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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하이엔드 부산 첫 분양 ‘르엘 리버파크 센텀’ 1순위 청약 최고 116.4대 1 기록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부산 첫 분양 단지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 1순위 청약 결과 1만개에 가까운 청약이 몰렸다.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르엘 브랜드와 이에 걸맞은 상품성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고, 수도권을 타깃으로 한 6·27규제 반사이익도 누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르엘 리버파크 센텀 1순위 청약 결과 1961가구에 9150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4.7대 1을 기록했다. 84㎡ 타입이 56가구에 6517건의 청약이 몰려 116.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고, 104㎡도 13.2대 1로 치열했다. 펜트하우스인 244㎡도 2.3대 1을 보였다. 이처럼 주요 타입 1순위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일부 타입을 대상으로 23일 진행되는 2순위 청약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갤러리 오픈 이후 부산·경남 지역의 실수요자는 물론, '르엘'의 명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KTX를 타고 온 수도권 '원정' 방문객들의 발길도 있었다. 이러한 흥행은 단연 압도적인 상품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에는 총 3300평(약 1만900㎡)에 달하는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 '살롱 드 르엘'이 들어선다. 수영강이 보이는 3개 레인 규모의 인피니티풀과 테라피 스파, 피트니스 클럽,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라운지 등 최고급 시설이 공개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입주와 동시에 모든 커뮤니티 시설을 2년간 관리비나 운영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파격 혜택'은 입주민의 초기 부담을 덜어주는 세심한 배려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67층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외관 역시 화제다. 고급스러운 커튼월 마감과 건물 전체를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로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는 센텀시티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 관계자는 “폭염 속에도 오픈 첫 주말까지만 3만3000여 명이 내방했고, 평일에도 내방객이 끊이질 않아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부산의 하이엔드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상징성에 빼어난 입지가 어우러져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1순위 청약 자격이 없었던 고객들은 2순위에 몰릴 것으로 기대되어, 2순위 청약 결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67층, 전용면적 84~244㎡ 총 207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125㎡ 등 일부 타입은 7월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청약 당첨자는 29일 발표, 정당계약은 8월 11~13일이다. 갤러리는 해운대구 우동 1406-8번지(해운대 마린시티 해원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도민 삶의 현장부터 미래세대 교육까지…경북이 만드는 변화를 향한 여름의 발걸음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구성 1주년 맞아 도민 중심 의정활동 조명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제12대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을 중심으로 김일수 부위원장(구미), 도기욱(예천), 박영서(문경), 배진석(경주), 백순창(구미), 윤승오(영천), 임기진(비례), 황재철(영덕) 의원까지 9명의 위원이 한 팀이 되어 지난 1년간 현장을 누비며 도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위원회는 도민 안전과 복지 강화를 위해 굵직한 조례 7건을 직접 발의하고 제정하는 성과를 냈다. 중대재해 예방, 중증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설치, 저소득층 간병비 지원 조례 등은 재난·질병·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소외받던 계층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공공형대학 지원 조례와 도민 대상 평생교육 확대를 위한 인재개발원 교육 조례는 교육 격차 해소와 도내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월,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일대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도의회가 '재난대응기관'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계기였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위해 원포인트 추경 심사를 통해 2229억 원을 신속히 확보하고 통과시켰다. 이후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국비 추가 확보, 주택 복구비 현실화, 세제 감면, 대형산불특별법 제정 등 후속 대응책까지 마련하며, 도민의 실질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후속 조치를 이어갔다. 현장 방문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청송국민노인요양원과 안동의 임시주택단지를 찾아 이재민 주거 안정 대책과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맞춤형 복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 개선에 집중함으로써, 단순한 현장 확인이 아닌 입법으로 연결되는 정책 설계를 실현하고 있다. 위원들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국립의과대학 유치, 바이오산업과 백신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생 중심 정책을 제안해왔다. 최근에는 새마을운동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 설립 제안이 실제로 추진단 구성으로 이어졌고, 오는 9월 출범을 앞두고 있어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이 실질적 변화로 연결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권광택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가 다루는 사안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농협, 경북경찰청과 함께 쌀 소비 촉진 캠페인 전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농협이 경북경찰청과 손잡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23일 경북경찰청 정문 앞에서는 출근하는 경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진행되었으며, 현장에서는 예천 지역 쌀로 만든 즉석밥 1000개가 배부됐다. 이번 캠페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아침밥을 거르는 현대인의 식습관에 경각심을 주고, 동시에 국산 쌀 소비 촉진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자 기획됐다. 