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관리종목 꼬리표]② 코스닥 자본잠식·법차손 ‘태풍’…줄상폐 경고등 켜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자본잠식과 법차손 문제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관련 공시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유예기간이 종료되면서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을 공시했다. 2024년 자기자본이 12억원대로 축소되면서 자본잠식률이 90%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상장사 브릿지바이오도 이달 초 같은 공시를 발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3개 사업연도 동안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했다. 2022년 80.4% 2023년 215.2% 2024년 72.3% 순이다. 카이노스메드와 브릿지바이오뿐 아니라 결산 시즌이 도래하며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들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사실을 공시하고 있다. 모든 상장사는 일정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재무 기준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대표적인 코스닥 상장 실질심사 사유는 ▲법차손 비율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상황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한 경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경우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로 나올 경우 등이다. 카이노스메드와 브릿지바이오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횡령·배임으로 인한 중대한 손실 ▲주요 영업활동 정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 기각 또는 폐지 등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매출 및 시가총액 기준도 상장 유지의 중요한 요소다. 일반 기업은 법차손이 20억원 이상이면서 시가총액이 9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벤처기업은 법차손 기준이 10억원 이상으로 적용된다. 단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상이고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며 최근 2개 사업연도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이면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문제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자본잠식·법차손 등으로 인해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이 대거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가 총 40건 발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의 원인 중 하나로 '기술특례상장' 및 '이익미실현기업 특례상장'이 꼽힌다. 이는 기업이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상장을 허가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사는 3년 이익미실현기업 특례상장사는 5년 동안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된다. 그러나 2020~2022년 사이에 상장한 기업들의 유예기간이 올해부터 종료되면서 관련 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특례상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재무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기술평가 특례상장 바이오헬스 기업의 상장 유지 요건 적정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특례 상장된 바이오헬스 기업 중 올해 법차손 기준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곳이 74곳에 달한다. 카이노스메드와 브릿지바이오 역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이다. 이들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며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 재무 개선이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요건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상장폐지를 결정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삼양식품, 52주 신고가 돌파…황제주 눈앞

삼양식품이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면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오후 1시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0.54%) 오른 9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73만9000원이던 주가는 3개월 새 25.9% 급등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9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인 열풍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중국·미국 등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00만원대로 제시하는 등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인스트림 채널 신규 입점, 판매 법인화, 주력 해외 국가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도 하락 위험보다는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삼양식품은 오는 5월 밀양 2공장이 완공되면서 불닭볶음면 판매량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핵심 유통 채널인 코스트코와 월마트에서는 입점률이 증가하고 매대 면적이 확장되는 등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운용, 아시아 첫 ‘버퍼형 ETF’ 25일 출시…“주식 변동성 불안 덜어줄 것”

“최근 글로벌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첫 도전인 버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이런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기대한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장이 오는 25일 상장 예정인 버퍼 ETF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상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 부문장과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왔고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버퍼형 ETF를 내놓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한 S&P다우존스코리아의 김범석 대표도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돼 왔다"며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버퍼형 ETF출시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S&P500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다우존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한다.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미국 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처럼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옵션 활용 상품인 '디파인드 인컴(Defined Income)'과 구분된다. 만약 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한다. 주식과 선물로 S&P500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풋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비용만큼의 콜옵션을 선택해 매도한다. 이 콜옵션의 행사가가 바로 '캡(cap)'이다. 캡은 아웃컴 기간인 1년 동안 상승할 경우 버퍼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친 최종 결과물로 버퍼 ETF의 수익구조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이달 21일(미국 기준) 구성될 예정이다. 그 때 옵션 가격에 따라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최대 수익률인 캡이 결정되며,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수익은 상장되는 3월부터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보유했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일례로 1년이 지난 뒤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에는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12% 하락한 결과를 받아들 수 있게 된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 0%를 추구하게 된다. 수익의 상한인 '캡'이 10%라 가정했을 경우 1년 뒤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캡 이내인 9%면 버퍼 ETF는 그 수익률을 그대로 추구하며, 캡 이상인 12% 상승한 경우엔 캡 수준(10%)까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김 팀장은 “버퍼형 ETF의 수익구조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환율 변동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가 1년 단위로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특성상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옵션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중요한 지표들을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상품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금융 파트너와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만든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버퍼 ETF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위기의 이니텍]① 자산 1억 사이몬의 840억 모으기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이하 PEF)인 사이몬제이앤컴퍼니(이하 사이몬)가 대규모 자금 모집에 나섰다. 컨소시엄인 서울 프라이빗에쿼티(PE)와 로이투자파트너스(이하 로이) 등과 사이가 틀어지며 자체적으로 자금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녹록지 않다. 특히 기관전용 PEF로 자금을 순조롭게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이몬과 로이는 KT 손자회사인 이니텍의 지분 취득에 관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들은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 자본시장법에 따라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및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상 지위를 이전하여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특수목적회사(SPC)에 SPA 상 지위를 이전하기 위해 사이몬은 대규모 자금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이몬 컨소시엄은 이니텍의 기업가치로 1250억원를 제시했고, 그 중 지분57%를 인수하고자 하며 그 대가로 841억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사이몬은 지난해 5월 생겨난 법인으로 이번 M&A 이전에 특별한 딜을 하지 않아 트랙레코드가 전무하다. 또한 규모도 작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사이몬의 총자산은 1억 원에 불과하다. 물론 사이몬이 양수자들에게 계약금을 치르며 자산이 늘어나긴 했지만, 2월 28일 이전의 사이몬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사이몬은 자신보다 840배 큰 회사를 인수 시도 중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딜 클로징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다. 사이몬에게 요구되는 핵심은 결국 펀딩이다. 로이 및 서울PE와의 관계도 틀어지다 보니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금 여력에 대한 의문은 상당하다. 서울PE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주주간약정서 해제통지 이후 돌려받아야 할 실사보증금 및 이행보증금으로 납입한 25.5억 원에 대해서도 되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게다가 기관들의 허들을 과연 넘을 수 있을지도 물음표다. 등기에 따르면 사이몬은 기관전용 사모펀드이다. 2021년 자본시장법과 하위 법규가 바뀌어서 이제 사모펀드는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구분된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규제 강도가 약한 대신 기관투자자 및 이에 준하는 자들로부터만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즉, PEF에 출자 가능한 기관투자자는 △국가·한국은행·금융회사·특수법인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금·공제회 등 △금융투자잔고 100억 원(비상장사는 5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주권상장법인 등으로 제한된다. 자금 조달 난이도가 상당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생 PE에게 자금 조달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법 변경 이후 난이도는 상당히 올랐다"고 전했다. 당연히 사이몬의 자금조달 가능 여부에 대한 의문도 상당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법에 정한 자금으로 조달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코스닥 시장에 잔뼈가 굵은 관계자는 “이니텍 M&A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처음 선정할 때부터 혼탁했다"면서 “자본시장에서 문제가 된 세력들의 자금,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 게이트로 불릴 정도로 국내 굵직한 사건을 일으킨 자금 등이 인수 자금으로 섞여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제일약품, ‘네수파립’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장 초반 29%대↑

