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고동진 의원 “반도체 소부장협회 신설 청신호…산업부 동의 입장 밝혀”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반도체 소부장협회 신설'을 골자로 하는 '소부장산업법 개정안'에 관련, 산업부가 동의하는 검토 의견을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은 반도체 공급망의 근간을 이루며, 고도화된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분야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여지가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개별 소부장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결하기에는 관련 자원과 역량에 한계가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소부장 협회의 부재'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 고동진 의원의 지적이다. 고동진 의원은 지난해 8월 7일, 반도체 등의 소부장협회를 산업통상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협회로 하여금 소부장 산업에 대한 △정부 재정ㆍ위탁 사업의 수행 및 지원 △연구개발 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책 지원 및 제안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끔 하는 동시에, 정부는 협회에 필요한 '재정적 및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고동진 의원은 이 같은 입법 취지에 대하여 산업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 논의하여, 그 결과 산업부에서는 협회 설립과 법안에서 규정한 소부장 지원 업무 사항에 대하여 '동의한다'는 공식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향후 법안 심사시 고동진 의원의 법안에 대하여 동의하는 입장으로 법안 내용을 수용한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 돼,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 소부장은 칩을 만드는 기초 체력이자 보이지 않는 생명선으로써 소부장이 없으면 반도체 산업 전체가 멈추기 때문에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소부장 인프라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내재화시켜야 한다"며 “소부장협회의 신설을 통하여 분절된 힘을 하나로 묶어주는 컨트럴타워의 기능을 도모하고, 단일된 목소리에 의한 일관된 반도체 소부장 정책 수립과 협회를 중심으로 한 공동협력 체계 마련, 글로벌 기술 표준 대응력 강화, 다양한 업계 지원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메모리 폭등’ 직격탄 맞은 갤럭시 북6…삼성전자 ‘수요 확보’ 고민 깊어진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청구서가 노트북 시장으로 날아들었다. 삼성전자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의 가격이 전작 대비 40% 가까이 올랐다. 지난 2021년 출시한 갤럭시 북3 프로가 좋은 가성비를 뽐내 노태문 당시 무선/MX 사업부장의 이름을 따 '노태북'이라고 불리기도 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런칭할 '갤럭시 북6' 울트라 1종과 프로 2종의 출고가가 공개됐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시리즈3, 메모리 32GB, 저장장치 1TB SSD가 기준으로 최상위 트림 제품이다. 갤럭시북6 울트라 493만원, 갤럭시 북6 프로 14인치(35.6㎝) 341만원, 16인치(40.6㎝) 351만원이다. 최상위 트림 제품임을 감안해도 보통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 볼 수 있던 가격인 340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북5 프로 16인치 동일 사양 제품이 250만7000원임을 감안하면 약 90만원(40%)이 올랐다. 북6 울트라도 지난 2024년에 출시한 갤럭시 북4 울트라(365만5000원)와 비교하면 약 127만원(34.9%)이 올랐다. 프로세서와 운영체제(OS)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메모리·저장장치 용량 2025년형 맥북에어 13인치(219만원)보다도 122만원(55.7%)이 높다. 다만 맥북 에어는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다. 1년 만에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D램과 SSD 낸드가 가격 폭등이 주범으로 꼽힌다. 1년 사이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도 같이 뛰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생산에 공급이 몰리면서 모바일이나 PC에 사용되는 D램 공급이 줄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DDR4 8Gb 1Gx8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2024년 말 1.35달러에서 지난해 말 9.3달러로 6배나 올랐다. 낸드 생산 라인을 D램 라인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어 낸드 가격 역시 같이 뛰고 있다. 소비자들은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완제품 PC의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소매용 DDR5 D램과 SSD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완제품 PC 가격 인상도 예상했지만, 가격표를 보니 예상보다 더 높다는 평가다. 같은 이유로 LG전자도 2026년형 그램을 출시하면서 가격이 대폭 오른 바 있다. 'LG 그램 프로 AI'도 동일한 사양 2026년형 가격이 2025년형에 비해 50만원 정도 올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애플도 같은 이유로 2026년형 맥북 라인업의 가격을 크게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다면 가격 인하를 고려할 수 있겠으나, 당분간 D램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 런칭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예약 혜택을 통해 노트북 교체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사전 예약은 소프트웨어를 증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프트웨어는 가격 인상에서 빗겨나 있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제품에만 있는 기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지난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가격이 오르기 전 생산한 제품들은 아직 가격 인상에서 빗겨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분기 삼성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이 52%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1%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어 올해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해외 언론, 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호평 사례

해외 언론들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달 초 열린 세계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비전과 로봇 기술을 잇따라 호평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뉴스 통신사 AP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사람처럼 생기고,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봇 제조 선도기업들도 실수를 우려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 시연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한 뒤 “아틀라스의 시연은 실수나 부족함 없이 아주 뛰어났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CES 2026 참가 주요 로봇 기사에서 아틀라스의 방수기능, 배터리 자동교체 기능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오랜 테스트를 거친 아틀라스가 세련된 제품으로 거듭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유명 자동차 및 테크 전문매체도 아틀라스 호평 기사를 쏟아냈다. 영국 테크 전문 미디어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라고 극찬한 뒤 “아틀라스가 제조 현장에서 인간의 동료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버지는 “아틀라스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경쟁할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로봇 전문지 로봇스타트 역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로봇 생태계는 AI 로봇의 대량생산, 대중화 구현을 위한 기술과 함께 비즈니스 부분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튀르키예 테크 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도 현대차그룹이 로봇을 공장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며 “실제 공장에서 자동화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아틀라스는 지난 6~9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고, 미국 IT 전문매체 CNET 선정 '베스트 오브 CES 2026'에서 최고 로봇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SK온,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 성능 저하 해법 제시

