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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일본 이커머스 시장 본격 진출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려은단이 일본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재팬(Amazon Japan)과 큐텐재팬(Qoo10 Japan)에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을 비롯한 대표 제품군을 입점하며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1조 원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산 건기식의 일본 수출액 역시 1,632억 원에 달하는 등 K-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K-문화와 트렌디한 건강 이미지를 선호하는 10~20대 여성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한국 건기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일본 진출에서 고려은단은 국내에서 12년 연속 비타민C 판매 1위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멀티비타민 올인원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밸런스 등 시그니처 영양제부터 △석류 콜라겐 젤리스틱 △신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쏠라C정(블루베리맛/레몬맛) 등 뷰티·장 건강 제품까지 폭넓게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건강 니즈를 겨냥했다. 고려은단은 이번 초기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단계적 제품 확대 및 시장 점유율 확보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입점 제품의 현지 반응을 분석한 뒤 점진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일본 소비자 성향에 맞춘 맞춤형 브랜딩 전략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11조 원 규모의 일본 건기식 시장은 고려은단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12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한 브랜드 파워와 프리미엄 원료, 혁신적인 제품으로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고려은단만의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가난할수록 비싼 대출” 지적에…연 15% 서민대출 손질 불가피

서민을 돕겠다며 도입된 정책서민금융이 높은 연체율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상품의 부실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금리 구조 조정 등 제도 손질에 나섰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7%에서 올해 8월 35.7%로 급등했다. 제도 시행 2년 반 만에 연체율이 세 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이 대상이다. 기존에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 증빙이 어려운 경우에도 최대 100만 원까지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15.9%로 시작하지만, 1년간 성실 상환하고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최저 9.4%까지 낮아진다. 같은 기간 서민금융 상품 전반의 부실 위험도 커졌다. 최저신용자 대상 정책상품인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은 21.3%에서 25.8%로 상승했고, 신용점수 하위 10% 이하 차주를 위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역시 14.5%에서 26.7%로 뛰었다. 이들 상품 역시 최초 금리는 15.9%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높은 금리가 연체율 상승의 직접적 요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지만, 정부 지원 상품마저 민간 고금리 대출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어려운 사람일수록 대출 이자가 더 비싸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 언급하며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금융당국은 연 15.9% 수준인 일부 서민대출 상품의 최초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이 처음 도입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금리를 '햇살론 유스' 수준인 연 3.5%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리를 과도하게 인하할 경우 다른 서민금융상품과의 형평성 문제와 시장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강일 의원은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재정 소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무리한 지원보다는 상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금리 설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서민금융 재원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서민금융안정기금' 설치도 추진 중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지난달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기존처럼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재원을 하나로 묶어,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中 외환보유고 10년만에 최고치···대만은 6000억달러 ‘역대 최고’

중국의 지난달 기준 외환보유고가 10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대만은 600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금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세계적인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다. 7일(현지시각)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3조3387억달러(약 474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165억달러(약 23조원) 늘어난 수치다. 2015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1363억달러(약 193조원)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 전세계 자산 가격이 오른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낮은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이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지난달 말 금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4만온스 늘어난 7406만 온스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중국은 11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불리는 모습이다. 