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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2조1622억원…전년比 흑자 전환

SK이노베이션이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재고가격 이익이 나타난 데 힘입어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실적을 개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조162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4조2121억원으로 15.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에너지는 중동발 유가상승에 따른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되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조28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1조9786억원으로 17.7% 늘었다. SK인천석유화학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154억원과 6729억원으로 24.1%, 104% 증가했다. SK지오센트릭은 매출이 3조2130억원으로 5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12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상승 효과와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SK엔무브는 매출과 영어비익이 각각 1조2223억원과 1885억원으로 3.0%, 35.3%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 하락에도,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재고관련 손익은 △SK에너지 7760억원 △SK인천석유화학 921억원 △지오센트릭 907억원 △엔무브 661억원 등이 반영됐지만, 이는 석유 시황 변동이 회계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반영 및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래깅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SK에너지의 경영 실적은 재고 관련 일시적 이익과 수출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산은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어스온은 유가와 가스가 등 복합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7억원과 647억원으로 6.2%, 21% 늘었다. SK온 배터리부문은 매출이 1조7912억원과 10.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올해 들어 북미 시장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고, 유럽·아시아물량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이 3조6961억원으로 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82억원으로 29.4% 증가했다. 도시가스 판매량 증가와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2분기에는 중동 전쟁 전개 양상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태에 따라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이 큰 만큼 전략적 재고 관리와 탄력적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윤활유 사업은 경쟁사 공급 차질과 원료 수급 이슈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복수의 생산거점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SK온은 북미 시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유럽 보조금 정책에 따라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50.3%를 수주한 만큼 후속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겠다"며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이 대한유화, 에쓰오일과 진행 중인 울산 석화산업단지 구조 재편 논의는 연말까지 최종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울산 석화산단 사업재편은 관계사 간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 중으로, 연내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이해관계자별 입장차가 일부 존재하는 데다 중동 정세 등 대외변수로 원가 변동과 수급 불확실성 변수가 커져서 논의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D-219, 아시아나 법인 소멸 ‘카운트 다운’…합병 본계약 체결,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공식 출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완전히 품고 ​오는 12월 17일 대한민국 하늘길을 하나로 이을 초대형 항공사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난다. 대한항공은 관계 당국의 규제를 엄수하며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양사 간 합병 계약 체결 안건을 전격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14일 합병 본계약을 맺고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지형을 바꿀 통합 항공사 출범 일자를 대내외에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통합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다. 이번 본계약은 지난 2020년 11월 17일 양사가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무려 5년 6개월여 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결실이다. ​◇위기를 넘어선 대도약…공적 자금 3조6000억 원 '전액 상환' 쾌거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와 경쟁력에 심대한 타격을 입혀 회생 불능의 상태로 만들었다. 이에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국가 항공 산업 생태계의 붕괴를 막고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총 3조6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정책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국가 항공산업을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대한항공은 험난한 인수·합병 추진 과정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원받은 공적 자금을 전액 상환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국내 항공 산업의 선제적 구조 조정을 성료한 대한항공은 이번 통합을 발판 삼아 글로벌 항공 시장 내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굳건히 다질 방침이다. ​◇근로자 일체 100% 포괄 승계…합병 비율, 1:0.2736432 확정 이번 합병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는 물론 근로자 일체를 예외 없이 100% 온전히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의한 기준 시가에 따라 '대한항공 1 : 아시아나항공 0.2736432'으로 명확히 산정됐다. 이에 따라 합병 후 존속 법인인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 시가 산출 방식은 최근 1개월간 가중 산술 평균 종가와 최근 1주일 간 가중 산술 평균 종가를 더하고, 이에 이사회 전일 종가를 합친 값을 3으로 나눈 값이다. ◇빈틈없는 행정 절차 돌입…안전 운항 체계 완벽 이관에 속도전 대한항공은 14일 본계약 체결 직후 신속하게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공식 신청한다. 이어 다가오는 6월 중에는 통합에 따른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 및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 기준(OpSpecs, Operations Specifications)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는 존속 회사인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 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 체계 내로 완벽히 흡수하기 위한 필수 법적·행정적 절차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해외 항공 당국을 대상으로도 운영 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간다. ​경영권 통합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경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결의한다. 반면 이번 합병이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주총 개최 당일 이사회 결의만으로 주주총회를 갈음해 절차적 효율성과 신속성을 극대화한다. ​◇투명성과 공정성 입증…철저한 주주 권익 보호 조치 가동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자본시장과 주주들의 이목이 집중된 중대 사안인 만큼 철저한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섰다.