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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텍 2026] KAI “3D 프린팅 기술로 초저가 드론 생태계 주도권 잡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기존 유인 기종과 인공위성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오던 적층 제조(AM·3D 프린팅) 기술을 국방 무인 체계(UAV) 전반으로 전격 확대한다. 획기적인 공정 단축과 소재 다변화를 통해 생산 원가를 대폭 낮춰 현대전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급부상한 저가형 대량 양산 무인기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KAI 김종건 부장은 창원 컨벤션 센터 301호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어로텍 2026)의 부대 행사인 '우주·항공·방산 적층제조 심포지움'에 참석해 '항공우주 부품 AM 적용 사례와 저가형 무인기 적용성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AM(Additive Manufacturing, 적층 제조) 방식의 가공 기술은 국방부가 지정한 국방 전략 기술 10대 분야 가운데 '우주'와 '유·무인 복합(MUM-T)' 체계 실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임무별로 특화된 다기능 일체화 부품을 설계하기에 적합하고 제조 공정 단축을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은 물론 유사시 대량 생산 체계로의 신속한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설계 변경이 자유롭고 유지·보수(MRO) 과정에서 단종된 부품을 대체하는 데 압도적인 유리함을 지닌다. 최근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은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며 첨단 AM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무기체계 부품 단종과 조달 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3년 3월 총수명 주기 관리 업무 훈령을 개정했다. 제39조에 부품의 지속적 조달을 고려해 설계 단계부터 3D 프린팅 제작 가능 부품 채택을 명시했고 제98조에는 군창에서 3D 프린팅으로 제작 가능한 품목을 부품 국산화 개발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어 방위사업청은 올해 1월 예규를 개정해 방위력 개선 사업 제안서 평가 시 '3D 프린팅 활용 방안'을 구성품 개발·체계 통합 계획·전력화 지원 요소 확보 계획에 필수적으로 포함하도록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작년부터는 국방부가 신규 AM 활성화 대책을, 국방기술품질원이 AM 형상 통제 방안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민수 신규 견적은 물론 국방 전력화 사업 전반에서 관련 공정 채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책적 훈풍에 힘입어 KAI는 주력 기종에 선제적으로 적층 제조 부품 탑재를 늘리고 있다. 고정익을 채택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은 브래킷과 덕트류를 중심으로 체계 개발용 4개 부품과 양산용 5개 부품의 AM 인증과 비행 시험을 완수했다. 경공격기 FA-50은 공중 급유 장치 베인(Vane) 부품 인증을 마쳤고 현재 연료와 공기를 분배하는 매니폴드와 노즐 페어링 부품의 최적화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주·미래 비행체 연구·개발(R&D)도 순항 중이다. KAI는 차세대 중형 위성에 전용 AM 브래킷을 탑재하고 우주항공용 티타늄 합금의 정적·동적 물성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책 과제를 통해서는 가로 300mm, 세로 150mm 규모의 민항기 날개 구조물 내부에 알루미늄·티타늄을 활용한 격자 구조 적용 적합성 검토를 마쳤다. 또한 회전익 기종에서 기존에는 여러 부품을 복잡하게 조립해야 했던 전기식 로터 샤프트를 하나의 부품으로 일체화하는 기술도 실증하며 초격차를 벌리고 있다. 그간 AM 산업의 고질적 단점으로 지적되던 생산성 한계와 고비용 구조 역시 공정 혁신을 통해 돌파했다. KAI는 AM 조형 시 레이저로 1회에 녹여 쌓아 올리는 두께를 기존 60µm에서 90µm, 최대 120µm로 늘리는 '고생산성 공정'을 도입했다. 두께가 늘어나며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레이저 파워와 스캔 속도 등 주변 공정 변수까지 최적화했다. 그 결과 조형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적층 두께 30µm 기준 시간당 11cc, 60µm 기준 26cc 조형에 머물던 생산 속도가 90µm에서 40cc, 120µm에서 53cc로 2배 이상 빨라져 전체 부품 제조 공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메탈 파우더 사이즈 다각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성과도 눈에 띈다. 기존 AM 공정에서는 표면 조도를 위해 15~53µm 사이즈의 미세 파우더(kg당 21만8000원)만 주로 사용해 원가 부담이 컸다. 그러나 KAI는 자체 공정 연구를 통해 15~63µm(19만7000원), 15~75µm(17만5000원), 최대 15~106µm·45~106µm(16만4000원) 크기의 굵은 파우더를 공정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산출물의 품질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원자재 비용을 약 25%가량 대폭 낮추며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의 기반을 다졌다. KAI는 이처럼 고도화된 AM 생산 효율을 바탕으로 육군 드론봇과 수중 UUV·수상 USV 드론 등 해군 해양 무인 체계, 공군 무인전투체계, 해병대 상륙형 무인 전투 체계 등 국방 무인기 전반으로 공급망을 대폭 확장한다. 무인기는 방어 측에 고가의 요격 미사일 소모를 강제하는 '비대칭 비용' 현상을 유발하고 전후방의 물리적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이제 정예 병력보다 무인기를 다루는 드론 운영자와 AI 인력, 전선에 즉각적으로 드론을 쏟아낼 수 있는 '초저가 대량 공급망' 자체가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 됐다. 