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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의 칩인사이드] 서버 넘어 ‘CXL’ 메모리 공유 시대로…삼전닉스 본격 경쟁

인공지능(AI)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연산장치가 서버 밖 메모리를 끌어다 쓰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서버마다 정해진 슬롯에 D램을 꽂아 용량을 채우던 방식이, 여러 서버가 메모리를 공용 자원으로 묶어 필요한 만큼 나눠 쓰는 방식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 범위도 개별 칩의 속도와 용량에서 시스템 전체의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계층 구조도 다시 짜이고 있다. 연산장치 가까이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zHBM'처럼 메모리를 AI 칩 위에 직접 쌓아 데이터 이동 거리를 줄인다. 바깥에서는 CXL로 외부 메모리를 끌어와 용량을 넓히는 식이다. AI가 처리하는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 이동 자체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올랐다. 이에 속도와 용량이 다른 메모리를 특성에 맞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다. ◇ CXL, AI '기억 공간' 넓힌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저장장치가 하나의 통일된 규격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만든 개방형 연결 표준이다. 기존 연결 기술인 PCIe를 바탕으로 장치마다 달랐던 통신 방식을 하나로 맞춰, 서버 바깥에 붙인 메모리에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서버용 CPU 하나에 꽂을 수 있는 D램 모듈은 최대 16개 안팎이어서 그간 용량을 늘리려면 서버 자체를 증설해야 했다. CXL을 쓰면 SSD를 꽂던 자리에 CXL 메모리 모듈을 끼워 용량을 늘릴 수 있다. 2019년 관련 컨소시엄이 꾸려진 뒤 표준은 개별 칩과 메모리를 잇는 수준(1.1)에서 여러 칩이 메모리 풀을 공유하는 단계(2.0)를 거쳐, 다수의 프로세서와 메모리 풀을 다중 연결하는 단계(3.0)로 진화해 왔다. CXL이 다시 주목받는 건 AI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가면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답을 만들 때 앞서 처리한 토큰 정보를 매번 새로 계산하지 않도록 중간 결과를 'KV캐시'라는 형태로 저장해 둔다. AI가 작업 중에 적어두는 일종의 임시 '메모'다. 긴 문서를 분석하거나 여러 도구를 오가며 작업을 이어가는 AI 에이전트가 늘수록 이 메모가 차지하는 공간도 커진다. 하지만 GPU 바로 옆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HBM은 AI 모델의 가중치(학습으로 얻은 정보)까지 담아야 해 여유 공간이 넉넉지 않다. 연산장치가 아무리 빨라도 필요한 데이터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제 성능을 내기 어렵고, 값비싼 HBM 탑재량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다. 책상(HBM)이 비좁아지자 옆방에 함께 쓰는 서랍장(CXL 메모리)을 들여놓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서밋에서 공개된 양사의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한 서버에서 여러 LLM을 돌릴 때 CXL 메모리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용량을 미리 쪼개 나눠주는 방식보다 첫 토큰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TTFT)을 최대 38% 단축하고 유효 처리량은 최대 3.3배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사업장의 AI 코딩 에이전트에 CXL 메모리 모듈로 꾸린 'AI 메모리 노드'를 적용해 KV캐시 활용도를 5~7배 높인 사례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개발 중인 차세대 AI 서버 시스템 'MARS'를 공개하며 메모리 공유 범위를 서버 한 대에서 여러 서버가 모인 랙 단위로 넓혔다. 서버들이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눠 쓰는 메모리 풀링에 더해, 데이터를 복사하지 않고도 함께 쓰는 '동적 제로카피 데이터 공유'를 구현했다. 대용량 SSD에 KV캐시를 통째로 보관하되 곧 쓸 데이터를 미리 예측해 빠른 D램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저장 공간과 처리 속도를 함께 잡으려는 기술도 내놨다. 메모리 업체에는 HBM에 이은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은 글로벌 CXL 시장이 2023년 1400만 달러(약 196억원)에서 2028년 16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내놓는 등 일찍부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여왔다. 메모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CXL 컨소시엄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CXL 2.0 기반 96GB DDR5 제품의 고객 인증을 마쳤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기존 DDR5 모듈보다 용량을 50%, 대역폭을 30% 늘린다고 밝혔다. 서버용 CPU 시장을 이끄는 인텔이 CXL 2.0을 지원하는 '제온6'를 내놓으면서 생태계 기반도 갖춰지고 있다. 앞서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사장)은 지난 14일 반도체대전(SEDEX) 2026 기조강연에서 “AI 시대에는 기존 메모리 사이를 채우는 새로운 계층이 필요하다"고 했다. ◇ 속도 한계·수요 잠식은 과제 다만 CXL이 HBM의 자리를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GPU 바로 옆에 붙은 HBM과 달리, CXL로 연결한 외부 메모리는 데이터가 오가는 거리가 길고 여러 장치를 거쳐야 해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러 서버가 한꺼번에 접근하면 데이터 통로(대역폭)를 나눠 쓰면서 새로운 병목이 생길 수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어디에 둘지 판단하는 소프트웨어가 정교하지 않으면 자주 쓰는 데이터까지 바깥으로 밀려나 오히려 성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서 열린 'AI 인프라 서밋'에서도 회의론이 나왔다. 오픈AI에서 AI 가속기 설계를 맡고 있는 대니얼 모리스 연구원은 “AI 모델을 실제 구동하는 입장에서 CXL의 쓰임새를 찾지 못하겠다"며 “굳이 역할을 찾자면 자주 쓰지 않는 비활성 데이터를 따로 모아두는 용도 정도"라고 말했다. 