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식후 공연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박진감 넘치는 무대가 이어졌고, APEC 21개국 유학생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정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만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최초의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한류의 뿌리인 경주에서 열린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K-컬처의 세계적 가치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로마·파리와 같은 세계적 도시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이번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경주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아태지역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APEC을 계기로 경주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노사관계우수기업 인증' 획득 27년 연속 무분규 전통…상생·신뢰 문화 인정받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노사관계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관계우수기업 인증'은 노사 간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한 기관·기업에 수여된다. 노사 대표자의 리더십, 노사관계 성숙도, 임직원 만족도, 경영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27년간 무분규·무파업 전통을 이어오며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해 왔다. 정기적인 노사협의회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세대 간 공감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운영,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근무환경 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명섭 사장은 “이번 인증은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이자 상호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모범적인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상필 대구도시개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도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인증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소통하고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대 연구팀, 세계 최초 '대칭 금지 정류 현상' 규명 완벽한 대칭 구조 물질에서 전류 일방통행 확인…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연구팀이 전자공학의 오랜 상식을 뒤엎는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대 에너지배터리학과 김헌정 교수 연구팀(제1저자 유수프 아데예미 살라우 박사과정생)은 내부에 비대칭 구조가 전혀 없는 '중심 대칭 구조' 물질인 차세대 신소재 '바일 금속(Weyl metal)'에서 정류(Rectification)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원리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물리학·재료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으며, 후속 연구 역시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실릴 예정이다. 정류는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현상으로, 지금까지는 다이오드처럼 비대칭 구조를 가진 소자에서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지르코늄 펜타텔루라이드(ZrTe5)라는 완벽한 대칭 구조의 바일 금속에서 직류 전압이 발생함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이론으로는 불가능한 현상으로, 과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김 교수는 “완벽하게 균형 잡힌 팽이가 천천히 돌 때는 안정적이지만, 강한 힘을 받으면 비틀거리며 대칭이 깨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외부 전류라는 힘을 통해 물질이 스스로 대칭성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전기적 스위치를 발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동적 대칭 깨짐(Dynamic Symmetry Breaking)' 때문임을 밝혔다. 교류 전류가 특정 임계점을 넘으면 물질 내부의 전기장이 스스로 대칭 상태를 무너뜨리고 비대칭 상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원자 배열은 변하지 않지만, 전류에 의해 유도된 동적 변화가 정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물리 메커니즘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앞서 발표한 논문에서 비스무트-안티모니(Bi1−xSbx) 합금에서 '대칭 금지 정류 현상'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했고, 이번 ZrTe5 실험으로 보편성을 입증했다. 특히 후속 연구에서는 입력 전류의 정수배에 해당하는 고조파(Higher Harmonics)가 발생함을 확인, 향후 혼돈 이론 연구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헌정 교수는 “이번 발견은 물질의 근본 이해를 새롭게 하는 성과로, 차세대 전자 소자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테라헤르츠(THz) 통신, 에너지 하베스팅, 초고속·저전력 양자 소자 개발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대학교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지역 대학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했으며, 후속 연구와 상용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112명 채용 이공계·ICT 인재 확대…지역 균형·사회형평 채용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이 혁신경제를 선도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2025년 하반기 신입직원 112명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분야별 인원은 △상경계 50명 △이공계 10명 △ICT 10명 △비상경계 10명 △고교 17명 △보훈 10명 △전문자격(변호사·공인회계사) 3명 △이공계 박사 2명이다. 신보는 이번 채용에서 이공계·ICT 전공자 등 총 22명을 선발해 기술 기반 중소기업 평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학·자연과학 박사, AI 전공자 등 첨단 분야 인재를 적극 유치해 금융지원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인다. 보훈 전형을 확대하고 장애인·자립준비청년 등에 가점을 부여해 사회형평적 채용을 실현하는 한편,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지속 운영해 균형 성장에도 기여한다. 입사지원은 오는 9월 11일 오후 4시까지 신용보증기금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류전형과 필기,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신보는 이번 하반기 채용을 포함해 올해 총 191명의 신입직원을 선발한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해 157명에 이어 올해는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해 금융혁신을 이끌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우수한 역량과 열정을 갖춘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금리론 집값 못잡아”…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금리 동결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두 달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증가 규모도 축소됐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과거 대비 안정화 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경우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명은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고,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성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2.25%로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정도 주춤해졌고,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나머지 5명 위원은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추이가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4.25~4.5%로 한국과 최대 2%포인트(p) 차이가 난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 정책으로 집값을 잡으려고 한다는 시각에 대해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정부의 거시 안정 정책이나 6·27 대책의 효과를 주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잡아주는 단계"라고 했다. 집값 상승 기준과 관련해선 “서울 부동산 가격 집값 상승률이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본다"며 “극단적으로 서울 강남 집값만 오르고 다른 지역은 안정돼 가계대출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그런 상황은 없다"고 했다. 