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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경제 최악인데”…첫 TV토론, 해법은 없고 비난전

18일 열린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회는 경제 분야로 진행됐으나 사실상 상대 후보를 저격하는 '네거티브 공방'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경제 살리기 대책이 논의되지 못했다는 한계가 노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타 후보의 집중 공세에도 노련한 토론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식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에 치중했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김문수 후보를 '내란 공범'이라며 사퇴를 요구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두시간 가량 진행된 경제분야 TV토론에서 전반적으로 방어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을 선보이려 했다. '약점'을 찌르는 타 후보의 공세에 적극 반박했다. 대북 송금 의혹을 몰랐냐고 따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당신은 왜 선거 캠프 불법 자금 수수를 몰랐냐"는 취지로 역공을 펼친 게 하일라이트였다. 이준석 후보의 디테일한 공략이나 문제점 지적에 대해 “너무 극단적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재명 후보는 '점수를 따는' 토론이 아니라 '점수를 잃지 않는' 토론이 더 중요했다"며 “꽤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노란봉투법, 반도체특별법 등 입법의 문제를 지적했고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재명·권영국 후보로부터 “내란 때문에 경제가 망가졌는데 사퇴할 생각은 없냐"는 취지의 공격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경제 공약들도 '나열식'에 그치는 등 정치권에서는 이날 토론회 참석 후보 중에 가장 낮은 평점을 주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놔둔 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젊은 세대', '미래 정치 지도자'로의 차별성을 과시하려는 전략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성장 전략이나 외교 방향, HMM 본사 이전, 가상화폐 등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노련한 답변에 얼굴이 벌개지고 비아냥 거려 보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또 대선 후보들의 공식 토론회에서 특정 외국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했다. 일각에선 자신의 지지 기반인 인터넷 마초사이트만 의식해 토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특정 후보가 완전히 승기를 쥘 만큼 결정적 장면은 없었다"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상쇄할 만한 신뢰감·안정성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의식하는 상대라는 점은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토론회 시작 단계에서부터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르게 된 이번 대선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친 공세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높았다. 네거티브에 집중한 결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토론과 대안이 논의되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통 우리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전통적인 질문이 재원 마련인데 이에 대한 질문이 전혀 없었다"며 “권영국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가 감세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재원에 대한 질문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연기·분진 ‘2차 피해’ 확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고무 분진과 유해물질이 포함된 연기가 수일째 광산구 전역에 퍼지면서 주민 건강과 일상에 심각한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신속한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화재는 5월 17일 오전 7시 11분,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에서 시작돼 인접한 제2공장까지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헬기 11대와 소방장비 168대를 투입, 31시간 40분 만인 18일 오후 2시 4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하지만 공장 특성상 진화는 쉽지 않았고 대량의 검은 연기가 수백미터 치솟으며 인근 주택과 상가,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분진 피해 신고는 19일 오후 기준 326건에 달한다. 이 중 어지럼, 두통, 기침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153건, 베란다와 차량 등에 쌓인 분진 등 물적 피해가 106건으로 집계됐다. 악취와 영업 피해에 대한 보상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근 주민들은 “검은 연기가 며칠째 집을 덮쳐 숨쉬기조차 힘들다", “분진이 마당에 가득 쌓였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한 피해 주민은 지역 커뮤니티에 “까만게 재인 줄 알았는데, 재가 아니라 탄 고무였다"며 “근처 사시는 분들 세차하려면 굳기 전에 빨리 하셔야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실제 주민들은 고무 분진으로 인한 일상 피해를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광산구는 송정보건지소 1층에 피해 접수처를 마련해 5월 28일까지 주민 신고를 받고 있으며, 임시 대피소도 운영 중이다. 두통, 눈 충혈, 기침 등 건강 이상 증상이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에게는 심리상담과 건강검진이 제공된다. 금호타이어는 “지역사회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 복구와 주민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와 전사적 안전 점검도 약속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진화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될 예정이다. 광산구는 이번 실태조사가 보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지만 금호타이어 측은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광산구는 피해 접수와 건강 모니터링, 환경 정화 등 후속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선 주자 ‘에너지 믹스’ 발언에…신재생·원전株 동반 강세