경북농협과 경북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아침밥 먹기 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범죄 피해자 구호기금 1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펼쳐왔다.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 여러분께 작지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기관과 연계해 건강한 식생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청송문화관광재단, 산소카페 문화나들이로 여름방학 풍성하게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 부남면의 남관생활문화센터가 오는 8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의 장으로 변신한다. 청송문화관광재단은 8월 23일과 30~31일, 총 4일간 '구석구석 문화배달–산소카페 문화나들이' 행사를 개최해 지역주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여름방학의 추억을 선사한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원, 청송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해 추진되며, 폐교를 리모델링한 남관생활문화센터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문화복지형 프로그램의 모범으로 주목받는다. 행사장에서는 어린이 물놀이장, 공예·요리 체험, 인형극과 마술쇼, 야외 버블쇼, 애니메이션 상영, 청송사계 사진전, 미디어아트 전시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무더운 여름, 산속의 시원한 문화쉼터에서 안전하게 문화활동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청송은 최근 산불 피해를 겪은 지역 중 하나로, 이번 문화나들이는 주민들에게 심리적 위로와 회복의 시간을 제공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윤경희 이사장은 “문화로 힐링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한 행사"라며 “문화 소외 없는 지역 만들기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위군 청소년, 드론축구로 혁신기술과 창의력 모두 잡는다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의 청소년들이 드론을 통해 과학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미래 기술 인재로서의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가 운영하는 '드론축구팀 1기' 교육 프로그램이 지난 6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군위인재양성원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는 본 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드론 조작 원리, 비행 실습, 드론축구 규칙 등을 익힌다. 드론축구는 드론에 공 모양의 보호 장구를 씌워 골문에 넣는 경기로, 집중력과 협동심,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신개념 스포츠다. 군위군은 교육활동을 지역 장기발전 전략인 '밀리터리 에어시티' 비전과 연계해 미래 항공 산업 인재 양성의 초석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삼국유사테마파크 내에 국제규격 유소년 드론축구장을 설치했으며, 하반기에는 전국 단위 대회를 개최해 드론스포츠 중심지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8월에는 드론축구팀 2기 모집도 예정돼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미래 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 드론을 통해 아이들이 꿈과 도전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양군, 제2회 선바위 퐁당퐁당 물놀이 축제로 휴가철 맞이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물놀이 축제를 준비했다. 오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입암면 선바위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선바위 퐁당퐁당 물놀이 축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름맞이 행사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는 영양군 체육회가 주관하고 영양군이 후원하며, 풀장과 워터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하루 7시간씩 무료 개장되며, 전문 안전요원이 현장에 상주해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본 행사는 영양군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여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더운 여름,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여가와 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 경주시, 울진군, 경북문화관광공사, 영천시의회, 칠곡군, 영남대 소식

◇경주시, 한수원·농협 중기 금융지원 확대 '상생협력기금' 통해 최대 10억 대출…연 3.16% 금리 혜택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한국수력원자력㈜, NH농협은행과 함께 추진 중인 '경주상생협력기금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올해도 대폭 확대한다. 경주시는 23일 “민.관.금융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상생협력기금의 올해 융자지원 규모를 총 1120억 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체결된 경주시·한수원·농협은행 간 3자 협약에 따라 한수원이 농협에 1000억 원을 예치하고, 이 예치금 이자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보전하는 구조다. 현재까지 경주 내 대표 민.관 협력 모델로 자리 잡으며, 올해로 시행 5년째를 맞았다. 지원 대상은 경주에 본사, 지점 또는 공장을 둔 중소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3.16% 수준으로 이차보전된다. 상환조건은 1년 거치 약정상환 방식이며, 2년 연속 지원기업은 1년 유예 후 재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접수는 7월 24~25일로, 한수원 협력 중소기업 중 경주로 본사·지점·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한 기업, 또는 최근 5년간 처음 신청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2차 접수는 7월 28일~8월 10일로, 기존 대출 연장 또는 신규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후에는 9월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매월 1~10일 상시 접수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사전 금융기관 대출 상담을 거친 후, 경주시 기업투자지원과를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주시의 융자추천을 받은 기업은 해당 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 민관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상생모델"이라며 “지역 기업이 경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민원담당자 고충 직접 듣는다 손병복 군수 주재 간담회…“공무원 보호 방안 마련할 것"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지난 22일 군수 접견실에서 '군수와 함께하는 민원담당공무원 간담회'를 열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읍·면 민원 담당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 최일선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나누고, 민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주민등록, 인허가, 일반민원 처리 과정에서 겪는 감정노동과 업무 스트레스를 토로하고, 담당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반복되는 악성 민원에 대한 대응 매뉴얼과 정신적 피로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필요성도 제기됐다. 