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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취약계층 식사지원 ‘해누리밥집’ 후원금 1500만원 전달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31일 지역상점과 협력해 저소득층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해(海)누리밥집' 사업 추진을 위한 후원금 1500만원을 연수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IPA에 따르면 '해(海)누리밥집' 사업은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상권과 취약계층 식생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저소득층에게 식사 쿠폰을 지원하고 '해(海)누리밥집'으로 선정된 지역 음식점에서 해당 쿠폰을 사용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지원하는 IPA의 사회공헌사업이다. IPA는 올해 11월까지 지역 내 저소득층 35명에게 총 1470매의 식사 쿠폰이 매월 지급될 예정이며 쿠폰 배부를 위한 가정 방문 시 대상자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므로 사회적 고립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연수종합사회복지관은 수혜 대상자와 협력 소상공인 발굴을 맡았으며 IPA사업운영을 위한 기부금을 후원하고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 운영·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김순철 IPA 경영부문 부사장은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영세 소상공인 지원과 더불어 취약계층이 끼니 걱정도 덜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지난 28일부터 3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뷰티&헬스케어쇼(Beauty&Health Care Show 2025)'에서 공동 전시관을 운영햇다. IPA는 지난해에도 DL 전시회에 참여해 중소기업 19개사를 지원하여 총 121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장 바이어와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도 연속 참여를 결정하고 더욱 강화된 지원과 홍보활동을 통해 인천항 이용 촉진 및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했다. IPA는 뷰티&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 20개사를 선정해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 대상 제품 홍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시 참가비의 50%를 지원한다. 또한 전시회 현장에 인천항 수출상담부스를 운영해 인천항 이용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물류·마케팅 지원사업도 함께 안내함으로써, 실질적인 수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5 뷰티&헬스케어쇼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인천의 대표 미용·건강 분야 전시회로,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200여 개사와 국내외 바이어 및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활발한 수출상담이 진행ㄷ된다. 김순철 IPA 경영부사장은 “올해는 중소기업에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인천항이 K-뷰티 및 헬스케어 산업 수출의 핵심 물류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 70세 이상 기후행동 기회소득 ‘걷기’ 활동 리워드 기준 완화...고령층 참여 문턱 ↓

경기=에너지경제시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내달 1일부터 만 70세 이상 시니어층의 기후행동 기회소득 '걷기' 활동 리워드 기준을 완화하고 금액을 상향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생일자 기준 해당 월 1일부터 적용되며 걸음 수 기준은 하루 8000보에서 5000보로 낮아지며 리워드 금액은 하루 200원에서 300원으로, 월 최대한도는 4000원에서 6000원으로 확대된다. 도에 따르면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실천한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전용 앱(App)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만 7세 이상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고령층은 건강·체력·디지털 접근성 등의 이유로 참여 장벽이 높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도는 고령층 참여율이 가장 높은 '걷기' 활동의 기준을 완화하고 보상을 강화해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기후행동 앱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복지관 찾아가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 실천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도민들로 구성된 탄소중립지원센터 도민추진단이 시군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을 방문해 기후변화·탄소중립 교육과 함께 앱 설치와 사용법을 안내한다. 이 교육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7월 말까지 22개 시군의 94개 노인복지시설에서 총 178회 실시됐으며 4789명이 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10%에 불과했던 60대 이상 참여 비율이 지난달에는 앱 가입자 수가 약 10만 명 늘어나 15%로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도는 내달에도 안양시·김포시·안산시 소재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시니어층 '걷기' 활동 리워드 기준 완화와 노인복지관 찾아가는 교육사업이 디지털 취약 계층인 고령층의 참여 문턱을 낮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대 도민이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불편한 도민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찾아가는 신청'을 운영한 결과, 총 2만 7098건(지난 29일 기준)을 지원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어르신 등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 등으로 '찾아가는 신청'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장·이장협의회 등 주민단체와 복지시설 등 민간에서도 신청을 돕고 있다. 도는 단순히 대상자의 신청·접수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도민을 발굴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까지 추진하고 있다. 김해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찾아가는 신청과 적극적인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촘촘한 사회안정망을 구축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기준 도내 소비쿠폰 신청자는 전체 지급 대상의 약 98.1%인 1331만 6181명, 신청 금액은 총 2조 1419억원에 이르며 소비쿠폰 사용 실적은 1조 4337억 원(선불카드 제외)으로 73.2%에 달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신청 기한은 내달 12일까지이며 도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의 빠른 신청을 당부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기금, 형평성 논란 확산

