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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삼성디스플레이 협력기업에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급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에 올해 첫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기존의 기업 단위 심사방식이 아닌 신산업 수출 프로젝트 단위로 사업성을 평가해 참여 협력기업에 대한 보증을 적기에 일괄 지원하는 상품이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소·중견 협력기업이 프리미엄급 중소형 OLED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생산 효율화를 추진해 수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보는 공동 프로젝트의 혁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총 8개 협력기업에 165억원 규모의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비율 90%와 고정 보증료율 0.8%의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2023년 8월 정부에서 발표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따라 대출금리는 최대 1.5%p를 인하한다. 한편, 신보는 2020년부터 총 400개의 중소·중견기업에 5575억원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함에 따라 미래 신산업 및 수출 전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가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혁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국가 경제활력 제고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보,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지털로 확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표방하며 여성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 플랫폼을 내놨다. 한화손해보험의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지털로 확장하고,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1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번에 공식 론칭한 콘텐츠 플랫폼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요일마다 동기부여, 관계, 금융, 테라피, 펨테크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다룬 점이 특징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의 여성전문 연구기관인 'LIFEPLUS펨테크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문적인 리포트, 간행물을 비롯해, 브레인 컨디셔닝을 위한 명상 콘텐츠, 인터뷰 영상 등의 자료도 접할 수 있다. 앱 설치나 별도의 구독 요금 없이도 웹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화손해보험은 시그니처 라이브러리 오픈을 기념해, 4월 18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자는 요일별 주제의 아티클 5편을 완독하고 '나만의 책장'을 완성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스타벅스 기프티콘, 일러스트 작가 오빅과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굿즈 키트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유진 한화손해보험 IMC(통합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플랫폼은 한화손보의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지털로 확장하고,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연결을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시그니처 라이브러리가 여성 고객의 삶에 균형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B손해보험, ‘산불 피해복구’ 추정보험금 절반 가지급한다

DB손해보험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영남지역 대형 산불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보험금을 신속히 가지급한다. 31일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4월부터 DB손해보험에 가입한 계약자에게 추정보험금의 50%를 가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보험금도 원활한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DB손해보험은 산불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장기보험 가입 계약자가 보험료 납입유예를 신청할 경우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DB손해보험 측은 “이번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카드 “모바일 신분증으로 카드 발급됩니다”

KB국민카드가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신분증 활용도를 높인다. 기존 모바일 운전면허증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발급 받은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4일부터 카드발급·제신고·이용대금납부를 비롯한 카드업무로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국가보훈등록증을 온라인 카드발급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외국인등록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도 다음달 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안전한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디지털 고객 접점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 2025년 신입사원 공채…서류 접수 개시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025년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2026년도 입사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함으로, 기졸업자 뿐 아니라 오는 8월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3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원은 이날부터 한화그룹 채용 홈페이지 '한화인'에서 할 수 있다. 다음달 14일 서류 접수 마감 이후 서류심사·실무진면접·임원면접·인턴십 과정을 거쳐 8월 중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인턴십 과정은 6~8월 사이에 총 6주간 진행된다. 인턴들은 본인이 지원한 분야의 부서에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한화생명은 △영업관리 △마케팅 △상품개발 △보험계리 △투자 △경영지원 △IT개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보험지원 △글로벌 등 전 부문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영업마케팅 인재를 찾는다. 영업전략 수립 및 추진, 재무설계사(FP) 활동관리 및 교류·육성 지원, 보유고객 관리 및 지원을 비롯한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라이프랩은 마케팅 전략, 영업지원,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소비자 보호, 컴플라이언스 직무의 인재를 뽑느다. 한화생명은 예비지원자들을 대상으로 31일 16시와 4월7일 16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직자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채용상담회도 4월11일 14시에 진행한다. 윤호재 한화생명 People&Culture팀장은 “젊은 세대가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으며 BreakFAST(빠르게 입사를 확정한 뒤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전형을 통해 우수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혁신적 사고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율 상승에...국내은행, 보통주자본비율 0.26%p 하락

