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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의 월세화 ‘초고속’…취약계층 주거비 부담 커진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9·7 대책을 통해 유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를 축소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가격대가 낮은 아파트 매물부터 월세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다주택자 규제의 일환으로 임대사업자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기존에는 주택매매·임대사업자의 경우 규제지역은 담보인정비율(LTV) 30%, 비규제지역은 60%가 적용됐다. 그러나 8일부터는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LTV 0%)됐다.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LTV도 40%로 강화됐다. 또, 전세대출 한도도 함께 줄였다. 기존 수도권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는 보증기관별로 △서울보증보험(SGI) 3억원 △주택금융공사(HF) 2억2000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2억원 등으로 각각 상이했다. 정부는 8일부터 한도를 모두 2억원으로 일원화해 최대 1억원 감축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조치는 대출 규제를 통해 주택 매매 및 전세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 부동산으로 자금이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출 문턱 높이기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전세대출 축소가 2015년 이후 급격히 불어난 전세대출의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2015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도입 이후 대출 기준이 완화되고 한도는 늘어나 전세대출이 급증해서다. 이로 인해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성행하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과거 민주당 정권의 정책 기조와 비교하면 강력한 규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다만 전세의 월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는 부작용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대차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주거취약계층이 가장 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이다. 월세 증가는 곧바로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4.25%를 기록,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월세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103.2로, 2021년 10월(11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월세 비중은 63.9%로, 2020년 전체 70.5% 가량이었던 전세 비중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의 주도권이 뒤바뀌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서울 아파트 입주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출 규제 강화로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활용해 잔금을 치르기 어려워져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다소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일부 집주인들은 연체 위기를 맞아 월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 등으로 부동산 매입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다주택자가 선호하는 서울·수도권 신규 분양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며 “입주를 포기한 매물이 나오더라도 금세 소화될 것으로 보여, 입주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규제는 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아파트 매물에서는 전세 선호가 여전하지만, 금액대가 좋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패트롤]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양주시-의정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오는 11일 오후 3시 한국항공대학교 전자관 1층 대강당에서 86만 구독자를 보유한 금융 유튜버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인 '박곰희TV'를 초청해 명사특강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자산관리 방법'을 개최한다. 이번 명사특강은 고양시청년공간 내일꿈제작소가 한국항공대학교와 협력해 캠퍼스로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내 돈은 내 손으로'라는 박곰희TV채널 슬로건처럼 청년이 스스로 힘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강사 박곰희TV는 증권사 PB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금융지식을 습득하고 현명하게 투자하는 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선 자산관리 마인드셋부터 ETF 활용법, CMA-ISA-연금저축-IRP 등 다양한 금융상품 계좌 사용법까지 상세하게 다룬다. 또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자산 배분과 배당 투자 전략까지 폭넓은 내용을 제공해 강연을 듣는 청년이 자신만의 자산관리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고양시청년공간 내일꿈제작소 관계자는 9일 “더 많은 청년에게 양질의 강연을 제공하고자 캠퍼스로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며 “이번 명사특강이 청년에게 든든한 금융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한국항공대학교 전자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릴 명사특강 신청 및 세부 내용은 내일꿈제작소 누리집(goyangjobcaf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양시청년공간 내일꿈제작소에선 이번 명사특강 외에도 오는 20일 청년축제 '2025고양 청년의날'을 앞두고 사전 행사 'GOYANG ON!