안동·청송 어민 간 배분 불균형 지적…수자원공사 “시공사 자율 결정"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안동 임하댐에서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사업이 '지역 상생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발전기금 배분 문제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발전기금이 안동지역 어민들에게만 지급되고 청송지역 어민들은 제외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안동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협력해 추진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임하면과 임동면 일원 49만5천㎡ 수면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는 동시에, 발생 수익을 지역 상생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민참여형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임하면·임동면 33개 마을 주민들을 대출 투자자로 참여시켜 20년간 안정적 이자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문제는 발전기금 배분 과정에서 불거졌다. 시공사인 탑솔라 컨소시엄이 2억5천5백만 원을 발전기금으로 책정해 안동지역 어민회에만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같은 임하호에서 어업을 하는 청송지역 어민들은 배제됐고,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청송 어민들은 “같은 호수에서 동일한 어업을 하는데, 행정구역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청송 어민은 직접적인 항의 행동에 나섰다. 한 어민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댐사무소 앞에서 16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수익은 공유하면서 피해는 함께 떠안으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형평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서면 답변을 통해 “발전기금 지급은 시공사가 설치 구역 인근 안동지역 어민회와 협력 차원에서 결정한 것일 뿐, 공사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청송 어민회는 설치 구역에서 26km 이상 떨어져 있어 직접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일부 어민 개인에게 이뤄진 보상에 대해서는 “설치 구역 내 기득하천사용자에 해당돼 법령에 따른 개별 보상이 진행된 것"이라며 “설치 구역 외 어업인에게는 지급 근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자원공사의 민원 대응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와룡면 주민 A씨는 “댐 주변 피해 문제를 협의하려 했으나 직원들이 지나치게 고압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안동권지사장이 직접 면담을 진행했고, 본사와 시공사, 지자체 담당자 면담도 주선했다"며 “지사 직원들 또한 수시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사한 갈등은 다른 지역 수상태양광 사업에서도 반복돼 왔다. 전북 새만금호에서 추진된 수상태양광 사업 역시 발전 수익 배분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으며, 주민 간 이해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별도의 주민협의체와 공동기금 관리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경남 합천댐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인근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있었지만, 사업자와 지자체가 참여한 공동위원회를 통해 보상·기금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갈등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이처럼 타 지역 사례는 초기 단계에서 공정한 배분 원칙을 확립하고, 이해당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조를 갖추는 것이 갈등 완화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하댐 사례 역시 단순히 시공사의 자율적 판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제도적 장치를 통해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에너지 정책 전문가는 “발전기금은 단순한 편의성 보상이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과 공동체 상생을 위한 공적 성격이 강하다"며 “행정구역이 아닌 실질적인 피해 범위와 주민 참여도를 기준으로 합리적 배분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계 전문가도 “갈등을 방치할 경우 사업 전체의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지자체, 수자원공사, 시공사, 어민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기금 분배 협의체를 공식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논란은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의 신뢰성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주민 수용성이 핵심인데, 이해관계자 간 형평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과 지속가능성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참여와 신뢰 없이는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 임하댐 사례는 단순히 안동·청송 간의 지역 갈등을 넘어, 향후 전국에서 추진될 수상태양광과 같은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직면할 수 있는 과제를 보여주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주시, SMR 국가산단 투자설명회 개최

