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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학교 AI바이오융합대학, 파이엇과 MOU 체결

용인대학교 AI바이오융합대학과 AI 및 로봇 기술 기업 파이엇은 산업체 성장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번 협약은 용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도시 조성과 AI·로봇 산업 발전 기조와 맞물려 지역 내 혁신적인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및 로봇 산업의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협력체제 구축 ▲용인대학교 AI반도체학과 설립 지원 ▲파이엇 보안로봇의 PoC 테스트 환경 제공 및 연구 협력 ▲현장실습(인턴십), 산학 공동 연구 및 취업 지원 ▲실무 프로젝트 진행, 코드 리뷰, 멘토링 등 학생 학습 활동 지원 ▲SW 중심 대학 사업 및 공동 관심 분야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파이엇은 용인대학교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연구 및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과 AI·로봇 기술이 융합된 연구와 실무 경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신용정보원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신용정보원과 함께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위기가구 발굴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보다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협력이 본격화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1일 체결된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운영 중인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신용정보원의 정책서민금융 이용정보를 연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좀 더 폭넓게 경제적·사회적 위기 상황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범정부 서비스 의뢰 연계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복지멤버십 가입자 정보를 서민금융진흥원에 제공하여, 이용자가 서민금융진흥원 금융상품의 금리 인하 혜택을 더욱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은행들도 美월가따라 ‘탄소중립 연합’ 줄탈퇴…한국은?

미국 월가의 주요 은행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은행 연합체를 줄줄이 탈퇴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탈에 동참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7일 '넷제로은행연합(NZBA)'에 따르면 일본계 글로벌 대형 은행인 노무라홀딩스가 전날 NZBA에서 탈퇴했다. 노무라홀딩스 대변인은 “우리가 운영하는 지역과 국가에서 규정과 경제적 배경이 변화함에 따라 탈탄소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도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다만 2026년 3월까지 지속가능성 부문에 12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기존 목표는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NZBA는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설립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 중 하나로, 2050년까지 금융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노무라홀딩스는 일본계 금융사 중 두 번째로 NZBA를 탈퇴하게 됐다. 앞서 일본 대형 금융지주사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지난 4일 일본 은행 중 처음으로 NZBA를 탈퇴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첫 탈퇴 사례이기도 하다. NZBA에 가입한 일본 금융사는 모두 6개였는데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에 이어 노무라홀딩스의 이탈로 4개(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그룹, 일본 농림중앙금고)만 현재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머지 4개 금융사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관망하던 다른 일본 금융사들도 연합체 이탈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중앙금고 관계자는 NZBA와 관련된 계획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금융사들의 NZBA 탈퇴 움직임은 그동안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만큼 친환경 행보를 보였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월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형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깨어있는 자본주의(woke capitalism)'에 대한 공격 증가 가능성을 우려해 NZBA를 탈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우리나라는 더 이상 '깨어 있음'(woke)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기후 동맹의 가입은 미국 내 사업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탈퇴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에 부정적인 데다가 미 공화당 의원 사이에서는 NZBA 활동을 기후 카르텔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2월 6일 최초로 NZBA를 탈퇴한 이후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 미국계 은행들이 이를 뒤따랐다. 캐나다 6개 대형 은행들도 지난 1월부터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 2월 10일엔 호주 맥쿼리도 NZBA를 이탈했다. 한국의 경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JB금융그룹 등 7개 금융사들이 NZBA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의 탈퇴로 현재 132개 금융사들이 NZBA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ZBA 최고 의사결정기군인 운영위원회(Steering Group)는 수정된 전략이 담긴 제안서를 NZBA 회원사들에게 전달했다. 수정안에는 1.5도 달성을 위한 금융 포트폴리오 의무화를 삭제하고 회원사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NZBA 회원사들은 약 4주에 걸쳐 수정안 채택 여부를 놓고 투표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전 수출 ‘팀 코리아’ 위기…“한전-한수원, 줄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며, '팀 코리아'의 협력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비용 정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양측은 여전히 이 문제에 합의를 하지 못하며 국제 중재로 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팀 코리아'의 성공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상호 간의 정산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 간의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관련 정산비용에 관한 갈등의 원인은 계약 주체의 복수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전이 주계약자로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한수원이 시운전을 담당하는 구조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졌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한전으로부터 운영지원용역(OSS)을 수주해 수행하는 과정에서 UAE와 한전 간의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 공기가 지연되고 추가 작업이 발생하면서, 약 1조4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UAE로부터 해당 비용을 정산받지 못하면 한수원에게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제 사업의 경우 계약서 상 정산이 불분명한 부분으로 인해 분쟁이 생길 경우 국제중재재판소로 상정한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이는 한전과 UAE 간의 문제이며 한전으로부터 용역을 수행한 한수원은 비용을 지급받는 게 당연하다"며 “한전 사장이 팀 코리아 차원에서 UAE에 정산을 받아야 줄 수 있다는 입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전은 최근 재무제표 '충당부채' 주석에 “UAE 원전 공기 연장과 관련해 계약(시운전용역) 당사자(한수원)와 공기 연장 비용 및 지체상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명시하며, 해당 비용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시인했다.