청년로드– 명소 인증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티스트GD가 후원한 저스피스 재단과 협업으로 '나사용설명서 워크숍'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최근 몇몇 언론사에서 보도된 '구리시 랜드마크와 아이타워' 관련 기사에 대해 ① 남원시의 모노레일 사업 배상 판결은 구리시와 다르다 ② 아이타워 교통영향평가와 비상근이사 관련 사실과 다르다 ③ 랜드마크 감정평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로 나눠 9일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 관련 내용 언론사 보도 목록 - 2025.08.29.(금) 뉴스21 통신 「남원시 408억 배상 판결...구리시도 같은 길 걷나」 - 2025.08.31.(일) 일간경기 「구리 아이타워.. 남원시 판결'경고등' - 2025.09.02.(화) 뉴스피릿 「지자체장의 민간사업 부당 방해, 법정에 선다」, 중앙신문 「권봉수 구리시의원, 랜드마크․아이타워 건립사업 중단 우려 표명」, 매일일보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원, '표류하는 구리시 거대개발사업'… '파국 우려' 지적」, 선데이뉴스 「권봉수 구리시의원, '표류하는 거대개발사업… 백경현 구리시장의 독단적 결정, 불투명한 절차로 인한 파국 매우 우려'」, 아주경제 「권봉수 의원, 표류하는 구리시 개발사업 파국 우려」 ① 남원시의 모노레일 사업 배상 판결은 구리시와 다르다 □ 구리시 랜드마크 및 아이타워 사업은 사업협약서 상 남원시와 같은 의무 및 이에 따른 손해배상 내용이 자체가 없고, 헐값 부지 매각 등 여러 문제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구리시와는 전혀 사안이 다른 사항임에도 유사 사례로 언급하여 “전임시장이 정당한 절차 또는 합법적으로 추진한 사업을 후임 시장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뒤엎은 것은 행정권 남용에 해당된다"라는 등의 보도는 사실 근거에 기초하지 않고 일반인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방적인 보도임. □ 랜드마크와 아이타워 사업은 남원시와 달리(PF대출 실행, 시설 준공 이후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여 실질적인 피해) 시설설치와 이에 대한 투자는 물론, PF대출 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인데, 민간사업자가 “수백억원 이상 추산되는 금융 및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되기 어려운 근거 없는 주장이라 하겠음. ② 아이타워 교통영향평가와 비상근이사 관련 사실과 다르다 □ 구리 아이타워 건립사업은 수택동 882번지 현물출자한 준주거용지를 활용 구리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2022년 3월 사업 시행을 담당할 PFV 주식회사를 출자 및 설립하고 같은 해 5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임 □ 교통영향평가 신청은 2022년 5월 전)안승남 구리시장 재직 시 최초 접수되었고 구리시에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한 끝에 신청 내용에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와 상충되는 사항이 있어 심의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2차례(2022년 7월, 11월) 반려하였음. □ 특히, 구리아이타워PFV㈜는 부동산개발업 등록 자료를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구리시에 제출하지 않고 있음. 그런데도 “전직 시장의 업적을 지우려는 현 시장의 직무유기 행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등 언론 보도는 그동안 공공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구리시 노력 및 요구(보완)사항을 무시한 일방적인 주장을 보도한 것임. □ 기사 보도 후 구리도시공사에서 확인한 결과, A씨는 비상근이사 등재기간 동안 2차례만 PFV 이사회에 참석하였으며, 다른 이사들과 마찬가지로 PFV에서 실비 개념 정도 소정의 교통비 및 심사료 정도의 수당을 지급받을 뿐이나, 마치 구리시에서 특정인 추천을 통해 오랜 기간 사업에 관여하였고 그 특정인도 해택이라 할 수 있는 금전적인 보상을 받은 듯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보도 내용에 유감을 표하는 바임. ③ 랜드마크 감정평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 랜드마크 사업부지는 전임시장 당시 최초 606억원이라는 헐값으로 민간사업자에게 매각을 시도하였고,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도 '사업부지 매각 시 현재 시세로 매각'이라는 조건을 부여하였으나 민간사업자가 투자심사 조건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협약이 해지되었음. □ 보도 내용에 “상호 협의하여 재감정평가 한 결과 740억 원으로 결정"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름. 구리도시공사의 최종 의사결정기구는 이사회이며,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구리도시공사 참여 및 추진 중인 사업의 주요 내용이 결정됨. 그러나, 현재까지 구리도시공사 이사회에서 제보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이사회 상정 및 의결된 사항은 없음. □ 또한 “민관합동사업을 포기하고, 선정된 민간 공모사업자에게 해당 토지를 매각하는 방식은 독단적 결정에 따른 사업 변경"이라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 본 기사와 달리 현재 구리도시공사에서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칭)구리역세권 주상복합 건립사업"은 개발사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익을 종료된 사업보다 더욱 많이 공공에서 환수할 수 있으며, 개발이익 환수 기간 역시 종료된 사업보다 빠르게 할 수 있음. □ 기타 현물출자 시 이미 시의회 의결을 받은 사항에 대한 재의결로 중복 의결 문제, 진행 중인 사업 불확실성 초래 및 행정 신뢰성 훼손 등 여러 문제가 법률 자문을 통해 확인되어 재의 요구하게 된 사항임.