산·학·연 전문가 한자리에… 3,936억 투입해 글로벌 수출 거점 조성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29일 서울에서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투자설명회'를 열고 수도권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투자환경과 산업 비전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2025 경상북도 투자대회'의 '경주 특별세션'으로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을 비롯해 △심형진 서울대 교수(좌장)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 정범진 경희대 교수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SMR사업기획부장 △권혁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투자설명회는 △경주 SMR 국가산단 IR 발표 △산업 동향 및 건설 전망 △지속가능 발전과 SMR △AI 시대와 SMR의 역할 등 특강으로 진행됐으며, 패널토론에서는 K-SMR 상용화·경제성 확보·생태계 조성 방안이 논의됐다. '경주 SMR 국가산단'은 총사업비 3,936억 원을 투입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 113만㎡ 부지에 2032년까지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아 혁신형 i-SMR 제조와 소재·부품·장비 산업 집적화, 글로벌 수출형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 이번 설명회는 내달 29일 데모데이를 거쳐 오는 11월 27일 서울, 28~29일 경주에서 열리는 본 행사로 이어진다. 본 행사에는 20여 개국 2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경주시·경북도·한국아태경제협회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글로벌 투자 정보 교류 △경북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외투기업·유턴기업 유치 △아태 국가와의 국제·문화교류 확대 방안이 담겼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SMR 국가산단을 통해 혁신 원자로 제조와 소부장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 공급망을 선점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도 “SMR 산업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정부·기업·기관과 협력해 안정적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특별교부세 81억 확보… APEC 성공 개최 '총력' 전시장 건립·기념공원 조성 등 핵심사업 추진… 주민복지시설도 반영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81억 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재원은 오는10월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주요 예산으로 활용된다. 확보된 특별교부세는 △2025 APEC 경주전시장 건립 50억 원 △APEC 기념공원 조성 10억 원 △클린 APEC 도시경관 개선 15억 원 등 정상회의 성공 개최 기반 마련에 집중 투입된다. 또한 안강읍 주민복지시설 건립 6억 원도 포함돼 지역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해에도 특별교부세 156억 원을 확보해 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 미디어센터 건립, 정상회의장 경관 개선 등 APEC 관련 핵심 사업에 활용했다. 이번 추가 교부세 확보로 경주는 사실상 준비의 마침표를 찍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경주시와 김석기 국회의원, 경북도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중앙부처를 설득한 결과다. 김 의원은 국회와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았고, 경북도와 경주시는 실무 논리를 보완하며 삼자 협력의 결실을 이끌어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세 감소로 지방교부세가 축소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81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한 것은 매우 값진 성과"라며 “특히 김석기 국회의원과 경북도의 공조체제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예산으로 APEC 정상회의 준비를 마무리하고, 주민복지와 도시경관 개선을 동시에 실현해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 경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유네스코·에어비앤비와 손잡고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2025 APEC 정상회의 계기 3자 협약… 세계유산 홍보·숙박 인프라 확충 박차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글로벌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시는 지난 28일 국제문화교류관에서 3자 협약을 체결하고 경주를 세계적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로 널리 알리기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협약식에는 윤병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행,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크게 세 가지 목표를 담았다. 첫째, 경주 세계유산의 글로벌 홍보 강화다. 에어비앤비는 경주시와 위원회와 협력해 경주 세계유산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주요 명소·추천 코스·숙소 정보를 담아 세계 관광객에게 제공한다. 관광안내소에도 여행 가이드북을 제작·비치해 실질적인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둘째,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추진하는 '투게더 걷기 캠페인'과 연계해 세계유산 보존의 가치를 확산한다. 오는 9월 21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APEC 개최지인 경주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된다. 셋째, 경주시·에어비앤비·위원회는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세계유산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공동으로 도모한다. 윤병순 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경주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세계유산 도시"라며 “위원회도 유산 보호와 가치 확산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로서 큰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세계 여행자와 폭넓게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포스트 APEC 시대, 유네스코와 에어비앤비와의 협력은 경주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에어비앤비 영업신고 의무화 조치와 연계해 책임 있는 숙박문화 확산에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인천시-인천관광공사, 캐나다 단독 크루즈 관광 세일즈로 북미시장 개척 ‘순항’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인천시는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신규 크루즈 전략시장 개척을 위한 '캐나다 크루즈관광 세일즈 마케팅'을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세일즈 마케팅은 시와 인천관광공사가 공동 참여해 북미시장을 대상으로 인천 크루즈 관광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신규 전략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세일즈는 지난 5월 대련시와 북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에 이어 북미 크루즈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크루즈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을 뒀다. 