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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김두현 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별세

김두현 전 종근당고촌재단 제2대 이사장이 22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다. 고인은 1926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1950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48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195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1960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1965년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후 1976년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뒤 1981년 회장직을 맡아 국내 법조계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4년에는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또한, 1967년 충남 당진에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1993년과 1996년 두 차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어 1999년 대한중재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돼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고인은 1976년부터 제약기업 종근단의 장학재단인 종근당고촌재단의 임원을 맡아 장학사업에 기틀을 다졌으며, 1990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34년간 재단을 이끌며 육영사업에 헌신했다. 특히, 이사장 재임 기간 동안 종근당고촌재단은 국내 장학사업 지평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핵 퇴치를 위해 국제연합(UN) 산하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과 '고촌상'을 제정했다. 이밖에 민간 장학재단으로는 첫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설립해 운영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스마트병원 앞당긴다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제시한 대웅제약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의 DX(디지털전환)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ACK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의 전병상 확산 및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웅제약의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씽크를 병원 EMR 시스템과 연동해 의료진의 환자 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병원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사됐다. 국내 의료 솔루션 전문 IT기업 ACK는 씽크를 통해 측정되는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전국 3차 병원의 85% 이상에 EMR과 자동 연동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사후관리를 전담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ACK와 첨단기술 협업을 통해 스마트병원 생태계의 핵심 요소인 씽크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부터 수집되는 다양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플랫폼에서 처리하고, 병원 EMR 시스템에 실시간 통합해 스마트병원 혁신을 위한 지능형 의료 인프라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3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마트 병원, 정밀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의 기술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씽크를 시작으로 병상 모니터링부터 의료 데이터 연동까지 의료진들의 환자 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많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더 스마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비롯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CartBP)'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모비케어'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도입·연계하며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 구축에 힘쏟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창립 14주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5조 돌파 글로벌톱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일 창립 14주년을 맞아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성장 3대축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 도약을 재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생산능력에서 인천 송도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5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공장 3개를 추가 건설해 총 생산능력 132만4000ℓ를 확보, 압도적인 글로벌 캐파(양적)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포부이다. 이같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생산을 위한 전용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한데 이어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양식)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수출 중심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거점 늘리기도 적극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 등에 영업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전세계 주요 고객사와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들어 지난 2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수자원 관리 분야 상위등급 '리더십' 등급을 획득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월드지수' 4년연속 편입, 영국 왕실의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에서 존 림 대표가 헬스시스템 태스크포스(TF)의 공급망 분야 의장을 맡는 등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의 지속가능경영도 선도하고 있다. 2011년 4월 21일 인천 송도에 출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신속한 생산능력 확보와 높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현재 총 생산능력 78만 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에 올라섰다. 설립 초기 110여 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도 현재 약 5000명 규모로 늘었고,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제조 승인 건수는 350건을 돌파하며 업계 최고의 실사 통과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어 창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위탁생산(CMO) 제품 총 99건, 위탁개발(CDO) 제품 총 133건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누적 수주액 163억 달러(약 23조원대)를 기록했다. 수주 성과도 초고속 성장해 지난해 기준 연간 수주액 5조원, 연매출액 4조원을 차례로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월에도 역대 최대 2조747억원 규모의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전년 대비 20~25% 증가한 연매출액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4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사에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CDMO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 ‘신약굴기(崛起)’…1분기에 8건 ‘1위’

