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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구마’가 버거로 재탄생…맥도날드, ‘한국의 맛’ 신제품 출시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10일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메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 2종을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창녕 갈릭 버거(2021년), 보성녹돈 버거(2022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2023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2024년)를 잇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의 2025년 버전이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품질 좋은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는 무기질이 풍부한 황토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익산의 비옥한 평야 지대에서 자란 고구마를 아낌없이 넣어 탄생했다. 고구마를 으깨서 부드럽게 만든 크로켓 속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더해, 달콤함과 고소함은 물론 바삭한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할라피뇨, 양파 등으로 감칠맛을 살린 '할라피뇨 마요 소스'가 깔끔하고 매콤한 끝맛을 더해 조화로운 풍미를 완성했다. 함께 출시되는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서는 세 번째로 출시되는 맥모닝 메뉴다. 고구마 크로켓과 신선한 토마토를 조합해, 아침에도 부담 없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에 약 200톤의 고구마를 수매, 프로젝트 사상 최대 물량 기록을 세웠다. 광고에는 실제 익산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농부가 모델로 참여해 직접 본인의 이야기를 내레이션으로 전달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31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된 캠페인도 펼친다.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제공되는 전용 트레이맷과 영수증 하단 QR 코드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사이트에 접속,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세트 쿠폰이 답례품으로 제공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의 신제품으로 색다른 '한국의 맛'을 느껴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농가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여기어때, 패키지 여행 진출…‘완성형 여행 플랫폼’ 도전장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패키지 여행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들었다. 8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오는 15일 1000개에 달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15년 창립 후 국내숙소, 레저, 항공, 해외숙소 순으로 확장한 사업 영역에 패키지 여행을 추가하며 모든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완성형 여행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패키지 여행 사업은 올해 1월 인수한 25년 업력의 중견 여행사 여기어때투어(구 온라인투어)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특히 단순 사업 확장 목적이 아닌 상품 출시를 원하는 고객의 목소리에 힘입어 추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어때는 평소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회원들로부터 '여기어때에 패키지여행이 없어서 아쉽다', '여기어때라면 신뢰할 수 있다' 등의 요구 사항을 파악했다. 이에 대해 더욱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기어때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할 이유' 설문조사에서도 합리적 가격, 브랜드 신뢰, 쉬운 탐색 등의 답변을 얻었다. 이러한 반응을 종합해 여기어때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패키지여행 시장을 펼치기 위해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처리해 명확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관리 고도화에 집중했다. 정보의 명확성은 단순히 상품 정보 나열을 넘어 쇼핑 포함 여부, 가이드 팁, 현지 관광 비용 등을 자체 코드로 설계해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여행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타 가이드' 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여행지에 대해 전문가 수준으로 파악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검증된 가이드를 영입해 동일한 여행지라도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나아가 여행 종료 후 고객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은 가이드와 현지 업체에는 추가적인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제공해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상' 시스템도 만들었다. 여기어때는 현재 120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패키지여행 사업을 통해 기존 2030 중심의 고객층에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4060세대로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새 사업 출범을 앞두고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와 특별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겠다"며 “아울러 가이드와 공급사 등 파트너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여행의 소비·공급·운영 구조를 선순환의 생태계로 구축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우 이병헌 발탁한 롯데리아…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롯데리아가 배우 이병헌을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까지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의 글로벌 확산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 스타와 글로벌 가는 K-버거 8일 롯데GRS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의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병헌의 깊이 있는 이미지와 세대를 아우르는 신뢰감으로, 글로벌 K-버거에 대한 브랜딩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배우 이병헌과 롯데리아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두 아이콘으로 언제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리아가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기용한 배경에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관련이 깊다. 