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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2곳 노후 주거지, 아파트 버금 ‘뉴:빌리지’ 변신한다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 등 전국 32곳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아파트 수준 기반·편의시설을 갖춘 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뉴:빌리지는 저층 주거지에서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정부가 금융·제도적 인센티브를 주고 기반시설을 설치해주는 사업이다.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빌라촌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최대 5년간 1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정부는 국비 413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주거시설 약 3000호가 새롭게 조성된다. 종로구 신영동, 중구 회현동, 강북 등 서울에서 4곳, 사상·부산진·연제 등 부산에서 3곳이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에 포함됐다. △대구 중구 △인천 부평 △인천 남동 △광주 광산 △대전 중구 △울산 중·남·북구 △경기 광명 △경기 수원 △경기 김포 △충남 천안 △충남 금산 △전북 부안 △전남 강진 △전남 광양 △전남 담양 △전남 장흥 △경북 영주 △경북 구미 △경북 경주 △경북 상주 △경남 창원 △경남 남해 △경남 양산 등에도 사업지가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자체 사업계획에 따라 주택정비를 위한 주민합의서 작성, 건축허가 신청 등 공급 절차가 진행 중이다. 17개 시도 중에선 강원도와 제주도만 이번 대상지 선정에서 빠졌다. 전체 지원 지역은 총 61곳으로 경쟁률은 2대1 수준이었다. 내년부터는 매년 50곳 가량씩 대상 지역을 선정한다는 게 국토부 측 생각이다. 정부는 주민들이 주택을 정비하는 경우에는 용적률 완화, 기금융자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보 5분 내 이용이 가능한 거리에 저층 주거지역 내 부족한 주차장, 복합편의시설, 공원 등 237개 기반·편의시설도 만든다. 규모 있는 연립·다세대 신축사업과 연접한 부지에는 주차장·돌봄·체육시설 및 공원을 설치해주기로 했다. 사업면적을 고려해 입체화 개발이 가능한 곳은 지하 공용주차장 추가설치도 추진한다. 10호 내외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도 연접한 가용부지 확보를 통해 주차장 등 설치와 연계한 소형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주택정비와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노후 지역들을 아파트에 버금가는 주거 환경으로 바꾼다는 게 정부의 최종 목표다. 선도사업 지구 중에는 서울 강북이 대표적인 예다. 이 곳은 하천을 따라 놀이터·공원 등이 들어서고 지하에 공용 주차시설이 신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서울 강북처럼) 완전한 기반을 갖추게 공사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모델들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계획에 대한 지방도시재생위원회 또는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환경이 개선되고 공공지원기구 및 지자체별 특화된 주택정비 지원이 이루어면 추가적인 주택공급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매년 사업 평가를 실시하는 등 사업관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신규 정비사업 발생으로 단지형 직접연계 사업이 가능한 경우 추가적인 국비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뉴:빌리지는 공공의 인프라 공급과 민간의 주택정비를 통합 지원하는 선도적 사업으로서 이를 통해 비아파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조기에 사업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규모 정비사업 사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 서울 늘고 경기·인천 급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은 가운데 아파트 입주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집들이 물량 자체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후취담보 신축분양 미등기 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까지 더해져 수분양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3만7582가구로 예상된다. 올해(30만4213가구)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2021년(23만6622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1만900가구, 지방이 12만6682가구 입주한다. 올해와 비교해 각각 27%, 17% 감소하는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만1334가구로 전년(2만3507가구) 대비 33% 늘어난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 여파다. 경기(5만7475가구)와 인천(2만2091가구)은 각각 42%, 28%씩 빠진다. 서울의 경우 △동대문구 9522가구 △서초구 3307가구 △송파구 3054가구 △성북구 2840가구 △성동구 2707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가 내년 11월 집들이를 시작한다. 경기는 △평택 9368가구 △광명 9346가구 △화성 6617가구 △파주 4945가구 △오산 3876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철산 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3804가구)가 5월부터 입주한다. 지방은 △경남 1만9237가구 △충북 1만4810가구 △충남 1만2710가구 △부산 1만2101가구 △경북 1만1595가구 △대구 1만1134가구 등이 들어선다. 대출규제 여파에 정국 혼란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고조되며 아파트 거래 시장의 분위기가 싸늘한 가운데 당분간 입주시장의 분위기도 밝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 입주 단지의 경우 후취담보를 조건으로 한 신축분양 미등기 아파트에 대한 기금대출이 제한된다는 악재도 있다. 업계에서는 85㎡ 초과 중대형 타입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폭이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85㎡ 초과 타입 입주 물량은 올해 4068가구에서 내년 3124가구로 23.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60㎡이하가 12.2%, 60~85㎡ 이하는 34.9% 각각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26년에는 85㎡ 초과 타입이 1068가구로 급감해 올해 입주량의 26%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국 노후주거지 12곳, 3200억 투입 주거 환경 개선

