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올해 노벨경제학상, ‘지속 성장의 비밀’ 밝힌 3인방에

'지속가능한 성장' 연구에 공을 세운 경제학자 3인인 조엘 모키어(79), 필리프 아기옹(69), 피터 하윗(79)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들 경제학자 3명을 올해 노벨경제학자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인 모키어는 '기술 진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속적인 혁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단순히 효과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이론'을 세운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아기옹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현재 프랑스의 콜레주 드 프랑스와 INSEAD,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로 있다. 하윗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브라운대 교수이다. 이들은 1992년 논문에서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수학적 모델로 정립했다. 창조적 파괴란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등장하면 기존 것을 대체하면서 경제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두 사람은 이른바 '아기옹-하윗 성장 모형'이라는 수리경제 모형으로 조지프 슘페터가 1940년대에 제시한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했다고 평가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기옹 교수는 수상자 발표후 통화로 기자들에게 “미국의 보호주의 물결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성장과 혁신에 좋지 않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기술혁신을 주도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립이 미국에 뒤처지는 이유에 대해 “획기적인 첨단 기술 혁신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기옹 교수는 또 인공지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게 되어 AI는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그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이며, 이 부눈에서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은 지난 6일 생리의학상부터 이날 경제학상까지 올해 수상자 발표를 모두 마쳤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수상자는 증서, 메달, 상금을 받는다. 올해 상금은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다. 경제학상 상금은 모키어 교수가 전체의 절반을, 아기옹·하윗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나눠 갖는다. 생리의학상 수상자로는 '말초 면역 관용' 메커니즘을 발견한 메리 E. 브렁코(64), 프레드 램즈델(65·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74·일본) 등 3인, 물리학상 수상자로는 거시적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 연구로 존 클라크(83·영국), 미셸 드보레(72·프랑스), 존 마티니스(67·미국)가 선정됐다.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발견한 공로로 기타가와 스스무(74·일본), 리처드 롭슨(88·영국·호주) 오마르 야기(60·미국)는 화학상을 받았다. 문학상은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평화상은 반독재 투쟁을 벌이는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중 갈등 재점화에 금값 또 신고가…은 시세도 고공행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4068.21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주 최고점을 넘어섰다. 이날 상승으로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의 누적 상승률은 55%에 육박한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입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온 국제금값은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미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사태 등이 맞물리며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반발해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밝힌 점도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틀 뒤인 12일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라는 글을 올리며 정면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캐피탈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무역 리스크가 잠잠해지려던 시점에 미중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양측이 대화의 여지를 남겨 변동성이 완화되더라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이는 금값 상승에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국제은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장중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최대 52달러까지 급등, 1980년 사상 최고가인 52.50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은값 상승률은 78%에 달한다. 미중 갈등 격화로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은에 매수세가 몰린 데다, 런던 거래소의 유동성 부족 우려가 확산한 점도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함께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진행 중인 핵심 광물 국가안보조사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은, 백금, 팔라듐 등이 포함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에 따라 '품목별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구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관세 발효를 앞두고 구리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한편, 백금 가격은 전장 대비 3% 가까이 오른 온스당 1643.87달러를 기록 중이고 팔라듐 가격은 장중 최대 3.6% 올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20명 석방…납치 2년만에 풀려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들이 석방됐다. 2023년 10월 7일 인질들지 납치된 지 738일 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한국 시간 오후 2시)께 하마스로부터 석방 대상 생존 인질 20명 중 7명을 인계 받았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인도 지점에서 인질 여러 명이 인계될 예정"이라며 “군은 앞으로 추가로 적십자에 인도될 예정인 인질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지난 10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이뤄졌다. 합의안에는 24시간 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이후 72시간 이내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이후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지역으로 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휴전은 유지될 것이고, 국제 안정화군이 훌륭하고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트럼프가 예고한 미중 무역전쟁 2R…이번에도 TACO에 그칠까