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8일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 다목적홀에서 '카카오 프로젝트 단골- 찾아가는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카카오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함께만드는세상이 손을 잡았고, 남양주시가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적극 협력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양주장현전통시장, 쉬고거리상점가, 호평상점가 등 3개 상권 상인회장을 비롯해 카카오 ESG 동반성장 이사, 소진공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사)함께만드는세상 사회적금융센터장, 남양주시 지역경제과장 등 각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남양주시와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체결한 '카카오 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지역 상생-사회공헌 실천의 첫걸음 사업이다. 지난달 카카오는 소진공과 함께 상권 현장점검을 거쳐 남양주장현전통시장, 쉬고거리상점가, 호평상점가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상권 상인들은 △단골고객에게 가게 소식을 전달하는 '카카오톡 채널 운영' △카카오맵-카카오톡 스토어-카카오톡 예약하기 등 서비스 활용을 위한 1:1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지역 상권 축제 연계 홍보 등 마케팅 실행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점포당 연 30만원, 상권당 연 300만원 규모의 카카오톡 채널 광고 메시지 발송 지원금도 제공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산업생태계 대전환과 함께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과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과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와 카카오는 향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3기 신도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조성될 카카오 디지털 허브는 연면적 9만2000㎡ 규모에 이르며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옥정신도시와 덕계역을 잇는 시내버스 700번 노선에 2대를 추가 투입한다. 이번 증차는 옥정신도시 버스 확충을 위한 양주시의 지속적인 건의와 지난달 1호선 증차 양주-동두천-연천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시민추진위)가 덕계역 활성화를 위해 직결 노선 확충을 요구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양주시는 7월과 8월 현장 실무회의를 거쳐 증차안을 마련하고, 경기도 및 범시민추진위와 최종 협의를 진행했다. 이달 중 경기도의 최종 결과가 회신되면 관련 절차를 거쳐 증차분을 운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회암사지 박물관을 기점으로 옥정신도시를 거쳐 덕계역까지 이어지는 700번 버스는 이번 증차로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이 기존 20~25분에서 약 14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양주시는 이를 통해 전철 1호선과 연계성이 강화되고, 시민 교통 불편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달근 도로교통국장은 9일 “이번 700번 버스 증차가 확정됨에 따라 시민의 교통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긴 배차 간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와 지속 협의하고 '노선 효율화 방안 용역'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적의 노선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8일 드론 산업의 선도기업 ㈜아쎄따-아이원랩㈜과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의정부시가 주력하는 첨단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방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드론 분야에서 의정부시는 혁신을 주도하는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방위산업 첨단화와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쎄따는 군사용-산업용 드론 제작 전문 기업으로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 '드론특화 개발비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저피탐-저비용 판지(종이)드론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선도하며 드론 산업의 차세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원랩은 군사-민간 분야의 첨단 드론 및 운용 체계를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다. AI(인공지능)와 5G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감시-경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군을 주요 고객으로 군사용 드론을 개발하는 등 혁신형 드론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와 두 기업은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관내 혁신 스타트업과 네트워킹 및 상생 협력 △방위산업 인재 양성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산-학-연-관-군 협력 프로젝트 발굴 및 공동 연구 수행 등을 추진한다. 의정부시는 'K-방산을 선도하는 첨단 방산 거점도시 의정부'라는 비전을 담은 '의정부시 첨단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8년까지 3개 전략-15개 핵심과제를 수행해 혁신적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방산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방위산업을 주도하는 혁신 기업들과 함께 성장해 의정부와 경기도가 미래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서울시는 실패한 ‘소셜믹스’…이재명 정부는 성공할까?