국토교통부는 제35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24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12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역 거점 조성을 위한 혁신지구(후보지 포함) △역사·산업·문화 등 지역자산을 활용한 지역특화 △소규모 사업을 신속히 시행하는 인정사업에 대해 실시했다. 선정된 도시재생사업 신규 사업지에는 국비 1030억원, 지방비 1710억원 등 총 3218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쇠퇴지역 2163만m²를 재생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지역 내 주민공동이용시설 13개 및 창업지원공간 5개를 조성한다. 사업기간 중 약 163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노후주택 수리(69개소), 빈 점포 철거·리모델링(29개소) 등을 통한 도시 및 주거환경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공모에는 총 47곳이 접수했다. 도시·건축·부동산 등 민간 전문가로만 구성한 자문·평가위원회를 통해 시급성,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완성도 높은 사업 12곳을 뽑았다. 혁신지구는 쇠퇴지역 내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중심으로 심사해 인천 계양, 대전 대덕, 경기 남양주를 후보지로 정했다. 사업계획의 완성도와 추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을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특화는 역사·문화·산업 등 지역의 고유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사업계획을 우선순위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문경시 가은읍, 제주도 제주시, 장성군 장성읍 등을 선정했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기초조사를 통해 파악한 행정·복지·문화 서비스 등 주민 필요 기능을 효과적으로 계획한 곳을 따졌다. 사업지는 음성군 감곡면, 양양군 양양읍 등이다. 유병수 국토부 도시재생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사업효과를 지역마다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사업관리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기 신도시 하남교산 3360가구 추가 공급한다

3기 신도시 하남교산에 전용면적 60㎡ 위주로 3360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3차)' 승인을 고시했다. 하남교산지구 총 631만㎡ 가운데 주택용지 비중을 기존 23.3%에서 25.3%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공공시설용지 비중은 축소한다. 1만㎡의 업무시설과 3만6000㎡의 문화산업 용지는 아예 없앴고, 자족시설 용지 비중은 10.8%에서 9.0%로 축소한다. 공공녹지 비중도 35%에서 34%로 줄인다. 이에 따라 하남교산에 들어서는 주택은 기존 3만3037가구에서 3만6697가구로 3660가구 늘어났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에서 올해 추가로 공급한 물량은 1만5500가구다. 주택 수가 늘면서 하남교산 전체 인구는 7만7925명에서 8만7258명으로 증가한다. 정부는 중소형 주택은 줄이고,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비중은 늘리는 방식으로 주택 면적별 비중도 조정했다.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는 추세인데다 정책적으로 신혼부부,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인 가구,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로 60%가량을 채우는 것이다. 전용면적 60㎡ 이하인 공동주택, 복합시설주택 비중은 51.9%에서 59.3%로 늘리는 한편,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비중은 35%에서 29.5%로 조정한다. 85㎡ 초과도 13.1%에서 11.2%로 줄었다. 이런 경향은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국토부는 고양창릉의 주택공급 물량을 3만5588가구에서 3만8073가구로 2485가구 확대했다. 그러면서 60㎡ 이하 소형주택 비중을 53%에서 61.1%로 늘리고, 85㎡ 초과 중대형은 16%에서 6.3%로 축소했다. 남양주왕숙도 주택공급 물량을 5만2380가구에서 6만394가구로 8014가구 늘리고, 60㎡ 이하 주택 비중은 51.9%에서 53.2%로 확대했다. 85㎡ 초과는 11.3%에서 6.0%로 축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원도심 대신 택지지구” 연말·연초 분양시장 트렌드 되나

올해 초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티니시티'는 수도권이 아님에도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52.58대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대전 도안지구에 분양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31블록'도 1순위 경쟁률이 29.59대1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비수도권 아파트임에도 분양 흥행에 성공한 것은 신도시 내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향후 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 주택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택지지구 아파트는 학교, 공원 등이 마련된데다 병원을 비롯한 각종 상업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다. 원도심과 비교해 추가적인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30세대의 경우 원도심에 노후주택이 밀집하고 기반시설이 낙후했다는 점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전해진다. 택지지구 내 아파트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 '메타폴리스' 전용면적 209㎡는 올해 8월 2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화성 내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 실거래가다. 충청북도 청주시 대농지구에 위치한 '신영 지웰시티 1차 전용면적 152㎡는 올해 12월 15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역시 충북 최고 실거래가 기록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이들의 '몸값'이 더 오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681만원) 대비 13% 넘게 올라 부담이 커졌다. 건설사들은 홍보에 한창이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분양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소개하며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됐다. 인근에 학교를 비롯한 각종 기반시설이 함께 공사 중이다. 신동아건설 역시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이달 분양한다고 밝혔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 크기다. 검단신도시 특별계획 구역과 인접한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을 주로 알리고 있다. 양우건설도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블록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공급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라는 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 31블록에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11개 동, 470가구로 만들어진다. 강서선 역사가 인근에 생길 가능서이 있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내년 착공예정)이 300m 내에 위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지지구는 신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신흥 주거지인 만큼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져 집값 상승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양탐방]“서울 동부 최고 입지”…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후끈’