종근당이 올해 1분기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개량신약 2건을 품목허가받는 등 자체개발 의약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의약품 통합정보 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1~3월 총 8건의 신약 및 복제약(제네릭)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는 한국MSD(10건)에 이어 서울아산병원(8건)과 함께 공동 2위이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승인 건수이다. 또한 1분기 8건은 전년동기 3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최근 5년(2021~2025년) 1분기 중 가장 많은 승인 건수이다. 특히 의정갈등 여파로 올해 1분기 국내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210건)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증가세다. 여기에는 암세포의 면역회피 메커니즘을 차단해 면역효과를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신약 'CKD-512' 임상 1상 1건을 비롯해 면역억제제등 제네릭 임상시험(생물학적동등성시험) 7건이 포함됐다. 현재 종근당은 임상 1상 이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만 20개에 육박하고 이 중 임상 3상 단계인 것만 10개 가까이 돼 자체개발 의약품의 상용화 품목 확대가 기대된다. 이 중 임상 3상을 완료한 개량신약 2개는 이달 들어 연달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7일 당뇨병 2제 복합제 '엠파맥스에스정'(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을 품목허가 받은데 이어 16일 당뇨병 3제 복합제 '엠시폴민서방정'(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을 허가받았다. 종근당은 엠파맥스와 엠시폴민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인 엠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이 모두 오는 10월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인 만큼 엠파맥스와 엠시폴민 모두 오는 11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머크가 개발한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은 종근당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약물로, 연매출 800억원대의 효자 품목이다. 전체 품목 중 매출 비중 4위(지난해 매출 비중 5.1%) 품목인 도입 상품을 자체 제품으로 개발해 수익성을 높임은 물론 자체개발한 국산 20호 신약 '듀비에'와 함께 당뇨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당뇨 치료제 'CKD-383', 탈모 치료제 'CKD-398' 등도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3년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에 기술수출한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KD-510'도 올해 하반기 노바티스가 향후 개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1조5864억원)은 전년대비 5% 줄고 영업이익(995억원)은 59.7%나 줄었지만 R&D 투자(1574억원)는 전년대비 4.0% 늘리는 등 실적둔화 속에서도 신약개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업계는 종근당 전체 매출 중 외부 도입 상품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나 돼 수익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지만 최근 수년간 개량신약 등 R&D 투자에 매년 매출의 9~12%씩 지출해 온 만큼 올해부터 R&D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약품, 美암학회서 ‘항암신약 R&D 파워’ 뽐냈다

한미약품이 오는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총 11건의 항암신약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1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AACR 2025에서 한미약품은 총 7개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결과 11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AACR에서 3년 연속으로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2023년 7건, 지난해 10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2건 △선택적 HER2 저해제 'HM100714' 2건 △MAT2A 저해제 'HM100760' △SOS1 저해제 'HM101207' △STING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암신약 △p53-mRNA 항암신약 2건 △북경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 항암신약 'BH3120' 2건 등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결과 11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 차세대 표적항암제 'HM97662'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시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할 예정이다. 'HM100714'는 중추신경계 종양에 대한 항암효과와 기존 항암제 '엔허투'의 내성 극복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특히,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SOS1 저해제 'HM101207'의 작용기전과 약리활성 등을 최초로 발표할 예정이다. SOS1 저해제는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 가장 치명적인 'KRAS'와 'SOS1' 단백질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다. 또한 한미약품은 차세대 모달리티(약물전달경로)로 주목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들의 연구성과도 발표한다. 우선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또한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mRNA 항암신약' 연구결과도 발표한다. 이밖에 북경한미약품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북경한미는 임상 1상 시험과 병행해 BH3120의 작용기전을 보다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번 학화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차세대 모달리티를 융합한 독자적인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톱5 제약사 1분기 실적 가른 해외사업 ‘美관세’에 촉각

올해 1분기 국내 상위 5대 제약사의 실적이 해외사업의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수출비중이 크고 해외사업에 호조를 보인 업체들일수록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보여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96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16.9%, 4567%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올해 1분기 국내 원외처방액 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하는 등 매출이 본격화된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지난 2월 바이엘코리아와 공동판매를 시작한 피부염 치료제 비판텐·카네스텐, 지난해 국내 일반의약품 아르기닌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라라올라'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렉라자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해 미국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올해 2분기부터 유럽, 일본 등에서도 렉라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및 로열티가 유입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 4161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6.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한 혈액제제 '알리글로'와 올해 1분기 독감 유행에 따른 독감백신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GC녹십자는 최근 질병관리청과 공동개발한 탄저 백신 '배리트락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다만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백신 등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전통 제약사 중에서 높은 편이고(지난해 22.7%), 올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알리글로가 국내에서 제조돼 수출된다는 점에서 미국 관세 정책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 3593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6.9%, 25.