여야 대선 주자들이 '에너지 믹스' 정책을 언급하고, 미국발 태양광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에너지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인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배경으로 깔린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까지 더해지며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양축 모두 주목받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명에너지(2만4900원, +29.82%)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SK이터닉스(2만650원, +13.15%) △HD현대에너지솔루션(5만700원, +9.03%)도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SK오션플랜트(2만450원, +3.81%) △한화솔루션(3만9050원, +1.69%) △씨에스윈드(4만9100원, +0.51%) △풍력 부품 공급업체 태웅(1만4330원, +3.62%) 등도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태양광 모듈 제조, 풍력 터빈 설비, 해상풍력 구조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있는 기업들이다.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개정 논의와 글로벌 전력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정책 수혜주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원전 관련 종목들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원전 해체 및 방사능 검사 사업을 영위하는 오르비텍(2595원, +4.85%),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업체 우진(8310원, +1.96%), 발전소 정비 기업 일진파워(1만100원, +2.85%) 등 원전 테마주들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선 이러한 동반 강세의 배경으로 대선 후보들의 발언과 글로벌 정책 변화가 맞물린 테마 장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날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도 필요하다"며 “가능하면 원전을 활용하되,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자"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에너지원의 균형적 활용을 뜻하는 '에너지믹스(Energy Mix)' 개념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향후 정책 방향의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너지믹스란 원자력, 석탄, 태양광, 풍력,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비중을 조절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단일 자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효율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정책 기조로도 자리 잡고 있다. 다른 주요 대선 주자들 역시 유사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AI 강국이 되기 위해선 안정적 전력 확보가 우선"이라며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해안 풍력 발전 같은 경우 키로와트(㎾)당 균등 발전 단가가 300원, 원전은 50-60원 정도"이라며 실용적 에너지 전략을 주장했다. 정치권 전반이 과거의 '탈원전-신재생' 이분법에서 벗어나,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에너지믹스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발 정책 변화도 시장 심리를 자극했다. 최근 미국 공화당이 발의한 IRA 개정안에는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조항은 미국 내 태양광 산업 보호를 위한 장치로, 중국 의존도가 낮은 국내 기업들에는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 산업 확장과 함께 전력망 인프라 전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고, 대선 후보들의 '에너지 믹스' 발언이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지며 테마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독, ‘강황 원료’ 앞세워 건기식 본격 공략

한독이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 자회사 '한독헬스케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9일 밝혔다. 한독헬스케어는 한독의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와 한독이 지난 2016년 인수한 일본 기능성원료기업 테라밸류즈를 통합한 신설법인으로 한독의 100% 자회사로 운영된다. 한독 밸류업 전략에 따라 출범한 한독헬스케어는 원료부터 제품개발과 판매까지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한독헬스케어 초대 대표이사에는 한독 기획조정실 김동한 전무와 테라밸류즈 권소현 대표가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김동한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사업을, 권소현 대표는 글로벌 원료사업과 연구개발 업무 등을 나눠 담당한다. 두 대표는 전문성과 경험을 결합해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독헬스케어는 체내 흡수율을 높인 프리미엄 커큐민(강황에서 추출한 식물성 영양소 성분) 원료 '테라큐민'을 중심으로 웰니스문화의 확산과 천연성분 선호도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외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테라큐민은 테라밸류즈가 개발한 프리미엄 기능성 원료로 일반 커큐민보다 체내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테라큐민의 커큐민이 미국 소비자가 선정한 건강식품 1위로 꼽히며 최근 3년간 연평균 5%의 안정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건강 관리와 천연 성분에 관심이 높아지며 커큐민 기반 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독헬스케어는 건기식 브랜드 '네이처셋'과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한 한독헬스케어 대표는 “테라큐민이라는 차별화된 원료와 한독의 엄격한 품질기준 및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큐민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bhc 자매브랜드 ‘창고43’, 실적반등 해법찾기