메모리 수요에 미칠 영향도 변수다. 여러 서버가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나눠 쓸수록 그간 놀던 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전체 메모리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메모리 업체들이 CXL과 함께 HBM 고도화를 병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행사에서 AI 가속기 위에 HBM을 수직으로 쌓는 'zHBM'으로 HBM5 대비 최대 8배 성능과 3배 전력 효율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CXL이 HBM을 대체하기보다 메모리 계층의 빈틈을 메우는 보완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중복 계산과 자원 낭비를 얼마나 덜어내느냐가 CXL 메모리 공유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L은 용량 경쟁이 아니라 효율 경쟁"이라며 “AI 성능은 그대로 두면서 반복되는 계산과 놀고 있는 자원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시장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고객이 체감하는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입증해야 한다"며 “결국 데이터를 어느 계층에 얼마나 똑똑하게 배치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골드만삭스, 티맵 경영권 인수 추진…최대 8000억원 투입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최대 8000억원을 들여 지분 60~70%를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티맵모빌리티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경영권을 매각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와 티맵모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연내 거래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 지분 63.23%를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 지분뿐 아니라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각각 보유한 9.83%, 국민은행의 6.39%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일부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상 인수 금액은 7000억~8000억원이다. 골드만삭스가 티맵모빌리티 인수에 나선 것은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확보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맵은 월간 이용자 약 1550만명을 확보한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플랫폼이다. 벤츠와 BMW, 볼보 등 20여 개 수입차 브랜드의 차량에도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가 탑재돼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량의 이동 경로와 도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티맵의 이용자 기반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35억원, 영업손실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처음 흑자를 냈다. 올해 6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차량공유와 공항버스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 데이터 솔루션과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SK스퀘어의 매각 추진은 AI와 반도체 중심의 사업 재편과 맞물려 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올해 1월 디지털 광고회사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고, 6월에는 앱마켓 운영사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넘겼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경영권을 매각하되 일부 지분은 남겨 AI와 데이터 분야의 협력을 이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경영권이 골드만삭스로 넘어가면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상장을 검토했으나 수익성 부진과 모회사·자회사 중복상장 논란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자금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과 해외 진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한컴케어링크 ‘케어해’, 최고 수준 보안인증 ‘ISMS-P’ 획득

헬스케어 전문기업 한컴케어링크는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 '케어해(CAREHE)'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ISMS-P는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근거해 기업이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를 안전하게 보호·관리하고 있는지를 종합 심사하는 국가 공인 인증 제도다.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보호대책 요구사항,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요구사항 등 총 101개 세부 항목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인증 범위는 '케어해 서비스 운영' 전반이며, 유효기간은 2029년 10월 6일까지 3년이다. 건강검진 예약 서비스는 일반 개인식별정보 외에도 과거 검진 이력, 질환 유무 등 민감한 건강 데이터를 다룬다. 한컴케어링크는 이번 심사를 통해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제공·파기 등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법적 기준과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음을 공인받았다. '케어해'는 전국 500여 개 제휴 검진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간 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 웹, 전화 상담을 통해 간편하게 검진기관을 비교·예약할 수 있다. 