실제 전장에서 무인기의 경제적 타격력은 통계로 명확히 입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 등에 투입된 튀르키예제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는 47대(약 3055억 원)가 격추되는 동안 전차 등 적 목표물 890개(약 4조3916억 원)를 파괴하며 기체당 14.4배에 달하는 전과를 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시중의 1인칭 시점 FPV 배회 자폭 드론에 RPG-7 탄약을 묶어 성과를 내고 있고 러시아 역시 란셋 배회 드론으로 방어선을 타격하고 있다. 특히 호주 시팩(SYPAQ)이 특수 종이 골판지로 제작해 납품한 480만 원짜리 '코르보' 드론은 무려 1,500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기지의 Tu-22M 전략 폭격기를 덮쳐 1대를 전손, 1대를 파손시켰다. 전폭 2m, 자체 무게 2.4kg에 최대 3~5kg의 폭탄을 싣고 시속 60~120km로 비행하는 코르보는 특수 왁스가 코팅된 골판지 재질로 만들어져 악천후를 견디며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좁다. 일선 부대에는 납작한 형태로 보급돼 참호 속 병사들이 고무줄과 테이프만으로 조립해 출격시킬 수 있다. 글로벌 자폭 무인기의 무한 양산 경쟁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방공망 포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은 최근 AI와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를 융합한 신형 변종으로 업그레이드돼 매일 수백 대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역시 이에 맞서 작년 중 전력화를 목표로 길이 3m, 중량 80kg, 18kg 탄두를 싣고 800km를 날아가 정밀 타격하는 소형 자폭 드론 '루카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응해 KAI는 정찰·공격·자폭·군집 등 무인기 임무 특성과 나노·마이크로·소형·전술용·중고도 등 크기별 요구 사항을 체계 종합 관점에서 종합 분석한 '전략적 다중 소재 적용 가이드'를 수립했다. 기체에 들어가는 에일러론 및 플랩·연료 탱크·오일 탱크·배터리실·페이로드 인클로저·덮개·덕트·카메라 마운트 짐벌 등을 계통별로 분할하거나 통째로 3D 프린팅해 복잡한 조립 과정을 생략할 계획이다. 특히 기체 하중·폭탄 중량·항속거리·런처 방식 등을 고려한 소재 최적화 배치 설계가 핵심이다. 인장강도는 700~1500MPa로 튼튼하지만 가격이 비싼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은 하중이 집중되는 주 날개보와 동체 핵심 뼈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반면 기체의 외피·일반 날개·소형 브래킷·페어링·플래퍼론 등에는 가성비가 높은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과 일반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를 폭넓게 투입해 기체 단가를 낮춘다. 극한의 열기와 압력이 발생하는 엔진 마운트·벌크헤드, 폭탄을 매다는 무장 브래킷, 최적화 힌지 등에는 고강도 특수 금속 소재인 인코넬 718/716과 티타늄 합금을 적용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하중 스트레스가 덜한 내부 열교환기와 고온 배기 덕트류에는 저렴하고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을 섞어 써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초저가 대량 생산 생태계에 방점을 찍을 고분자 플라스틱 폴리머 소재 라인업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고온에 노출되는 특수 구조물에는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 소재를, 일체형 윙팁(수직 날개) 등에는 고강도 방염 특수 플라스틱인 울템(ULTEM) 9085을 적용한다. 충격 저항이 필수적인 델타익 구조물에는 나일론 6(PA6)를, 투명성·내충격성이 동시에 필요한 짐벌·하우징 장비에는 폴리카보네이트(PC)를 적극 도입한다. 아울러 KAI는 일회성 목업용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소재와 일체형 뼈대 구조물에 널리 쓰이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SLS) 방식의 폴리아미드 12(PA12) 소재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미래 전장의 무인기 대량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화학, 육군 간부 AI활용 역량강화 지원나서

LG화학이 육군 간부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 지원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 9월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회사 리더십센터에서 육군본부 간부 3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육군 간부들의 AI 기술 이해력 증진과 업무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활용 방법부터 AI 기반 데이터 취합·분석·시각화 자동화 등 실무 활용 사례까지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AI에이전트와 이미지 생성도구를 활용한 실습 참여 기회도 제공해 실제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직접 체험했다. LG화학은 이번 교육에서 강사와 교육장, 숙소 등 리더십센터 교육 인프라를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활용 역량이 조직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이 육군의 AI활용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1년 육군 제1사단과 '1사 1병영'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위문품과 부대행사 지원에 나서는 등 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도 장병 복지지원을 비롯한 군 협력활동을 이어오며 민·군 협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전사 기술공유회 개최…미래 성장동력 모색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 사업부문의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고 전사적 협업체계를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엠시그니처 빌딩에서 주요 경영진과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Tech Forum 2026'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산업자재·화학소재·전자재료 등 회사의 주요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R&D 과제들의 진행 상황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기술 개발 현황과 경쟁력, 미래 적용분야·사업화 가능성 등을 공유했다. 