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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조직법 통과에 즉시 출범…에너지정책 지형 대전환 예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6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즉시 출범하게 됐다. 환경부를 확대·개편한 신설 부처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던 대부분의 에너지 기능이 이관된다. 다만 원자력 수출은 산업부(산업통상부)에 남게 된다. 이로써 한국의 에너지정책 컨트롤타워가 새롭게 재편되며, 향후 정책 방향과 산업계 대응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개편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재석 의원 180명 가운데 찬성 174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으며,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이다. 환경부가 이름과 기능을 바꿔 신설 부처로 전환되면서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전담한다. 정부는 “미래 위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내년 1월 시행)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내년 10월 시행) △방송통신위원회 폐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여성가족부의 성평등가족부 개편 △통계청·특허청의 국가데이터처·지식재산처 격상 등도 포함됐다. 이번 개편으로 중앙행정기관은 기존 19부 3처 20청 6위원회(48개)에서 19부 6처 19청 6위원회(50개) 체제로 바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은 기후·에너지·환경 정책을 한데 묶어 일관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탄소중립 달성과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대응, 전력망 확충 등 굵직한 과제를 전담하게 되면서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다. 에너지업계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재생에너지·수소·CCUS(탄소포집저장활용) 등 친환경 전환에 힘을 쏟아온 기업들에겐 새로운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산업부와 분리된 에너지 기능이 환경 중심으로 기울 경우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정책 균형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요금제 개편이나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될 경우 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첫째, 전기요금 및 시장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전 재무구조 개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비용을 반영한 전기요금 현실화 여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석탄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기후위기 대응 부처의 출범은 석탄화력 감축과 LNG 브릿지 전원 활용 강화,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산업부와의 역할 조정이다. 원자력 수출은 산업부에 남아 있어, 원전 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이 다른 부처에서 추진된다. 두 부처 간 정책 조율과 협업이 향후 정책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출범은 한국 에너지정책사에 '환경·에너지 일원화'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만 정책 혼선과 규제 강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새 부처가 탄소중립·에너지안보·산업경쟁력이라는 세 축을 어떻게 균형 있게 조율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창업의신’ 창업스쿨, 실전 외식 창업 과정 10기 수강생 모집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가 운영하는 외식창업 교육프로그램 '창업의신 창업스쿨'이 '실전 외식 창업 과정' 1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예비 창업자, 기존 자영업자, 프랜차이즈 본사 임직원 등 외식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와 사업 확장 전략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실전 외식 창업 과정' 10기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0주간 진행된다. 교육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강남교육장에서 열리며, 소수 정예인 20명으로 운영된다. 이번 10기 과정은 기존 교육 콘텐츠를 총정리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최신 정보를 반영, 한층 발전된 성공 창업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026년 창업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아이템과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사업에 적용 가능한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주요 교육 과정은 △성공 창업 마인드 정립 및 2025년 창업 시장 분석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창업 프로세스 10단계 △유망 창업 아이템 및 트렌드 분석 △유망 프랜차이즈 본사 및 브랜드 분석 △성공/실패 사례 분석을 통한 대박집 공통 DNA 및 단골 확보 노하우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30년 경력 전문가의 실전 상권/입지 분석 불패 법칙 △권리금 산정 및 협상 노하우 △점포 양도양수 및 임대차 계약 실습 △SNS 및 네이버 마케팅 기법 △직영점 확장 및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 시스템 구축 △사업계획서 발표 및 창업 시뮬레이션 등 실전에 대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습을 제공한다. 정규 교육 외에도 독서토론, 외식업 탐방,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이홍구 소장과 함께하는 현장 상권 분석 등 다양한 현장 학습 프로그램이 포함돼 수강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돕는다. 10기 수강생에게는 이홍구 대표의 개인 멘토링 및 자문 기회, 교육 수료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 대표이자 창업 전문가인 이홍구 소장은 20여 년간 개인 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부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의 '빅데이터 창업설명서' 코너를 6년간 진행했으며, 창업컨설팅 유튜브 채널 '창업의신'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미디어 활동을 펼치는 창업 인플루언서이다. 창업의신 창업스쿨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수료생이 본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이뤘다"며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들 또한 가맹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민관 협력 결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 핵심’ 한국형 수직 발사 체계-II 개발 완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국방기술품질원(DTaQ) 등과 함께 '한국형 수직 발사 체계(KVLS)-II' 개발을 5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다양한 유도무기를 단일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K-방산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민관 협력 연구·개발(R&D)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창원시 창원2사업장에서 전날 KVLS-II 체계 개발 종결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 해군본부·국과연·기품원·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발 성공을 축하했다. 이번 KVLS-II 개발은 민간기업이 개발을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력' 모델의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사청은 2020년 개발 사업의 주관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정립했다. 