“중랑구에서 입지가 가장 좋은 곳 중 한 곳에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한다고 해서 와봤다." 지난 20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여성의 말이다.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공급절벽 지역으로 꼽히는 중랑구에서 2년만에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견본주택엔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인근 중랑구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강동· 노원·도봉구 등 서울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많이 방문했다고 견본주택 관계자들은 귀뜸했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39~118㎡, 공동주택 총 9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8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오는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더샵 퍼스트월드의 가장 큰 강점으로 뛰어난 교통환경을 꼽았다. 이 단지는 망우역과 상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7호선,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예정)까지 추가되면 6개의 광역 철도망이 겹치는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생활 인프라와 학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엔터식스, CGV, 서울북부병원, 서울의료원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지하 1층에서 지상2층까지의 단지 저층부에는 2만9000여㎡ 규모의 판매·문화시설이 계획돼 있다. 또 면목초, 중화초, 상봉중, 장안중, 중화고, 혜원여고 등의 학교가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 중랑천, 봉화산, 망우산, 봉화산근린공원, 중랑가족캠핑장 등도 가깝다. 중랑구 주민이라는 60대 남성 A씨는 “교통은 물론 대형 상업시설이 많아 중랑구에서는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한 곳"이라며 “지역 주민들은 분양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B씨도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중랑구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고급 아파트"라며 “옛 상봉터미널 자리에 들어서는 만큼 입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단지 근처도 여러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단지를 둘러싼 상봉 7구역, 상봉 9-I구역, 상봉 13구역 등 더샵 퍼스트월드를 시작으로 하는 상봉재정비촉진지구가 계획돼 있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공을 맡은 포스코이앤씨도 모처럼 서울 강북에 공급하는 대규모 물량인 만큼 주상복합 아파트의 향이나 통풍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를 적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향 배치나 통풍 등을 기존 주상복합과 달리 개선하기 위해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중대형 주택형들은 4베이(Bay) 구조가 적용됐다. 3.3㎡(평)당 분양가는 평균 3500만원 수준이다. 전용 59㎡는 최고 9억8000만원, 84㎡는 최고 13억490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전용 98㎡와 118㎡는 각각 최고 15억6900만원, 18억2900만원이다. 2022년 11월 중랑구에서 분양한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중화1구역 재개발 아파트·1055 가구)의 분양가는 전용 84㎡형이 8억8300만~9억7540만원이었다. 2년 간 분양가 4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 9월 이 단지 전용 84㎡형은 11억3730만원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인다 보니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역 주민들이 모처럼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에 반색하고 있지만 높아진 분양가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에는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3일, 당첨자 계약은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해외건설 수주 목표 사실상 실패…내년엔 가능할까

올해 초 국내 건설사들이 연이어 대형 해외 공사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간 목표액인 400억달러(약 58조3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후 공사비 상승,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신규 수주·발주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목표 달성이 사실상 무산됐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대외 신뢰도 저하 등 부정적 상황이 계속되면서 내년에도 해외 건설시장 개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22일 해외건설협회가 최근 발표한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326억9352만달러(약 47조4416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77억3739만달러) 대비 17.8% 증가했으며, 2020년(351억달러) 이래 5년 연속 연간 300억달러를 넘겼다. 1~11월 수주액만 놓고 본다면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중동에서의 건설 수주의 비중 증가가 주효했다. 올해 중동 건설 수주액은 166억8522만달러로 83만8530만달러을 기록한 전년 대비 무려 98% 증가했다. 유럽에서의 증가세 또한 돋보였다. 지난해 17억7639만달러에 그쳤던 유럽 건설 수주액은 50억2014만달러로 182% 증가했다. 