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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APEC 글로벌 페스티벌’ 성황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 국제적 붐업에 나섰다. 시는 지난 13일 황성공원 타임캡슐광장에서 'APEC 글로벌 페스티벌'을 열어 시민과 외국인 주민 1500여 명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매년 열리던 '세계인의 날'과 '외국인 근로자 축제'를 통합한 행사로,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주민과 지역사회가 소통·교류하는 데 의미를 뒀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가족센터와 경주YMCA가 주관했다. 1부 공식행사는 전통연희단 '잽이'의 웅장한 대북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외국인 주민 정착지원 유공자 표창과 내빈 인사말, 화합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내빈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 무대에 올라 '문화로 소통하는 우리, APEC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각국 전통의상을 입은 참석자들이 퍼레이드로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2부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글로벌 갈라 댄스와 외국인 단체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장 주변에는 25개 기관이 참여한 체험부스가 운영돼 네 컷 사진 촬영, 세계 이색 과자 체험, 인도 쑥뜸 등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완성됐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이번 APEC 글로벌 페스티벌은 언어와 국적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계기였다"며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앞으로도 지역특화형 숙련기능인력(E-7-4R) 비자 추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 개선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외국인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PEC 성공 기원·탄소중립 실천 다짐…회원 800명 한자리에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12일 한국농촌지도자경주시연합회 주최로 월성원자력 한마음 동산 잔디광장에서 '제17회 농촌지도자 회원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농촌지도자 회원 8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회원대회는 '2025 APEC 성공개최! 탄소중립 선도실천, 경주시 농촌지도자!'를 주제로 열렸다.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농촌지도자의 역할을 모색하는 한편, 회원 간 단합과 사기 진작을 통해 경주 농업의 활력을 높이는 자리로 꾸며졌다. 특히 APEC 성공개최와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담은 '모자 퍼포먼스'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어 우수회원·우수지회 표창, 축하공연, 회원 화합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차영득 연합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농촌지도자의 끊임없는 학습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선도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농업을 지켜온 농촌지도자 회원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경주 농업 대전환을 통해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촌, 모든 농업인이 잘 사는 행복한 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촌지도자경주시연합회는 18개 지회 109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과학영농 실천과 농촌문화 창달, 농업인 권익 향상, 농촌 환경정화,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서 우수상 수상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이승찬 경제작물팀장이 경상북도 주관 '2025년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포항 한화호텔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도내 자치단체가 추진한 세입 증대와 예산 절감 등의 성과를 공유해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보급형 스마트팜인 '경주형 스마트팜'을 개발·보급한 사례를 발표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스마트팜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예산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찬 팀장은 “농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 맞춤형 과학기술을 접목한 결과 예산 절감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가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시 재정 건전성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고양시-광명시-김포시-시흥시-안양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13일 라페스타에서 열린 '2025 고양 푸드앤비어 페스티벌'에 참석해 “지역 상권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가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을 한껏 즐기며 주말 힐링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고양 푸드앤비어 페스티벌은 14일 오늘까지 이어지며, 특히 오후 8시에는 DJ 박명수(G-Park)가 화려한 디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13일 시민체육관에서 '2025년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고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적 해법을 시민과 함께 모색했다. 광명시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 의견이 곧 정책이 되는 도시'를 목표로 2018년 처음 시작된 광명시 대표 숙의 공론장이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2026년 주민참여예산 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우리가 바라는 기본사회'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세대별 시민 438명이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1부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30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놓고 테이블별 토론과 투표를 거쳐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투표 결과 공용음식물 처리기 설치가 1위로 뽑혔고 △사회적경제 청년창업 실험-판매 점포 운영 △안양천 벌레, 날파리 퇴치 △배움은 돈이 된다 △전동킥보드 불법 주정차 단속이 뒤를 이었다. 