특히 캐나다 시장 특성과 유통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마케팅을 펄쳐 크루즈 관광 유치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현지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천 크루즈 관광 집중 설명회와 1:1 개별 면담을 통한 맞춤형 세일즈로 인천 크루즈 관광 유치를 위한 실질적 수요 확보에 주력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약 30개 크루즈 전문 상품 판매 대행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최적의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 환경 △역사와 문화, 쇼핑, 미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 △22만 5000톤급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터미널 보유 등 인천의 강점을 소개하며 인천 크루즈 관광의 차별화된 매력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브리티쉬컬럼비아 관광청, 벤쿠버 프레이저 항만청 등 현지 지역 정부 기관을 방문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체계 구축 등을 본격 논의했다. 아울러 공사는 현지 유력 글로벌 크루즈 전문 상품 판매대행사 익스피디아 크루즈(Expedia Cruise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인천발 크루즈 상품의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인천 관광 브랜드(1883 INCHEON)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이번 캐나다 세일즈를 통해 북중국에 이어 미주권에서도 인천 크루즈관광의 새로운 수요 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와 유기적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인천의 글로벌 크루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크루즈 전문 대행사와 선사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인천항을 동북아 및 글로벌 크루즈 항로의 핵심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내달 설계심의 절차 착수 2032년 준공 목표 한편 시는 종합건설본부 회의실에서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설계 심의계획 설명회를 지난 27일 개최하고 일괄입찰 설계 평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설명회에는 건설심사과장과 발주청 관계자, 입찰참가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심의 절차와 향후 일정을 안내하고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는 향후 설계 심의 절차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과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연수구 동춘동 일원에서 추진되며 부지면적 22만여㎡ 규모에 총사업비 399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77개월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의 핵심은 시설을 완전히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주민 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낡은 하수처리시설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달 1일 설계심의분과 소위원회 구성, 2일 현장 답사 및 공동 설명회, 5일 기술 검토회의, 12일 설계 평가회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전문가 검토를 통해 설계와 시공의 내실을 확보한 뒤 9월 중 건설기술심의 최종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단순한 노후 시설 보수를 넘어,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미래형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인천이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정선 사북, 광부밥상제·석탄문화제로 광부 정신 기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사북읍에서 '제1회 광부밥상축제'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제29회 석탄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축제들은 사북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사라져가는 탄광문화를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해석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광부밥상축제는 '사북 석탄문화제'와 연계해 탄광 시절 광부들의 치열한 삶과 애환을 음식으로 되살렸다. 특히 삼겹살 돌판구이와 막장삼겹 샐러드 김밥 등 당시 광부들의 식사를 그대로 재현해 관람객들은 음식뿐 아니라 당시의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체험했다. 6.5m 대형 철제 돌판에서 650도의 불로 구워내는 '돌판구이 퍼포먼스'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먹거리 부스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면 광부 티셔츠, 배지, 도시락 파우치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축제는 최근 '조기폐광 경제진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더해져 더욱 뜻깊게 진행됐다. 같은 기간 석탄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제29회 석탄문화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광부 이야기'를 부제로, 사라져가는 탄광 문화를 보존하고 이를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첫날 오전 뿌리관에서는 석탄산업전사 위령제가 봉행돼 탄광 노동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어진 위령 문화전과 개막식에서는 진혼굿과 전통 춤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트럼펫 연주와 팝페라 공연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장면을 연출해 미래의 희망을 표현했다. 