이재명 정부가 최근 발표한 9·7 공급 대책의 핵심 중 하나는 도심 공공임대 재건축을 활성화하되 같은 단지·동에 분양과 임대를 뒤섞어 살도록 해 '사회 통합'을 지향하는 '소셜믹스'의 부활이다. 서울시가 이미 도입했다가 부작용을 이유로 층별로 분리하도록 하는 등 후퇴한 정책을 다시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부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서민 주거 환경 개선 차원에서 시험적으로 실시되던 소셜믹스를 공공임대주택 재개발을 통해 본격적으로 도입해 활성화시기켔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9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리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최근 도심 공공임대 재건축을 통한 소셜믹스 단지 공급 방침을 밝혔다. 이 차관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공급 대책은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며 “대표적으로 수서 공공임대주택을 재건축해 강남권에 공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상계 등 서울 곳곳에 산재한 공공임대단지를 재건축하면 상당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들 주택은 일반분양과 임대를 혼합하는 소셜믹스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보다 앞선 '9·7 공급대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13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택지 37만2000호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시행자로 나서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이번 9·7 부동산공급 대책에서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재개발을 통해 소셜믹스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혀 성패 여부가 주목된다. 소셜믹스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미 서울시가 민간아파트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공공기여를 활용해 임대 주택을 끼워넣도록 하는 소셜믹스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 주민 갈등 등을 이유로 임대·분양 세대를 층별로 분리하도록 하는 바람에 사회통합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 민간아파트들이라 소유주들이 재산권 침해·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가 하면 입주 후에도 분양-임대 입주자간 갈등이 발생하면서 사회통합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공임대 재개발을 통해 소셜믹스를 활성화하겠다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한계도 지적하고 있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소셜믹스가 사회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한 모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민간 분양 물량을 임대로 전환하면 사업성이 악화되고 재건축 지연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LH가 이미 150조 원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만큼 어느 수준의 재정 투입이 가능한지가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실행력을 관건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대책은 공공임대 용적률 상향, 폐교 부지 활용, 공실 아파트 재활용 등에서 과거와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며 “도심의 노후 임대단지를 재건축해 분양과 임대를 혼합하는 방식은 시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제는 실행력"이라며 “취지는 타당하지만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사회적 수용성과 주거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소셜믹스는 본래 사회통합을 위한 개념이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임대 거부 정서나 출입구 분리 논란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도심 공급 확대라는 취지는 의미 있지만 LH가 과연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급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진, 최저가 입찰 관행 등 구조적 제약이 큰 만큼, 결국 실제 착공 물량이 나오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135만호 공급' 계획이 사회통합과 도심 주거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LH 부채와 민간 참여 위축, 사업성 악화라는 현실의 벽이 여전해 단기간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공급 물량이 계획대로 나올지는 내년 착공 이후에야 확인될 전망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글로벌 전기차 ‘신차 공세’로 캐즘 정면돌파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신차를 대거 공개하며 유럽 시장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강화했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각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완성차사들은 유럽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경쟁을 본격화했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기반 첫 양산형 순수전기 SAV 모델인 뉴 i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8.7㎾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WLTP 기준 최대 805㎞ 주행이 가능하며, 400㎾ 급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최대 372㎞ 충전이 가능하다. 운전석부터 동반석까지 앞 유리 하단 전체를 활용한 'BMW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혁신적이다. 최신 BMW eDrive 6세대 기술과 'Heart of Joy' 고성능 제어 기술이 탑재돼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전륜구동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한 컴팩트 전기 SUV 'ID.크로스 콘셉트'를 첫 공개했다. 도심형 모델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20㎞이며, 내년부터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ID.폴로', 'ID.