대만의 지난달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전월 대비 55억1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 늘어난 6029억4000만달러(약 856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대만 당국은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운용수익 증가, 외환보유고 내에서 달러화 대비 다른 통화의 움직임 등이 외환보유고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대만달러 변동성 완화를 위한 중앙은행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8월 말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62억9000만달러(약 591조원)로 전월 대비 4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기침체 우려에···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찬바람’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소비쿠폰 효과' 훈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급격히 식어버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최종 결과치가 기준치 100을 밑곤 '87'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 3분기에는 '102'를 찍어 4년만에 지수가 기준치를 웃돌았었다.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지속, 업태 간 경쟁 심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4분기 전망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태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백화점(103)은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온라인쇼핑(87), 슈퍼마켓(83), 편의점(83), 대형마트(81)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백화점(103)은 연말특수와 더불어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자산효과 등으로 인해서 고급 상품군 소비를 자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쇼핑(87)은 한 분기 전(105)과 비교해 급락했다. 업계 경쟁 심화와 중국계 플랫폼 저가 공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83) 역시 전 분기(108)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겨울철 비수기 유동인구 감소, 과잉 경쟁 및 인건비 상승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백화점은 연말 특수와 자산효과로 선방하지만 온라인·대형마트·편의점은 저가 공세와 경쟁 격화로 체력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유통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혁신,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성장 잠재력과 소비 여력 확충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데,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부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반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채 대신 산업 투자...‘생산적 금융’ 보험사 새 활로 될까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그에 따른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이 더해진다. 인공지능(AI)·반도체·2차전지·바이오·재생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역량 강화를 위한 '실탄'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맞물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금융사들의 자본규제 합리화로 '생산적 금융'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 이후 중복되거나 경직된 규제가 적극적 자산운용을 저해해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검사·감독 및 면책과 핵심성과지표(KPI) 개선 등 금융사의 과도한 리스크 회피 방지를 추구하면서도 요구자본(향후 발생가능한 손실액) 항목 개편에 나선 까닭이다. 비상장 주식의 경우 49%의 위험계수가 적용되고 있지만, 정책프로그램을 통해 지분을 투자하는 경우 위험액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투자의 경우 약관상 실제 레버리지 비율이 적용되는 방향으로 위험계수 산출 기준·대상을 변경한다. 특히 정부 인프라 펀드 투자시 자산·부채 현금 흐름이 유사하다면 자산 스프레드를 부채 평가 할인율에 가산하는 솔루션이 화두다. 보험사로서는 부채 감소로 인한 킥스 비율 상승 및 자산부채관리(ALM) 역량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생산적 금융 투자에 대한 자본부담을 덜게되면 국채 등 안전성은 높지만 수익성은 낮은 자산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보험사들은 그간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국채로 채웠다. 순매수한 채권 15조2166억원 중 국채가 12조2867억원(80.7%) 수준이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달한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채의 수익성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보험사들의 운용수익률이 3% 수준으로 형성된 것도 높은 국채 비중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장기투자물이 다양하지 않은 국내 자산시장 특성상 보험사의 장기국채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으나, 오히려 부채 가치를 늘리고 자본을 압박하는 딜레마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부채 시가평가 할인율의 기준이 되는 국채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는 이유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물경제의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보험사에게도 수익성 있는 국내 장기자산이 될 수 있는 생산적 금융은 금융과 산업 모두 '윈윈'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산적 금융에서 성과를 거두면 대체투자·부동산 등 리스크가 높은 자산을 줄여 포트폴리오 개선도 이뤄질 수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생명·손해보험사 38곳의 가중부실자산은 2조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했다. 이는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자산으로, 전체 자산의 0.19%가 가중부실자산으로 분류됐다. 