문화제 기간 동안 임길택 시인 전시회, 광산 자료 및 사진 전시 등 다양한 전시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연탄 만들기, 동발 자르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한 로컬 동아리 공연과 임길택 문화축전, 석탄문화 채굴단 공연이 이어지며 사북만의 독창적인 문화적 색채를 더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올해는 내년에 열릴 제30회 석탄문화제 비전 선포식이 함께 열려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축제의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경준 석탄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사북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광부들의 땀과 희생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석탄문화제가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원섭 정선군 미래산업국장은 “광부밥상축제는 광부들의 자부심과 공동체 정신을 음식으로 전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석탄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지켜내고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석탄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역시 “사북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광부들의 땀과 희생을 기억한 값진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석탄문화제가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을 지키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선읍 봉양리 산71번지 외 12필지, 약 30ha를 대상으로 하반기 방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정선군에서는 2014년 처음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감염목·고사목 제거와 예방 주사 등 다양한 방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5월에도 감염목 28본이 추가 확인되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소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 전환 방제' 방식을 도입했다. 군은 감염목 주변 소나무를 모두 제거하고 다른 수종을 심어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산림 생태계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군은 하반기 방제사업으로 남면 낙동리 산149번지 외 20필지에서 감염목 26본과 고사목 174본을 포함해 총 200본을 제거한다. 상반기에는 정선읍 봉양리 산71번지 외 287필지에서 사업비 2억 1500만 원을 투입해 385본의 방제목을 제거했으며, 3억 5000만 원을 들여 170ha 면적에 합제 나무주사 사업도 병행했다. 8월 중에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선단지 일원 1만 1535ha를 대상으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와 함께 항공예찰을 실시해 피해 확산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고 정밀 분석을 통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군은 앞으로도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운영, 솔잎혹파리 나무주사, 돌발병해충 방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민 홍보와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해 건강한 산림을 지켜나갈 방침이다. 지형규 군 산림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림에 큰 피해를 주는 심각한 병해충인 만큼, 철저한 방제 활동으로 확산을 차단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와와페이' 할인율을 내달 1일부터 12월 말까지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할인율 상향조정은 경기활성화 및 소비촉진 유도로 고물가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 가계부담 완화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상향한다. 명절쇠 활성화를 위해 추석 명절 대목 기간인 10월은 월 구매한도를 100만원으로 증액하고 월 구매한도 70만원, 연간 할인구매한도 600만원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정미영 군 경제과장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평창군, 농업인 맞춤형 지원 정책 강화…품질인증·농기계 임대·편의 개선 추진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이 올 하반기 농업인들의 생산력 향상과 편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농업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31일 평창군에 따르면 군은 군수 품질인증 상표 사용 신청을 비롯해 농기계 임대사업 연장 운영, 농업기술센터 내 ATM 설치까지 이어지며 농업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종합적 지원에 나선다. 군수 품질인증 상표 사용 신청 접수 군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읍면 사무소에서 2025년 하반기 농특산물 군수 품질인증 상표 사용 신청을 받는다. 군수 품질인증제도는 2006년부터 고품질 농특산물 생산과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296개 품목이 인증을 획득했다. 생산조직, 산지 유명도, 판매망 확보, 안전성 검사, 영농교육 이수 등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군 농특산물품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인증 기간은 농특산물 1년(최대 1회 연장 가능), 가공품은 10개월 이상 생산이 중단되면 인증이 취소된다. 2023년도 인증 농가 역시 올해 재신청을 통해 상표 사용을 이어가야 한다. 지영진 군 농산물유통과장은 “우수한 평창 농특산물이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유통 기반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기계 임대사업 하반기 연장 운영 군은 농번기 농업인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오는 9월부터 11월 말까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연장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로 앞당겨지고, 토요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평일 영농으로 대여가 어려웠던 농업인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군은 평창·미탄·방림·용평·진부·대관령 등 6개소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트랙터, 관리기, 굴착기 등 64종의 장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가 수요에 맞춘 장비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 박미경 군 축산농기계과장은 “농업인의 적기 영농을 지원하기 위해 연장 운영을 시행하게 됐다"며 “현장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내 ATM 신규 설치 군은 농협은행 평창군지부와 협력해 센터 내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했다. 