울진군은 이번 간담회를 포함해 대민·복지·인허가 등 주요 민원 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민원처리 시스템 개선은 물론, 공직자 정서 보호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다양하고 복잡한 민원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들의 고충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공무원 스스로가 울진군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자긍심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과 보호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중국 선양발 첫 단체관광객 경북 찾았다 'APEC 경주회의 관광상품' 통해 20명 입국…불국사서 환영 행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23일 중국 선양에서 출발한 첫 단체관광객 20명이 경상북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도와 공사, 한국관광공사 선양지사, 중국 현지 여행사 6곳이 공동 기획한 '2025 APEC 경주 관광상품'을 통해 이뤄진 첫 입국 사례다. 경북도와 공사는 이날 경주 불국사에서 입국 환영 행사를 열고 단체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들은 향후 3박 4일간 경주·포항·안동 등지를 둘러보며 지역 역사문화유산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관광상품은 '2025 APEC 정상회의'와 '2025 경북방문의 해'를 계기로 개발된 전략상품이다. 특히 중국 동북지역에서 경북으로 직접 유도된 첫 단체관광 유치 사례로, 경북 관광의 신규 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북도와 공사는 올해 초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메가 팸투어, 관광설명회, 인센티브 제도 홍보 등을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선양에서 열린 '국제경북관광산업교류전'에서 랴오닝성문화여유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200여 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중국 동북지역 내 경북 관광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일반 소비자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여행사 대상 판촉과 관광상품 개발을 2026년까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중국 동북지역은 경북 관광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던 시장"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라는 상징성과 브랜드를 앞세워, 경북을 중국 관광객의 대표 방문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범식 교수, 국토 도보 행진 중 영천시의회 방문… “영호남 화합과 희망을 품고 나아간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두 팔 없이, 한 다리로…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게 걸었습니다." '왼발박사'로 알려진 이범식 영남이공대학교 겸임교수(60)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며 국토 도보 행진 중 23일 영천시의회를 찾았다. 이 교수는 지난 7월 7일 광주 무등산 정상을 출발해 남도와 영남의 주요 도시를 직접 밟고 지나며, 영호남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국토종주 여정은 단순한 도보 행진이 아니다. 장애를 이겨낸 개인의 삶을 넘어, 지역과 국민을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APEC 정상회의 홍보는 물론, 분절된 지역 정서를 하나로 묶겠다는 '통합의 발걸음'이다. 이 교수는 20대 초반 감전 사고로 두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절망 대신 희망을 택했고, 발가락으로 펜을 들어 박사 학위를 이뤘다. '왼발 하나로 쓰는 인생'은 수많은 방송과 강연에서 소개되며 장애를 극복한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그는 이날 “나의 걸음 하나하나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은 물론, 동서화합과 소외 없는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이 여정은 장애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꾸는 희망의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시의회 김선태 의장은 “이범식 교수님의 행보는 단지 육체가 아니라 마음과 철학이 걷는 길"이라며 “장애와 지역,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행보에 영천시의회도 깊이 공감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여정은 경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오는 8월 초 APEC 관련 주요 메시지를 발표하며 마무리될 계획이다. ◇칠곡군 여성단체, 경로당서 국수 나눔행사 기산 영1리 주민 30여 명 참여…“이웃 간 정 나누는 시간"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2일 기산면 영1리 경로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정성가득 국수데이'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30여 명이 참석해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국수를 함께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식사와 더불어 담소가 오가며 지역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강영미 회장은 “소소한 한 끼지만 주민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영남대 강미숙 교수팀, 리튬이온전지 기술혁신 선도 양극 계면 안정화·음극 업사이클링 기술로 세계적 학술지 동시 게재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화학과 강미숙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며, 관련 논문 두 편을 국제 학술지에 동시에 게재했다. 영남대는 23일 “강미숙 교수 연구팀의 차세대 전지 소재 연구가 에너지 소재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Energy Storage Materials와 Advanced Science 2025년 7월호에 나란히 실렸다"고 밝혔다. 첫 번째 연구는 고속 충전 배터리의 성능 저하 요인 중 하나인 '전극–전해질 계면(CEI)의 불안정성'을 해결한 사례다. 연구팀은 알루미늄(Al), 플루오린(F), 탄소(C) 세 원소를 동시 코팅해 균일한 리튬불화물(LiF) 계면층을 형성했다. 이를 통해 리튬이온의 빠르고 안정적인 이동을 가능케 했고, 기존보다 10배 빠른 충전 속도에서도 2000회 이상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배터리 전극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은 물론, 고용량 니켈계 양극(NCM)에도 적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두 번째 연구는 폐촉매를 활용한 음극소재 개발로, 환경친화적 업사이클링 전략을 제시한 사례다. 메탄 열분해 후 남은 철 내포 탄소 구조체(Fe@C900)를 재활용해 자성을 갖춘 음극소재를 제조했으며, 자기장을 활용한 스핀 정렬 기술을 통해 도전재 없이도 기존 그라파이트 음극 대비 약 150% 향상된 전지 성능을 구현했다. 