광명시는 향후 광명시의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예산에 반영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부 '우리가 바라는 기본사회'에선 주거, 돌봄, 교육, 의료, 교통, 안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각 테이블은 퍼실리테이터 도움을 받아 토론을 진행했으며, 청소년 진로-문화공간 확대, 청년 주거-일자리 불안 해소, 중장년 돌봄 부담 완화, 노인 사회적 고립 방지 등 45건의 정책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투표 결과 △청소년 안전사회, 광명은 달라 △1인가구 증가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약해진 돌봄 기능을 강화할 광명형 통합돌봄과 기본의료 △광명형 청년취업프로젝트 △이동권 보장을 교통약자에서 전세대로 확대하는 기본차량 이용권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중장년 인생 2막을 지원하는 공공 강좌 확대, 1인가구 생활편의지원센터 설립,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대상과 사용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의 기본사회 정책이 제안됐다. 광명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기본사회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해 정책화할 계획이다. 특히 제안-토론-투표-정책화로 이어지는 '참여행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이 직접 합의해 정책을 설계하는 제도화된 공론장으로, 오늘은 그 비전을 현실로 구체화한 광명 민주주의의 가장 생생한 현장"이라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기본사회는 기후위기-기술 변화-불평등 심화를 극복할 새로운 사회적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본사회가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정책으로 다가왔다"며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설계한 '광명형 기본사회'를 통해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도시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스타벅스와 협력해 제작한 '애기봉 머그잔'이 지난달 13일 출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이달 6일 전량 완판됐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를 비롯해 김포 주요 관광지를 담은 머그잔은 애기봉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특화 기념품으로 기획됐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작년 말 글로벌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유치로 다양한 세대와 외신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 급증이 눈에 띈다. 작년 약 8%에서 올해 들어 약 13%로 증가하다가 4월에는 18.6%로 늘어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애기봉 머그잔은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글로벌 브랜드 협업으로 선보인 최초의 관광지 특화 기념품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는데 이번 완판으로 인기를 증명했다. 김포시는 최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시관 내 카페 라운지 리모델링을 통해 기념품 판매공간 확장은 물론 디스플레이 등도 대폭 개선, 판매 환경을 전면 정비한 바 있다. 리모델링 완료 후 8월 한 달 동안 올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관광객 기념품 구매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김포의 상징적 명소를 직접 경험했다는 증표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애기봉이란 특별한 장소를 기억하고 공유하는 하나의 문화행위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기념품은 관광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방문객에게 해달 지역만의 차별성과 스토리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기념품을 만들고 여기에 자체 개발은 물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런 전략은 애기봉 기념품을 통해 자연스러운 김포시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김포시 총무과장은 14일 “스타벅스 애기봉 머그잔 완판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기념품 판매 매출의 기록적인 증가는 김포 관광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며 “기념품은 김포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과 창의적인 기념상품을 지속 발굴해 김포 관광자산을 입체적으로 전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품절된 스타벅스-김포시 애기봉 머그잔은 다시 제작에 들어가 오는 11월 말쯤 시장에 재출고될 예정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민을 돕기 위해 시흥시1%복지재단을 통해 1000만원 상당 생수를 지원한다. 강릉시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됐고, 시민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생수 지원 후원금은 강릉시민을 돕기 위해 긴급 모금으로 마련됐다. 시흥시 생활폐기물협회, 북시흥농협, 해성산업, 소나기통기타 등 지역사회 기업과 단체 후원자가 마음을 모았다. 1000만원 가량 모금된 후원금은 전액 생수 구입에 사용돼 강릉 피해 가정과 취약계층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4일 “가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강릉시민께 생수 지원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낙헌 시흥시1퍼센트복지재단 이사장은 “많은 분이 한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적 연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은 시흥시청소년재단과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청소년-청년 통합지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흥시총소년재단이 내년 '시흥시청소년청년재단'으로 개편을 앞두고 광역 단위 청소년-청년 통합지원체계 정책 연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을 다져갈 예정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청소년 및 청년 정책 분야 공동 연구 및 기획을 비롯해 △교육 및 사업 추진 협력 △전문성 기반 인재 연계 및 교류 △정책 실행을 위한 콘텐츠-정보-자원의 상호 교류 △기타 필요 공동사업 추진 및 상호 지원 등이다. 