미국과 중국이 초고율 관세 부과,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정면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국 간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으로 흔들렸던 글로벌 금융시장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공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동지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에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와 관련해 “어떻게 될지 보자"며 “11월 1일은 멀게 느껴진다. 누군가에게는 임박한 시점일 수 있지만, 내게는 먼 미래처럼 보인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반발해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이달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대면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을 통해 서로에 대한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조치로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JD 밴스 부통령도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배에 대해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내가 보장하건데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들이 합리적으로 나온다면 미국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와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싶은지, 아니면 이성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지 우리는 앞으로 몇 주간 파악할 것"이라며 “난 중국이 이상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역시 대화의 여지를 열어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내고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 또한 단호한 상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미중 양국이 타협접을 찾아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중국과 정면 충돌할 경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중국 또한 미국의 100% 추가 관세와 수출통제 강화 등으로 자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노트를 통해 “미중 양국이 새로우면서도 제한된 양보를 주고받으면서 관세 유예 조치가 11월 10일 이후로 연장되는 것이 최종 결론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움직임을 봤을 때 과거보다 더 다양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양측이 공격적인 행위에서 물러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글로벌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71%, 3.56% 급락, 지난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반에크의 아나 우 다자산 전략가는 “4월 (증시 폭락)의 재현이라기보다는 미중 관세 휴전 시한인 11월을 앞두고 사전 협상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지난 10일이 과매도였음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시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책을 펼치다 막판에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른바 '타코'(TACO)가 다시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장이 불안감을 보이는 것은 당여한 것이지만 이런 조치들이 아직 시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100% 추가 관세 등이) 11월 1일로 예정된 만큼 이번 주에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장보다 0.95% 상승, S&P 500 선물은 1.38% 상승, 나스닥 100 선물은 1.87% 상승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4.24% 폭락해 배럴당 58.90달러를 기록했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현재 1.78%(59.95달러) 오르면서 60달러선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악화로 대규모 투매가 나왔던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30% 급등한 11만5327달러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10만4582달러까지 급락하면서 10만달러선이 붕괴될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1.58% 급등한 4173달러를 기록, 40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고 바이낸스(+15.65%), 리플(+8.57%), 솔라나(+11.68%), 도지코인(+13.03%), 트론(+3.67%), 카르다노(+12.84%)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이날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대 1.11% 내린 3570.4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 내린 3550.08로 개장한 직후 3522.54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내림폭을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날 각각 -3.28%, -5.26% 하락했지만 현재는 하락폭이 -2.33%, -3.50%로 소폭 줄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장 대비 2% 가량 하락한 2만6762.60에 개장했지만 현재 2만6885.22로 반등했다. 중국 상해지수, 홍콩 항셍지수 역시 전장보다 2% 넘게 하락 출발했지만 현재는 하락률이 각각 0.86%, 1.90%로 좁혀졌다. 일본 증시는 이날 휴장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우리는 이번 사태가 겉보기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며, 트럼프와 시진핑이 향후 몇 주 내로 만나 일부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11월 1일 관세 위협이라는 불확실성도 결국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충격 못 벗어난 비트코인 시세…10만달러 붕괴되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4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1% 하락한 10만9983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12만달러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9% 넘게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 7일간 비트코인 시세는 10% 가량 하락했다. 이번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긴장 고조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이 전 세계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 2025년 11월 1일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과 자신들이 많들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통보했음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중국이 이런 전례 없는 조치를 한 사실을 근거로, 비슷하게 위협받은 다른 나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만을 대표하여, 2025년 11월 1일부터(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더 빠르게)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그들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한국시간 기준 전날 새벽부터 비트코인에서 매도세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날 오전엔 한때 시세가 10만4000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 여파로 이더리움도 현재 3723달러를 보이고 있다. 7일 전과 비교하면 17% 급락한 수준이다. 