이 두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자율형 자동차 부품소재 청색기술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각각 강미숙 교수와 경북대 유지영 교수, 물리학과 김기현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석사과정 졸업생 문호준, 고명석 씨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강 교수는 “전극계면의 정밀 설계와 자원 재활용이라는 상반된 접근으로 전지기술의 지평을 넓히고자 했다"며, “초고용량·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신개념 소재 개발을 지속해, 고체전해질 전지 등 미래형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도정과 교육현장, 미래를 여는 변화의 발걸음…정책 성과부터 청소년 글로벌 포럼까지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 경북도 2분기 도정 성과 우수부서 시상 경북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23일 도청에서 '2025년 2분기 도정 성과 우수부서 시상식'을 열고, 도정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6개 부서를 선정해 격려했다. 이번 시상은 민선 8기 핵심 방향인 '도민 체감 중심 행정' 실현을 위해, 분기별 성과 중심의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수상 부서는 △건축디자인과 △관광정책과 △기업지원과 △에너지정책과 △정보통신담당관 △AI데이터과다. 각 부서는 정부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경북형 정책을 도출·추진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디자인과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총 2490동의 임시주택을 5개 시군에 신속히 설치하고, 국비 291억 원을 확보해 재난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행정 지원 역시 간소화된 절차와 추경을 통한 예산 확보로 대응의 모범을 보였다. 관광정책과는 관광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허가제(E-9) 확대를 건의, 경북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구조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동시에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를 유치하며 경북 관광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섰다. 기업지원과는 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특구 기금을 확보해 창업·벤처 생태계의 새로운 기반을 다졌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2조 원대 특별 금융지원으로 지역 민생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 에너지정책과는 산업부 공모에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되며 청정에너지 전환 기반을 구축했고, 풍력 관련 공모사업 2건을 통해 국비 60억 원을 확보해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보통신담당관은 AI 기반 행정으로 연 3억 원의 예산 절감을 실현했으며, 김천시 스마트도시 사업의 국비 80억 원 확보를 이끌어내는 등 지능형 행정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했다. AI데이터과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2조 원 규모 민간 투자 유치 협약을 성사시켰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준공과 AI대학원 연계사업 등으로 총 106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경북의 디지털 산업 인프라 확충을 주도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성실한 묵묵함이 진정한 행정의 힘"이라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경북형 정책 추진에 더욱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자치경찰, 휴가철 피서지 안전 점검으로 현장 치안 강화 경상북도자치경찰위원회는 23일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을 찾아 여름철 피서지 치안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올해 3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덕지역은 여름 피서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 이에 경북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회복을 위해 9개 해수욕장에 여름파출소를 설치하고,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45일간 집중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점검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탐지 장비를 활용한 범죄 예방 활동이 진행됐으며, 지자체·시설주와의 협업을 통해 사전 범죄 차단 체계도 강화했다. 드론을 활용한 치안 순찰도 병행하며 안전한 피서지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순혁 위원장은 “피서객이 안심하고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범죄 예방과 안전사고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7회 문무대왕 해양대상, 환동해 시대 열어갈 인재 발굴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23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제7회 문무대왕 해양대상 시상식'과 '2025 문무대왕 해양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통일신라 문무대왕의 해양 개척 정신을 계승하는 이 상은 해양과학·교육·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인물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해양과학 산업 대상은 해양 무인관측 기술을 선도한 박종진 경북대학교 교수, 교육문화 대상은 독도정신 확산에 기여한 최영호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특별상인 해양환경 대상은 미세플라스틱의 해양 생태계 영향 연구를 주도한 김준환 제주대학교 교수에게 돌아갔다. 심포지엄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해안의 해양 전략과 글로벌 협력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발표와 토론은 해양 분야의 미래 비전 제시에 의미를 더했다. 최영숙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문무대왕의 호국 정신을 이어받아 동해안이 APEC 시대를 주도하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로 바뀌는 학교 행정…경북교육청, 'AI 업무꿀팁세트 1호' 본격 도입 경상북도교육청은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업무꿀팁세트 1호'를 23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교직원이 자주 찾는 정보를 AI가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행정 실무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한다. '경북교육 모든 누리집 길 찾기' 기능을 통해 관련 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나만의 업무 일정표'는 학교급별·업무별 맞춤 일정관리를 돕는다. 또한, 노무관리 Q&A, 업무 경감 자동화 프로그램, 공문 분류 기능 등 5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라며, “2호 세트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경북 청소년…국제포럼 성료 경북교육청은 22일부터 23일까지 경주에서 국내외 청소년 140여 명이 참가한 '2025 경상북도교육청 세계시민교육 청소년 국제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글로벌 감각과 협력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외 학생들은 국궁 체험과 APEC 회의장 탐방, 문화유산 미션 수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상호 이해와 우정을 쌓았다. 