협약에 이어 시흥시청소년재단은 오는 19일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 시흥시청소년재단 임직원이 참여하는 이번 특강에선 청소년-청년 정책의 최신 동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덕희 시흥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14일 “창립 5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름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 청소년과 청년을 잇는 통합지원체계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흥의 청소년-청년 모두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 연계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와 안양대학교는 청년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가치 창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지난 12일 시청 3층 상황실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사회 청년 현안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각종 청년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특히 △안양시 청년사업(청년친화도시 조성-청년네트워크 등) 참여 및 지원 △안양대 주관 지역사회 가치 창출 프로그램 행정적 지원 및 협력 △청년정책 활성화 위한 지원 및 대외홍보 등에 적극 협력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양시는 청년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관계부서 공무원, 장광수 안양대 총장, 안양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업무협약식에서 “청년이 행복해야 도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안양시와 안양대학교가 청년을 위해 함께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겠다는 약속으로, 청년이 안양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친화도시 안양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화물운수법·최저 임금·노란봉투법…기업 공시 뒤흔드는 노동 이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새로운 경고 메시지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이나 시장의 변동성 같은 전통적인 리스크를 넘어 '노동 이슈'라는 새로운 암초가 기업의 항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 역시 더 이상 노동 문제를 부수적인 인력 관리 영역이 아닌 사업의 존폐를 가를 수 있는 중대한 경영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최근 공시한 투자 설명서를 통해 노동 이슈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설 수 있음을 직접적으로 경고했다. 한진은 먼저 육상 운송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업계를 특성을 설명하며 화주-주선 업체-운송 업체-개별 차주 간 복잡한 거래 구조와 위수탁제 위주의 시장 구조로 인해 운송업자의 화주에 대한 운임 교섭력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02년 출범한 화물연대의 파업 가능성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명시했다. 특히 구체적인 정치적 상황을 언급하며 리스크의 현실성을 부각했다. 투자 설명서에는 “2025년 7월21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었던 일부 화물 자동차에 안전 운임제를 3년 간 한시적으로 재도입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고 해당 법안은 과거 이슈가 됐던 '3년 일몰제'를 다시 포함시켜 노동계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적혀있다. ㈜한진은 공시를 통해 '최저 임금' 불확실성도 지적했다. 회사는 “물류 산업의 특성상 도급비나 위탁 작업료 등 인건비성 원가가 비용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저 임금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내년 최저 임금 인상률인 2.9%가 비교적 평이했다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정부 정책 자체가 경영 리스크임을 분명히 했다. 투자 설명서에는 “향후 정부의 정책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서 최저 임금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2018년과 2019년 최저 임금은 전년대비 각각 16.4%, 10.9% 인상되며 급속하게 상승했다"고 썼다. ㈜한진은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지만 최적화와 효율화가 지연되고 원가 상승이 판가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가장 첨예하게 부각된 이슈는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다. 이 법은 사용자의 범위를 원청까지 확대해 책임 범위를 넓히고 노동 쟁의 대상을 경영상 결정에까지 포함하며 쟁의 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 배상 청구를 제한함을 골자로 한다. 법안이 공포 6개월 후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투자 설명서를 통해 이 법이 초래할 구조적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SK㈜는 1700억원 규모의 사채 발행 투자 설명서에서 해당 법안이 손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석유화학 부문 사업 재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이 회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회사의 사업 경영상 결정이 근로 조건에 영향을 주는 경우 노동 쟁의 행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구체적인 이유를 들며 경영상의 전략적 결정이 노조의 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복잡한 원하청 구조가 얽힌 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법이 시행되면 현장 곳곳에서 노사 갈등과 잦은 파업이 빚어져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3100억 원의 사채 발행 증권 신고서에 “노동 쟁의의 범위를 임금과 근로 조건뿐 아니라 경영상 결정과 구조조정, 정리 해고 등으로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자유기업원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은 △노사간 쟁위 행위 빈번화 △사회 갈등 장기화 우려 △죄형 법정주의 명확성 원칙 위배 △기업의 법적 위험 예측 불확실성 증대 △폭력·파괴 행위에 대한 면책과 손해배상 제한에 따른 불법파업 억제력 약화 △사용자 재산권의 과도한 침해 및 법치주의 근간 훼손 등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시총 ‘100조원 클럽’ 첫 입성”