그동안 농업인들은 계좌 이체, 통장 정리 등 금융 업무를 위해 2km 떨어진 읍내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ATM 설치로 이러한 불편이 해소되면서, 센터 방문과 동시에 금융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센터 직원들도 현금 거래가 간편해져 행정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하 군 농정과장은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군은 품질 경쟁력 강화, 영농 장비 지원, 금융 편의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정책들은 농업인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평창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면온천 유수 소통 지장물 정비 이밖에 군은 면온천 일원 하천구간(3만 ㎡ 이상) 하상 정비 공사로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호우와 단시간 집중 강우가 잦아져 하천 내 퇴적토와 각종 지장물, 무성한 수초 등이 유수 흐름을 방해해 재방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면온천 주변은 가옥과 휴게시설 밀집 지역으로 침수 시 군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 우려가 크다. 이에 군은 재해 예방 효과를 위해 총 3억1900만원을 투입해 하상 준설, 퇴적토 제거, 지장물 정비, 안전시설 보강 등을 추진한다. 오현웅 군 건설과장은 “면온천 하상 정비 공사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재해 예방 핵심사업"이라며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하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기획] 칠곡군 청년들, 음악으로 고향 품다… ‘스테리 앙상블’의 도전

고향서 배우고 다시 고향으로… 청년들이 만든 클래식 무대 '스테리 앙상블', 음악으로 청년 정착과 지역 문화의 길 열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년 유출'은 지방 소멸의 가장 뚜렷한 징후로 꼽힌다. 하지만 고향을 지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청년들도 있다. 본지는 경북 칠곡군에서 음악으로 지역과 호흡하며 후배들을 키워가는 청년 앙상블 '스테리'의 활동을 통해, 청년 정착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한다. ◇고향에서 다시 시작된 음악의 꿈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 출신 청년들이 스스로 무대를 만들며 고향을 밝히고 있다. '반짝임'을 뜻하는 스테리 앙상블은 지난해 5월 문화도시 활동 속에서 결성됐다. 축제 무대에서 만나던 청년들이 “우리도 팀을 꾸리자"는 의기투합 끝에 시작된 작은 움직임은 어느새 지역의 대표 청년 음악단체로 성장했다. 결성 이후 병원과 학교, 축제 현장에서 꾸준히 연주해왔고, 현재는 연간 20회 이상의 무대를 소화한다. 오는 12월에는 칠곡 향사아트센터 송년음악회에도 오를 예정이다. ◇지역서 배우고, 다시 지역으로 스테리 앙상블의 뿌리는 모두 칠곡이다. 초·중학교를 이곳에서 다니고,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영챔버 오케스트라를 거쳐 음대로 진학한 이들이 중심이다. 현재 17명이 활동 중이며, 주축은 20대 청년이지만 30대 단원도 함께한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를 중심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편성을 갖췄다. 단원들은 연주 활동뿐 아니라 방과 후 학교 강사로 나서고, 오케스트라 후배들을 지도하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음악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생활 속 무대로 스며드는 클래식 지난 29일, 왜관읍의 작은 카페 '파미'는 특별한 공연장으로 변했다. 스테리 앙상블 단원 다섯 명이 영화음악을 연주하자, 주민들은 동네에서 만나는 수준 높은 음악에 감탄했다. 대도시 공연장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클래식이 생활 속으로 스며든 순간이었다. 악기를 옮기고 연습을 이어가는 과정은 번거롭지만, 단원들은 약속을 지키며 즐겁게 움직인다. 음악을 삶으로 삼고, 고향에서 뿌리내리는 청년들의 도전은 '떠남'을 전제로 한 지방 현실을 바꿔가고 있다. ◇청년 정착, 문화가 길이 되다 스테리 앙상블의 역사는 아직 짧지만, 이들의 존재는 분명하다. 고향에서 배운 것을 다시 고향에 돌려주는 순환 구조 속에서 지역사회는 활력을 얻는다. 칠곡군은 이들의 활동을 위해 무대를 마련하고 꾸준히 지원하며 문화예술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청년들이 고향에서 취업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며 “문화와 일자리를 통해 청년 정착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원(26) 단원은 “고향에서 배운 음악을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문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제약바이오 성장에 고용도 증가세…삼성바이오·셀트리온, 두 자릿수 증가율

국내 산업 전체 고용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대조적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은 올해 2분기 고용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중 의약품 제조분야인 제약바이오산업의 고용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 모습으로, 바이오 대기업과 주요 전통제약사들이 해외 수출에 호조를 보이며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바이오헬스 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의료서비스) 종사자 수는 총 112만3966명으로 전년동기 107만2674명 대비 4.8% 증가했다. 국내 전 산업 평균 증가율 1.2%를 3.6%포인트(p) 웃도는 수치다. 제약(의약품) 산업의 경우 올 2분기 종사자 수는 8만4984명으로, 전년동기 8만2243명 대비 3.3% 늘어 전체 산업 평균 증가율과의 격차를 2.1%p 벌렸다. 이러한 고용 성장세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포함한 보건제조업 분야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2분기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는 18만994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가운데, 전체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 0.2%보다 3.7%p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각 권역별 종사자 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경기 과천 지식산업단지, 충북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생산시설 등이 밀집한 경기·인천·충청 등에서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세가 가팔랐다. 