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018년까지는 정산이 잘 됐다. 하지만 이후 한전이 납품받은 밸브의 문제로 공사가 몇 년 지연되면서 발생한 비용은 정산이 되고 있지 않아 이같은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과 한수원은 엄연히 법인이 분리된 서로 다른 회사다. 아무리 팀 코리아라도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으면서 해야 팀 코리아"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당초 한전은 한수원에 정산을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UAE로부터 정산을 못 받자 한수원과 계약 시효 연장 협약을 세번이나 맺었다. 이는 한전이 한수원에 정산해 줄 게 있다는 걸 시인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원전 수출 일원화를 둘러싼 한전과 한수원 간의 갈등은 2001년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한전의 100% 자회사로 분리된 이후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원전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한전이 원전 수출 협상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전에서 한수원이 분사한 지 25년이 넘으면서 한전에는 원전 전문 인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전이 계속 주 계약자로 나서게 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 중재는 국익과 '팀 코리아'의 후속 원전 수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수원 입장에서는 용역을 수행하고 비용 정산을 받지 않을 경우 배임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요청하는 게 당연하다"며 “한전이 채권이라도 발행해서 일단 정산을 하고 이후 UAE로부터 비용을 받도록 협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소추 기각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야당의 탄핵 남발을 12.3 비상 계엄의 명분으로 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 선고를 앞두고 있어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헌재는 13일 오전 최 원장 및 검사 3인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잇따라 열고 기각을 선고했다. 헌재는 대통령실·관저 이전 결정 과정 부실 감사,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 운영 지원 기관' 발언 등 국회의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해 위법한 행위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이태원 참사,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등과 관련한 감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감사원이 훈령 개정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감사청구권을 부여해 독립성을 저해했다는 소추 사유에 관해서도 “감사원의 직무 범위나 권한에 실질적 변동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별도 의견을 내 훈령 개정 과정에서 최 원장이 헌법 및 감사원법을 어긴 것은 맞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안도 전원일치로 각각 기각했다. 헌재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이 재량권 남용이 아니며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허위사실을 발표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여아의 입장은 엇갈렸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 원장에 대한 기각 선고 직후 “야당의 탄핵 남발에 법의 철퇴가 가해졌다"고 환영했다. 대통령실도 “헌법재판소는 탄핵의 사유조차 불분명한 무리한 탄핵소추 4건을 모두 기각하여 야당의 탄핵 남발에 경종을 울렸다"며 “공직자들이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해 국정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측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특별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 심판과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며, 헌재가 조속히 선고를 내려 국정 혼란을 종식하고 경제·민생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율의 정치 칼럼]관저 정치를 한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 석방될때, 윤 대통령은 약 100미터 가량을 걸어 나오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석방 직후 발표한 메시지에서,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해당 메시지를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석방되는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강조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을 응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으니, 응원하지 않은 국민들에 대해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나라는 둘로 갈렸다. 비상계엄의 목적이 무엇이었든, 최소한 자신의 행위에 의해 발생한 사회적 균열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그럼에도 이런 식의 메시지를 발표했으니, 이른바 '관저 정치'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석방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차담(茶啖)'을 가졌고, 일부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이 아닌 차담을 가진 것은, 국민의힘과 대통령 서로를 위해 그나마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만찬을 가졌더라면, 윤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시작했다는 소리가 더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그립감이 매우 강한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저 정치 같은 말들이 나올 경우, 국민의힘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렇게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월 10일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ARS 방식의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나타난 중도층의 대통령 탄핵 찬성 비율은 65.8%에 달했다. 중도층이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한다는 인상을 주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에 긍정적일 수가 없다. 