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사진=로이터/연합)
올해 1~2월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되며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0%)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내수 경기 가늠자로 꼽히는 중국의 소매 판매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8% 증가해 작년 12월의 증가율(0.9%)보다 세 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2.5%)를 웃돈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5월(6.4%)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촌을 뺀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 투자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고정자산 투자액은 2024년 대비 3.8% 감소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가 11.4% 증가해 202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민간 부문 투자액은 2.6% 감소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세계 2위 경제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즈호 증권의 세레나 주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고정자산 투자액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5.0% 성장해 2022년 이후 가장 작은 성장률를 기록했다. 내수와 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로 5%를 웃돌았지만 3분기 4.8%, 4분기 4.5%로 하락하며 5%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제시했는데 1991년 이후 최저치다.
다만 올해 초 경제 지표가 반등하면서 중국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적인 수요 회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다른 아시아 주요 국가들보다 유가 급등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지만 수출이 글로벌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중국 경제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2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고, 주택 투자는 10.7%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시공 면적은 11.7% 감소했고, 신규 착공 면적과 준공 면적은 각각 23.1%, 27.9% 줄어들었다.
또 1∼2월 중국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국내 대출(-13.9%)과 자체 조달(-5.9%) 계약금·예수금(-21.5%) 등이 모두 줄었다.
올해 2월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5.3%로 1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 정책에 대한 자금을 작년 3000억위안에서 올해 2500억위안으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주요 경제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가 좋은 출발을 했다"면서도 “대외 환경 변화의 영향이 심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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