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 역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자체개발 신약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성장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GC녹십자와 마찬가지로 주요 대미 수출품인 나보타가 국내에서 제조돼 수출되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미국 관세 정책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3928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 27.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주력 전문의약품은 선전했지만 중국 독감 유행 감소로 북경한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4.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대웅제약 '펙수클루' 및 셀트리온제약 간 질환 치료제 '고덱스' 공동판매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39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은 20~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종근당이 지난 2023년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대 기술수출 이후 마땅한 해외수출 신약이 없고 펙수클루, 고덱스 등 외부도입 상품 비중이 큰 만큼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약가인하 정책상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고 미국 관세 정책도 단기적으로 아직 영향이 불분명한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체 신약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전북도, 미국에 바이오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생태계 육성에 나선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해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전북도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해 바이오 글로벌 협력거점 구축을 위한 실무 협의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도를 비롯해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전북테크노파크, 도내 바이오기업 등이 함께했다. 미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협력기반을 다지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북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이번 출장의 핵심은 미국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 전북 협력거점을 마련하고,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함께 도내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CIC는 생명공학과 의료기술에 특화된 글로벌 혁신창업 허브로, 전북 바이오기업의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확장, 투자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거점이다. 방문단은 하버드 의과대학 소속 메사츄세츠 종합병원(MGH)을 방문해 최첨단 바이오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인력교류와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MGH는 U.S. News & World Report 2024 평가에서 미국 내 종합병원 2위에 선정된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다. 이어 브리검여성병원(BWH) 산하 연구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줄기세포, 인공장기, 조직공학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연구소장인 신수련 교수는 하버드 의대 조교수이자 해당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향후 연구자료 공유와 인력 교류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애폴리스 일정에서는 미네소타대학교 의료센터를 시찰한 후,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 메이요클리닉을 방문해 로체스터 캠퍼스의 신경공학 및 정밀수술 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했다. 메이요클리닉 측은 전북자치도와 ㈜CBH가 공동 추진 중인 '탄소복합재 기반 뇌정위 고정장치'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FDA 인증과 미국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당 장치는 기존 알루미늄 대비 경량화에 성공하고, 영상 왜곡이 적은 탄소소재를 활용해 수술 정밀도와 환자 편의성을 모두 개선한 혁신기술이다. 메이요클리닉과의 협업은 의료기기 시장의 신뢰도와 시장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 및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개척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북도는 미국 외에도 독일 자를란트의 KIST 유럽연구소 내에 글로벌 바이오기술협력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미국 협력 확대는 유럽과 함께 양축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전문가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미국 방문은 유럽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 전북 바이오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미국과 유럽을 잇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경감하고, 오는 6월 개최되는 BIO USA 2025에 도내 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jk79@ekn.kr ajk79@ekn.kr

올해도 의약품 수출 증가세…美 상호관세 변수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이 지난해 전년대비 23%나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의약품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여부가 변수로 부상한 만큼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년 보건산업 수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총 92억7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로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55억1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로 전년대비 41.3%나 증가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기타의 조제용약'이 7억1000만달러로 7.6% 증가했고 '원료 기타' 항목도 5억4000만달러로 1.6% 성장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 미국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전년대비 46.3%나 증가했으며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대미 수출액도 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7.6%나 증가했다. 이로써 미국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1위국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수출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수출 증가를 비롯해 대웅제약, 휴젤 등 보툴리눔톡신 수출기업의 대미 수출이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주요 수출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128억원, 영업이익 358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8.1%, 62.