SK온이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난제로 꼽혀 온 성능 저하 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SK온은 연세대학교 정윤석∙김정훈 교수팀과 함께 실리콘 음극에 최적화된 신소재 바인더 '전자전도성 고분자(PPMA)'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PPMA는 전도성과 접착력을 동시에 확보한 신소재 바인더로, 기존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해 12월 5일 게재됐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연구가 기존 액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에서 활용이 제한됐던 전도성 고분자 바인더를 전고체 배터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며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 주목했다. SK온은 신소재 바인더를 적용한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에 가까운 압력 조건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실험실 수준의 테스트용 배터리를 넘어 실제 전기차 적용 조건에서 고에너지밀도 파우치형 배터리로 성능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리콘 음극은 이론적으로 저장 용량이 흑연의 약 10배에 달해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300% 이상 변하는 문제가 상용화 과제로 지목돼 왔다. SK온과 연세대 연구진은 저압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원인이 리튬이온 전달보다 전극 내부의 전자 이동에 있음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발한 PPMA 소재는 전극 전반에 전자가 이동할 통로를 안정적으로 형성하면서, 실리콘 입자 결합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신소재 바인더는 공정 단순화 및 생산 효율 향상이 두드러진다. 기존 방법에선 특수 용매와 많은 압력이 필요했으나 PPMA는 물 기반 공정이 가능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제조비용도 절감된다. 압력도 80% 이상 낮췄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산학 협력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학계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온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전 미래기술원 내 약 4628㎡(약 14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 시점은 오는 2029년이며 국내 유수 대학과의 공동 연구 등 산학 협력도 확대 중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네이버클라우드·NC AI ‘국가대표 AI’ 1차 탈락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이 통과했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으로, 이른바 '국가대표 AI' 선발전으로 불린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차 평가에서 AI 벤치마크(수량화된 기술 척도),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를 통해 AI 모델의 성능과 실제 현장 활용 가능성, 모델 규모 대비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평가 결과를 보면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40점 만점 중 33.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문가 평가(35점 만점)와 사용자 평가(25점 만점)에서도 각각 31.6점, 25.0점을 받아 모든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점수 평가만 놓고 보면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4개 정예팀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기술·정책·윤리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최종 탈락했다. 해당 모델은 중국 '큐웬(Qwen)' 계열 모델의 인코더와 가중치를 활용한 점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1차 평가를 통과한 정예팀은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곳으로 확정됐다. 이들 정예팀은 향후 약 6개월간 2차 단계 평가를 준비하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고도화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 탈락 팀을 대상으로 한 '패자부활전'을 추진해 정예팀을 1곳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물론, 앞서 정예팀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던 컨소시엄들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모든 참여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추가로 1개 정예팀을 선정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선정되는 정예팀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지원을 비롯해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추가 공모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쿠쿠, 신세계 센텀시티점서 체험형 팝업 운영

쿠쿠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쿠쿠는 '해피 뉴 아이템'이라는 테마 아래 저당밥솥, 음식물처리기, 무선청소기,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 두유제조기, 김치냉장고, 냉동고 등 제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방문객들은 신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특별한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 확대해왔다. 쿠쿠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고객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전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올해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장하고 쿠쿠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더 널리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 CNS, 차바이오텍에 100억원 투자…AI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LG CNS가 차바이오그룹 지주회사 격인 차바이오텍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LG CNS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차바이오텍과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및 AX·D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 CNS CEO 현신균 사장과 차바이오그룹 차원태 부회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차바이오그룹은 병원, 제약, 바이오 연구, 의료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헬스케어 그룹이다. 차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차AI헬스케어,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등 의료·바이오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싱가포르·호주·일본 등 해외에서도 병원과 의료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 CNS는 차바이오그룹과 정기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요 AX·DX 사업을 진행한다. 