간단한 설문을 통한 △AI 맞춤형 검진 항목 설계 △질환별 발병 위험도 예측과 위험요인 분석 서비스 △최대 10년치 검진 결과 조회 및 비교 기능 등을 제공한다. 검진 이후에도 △이상 소견 전문가 상담 △상급병원 진료 연계 △정기 건강정보 제공 등 종합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컴케어링크는 이번 인증을 통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요건을 엄격히 검토하는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B2B 기업검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는 “건강정보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직결된 민감한 자산인 만큼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이번 ISMS-P 획득은 고객이 '케어해'에 맡긴 정보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안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LS, 협력사 80여곳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AI·지정학 리스크 함께 대응”

LS그룹이 협력사 80여곳과 인공지능(AI) 전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 LS그룹은 최근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2026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최고구매책임자(CPO) 30여명과 씨앤에스에너지, 한국컴퓨터, 한미전선 등 협력사 대표 80여명이 참석했다. 명 부회장은 "지난 시간 LS그룹이 일궈온 견고한 성장세는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실질적인 협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AI 기술 혁신은 위기이자 새로운 도전의 기회인 만큼 협력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AI·글로벌 불확실성 대응 역량 높인다 이번 포럼은 협력사 경영진의 글로벌 경제와 AI·데이터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정세 및 경제 트렌드'를, 임장원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는 '리더의 데이터 문해력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협력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사업도 소개됐다. LS 계열사 CPO와 협력사 CEO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동반성장 계획과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LS전선 협력사인 한미전선의 이승현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AI 전환 등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현안에 대해 경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LS그룹 경영진과 현장의 고민을 나누며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 상생기금·펀드부터 스마트공장까지 지원 LS 주요 계열사는 안전과 기술, 금융 분야에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S전선은 협력사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개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누적 2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협력사 임직원 복지도 지원한다. 우수 협력사를 육성하는 '에이스(ACE) 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LS MnM은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일부 납품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LS그룹은 협력사와 현장 소통을 확대하고 계열사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정승일 전 한전 사장…‘전력사업 전환’ 이끈다

SK이노베이션이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신임 총괄사장으로 선임하고 석유·화학·배터리를 넘어 전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한전 사장을 거친 에너지·전력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종합에너지기업 전환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1일자로 정승일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강동수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 겸 SK에너지 사장으로 신규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정 신임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자 전환 전략을 총괄하고 종합에너지기업(Total Energy Company)으로서 미래 성장전략을 맡는다. 정 총괄사장은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과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쳐 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한전 사장을 역임하며 천연가스 수급과 전력시장, 전력망 등 에너지 산업 전반을 경험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 총괄사장이 전력 인프라와 시장 구조를 아우르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신임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을 맡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운영 효율 개선에 주력한다. 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과 포트폴리오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으로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해왔다. 계열사 경영진도 교체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김원기 SK엔무브 CIC 사장이 겸직한다. 