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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스테이블코인, 보이지 않는 돈과 새로운 재정 해법

세계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 추진이 필수적이다. 보편적 기본소득, 디지털 뉴딜과 같은 담대한 국가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증세나 전통적인 국채 발행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 시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금융 혁신에 시선이 모인다. 한때 암호화폐 시장의 부산물 정도로 여겨졌던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은 국가의 재정적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정책의 가장 큰 제약은 언제나 '재원'이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의 메커니즘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그 준비자산의 대부분은 미국 국채로 채워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디지털 자본이 미국 정부의 재정 운용을 위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되어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구조를 우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하고, 그 준비자산을 국채로 운용하도록 제도화한다면, 우리는 국가 정책을 위한 '마르지 않는 재정의 샘'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지금처럼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한계 상황에 내몰릴 때, 정부의 확장 재정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제공하는 거대한 국채 매입 수요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경기부양, 사회안전망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핵심 통로가 된다. 이는 민간의 고통을 덜고 경제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순기능이다. 이러한 안정적 재원 확보가 스테이블코인의 첫 번째 효용이라면, 두 번째 효용은 경제 전체의 유동성을 증폭시키는 데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돈의 핵심 기능인 '거래의 매개'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지만,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본원통화나 은행의 예금통화가 아니기에 M1, M2와 같은 공식 통화량(Money Supply) 지표에는 포착되지 않는다.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을 뿐, 경제 전체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는 완전히 다르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경제 내 총구매력을 사실상 이중으로 창출하는 결과를 낳는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자금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면, 그 1억 원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정부 재원으로 시중에 풀린다.동시에, 구매자의 디지털 지갑에 생성된 1억 원 가치의 스테이블코인 역시 독립적인 구매력을 가지고 소비와 투자에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자금으로 '전통 금융 시스템을 통한 구매력'과 '디지털 자산 시스템을 통한 구매력'이 동시에 창출되는 것이다. 통계상 돈의 양은 그대로지만, 경제를 순환하는 돈의 총량과 속도는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강력한 유동성 공급 효과를 가지며,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새로운 차원의 경기부양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물론 이러한 강력한 효과는 새로운 정책적 과제를 동반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은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영향력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긴축에 나서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통화정책의 효과를 반감시켜 정책 당국에 새로운 딜레마를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통제 불가능한 위협이라기보다, 새로운 금융 환경에 맞는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혁신적인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국가의 재정 능력을 극대화하고 실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잠재력만은 명확하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정부는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하고, 실질 구매력 증대를 통해 국민은 그 효과를 피부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물론 투명한 감독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반드시 필요하다. 통화정책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과거 무분별한 통화발행으로 인해 위기를 겪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시대가 주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디지털 금융의 날개를 달고,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며 국가 발전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힐 때임은 확실하다. 김수현

[EE칼럼]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컨트롤타워의 조건

지금 우리 사회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환경부와 산업부의 일부 기능을 통합해 기후·에너지·환경정책을 한 곳에서 다룰 수 있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기후와 에너지를 통합하되 환경은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에서도 기후와 에너지를 묶는 경우가 많지만, 환경까지 포함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유는 규제 중심의 환경 정책과 산업·에너지 진흥 정책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국식 실험이라 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혼재되어 사회적으로 여러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기후정책은 환경부, 에너지정책은 산업부가 맡아 서로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함께 조율하면 정책의 일관성이 높아지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기후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예산과 조직이 커지는 만큼 정책 추진력도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크다. 환경부는 규제 중심 부처다. 여기에 에너지산업 진흥 기능이 결합되면 '규제와 진흥'이라는 상반된 목표가 충돌할 수 있다. 