회사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올해 미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 기업에 운영을 맡기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진출한다. 미국에서는 다음달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1호점을 오픈하고, 점진적으로 매장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MF 방식으로 진출하는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외식 기업인 카트리나 그룹(Katrina Group)과 계약을 체결했고, 말레이시아는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롯데GRS, 연매출 1조원 탈환 무조건 한다 롯데GRS가 직접 법인을 설립해 진출한 국가는 베트남이 유일하다. 지난해 4월 기준, 베트남 내 롯데리아 점포 수는 254개에 달하며,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올해 롯데GRS의 연매출이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이 이미 9954억원에 달한 데다, 지주사와의 지분 정리를 통해 올해부터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롯데GRS는 올해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 법인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롯데GRS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으로 연매출 1조 원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 하락세를 겪었다.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올해는 연매출 1조원 재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지난달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롯데GRS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미국 시장 1호점 오픈을 교두보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U, 몽골 물류센터 증축…“1000호점 시대 준비”

몽골 편의점 점유율 1위인 CU가 현지 소매·유통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장 건립했다고 8일 밝혔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4958㎡(1500평) 규모의 기존 시설에 추가로 3305㎡(1000평) 규모 증축과 함께,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몽골 CU는 총 700개 점포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물류처리능력(캐파)을 확보해 전국 단위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됐다. 기존에는 울란바토르 중심으로 배송이 이뤄졌지만, 이번 증축을 통해 CU는 여러 도시들을 연결시켜 몽골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됐다. 향후 몽골 1000호점 시대를 여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 물류센터는 2023년 한국의 물류센터와 동일하게 스마트 창고관리 시스템, 소분 분류 피킹 시스템, 디지털 분류 시스템 등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점포에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상품 운영의 효율성과 정교함을 향상시켰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몽골에 600여개 점포에 공급할 수 있는 캐파를 가진 간편식품 전문 제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1000여개 점포 규모의 캐파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CU는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개점하고 2023년 3월 300호점, 지난해 7월 400호점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올 6월 말 기준 점포 수는 약 490개로 몽골 편의점 업계 1위로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CU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지난해 상반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를 달성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김태한 BGF리테일 김태한 해외사업운영팀장은 “몽골의 1인당 GDP는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CU의 평균 매출은 한국과 유사할 정도로 몽골 전체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CU는 몽골 사업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전문적인 관리 체계와 최신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日 돈키호테 손잡은 GS25, 국내 첫 팝업 매장 운영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일본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와 손잡고 오는 8월 1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지난 5월 일본 돈키호테 매장 내 GS25 전용매대를 설치한 데 이어,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돈키호테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번 팝업 매장은 일본 현지 돈키호테 점포와 한국의 밤거리 문화를 접목한 '로컬라이즈드(Localized) 돈키호테'를 콘셉트로 잡았다. 매장에는 △돈키호테 자체 브랜드(PB) 'JONETZ' 상품 50여종 △GS25x돈키호테 팝업 한정 상품 △GS25 PB '유어스' 상품 10종 △'무무씨' 굿즈 2종 등을 선보인다. 팝업을 기념해 GS25는 오는 10일 두 회사의 대표 캐릭터 '돈펭'과 '무무씨'가 상품 패키지에 함께 담긴 한정 상품도 출시한다. 이 밖에 각종 현장 행사도 준비했다.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JONETZ 식품 선물세트·돈펭 클리어 파우치·캐릭터 협업 스티커 등을 증정하는 '돈펭 캡슐뽑기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팝업 기간 중 지정된 시간에 돈키호테 JONETZ 인기 상품 샘플링 행사도 진행하며, 오는 11일에는 더현대서울 플로어에서 퍼레이드 행사도 진행한다. 허치홍 GS리테일 상품기획(MD)본부장은 “GS25가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 브랜드와 손잡아 수출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로 글로벌 K-편의점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日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9일~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바이오·제약 종합 컨벤션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는 글로벌 전시 기업인 리드 엑시비션스(RX)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B2B 컨벤션 행사로, 바이오·제약 제조와 연구개발(R&D) 기술 파트너십 논의에 특화된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총 25개국 900개 기업이 참가하는 가운데 약 3만4000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독 부스를 꾸려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사 확장을 겨냥해 미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톱 40위권 제약사 신규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구상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미국에 이어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마련하며 아시아 지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행사 첫날에는 마크 스투더 삼성바이오로직스 ADC·mRNA 운영팀장이 'ADC의 복잡성 탐색: 전략적 CDMO 파트너십을 통한 안전성, 품질, 속도 보장'을 주제로 스피킹 세션 발표에 나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ADC 전용 생산시설의 가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ADC CDMO 사업 진출에 나선 바 있다. 