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 충실 의무'를 엄수함과 동시에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 라인'이 권고하는 공정성 강화 조치를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했다. ​구체적으로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기능을 전담해 이번 합병의 거래 조건 공정성 등을 별도로 심층 심의했다. 또한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투입해 합병 가액(비율) 산정 방식의 적정성과 공정성을 검토하고, 전반적인 절차의 적정성과 주주 이익 보호 체계 전반을 강도 높게 검증받았다. 대한항공은 주주들에게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향후 증권 신고서 내에 이 같은 공정성 강화 조치 수행 내역과 결과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기재할 방침이다. ◇매머드급 인프라 확충·서비스 혁신…“초일류 글로벌 항공사 도약" 통합 대한항공은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의 진검승부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복 노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신규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고객의 선택지를 대폭 넓혔다. 아울러 △공항 라운지 전면 리뉴얼 △기내식 대대적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왔다. 초미의 관심사인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 역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세밀하게 협의 중이며, 확정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다. ​통합 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을 완벽히 통제하기 위한 안전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확충했다. 서울 강서구 본사의 종합 통제 센터(OCC)를 비롯, 객실 훈련 센터·항공 의료 센터의 최신화 리모델링을 마치고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일말의 운항 혼선을 원천 차단하고 안전한 비행을 제공하기 위해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의 표준화도 완료했다. 나아가 엔진 테스트 셀(ETC)·신(新) 엔진 정비 공장과 인천국제공항 인근 대규모 정비 격납고 등 매머드급 항공기 정비 시설의 확장·신축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통합 항공사 출범은 국가 항공 산업 경쟁력 보존과 인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라는 막강한 시너지를 내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총파업 ‘초읽기’…정부 긴급조정권 발동하나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주재로 이틀에 걸쳐 진행한 사후조정 절차에서도 임금협상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향후 정부의 중재 노력과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 향배를 놓고 재계와 일반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일단 고용노동부 등 노동당국이 긴급 중재에 나서 파업 시기를 연기하는 식으로 '급한 불'을 끌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노조가 사측과 갈등의 골을 메우지 못하고 투쟁 동력을 유지한 채 총파업을 벌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일주일만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 사후조정 '마라톤 협상' 최종 결렬…파업 전 '극적 합의' 힘들 듯 13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12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줄달리기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지난 11일 1차 회의 역시 오전 10시부터 11시간 30분가량 이어졌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정부 주재의 사후조정 절차를 이틀간 '마라톤 3자 대화'를 했음에도 아무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절차다. 중노위는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 노사는 핵심쟁점인 '성과급 자원 배분 및 상한선 폐지'를 놓고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특별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대우를 내걸고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제도화를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에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는 동시에 영업이익 15%를 지급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노사와 정부는 13일 사후조정 실패 뒤에도 '협상 최종결렬'이 아닌 '사후조정 최종결렬'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지만, 노조는 여전히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며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총파업 시작까지 일주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재계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극적 합의'다. 사측이 성과급 지급액을 늘리는 대신 노조가 제도화 관련 논의를 뒤로 미루는 데 동의하는 '합리적인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역대급 성과'에 대한 보상은 철저히 하되 '성과급 명문화' 등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지적을 받는 사안은 추후에 얘기하는 해결안이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삼성전자 노사의 '극적 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13일 새벽 사후조정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사후조정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21일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1000여명"이라며 “현재 사측 안건으로 봤을 때는 5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파업 동력이 더 커질 것임을 알리며 삼성전자 사측을 옥죄었다. 이어 “적법하게 쟁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파업 강행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전자 사측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며 결렬 책임을 노조에 돌렸다. ◇ 총파업 '파국' 수십조원 경제적 손실 불가피 노사간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인지라 노조가 18일 총파업을 벌이는 '파국' 국면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초기업노조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3만6804명이 파업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 파업 참여율이 58.6% 수준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직원들의 파업 동력이 상당하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노사 갈등의 골이 계속 깊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재계에서는 사측이 노조의 '성과급 명문화'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본을 투입하지 않은 임직원에게 '준 주주' 지위를 부여하는 식이라 경제학 기본 개념을 무너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이홍 광운대 명예교수는 지난 6일 '이해관계자 경영학회' 춘계 정기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주주의 잔여청구권 이론에 의하면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정률로 배분받는 것은 일종의 선배당을 받는 것“이라며 “이는 노조의 '준 주주화'를 의미하며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기업노조는 사후조정 결렬 후 조합원들에게 전한 공지를 통해 “우리의 요구는 상한폐지 투명화와 제도화"라고 다시 강조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수십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사측 손실이 20조~30조원가량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기간 동안 파업이 벌어지고, 이후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을 감안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라인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 후 수율을 정상화하는 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가동 중단 시 라인에 깔려 있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노조가 예고한 시기 이후에도 파업이나 쟁의행위가 이어질 경우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공급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신뢰 하락'은 중장기적으로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단초가 될 수 있어 삼성전자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관측된다. ◇ 정부 중재 통해 '급한 불' 끌 듯…'긴급조정권' 발동설 솔솔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할 때 정부가 다시 중재에 나서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긴급조정권' 발동 얘기가 나온다. 