또한, 관저 정치를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조기 대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아직은 조기 대선이 있을지 없을지를 알 수 없지만, 정치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존재라는 차원에서 보면, 여당과 대통령은 탄핵 인용 시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런 대비 차원에서도, 강성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또다시 '정치'를 한다는 인상을 주면 좋을 것이 없다. 더구나 대선 잠룡들이 대통령 눈치를 본다는 식의 인상을 주게 되면, 잠룡들에게 중도층의 관심이 가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 윤 대통령이 다시 복귀한다는 시나리오를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관저 정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뜩이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들을 놀라게 했던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기 전부터 정치를 한다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개헌 등 국가적 대사에 전념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것이 반성하는 모습일 것이다. 결국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봐도.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더욱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은 또다시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간접적으로나마 대통령이 메시지를 흘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에,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결정적인 순간에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일 또다시 강성 지지층에게 메시지를 낸다면, 대통령은 진영 논리에 편승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가와 '국민 전체'만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보고 싶다. 신율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전년比 평균 3.65% 오른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3.65% 상승했다. 전년도 변동률(1.52%)보다는 높으나 공동주택 공시 제도 도입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ㆍ산정한 공동주택(약 1558만호)의 공시가격(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14일(금)부터 오는 2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발표한 공시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시세반영률인 69%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가격이 전년 대비 전국 평균 3.65% 올랐다. 시ㆍ도별로는 △서울(7.86%) △경기 (3.16%) △인천 (2.51%) △전북 (2.24%) △울산 (1.07%)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세종 (-3.28%) △대구 (-2.90%) △광주 (-2.06%)△부산 (-1.66%) △경북 (-1.40%)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시가격의 중위값은 1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1억6800만원보다 300만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7400만원, 세종 2억8100만원, 경기 2억2700만원 순이었다. 국토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지난해 11월 19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5년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은 내년 공시가격에 적용할 시세반영률을 현실화 계획 수립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현실화 계획이 규정한 높은 시세반영률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부동산 가격의 변화가 없더라도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보유세와 부담금 등 가계 부담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14일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공개한 뒤 의견청취 절차 및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30일 공시할 예정이다. 의견이 있을 경우 4월 2일까지 의견서를 해당 사이트에서 온라인 제출하거나 각 시·군·구 민원실이나 한국부동산원에 서면 제출하면 된다. 한편, 국토부가 지난 1월 산정한 전국 표준 단독주택(25만 가구)과 표준지(60만 필지)의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2.9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2%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2.78%) △대전(2.01%) △부산(1.84%) △인천(1.83%)도 함께 올랐다. 제주(-0.26%)는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VIP들의 지갑을 열다”...현대카드 ‘프리미엄 왕좌’ 굳히기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경기 부진 등의 악재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카드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월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국내 일시불 기준)은 8조8209억원으로 전업카드사 8곳 중 가장 높았다. 해외에서도 3000억원을 상회한 곳은 현대카드 뿐이다. 1월말 개인 (사용가능) 신용카드 회원수도 1109만명 규모로 집계됐다. 경쟁사들이 소폭 성장에 그치거나 오히려 잃은 반면, 현대카드만 지난해말 보다 8만명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유일하게 100조원을 넘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출발인 셈이다. 2021년 3분기 552억원이었던 연회비 수익도 2023년 2분기 7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3분기 8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상위권을 다투는 곳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57%)을 달성한 것이다. 수익 규모가 적은 BC카드를 제외하면 현대카드와 근접한 성장률을 낸 곳은 하나카드(51%) 뿐이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수가 업계 3~4위인 현대카드가 이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프리미엄 상품의 선전으로 풀이된다. 신한·KB국민·롯데카드가 최근 잇따라 프리미엄카드를 출시한 것도 현대카드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아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선정한 연회비 10만원 이상 탑30 카드 목록에서 △Summit(써밋·2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린카드 에디션2(4위) △MX블랙 에디션2(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 에디션2(6위) 등을 앞세워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앞서 선보인 'Boutique(부티크)' 3종에 이어 이날 '현대카드 써밋 CE(컴팩트 에디션·연회비 8만원)'도 공개했다. 5~10만원급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한 병력이 많지만, 더욱 우위를 다지기 위함이다. 써밋 CE는 교육·의료·여행·골프 업종에서 매월 결제액의 5%를 최대 1만 M포인트,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1.5%를 한도 없이 적립할 수 있다. 