지난해 4분기 중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있어 국내은행들이 자본여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 17곳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분기(13.34%) 말 대비 0.26%포인트 내렸다.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14.37%, 15.58%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28%포인트, 0.26%포인트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7%로,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감독당국의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작년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지난해 3분기 21조5000억원에서 4분기 36조8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자본비율은 하락했다. 은행별로 보면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국민은행(16.43%), 씨티은행(34.28%), SC제일은행(19.73%), 카카오뱅크(27.24%)가 16.0%를 상회하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산업은행은 총자본비율 13.71%로 14%를 하회하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은행(33.20%), SC제일은행(16.07%), 카카오뱅크(26.10%), 토스(14.76%), 등은 14% 이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13.53%), 하나은행(13.22%), 신한은행(13.06%), 수출입은행(13.92%), 케이뱅크(13.52%) 등도 13%를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SC제일은행(△2.81%p), 카카오뱅크(△1.27%p), NH농협금융지주(△0.68%p) 등 12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와 달리 토스뱅크(+0.29%p), 케이뱅크(+0.26%p), 우리금융지주(+0.18%p), 하나금융지주(+0.05%p) 등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여건 악화시에도 은행이 신용공급 축소 없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2025년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지주, 신한EZ손해보험에 1000억원 쐈다...향후 경쟁력은

신한금융지주가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해보험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신한EZ손해보험의 상품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EZ손해보험은 2022년 5월 신한지주의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달 28일 신한EZ손해보험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증자로 신한지주의 신한EZ손해보험 지분율은 기존 85.10%에서 91.72%로 높아졌다. 신한지주는 2022년 6월 말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추가로 인수하고, 사명을 신한EZ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당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사명에 EZ(easy·쉬운)'라는 단어를 넣었다. 1977년생인 강병관 대표는 신한EZ손해보험 출범 당시 초대 CEO로 발탁돼 작년 말 그룹 인사에서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신한EZ손해보험은 금융안심보험, 여행자보험, 신용보험 등 상품을 내놨지만, 아직 출범 초기인데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연간 기준 당기순손실 174억원으로 전년(78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보험영업 성장을 위한 IT/핵심 인프라 확충으로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디지털 손보사가 주력으로 하는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납입 기간도 짧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신한지주가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신한EZ손해보험은 향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EZ손해보험은 자본력 확보를 통해 상품 판매, 청약 및 심사, 보험금 지급 등 IT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장기보험 위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흑자전환에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장기보험을 출시할 경우 신한EZ손해보험의 손익 개선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보험과 달리 장기보험은 정기적으로 보험료가 들어오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고, 재무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장기보험은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데도 용이하다. IFRS17에서는 보험사가 향후 고객에게 줘야 할 보험금인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현재가치)로 평가하고, 발생주의에 따라 보험손익을 인식한다. CSM은 보험계약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추산한 값이다. 즉, 계약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보험료 수익을 제공하는 장기보험은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미리 인식할 수 있어 CSM을 늘리는데도 유리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 입장에서 미니보험은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손익 개선을 위해서는 장기보험을 출시해야 한다"며 “다만 장기보험은 관련 시스템을 갖추는데 높은 투자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신한EZ손해보험 입장에서도) 그룹(신한지주)의 증자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정부 밸류업 성공 확신...신한지주 질적성장 매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지난해 한국 증시가 기대만큼 선전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자리를 잡았고, 자본시장을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어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부,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30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16페이지 분량의 서신을 작성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외형과 손익이 미래의 생존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신한금융은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본인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나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1등'이 아닌, 고객과 사회가 인정하는 '일류'를 지향해야만 신한이 지속가능할 수 있다"며 “재무적으로 뛰어난 회사라도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이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경제의 화두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확대, 밸류업 등을 언급하며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정부와 개별 기업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투자자를 비롯해 다양한 분들과의 만남 속에서, 때때로 금융산업 규제에 대한 우려의 말씀을 듣기도 한다"며 “그러나 한국 금융산업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정부, 금융당국, 금융회사들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금융회사 CEO가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투자자의 입장을 대변해가며 서로의 간극을 줄이고, 발전적인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부,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가며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2025년, 신한금융그룹은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입증된 신한의 기초체력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동시에, 경영효율성 제고와 자산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비이자이익 확대에 중점을 두고 그룹 사업 라인을 활발히 가동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올해는 자산관리(WM), 해외사업, 디지털 등에서 신한만의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의는 말한 바를 실행함에서 비롯된다'는 '의무론'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축소라는 목표가 담긴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류를 향해 나아가는 신한의 여정에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부통제’ 고삐 죄는 금융권…금융지주부터 2금융권까지 바짝 긴장