이후 방사청은 사업 과정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분석하고 관리했으며 국과연은 기술 지원과 함께 민간이 확보하기 어려운 시험 시설을 제공했다. 기품원은 개발 전담 인력을 배치해 발생 가능한 품질 문제에 신속히 대응했다. 이러한 유기적인 협력 체계 덕분에 사업은 개발 기간 연장이나 추가 비용 발생 없이 당초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KVLS-II는 기존 수직 발사 체계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갈수록 대형화되는 신형 유도 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발사 시 발생하는 강력한 화염에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가장 큰 강점은 '하나의 발사관에서 어떤 미사일도 발사(Any Cell, Any Missile)' 개념이 적용된 점이다. 유도 무기 연동 표준화 설계를 통해 하나의 발사관(셀)에서 함대지·함대함·함대공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작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탑재·운용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셀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이중화 설계'를 적용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투 지속성을 보장한다. 개발이 완료된 KVLS-II는 올해 말 전력화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KDX-III 배치-II)'에 우선 탑재된다. 이후 건조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해군의 최신예 함정에도 순차적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정부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유기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첫 업체 주관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 자주 국방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소비자 보호 앞장”…수입협회-알리익스프레스, 878개 판매 상품 안전성 검사 완료

한국수입협회(회장 윤영미)는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대표 레이 장)와 협력해 총 878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해 9월 협회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체결한 '해외 직구 상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지난 1년간 KTR·KCL·KATRI·FITI·KOTITI 등 국내 주요 시험·검사 기관 5곳을 통해 진행됐다. 협회는 검사 결과 안전 기준에 미달한 제품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측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고, 해당 플랫폼은 이를 즉각 반영하고 동일 상품의 재등록을 막는 등 소비자 보호 조치를 실행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식품 용기·캠핑·스포츠·의류·생활용품 등은 비교적 높은 적합률을 기록했다. 반면 화장품·유아·아동용품·물놀이 제품 등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회는 유아·아동용품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함께 매월 정기 검사를 시행하며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수입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민간 차원에서 해외직구 상품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해외직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검증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오는 10월 할로윈 용품을 시작으로 겨울철 생활용품과 크리스마스 용품 등 시기별 주요 품목에 대한 정기 검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건전한 해외 직구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농협, 올해 첫 ESG·사회공헌위원회 개최…자원순환 활동 확대

농협중앙회는 26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25년 제1차 범농협 ESG(환경·사회·거버넌스)·사회공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내외 ESG 전문위원을 위촉하고, 범농협의 ESG경영 추진 현황과 사회공헌 성과를 공유했다. 또 향후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제1차 위원회는 '새로운 ESG 경영과 사회공헌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성장하는 지역사회'란 비전을 제시하고, 새정부 출범 이후의 ESG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범농협 차원의 방안을 점검했다. 농협은 올해 폐전자제품 30여 톤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배출해 약 100톤(tCo2e)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뒀다. 또 농촌 일손돕기,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했다. 특히 산불과 극한호우 등 재해·재난 극복을 위해 구호기관에 성금을 전달했고, 범농협 차원의 총력 대응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공동사업으로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위원회 종료 후에는 환경부 산하 비영리기관인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위원회 운영과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ESG경영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농업인과 국민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범농협 ESG·사회공헌위원회는 기존의 '사회공헌위원회'와 'ESG추진위원회'를 통합해 새로 출범한 것이다. 앞으로 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더욱 체계적이고 실천적인 ESG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고]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 동두천 살리는 길

대한민국 안보는 특정 지역의 희생 위에서 지켜져 왔다. 그 대표적인 도시가 동두천이다. 동두천시는 전체 면적의 42%를 미군 공여지로 제공했고, 지금도 전국 미반환 미군 공여지의 70%가 집중돼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동두천은 국가 안보를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74년간 누적 손실 규모가 25조원에 이른다. 이런 현실 속에서 동두천의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지역내총생산 역시 최저 수준이다. 이제는 이런 '특별한 희생'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 주도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지난 9월 15일 동두천시청에서 열린 '동두천 방위산업 육성 정책 포럼'은 이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동두천은 방위산업 클러스터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를 중심으로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하고, 산-학-연-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첨단 국방 신산업을 집적화하자는 의견이 이어졌다. 현재 창원, 대전, 구미에서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지정돼 성과를 내고 있으며, 방위사업청은 2026년까지 여섯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 접근성과 군부대 인접성은 동두천만이 지닌 차별화된 강점이다. 특히 국방벤처센터 유치는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전제 조건이자 핵심 축이다. 국방벤처센터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며, 중소-벤처기업이 국방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과제 발굴, 전투실험 지원, 특허-전시회 참가 등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국방벤처센터가 동두천에 들어설 경우, 지역 대학과 연계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고, 군과의 실증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독자적으로는 국방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도 국방벤처센터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지역경제와 국가 산업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동두천에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매년 900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소-벤처기업의 국방 분야 진출 기회가 열리게 된다. 