금리 인하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는 잠재 성장률 대비 낮은 성장률이 이어지다 내년 하반기부터 잠재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총재는 “상반기까지는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상반기 중 하반기 전망을 새로 하며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제하는 것이라고 이 총재는 부연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p 상향 조정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을 0.2%p 높였고, 수출도 0.2%p 기여했다. 반면 건설 경기 부진은 성장률을 0.3%p 낮췄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1%p 낮췄는데, 이는 성장률을 0.2%p 이상 끌어올렸을 것으로 이 총재는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0.25%p 떨어지면 성장률은 0.06%p 상승한다고 본다"며 “총 0.24%p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이고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열려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달 초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관계가 심화돼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관세 협상이 재촉발될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협상이 유지되더라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등의 미국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석유화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중국과 경쟁이 심한 철강 등의 산업 구조조정도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표출되는 여러 갈등에 따라 경기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가스 소식] 가스기술공 ‘고압배관 차단공법’ 신기술 지정, 가스안전공 ‘실시간 안전정보 플랫폼’ 구축, 대성에너지, 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형상변화형 이중 플러깅 헤드 기술을 이용한 고압배관 차단공법'이 건설신기술(제1030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신기술은 유체의 공급중단 없이 고압배관 이설작업 등을 위해 배관의 특정 부분을 차단하여 유체를 흐르지 못하게 하거나 우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관내부 이물질 등에 의한 누설을 방지하는 천연가스용 고압배관 차단 공법이다. 기존 사용 장비의 플러깅 헤드는 차단하고자 하는 특정 부위의 배관 진원도가 불량하거나 이물질 부착 등으로 인해 배관 내부 표면이 매끈하지 못할 경우 차단 고무와 배관 내면 사이에 미세한 틈새가 발생하여 가스가 누출되는 현상이 발생해 시공 품질 및 신뢰성, 안전성 확보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Sealing Element 형상을 변경하고, Gas Vent Pocket을 제작해 차단되지 못한 가스를 외부로 방출하는 부품을 적용함으로써 누설을 방지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축적된 핫태핑 시공 실적과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품질과 신뢰성을 높여왔고,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하여 11월 신기술 지정신청 이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첫 건설신기술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에너지 공공기관으로서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공사의 사업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28일 충남 천안의 한 굴착공사 현장에서 도시가스사 JB㈜, 통신사 SK텔레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간 위치기반 안전정보제공 플랫폼 구축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최근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매설배관 파손사고를 계기로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사고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행 가스관계법령에 따르면 굴착공사를 하는 자는 누구든지 가스배관 파손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에 공사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계획 미신고로 인한 사고가 전체 굴착공사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굴착센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 카카오톡 채널, QR 코드 등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굴착공사 현장정보, 인근 굴착공사 지도, 지하 매설물 현황 및 지하매설물 관리기관의 연락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가스에 한정하지 않고 통신과 전기 등 모든 분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유관기관까지 협업했다. 특히 모바일 위치정보 등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해 굴착기, 천공기 등 건설기계 장비의 실시간 공사 위치를 전송받아, 사전 통보 없이 시행되는 무단굴착공사를 식별하고, 관계기관과 즉시 연결할 수 있도록 굴착공사자에게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플랫폼은 오는 9월 1일 오픈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되며, 이 기간 중 굴착센터는 도시가스사업자 등과 협업하여 굴착공사 현장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플랫폼 시연회에 참석한 서원석 안전관리이사는 “굴착공사 안전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수반될 수 있다"며 “이번 플랫폼 구축이 국가 재난안전 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국민 안전과 기반시설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성에너지(대표이사 박문희)는 28일 서부트레이닝센터에서 '도시가스 협력업체 간담회'를 열고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안전관리 역량 제고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에는 11개 시공 협력업체 시공관리자들이 참석했으며, 최근 도시가스 산업 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 현장 안전수칙 준수, 비상 대응체계 등 주요 이슈를 공유했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 전략, 현장의 애로사항, 공사 품질 향상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최근 사례를 중심으로 안전 수칙과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 교육이 실시돼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정시모 대성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은 “시공 협력업체와의 소통은 안전경영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 무재해·무사고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성에너지는 시공사, 고객센터, 콜센터 등 협력사와 주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도시가스 관련 정책, 기술, 규정 등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와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전한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8일 지역 문제 해결과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2025년 로컬 임팩트 성장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로컬 임팩트 성장 지원 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상생 협력 모델을 발굴해 소외 계층 일자리 창출,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지역 현안을 풀어 나가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처음 시행한 이 사업에서 대구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19개사를 지원했으며, 그 중 1곳은 대구 약령시장의 한약재를 활용한 반려동물 세정제 개발로 국내·외 상표 출원 등 해외 진출 기반까지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지역 대학 교수 등 전문가와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하는 '사회적경제 간담회'를 갖고, 여기서 도출된 지역 현안과 사회적경제기업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업 분야를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은 △지역 통합 돌봄, △일자리 창출, △로컬 브랜딩, △친환경 순환경제, △지속 가능 에너지, △디지털 기반 문제 해결 등 6개 분야로 진행된다. 이번에 가스공사는 사회적경제기업 20곳에 기부금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사업 수행 기관인 (사)커뮤니티와경제가 최근 참여 기업 모집을 마치고 9월부터 연말까지 현장 실사 등 사업 진단과 맞춤형 사업 컨설팅, 사업화 지원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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