은행권이 내부통제 체계를 신설하고 사외이사진을 새로 꾸리는 등 강력한 위험관리에 나섰다. 최근들어 횡령 등 금융사고가 업권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하자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사전에 위험 통제를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2금융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가 지난주(24일~28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주요 안건을 의결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힘을 싣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주총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신설과 함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해 양인집 어니컴 대표와 전묘상 전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역을 새롭게 영입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내부통제의 실질적인 구동을 위해 감독체계 전반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관리 감독, 모니터링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실효성 있는 노력을 바탕으로 강한 윤리의식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홍역을 치른 우리금융은 그룹 전반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한다며 '환골탈태'의 뜻을 피력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내부통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 개선하는 등 체계 전반을 혁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새롭게 사외이사진에 배치해 이사회의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도 주총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안건 의결을 통과시켰다.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 등 2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신규 사외이사진을 꾸리기도 했다. 하나금융도 지난 25일 주총에서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과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내부통제 강화 기조는 보험사를 비롯한 2금융권에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체계 강화와 함께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위험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개최한 주총에서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금융당국의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따라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같은 날 한화생명도 책무구조도 안건 의결을 비롯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새롭게 꾸린 한편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여신업계에선 캐피탈회사들의 내부통제 고삐 조이기가 가속화 중이다. KB캐피탈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홍보부장을 지낸 박상배 케이앤지스틸 대표를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한편 정관변경을 통해 내부통제 위원회를 신설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연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하고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당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던 금융 리스크 관리 전문가 정수진, 이동환 사외이사를 최근 정기주총에서 최종 선임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7일 '윤리경영 강화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09명의 내부통제담당자가 윤리경영 실천을 다졌다. 최근 2금융권에서까지 내부통제 강화에 뛰어드는 건 빈번한 금융사고 발생에 금융당국이 내부통제를 강조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조를 보이자 이에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이 지난 11일 은행의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에 집중하겠다고 감독 키워드를 밝힌데 따라 추후 2금융으로 감독 강화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또한 지난해 7월 책무구조도 도입 등의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올해 7월 2금융권의 실질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보험사는 올해 7월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과 건전성 방어만큼이나 내부 통제에 관한 경영과 관리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며 “내부통제위원회 개설과 인적 쇄신을 통해 이전보다 확실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미래 위한 혁신 주문

NH농협금융지주가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5년 제1차 농협금융 고객전략협의회'와 '시너지추진협의회'를 통합개최했다. 30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전 자회사의 고객전략·시너지전략을 담당하는 부사장 등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찬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혁신하지 않으면, 농협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관세전쟁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및 연체 증가 등으로 인한 안정성과 수익성 훼손을 우려했고, △미래변화 선제대응 △혁신 추구 △고객만족 증대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를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고객신뢰, 고객경험, 저출생·고령화를 올해 고객전략 3대 핵심 키워드로 선정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내부통제를 넘어 고객 입장에서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초개인화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디지털 전환(DX)을 뛰어너머 인공지능전환(AX)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구구조 변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농협금융의 대응방향에 대한 보고 등도 이뤄졌다. 이 회장은 상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업무처리를 주문했다. 금융사로서의 본원적 사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농업·농촌·농업인의 실익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역할을 충실히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전국 농축협을 포함한 범농협 네트워크와 더불어 외부기관과 협업하는 등 시너지 영토 확장도 강조했다. 정부 정책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많다는 점을 염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신뢰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 슬로건을 구현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 농협금융이 대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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