인근 대학교와 연계한 인재 양성, 기업-연구소와의 기술 개발 협력, 군부대와의 실증 테스트가 어우러지는 체계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는 동두천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필자는 이런 전문가 제언과 시민들 열망을 담은 건의서를 직접 들고 국방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국가가 공언한 '국가산업단지 국가 주도 개발'을 반드시 이행하고 그 안에 동두천 방위산업 클러스터가 반영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동두천은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이제는 국가 안보의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자주국방을 선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정의이자 공정이며, 국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무다.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으로서 동두천 방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며, 이 역사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공감과 지지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코스피 고점인가요?”…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이것’ 확인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등으로 한국 코스피 지수가 26일 급락하자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5% 내린 3386.05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9% 내린 3440.39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키우면서 3400선마저 무너졌다. 종가 기준 지수가 3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한때 3365.73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 1일(-3.88%)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2.03% 내린 835.19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추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에서 141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15일(장 중 고가 1412.1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24일부터 사흘째 상승하고 있으며, 전날에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마저 돌파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96.21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날 98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금액이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에 대미 투자 금액인 3500억달러를 소폭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부터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100%, 대형 트럭 25%, 주방 및 욕실 가구 50%, 소파 등 천이나 가죽이 씌워진 가구 30%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코스피 하락 여파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날 각각 3.25%, 5.61% 급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종가가 10일 이동평균선마저 하회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소멸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개리 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반도체 주식에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론의 궁극적인 원동력은 미국에서 구축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디램(DRAM)과 낸드(NAND)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AI 열풍에 수익성이 좋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로 전환하자 내년부터 DRAM과 NAND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발간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란 보고서에서 “HBM을 둘러싼 기회가 업계 성장률을 앞서고 있고 AI 서버와 모바일 디램 수요 덕분에 일반 메모리칩의 가격 변동률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며 “메모리 산업의 역학이 바뀌면서 모든 곳에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램 공급 과잉 문제는 나아질 것이며 낸드는 AI eSSD(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수요가 내년 갑절로 치솟으면서 공급 부족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달 들어 크게 올랐음에도 여전히 저평가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이달 24% 올랐음에도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4배이며, 33% 오른 SK하이닉스의 경우 7배에 불과하다"며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이 26배인 것과 비교된다"고 전했다. 피보나치 자산운용의 윤정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보다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LSA증권의 산지브 라나 애널리스트는 “삼성에 대한 외국인 보유율은 기존 고점인 58%보다 7%포인트 낮은 상황"이라며 “삼성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존 메모리 제품의 수요와 가격 상승이 AI 수요와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보유 비중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이며, 한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노무라홀딩스를 비롯한 20개 기관은 삼성전자 주가가 2021년 1월 11일 기록된 역대 최고가인 9만1000원을 12개월 이내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 개선 전망에 따라 목표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외판로’ 확대 뛰어드는 은행권…현지화·리스크 대비 관건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직면한 은행권이 수익성을 위한 판로 중 하나로 해외지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수익모델 다각화를 목적으로 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개설했다. 지난달부터 미국 서부 LA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고 북미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기존 거점과 함께 유럽 주요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한인은행 최초의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엔 폴란드에 지점을 신규 개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 호찌민 칼메트 지역에 지점을 개설해 현지 영업망을 강화하는 한편 같은 달 런던지점의 이전 및 영업 강화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뉴욕에 이어 홍콩에 IB데스크를 설치하고, 7월부터 유럽 첫 거점인 런던지점을 개시해 해외 영업망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한국계뿐 아니라 현지 기업까지 영업 대상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인도에 첸나이·푸네 지점을 개소했다. 은행의 해외점포는 하반기들어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지난 2024년 말 해외점포 숫자는 총 206개로 파악된다. 지점 92개,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54개였다. 