또한 재활용 소재 기반 친환경 산업자재,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맞춤형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미래산업 변화와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의 발표도 잇따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발굴한 협업 과제를 후속 R&D와 사업화로 연결해 사업부문별로 축적한 기술·연구 인프라의 유기성을 확대함으로써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고부가 소재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 기술전략센터 설립·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시작으로, 지난 4월 새롭게 합류한 ENP사업부(전 코오롱ENP)의 R&D 역량을 흡수하는 등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강도 소재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본부장 박준효 전무는 “이번 기술공유회는 각 사업부문이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문화를 바탕으로 미래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기아, 해외서 70만대 넘겼다…3분기 판매 ‘역대 최대’

기아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판매는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늘면서 3분기 누적 판매량이 84만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28만198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4만5705대로 6.7%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3만5457대로 7.5% 증가했다. 특수 차량은 국내외에서 822대가 팔려 전년보다 79.9%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5만188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가 3만7950대, 쏘렌토가 2만1115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스포티지가 4만6387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셀토스 3만2528대, K4 1만5659대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957대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스포티지 5497대, 셀토스 5422대, 카니발 5286대 등이 판매됐다. 승용 모델에서는 레이 4230대, K5 2916대, 모닝 2522대가 팔렸다. 3분기 전체로 보면 기아는 국내 14만522대, 해외 70만3494대, 특수 차량 2748대 등 총 84만6764대를 판매했다. 기아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1962년 이후 3분기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78만5137대로, 1년 만에 기록을 다시 썼다. 3분기 차종별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스포티지가 15만346대로 1위에 올랐다. 셀토스는 10만9256대, 쏘렌토는 5만6928대가 판매됐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247만81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국내 누적 판매는 43만6301대, 해외는 203만6359대로 각각 5.4%, 4.2% 늘었다. 기아는 지역별 전동화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효성티앤씨, ‘SM 러닝행사’ 공식 의류 스폰서 참여

효성그룹 섬유사업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이달 인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공식 의류 스폰서로 참여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3일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항에서 열리는 러닝 행사 'SMTOWN RUN CLUB 26'에 공식 의류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SMTOWN RUN CLUB 26은 샤이니 민호와 동방신기 최강창민, 소녀시대 유리, EXO 수호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러너로 참가하는 대규모 러닝 행사다. 레이스가 종료된 이후에는 WayV, Hearts2Hearts 등 아티스트의 특별 공연도 진행된다. 효성티앤씨는 이 같은 복합문화행사에서 자사 리사이클 기능성 티셔츠를 선보이며 별도 현장체험 부스도 운영해 1만5000여명의 참가자들과 대면한다. 회사가 선보이는 공식 러닝티셔츠는 리사이클 기능성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 아스킨(regen™ ASKIN)'이 적용됐다. 해당 섬유는 냉감효과와 흡한속건, 자외선(UV) 차단, 비침 방지 등 실내외 활동시 착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기능을 대거 갖췄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 섬유가 적용된 티셔츠를 직접 착용하고 10킬로미터(㎞)를 달리며 실제 환경에서 섬유의 기능성을 경험한다. 이번 협업은 단순 섬유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협력사와 함께 원단·봉제·완제품 제작까지 연결함으로써 자체 섬유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이를 사용자 실제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접점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참가자들이 효성티앤씨의 섬유를 적용한 러닝웨어를 실제 착용하는 만큼, 회사는 기존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나아가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행사 현장 내 체험부스를 통해선 소비자를 향해 회사의 섬유 기술과 브랜드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 마련에 나선다는 목표다. 