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완성차 업계의 경쟁 무대가 판매에서 사후관리(AS)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고전압 배터리와 전자제어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정비 인력과 전동화 서비스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 4월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6월 말 기준 109만5218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정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전동화 정비 인프라를 가장 구체적으로 공개한 사례다. BMW코리아는 지난 4월 전국에 81개 전동화 서비스 거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을 진단·수리할 수 있는 전문 정비 인력인 고전압 테크니션은 480명을 확보했다. 2028년까지는 고전압 테크니션을 6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팩과 고전압 회로를 다루기 때문에 일반 정비보다 전문 교육과 자격이 요구된다. BMW는 독일 본사 기준의 단계별 고전압 정비 자격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동화 차량 증가에 맞춰 정비 인력과 서비스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전동화 정비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배터리, 인버터, 전기모터 등 고전압 부품 정비 역량을 평가하는 '고전압 전문가'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전기차 정비 교육을 포함한 AET(Auto Electric Trainee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전기차 정비 교육을 포함하는 과정으로 개편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판매 이후의 서비스 품질이 브랜드 가치와 잔존가치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며 “전동화 전환 이후에는 배터리와 전자제어 시스템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고전압 정비 인력과 전문 교육 체계, 서비스 네트워크 수준이 프리미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전동화 정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증가에 맞춰 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전국 평가를 통해 2032명의 블루핸즈 엔지니어에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전압 시스템을 진단·정비할 수 있는 전동화 전문 엔지니어 인증인 'e-Master' 인증을 부여했다. HMCPe(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 전기차 진단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국 1000개 이상 블루핸즈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현재는 전국 1300여 개 블루핸즈를 기반으로 전동화 정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담 블루핸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동화 차량 정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정비 인프라 경쟁은 전기차 증가 속도와도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한 19만8509대로, 신규 등록 차량의 23.3%가 전기차였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엔진오일과 점화플러그, 타이밍벨트, 변속기 오일 등 내연기관 차량의 주요 소모품 교환 항목이 대부분 필요하지 않다.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은 화재와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핵심 부품인 만큼 BMS와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등 전동화 부품의 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전압 시스템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월별 리콜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전기장치 관련 리콜은 44만5004대로 장치별 리콜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전기장치에는 BMS와 전원 공급 장치, 전자제어장치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100만대 시대에 들어서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구매 보조금이 전기차 선택의 핵심 요소였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거점 접근성과 전문 정비 인력, 배터리 진단 역량 등이 유지·관리 편의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이제 소모품 교환보다 배터리 진단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전압 시스템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게 점검과 수리를 받을 수 있는지가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서비스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단독] 敵 ‘가짜 풍선 무기’ 잡아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AI 5차원 센서’ 독자 개발](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14.ea458fa8b1304f738f4138fbeae19db0_T1.png)









![“순식간에 25% 폭등”…코스피 7000 찍자 나온 경고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8/rcv.YNA.20260814.PYH2026081411530001300_T1.jpg)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빌 게이츠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금융 협력 논의 外](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14.ed85ea6842ba469abd53ad9641f1dfa7_T1.png)

![[EE칼럼] 이상기후 시대의 에너지 복지](http://www.ekn.kr/mnt/thum/202608/news-a.v1.20240528.6d092154a8d54c28b1ca3c6f0f09a5ab_T1.jpg)
![[EE칼럼] 에너지전환시대에 천연가스개발이 중요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40311.b55759f13cc44d23b6b3d1c766bfa367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돈은 넘치는데 지방은 마른다…이상한 유동성의 역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신율의 정치 내시경] 선을 넘은 민주당 전당대회, 그 이후가 더 문제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40313.1f247e053b244b5ea6520e18fff3921e_T1.jpg)
![[데스크 칼럼] 한국 산업을 위한 마지막 1%](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25.1abc92280f8b40f6815d8be404417beb_T1.png)
![[기자의 눈] 카지노 복합리조트, 예측가능한 정책이 자본을 유치한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129.684d119b57734d0d9f0ae25c28ea8bc9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