산업계는 환경부가 에너지 정책을 맡으면 규제가 더 강해질 것이라 걱정한다. 전문성 확보와 갈등 조율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기후에너지환경부라는 통합형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까? 과거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정부는 대기오염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당시 취사・난방의 주 에너지원 이었던 연탄을 도시가스로 전환하면서 고체연료사용금지, 청정연료사용의무화라는 강력한 연료사용규제를 도입하였다. 이 규제는 초반에는 산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였지만 장기적으로는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그리고 자동차와 정유 산업의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규제가 새로운 산업 성장을 촉진한 셈이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었다. 급격한 연탄 사용 감소로 탄광촌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도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도시가스 공급의 지역독점이라는 특혜를 당시 연탄회사에 부여하여 도시가스회사로 전환하도록 함과 동시에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을 통해 폐광지역을 지원했다. 하지만 규제의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기에는 부족했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분명하다. 규제는 필요하지만 충격 완화 장치가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혜롭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은 단순한 간판 교체나 부처 통합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다. 성공의 열쇠는 규제와 진흥의 균형 외에도 정책 충격을 흡수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실행력이다. 특히 여야합의를 통해 어렵게 기반을 다진 에너지3법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하위법령과 시행령을 시급히 제정하여 해상풍력 확대, 사용후핵연료 관리 그리고 전력망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에너지3법의 집행력을 높이고, 중앙정부·지자체·산업계·시민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도모한다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적 실험을 넘어 국제적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과거의 교훈을 살리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여 갈등의 진앙지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새로운 컨트롤타워가 되길 기대한다. 조용성

방미 李 대통령, ‘1경7천조’ 블랙록과 AI 허브 투자 논의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해 글로벌 투자 유치를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AI·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에 물꼬를 텄다.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면담에서 핑크 회장은 “AI와 탈탄소 전환은 함께 가야 한다"며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돼 환영한다. 긴밀한 논의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며 화답하며 핑크 회장을 한국으로 직접 초청했다. 블랙록은 운용자산 12조5000억 달러(약 1경7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과 함께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을 결성해 글로벌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블랙록의 100% 자회사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 아데바요 오군레시 회장과 김용 前 세계은행 총재도 배석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취임 이후 대한민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정치·경제가 안정화됐다"며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하면서, AI와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정책 추진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국내 AI·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한국의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AIP)' 참여 가능성 등이 담겼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브리핑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협의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는 거점 역할을 구상하기로 했다"며 “향후 5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투자 방향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점은 향후 태스크포스(TF) 논의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면담에 배석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정부·블랙록 간 TF가 구성되면 투자 포트폴리오와 실행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수조 원 단위의 파일럿 투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가 '대규모 투자'라고 할 때는 통상 수십조 원 단위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투자 방식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 재무적 투자(FI)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창 대통령실 국가AI정책비서관은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의 전략적 투자(SI)와 달리 블랙록은 한국이 마련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한국의 로드맵이 성공적으로 실행돼야 블랙록도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3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AI와 에너지, 인구 변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해 정부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특징주] 자진 상폐하는 ‘비올’…3거래일 연속 상한가

공개 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비올 주가가 23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21분 기준 비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0%(6250원) 오른 2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올은 현재 주식 유통 물량이 적어 주가가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공개매수를 거쳐 지분 약 85%를 확보한 이후 잔여 물량 장내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후리포트] 기후 피해 2030~2060년 최대 200조원…수도권에 집중