제일약품 주가가 장 초반 29%대 상승 중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경 제일약품 주가는 전일 대비 29.04% 오른 1만3420원에 거래 중이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이 미국 FDA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승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돕는 PARP와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갖춘 표적항암제로, 기존 PARP 저해제 대비 항암 효과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신속 심사, 신약허가 수수료 면제, 시장 독점권 연장 등 혜택을 제공해 신속한 개발과 상업화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네수파립은 췌장암 및 자궁내막암 대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화, 美 ‘조선·군함’ 시장 진출 박차…주가 ↑

한화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를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6.61% 뛴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한화의 호주 오스탈 인수 추진에 대해 “국외 발주 선박의 수주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진심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전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현지 자회사의 자금은 호주 조선기업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호주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iM증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분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한화그룹은 호주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SDI, 2조 유증 발표에 주가 하락…증권가 “당분간 약세 지속”

삼성SDI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중장기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1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20.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월2일 23만9500원이었던 주가는 3개월여 만에 19만원대로 내려왔다. 삼성SDI 주가는 원통형 배터리 부진이 장기화되는 데다 유럽 고객 불확실성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이차전지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삼성SDI는 자금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자금조달을 위한 약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설자금으로 5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5000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통해 미국 GM JV 공장을 오는 2027년 가동할 예정이며 유럽 헝가리 공장도 확장 및 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외에 전고체와 LFP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될 예정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당장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유상증자를 시행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중장기 핵심 사업인 북미 시장 확대, 유럽 거점 보강, 전고체 배터리 등의 사업이 구체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업황 부진 및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도 나왔다. LS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증으로 삼성SDI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되는 올해 시설투자(CAPEX)의 상당 부분을 진행할 만한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매각 가능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 펀딩 방식을 취한 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 증가에 따른 희석 영향에 더해 삼성SDI의 시설투자 자금조달 방식 선택에 따라 이번 유증은 당분간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도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 차원에서 필요했다"면서도 “주주가치 희석과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향후 전고체 전지 수요 구체화, 신규 수주 등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MBK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이 홈플러스 붕괴 원인”…한국재무관리학회