매년 5만원 상당의 크레딧도 제공한다. 우량 고객이 실적 향상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점도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라인업에 힘을 쏟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카드수익을 올리는 등 본업에서 삼성·KB국민카드와 맞먹는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당기순이익이 밀렸던 탓이다. 단기간에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매출을 올리는 방식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카드비용은 2521억원으로, KB국민카드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판관비는 194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임직원이 업계에서 2번째로 많은 까닭에 급여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 및 고객 기반확대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업계의 트렌드와 부합한다"며 “우량 고객은 소득이 높고, 특급호텔 등을 선호하는 특성상 결제액이 클 뿐 아니라 연체율을 비롯한 리스크도 적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강호동 농협 회장-송미령 장관, 청년창업인 스마트팜 농가 방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2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충남도·논산시 등 관계자들과 함께 충남 논산에 자리한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농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농가는 킹스베리 품종 딸기를 재배하는 약 3000㎡ 규모의 스마트팜이다. 강호동 회장과 송미령 장관은 시설 내 장비를 확인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회장은 농업인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청년농의 스마트농업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수출 품목에 대한 교육·지원 강화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확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보급형 스마트팜은 기존 시설하우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접근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농협 스마트팜 모델이다. 농협은 지역과 품목에 적합한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추가 개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 확산을 위해 스마트농업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정부 스마트농업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중·소농가가 선호하는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농협은 지속 가능한 농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청취한 농업인들 의견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스마트농업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상일, ‘365북스’ 방문해 독립서점 격려...용인그린대학·대학원 입학식도 참석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을 방문해 서점 대표를 격려하고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시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이 시장이 찾은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365북스'는 '나를 만나는 특별한 여행'을 주제로 100년 전 지어진 사금 창고를 시골 책방으로 리모델링한 곳으로 자신과 생일이 같은 작가의 책을 소개하고 생일북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출판ㆍ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공간이 아늑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다"며 “이곳에서 일러스트 작가들이 참여한 '탄생화 각인 우드 오브제(키링)'도 제작하고, 1인 출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며, 뜻깊은 생일북도 제작해서 책과 독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주는 등 우리 용인의 문화품격을 높여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성욱 365북스 대표는 “시의 문화 수준을 높여주고 책 읽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시장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시에서 개최하는 북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 지역 서점들이 참여하고 있는 데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북페스티벌 참여를 원하는 지역서점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지역서점들이 각자 지닌 독자성이 북페스티벌 등에서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 한 도서관사업소 관계자들에게 “시민들이 독립서점을 통해 특색 있는 경험을 하는 등 독서의 저변이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최 대표와 함께 서점을 둘러보며 탄생화 키링을 구매하고, 즐겨 읽는 작가와 책을 소개하기도 하며, 지역 서점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같은날 오후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용인그린대학·대학원' 입학식에 참석해 입학생과 교육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시는 농업 인재를 육성하고 귀농 희망자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2006년부터 용인그린대학과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7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입학식에선 대학원 원예과 30명과 대학 그린농업과 40명, 대학 생활농업과 37명 등 총 107명이 입학했다. 이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총 27주간 농업 교육을 받는다.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작물재배, 병해충 예방, 도시농업, 체험농업 등에 대한 이론과 전정·삽목, 텃밭실습이 진행되며, 농업기술센터 내 과학영농시설, 농산물가공지원센터 등에서 현장 교육도 병행한다. 용인그린대학 총장인 이상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용인그린대학과 대학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입학생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11월까지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이해, 농업인들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키우시고 동료들과의 우정도 돈독히 쌓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용인시에 반도체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농업환경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농업도 시대 흐름에 맞춰 보다 스마트하게 변화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도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지혜를 보태주시고 농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입학식 참석에 앞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중인 아열대작물 과학영농시설을 방문해 바나나, 애플망고 등 아열대작물 생장 환경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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