체험부스는 섬유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시각·촉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밖에 행사장 곳곳에선 'regen 되돌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폐페트병 수거함도 설치해 행사 참가자들의 자원순환 독려에도 나선다. 이창황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시장을 선도해 온 효성티앤씨 'regen™ ASKIN'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섬유 기술을 제품 및 고객 경험과 긴밀히 연결해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효성티앤씨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만날 수 있는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에어로텍 2026] 육군 “3D 프린팅으로 단종 부품 생산·무기 경량화 추진”

육군이 미래 국방 혁신을 위해 적층 제조(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단종 부품 자체 생산과 현용 무기체계 경량화 등에 적극 나선다. 일선 부대의 장비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를 위해 금속 3D 프린터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체계 위주의 국방 기술 기획을 탈피해 새로운 민간 기술 발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1일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 제3미래기술연구과 장은화 중령은 창원 컨벤션 센터 301호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어로텍 2026)의 부대 행사인 '우주·항공·방산 적층제조 심포지움'에 참석해 '미래 국방 혁신을 위한 적층 제조 기술의 활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 중령은 군의 적층 제조 기술 활용 방안을 '군 직접 생산'과 '민간 생산 부품 도입' 두 가지 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군 직접 생산의 대표적 과제로는 '단종 부품 생산'을 꼽았다. 장 중령은 “현재 군수사령부가 파악한 단종 부품은 900여 개에 달하지만, 소요량이 수십~수백 개에 불과해 민간 업체가 금형 제작 등 비용 문제로 생산을 기피하는 실정"이라며 “조달이 어려운 단종 부품을 적층제조 기술로 군이 직접 생산하거나 3D 프린팅 업체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시 등 극한 환경에서 운용할 '차량 탑재형 이동식 장비'에 대해서는 금속 분말 폭발 위험, 온·습도 노출, 차량 진동 등 악조건 속에서도 신뢰성 높은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 기술을 현용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방안으로는 '부품 경량화'를 강조했다. 전차나 자주포 성능 개량 시 적층제조 최적화 설계를 통해 부품의 형상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이면 그만큼 고성능 통신 장비 등을 추가로 탑재할 중량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방산 특화 기술 사례로 △소량 생산 교량 전차·화생방 정찰 차량 부품 단가 절감 △강한 장약 사용으로 마모가 심해진 포신 내부에 대한 직접 에너지 적층(DED) 방식 금속 코팅 △고내열 부품을 위한 탄소 복합재 3D 프리폼 제작 등을 제시했다. 실제 육군은 장비 정비(MRO) 분야에서 적층 제조 기술 적용을 선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본지는 종합정비창 등 육군 MRO 기관의 적층 제조 활용 현황과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장 중령은 “육군 종합정비창은 비금속·금속 3D 프린팅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일선 부대에서 요청하는 소요를 직접 생산해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비금속 3D 프린터만 운영 중인 일선 군수 지원 부대에도 향후 군수사령부 차원에서 금속 장비를 보급해 자체 정비 역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장 중령은 적층 제조 기술이 국방 분야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한 발전 방향으로 군 수요와 민간 기술 간의 원활한 소통 창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핵심 기술 사전 기획 제도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기술 수요를 파악할 수 있지 않느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그는 “현재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은 장기 무기체계 발전 방향에 포함된 '체계' 위주로만 기술 기획과 예산을 반영하는 기조가 강하다"며 “무기체계 워킹 그룹에 적층 제조 전문가가 포함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는 이상 기존 방향을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 수요가 반영되기는 매우 어려운 구조"라고 답했다. 끝으로 장 중령은 “적층 제조 기술이 방산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먼지·진동 등 극한 운용 조건을 견디는 고내구성 장비·소재 개발과 함께 기존 주조·단조 방식 대비 군 내부의 신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완판”…KT클라우드·네이버, AIDC 키운다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치할 대형 데이터센터가 2029년까지 대부분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GPU 서버 공급 기간은 연초보다 짧아졌지만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 데는 최소 2~3년이 걸리면서다.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공용준 KT클라우드 전무는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클라우드 빅테크 2026'에서 “GPU를 사기 전에 데이터센터를 먼저 사는 현상이 현재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2028~2029년까지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거의 완판된 상태"라고 말했다. GPU 서버는 올해 초만 해도 주문 후 공급까지 10개월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기간이 줄었다고 했다. 