바이낸스(-2.75%), 리플(-21.19%), 솔라나(23.33%), 트론(-8.63%), 도지코인(-27.14%), 카르다노(-25.48%)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시세도 7일 전과 비교하면 크게 무너졌다. 이번 급락장에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준으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161만8240명의 트레이더들이 청산당해 총 191억3000만달러(약 27조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정리됐다"며 “가상화폐 역사상 가장 큰 청산 규모"라고 적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단 한 시간만에 70억달러(약 10조원)가 강제로 청산됐다고 전했다. 오빗 마켓의 캐롤라인 마우론 공동 창립자는 10만달러를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하면서 이를 하회할 경우 “지난 3년동안 이어졌던 강세장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옵션시장에서 11만달러 풋옵션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고 10만달러 풋옵션이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E칼럼] EIA의 저유가 전망···재고 급증·수요 둔화가 원인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2026년의 국제원유 가격 평균치가 배럴당 52달러 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10월 7일자 단기에너지예측보고서(Short-term Energy Outlook)에 전망된 브렌트 원유 기준 예측치이다. 2026년 하반기에는 아예 5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보았다. 52달러라는 가격은 2023년 평균인 83달러, 2024년 평균인 81달러에 비하여 매우 낮아진 것이며, EIA가 예상한 2025년도 평균인 69달러에 비해서도 25% 정도 하락한 수치이다. 더욱이 이 수준은 현재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장에서의 내년도 원유 선물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EIA의 이러한 낮은 원유 가격 전망치가 7월 보고서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8월 보고서부터 하락하더니 3개월째 낮은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EIA는 왜 이렇게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였을까? 가장 큰 이유로 든 것은 원유를 포함한 석유류의 재고가 2025년 여름에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2025년 4분기에 재고량은 2천6백만 b/d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2025년 5월에서 9월까지의 5개월 동안 세계의 석유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1천9백만 b/d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류 소비 감소가 재고량을 늘어나게 하는 주요 원인인 것이다. EIA는 특히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2925년 여름 동안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음에 주목하였는데, 이는 중국이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들자 그 대신 비축을 크게 늘리고 있음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중국이 비축을 늘리고 있다고도 분석하였다. EIA는 이러한 추세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EIA는 2025년도 4분기에 원유 국제 가격은 62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며, 2026년 상반기에 곧바로 52달러 수준으로, 그리고 하반기에는 5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국제유가가 낮아지는 두 번째 이유로 EIA는 국제 석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를 들었다. OPEC+ 에 속한 국가도, 속해있지 않은 국가도 모두 증산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북중남미의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등이 2025년에만 2백만 b/d 이상 증산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들이 증산을 주도할 것으로 보았다. OPEC+ 역시 2025년과 2026년에 1.1백만 b/d 정도를 늘릴 것으로 보았다. 한편, 미국의 원유 생산 규모는 2025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국제 수요는 2026년에 1.1백만 b/d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았으며 대부분 BRICs 및 개발도상국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EIA는 그러나 천연가스의 가격은 2026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재고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였다. 또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과 수출량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상대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연료인 천연가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026년은 전반적으로 석유류의 감소세 속에 천연가스의 강세가 드러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인 것이다. 21세기 들어서 국제원유가격이 50달러 선 이하로 떨어졌을 때 대부분 그 지속 기간이 1년 정도였고 곧바로 80~100달러 선으로 올라갔었다. 하지만 이번 하락세가 국제적인 경제 침체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면, 이번에는 그 보다는 더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실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50달러 이하 수준의 국제유가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을까? 저유가인데 그저 알아서 하라고 놓아두기에는 우리의 에너지 사정도 이미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저유가의 기회를 살릴 묘책이 필요해 보인다. 불경기에 힘들어하는 중견‧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을 위하여 이들에게만 낮은 가격으로 석유류를 공급하는 방안은 어떨까. 아니면 중국처럼 이 기회에 전략적 비축을 늘리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모쪼록 오랜만에 찾아오는 좋은 기회를 현명하게 사용하면 한다. 허은녕

대만은 5%대, 한국은 1% 턱걸이…성장률 격차 갈수록 커져

올해 대만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5.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말 4.5%보다 0.8%포인트(p) 더 오른 수치이며 대만 통계청(DGBAS)이 최근 제시한 4.45%보다도 1%p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IB들이 대만 경제 앞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노무라는 지난 8월 4.6%에서 9월 6.2%로 대폭 높였고, JP모건도 5.8%에서 6.1%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3.5%에서 5.2%, 씨티는 3.5%에서 4.4%, HSBC는 3.3%에서 5.7%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바클리, 골드만삭스, UBS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모두 5.0%로 5%대였다. IB들이 이처럼 전망을 바꾼 것은 대만이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과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TSMC를 중심으로 대미 반도체 수출을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월간 수출액에서 처음 한국을 앞섰고,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8%대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IB들은 내년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8월 말 2.1%에서 9월 말 2.3%로 0.2%p 높였다. 