김 사장은 SK엔무브에서의 수익 창출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어스온 사장에는 김경준 SK어스온 기획·사업지원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자원개발 분야 경험을 토대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SK온 사내독립기업(CIC)인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CIC 사장에는 김태진 SKTI 원유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기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경기 버스 파업 막판 극적 타결…임금 3.2% 인상, 30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공공관리제·민영제 버스 동일 인상률 합의…출퇴근길 교통대란 피해 노사 최종 조정서 상호 양보로 접점…경기도 중재 속 파업 철회 대중교통 운행 안정성 확보…지속 가능한 노사 협력체계 구축 과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 버스 노사가 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수도권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피하게 됐다.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버스 모두 임금을 3.2%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30일 첫차부터 도내 버스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버스 노사는 전날 진행된 최종 조정 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을 3.2%로 확정했다. 당초 노사 간 입장 차이로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막판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으면서 운행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버스에 동일한 임금 인상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운영체계가 다른 버스 부문에서 공통의 임금 인상 기준을 마련하며 파업을 피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남부 12개 시와 경기북부 3개 시 등 모두 15개 시에서 버스 운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29일 오전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요 전철역과 터미널 등 160개 거점에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했다. 마을버스 2300여 대와 택시 2만7000여 대를 활용하고 철도 증회운행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대규모 대체수송체계 가동 없이 기존 버스 운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버스 의존도가 높은 지역 주민과 수도권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 불편을 사전에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상 과정에서는 경기도의 중재와 노사 양측의 양보가 합의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며, 노사 역시 도민의 이동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일상과 안전한 출퇴근길을 지키기 위해 파업 없이 합의라는 결단을 내려준 노사 양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가 버스 운영체계의 모든 갈등 요인을 해소한 것은 아니다.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과 안정적인 운송서비스 제공,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간 운영 여건 차이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한 과제다. 특히 버스는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필수 교통수단인 만큼 노사 갈등이 파업 직전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는 상시 협의체계가 중요하다. 임금과 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을 조기에 조정하고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도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버스 노사 간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상은 파업 없이 노사 합의로 교통 공백을 막았다는 성과를 남겼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합의가 일회성 위기 봉합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버스 운영과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90℃ 고온수로 찌든 때 ‘싹’…‘로봇청소기 1위’ 로보락, 물걸레 청소기 야심작 꺼냈다

로봇청소기 강자 로보락이 진공 물걸레 청소기 '로보락 F25 시리즈'로 라인업을 넓히며 국내 바닥 청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팀과 고온수, 거품 등 세정 방식별로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오프라인 체험으로 모델 간 차이를 직접 보여줘, 오염 유형과 사용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로보락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홈 청소가전 브랜드 로보락은 지난 12일 진공 물걸레 청소기 신제품 '로보락 F25 울트라 스팀 젠2'를 국내 출시했다. 기존 로보락 F25 시리즈의 스팀·고온수 청소 기술을 고도화하고 스팀 분사량과 가장자리 청소, 작동 시간 등 성능과 편의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핵심은 'VaporFlow 2.0 터보 스팀 청소' 기술이다. 터보 스팀 모드에서 분당 최대 5000㎎의 스팀을 뿜어내는데, 이전 세대보다 분사량이 2.5배 늘었다. 바닥에 눌어붙은 찌든 때와 굳은 오염물을 스팀으로 불려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름때처럼 끈적이는 오염에는 롤러 전체에 최대 90℃의 고온수를 공급하는 'WaveFlow' 기능을 쓸 수 있다. 청소 범위도 넓혔다. 'SensEdge 스마트 로보틱 암'이 3면 가장자리에 밀착해 벽면과 모서리까지 닦아내고, 본체를 180도로 눕히는 'FlatReach 2.0'으로 낮은 가구 밑까지 청소할 수 있다. 자동 모드 기준 최대 100분간 작동하며, 청소가 끝나면 롤러 자동 세척과 고온 건조로 기기 위생을 관리한다. ◇ 찌든 때엔 스팀, 끈적한 때엔 고온수 로보락 F25 시리즈는 흡입과 물걸레 청소, 물걸레 자동 세척을 한 기기에 담은 '3-in-1' 진공 물걸레 청소기다. 