수익성 반등을 위한 몸부림이 '부메랑'을 맞은 셈이다. 부동산·항공기를 비롯한 대체투자 자산을 대규모 보유했던 롯데손해보험(0.84%)과 '홈플러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메리츠화재(0.55%), 부동산 노출이 큰 흥국화재(0.68%)·하나생명(0.66%) 등의 비율이 높았다. 대형 생보사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향후에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투자손익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빠른 규제 개선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정책펀드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지 못하면 부채 평가 할인이 이뤄지지 못하고, 결국 킥스 부담을 떨쳐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가평가 환경에서 보험산업은 수익성 있는 장기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만기가 없고 환매가 불가능한 지분형 펀드는 만기가 있는 부채에 대응할 ALM 장기투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보험사가 킥스 자본경감을 통해 생산적 금융에 참여하는 수익성 있는 장기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충북 옥천서 규모 3.1 지진…피해신고·출동상황은 없어

추석 연휴 기간인 8일 오전 11시49분39초 충북 옥천군 동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28도, 동경 127.76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9km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충북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동이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최대 계기진도는 충북은 4, 경북·대전·전북·충남은 3, 경남·세종은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 4는 '실내에선 다수가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이라는 뜻이다.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2는 '건물 위층이나 조용한 곳에 있는 소수만 느끼는 정도'의 진동이다. 이날 오후 12시20분 기준 소방당국에 흔들림이 있었다는 신고는 총 12건 접수됐다. 충북에서 10건, 대전·전북에서 1건씩 등이다. 피해 신고나 출동 상황은 없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63차례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력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지난 5월5일 오전 충남 태안군 북서쪽 52km 해역에서 발생한 3.7 규모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정자원 화재’ 정부 전산망 복구율 25.5%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에 따른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 13일째인 가운데 전산망 복구율이 25.5%를 기록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등급 핵심 시스템 22개를 포함한 165개가 복구됐다. 구체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업무포털이 전날 재개됐다. 이날은 관세청의 업무지원 프로그램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현재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된 이후부터다.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임금체불 신고 시스템에 장애가 있어 추석 연휴 대비 긴급 비상신고망을 마련했다고 전날 밝혔다. 추석 전이나 연휴 동안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면 노동부에 신고하면 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올해 임금체불 총액은 1조3421억원이다. 노동자 17만3000명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 임금체불 총액은 2022년 1조3472억원, 2023년 1조7845억원, 작년 2조448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 ‘소액주주 행동’ 본격화에도 주주행동주의 제도 미비 여전…국감 ‘뜨거운 감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액주주 연대가 본격화하며 주주행동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주주 행동주의는 과거 단기 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헤지펀드식 투기 이미지에서 벗어나,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 '건설적 관여'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5%룰과 대리행사 제도의 불명확한 규율, 스튜어드십 코드 실효성 부족, 주주총회 공시 미비 등은 여전히 제도적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제도 보완 필요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주행동주의는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단기 수익만 노리는 외국계 펀드의 공격적 전략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경영진과의 소통을 통해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급증과 소액주주 플랫폼의 등장으로, 일반 주주들이 지분을 결집해 행동에 나서는 사례가 두드러진다. 제도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자극했다. 2025년 7월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선임 시 지배주주 측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 연대나 행동주의 펀드가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현행 제도에는 모호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량보유보고제도(5%룰)에서 '공동보유자'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은 불분명하게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5% 이상 지분을 확보하는 경우, 공시의무 위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실제 일부 기업은 이를 근거로 소액주주 의결권을 제한했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의 '권유' 개념도 모호하다는 평가다. 캠페인 과정에서 주주 간 의견 공유와 의결권 위임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명확하지 않아, 소액주주 연대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적으로는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과 일본은 지난 6월 스튜어드십 코드 3차 개정을 확정·발표하며, 기관투자자 간 협력적 주주관여를 권고하고, 보고체계 간소화를 통해 공시 부담을 완화했다. 