이런 고성장 속에서도 비교적 저물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IB들의 분석이다. 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9월 말 평균 1.7%에 그쳤다. 물가가 지난해(2.2%)보다 크게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셈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평균 1.5%로, 통상의 물가 목표(2.0%)보다 0.5%p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로 간신히 0%대 저성장을 면할 것이라는 IB들의 전망과 대조된다. 지난달 JP모건이 0.8%에서 0.9%로, HSBC가 0.7%에서 0.9%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IB 8곳의 평균 전망치에는 변동이 없었다. 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대만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8066달러로, 한국(3만7430달러)을 22년 만에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금처럼 1400원대로 고공 행진할 경우 양국 격차는 이보다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서 TSMC를 중심으로 공급망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수출 증가율이 올해 4월 미국 관세 충격 이후에도 평균 30%를 웃돌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의 상호 관세율은 20%로 우리나라 15%보다 높지만, 테크 수출이 60%를 차지해 실효 관세율은 7~9% 정도로 추정된다"며 “실질적 충격이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이집트서 ‘가자 휴전 정상회의’ …20개국 참석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휴전과 관련한 정상회의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동으로 주재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대통령실은 홍해 휴양지인 샤름엘셰이크에서 양국 정상이 주재하는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앞서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휴전 협상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정상회의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로 예정됐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이집트로 건너가 가자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에 대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고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며 안보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며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참석을 확정지었다. 프랑스 엘리제궁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3일에 가자지구 평화 계획 이행에 관한 회의 참석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지역 파트너들과 만나 휴전 합의 이행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들은 엘시시 대통령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서명식에 초청했으며 메르츠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서명식에 참석이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중재한 가자 휴전 합의에 대한 서명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에 먼저 도착해 의회에서 연설하고 오후에 이집트에서 휴전 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른 1단계 합의는 지난 10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정오까지 억류해온 이스라엘 인질을 되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러, 우크라이나 전력망 공습…수도 키이우 대규모 정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전력망 공격으로 대규모 정전 피해를 입었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전날 새벽부터 키이우의 에너지시설 등에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대부분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현재 주민 80만 명 가량에게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만 최소 20명이 다쳤고, 주거용 건물 등도 파괴됐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가장 집중적인 대규모 공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중 긴장 고조에 엔비디아 등 빅테크 시총 하루만에 1100조원 증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 주요 기술기업(빅테크)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의 시총이 1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7700억달러(약 1101조원)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1조 달러가 증발했던 이후 최악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85% 급락한 183.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195.62달러까지 오르는 등 20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 2%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하루에만 2290억달러(약 327조원)가 감소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06% 하락하며 시총이 710억(약 101조원)달러 날라갔고, 아마존 주가는 4.99% 급락해 연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시총 2·3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주가도 각각 2.19%, 3.45% 하락했다. 구글과 메타 역시 1.95%, 3.85% 고꾸라졌다. 이날 M7 주가 하락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1% 내린 6552.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6% 떨어진 22,204.4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였던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의 영향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무역 긴장 고조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예비치가 55.0으로 발표됐다. 전월치(55.1)보다 낮지만, 시장 전망치(54.2)를 상회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이 전 세계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 2025년 11월 1일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과 자신들이 많들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통보했음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이런 전례 없는 조치를 한 사실을 근거로, 비슷하게 위협받은 다른 나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만을 대표하여, 2025년 11월 1일부터(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더 빠르게)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그들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마저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