현재 500리터 규모의 접합 반응기 및 정제 라인을 갖춰 ADC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7년까지 완제의약품 설비까지 갖춰 '엔드-투-엔드' ADC CDM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디캣 위크(DCAT Week)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등 다수의 글로벌 행사 참가를 통해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월 '바이오 재팬 2025' 및 'CPHI 월드와이드' 등 굵직한 행사에 모두 참가해 글로벌 고객 및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소비쿠폰’에 엇갈린 표정…편의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정부가 전 국민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쿠폰 사용처를 놓고 유통가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정부는 국민 1인당 15만~4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오는 9월 22일부터는 소득 상위 10%를 뺀 국민 90%에게 10만원의 소비쿠폰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1·2차 지급 합산 1인당 최대 55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동네마트·전통시장·식당·편의점(가맹점) 등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매출 조건 충족 시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백화점·면세점·온라인 쇼핑몰·프랜차이즈 직영점·창고형 매장·유흥·사행업종의 경우 쿠폰 사용이 불가하다. 배달 플랫폼은 앱(App) 내 결제가 아닌 대면 결제(만나서 결제) 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내수 살리기를 위해 정부가 현금성 지원까지 꺼내들면서 유통가에서도 가뭄 속 단비를 기대하는 눈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먹거리·생필품 등의 소비 진작을 통해 업체 입장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가 예상돼서다. 특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일부 SSM 점포를 포함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면 배제돼 편의점 등으로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는 업계 분석이다. 편의점업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시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그해 편의점 GS25 지역화폐 사용액은 재난지원금 지급 전 3월 대비 4월 102%, 5월 214%, 6월 169%씩 늘었다. 반면 쿠폰 사용이 제한된 업계 대다수는 매출 타격 등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중인 홈플러스의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1일 성명문을 통해 “과거 코로나19 시기 수차례 지급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을 당시 매출이 15~20% 감소한 점을 고려해 이번에도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소연하며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쿠폰 사용으로 소비 여력이 회복돼 전체 유통업계로 흐름이 번지길 바라는 눈치지만, 경기 불황에 이 같은 낙수효과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폰 소비일수 만큼 매출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쿠폰 사용기간 동안 초저가 행사나 자체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자체적으로 매출 방어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형마트들은 물가 안정 차원으로 할인 행사까지 떠맡게 됐다. 최근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들은 7월 한 달 간 라면·빵·커피·음료류·김치·아이스크림류 등 가공식품 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식품사와 절반씩 행사 관련 비용을 나눠야 하는 품목도 있고, 유통사가 더 많이 내야 하는 품목도 있다"면서 “별다른 소비쿠폰 수혜를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종 비용 부담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촌지역 어르신 “약침·마이크로니들패치 너무 좋아요”

사단법인 약침학회 사회공헌단체인 굿닥터스나눔단이 지난 6일 충북 증평군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한의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지자체 농촌재능나눔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증평종합스포츠센터를 비롯해 들꽃노인요양원, 인성실버센터 3곳에서 이루어졌다. 강인정 단장을 포함한 70여명의 단원들이 참여하였으며 약 270명의 지역주민들에게 약침 중심의 한의 진료, 건강상담 등 현장 밀착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층에게는 약침 시술이 병행돼, 통증 완화와 조직 재생을 돕는 맞춤형 진료가 이루어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재영 증평군수와 증평군 자원봉사센터 산하 자원봉사단체들도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 협력의 모범을 보였다. 나눔단의 협력기관인 테라젝아시아가 후원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2종(캄패치·관절부위 진정, 수비안 러블리아이패치·눈가 탄력·재생)을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굿닥터스나눔단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권 향상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약의 공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음 굿닥터스나눔단 농촌재능나눔 한의 의료봉사는 오는 9월 14일 증평군 죽리초등학교에서, 10월 19일 증평군 도안초등학교에서 진행된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강인정 한의사(강인정한의원, 굿닥터스나눔단 단장), 정희철 한의사(수열한의원), 박선희 한의사(감일꽃받침한의원), 유영기 한의사(감일꽃받침한의원), 노광숙 한의사(경희한의원), 권오봉 한의사(혜담한의원), 윤철상 한의사(함소아 한의원) 오승윤 한의사(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권기태 간호사(유로스메티컬) 등 의료진이 참여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국산 인슐린펌프 기술력, 유럽 시장에 꽃피다