폴로 GTI' 등 4종의 컴팩트 전기차 라인업으로 유럽 입문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체제 'MB.OS'와 99.3㎝(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 장착된 차세대 전기 SUV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했다. 최상위 트림은 유럽 기준 713㎞ 주행이 가능해 강력한 전동화 의지를 보여준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더 뉴 Q3 스포트백 e-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순수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인 아우디 콘셉트 C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철학 '명확성(Clarity)'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올해 말까지 2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프리미엄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최초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B세그먼트에 속하는 이 모델은 엔트리급 '인스터'와 '아이오닉 5' 사이의 포지션으로, 유럽에서 아이오닉 판매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전장·램프·샤시/안전 분야 핵심기술 약 20여 종을 출품하며, '통합형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솔루션'과 배터리 시스템, 'EDU 3-in-1' 구동모터 통합 모듈, 인휠 모터 시스템 등 차세대 전동화 부품 기술을 선보였다. 주요 유럽 완성차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한 수주 전략도 강화 중이다. 기아는 유럽에서 성공 중인 콤팩트 전기차 'EV3'를 포함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집중 전시하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했다. 중국 BYD 역시 '유럽을 위한 유럽 생산'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헝가리 세게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첫 모델 '돌핀 서프'와 슈퍼 하이브리드 웨건 'SEAL 6 DM-i 투어링'을 공개했다. 'SEAL 6 DM-i 투어링'은 1300㎞ 이상의 복합 주행거리로 주목받았다. 내년 2분기까지 200~300개 규모의 '플래시 차징' 초고속 충전소 설치 계획도 발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향후 5년 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며, 오는 2030년까지 혁신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IAA 모빌리티 2025는 우리가 이미 목표를 실현할 준비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결혼정보회사 듀오, 협업 브랜드 영상 공개 닷새 만에 조회수 50만 눈앞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유튜브 경제·금융 전문 채널 '슈카월드'와 협업해 선보인 브랜드 콘텐츠 영상이 공개 닷새 만에 조회수 47만 회를 기록했다고 9일 전했다. 이번 영상은 '결혼정보회사'를 주제로 ▲결혼정보회사의 호황 ▲ 온라인 데이팅의 한계 ▲혼인율 증가 요인 등을 다뤘으며, 특히 업계 선두주자인 듀오의 성공 배경과 성과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영상에서는 ▲듀오의 회원 현황 ▲가입비 및 프로그램 구성 ▲신원 인증 시스템 등 핵심정보도 소개됐다. 아울러 현직 커플매니저가 출연해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27년 차 베테랑 커플매니저인 듀오의 조인숙 팀장은 “초기에는 만혼이나 결혼이 어려운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결혼적령기의 준비된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안전하고 확실한 만남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입률이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정보회사는 회원수가 곧 매출과 직결되는 구조인데, 최근에는 매출이 연간 100억 원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 성장세를 강조했다. 듀오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이달 14일까지 '환상의 4년 전 회비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간 내 신규 가입 고객은 4년 전 회비 수준으로 가입할 수 있다. 듀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결혼정보회사의 역할과 듀오를 한층 더 친근하게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가장 먼저 믿고 찾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전환금융·디지털 채권시장 구축 주력”

신한금융그룹이 이달 4일과 8일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를 열고 전환금융, 디지털 금융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이 주최하고 신한금융이 후원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및 디지털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양국 금융기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금융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일본 금융청, 아시아자본시장협회, 아시아개발은행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첫째 날 세미나는 '전환금융과 배출권거래제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금융권의 전환금융 실행 방안과 배출권거래제와의 연계 가능성 등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5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제정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저탄소 전환 추진 전략과 관리체계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8일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채권시장의 구축'을 주제로, 디지털 채권시장 플랫폼 구축, 배출권거래의 디지털화 현황 및 향후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나란히 축사를 맡았다.