단기적으로는 그룹 내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과 함께 데이터를 통합하는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치료제 생산 시설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생산 공정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바이오그룹의 전략 사업인 특화 AI 모델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사업화한다. 병원, 주거 공간,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생활 데이터를 헬스케어에 특화된 AI가 분석해 건강 위험 신호가 포착될 경우 의료진 연결, 진료 안내, 응급 대응까지 후속 조치를 자동으로 연계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LG CNS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헬스케어에 특화된 sLLM을 구축하고, 의료, 유전자, 생활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양사는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미국·싱가포르·호주·일본 등 해외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관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한다. LG CNS 관계자는 “차바이오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14년만에 애플에 덜미…삼성 모바일 올해 ‘고난의 행군’ 예고

애플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면서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스마트폰 왕좌'에서 밀려났다. 더욱이 올해에도 모바일시장의 구조 변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로 2위에 머물렀다. 애플이 연간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을 앞선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저가 수요를 바탕으로 한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와 프리미엄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신작 '갤럭시 Z폴드7' 등이 전작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인도·중동 등 신흥시장과 유럽·중국 등 중견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한 애플과 아이폰 교체 수요 회복에 힘입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실제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신흥 시장과 중견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애플의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시장 환경이 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D램·낸드플래시 공급 부족과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상, 원가 상승 부담을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기 어려워 수익성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애플의 전략 변화도 변수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혁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최근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신중한 평가 끝에 차세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및 클라우드 기술로 구축하는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구글의 AI 기술을 애플 기기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등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오픈AI와 협력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 애플은 제미나이까지 품으며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애플은 2024년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였으나 경쟁사 대비 성능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AI 분야에서 성능 격차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단일 모델 전략을 벗어난 '멀티모델'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애플과 구글의 제휴에 가장 영향을 받을 곳으로는 단연 삼성전자가 지목받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애플의 AI 전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구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제공 중인 '갤럭시 AI'를 핵심 셀링 포인트로 삼아 점유율 확대를 노려왔다. 그러나 애플 역시 제미나이를 탑재할 경우, 삼성만의 AI 차별성이 약화되며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포브스는 “애플과 구글의 계약은 삼성에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역시 변수다. 애플은 올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가칭)'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후발주자이지만 주름 개선과 얇은 두께 등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AI와 폴더블폰 모두 정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갤럭시 AI'에는 제미나이를 활용하면서도, 음성 비서인 빅스비에는 '퍼플렉시티'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새롭게 접목하는 이원화 전략을 가동한다. 삼성은 애플의 폴더블폰 진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민석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MX) 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최근 미디어 브리핑에서 “폴더블 시장에 (애플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오는 것은 결국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며 “삼성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경쟁이 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영하 50도·영상 60도 끄떡없다”…한화비전, UAE서 ‘AI 러기다이즈드 카메라’ 세계 첫선

한화비전이 모래 폭풍과 폭염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성능을 발휘하는 AI 카메라 기술을 선보였다. 14일 한화비전은 두바이 '인터섹 2026'에서 신제품 'AI 러기다이즈드 PTZ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5대의 카메라는 군무를 추듯 정교하게 연동되며 압도적인 제어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카메라는 최저 영하 50도, 최고 영상 60도의 날씨를 견디며, 서리 제거 및 결빙 방지 기술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국제적인 방진·방수 등급을 갖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술력의 정점은 최신 칩셋 '와이즈넷9'에서 드러났다. 한화비전은 전시장에 '미니 다크룸'을 마련해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는 저조도 성능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게 했다. 와이즈넷9은 두 개의 NPU를 활용해 영상 처리와 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한 한화비전은 이번 전시에서 영상 데이터의 최소 단위인 '픽셀(Pixel)'을 형상화한 새로운 비주얼 모티프를 공개했다. 이는 픽셀 단위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차별화된 통찰력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기술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영상 보안 시장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비전은 최근 두바이에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 부르즈 아지지(Burj Azizi)에 보안 카메라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건물은 높이 725m에 140층 규모로, 완공 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전망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중동에서는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팩토리의 확산으로 AI 기반 영상 보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AI 등 최신 기술을 적극 내세워 중동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영상 보안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혁신기업] LG전자, 가정용 기업 넘어 전장·냉난방공조 ‘B2B 전문’ 대전환