한국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매년 수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지속할 경우 이러한 피해 규모는 앞으로 수십 배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구와 자산이 집중된 수도권이 전체 피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나 기후 리스크가 국가경제에 대한 커다란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유종현 교수와 서울시립대 최미희 연구원이 최근 한국기후변화학회지에 발표한 '한국의 지역별 기후변화 피해비용 및 탄소의 사회적 비용 추정' 논문에 따르면, 2030~2060년 한국이 입을 기후변화 피해는 현재가치로 87조원(최소 26조~최대 200조원)으로 추산됐다. ◇2030~2060년 수도권 피해만 최대 114조원 연구팀이 기후변화 피해 비용을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경기도·서울·인천 등 수도권의 피해 규모가 전체의 57%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30~2040년에는 연평균 2조원(연간 최대 5조원), 2040~2060년에는 연평균 13조원(연간 최대 38조원)의 피해가 전망됐다. 경기도는 경제·인구 자산이 집중돼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향후에도 이러한 취약 자산의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동일한 이유로 인구 및 경제 자산이 집중된 서울과 인천의 피해비용도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2030~2040년에는 연평균 1조 원(연간 최대 3조원), 2040~2060년에는 연평균 5조원(연간 최대 15조원)으로 추정됐다. 인천은 2030~2040년 연평균 1조원(연간 최대 2조원), 2040~2060년 연평균 4조원(연간 최대 12조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기도와 비교해 서울의 경우 빠른 인구 감소 전망이, 인천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경제 규모로 인해 경기도보다 피해비용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추정됐다. 2030~2040년 수도권 피해액을 합치면 연평균 4조원, 연간 최대 10조원 규모이다. 하지만 2040~2060년엔 수도권 피해액이 연평균 22조원, 연간 최대 65조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한국 경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수준이다. 2030~2060년 전체로는 수도권 피해규모가 52조원(최소 17조~11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구와 부산도 각각 2030~2040년 연평균 4000억원(최대 1조원), 2040~2060년 연평균 2조원(최대 5조원)의 비교적 높은 피해 비용이 추산됐다. ◇기후변화 충격은 대전·광주가 더 커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기후변화 피해비용 비율이 2030~2040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0.0 ~ 0.5% 구간에 분포하였으나, 2040 ~ 2060년에 이르면 0.5 ~ 2.3%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평균은 4배 이상 증가했다. 2040~2060년에는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개 지역이 GRDP 대비 피해비용 비율이 1%를 초과했다. 2030~2040년에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였던 충북(0.16%)이 2040~2060년에는 0.74%로 상승했고, 울산은 0.14%에서 0.65%로, 전북은 0.12%에서 0.54%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절대 피해액은 수도권이 크지만 경제 규모와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 피해로 인한 충격은 대전·광주가 더 컸다. 2040~2060년 기후변화 피해비용 비중은 대전(2.34%), 광주(2.09%), 인천(2.06%), 세종(2.03%)의 순이었다. 대전은 전북(0.54%)과 비교하면 약 4.3배나 됐다. ◇탄소 1톤의 피해비용…경기도 4199원 vs 전북 94원 지역별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1톤의 탄소배출이 해당 지역 내에서 초래하는 장기적 한계 피해 비용을 의미한다. 탄소의 사회적 비용 산출은 시·도별 연간 피해비용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후 시·도별 비중을 산출하고, 이를 가중치로 사용해 국가 전체의 탄소 사회적 비용을 시·도별로 배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현재가치 산정을 위해 2025년 기준 연 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탄소 1톤이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은 지역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는 이산화탄소 1톤(tCO₂)당 4199원이었고, 서울은 1885원, 인천 1398원이었다. 이에 비해 전북은 94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경기도에서 탄소 1톤을 줄일 때 얻는 편익은 전북보다 45배 크다는 의미다. 이는 향후 지역별 탄소세·배출권 가격 차등 적용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어떻게 분석했나: 확률 모델로 미래 리스크 반영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초래할 지역별 경제적 피해를 확률적으로 산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단순히 특정 조건에서만 계산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미래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국 17개 시·도의 피해 규모를 예측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피해 비용 산정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됐다. 첫째, 미래 사회·경제·기후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인구와 1인당 소득 전망, 온실가스 배출 변화, 기온 상승, 강수량 변화를 지역 단위로 세분화해 예측하는 과정이다. 둘째, 강수량 변화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 상승보다 강수량 증가가 경제 성장에 더 부정적 영향을 주며, 강수량이 늘면 지역 경제성장률이 감소한다는 한국은행 분석을 적용했다. 기온 상승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분석에서 제외했다. 셋째, 최종 피해 비용을 계산한다. '기후변화가 없었을 경우의 지역 경제 규모'와 '기후변화로 성장률이 둔화된 지역 경제 규모'의 차이를 피해 비용으로 본다. 즉, 성장하지 못한 차액이 곧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되는 셈이다. 이 방식으로 산출된 결과는 확률 분포 형태로 제시된다. 예컨대 “경기도는 2040~2060년에 연평균 13조 원(최소 2조~최대 38조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와 같은 식이다. 