인슐린 자동주입기(인슐린 펌프)는 제2형 당뇨병 치료와 관리에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준 의료기기다. 당뇨병 권위자인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이미 2015년에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인슐린 펌프 치료가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포도당 처리능력을 높여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최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는 국내 기업 수일개발을 통해 국내외에 공급되고 있다. 수일개발은 프랑스 인공지능(AI) 당뇨병 전문기업 다이아벨루와의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메디큐(Mediq)와 4년간 약 3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일개발은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 시스템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꿈의 완전 인공췌장에 한발 다가선 기술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수일개발은 지난달 25일 첫 번째 물량으로 약 20억원 상당의 제품을 독일로 수출했다. 이는 메디큐와 계약 체결 후 즉시 이루어진 신속한 공급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 최수봉 수일개발 CEO는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한 우리의 기술력과 다이아벨루프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번 계약은 수일개발의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큐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의료기기 유통회사로, 유럽 전역에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일개발의 AID 시스템은 독일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수일개발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판매망 확대를 통해 세계 60여 국가에 인슐린 펌프를 수출, 글로벌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이슈&인사이트]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공정한 동행은 가능한가

최근 더본코리아는 '빽햄' 원산지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소비자는 '햄'이라는 이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기대했지만, 실제 제품은 기계분리육(MDM)과 전분이 주재료였다. 단순한 원재료 논란을 넘어, 신뢰의 상징이던 백종원 대표와 브랜드 이미지 간 괴리가 소비자 실망을 키웠다. 더본 측은 대표의 방송 하차와 전국 할인전을 통해 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이러한 조치가 프랜차이즈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다. 동시에 피자헛은 가맹점주와의 법적 분쟁에서 2심 판결로 약 210억 원의 차액가맹금 반환을 명령받았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본부가 제품을 유통·공급하면서 붙이는 마진인데,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이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구조가 계약서나 정보공개서에 투명하게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법원은 본사가 이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고, 가맹점 수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만약 대법원까지 판결이 확정된다면, 유사한 구조를 가진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대대적인 수익구조 개편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맹점은 명목상 독립된 사업자지만, 정보의 비대칭성과 협상력의 격차는 본사의 우월적 지위를 제어할 수 없는 구조적 원인이 된다. 가맹점주는 본사의 유통 이익구조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투자 결정을 내리고, 이후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가맹사업법을 통해 정보공개서 제도, 분쟁조정제도, 계약서 사전 교부 의무 등을 통해 보호장치를 마련해 왔다. 하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정보공개서 상 차액가맹금 항목은 2018년 개정으로 공시가 의무화됐지만, 소비자나 가맹점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정직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2021년 헌법재판소는 정보공개서에 포함된 차액가맹금 항목은 “단순 유통이익일 뿐 본사의 핵심 영업비밀은 아니며, 따라서 공개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맹 희망자들이 “이 회사가 유통마진을 얼마나 붙이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싶다"는 요구를 충족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제는 단순한 제도 보완이 아닌, 본질적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과 협력업체를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구매협동조합을 통한 공동구매, 공정 수익 분배 모델, 자율분쟁조정기구(ADR) 설립 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한다. 또한 프랜차이즈 수익모델도 재검토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차액가맹금은 투명하게 공개되며, 대다수의 본사들이 매출에 연동된 '러닝 로열티'를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는 가맹점 매출 확대가 곧 본사 이익으로 직결되기에 상호 성장 유인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공정위는 '차액가맹금에서 러닝 로열티로 전환 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많은 가맹점주들이 매출 공개 자체를 꺼리고, 로열티 납부에 대해 극도로 반감을 갖고 있다. 본사는 백마진을 포함한 간접 수익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일괄적 전환은 어렵고,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러닝 로열티를 도입한 브랜드에 대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거나, 정보공개서의 표준양식을 단계적으로 개편하는 방식 등 '스틱 앤 캐럿'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동시에 로열티 전환은 브랜드 신뢰도가 낮은 업체나 리스크 회피성 전환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평가 기준과 로드맵이 병행되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연간 120조 원의 시장 규모, 12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거대한 생태계다. 그렇기에 공정성과 투명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단지 가맹점주의 이익을 넘어, 산업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다. '갑을' 관계로 유지되던 프랜차이즈 구조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이야말로 본사가 진정한 파트너십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때다. 소비자는 진실한 브랜드에 반응하고, 점주는 공정한 계약에 충성한다. 가맹본부가 이 단순한 진리를 실천할 때, 진정한 상생은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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