이어진 국제포럼에서는 영어로 팀별 SDGs 발표가 이어졌고, 유학생들의 진정성 있는 발표가 큰 감동을 주었다. 원어민 교사의 교육 사례 발표, 체험 부스 운영, 글로벌 교류의 밤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실질적인 국제교류 경험을 나눴으며, 마지막 날에는 불국사·석굴암 탐방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임 교육감은 “작은 실천과 연대가 세계를 바꾼다"며 “청소년들이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의 소리가 교육을 바꾼다…학생자치 리더십 캠프 열려 경북교육청은 23일부터 24일까지 경주에서 '2025학년도 학생자치 리더십 캠프 및 교육감과의 소통·공감의 대화'를 개최했다. 초·중·고 대표 학생 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민주적 리더십과 자치 문화를 키우는 자리였다. 특히 첫날 열린 '교육감과의 대화'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교육감이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타운홀 미팅이 펼쳐졌다. 이어 공감과 책임의 소통 기술 특강, 문화 공연, 안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리더로서의 자질을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단독] ‘청와대 앞 시위 조건부 허용’…與 법안 나왔다

여당이 청와대 앞에서 조건부로 시위를 허용해주는 법안을 발의했다. 헌법재판소가 2022년 대통령실 앞에서 일제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한 기존 법규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것에 따른 법적 보완 차원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이전에 대한 준비로 보인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2명은 전날 이같은 내용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공관 등 6개 장소를 집회 제한 대상에 포함하면서도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기존의 전면 금지와 달리 △직무를 실질적으로 방해할 우려가 없거나 △대규모 시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장소 인근에서도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과거 '무조건 금지'에서 '조건부 허용' 체계로 법이 바뀌는 내용이다. 현행 집시법은 대통령 관저 등 6개 장소의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과거 청와대가 대통령 관저·집무실로 사용되던 시절에는 외곽 담장을 기준으로 청와대 사랑채 앞 북측 횡단보도 너머는 집회 금지 구역으로 간주돼 사실상 집회가 제한됐다. 이같은 규정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 이후에도 유지돼 왔다. 하지만 헌재가 2022년 12월 해당 조항 중 '대통령 관저' 부분이 과도하게 기본권을 제한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어 2023년에는 국회의장 공관 관련 조항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국회가 헌재가 제시한 법 개정 시한인 2024년 5월 31일까지 후속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해 해당 조항들의 효력은 상실됐다. 결국 법적으로 현재는 대통령실 정문 앞 시위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여당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에 앞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를 '임시 집무처'로 명시하고, 청와대 복귀를 위한 시설 정비 및 안전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연내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앞 집회를 둘러 싸고는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지나친 집회가 반복될 경우 인근 주민들의 피해와 불필요한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전면 금지될 경우 민주주의의 기본 권리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야당에서도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 등 10인이 지난해 11월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안은 이달 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회부돼 논의 중이다. 윤 의원은 “현행 국무총리 공관에서 집회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규정이 있고,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지금은 (청와대 앞 집회·시위를 규제할 근거가 사라져)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가능한 상태인데, 이번 개정안은 총리 공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되, 합리적인 예외를 명시해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포커스] 문화도시 의정부, 시민 일상에 스며들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시민이 문화 주체가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창작과 참여, 기록과 학습이 어우러지는 시민 주도형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시-공연 관람과 같은 예술활동뿐 아니라 지역 기억을 보존하고 정책을 스스로 제안하는 등 다양한 시민문화 플랫폼을 통해 일상 속 문화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3일 “생활 속 문화 향유는 물론 정책과 기록, 학습과 창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며 “시민 상상력과 경험이 문화정책을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23년 경기북부 최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으며, 올해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4년 문화도시 조성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도시'로 선정됐다. 의정부시는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작년 8월부터 의정부역사 4층 유휴공간을 복합문화공간 '의정부문화역 이음'으로 조성,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역 이음은 △개방형 라운지와 여행자 도서관 △전시-세미나 공간 '이음갤러리' △시민과 창작자가 함께 쓰는 '크리에이티브룸' △다목적홀 '모둠홀' △예술단체 연습실 '화음홀' 등으로 구성됐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상시 개방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전시나 공연 외에도 워크숍, 세미나, 시민 교육 등도 활발히 이뤄져 문화도시 의정부를 상징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정착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고(故) 백영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보존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관내 첫 사립미술관인 백영수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 전환한 계획이다. 백영수 화백은 1940~50년대 김환기-이중섭-장욱진 등과 함께 추상미술 단체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생애 말년을 의정부에서 보내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2018년 별세했다. 