연구진은 “단순 평균 예측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한 위험 관리 지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 피해 발생 우려" 연구는 피해액의 분포가 우측으로 긴 꼬리 형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낮은 확률이지만, 발생하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극단적 피해(tail risk)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등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전국에 동일한 정책을 적용하는 데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 대전·광주 등 취약 지역에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지역별 탄소 1톤의 사회적 피해비용을 바탕으로 예산 분배나 탄소세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제안했다. 아울러 극단적 위험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평균 피해액만 보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모든 지역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한 적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기후 리스크는 기업 실적과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안보 이슈'"라며, “지금까지의 전국 단일 접근에서 벗어나, 지역별 맞춤 대응과 차등적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강찬수 기자 kcs25@ekn.kr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자연숲치유산업학과, 천리포수목원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자연숲치유산업학과는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서 '2025학년도 2학기 개강답사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23일 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행사에서는 천리포수목원 김건호 원장과의 산학협력 업무협약 체결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진 특강에서는 천리포수목원의 역사와 창립자 故 민병갈 원장의 철학이 소개되었다. 김 원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보전 활동의 의미를 강조하며, 산림·수목 자원의 가치와 치유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어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공간인 무궁화정원이 소개되었다. 김 원장은 “천리포수목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무궁화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200여 품종을 수집·보존하고 있다"며 “무궁화정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품종이 개화해 축제의 장을 이루고, 국화(國花)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적·치유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답사에는 백정애 학과장, 최은미 교수, 강소희 과대표, 왕현숙 부대표, 이기숙 임원을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 4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 숲해설가의 안내로 수목원을 탐방하며 다양한 식물자원과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고, 이어 태안 8경 중 제5경인 신두리 해안사구를 방문해 세계적으로 드문 모래 언덕 생태계를 관찰하며 치유관광과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자연숲치유산업학과 백정애 학과장은 “이번 개강답사는 학문적 이론을 현장 체험과 접목해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 값진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산림·치유·관광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치유산업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AI), 숲치유지도사, ESG경영, 헬스케어, 심리·치유 등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실무융합교육 및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12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의왕시의회-파주시의회-하남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공소자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이 제29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체육인 기회소득 도입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지역 체육인 복지 확대-직무 만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생활체육 복지 실현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체육인 기회소득 정책은 경기도 24개 시-군에서 성적 중심 선별 지원이 아니라 현역 체육인, 지도자, 심판 등 폭넓은 대상에게 최소한 사회 보상으로 체육활동 지속성을 확보해 체육의 사회적 가치와 지역발전을 동시에 높이는 제도로써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자의원은 고양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인 직무 만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양시는 체육인 기회소득 정책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도 해당 사업이 마치 고양시 체육인에게도 적용되는 것처럼 홍보가 이뤄져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양시 체육인만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고양시 차원의 제도적 보완과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고 예산구조 개편 등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공소자 의원은 23일 “체육 정책 핵심은 형평성과 지속성임을 강조한 뒤 체육인 사회적 기여가 제대로 인정받고 지속될 수 있도록 '체육인 기회소득'의 실질적인 정책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소자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 중심 체육 복지 실현과 관련된 정책 제안과 의정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 실현 및 반부패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난 19일 의회 중회의실에서 반부패-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부패방지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마련됐으며, 의왕시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 31명이 교욱에 참석했다. 