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은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경 간 자금조달 환경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일본 금융청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가상자산 제도 및 디지털 채권시장 정비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건전한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채권은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한·일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은 물론, 전환금융과 디지털 채권시장의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호텔업계 최초 김치 미국 수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한국무역협회(KITA) 기준 호텔업계 최초로 미국에 김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9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전날인 8일 '워커힐호텔 김치' 약 7톤을 수출용 컨테이너에 적재했다고 밝히고,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항구에 입항 후 통관 절차를 거쳐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첫 수출 물량은 프리미엄 라인 '수펙스(SUPEX) 김치' 노하우로 탄생한 '워커힐호텔 김치'로, 배추김치 4㎏, 총각김치 2㎏씩 해외 유통에 적합하도록 포장을 개선했다. 이번 수출은 약 2년의 준비 끝에 성사됐다.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김치 역시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를 방문한 해외 고객들이 김치를 맛보고 지속적으로 문의하면서 수출로까지 이어졌다. '워커힐호텔 김치'는 계절별 적정 염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염수 절임 방식으로 제조된다. 줄기와 잎이 균일하게 절여져 어떤 부분을 먹어도 아삭한 식감을 제공한다. 특히 전통 방식에 착안해 직접 끓인 찹쌀죽으로 양념을 버무려 깊은 풍미를 살렸으며 엄선된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김치 고유의 곱고 선명한 빛깔이 돋보인다.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새우젓을 워커힐만의 정통 비율로 배합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조화를 이루며, 양파·대파·청양고추·건표고버섯·다시마·건새우 등 8가지 재료로 우려낸 워커힐 비법 육수를 저온 숙성해 더욱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향후 순차적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 계획이다. 또 '수펙스 김치'의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수출에 적합하도록 레시피 재개발을 진행하는 등 후속 수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윤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대외사업부장은 “1980년대부터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워커힐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해외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뜻깊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에게 K-푸드의 매력과 워커힐 브랜드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골드만삭스 vs 트럼프’ 2라운드?…솔로몬 CEO, 금리인하에 반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8일(현지시간) 한 콘퍼런스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를 감안할 때 정책금리가 지나치게 제약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현재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는 극단적인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상황 전반이 대체로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무역정책이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고 불확실성이 투자를 둔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줌의 건설적인 힘이 어느 정도의 역풍과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몬 CEO의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되며,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6월까지 관세 비용의 22%를 흡수했지만 과거 사례가 반복된다면 이 비중이 향후 67%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세로 수조 달러를 거둬들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 주식 시장, 부를 포함해 거의 모든 것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데이비드 솔로몬과 골드만삭스는 정당한 공로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들은 오래전부터 시장 반응과 관세에 대해 잘못된 예측을 했고, 그 예측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틀렸다"며 “데이비드는 새 이코노미스트를 고용하거나 그냥 (취미 활동인) DJ로 활동하고 대형 금융기관 경영에는 신경을 안 쓰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질타를 이어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7일 방송에 출연해 골드만삭스의 관세 분석 보고서를 비판하며 “나는 골드만삭스와 반대로 거래하며 훌륭한 경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선 오는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미 기준금리가 현재 4.25~4.5%에서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8.3%로 반영하고 있다.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1.7%의 확률로 보고 있다. 솔로몬 CEO와 함께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던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달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이 실제 금리를 내릴 경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뉴스에 팔아라'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UDC 2025] 트럼프 차남 “디지털 자산, 거부하면 뒤쳐질 것…한국에서 ‘트럼프’ 다시 보게 될 것”