코스피 지수가 4년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주요 그룹사들의 시가총액도 연초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160% 넘는 증가율로 30대 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총 10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상장사 219개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시총은 1500조2219억원에서 2099조8306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1월2일과 9월10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9개월만에 60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 증권 시장 전체 시총(코스피·코스닥·코넥스 포함)은 2307조3380억원에서 3139조7112억원으로 36.1% 늘었다.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65.0%에서 66.9%로 1.9%포인트 올랐다. 시총 증가율 1위는 한화였다. 44조8068억원에서 118조1583억원으로 163.7% 뛰었다. 삼성·SK·현대차·LG 4대그룹 외 100조원 클럽에 가입한 것은 한화그룹이 유일하다. 2022년 방산 부문을 재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출범시키고,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외연을 확장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가율 2위는 미래에셋이었다. 5조8826억원에서 14조7285억원으로 150.4% 뛰었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증가율만큼은 최상위권이다. 상법 개정 영향으로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주가 급등한 것이 직접적 배경이다. 효성그룹은 7조2596억원에서 17조4874억원으로 140.9% 늘며 3위를 기록했다. 10조원이 넘는 증가분 대부분은 효성중공업에서 나왔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와 고수익 전력기기 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두산은 원자력 모멘텀을 타고 4위에 올랐다. 26조1936억원이던 시총은 62조5537억원으로 138.8% 늘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11조5685억원에서 40조991억원으로 246.6% 올랐다. 시총 규모 기준으로는 삼성그룹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삼성은 503조7408억원에서 674조9706억원으로 34.0% 늘며, 30대 그룹 전체 시총(2099조8306억원)의 약 32%를 차지했다. SK는 2위를 지켰고, 3위와 4위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현대차가 135조1076억원에서 172조1879억원으로 27.4% 증가하며 LG를 제쳤다. LG는 141조3066억원에서 145조5088억원으로 3.0% 늘어나는 데 그쳐 4위로 밀려났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美 관세 압박 불구…8월 ICT 수출 ‘역대 최대’

지난 8월 정보통신산업(ICT) 분야 수출액이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해당 기간 ICT 수출액은 22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1%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5억3000만달러로 7.6% 증가했다. 무역 수지는 10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거뒀다. 미국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ICT도 역대 8월 기준 최대치를 거뒀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27.0% 수출이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메모리 수요 견조가 주효했다. 통신장비도 미국·멕시코의 전장용 수요 호조로 수출이 1.8%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9.4%), 휴대폰(-15.4%), 컴퓨터·주변기기(-16.6%) 등은 수출이 줄었다. ICT 수입은 125억3000만 달러다. 반도체(4.7%↑), 휴대폰(20.2%↑), 컴퓨터·주변기기(31.1%↑)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GPU와 중대형컴퓨터가 각각 249.1%, 144.2%씩 급증하며 ICT 수입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이카 평화요정 ‘피코’, 공공캐릭터 공모전서 혁신상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자체 기관 소통 캐릭터 '피코'가 '2025 대한민국 지자체 공공캐릭터 페스티벌 대상' 공모전 본선에 진출해 '이벤트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KOCLA)와 대전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공공캐릭터 경연 행사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사와 공단 등에서 33개 캐릭터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2개 캐릭터가 최종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이벤트 혁신상을 받은 피코는 평화와 상생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코이카가 국제개발협력과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확대하고자 만든 마스코트다. 피코는 카드뉴스, 인스타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기관 소식과 정책을 알리기 위한 메신저로 활약하고 있다. 코이카 해외사무소 47개의 SNS 콘텐츠와 홍보물, 행사 등의 소식을 전달하는 전 세계 ODA 소통 캐릭터로도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피코는 개인의 일상 속 평화부터 개발협력 현장을 통한 전 세계 지속가능한 평화를 상징하는 매개체"라며 “곧 공개할 피코송(song)과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과 SNS 콘텐츠를 통해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이카는 매월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와 같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모바일 배경화면 등 피코 콘텐츠를 제공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지역과 함께 성장” 강원랜드, 공공PR ‘최우수상’