로보락은 이 틀 위에서 세정 방식에 따라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로보락 F25 스팀'은 스팀으로 찌든 때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보락 F25 울트라'는 로보락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스팀 청소와 고온 세정을 함께 지원한다. '로보락 F25 에이스 프로'는 초고밀도 거품을 활용한 제트포밍 클리닝 기술을 갖췄다. 같은 시리즈 안에서도 어떤 오염을 주로 닦느냐에 따라 고를 모델이 달라지는 셈이다. 그래서 로보락이 공을 들인 것은 체험이다. 로보락은 9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스타필드 수원 1층 그랜드 아트리움에서 팝업스토어 'F25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했다. '모두와 함께하는 청소놀이'를 콘셉트로 로보락 F25 울트라와 로보락 F25 에이스 프로 등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국내 출시 전이던 로보락 F25 울트라 스팀 젠2도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했다. 방문객들은 게임형 프로그램으로 시리즈 공통의 진공 흡입과 건·습식 청소 성능, 로보락 F25 울트라의 스팀·온수 세척, 로보락 F25 에이스 프로의 제트포밍 기능을 차례로 체험했다. 제품별 특징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상담받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체험 미션으로 얻은 코인으로 굿즈 이벤트에 참여하게 하는 등 재미 요소도 더했다. 사양표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모델 간 차이를 매장에서 직접 비교하게 해 구매 판단을 돕겠다는 계산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주거 환경과 오염 유형이 다양한 만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청소 방식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로보락 F25 시리즈를 비롯한 청소가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지스타’ 출격하는 크래프톤·웹젠…기대작 ‘장전 완료’

다음 달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6'을 앞두고 크래프톤과 웹젠이 기대작을 앞세워 출격 채비를 마쳤다. 양사는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출시를 앞둔 작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에서 각 사가 어떤 신작과 콘텐츠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 올해 콘셉트 '크래프톤 나우'…PUBG IP에 신작 4종도 출격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지스타 BTC관 가장 안쪽 자리인 A03 구역에서 총 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늘날 크래프톤을 있게 만든 PUBG 지식재산권(IP)과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신작 4종을 소개할 예정으로, 회사가 정한 부스 콘셉트는 '크래프톤 나우(KRAFTON NOW)'이다. 크래프톤이 출품하는 신작 4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내년 출시 예정인 '타래: 언바운드'(개발사 바운더리)다. 해당 작품은 불교의 육도윤회(六道輪廻)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는 동양 역사 속 실존 직업을 재해석한 6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윤회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존재 '아가사'를 저지하는 여정에 나선다. 앞서 크래프톤은 독일 게임스컴에서 사무라이, 착호갑사, 풍수사 등 3개 클래스를 선보였는데, 이번에 '투귀' 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지 트위스터'(개발사 피콜로 스튜디오)는 팀워크를 중심에 둔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로, 두 명의 이용자가 힘을 합쳐 다양한 장애물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 작품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용자는 신비한 팔찌 '에이지 트위스터'를 활용해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노년기를 오가며 각 연령대의 고유한 능력을 조합하게 된다. 그밖에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왈츠앤잼'(개발사 플라이웨이게임즈)과 지난 5월 글로벌 출시돼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템빨용사'(개발사 5민랩)도 지스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내년 출시 예정인 웹젠 '디겜폭', 지스타서 체험판 공개 웹젠은 BTC관 출입구 가까운 쪽에 100부스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LAST STAGE'(개발사 웹젠크레빅스)를 출품한다. 해당 작품은 네이버웹툰의 인기 IP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디겜폭)를 기반으로 개발한 지휘 전략 RPG다. 게임은 원작에서 일부 확장된 세계관을 다루며, 에피소드 및 캐릭터 간의 관계 등 새로운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탐사-방어전-영지 경영'으로 이어지는 원작의 줄거리는 파티 조합과 전술 운영 중심의 게임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탱커, 딜러 등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배치 전략을 비롯해 캐릭터를 직접 지휘할 수 있는 요소는 해당 작품의 재미요소다. 독특한 그래픽도 눈길을 끈다. 