bhc치킨 운영사인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자체 한우 전문 브랜드 '창고43(법인명 부자되세요) 띄우기'를 본격화하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창고43의 브랜드 정체성을 한우 전문점에서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으로 재정립했다. 그동안 회식·미팅 수요 중심의 한우 전문점 이미지가 강했으나, 음식·공간·서비스 측면에서 고급스러운 요소를 더 부각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파라곤빌딩 1층에 첫 전략 매장격인 '서여의도점'도 운영하고 있다. 리브랜딩과 함께 공개한 새 브랜드 로고가 처음 적용된 점포로, 미각 경험을 키워드로 기존 매장과 메뉴 구색부터 차이를 보인다. 서여의도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우·제철 식재료를 접목한 점심 미담코스·저녁 사계코스 등 식사 시간대별 코스 요리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여의도점을 포함해 전 매장에 걸쳐 상차림 형태도 보다 고급스럽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도자기 브랜드인 '광주요'와 협업해 미각·백합 등 고급 도자기 식기를 도입하고, 와인잔의 경우 오스트리아 브랜드인 '리델' 제품 4종을 사용하는 등 식사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서여의도점의 경우 공간 구성도 유명 작가와 협업한 오브제(objet, 작품)을 배치하는 등 다른 매장과 다르다"면서 “아직 해당 점포를 개장한 지 얼마 안 됐으나, 향후 다른 매장까지 이와 같은 콘셉트를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창고43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로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하나로 풀이하고 있다. 법인명 변경 전인 bhc그룹 시절 2014년 창고43을 시작으로 2016년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 확장을 이뤘다. 여기에 2020년 첫 자체 개발 브랜드인 족발상회를 선보인 데 이어, 2022년 미국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까지 국내 시장에 들여오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다만, 2023년 11월 송호섭 대표 체제로 전환된 후 이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기대와 달리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슈퍼두퍼·족발상회 모두 올 들어 사업 종료를 알렸다. 첫 인수 브랜드인 창고43도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터라 실적 회복을 위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bhc에 따르면, 2022년 602억원이던 부자되세요 매출은 이듬해 633억원으로 늘었지만 535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2억원에서 30% 이상 감소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갈수록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기존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성향이 짙어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적에서도 내실경영 결과가 드러난다. 지난해 다이닝브랜즈그룹 매출은 5127억원으로 전년(5356억원) 대비 4%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203억원에서 11% 증가한 1337억원을 기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부동산 침체에도 한샘 ‘8분기 흑자행진’ 뚝심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부동산 불황 등 어려운 환경에도 실속 있는 성과를 내며 적재적소 전략을 이어 나간다. 19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4434억 원과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4859억 원)과 영업이익(130억 원)보다 감소했지만, 96억 원의 분기순이익을 거둬 흑자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샘은 지난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 이래 8분기 연속 영업실적 흑자행진으로 경영안정 기조를 이어나갔다. 지난해에도 한샘은 영업 흑자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1조9669억 원) 대비 2.98% 줄어 1조9084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9억 원)보다 무려 1504% 급증해 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622억 원의 손실을 1511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샘은 이러한 경영 호조의 흐름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전 사업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첫 번째 타깃은 오피스 시장이다. 한샘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감소 추세에 따라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무 공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행보를 통해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아파트 등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오피스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망도 밝다. 한샘이 이미 선보인 서재와 학생방에 들어가는 수납, 소파, 테이블 등 전 카테고리 상품이 사무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맡고 있는 특판사업본부에서 이끌고 있으며, 일반 기업체 납품뿐만 아니라 특화된 공간을 연출하는 업체 등과 협업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오피스 전용 신제품 라인을 출시해 오피스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샘은 인테리어 시장으로 시선을 돌린다. 리하우스는 제품과 인테리어를 전시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형태의 매장으로, 한샘은 리하우스를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 체계를 밸류체인으로 더욱 고도화한다. 동시에 중고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객 단가를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한다.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 '키친바흐'의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정체성(BI·Brand Identity) 등을 리뉴얼해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샘 관계자는 “50년 넘게 B2C 분야에서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설계, 시공, 물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 오피스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선택 2025②-경제]대선주자들, ‘저성장 돌파 솔루션’ 3인3색