“세계 각국의 대형 은행도 디지털 자산을 받아들이고 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뒤처지고 말 것이다." 9일 열린 두나무의 'UDC 2025'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금융・비즈니스・디지털 자산 : 흐름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15분간 발표하고 윤선주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대담을 나눴다. 에릭 트럼프는 화상 연결로 참여했다. 윤 CBIO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로 최근 두나무에 합류했다.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은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자산이자 훌륭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며 “수십억 명의 사람에게 결코 가져본 적 없는 금융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존 은행을 예로 들며 “금요일 오후에 송금하려면 5시 전에 해야 하고 상대방은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은행 간 통신 시스템을 거쳐서 국가 간 송금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 지갑을 열어 무제한으로 자금을 전 세계에 송금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송금하면 1초 만에 도착하고 송금 수수료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일가가 부동산과 함께 가상자산 산업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로 '정치적 압박'을 언급했다. 트럼프 일가는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부동산 사업으로 부를 쌓았다. 그는 “우리는 실물 자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만지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미국에서 많은 은행과 기업이 우리(와의 거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부의 정치적인 압력 탓에 골프장의 은행 계좌를 취소하는 금융권에서 트럼프 일가를 거부하면서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가 실물 자산에 대한 최대의 헷징 수단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 트럼프 골프장은 훌륭한 자산이지만 움직일 수 없다"면서 “비트코인은 즉각적인 유동성, 세계 어디서든 유동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은 서로 간에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에릭 트럼프는 향후 한국에서 신규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서울에 6개의 빌딩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서 우리의 이름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관점에서) 몇 가지 큰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아메리칸비트코인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 부동산 사업을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 부사장이기도 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인선·한지아 바이오·AI 줍줍…서명옥 ‘99억’ 주식 부자

최근 국회의원들의 주식 투자·보유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바이오 헬스케어 종목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에 투자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여성가족위원회 17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 관련 종목과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AI 대장주에 대한 집중 투자 양상이 나타났다. 먼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배우자를 통해 바이오 및 제약 관련 다수의 종목에 투자한 '바이오 개미'로 확인됐다. △BYD 600주를 비롯해 △SK바이오팜 20주, △덴티움 15주, △디앤디파마텍 68주, △리가켐바이오 11주, △삼성바이오로직스 2주, △셀트리온 9주 등 바이오·제약 종목을 폭넓게 담았다. 특히 △에스티팜 16주, △에이비엘바이오 80주, △유바이오로직스 58주, △한미약품 15주, △휴메딕스 65주, △휴온스 16주, △휴젤 3주 등은 모두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상장주식 포트폴리오만 1억 1583만 6000원 규모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비례)의 경우 가족 명의로 미국 빅테크·AI 관련 대형주에 투자가 집중됐다. 한 의원의 배우자는 엔비디아 120주, 테슬라 18주를 각각 신규 매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4주도 새로 담았다. 장남과 장녀가 각각 동일한 주식을 나눠 갖고 있는 것도 특이했다. 엔비디아 400주(360주 증가), 마이크로소프트 20주, 월트디즈니 19주, 텔라닥헬스 19주를 등 각각 9668만 8000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했다. 가족 전체 주식 투자 규모는 2억 7932만 1000원에 달한다. 반면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주식을 대부분 매도하며 포트폴리오를 축소했다. 본인이 보유했던 마이크로소프트 8주, 애플 17주, 테슬라 1.82주 등을 매도했고, 배우자와 장남 역시 엔비디아 12주, 테슬라 77주 등을 각각 전량 매도했다. 현재는 포스코 홀딩스 45주 등 국내 주식 중심으로 1147만 7000원만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주식 투자 규모에서는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구갑)이 압도적이다. 배우자가 애플디앤씨주식회사 2만4000주와 애플에너지주식회사 4000주를 보유해 총 99억 1371만 2000원 규모로 여성가족위 내 최대 투자자로 나타났다. 서명옥 의원 본인도 삼성전자 472주, 카카오 32주 등을 보유해 가족 전체 증권 투자액은 99억 4056만 7000원에 달한다. 채권 투자에서는 이인선 의원 배우자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121만 9060주를 신규 매입하는 등 총 4억 784만 4000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했다. 이인선 의원 본인도 회사채 9852만 2000주와 CMA 606만 9720주를 갖고 있었다. 가상자산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남희 의원이 디스체인, 세이, 아쿠아, 이더리움피오더블유 등 4종을 보유했으나 평가액은 1000원에 불과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은 장남이 페페코인 27만 1978개를 신규 매입했지만 평가액은 7000원에 그쳤다. 이밖에도 임미애 민주당 의원(비례)은 코리안리 776주를 신규 매입하고 상아프론테크 주식을 늘리는 등 2억 3037만 4000원을 운용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비례)은 우리사주로 KB금융지주 307주(평가액 2545만원)를 보유했다. 한편 여성가족위 17명 중 김한규(제주 제주시을), 서영교(서울 중랑구갑), 이연희(충북 청주시흥덕구), 장철민(대전 동구), 전진숙(광주 북구을) 등 5명은 증권이나 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희 의원(비례)은 임광현 전 의원이 국세청장에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비례 의원직을 지난 7월 23일 이어 받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재산신고를 마치고 10월경 공개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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