해당 작품은 2D 픽셀아트의 감성에 3D 공간감과 연출을 더해 세부 묘사와 입체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캐릭터의 동작과 표정을 한 픽셀씩 정교하게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웹젠은 이번 지스타에서 약 15분 내외 분량의 튜토리얼을 포함한 체험버전을 공개하고, 내년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 관계자는 “'디겜폭: LAST STAGE'을 메인 작품으로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밖에 추가 라인업은 다음달 초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컨콜] 한화에어로, 3Q ‘숨고르기’에도 4Q 반등 자신…“폴란드 천무 인도 60대 이상으로 상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주력인 지상 방산 부문의 수출 인도 일정 이연과 대전 사업장 사고 복구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겹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연결 자회사들이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두며 전사 실적을 뒷받침했고 4분기에는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등 고수익 수출 물량 및 부속 품목 인도가 집중되면서 가파른 실적 반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6조 943억 원, 영업이익 45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46.2%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매출 9조2929억 원, 영업이익 1조 3655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4%, 66.9% 줄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1조 1382억 원, 영업이익 2조 4564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0.1% 증가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 지상 방산 영업익 217억 '급감'…“내수 비중 확대·수출 믹스 차이·일회성 비용 500억 영향" 3분기 실적 둔화의 주된 원인은 지상 방산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과 비용 반영이다. 3분기 지상 방산 부문 매출은 1조 2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7억 원(영업이익률 1.7%)에 그치며 전년 동기(5725억 원) 대비 96% 급감했다. 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전무)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주요 사업의 납품 일정이 4분기에 집중된 데다 일부 사업 물량이 2분기에 조기 납품되면서 3분기 인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여기에 대전 사업장 생산 중단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증권사 연구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지상 방산 수익성 하락 배경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이들은 1분기와 유사한 매출 규모에도 3분기 지상방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구체적 원인과 내수·수출 마진율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 IR팀장(전무)은 △내수 비중 증가 및 내수 수익성 저하 △수출 내 고객별 마진 믹스(Mix) 차이 △일회성 비용 약 500억 원 반영 △환율 변동 효과 등 크게 네 가지 요인을 꼽았다. 우선 3분기 지상 방산 매출 중 내수가 6519억 원(52%), 수출이 5936억 원(48%)을 기록해 고수익 수출 비중이 줄었으며, 특히 3분기 내수 사업 수익성이 손익분기점(BEP)에서 적자 수준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또 3분기 수출 매출에는 호주·이집트 사업과 폴란드 K-9 소량 물량이 반영됐는데 이는 4분기에 집중된 수출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제품·고객 믹스였다는 게 한 팀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 팀장은 “대전 사업장 사고 복구 및 정상화에 투입되는 실제 비용 약 300억 원과 국내외 사업 관련 충당금 등 기타 일회성 비용 약 160억 원을 합쳐 약 5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말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약 10%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한편 3분기 연결 기준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이익(세전 이익)은 -1896억 원, 당기순이익은 -367억 원으로 모두 적자 전환했다. 영업 외 손익 변동 요인·필리 조선소 밸류에이션 관련 질의도 나왔다. 이에 한상윤 전무는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간 차이는 연결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대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필리 조선소(3분기 매출 1318억 원, 영업손실 936억 원) 지분 60% 인수(약 3250억 원)의 경우 한화디펜스USA와 한화퓨처프루프가 인수 주체로서 2027년 흑자 전환 가정과 현지 발주량 등을 종합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산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화오션·한화시스템이 버팀목 역할 톡톡…누리호 5차 발사 성공도 지상 방산의 일시적 부진 속에서도 조선·해양 및 방산 전자 자회사들은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한화오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7.6% 급증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7.3% 줄었으나, 고선가 상선 매출 인식과 해양(EPU) 부문의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 체인지 오더(C/O) 확보, 특수선 부문의 안정적인 공정 진행에 힘입어 14.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방산 수출·국내 양산 사업 확대와 ICT 부문의 계열사향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8316억 원(전년 동기 대비 +30.1%), 영업이익 991억 원(전년 동기 대비 +60.5%, 영업이익률 11.9%)의 호실적을 거뒀다. 위성 전문 자회사인 쎄트렉아이도 국내외 주요 사업 수행이 확대되면서 3분기 매출 562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 82억 원(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을 기록했다. 반면 항공우주 부문은 군수 물량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6599억 원을 기록했으나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판매 대수가 260대(전년 동기 250대)로 늘어나면서 국제 공동 개발 사업(RSP) 관련 영업손실이 227억 원 반영돼 24억 원의 영업손실(적자 전환)을 냈다. 