긴급조정권은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때 파업 금지 등을 고용노동부 장관이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근거한다. 노사가 이달 21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고용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이후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다시 진행되는 구조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과거 네 차례 있었다.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못박았다. 청와대도 13일 강유정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서 긴급조정권 행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노사대화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혀 추가 중재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샤오미코리아 신임 사장에 써머 펑 선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의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가 신임 사장(General Manager)으로 써머 펑(Summer Peng)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써머 펑 신임 사장은 리저널(regional) 비즈니스 관리와 채널 운영,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는 샤오미의 다양한 시장에서 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써머 펑 사장은 샤오미코리아 부임 전 샤오미 홍콩·마카오 지사를 총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멀티채널 리테일 운영 최적화,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등을 주도했다. 또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샤오미 합류 이전에는 화웨이, 스카이워스, 오포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채널 영업과 제품 운영, 소비자 중심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쌓았다. 써머 펑 신임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폭넓은 제품군과 가격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차별화된 기술과 스마트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번 리더십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채널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도이치모터스, ‘BMW 골프 컵 2026’ 딜러 본선 대회 개최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 이스트밸리CC에서 'BMW 골프 컵 2026' 딜러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도이치모터스 고객과 로열티 고객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총 84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해 경합을 펼쳤다. 경기 결과 각 그룹(A·B조) 상위 4명씩 총 8명이 도이치 모터스 대표로 국내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BMW 골프 컵은 전 세계 50개국 약 10만 명의 BMW 고객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다. 올해 국내 결선은 오는 10월 25~26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CC에서 열리며 최종 우승자 2명은 내년 월드 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포항 AI데이터센터 본격화…2027년 국내 첫 GPU 기반 상업운전 기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에 조성되는 GPU 기반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인허가와 투자 유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단 내 10만㎡ 부지에 들어서는 이번 사업은 총 5500억 원이 투입되는 40MW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현재 전력 확보와 인허가 절차가 완료됐으며 금융조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사업 관계자는 “행정절차와 투자자 모집이 대부분 완료됐다"며 “2026년 6월 착공 후 2027년 9월 준공, 같은 해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포항 AI데이터센터가 비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다른 AI 데이터센터보다 2~3년가량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I 연산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수냉식 전용 AI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평균 전력사용효율(PUE) 1.25 수준의 고효율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비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글로벌 평균 데이터센터 효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비수도권의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 비용과 단층 구조 설계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줄였으며, 향후 전기요금 차등제가 시행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사업 안정성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투자사인 포레스트 파트너스가 1200억 원 규모의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고, 시공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공 분야 강자인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이 단순 데이터센터 건립을 넘어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AI산업 혁신벨트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 동해안은 높은 전력자립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금융과 입지 경쟁력을 활용해 첨단 산업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네오AI클라우드는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사업 외에도 2조 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300MW 규모의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NHN, AI GPU사업 수주 청신호…“5년간 매출 3천억 목표”

NHN이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으로 최소 3000억원을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술 부문을 필두로 실적 개선을 이루는 한편, 게임 사업은 일본 시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12일 NHN은 올해 1분기 매출 6714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9% 늘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52.5% 감소했다. NHN은 주력사업인 게임과 결제, 기술 부문 모두 전년동기대비 성장했지만, 기타부문에서 이탈리아 커머스법인 정리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에서 고전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1분기 주요 핵심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 확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AI GPU 사업 본격화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 투자 비용이 일부 반영되며 1분기 전사 수익성에 일시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대규모 GPU 사업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올해 기술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HN의 올해 기술 부문 성장률은 30%로 전망됐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양평 리전의 경우 향후 5년간 약 3000억원 매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자 매출 기준으로는 연간 약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의 기술 부문 사업을 이끄는 NHN클라우드는 지난 3월 말부터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기반 GPU B200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초고사양 GPU B300을 구축하고 '2026년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연간 실적 개선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전문기업 '베슬AI'와의 GPU 공급 계약을 맺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NHN의 또다른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은 일본 시장에 무게를 싣는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1278억원이다. 