대선 주자들이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비롯한 이유로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낮추는 등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탓이다. 그러나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구상은 차이를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대선에 이어 또다시 '코스피 5000'을 들고 나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방향의 상법 개정안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의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민주당도 올 하반기 20조원이 넘는 규모의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내수 진작에 필요한 마중물이라는 것이다. 요식업을 비롯한 분야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것도 추경에 힘을 싣는 요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승인액은 약 36조1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3조3200억원)도 4.6% 줄었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필두로 'AI 고속도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AI 예산 비중을 높이고 민간 투자 100조원을 유치하는 등 AI 3강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별 대표상권 육성 등을 통한 '상권르네상스 2.0' 공약도 선포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역화폐 정책을 펼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규제개혁처를 신설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단지 유치 △판교·광교신도시 개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추진을 비롯해 경기지사 시절 성과도 내세우고 있다.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사례를 들어 고용 한파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과거 운동권에 몸 담았다가 전향한 경험 등을 살려 획일적 근로시간도 유연화한다는 계획이다. 'IR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통령 주재로 정례적인 수출진흥회의를 개최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마련한 대선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땅값 부담이 적은 전용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해안 지역에 있는 대규모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진보 진영에서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을 못 살게 구는 나쁜 법이 본인들에게도 해롭다는 점을 들어 설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막는다', '풍력발전이 원자력 발전 보다 발전단가가 몇 배 높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숫자도 들고 있다. 지난 18일 TV토론을 비롯해서 유력 주자들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점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이재명 후보의 일명 '호텔경제학'을 비판하는 것도 이 후보의 몫이었다. 획일적 최저임금이 근로자 뿐 아니라 사업자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점에 착안, 지역별 최저임금 자율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약도 견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본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30% 범위 내에서 가감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유턴 기업'이 적은 것도 해소한다는 목표다. 해외로 옮겨갔던 생산시설이 국내로 돌아오는 경우 최대 10년간 외국인 노동자 최저임금 차등 적용 기간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신청자가 기준국가의 규제 사례를 제시하면 해당 규제 수준을 국내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특별 허가제 신설로 규제 완화를 가속화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올해의 발명왕’에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

'올해의 발명왕'에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 제조사 제엠제코의 최윤화 대표가 선정됐다. 19일 특허청이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개최한 '제60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최윤화 대표는 양면 방열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 개발로 전기차, 자동화 로봇, 전기이동장치(e-mobility) 등 차세대 스마트산업의 핵심부품 개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발명왕' 영예를 안았다. 올해 발명의 날 유공 금탑산업훈장은 삼성전자 전경훈 사장에게 돌아갔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6G 등),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은탑산업훈장은 조휘재 LG전자 부사장과 성낙섭 현대자동차 전무가 수훈했다. 조 부사장은 LG전자의 지식재산(IP) 조직을 총괄하는 강력한 IP 리더십으로,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체계적인 IP 전략을 통해 혁신제품 기술을 보호하는데 기여했다. 성낙섭 전무는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 투자와 독자적 핵심기술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핵심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국가 자동차 산업 발전과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올해로 발명의 날 60회를 맞아 특별공로상이 신설돼 수상자로 우리나라 독립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고(故) 권도인 선생, 고(故) 김용관 선생, 고(故) 정인호 선생이 명예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권도인 선생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특허를 출원한 독립유공자로서, 대나무 커튼 등 발명품을 활용한 가구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며 애국의 뜻을 실현했다. 외손자인 폴 아리나가씨가 특별히 하와이에서 방한해 대리수상자로 자리를 빛냈다. 이밖에 국립기상박물관 최정희 연구원이 '발명의 날'의 기원이 된 측우기의 국보 승격 및 측우기 발명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발명의 날 60주년, 광복 80년을 맞아 특허청은 발명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발명인들과 함께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발명의 날'은 발명의 중요성 고취와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특허청은 지난 1957년부터 매년 5월 19일마다 기념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60회를 맞아 '발명 60년, 오늘을 만들다 내일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맘메이크, 단백질쉐이크 신제품 출시 기념 최대 35% 할인

단백질쉐이크 브랜드 맘메이크가 단백질쉐이크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신제품인 '체중조절(diet shake)'는 팥을 메인 원료로 하여 은은한 단 맛을 살리고, 붓기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다. 제품은 맘메이크만의 동·식물성 단백질 배합설계로 유청 특유의 비린 맛과 텁텁함을 제거하였다. 유청에서 지방, 락토오스를 정제한 WPI(유청분 리단백)를 사용하여 순수 단백질의 함량을 높이고, 유당불내증에 적합하도록 식물성단백질과 조합했다. 차전자피식이섬유, 콜라겐, 유기농야채혼합분말, 3종혼합 유산균 등 다양한 부원료를 첨가해 영양 밸런스를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은 휴대성이 용이한 파우치형 40g과 기존 구매 선호도가 높은 대용 량 원통형 500g으로 출시했다. 브랜드는 출시일에 맞춰 이날부터 26일까지 맘메이크 공식 스토어에서 런칭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맘메이크 관계자는 “고단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만큼 소비자들이 더 편 리하고 올바르게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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