어린아이의 순진함과 평온함이 담긴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사랑과 평화,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호원동 소재 백영수미술관은 백영수 화백이 거주하며 작업했던 공간으로, 2018년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이 개관했다. 현재는 미술관 부지가 재개발 지역으로 편입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기부채납 예정 부지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미술관을 신축해 백영수미술관을 시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은 문화도시 의정부를 대표할 핵심 문화시설로써 전시는 물론 교육-체험-연구기능을 갖춘 열린 미술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회룡문화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뿌리와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다. 지난 1986년 의정부문화원 주관으로 시작됐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머물렀다는 회룡사 일대의 역사적 설화를 바탕으로 화합과 소통 상징성을 이어왔다. 회룡문화제는 '태조와 태종의 만남'이란 서사를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는 개막 공연 '회룡가'를 비롯해 시민이 직접 무대를 꾸미는 '꿈의 무대 콘서트', 주민이 참여하는 전통놀이 경연 등으로 구성돼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견고히 다져 왔다. 특히 2023년부터 호원동 전좌마을에서 축제를 열어 '회룡'의 역사적 의미를 공간에 담고, 시민 참여와 장소성을 함께 살리며 문화자산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 40회를 맞는 회룡문화제는 '시민의날 기념식'과 분리돼 단독 운영한다. 그동안 두 행사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며 각각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점을 반영한 처사다. 또한 올해는 의정부문화원과 의정부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해 콘텐츠 기획력과 실행력을 강화하고, 시민의 다양한 기획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풍성하고 참여도 높은 프로그램 구성을 추진한다. 의정부시는 급속한 도시 변화 속에서 사라지기 쉬운 의정부 근현대사와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고자 '의정부기억저장소'를 조성하고 시민 중심 아카이브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기억저장소는 옛 향군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기획 및 상설 전시 등을 운영하는 '기억관'과 자료 수집-보존 기능의 '저장소'로 구성됐다. 운영은 의정부문화원이 맡고 있으며,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해 참여형 기록문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기억살롱' 인문학 강좌와 어린이 체험 '놀러와 토요일', 시민 에듀케이터 양성 등을 통해 단순한 보존을 넘어선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기획전 '의정부 500년'을 운영 중이며, 11월에는 '의정부 천년 이야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간 7000명 이상 방문하는 등 아카이브 거점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의정부기억저장소를 시민과 함께 만드는 '살아 있는 기록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시, 일산신도시-원도심 새판 짜기 ‘순항 중’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노후도시 재건축과 원도심 재정비에 속도를 내며 도시 전역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일산신도시 재건축 로드맵이 완성되며 민선8기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1기 신도시 재정비가 본격화됐고,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도 속속 결실을 맺으며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3일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청사진이 마련되며 일산신도시의 신속한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일산의 쾌적한 정주 여건을 살리는 동시에 늘어나는 인구에 맞게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원당-능곡 등 원도심도 체계적으로 정비해 주민 삶의 질을 높여 자생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가 '2035고양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일산신도시)'을 수립해 지난달 5일 고시하며 일산신도시 재건축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1기 신도시로 지난 1989년 개발돼 1995년 준공된 일산신도시는 올해로 30년을 맞이하며 노후된 주택, 주차난, 각종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재정비가 필요한 상태다. 일산신도시 재건축 종합 청사진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 특별법'에 따라 노후계획도시를 광역적-체계적으로 정비해 도시기능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거 공간 확보에 그쳤던 기존 재건축 방식이 아닌 시대적 흐름 및 여건 변화를 반영한 인구-주택 계획, 기반시설 및 자족기능 확보 계획을 담았다. 특히 일산 강점인 쾌적한 정주여건 유지를 위해 기존 도시공원 등 녹지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공원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정비사업으로 인구 증가 시 교통, 주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TX-A킨텍스역, 대곡역 연계 교통 개선 방안과 공원 등 공공시설 지하 및 주변 활용 주차장 조성 방안, 자족성 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고양시는 기본계획 단계별 시행 방안에 따라 올해 선도지구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오는 2040년 최종 입주까지 순차적으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작년 백송마을, 후곡마을, 강촌마을, 정발마을 등 총 9174세대를 일산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한 바 있다. 구도심인 원당-능곡은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택 공급은 물론 도로-공원-미래공공용지 등 기반시설이 조성되며 주거환경과 함께 도시 기능도 개선되고 있다. 원당1구역은 지난 5월 전체 2601세대 중 일반분양분 636세대를 공급해 공급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3%로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원당2구역은 시공사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중 관리처분계획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능곡 재정비촉진지구에선 능곡2-5구역 보상 및 이주 절차가 진행 중이다. 능곡6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능곡3구역은 당초 '존치정비구역'에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 고시돼 정비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규모 단지로 관리할 수 있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미래타운'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첫 사업지인 행신동 연세빌라 일원 미래타운은 관리계획 수립 후 작년 6월 지정-고시를 완료했다. 