교육은 청렴연수원 전문강사이자 지방의회연구소 초빙교수인 김성수 강사가 맡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실무 교육과 주요 법률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법령 이해를 넘어 실제 의정활동과 행정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위험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학기 의장은 “교육을 통해 공직자로서 책임과 윤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청렴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제도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손성익 파주시의회 의원이 노동자 권익 신장 및 산업안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손성익 의원이 노동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노동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기업 중요 민원 청취 등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다. 손성익 의원은 '파주시 중대재해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파주시의회 제258회 임시회에서 '파주시 디스플레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기업과 노동자,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파주시 관내 기업을 방문해 고질 민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동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로 표창을 수상한 손성익 의원은 23일 “노동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곧 시민 전체의 삶을 개선하는 길이라 믿는다"며 “이번 표창은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혜영 하남시의회 의원은 지난 16일 감일지구 수변공원 2호 공중화장실 설치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감일 제1육교를 찾아 시민 편의시설 확충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달 추미애 국회의원의 적극 지원으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8억원이 확보된 데 따른 행보다. 정혜영 의원은 확보된 예산이 민생과 직결되는 인프라 확충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정혜영 의원은 감일 수변공원 2호 공중화장실 설치 현장에서 “체육시설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공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시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불편함이 없도록 설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감일 제1육교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교통약자, 어르신, 어린이 등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설치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관계 부서와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혜영 의원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설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시민 일상과 직결된 안전-편의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를 꼼꼼히 챙기고 행정에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희도 하남시의회 의원이 법률저널이 주최한 '2025년 지방의정대상' 입법활동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역 건설업체 권익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하남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개정과 관련한 입법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임희도 의원은 해당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건설기계 정의를 명확히 하고 △하남시 발주 공사의 공동도급 비율을 49% 이상 권장 △지역 건설기계 사용 비율을 45% 이상 권장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역 건설업체의 실질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조례 제-개정 과정에서 토론회 및 간담회를 열어 건설업계 관계자와 소통하고 보도자료 배포와 언론 보도를 통해 시민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시민이 체감하는 의정활동'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임희도 의원은 23일 “이번 수상은 하남시민과 지역 건설업계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질적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임희도 의원은 2023년 선진교통문화 의정대상, 제8회 아시아파워브랜드대상 의정공헌부문 대상에 이어 또다시 의정활동 성과를 인정받으며 하남시의회 대표 입법 활동 의원으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특징주] 삼성전자, 모건스탠리 낙관론 전망에 최고가 터치

삼성전자가 23일 장초반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 뛴 8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8만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 시작 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9만1000원까지 오르며 '9만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 시간) 발표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 올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경포커스]유정복 “‘평화를 향한 연대와 협력 선언’, 국제적 협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12일부터 18일까지)을 통해 국제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 기념주간 행사에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7개국 중 미국·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 뉴질랜드 등 6개국의 군·외교 고위 인사와 주한 무관단, 한·미 군 지휘부까지 총망라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지난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IPSF)은 이번 주간의 하이라이트였다. 세계 석학과 청년세대 1000여 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오늘의 연대가 내일의 평화를 연다"는 구호 아래 '평화를 향한 연대와 협력 선언'을 공동 채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선언은 인천상륙작전의 정신을 계승해 국제적 협력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인천의 위상을 강조했다. 국제적 담론과 더불어 기념주간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예우로 채워졌다. 지난 12일에는 해군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 승선해 팔미도 권역으로 향하는 '해상헌화 & 항해체험' 행사가 열렸다. 인천상륙작전의 첫 신호탄이 울린 팔미도 앞바다에서 진행된 헌화는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작전의 시작과 희생의 뿌리를 다시 찾는 의식이었다. 