은행권이 최근들어 해외 거점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판로 확대를 통해 수익 다각화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4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은행의 해외지점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1분기에만 4대 은행의 해외법인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26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54억 원(15.6%) 증가한 수준으로 확연한 반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크게 활약 중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31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미국·일본 등 3개 국가 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국민은행 해외법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4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1분기 286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상반기 전체로는 727억원을 벌었다. 연내 해외 지점을 신설하는 등 은행권이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점포 순이익이 은행 전체 순이익의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투입한 투자의 결실이 차츰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은 기업 영업 진출에 맞춰 현지 영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은행은 해외 지점을 늘리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수익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미국, 멕시코 등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에서 영업력을 키우고 상업·투자은행(CIB)기능으로 성과 창출을 꾀했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리테일 업무 참여를 확대하고 지분투자 방식으로 차별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시장의 경우 2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우크라이나 전후 사업들로 주목받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미국과 폴란드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한 것을 발판삼아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유치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하나은행도 두 지역에 지점 추가 개설을 통해 기업과 현지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해외 영업과 투자, 대출 규모가 늘어날수록 리스크 노출도 커질 수 있어 관리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일부 국가에선 수익성을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까지 늘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수익성이 좋은 대신 글로벌 금융 상황에 따른 위험도도 높아 회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상반기 국내를 제외한 국외 익스포저가 2조494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7억원) 대비 24%(4878억원) 확대됐다. 특히 북미 지역에는 부동산PF 등 위험도가 높아 위험가중치가 더 높게 책정되는 자산이 다수 포진돼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해외 단일 부동산 사업장에 투자한 규모는 34조1000억원이다. 이 중 7.59%인 2조59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아주디자인그룹, 日 오카무라와 손잡고 국내 사무환경 혁신 선도

아주디자인그룹이 국내 사무환경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일본 대표 사무가구 전문기업 '오카무라(Okamura)'와 손을 잡았다. 아주디자인그룹은 25일 서울 강동구 강동비즈밸리 아주스마트타워에서 오카무라와 대리점 및 전략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체결식에는 아주디자인그룹 강명진 대표와 오카무라의 오노 요시히토 총괄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오카무라의 글로벌 오피스 솔루션과 아주디자인그룹의 공간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한국 내 사무환경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1945년 설립된 오카무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무가구 전문기업으로,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오카무라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세심한 디테일로 유명하다. 자체 연구소에서 수천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된 제품들은 사용자의 편안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주디자인그룹은 2002년 설립된 B2B 전문 공간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오피스를 비롯해 빌딩, 병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오피스 인테리어는 물론 신축 및 리모델링 건설, 설계·감리, 공조, 가구 등 종합적인 공간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오피스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첨단 업무방식과 스마트오피스 구축을 목표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고객에게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 사무가구 보급과 차별화된 공간 컨설팅을 통해 차세대 업무환경을 구현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아주디자인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오피스 패러다임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비즈밸리 아주스마트타워 4층에는 오카무라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참관을 원하는 기업 및 관계자는 아주디자인그룹에 문의하면 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H공사, 기록물 용역 사업…중복 입찰 ‘의혹’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특정 업체와 '중복 용역 계약'을 한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에너지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LH공사는 올해 7월 18억 5000만원 규모의 LH 기록물 용역 사업을 공고했다. 이후 입찰 진행을 거쳐 '기록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A 업체'와 지난 8일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A 업체는 올해 6월 26일~11월 23일 고흥군의 기록물 용역 사업도 참여하고 있다. A 업체는 고흥군과 LH공사의 기록물 용역 사업의 기간이 9월~11월 간 겹친다. 기록물 용역 사업의 경우, 겹치는 기간에 같은 인력을 두 기관에 함께 투입할 수 없다. 공공기관의 기록물 용역 사업을 수행할 때 기관의 기록물은 보관부터 관리까지 보안 유지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졌다. A 업체의 프로젝트 관리자(PM)는 고흥군에 지난 8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고흥군은 지난 4일 육아휴직 처리를 했다. 해당 PM은 이에 따라 고흥군의 기록물 용역 사업에서 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LH공사의 기록물 용역 사업에 투입·수행 중이다. 이 탓에 해당 PM의 육아휴직을 두고, 기존 고흥군이 아닌 LH공사의 기록물 용역 사업에 투입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흥군이 A 업체의 PM에게 육아휴직을 내줬으나, 아직 기록물 용역 사업 기간이 남아 있어 사실상 고용과 관련 계약이 종속돼 있기 때문이다. 고흥군 측은 “최근 민원을 통해 알게 됐다"며 “계약위반 시 행정 조치를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LH공사 측은 “해당 업체의 PM의 경우 LH 사업장에 상주하며 용역사업을 수행 중이다"며 “민원이 제기돼 확인해 보니, (PM의) 중복을 확인했다. 다만 계약 전 PM 변경을 마쳤다. 법령을 보면 협상 결렬 사유가 아니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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