그러나 2024년을 한 달 남긴 시점에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았던 해외건설 수주 400억달러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해외수주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해외 건설 진단과 수주 전략' 보고서를 통해 사업 수주는 한 국가가 보유한 경쟁력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국가 신인도'는 해외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 신인도는 국가 위험도·국가 신용도·국가 경쟁력·국가 부패지수·경제 자유도·정치권 리자유도 등을 평가한 지표를 뜻하는데, 최근 우리나라가 탄핵 정국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성이 고조되면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탄핵정국으로 인한 국가 신인도 하락이 해외건설 수주액 4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재를 뿌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경제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7.8% 증가한 16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해외 수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8일 개최한 해외건설시장 동향 점검회의에서 “국가 신인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요 발주처나 그간 만난 각국 장관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 현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 또한 “해외건설 시장에서 대외 신인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발주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을 변함없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수주 상황은 수시로 바뀌는데, 중동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몰린 지역의 수주 여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며 “올해는 목표 수주액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대규모 발주가 몰린다면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탄핵정국이 해외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불안요소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해외에 건설현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업계 내 최상위 건설사들이기 때문에 정치적 요소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尹 대통령 탄핵, 집값 영향 無…내년 하반기 다시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내년 집값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반적으로는 집값이 0.5% 하락하겠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지방은 하락세가 가파라지는 등 양극화가 심해진다. 시기적으로는 상반기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예상을 내놨다. 지역 별로는 내년 서울(1.7%)과 수도권(0.8%)의 매매 가격은 오르지만 그 외 지방에서 1.4% 하락해 결국 전국 집값이 0.5%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산연은 집값 하락 요인으로 대통령 탄핵, 경기침체,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을 꼽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 정부의 균형재정 고수에 따른 긴축기조와 수출경쟁력 약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상반기 중 경기침체는 가속화할 전망이고 비정상적인 주택담보대출 고금리와 대출 규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 주택시장 진입인구 증가, 공급부족 등으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17~2021년 연평균 67만명이었던 30세 도달 인구가 내년에는 73만 5000명으로 늘어난다. 주산연 관계자는 “30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주택담보 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리 정상화 등으로 중반기 이후부터는 주택시장이 다시 해빙 무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 진행이 집값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선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집값 영향이 거의 없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가결 이후 2~3개월 동안 집값 상승폭이 축소하다가 곧 회복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집값은 3~4월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 주택 공급 부족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말까지 총 50만 가구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인허가는 올해 35만 가구에서 내년 33만가구로 2만 가구(5.7%) 감소하고, 준공은 올해 4만 가구에서 내년 33만 가구로 11만 가구(25.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정부의 연평균 인허가(54만 가구), 준공(52만 가구)과 비교해 각각 38.9%, 36.5% 적은 양이다. 분양은 올해(23만 가구) 대비 2만 가구(8.7%) 증가한 25만 가구, 착공은 올해(26만 가구)보다 4만 가구(15.4%) 늘어난 30만 가구로 예측됐다. 주산연은 내년 분양과 착공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연평균 수요인 45만 가구를 충족하기에는 공급이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임대 시장의 경우 내년에는 아파트와 비아파트 모두 입주 물량이 많이 감소해 전월세 가격을 끌어올리고, 전셋값 상승에 따라 매매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셋값은 전국 1.2%, 서울 1.7%, 수도권 1.9%, 지방 0.1% 등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월세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 추세로 돌아서 앞으로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작년부터 인허가 등 각종규제를 완화하고 도시정비사업 애로해소대책을 강구하면서 공공택지 지정을 확대해 왔으나 공급감소의 핵심요인인 주택금융 애로 심화와 택지개발절차 지연 등으로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는 투기를 막는다며 실수요자 부담만 늘리고 공급을 위축시키는 비정상적인 주택금융 관련 규제를 최우선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며 “민간 공급을 크게 위축시키는 건축비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해소하고 과도한 기부채납도 신속히 개선해야 하며 공공택지 개발 절차를 단축해 3기 신도시 주택 공급이 하루빨리 이뤄지게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전국 아파트값 5주 연속 ↓,서울 상승세는 주춤…관망세 짙어져