반면 GPU 데이터센터는 짓는 데 최소 2~3년이 걸린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도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1메가와트(MW) 규모도 대형 데이터센터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10MW 이하를 엣지 데이터센터로 보는 경우도 있다는 게 공 전무의 설명이다. 최신 GPU를 수만장씩 설치하는 데이터센터가 등장하면서 필요한 전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데이터센터와 발전설비를 함께 짓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공 전무는 “KT클라우드뿐 아니라 AIDC를 하는 대부분 회사에서 자체 발전소를 짓거나 지역 발전소에 새로운 발전기를 추가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형태의 사업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KT클라우드는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국 데이터센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얹는다. GPU만 빌려주는 대신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바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공 전무는 “예전에는 사용자들이 GPU만 가져다 직접 하려고 했지만 이제 GPU는 공기와 같아졌다"며 “GPU가 있고 이를 쓸 수 있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같은 클라우드가 설치돼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서비스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를 묶은 'AI 팩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최신 GPU와 고성능 네트워크를 전용으로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방식에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다. 데이터센터 설계와 고밀도 GPU 운영부터 AI 모델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겨냥하는 고객은 대규모 GPU를 장기간 사용하는 글로벌 AI 기업이다. 김지훈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대규모 용량을 장기 계약하는 글로벌 AI 기업에는 클러스터나 데이터센터 단위의 전용 인프라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과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는 외부와 분리된 전용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필요한 데이터센터 용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한 번 작업을 지시해도 여러 AI 모델과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호출한다. 김 이사는 “에이전트 AI가 활성화되면 인퍼런스(추론) 콜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며 현재 계획된 AI 데이터센터 용량도 부족해질 수 있다고 했다. 늘어나는 추론 수요에 따른 비용도 문제로 꼽힌다. 박운영 HPE 상무는 HPE와 기술검증(PoC)을 진행한 한 금융사가 AI 서비스를 AWS 세이지메이커로 운영하기 위해 받은 견적이 연간 18억원이었다고 소개했다. 3년이면 54억원이다. 박 상무는 외부 조사 결과를 인용해 AI 프로젝트가 기술검증을 거쳐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비율이 5~1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 전무는 “AI 데이터센터라고 하면 건물이나 전력을 상상하지만 앞으로는 AI 서비스 센터나 에이전트 서비스 센터 형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안에 GPU와 전력, 냉각 설비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이수진 인턴기자, 유재호 인턴기자

“전기차 안 사요”…유럽·미국 휩쓴 하이브리드, ‘1000만대 투싼’도 웃었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도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생산 비중을 키우고 있다. 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투싼은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인 ix35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누적 1061만6102대가 판매됐다. 2004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개발된 SUV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량은 966만3073대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누적 222만7154대가 판매돼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시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23만4230대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투싼의 미국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3%에서 2022년 17.8%, 2023년 19.2%로 상승했다. 2024년에는 32.5%까지 높아졌고 지난해에도 31%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27.8%를 차지했다. 2024년부터는 미국에서 판매된 투싼 3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비중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판매의 4분의 1 이상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고 있다. 투싼을 포함한 현대차의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도 증가세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5만36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특히 북미 하이브리드 판매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북미에서 하이브리드차 21만706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12만1472대를 판매해 10% 늘었다. 