반면 한국은 민간 자율 운영에 머물러 개정이나 이행 점검이 미흡해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주주총회 공시 문제도 쟁점이다. 현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나 일부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표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안건별 찬반 주식 수, 의결권 제한 사유·주식 수가 공개되지 않아 개별 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충실히 반영되는지 불투명하다. 최근 대법원이 회사 이사인 주주가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서 이해관계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 주총 의결권 투명성 확보 필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Form 8-K'처럼 주총 종료 후 의결 결과를 적시에 공시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소액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경영 안정성 간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핵심 논의가 될 전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추석 연휴 비그쳐 태양광 늘자 전력도매가격 ‘0’원

추석 연휴 기간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0원까지 떨어졌다. 연휴 초반 내리던 비가 그치고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한 데 따른 현상이다. 전력도매시장에서 '공짜 전기'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을철에는 처음이다. 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3~14시 기준 SMP는 0원으로 집계됐다. SMP가 0원이 됐다는 것은 전력수요보다 발전량이 과잉상태라는 뜻이다. 한국전력이 전력도매시장에서 해당 시간에는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이날 하루 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77.69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력도매가격이 한 시간 동안 0원을 기록했다고 해서 가정이나 기업이 내는 전기요금이 0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력도매시장과 소매요금 체계는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전은 도매가격으로 거래한 전력을 기반으로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등을 계산해 소매요금을 부과한다. 전력거래소는 실계통기반 하루전시장 제도에 따라 전날 한 시간 단위로 발전사업자들의 입찰을 받고, 이를 토대로 다음날 전력가격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연료비가 들지 않는 재생에너지 예상 발전량을 먼저 차감한 뒤 나머지 전력에 대해 다른 사업자들의 입찰을 받는다. 계통 안정을 위해 반드시 가동돼야 하는 설비 등을 포함해 재생에너지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SMP는 0원까지 떨어진다. 재생에너지는 연료비가 들지 않고, 계통 안정을 위한 설비는 SMP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SMP는 연료비에 따라 변경되는 변동비반영시장(CBP)으로 움직인다. 추석 연휴 초반에도 SMP가 0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었지만, 전국적인 비로 태양광 발전량이 저조해지며 발생하지 않았다. 13시 기준 태양광 순간 출력과 전력수요에서 차지한 비중은 지난 6일 6432MW(12.7%), 7일 7023MW(13.2%)에 그쳤다. 그러나 8일에는 날씨가 개면서 같은 시간 태양광 순간 출력과 비중은 1만3125MW(23.2%)로 급증했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일부 지역은 흐릴 전망이다. 남은 연휴 기간 동안 SMP가 0원이 또 나올 수 있다. 만약, 제주도에서 시범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육지에서도 시행됐다면, 마이너스 전력가격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육지계통에서는 전력도매가격이 0원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전력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면 전력망에 부담이 생기고, 설비 고장으로 대정전(블랙아웃)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경기도 의왕 전력거래소 경인지사를 찾아 전력망 안정 운영 체계를 점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간 신차] 아우디 전기 플래그십·현대차 쏘나타 부분변경 동시 출격

국내 자동차 시장에 굵직한 신차가 동시에 등장했다. 아우디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정점인 '더 뉴 S e-트론 GT'와 'RS e-트론 GT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현대자동차는 국민 중형 세단의 명맥을 잇는 '2026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하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 그란 투리스모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S e-트론 GT는 최고출력 435kW, 0→100km/h 가속 3.6초, 1회 충전 주행거리 420km의 성능을 확보했다. RS e-트론 GT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550kW, 0→100km/h 단 2.9초(런치 모드 2.5초), 주행거리 384km로 성능의 정점을 보여준다. 두 모델 모두 105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또는 액티브 서스펜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12.3인치 버추얼 콕핏, B&O 3D 프리미엄 사운드 등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S e-트론 GT 1억7012만원, RS e-트론 GT 퍼포먼스 2억2302만원이다. 현대자동차는 40년 역사를 이어온 중형 세단 쏘나타의 2026년형 모델 '디 엣지'를 내놨다. 새롭게 추가된 S 트림은 12.3인치 클러스터/내비,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1열 통풍시트 등을 기본화했다. 상위 트림일수록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나파가죽 시트 등 고급·편의 사양이 강화됐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 1.6 터보, 하이브리드, N 라인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가솔린 2.0 기준 2826만원~3549만원, 1.6 터보는 2892만원~3674만원, 하이브리드는 3270만원~3979만원이다. 이번주 시장에 등장한 아우디 전기 스포츠 세단과 현대 쏘나타 디 엣지는 각기 다른 세그먼트를 겨냥하지만, 브랜드의 기술과 전략을 응축한 신차라는 공통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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