연세빌라와 주변 부지가 통합돼 조합을 설립한 A1구역을 시작으로 7개 구역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일산동 세인아파트 일원 미래타운 관리계획을 수립해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관리계획에는 고양시가 소규모주택정비구역 관리계획 수립 방향 정립을 위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마련한 '미래타운 관리계획수립 가이드 라인'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일반정비사업 8개 구역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16곳,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3곳, 자율주택 1곳이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2035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지난 4월 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약식)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2021년'2030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고시 이후 변화된 제도, 사회-문화-경제적 여건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주거생활 질을 높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전주시, ‘우리아이 함께키움’ 다둥이카드 할인 가게 확대 ...출향·전입 청년 채용기업도 2곳 추가 선발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출산과 다자녀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서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에 따른 사회문제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4일부터 8월 29일까지 전북지역의 공공·민간 유료시설과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우리아이 함께키움 다둥이카드 할인가맹점'을 모집한다. 전주시 다자녀가정 우대증인 '다둥이카드'는 전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2자녀 이상 가정 중 1명 이상이 18세 이하인 다자녀 가정 대상으로 발급된다. 다자녀카드 소지자에게는 현재 경기전과 전주자연생태관 무료 관람, 동물원 무료 입장, 전주시 공영(부설)주차장 50% 감면 등 전주지역 12개 공공시설과 34개 민간시설에서 감면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이번 할인가맹점 확대 모집은 시가 두 자녀 이상을 양육하며 다둥이카드를 소지한 다자녀가정에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 주요 공공시설의 관람료·이용료·수강료 등 할인·감면·면제 △민간 유료시설(문화·관광·체험·숙박) 및 식당·카페 등의 이용료 할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둥이카드 할인가맹점을 확대·모집할 계획이다. 시는 저출생 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아이 함께키움 전주시 다둥이카드 할인가맹점'에는 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전주시 누리집과 팸플릿 등을 통한 홍보도 이뤄진다. 전주시 관계자는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자녀 가정의 복지 증진에 기여 해 주실 '우리아이 함께키움 전주시 다둥이카드 할인가맹점' 모집에 사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다자녀 가구뿐만 아니라 출산·양육 가정 등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시, 출향·전입 청년 채용기업 2곳 추가 선발 또 전주시는 출향 또는 전입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최대 1200만 원의 고용지원금을 지원하는 '출향·전입 청년 채용 전주기업 취업지원 사업'에 참여할 2개 기업을 추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총 10개의 채용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은 2개 기업 분의 추가 청년 채용기업을 선착순 모집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전주시를 떠나 타지역에서 생활 중인 청년(만 18세~39세)이나 전주로 전입한 지 1년 이내인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상시근로자 3인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된 전주시 소재 기업이다. 상시 고용인원 외에 추가로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 중 매월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해야 하며, 자체 채용계획에 따라 청년을 직접 채용한 뒤 신청하면 된다. 단,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고용한 청년이 사업 기간 중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전주로 유지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월 100만원씩 1년간 최대 1200만 원이 지원되며, 청년 취업자에게는 2년 근속 시 최대 총합 900만 원의 취업장려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에 정착하고 싶은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으니,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빠르게 신청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청년의 지역 유입과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시, 한여름 무더위 날릴 도심 속 물놀이장 마련 25일~8월 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월드컵광장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폭염에 지친 전주시민들의 무더위를 날려 줄 전주 도심 속 대형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전주시는 오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전주월드컵광장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 등 시민들이 시원하게 놀며 무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물놀이장은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기간에 맞춰 집중 운영되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이 갖춰져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도심 속 피서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에는 유수풀과 워터슬라이드, 영유아용 풀장 등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물놀이 중간 쾌적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탈의실과 무더위쉼터에 냉방시설을 갖췄다. 또, 푸드트럭도 함께 운영된다. 시는 운영 기간 △24시간 여과기 가동 △매일 2시간 간격의 수질검사 △안전관리자·안전요원·간호요원 등 총 19명의 인력 상시 배치 △야간 보안 순찰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올해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동안은 점검 및 휴식 시간이다. 입장은 오전·오후 회차별 선착순 500명씩 하루 최대 1000명까지 가능하며, 유아와 아동, 청소년(초·중·고), 동반 가족 등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아이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손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재 도심 공원 내 물놀이터 및 바닥분수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 물놀이터와 바닥분수는 오는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올여름 가장 더운 시기에 아동을 동반한 가족들이 도심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날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놀이장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천년전주 콜센터 또는 전주시 산림공원과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안진구 기자 ajk79@ekn.kr