현대차는 북미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투싼과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가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경량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에서 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EIA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배터리전기차(BEV) 비중은 6%,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4%였다. 하이브리드차가 미국 전동화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도 지난달 24일 올해 1~8월 EU에서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275만9718대로 전체의 3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등록 대수가 증가한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21%, 20.5% 늘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5.2%,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전기차(BEV) 비중은 21.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0%였다. 가솔린·디젤차 비중은 합산 29%로 전년 동기 37.5%보다 낮아졌다. ACEA는 하이브리드차가 EU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동력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유럽 현지 생산에서도 투싼의 하이브리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지난해 총 27만6175대를 생산했다. 이 중 투싼이 전체 생산량의 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코나 일렉트릭이 13%, i30가 11%를 차지했다.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전체 생산량의 38%를 차지했다. 2024년 생산 실적 기준 투싼 생산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이미 3대 중 1대 수준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노쇼비체 공장에서 생산한 누적 투싼이 200만대를 넘어섰으며, 200만번째 차량으로 투싼 하이브리드가 출고됐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5세대 투싼 역시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현지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국산 SUV 최초로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넘어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을 경쟁력 삼아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알래스카 LNG’에 K-중후장대 들썩…“韓 정부 ‘물밑협상’ 관건”

철강과 조선 등 국내 중후장대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투자 압박에 재차 드라이브를 걸면서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 여부와 국내 공급망의 관세장벽 완화 조치 등 세부 요건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국내 산업계의 '낙수효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세부 협상에서 실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른바 '알래스카 LNG 수혜주'로 거론되는 KBI동양철관과 하이스틸, 휴스틸 등 국내 철강(강관)업체 주가는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KBI동양철관은 지난달 30일 종가기준 1483원을 기록하며 종전 대비 29.97% 상승률을 보인 뒤 이날 소폭 하락한 1470원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이스틸의 경우 전날 22.91% 급등한 4050원에서 거래를 마친 뒤 이날 종전 대비 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휴스틸 역시 전일 상승분(11.2%)을 일부 반납 중이다. 이 같은 철강업종의 주가 변동성은 미 정부가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에 따른 수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지에선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금 2000억달러(230조원) 가운데 540억달러(74조원)를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실제로 미 행정부가 이튿날인 30일 한국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알래스카 LNG 사업을 주요 투자처로 직접 거론해 추진 가시성을 키웠다.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은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송해 액화한 뒤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445억~545억달러로 추산되며, 1300킬로미터(㎞)에 달하는 가스관과 LNG 액화·수출시설 등을 건설하는 게 골자다. 국내 중후장대 산업의 수혜를 기대하는 시장의 반응도 이처럼 거대한 개발사업의 규모에서 비롯된다. 당장 1300㎞ 길이 가스관을 구축하는데만 막대한 양의 강관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한국 공급망의 수출 기회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는 해당 사업에서 가스관과 가스처리시설, 액화플랜트 등을 건설하기 위한 잠재 강재수요가 95만~165만톤(t)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해양업종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다. 