지난달 반년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어들면서 보합(0.00%)전환에 가까워졌다. 서울 전세값 또한 1년 7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지난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가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해 3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지난주(0.02%)와 비교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각각 0.06%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송파·종로·용산·광진구(0.04%) 등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봉·구로·금천강동구는 0.01% 떨어지며 하락전환했다. 동대문(-0.02%), 은평(-0.02%), 강동(-0.01%), 동작(-0.01%)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한 후 0.01% 오르며 상승전환했고, 수도권(0.00%)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및 신축 등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거래 발생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83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전환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0.02%) 또한 전주(0.01%)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 또한 0.02%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 또한 보합전환 했으며,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0.08%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8%)구는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 보이고 있으나, 일부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거래 가능가격이 하향하는 등 혼조세 보이며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2% 오르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시(-0.15%)는 송정동·부발읍 구축 위주로, 안성시(-0.10%)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하락했으나, 수원 영통구(0.14%)는 망포·이의동 신축 위주로, 화성시(0.10%)는 청계‧반송동 대단지 위주로, 수원 장안구(0.09%)는 천천·조원동 위주로, 용인 기흥구(0.07%)는 영덕·보정동 위주로, 오산시(0.07%)는 갈곶‧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⑨] HDC현산…조직개편·인적쇄신으로 불황 타개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 등 인적 쇄신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정경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그가 지향하는 공격적 사업전략을 통해 불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그룹은 지난 6일 발표한 내년도 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 겸 사장을 선임했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정 대표는 신한투자증권을 거쳐 2008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8년부터는 HDC현산에 복귀해 경영기획본부장을, 2020년부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2022년부터는 지주사인 HDC 대표로 그룹의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주도해 개발 역량 확보와 효율적 경영시스템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갈 역량을 갖췄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HDC현산은 3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정 대표를 필두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무 라인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HDC현산은 지난 16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조기훈 상무를 신임 CFO로 인사했다. 그는 지난해 초 상무보 승진하면서 신설됐던 기업문화혁신실을 맡았는데,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HDC현산의 곳간을 책임지게 됐다. 정 사장과 조 상무가 함께 경영진을 꾸리면서, 이사회 내 사내이사 3인 중 2인이 재무 임원들로 채워져 기업에 재무적 유연성을 더하게 됐다. HDC현산은 2021년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 CEO, CFO, CSO의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꾸린 바 있다. 조직도 대대적으로 손봤다. HDC현산은 기존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변경하고 기술팀을 신설했다. 또 인프라 본부를 신설해 데이터 산업 등 신사업과 인프라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부문장과 팀장에 1980년대생을 발탁하며 젊은 피 또한 수혈했다. HDC현산은 불황 속에서도 실적 및 재무상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평가한 신용등급 'A' 이상 건설사 중 지난해 말과 비교해 1년 만에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오른 기업은 HDC현산이 유일했다. HDC현산은 한국기업평가 평가에서도 지난해 모든 산업을 통틀어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상승한 기업 중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두 신용평가사 평가에서 HDC현산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은 모두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DC현산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3395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증권업계 전망 및 3분기까지 실적 추이를 고려해보면 HDC현산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매출(+3.6%) 및 영업이익(+9.3%)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다. HDC현산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에서도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5.7%)에 이어 2번째로 높은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사업 원가율 관리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2024년 HDC현산 부문별 원가율 전망치를 보면 자체주택이 80%대 초반, 외주주택의 경우 80%대 후반이었다.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서울원아이파크·사업비 4조5000억원 규모)은 자체주택부문 실적을 대폭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재무지표 또한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HDC현산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52.8%에서 올해 3분기 말 142.0%로,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조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2021년 말 2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또한 올해 3분기 말에는 1조6000억원까지 내려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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