강원랜드는 지난 12일 경기 곤지암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공공PR 대상'에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재단이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는 우수 PR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정부부처, 공공기관, 일반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종합 시상식으로 확대·개편됐다. 이번에 강원랜드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역상생 캠페인'은 카지노 업종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고용 창출·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설립 취지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강원랜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복합리조트, 국민의 행복쉼터'라는 비전을 담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강원랜드는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 5월 서울 홍대 스타스퀘어빌딩에서 '탄광 702동 팝업 매장'도 운영했다. 해당 매장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강원랜드는 '강원랜드의 동행', '강원랜드 어떻게 생각해?' 등의 영상 캠페인과 길거리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자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사회공헌 사업을 알려왔다. 안현숙 강원랜드 브랜드홍보팀장은 “이번 수상은 강원랜드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국민에게 새로운 여가문화를 제공하는 공공적 기업임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관광 경쟁력 강화, 불법도박 예방 등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통시장 추석 상차림비, 4년 만에 20만원대로 하락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4년 만에 3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추석(10월 6일)을 약 3주 앞둔 지난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500원) 적은 수준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추석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태풍 발생 여부·가을장마 등의 변수가 남아 있으나, 올해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정보는 매년 추석 3주 전에 전통시장에서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공개한다. 상차림 비용이 20만원대로 돌아온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로 2021년 27만4500원이던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이듬해 30만원, 2023년 30만9000원, 지난해 30만2500원을 기록했다. 소비 비중이 가장 큰 과일 가격 하락과 함께, 공급량 회복으로 채소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사과(3개)와 배 가격은 지난해 1만5천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33.3%씩 감소했다. 시금치(1단)는 8000원→6000원으로 25.0%, 무(1개)도 4000→2500원으로 37.5%씩 내렸고, 배추(1포기) 가격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0% 떨어졌다. 반면 일부 품목은 올랐다. 햅쌀(2㎏)은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3% 상승했다. 송편(1㎏)과 시루떡(3장)은 각각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0%, 조기(3마리)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0%씩 올랐다. 7000원이던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릿살(600g)도 8000원으로 14.3% 상승했다. 한편,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상 비용은 39만1350원으로, 지난해 대비 0.7%(2810원) 줄었다. 다만, 각 대형마트에서 제공하는 할인 적용시 28만~32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먹구름 짙어지는 미중 정상회담…트럼프, 막판에 결정 내릴까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국으로 공식 초청했지만 양국이 관세와 펜타닐 유입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미국 측은 아직 수락 의사를 전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중국 측과 대화를 가졌다. 여기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이 예정되자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양측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정상회담 전망이 어두워졌고, 미중 정상의 만남이 APEC에서의 비공식적 회담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소식통이 FT에 말했다. 매크로 어드바이저리 파트너스의 새라 베란 파트너는 “(미중 고위급 회담 등은)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작업이 분명하지만 실제 성사될지 불투명하다"며 “트럼프와 시진핑이 베이징, 혹은 APEC에서 만날지에 대해 상반된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펜타닐 유입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측은 미국이 관세를 먼저 철폐해야 펜타닐 유입 관련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미국은 관세 완화 전 조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라이언 하스 중국센터장은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베이징 정상회담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양측 간 무역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정당화할만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두사람이 APEC에서 만나 일련의 성과를 발표하겠지만 무역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중국에 최대 100% 관세를 매기라고 요구했고, 중국 기업들을 제재명단에도 올렸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아날로그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전날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행사가 변수로 평가된다. 