우주 사업에서는 지난 10월 7일 진행된 누리호 5차 발사에서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 발사체 제작·총조립은 물론 발사 준비 및 운용 참여 범위를 확대하며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폴란드 천무 연간 인도 '40대→60대 이상' 상향…“보은·여수 캐치업, 납기 차질 無"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부터 주력 수출 물량과 부속 품목 인도가 집중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분기부터 폴란드 K-9 자주포 2차 실행계약 물량의 현지 인도가 본격화된다. 회사 측은 올해 폴란드향 K-9 자주포 인도 물량이 기존 가이던스대로 30문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재확인하는 한편, 천무 발사대 연간 인도 가이던스는 연초 제시했던 '40대 이상'에서 '6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 가이던스 상향 배경·내년 물량 전망 질의에 한 팀장은 “천무 납품 속도와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올해 60대 이상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내년에도 폴란드 K9과 천무 인도 수량이 모두 올해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부속 품목 매출 역시 3분기에는 인도가 거의 없었으나 4분기와 내년에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전 사업장 사고에 따른 유도 무기 납기 지연·지체상금 우려에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 팀장은 “대전 사업장은 안전 조치 후 내년 상반기 내 정상 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주로 내수 물량과 관련된 대전 사업장의 생산분은 수출 관여도가 높은 보은·여수 등 다른 2개 사업장에서 캐치 업(대체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납기 지연이나 지체상금 발생은 기본 시나리오(베이스 케이스)로 보고 있지 않으며, 올해는 물론 2027~2029년 지상 방산 연평균 15% 매출 성장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미국·서유럽 뚫은 K9, 유럽 4개국 간 천무…장기 투자 재원도 안정적 조달 3분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수주 잔고는 약 35조 원(수출 비중 74%)에 달한다. 지난 8월 K-9MH 기본 6문·최근 옵션 12문 중 3문 추가 계약 등 미국 육군 차륜형 자주포 시제 사업과 스페인 인드라(Indra)향 K-9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9월에는 6400억 원 규모의 크로아티아 천무 수출 계약을 맺으며 폴란드·에스토니아·노르웨이에 이어 유럽 내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을 확보했다. 내년 중에는 '천무 유저 클럽'도 공식 출범시킨다. 루마니아·중동·미국·유럽 파이프 라인 질의에 대해 한 팀장은 “루마니아향 K-9은 사전 테스팅 물량이 현지에 노출된 것으로 본 납품과 매출 인식은 예정대로 내년에 진행된다"며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대공 체계 문의가 들어와 논의 중이고, 미국 차륜형 자주포는 2~3년간 테스팅 후 본 양산 계약을 추진하며 미 육군 궤도형 자주포 사업에도 K-9 및 K-9A2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는 탄약을 중심으로 한 현지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연결 순차입금은 9조 8527억 원(순차입금 비율 51%)을 기록했다. 오는 2028년 1단계(45MW) 가동을 목표로 공사 중인 창원 국방 AI 데이터 센터(AIDC)와 우주 발사체, 미국 아칸소주 탄약 공장 등 대규모 투자 재원 조달과 관련, 회사 측은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보유 현금(약 6조6999억 원)과 영업 현금 흐름, 글로벌 신용 등급(A-)을 활용한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2040년까지 장기 안분 투자되는 구조여서 연간 투자 부담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넥써스, ‘원(ONE)’으로…사명 변경 추진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를 인수한 게임 플랫폼 기업 넥써스(NEXUS)가 '주식회사 원(ONE Corp.)'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대표 브랜드인 원스토어와 사명을 통일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넥써쓰는 사명을 '주식회사 원(ONE Corp.)'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임시주총은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넥써쓰 측은 “사명 변경을 통해 원스토어(ONEstore)를 비롯한 서비스 전반에 사용해 온 '원(ONE)' 브랜드를 사명에도 반영하고, 사업과 브랜드의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넥써쓰는 지난 6월 SK스퀘어, 네이버로부터 원스토어 지분 89.03%를 인수한 이후 현재는 원스토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넥써쓰는 게임 퍼블리싱, 국내외 유통, 결제 등을 아우르는 풀스택 인공지능(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는 'AI 게임' 탭과 임베디드 지갑 '원포켓(ONEpocket)'을 갖추고 122개국에 글로벌 출시됐다. 원스토리(ONEstory)는 AI·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원페이(ONEpay)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이 모든 서비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원체인(ONEchain) 위에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정관 변경안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 검증인 참여, 운영, 관리 및 위탁을 포함한 관련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원(ONE)' 브랜드로 AI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며 “토종 앱 마켓으로 시작한 원스토어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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