행사에는 참전국 국방무관, 미군 장성, 서호주 해군협회 등 해외 인사와 인천시민 500여명이 함께 해 특정 국가의 행사를 넘어 국제사회가 함께 기억하는 추모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기념식 전날인 지난 14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환영 감사만찬에는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미 연합사령관, 해군참모총장 등 군·외교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해 참전용사와 함께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유정복 시장은 국내 참전용사를 비롯해 호주 참전용사들이 참여한 만찬회에서 국가와 인천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이후 공개된 맥아더 장군 직계 가족의 친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 평화"라는 메시지를 담아 큰 울림을 남겼다. 기념식이 열린 내항 8부두에서는 상륙작전 재현 퍼포먼스가 펼쳐져 현장을 찾은 1500여명의 시민과 외빈이 숨 가빴던 1950년 9월의 순간을 생생히 체감했다. 지난 14일 열린 거리퍼레이드는 올해 기념주간의 색깔을 보여주는 대표적 행사였다.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중구청까지 1.6km 구간에서 열린 거리퍼레이드에는 군 관계자뿐 아니라 어린이합창단, 외국인 유학생, 여성예비군, 지역사회 단체, 인천시민 등 약 2000여 명이 참여했다. 탱크나 장갑차 대신 시민 응원단과 합창단이 거리를 메우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고 원도심 거리는 평화와 화합의 물결로 가득 찼다. 이는 '과거를 재현하는 군사행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 축제'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퍼레이드의 종착지인 인천 중구청 앞에서는 인천수복기념식 재현행사가 열렸다.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을 성공한 이후 1950년 10월, 연합군과 인천시민이 함께 인천 수복을 기념했던 역사적 순간을 현장에서 생생히 재현함으로써, 시민과 참가자 모두가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당시 참전한 참전용사와 현재의 미래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수복의 장면을 함께 목격하며, 희생의 기억이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이렇듯 올해의 퍼레이드와 재현행사는 평화를 향한 약속과 세대 간 연대를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천이 단순히 과거의 전투를 기념하는 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국제평화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기념주간의 문화행사는 단순히 '부대 행사'가 아니라, 역사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 기획이었다. 문학산음악회에서는 평화의 선율을 울리는 음악회가 열렸고 창작뮤지컬 그 밤 불빛하나는 전쟁 속 희망과 인간애를 담아내며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공연과 국내외 35개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인 인천국제합창대축제는 평화를 노래하며 화합의 가치를 전했다. 지난 15일 기념식 이후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는 '호국음악회'가 개최돼 음악으로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울려 퍼뜨리며 제75주년 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렇듯 시는 전쟁과 희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음악·연극·체험·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 시민과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역사를 친숙하게 이해하고, 평화를 생활 속 가치로 받아들이게 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제75회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은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이라는 주제 아래 △기억과 감사 △화합과 평화 △연대와 미래 △참여와 공감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인천은 과거의 승리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세계 각국과 연대를 강화하며 문화와 교육으로 미래세대에게 역사를 친근하게 전한 이번 기념주간은 인천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평화도시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추석 앞두고 2000포 쌀 나눔 봉사…지역 곳곳에 따뜻한 온정 전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 활동에 나섰다. 협회는 22일 경북 전역에서 '2025 추석 이웃돕기 합동봉사'를 진행하며 백미 2000포를 지역 곳곳에 전달했다. 이번 봉사는 지난 지구연차대회에서 조석현 총재가 당선 축하 명목으로 받은 쌀 화환 1000포(3천만 원 상당)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조석현 총재는 “개인의 영광보다 지역과 함께하는 봉사가 우선"이라는 취지로 쌀을 전량 기탁했고, 여기에 각 지역위원회가 100포씩을 더 보태 총 2000포가 준비됐다. 이날 나눔 활동에는 경북지구 소속 10개 지역위원장이 직접 화물차를 동원해 쌀을 운송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쌀은 지역 클럽 회원들과 함께 나누어 전달됐으며, 홀로 사는 어르신, 저소득 가정, 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배분됐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회원들이 발로 뛰며 참여한 이번 봉사는 '함께하는 봉사'라는 라이온스의 철학을 잘 보여줬다. 조석현 총재는 인사말에서 “오늘 동참해 주신 지역위원장님들과 라이온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기쁨을 나누고, 지역사회가 따뜻한 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는 이번 행사 외에도 매년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 지원, 농촌 일손 돕기, 장학금 전달, 환경정화 캠페인 등 폭넓은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이어진 이러한 노력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라이온스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정을 나누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다. 그러나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있다. 이번 쌀 나눔 봉사는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명절의 풍성함을 나눔으로 완성한다'는 메시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라이온스클럽은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라는 모토 아래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해 왔다. 이번 쌀 나눔 역시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봉사의 전통을 이어가는 과정의 하나다. 경북지구 회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찾아 돕고, 지역사회의 필요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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