특히 조선의 경우,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해상에 연간 2000만t 규모 LNG 물동량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LNG운반선의 발주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LNG운반선은 국내 조선업계의 대표적인 주력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시장의 기대감이 국내 산업계의 실질적인 수혜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이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미국산 철강·기자재 사용을 우선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사업 자체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를 조달해야 하는 데다 최종투자결정을 비롯해 LNG 장기 구매처 확보와 사업 경제성 검증 등 실제 착공까지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산업통상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한미 양국은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 요건과 국내법상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향후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시 미국측은 한국 기자재·공급업체에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상업적 합리성 검토에 따라 투자가 본격화하면 미국 측이 국산 철강 등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고, 경제성있는 조건의 LNG 장기구매계약과 우선접근권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다만 이날 산업부가 공개한 한미 공동 보도자료에선 '한국 벤더 및 공급업체의 우호적인 관여 지원' 정도의 문구가 적혔고, '관세 인하' 및 기자재 공급물량과 참여 비중 등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 LNG 구매 보장 역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는 단서를 달며 실제 보장 범위에는 불확실성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부의 물밑 후속협상이 국내 산업계의 실질적인 수혜 규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규모 투자협력의 성과가 필요한 만큼, 이를 한국산 철강·기자재 및 전문기술의 참여와 관세장벽 완화 조치를 명시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제품 조달도 최대한 미국에서 하는 것을 원하는 게 당연하다"며 “우리나라의 수혜를 늘리려면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산 철강을 사용하거나 관련 관세를 낮추는 등의 방안을 놓고 정부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이 무산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역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이 알래스카 사업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국산 철강과 전문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은 아직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카카오, 월 4900원 첫 통합 멤버십 출시…쇼핑·결제·콘텐츠 묶었다

카카오가 선물하기와 쇼핑, 결제, 콘텐츠 등 주요 서비스를 한데 묶은 첫 통합 멤버십을 내놨다. 월 4900원에 쇼핑과 오프라인 결제 적립, 이모티콘·클라우드 이용권, 금융·보험 혜택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1일 '카카오멤버십'의 가격과 혜택을 공개하고 선착순 가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카카오멤버십에는 선물하기와 톡딜, 카카오페이, 멜론, 카카오페이지, 이모티콘, 톡클라우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 등이 포함된다. 초기에는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입을 받은 뒤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핵심은 쇼핑과 결제 적립이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결제하면 결제 수단과 관계없이 결제액의 0.5~5%를 쇼핑포인트로 돌려준다. 월 적립 한도는 2만 포인트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0.5~1%, 오프라인 결제 때는 0.5~2%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한다.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콘텐츠 혜택도 넣었다. 가입자는 매달 3900원 상당의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클라우드' 130GB 이용권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85만개 이상의 이모티콘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4900원 상당의 국내 주식과 총 6000원 상당의 멜론 캐시를 한 차례 제공한다. 국내 주식은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통해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종목 가운데 하나가 무작위로 지급된다. 만 19세 미만 가입자에게는 주식 대신 올리브영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카카오페이지 2000캐시, 카카오페이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최대 4900원 캐시백,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전화 액정 파손 시 최대 7만원 보상 등도 제공한다.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할인 구독과 카카오프렌즈·톡딜·선물하기 쿠폰 등도 포함됐다. 가입은 카카오멤버십 톡채널의 알림 메시지나 카카오톡 '더보기→설정'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초기 선착순 가입 이후 이용자를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민규 카카오 성과리더는 “구독부터 쇼핑, 콘텐츠까지 이용자들의 일상에 필요한 혜택을 한데 모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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