구체적으로 △경기(9.5%) △인천(9.4%) △충북(8.7%) 등에서 전체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0.2%)을 크게 웃돌았고, 세종은 12.7%로 모든 권역 중 가장 높은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이 증가하는 등 선전하면서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임직원 수 5000명을 돌파하면서 업계평균 대비 2배 가량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말(6월 30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수는 총 5273명으로 전년동기 4675명 대비 12.8% 증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송도 5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정직 근로자와 연구직 근로자를 올 상반기 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1%·9.5% 늘리며 업계의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인천 송도 3공장을 추가 가동해 총 25만ℓ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셀트리온의 고용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 총 2577명으로 집계됐던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16.5% 고용을 늘리며 임직원 수 3000명을 돌파(3003명)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직 근로자와 생산직 근로자도 같은기간 각각 16.2%·15.8% 늘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CDMO와 자체 R&D·생산 역량 확장세를 뒷받침했다. 아울러 국내 상위 5대 전통 제약사 중에선 GC녹십자가 올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 2411명으로 전년동기 2276명 대비 5.9% 증가하며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유한양행이 2.5%(2071명→2123명), 한미약품 2.4%(2344명→2400명), 대웅제약 0.4%(1770명→177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종근당의 경우 올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 2347명으로 전년동기 2349명 대비 0.1% 가량 소폭 감소했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전 산업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에서도 바이오헬스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가 3년(12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산업의 인력 구조가 한층 건강해지고 청년 인력 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분양현장]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최고 입지…1억 안 아깝다”

대우건설이 수원 망포역 초역세권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다. 지난 29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청약 일정에 돌입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대표적 부동산 거래 플랫폼인 '호갱노노'에서 '잠실 르엘' 등 서울 강남3구의 신축 분양 단지를 제치고 수일째 실시간 인기 단지 1위를 기록 중이다. 견본주택 개관 당일 공사 현장과 견본주택을 찾았다. 한 눈에 주택시장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압도적인 입지 상품성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끼고 있어 망포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단지 입구까지 1분이면 도착했다. 그야말로 초역세권의 입지를 자랑했다. 직주근접 단지인 점도 높은 관심도의 원인이었다. 삼성전자 본사이자, 수원의 대표적 업무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가 단지와 한 블록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삼성디지털단지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거리로, 도보 출퇴근도 30분 정도면 가능하다. 반면 초등학교까지 거리가 약간 있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사업지 현장에서 해당 단지 배정 초등학교인 신영초등학교까지는 성인걸음으로 15분이 걸렸다. 단지 입구에서 학교까지 약 1km 정도 되는데, 저학년 초등학생이 매일 도보 통학을 하기엔 살짝 거리가 있는 편이다. 견본주택 내부는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일째 부동산 플랫폼 실시간 인기 단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주목도가 현장에서도 바로 느껴졌다.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은 초역세권 입지와 직주근접 단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희소성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내방객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분양가였다. 단지는 전용 62㎡(26평), 84㎡(34평), 100㎡(41평) 등 세 가지 타입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데, 각 타입 평균 분양가가 옵션 포함해 각각 약 9억원, 12억원, 14억원 수준이다. 단지와 인접한 기입주 신축 아파트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영통(2017년 8월 입주)'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26평이 8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어 분양가가 1억 정도 더 비싸다. 34평은 10억 중반대로 역시 분양가가 1억5000만원 정도 더 높고, 41평 시세도 13억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1억원 정도 더 높다. 청약 상담을 마치고 나온 한 노부부는 “자녀도 모두 출가했고, 부부 둘이서 살기 위해 가장 작은 26평 청약을 생각 중인데 9억원은 너무 비싼 것 같다"며 “수원 구도심 20평대 아파트가 5억원이 넘는 단지가 별로 없는데 아무리 신축이라도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매탄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중년 관람객은 “초역세권 입지에 삼성전자 사업장도 가까운 신축 아파트가 별로 없다. 이쪽에 신축 단지라고 하면 힐스테이트 영통 정도인데 거기도 망포역까지 거리는 더 머니까 아무래도 이 곳이 입지적으로는 더 낫다"며 “분양가가 비싸긴 한데 역이랑 회사가 워낙 가까우니 비싼 가격은 감수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같이 견본주택을 찾은 부부는 “입주가 2030년이라고 하니 그 때는 아이가 중학생이라, 초등학교가 거리가 있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가격이 좀 나가고 대단지 아파트가 아닌 주상복합인 것도 아쉽지만 대신 실거주가 편하고, 역과 단지가 바로 붙어있으니 충분히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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