정 대표는 “기존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 변경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일본 내에서 인지도 높은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1% 늘어난 3546억원을 기록했다. 결제사업에서는 NHN KCP의 압도적인 가맹점 네트워크와 정산 노하우, 그리고 NHN페이코의 유저 데이터 및 간편결제 사업 운영 역량을 결합하며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차세대 결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NHN KCP는 결제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독자 메인넷을 준비 중이며, 개념검증 단계를 거쳐 향후 실제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고도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효성굿스프링스, 영구자석으로 전력 효율 높인 펌프 솔루션 첫 공개

효성굿스프링스는 13~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6)'에 참가해 '급수용 IE5 부스터 펌프'를 처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IE5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인증한 초고효율 모터 등급이다. IE5 부스터 펌프는 전기로 자석을 만들어 회전하는 유도전동기 대신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해 같은 조건에서 IE3급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3.2%(7.5킬로와트 기준) 높였다. 기존 전용 인버터 대신 범용 인버터를 채택해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효성굿스프링스는 이번 전시에서 △데이터센터용 센서리스 인라인 펌프 △프리미엄 건식 오배수 패키지 △소방펌프 패키지를 전시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C, 유상증자 1조1671억 조달…신사업·재무개선 속도

SKC는 오는 6월 8일 신주 상장을 위한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을 주당 9만9500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총 1조1671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향후 3년간 유리기판 사업에 5896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5775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주가 상승으로 실제 조달 규모가 늘어 기존 계획인 4100억원보다 더 차입금 상환에 이용하게 됐다. 이에 당초 약 230%에서 140%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부채비율을 129%가량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SKC 관계자는 “확보 자금을 바탕으로 유리기판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안정·회복·도약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인턴기자

석화업계, 재고효과로 ‘깜짝 실적’…고유가 장기화 여부에 ‘주목’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한 석유화학 기업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와 판가 상승으로 올해 1분기 개선된 영업실적을 냈다. NCC 없이 고분자 석화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온 석화사들은 시황 등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석화사들은 앞으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어 부정적인 재고 효과부터 시장 수급불안 완화 같은 변화 요인이 언제 나타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2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65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문도 영업이익이 4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은 원료 가격 상승으로 재고 래깅(원료 도입부터 제품 생산 간 시차) 효과가 나타나고 재고 가치 평가손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LG화학은 고강도 비용 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후 전쟁 발발로 재고 래깅 효과가 나타나면서 1분기 전반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스프레드(판매가에서 원료 도입 가격을 뺀 값)가 개선된 데다 재고 래깅 효과가 나타났다. 대한유화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대한유화는 원자재 래깅 효과에 발전 부문 자회사 한주가 종속회사로 편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재고 효과는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 석화 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예고됐다. 중동 지역에서 원유와 석유제품을 실어 나르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영향이다. 특히 한국은 전체 나프타 수급의 절반가량을 중동에 의존해왔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 기준 나프타 평균 가격은 각각 배럴당 59.26달러와 65.7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직후 개장일인 3월 2일 나프타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에 가까워졌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월 말 141.72달러를 고점으로 찍었다. 4~5월에는 100달러선과 140달러선 인근 사이에서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NCC를 보유하지 않은 석화사들은 최근 3년간 기초유분 공급 과잉 여파를 피했지만, 전쟁 발발 이후 원가 부담이 더 커지면서 시장 판매가격이 높은지 여부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줄었고,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문도 31% 감소한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화제품 판매 가격이 올라도 기초유분 같은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 개선 폭이 제한됐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소재부문과 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각각 195억원과 439억원으로 82.2%, 12.3% 증가했다. DL케미칼은 562억원으로 8.5% 증가했다. 고유가가 초래한 재고 효과로 석화사들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쟁이 당장 끝난다고 해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지역 정제설비 파괴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 전후의 고유가 기조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다만, 석화사들은 고유가에 따른 재고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평가 손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래깅 효과도 부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중동지역 정제설비가 손상을 입으면서 석유화학 공급 과잉이 잠시나마 해소됐지만, 중동 전쟁이 일단락되고 석유 시장이 안정되면 공급 과잉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비싸게 주도 도입한 나프타를 생산 공정에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3월에는 전쟁 직전 배럴당 50~60달러 정도에서 구매한 나프타를 투입해 기초유분과 고분자 제품을 생산하고, 이 생산 제품을 전쟁 발발 여파로 높아진 가격에 판매하며 원가 대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수급난에 빠진 나프타의 가격이 상승한 데다 국내외 석화사들과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북미 등 물류 비용이 더 비싼 곳에서까지 나프타를 구해야 하는 처지에 빠졌다. 도입 비용이 다소 비싸더라도 수급 안정을 위해 사들이다보니 원료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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