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9945억원, 영업이익 249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34.9%, 1521.4%나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모두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5%를 상회한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은 올 한해 의약품 수출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서 의약품은 일단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업계는 의약품이 향후 품목별 관세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필수의약품 등 자국 환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품목에 대해 쉽게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일부 업계는 트럼프 정부가 고가의 바이오의약품 비용부담 경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가능성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는 유럽, 중국 등 주요 대미 수출국에 모두 부과되는 것이고 미국 내 의약품 생산시설 확대는 향후 수 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단기적으로 미칠 파장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 복합신약·톡신 날개로 실적 반등 채비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종근당이 올해 복합신약과 보툴리눔톡신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6년간 자체 개발해 온 티엠버스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공식 등록 균주를 사용해 균주 출처가 명확할 뿐 아니라 전체 제조공정에 걸쳐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해 감염위험 등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종근당바이오는 이미 충북 오송에 톡신 생산공장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티엠버스는 종근당의 첫 자체 개발 톡신이다. 종근당바이오는 후발주자이지만 균주 출처가 명확하고 비동물성 톡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기준 1조7500억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자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톡신 시장 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성과가 주목된다. 앞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2년 중국 큐티아테라퓨틱스와 보툴리눔 톡신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종근당이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하면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휴젤 및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온스, 녹십자웰빙 등과 함께 K-톡신의 중국시장 공략이 기대된다. 이어 종근당은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2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엠파맥스에스정'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복합제는 기존 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엠파글리플로진'과 디펩티딜 펩타아제4(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을 결합한 2제 복합제로, 복용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종근당은 약가협상 등을 거쳐 오는 11월 엠파맥스에스정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4년 국산 20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정' 개발에 성공해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다양한 성분을 조합해 복용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높인 복합제 개발이 대세인 만큼 2제·3제 복합제를 갖춘 듀비에 패밀리에 더해 엠파맥스가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지난 2023년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희귀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CKD-510'이 임상 시험에 돌입하면 종근당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5864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 60%씩 줄었다. 국내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을 뿐 아니라 GC녹십자에게 전통제약사 매출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부진은 2023년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대 기술수출을 성사시킨데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이 컸지만, 최근 수년간 마땅한 신약 출시가 없었고 지난해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가 종료된 것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종근당은 지난해 셀트리온제약의 간 질환 치료제 '고덱스',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판매를 시작해 케이캡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는 만큼, 여기에 당뇨병 복합신약, 보툴리눔톡신 등이 가세하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근당의 연결기준 매출은 39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티엠버스는 출처가 분명한 균주로 개발하고 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K이노엔-대웅제약-제일약품, 항궤양제 3파전 본격화

HK이노엔·대웅제약·제일약품 등 제약 3사가 차세대 항궤양제로 불리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3파전을 본격 펼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인도에 정식 출시했다. 인도 항궤양제 시장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P-CAB 제제가 인도에 출시되는 것은 펙수클루가 처음으로, 대웅제약은 인도를 펙수클루의 글로벌 핵심거점국으로 삼아 해외수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출시된 국산 34호 신약으로, 출시 3년차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HK이노엔 '케이캡'에 이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제일약품은 지난 3일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구강붕해정(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먹는 제형)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자큐보는 지난해 국내 출시된 국산 37호 신약으로, 이번 제형 변경이 허가를 받으면 자큐보는 HK이노엔 케이캡 구강붕해정에 이어 세계 2번째 P-CAB 계열 구강붕해정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구강붕해정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환자에게 특히 유용해 시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일약품은 향후 자큐보 주사제형도 개발해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복안이다. 국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국내 최초 제품인 HK이노엔 케이캡을 비롯해 대웅제약 펙수클루와 제일약품 자큐보가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맏형격인 케이캡은 국산 30호 신약으로 지난 2019년 출시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해 구강붕해정 출시 등 제형 다양화와 적응증 확대, 보령과의 공동판매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1.3%나 증가한 16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K이노엔은 올해 케이캡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해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든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20조~25조원 규모로, 지난 30여년간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치료제가 주도해 왔다.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로, PPI 계열 치료제가 50~55%, P-CAB 계열 치료제가 20~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PPI 계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P-CAB 계열 치료제가 PPI 계열보다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약효 지속시간은 더 길며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에서 P-CAB 계열의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자큐보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가 제형 다양화 및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의 새로운 제형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자큐보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가 세계 4위 항궤양제 시장인 인도에서 획기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펙수클루를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시키고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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