하스 중국센터장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보다 더 화려한 의전을 제공하지는 않으려 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이은 '식후 입가심'으로 취급받는 것을 꺼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승절 행사 때문에 베이징 정상회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상반된 진단도 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김정은에 대한 환대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베이징 정상회담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APEC에서의 회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을 연상시킬 여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막판 뒤집기'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조지타운대학교의 중국 전문가인 에반 메데이로스는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고 마지막 순간에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과 중국에서 환대받고 싶은 욕망 사이의 갈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백악관 관계자 역시 “중국은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싶어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위해 '선물'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결중이 막판에 나와도 중국은 며칠 이내 정상회담을 조율할 수 있다"고 FT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획②] [단독]국민연금, 수익률 매몰돼 사모펀드 M&A ‘보증인’ 노릇

공적기관이 국민연금이 수익률에 매몰돼 사모펀드의 기업 사냥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부도나 문제가 됐던 홈플러스 인수전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 투자 과정에서 입찰 전에 투자확약서(LOC·Letter of Commitment)를 발급해 주면서 사실상의 보증인 노릇을 한게 확인됐다. 또 홈플러스 등의 인수 과정에서 안전성, 공익성 등에 대한 검토 없이 수익률만 바라보고 투자를 확정해 공적 기관의로서의 책무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지난 20년간 국내 사모펀드(PEF) 관련 안건을 심의하면서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에 국내 사모 관련 안건이 총 92건 부의됐으며, 이 가운데 12건에서 투자확약서가 발급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6년 LG카드 △2007년 메가박스·대경기계기술·하나로텔레콤 △2010년 해태제과식품 △2014년 ADT캡스(Project Angel) △2015년 ADT캡스(Project Angel II)·홈플러스(Project Equalizer) △2018년 11번가(Project Crystal) △2019년 모멘티브(Project Mom)·롯데카드(Project Curie) △2021년 덕양(Project Haldane) 등이다. 문제는 LOC 발급 시점이다. 국민연금은 홈플러스를 포함해 최소 4건의 확약서를 입찰 전에 내줬다.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인수전(Project Equalizer) 당시 2015년 8월 21일 LOC를 발급했고, 정식 입찰은 사흘 뒤인 24일이었다. 또 국민연금은 2006년 LG카드 인수 과정에서 입찰일(8월 10일)보다 13일 앞선 7월 28일 LOC를 내줬다. 2007년 대경기계기술의 경우에도 입찰 하루 전인 9월 11일에 LOC가 발급됐다. 같은 해 하나로텔레콤은 입찰일(11월 13일) 두 달여 전인 9월 20일에 이미 확약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입찰이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 투자일 경우 특정 컨소시엄에 참여해 초기 단계부터 투자 검토를 진행하도록 돼 있다. 국민연금은 “초기부터 검토가 진행돼야 조건 협상이 가능하고, 투자자가 희망하는 자금액 확보가 용이하다"며 “빠른 속도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가 LOC를 사실상 사모펀드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홈플러스 인수 당시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 LOC를 근거로 해외 연기금(CPPIB 등)을 끌어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LOC는 사실상 '믿을 수 있는 투자자 인증마크'로 통한다"며 “입찰 전에 LOC를 발급하면 특정 컨소시엄에 압도적 우위를 안겨주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공적 기관인 국민연금이 '수익률'만 보고 투자 확약서를 써줬다는 점이다. LBO 구조의 위험성, 홈플러스의 업계 전망, MBK의 과거 투자 실적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 없이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MBK는 연 9%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LOC를 요청했다. 이는 경쟁 컨소시엄이 제시한 7.8~8%대보다 높은 조건이었다. 국민연금은 이를 근거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펀드였기 때문에 LOC를 발급했다", “MBK 파트너스가 제시한 투자조건이 국민연금에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투자는 손실로 이어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1년부터 MBK파트너스와 거래를 이어오며 총 11개 펀드에 약 2조원을 출자했고, 이 중 회수금은 1조3000억원에 그쳤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 3호 블라인드펀드'에는 6121억원을 투입했으며, 이익금을 포함해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홈플러스 투자 건의 경우 상장전환우선주(RCPS) 수익률이 당초 9%였는데, 일정 기간 후 스텝업 조건이 있어 현재는 13%"라며 “회수 금액을 제외하면 못 받은 돈이 공정가치평가상 약 9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LOC 발급이 공적 기금을 사모펀드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국민연금은 단순히 높은 '수익률'에 끌려서는 안 된다. 공적 기금인 만큼 안정성과 사회적 책임, ESG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원금 손실을 피하는 안정성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수익률을 강조하다가 손실을 본 홈플러스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사모펀드도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을 강화하고, 공시의무와 정보공개를 확대하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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