LG전자가 '가전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기업간 거래(B2B)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가전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중국 가전기업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B2B 영역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B2B 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35% 수준에서 오는 2030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회사의 수익 구조와 성장 경로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 성숙한 B2C 넘어 '안정적 성장' B2B로 무게 이동 LG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변동성 확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B2C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중장기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커졌다. 지난해 LG전자는 '복합 악재'에 시달렸다. 중국 가전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 온 LG전자의 가전사업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압박도 가중됐다. 그 결과, 연간 기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89조2025억원, 영업이익은 2조47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024년(87조7282억원)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유지해 온 '3조원대' 흐름이 끊어졌다. 2024년 영업이익(3조419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1조원 가까이 줄었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B2B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고 고객 전환 비용이 커 한 번 시장에 안착할 경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역으로 평가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시장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B2B 시장은 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의 장기계약이 많아 외부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며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장·HVAC, LG전자 B2B 전환의 양대축 LG전자가 B2B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은 분야는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다. 전장사업은 자동차산업의 전동화·지능화 흐름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고성능 텔레매틱스를 잇달아 수주하며 신규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262억원, 14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이 적자사업이라는 기존 인식을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의 차량용 조명 △2021년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립한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축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HVAC 사업 역시 데이터센터, 상업용 빌딩, 스마트시티 등 B2B 수요 확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고효율·고성능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는 해당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공장, 빌딩·학교·공공기관용 상업용 에어컨, 가정용 에어컨,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HVAC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미국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수백억원 규모의 칠러를 공급한 데 이어 인도에서 쿠단쿨람 원전 3·4호기에 냉동공조기를 수주했다. 중동에서도 80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전자가 2024년 말 신설한 ES사업본부는 출범 1년 만에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당시 약 1조55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들어 1분기 3조544억원, 2분기 2조6442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 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사 매출 비중도 출범 당시 9.13%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2%까지 높아졌다. LG전자는 '2030년 HVAC 사업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B2B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 물류로 B2B 확장…구독·플랫폼 가세로 시너지 기대 LG전자는 전장과 HVAC에 더해 스마트 물류 등 B2B사업 영역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물류 분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솔루션 제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 복합 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협약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로지스밸리의 물류센터 설계·건설·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 양사는 스마트물류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고객 대상 공동 영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산업용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 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공정·안전·품질 관리 등을 포함한다. 효율성과 정확성이 핵심 가치인 물류 분야에 적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 '가전 회사' 넘어 구조적 전환 시험대 LG전자는 B2B 사업 확대와 함께 구독형 사업과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제품 사용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과 구독 모델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B2B 전략과의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B2B 사업과 함께 솔루션, 구독 등의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B2B 확대 전략은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전통적인 가전 기업에서 B2B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은 투자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성공할 경우 성장의 질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장과 HVAC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에서 LG전자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전략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잘 만드는 가전 회사'를 넘어 '솔루션을 파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LG전자의 B2B 전환 실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