1기 내각 윤곽…李 대통령, 8명 장관 임명장 수여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국무위원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임명장을 받은 인사는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안이 재가된 장관들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기 내각의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장관은 △구윤철 기획재정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현 외교부 △정성호 법무부 △윤호중 행정안전부 △정은경 보건복지부 △김성환 환경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등 총 8명이다. 이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미 관세 협상 일정으로 방미 중이어서 수여식에는 불참했다. 장관급 인사인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참석해 위촉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각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짧게 인사를 건넸고, 배우자들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기념촬영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촬영 위치를 착각하자 이 대통령이 손짓으로 자리를 안내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념촬영 이후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별도의 환담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가운데 현재까지 임명이 완료된 장관은 9명(유임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제외)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강선우(여성가족부)·안규백(국방부)·권오을(국가보훈부)·정동영(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오는 24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슈&인사이트] AI 예술, 가치를 묻다

인공지능(AI)이 예술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가 만든 그림이 미술관에 전시되고, AI가 작곡한 음악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는 전에 없던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다. AI 예술은 인간 예술과 어떻게 다른 가치를 지니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단순히 기술적인 완성도나 새로움을 넘어, AI 예술이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영감을 줄 수 있을까? 아니면, 예술계의 기존 질서를 흔들고 새로운 비평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을까? AI 창작물을 평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전통적인 예술 평가 기준은 작가의 감정, 경험, 철학, 그리고 작품에 쏟는 노력과 고뇌, 성장 과정 등 '인간적인 요소'에 큰 비중을 둔다. 하지만 AI는 감정을 느끼거나 고뇌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인간적인 깊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AI가 만든 그림은 기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감동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I는 기존 데이터를 조합하고 변형하여 전에 없던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하기도 한다.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새로움'은 AI 창작물의 중요한 가치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AI가 창조한 독특한 스타일과 새로운 시각은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새로운 비평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AI 창작물을 평가할 때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과정,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며 창작물을 발전시키는 과정 등은 인간의 창작 활동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AI의 끊임없는 학습과 진화는 그 자체로 예술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의도와 개입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AI 창작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다른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정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정도 등도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AI가 만든 그림이 디자인 분야에 활용되거나, AI가 작곡한 음악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데 기여한다면, 그 가치는 높게 평가될 수있다. 또한, AI 예술이 새로운 비평적 담론을 형성하거나, 예술계의 기존 권력 구조에 도전하는 측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AI 창작물을 평가할 때는 저작권 침해, 데이터 편향, 알고리즘 차별 등 윤리적인 문제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AI가 학습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다면, 그 가치는 훼손될 수 있다. 더욱이, AI 예술은 일자리 감소, 예술시장 양극화 심화, 예술의 상업화 가속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AI 창작물의 가치 평가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영역이다. 하지만 '인간성'과 '새로움'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AI 창작물을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AI가 예술의 영역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동시에 윤리적,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AI 창작물에 대한 가치 평가는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다.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갈 예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AI 예술이 인간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까? 아니면, 예술의 가치를 훼손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까? 열린 마음으로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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