최근 기습적인 기업회생으로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재무관리학회는 최근 서울 중구에서 '사모펀드 경영방식 문제점-MBK의 홈플러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따른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원인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성 둔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4조원을 금융권 대출, 2조5000억원 블라인드 펀드, 700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조달하는 등 '과도한 차입 구조'. △이어 부동산 매각과 임차보증금 유동화를 통한 단기적 현금 회수에 집중해 장기적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점과 △부동산 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인한 고정 비용 증가로 장기적 경쟁력이 약화된 점으로 분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운용기관이나 사모펀드에서도 ESG를 중요시한다. 사모펀드가 인수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하는 것에 준하는 국민적 정서와 규제를 따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사모펀드는 자구 노력도 하지 않고 나가버리는 반면, 기업들이 그런 행위를 하면 문제가 된다"며 “정책 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상 어려움이 없고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고 국가 방위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을, 경영에 실패한 모회사가 갑자기 사모펀드를 불러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MBK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 종업원을 해고하고, 핵심기술과 시설을 중국으로 팔아 단기 차익을 노릴 것이 불보듯 뻔한데, 법적으로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교수는 해결책으로 “법이나 시행령을 빨리 고쳐야 하지만, 당장 어렵다면 정부에서 가이드라인 같은 연성 규제를 내는 것"을 제안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요건을 완화하지 않으면 그 사이에 외국계 사모펀드 공격에 모두 넘어갈 수 있다. 핵심 기술 지정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기술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공격이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사모펀드 관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백서 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백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는 “MBK가 경영 전문성이 없다고 계속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MBK의 전문성은 금융 관련 전문성, 즉 어떻게 하면 투자 회수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 MBK가 홈플러스 리츠 상장을 시도했다가 상장 직전에 취소했다"면서 장기적인 기업 성장보다, 단기적 투자회수에 초점을 맞춘 MBK 경영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패널들은 특히 고려아연이 지닌 국가적 가치에 주목했다. 토론 배포자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제련 능력의 78%를 차지하며,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공급량의 65%,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이다. 또한 미국 방위산업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고려아연이 미국에 공급하는 안티모니와 텔루륨의 생산 중단 시 F-35 전투기의 레이더 시스템 납기가 최대 18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은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홈플러스 경영에 실패한 MBK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할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정책제안과 소통활동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이를 공론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인 바뀐 쌍방울, 이사회 전면 개편에 액면분할까지…상폐 저지 행보 본격화

쌍방울이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며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최근에는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후 주식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쌍방울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기업 정상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는 양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 14일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1주당 500원인 액면가를 100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쌍방울 측은 “유통주식 수 확대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대북송금과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으면서 오너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점이 작용했다. 쌍방울은 상장폐지 결정 직후인 다음날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서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법원에서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상장폐지 판결이 다시 진행되며 기각될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에서 이사회 개편에 이어 주식 액면분할을 시도하는 것은 기업 정상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폐지 과정이 오너리스크에서 비롯된 만큼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하고 있음을 부각할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말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는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사외이사 명단을 정·관계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최광해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양창신 전 대법원 법원부 이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또한 향후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사회 개편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주식 액면분할은 가처분 인용 시 상장이 유지됐을 때 주가 하락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주식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낮추면서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동성이 개선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쌍방울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쌍방울 최대주주는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지분을 40% 보유한 부동산 임대업체로, 광림이 보유하던 지분 전부를 7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쌍방울은 오는 31일 서울 중구 무학동 쌍방울 본사에서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주식분할 결정 사항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안건에 포함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관리종목 꼬리표]① 관리종목에 묶인 개미, 주가하락·거래정지에 ‘눈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신용거래 제한, 투자심리 위축,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겹치며 관리종목 '꼬리표'가 투자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는 3회에 걸쳐 '관리종목'이란 꼬리표가 기업과 투자자에 끼치는 영향 등을 분석·보도한다. 최근 금양과 본느를 비롯한 기업들이 잇따라 관리종목에 편입되며 주가는 급락했고, 일부 종목은 거래정지까지 이어져 소액주주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81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ETF, 우선주, 스팩 제외) 이중 코스피에서는 3개, 코스닥에서는 4개 종목이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코스피·코스닥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거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사업보고서나 반기·분기보고서 미제출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률 50% 이상 ▲일반주주 수나 지분율 미달 ▲거래량 부족 ▲지배구조 미흡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50억원 미만 ▲시가총액 50억원 미만 지속 등이 있다.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지정 기준도 코스피와 유사하나 비교적 엄격하다. 기업의 재무적 위험성과 경영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거나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한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의 요건 등이다. 요건에서 알 수 있듯 관리종목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해당 종목에 상당한 재무적 위기에 닥친 것이며, 상장폐지 위험도 존재하는 만큼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관리종목은 신용거래 금지 대상이 되기에 거래량이 감소, 유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주가를 올리던 기업들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받기 전부터 오랜 주가 부침을 겪으며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코스피에 상장된 금양의 경우 이차전지 테마 부흥기 당시 '황제주'로 꼽혔던 종목이다. 2022년에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에 진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 성장과 맞물려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2023년 CNT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사업성 논란과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며 투심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2년 7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오히려 2023년 146억원 적자로 전환됐으며, 2024년은 545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순손실은 3년째 지속 중이며 2024년 적자는 2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2023년 15만5400원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현재 1만2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과거 고점에 거래됐을 당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현재 90% 이상 돈을 날린 셈이다. 더군다나 재무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했던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철회했는데, 이것이 불성실 공시 유형 중 하나인 공시 번복으로 인정돼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받게 됐다. 작년 10월에도 몽골 광산 개발 사업 관련 건으로 이미 공시의무 위반을 저질러 벌점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3월 한달 동안에만 주가가 40%대 하락한 상태다. 코스닥 상장사 본느는 올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주요 문제로는 재고자산 및 손해배상 비용 과소계상이 지적됐으며, 이에 따라 과징금 부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 주식 거래 정지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오는 24일까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본느의 경영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적자를 기록한 후 친환경 생활용품 기업 아토세이프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상장 추진 실패 및 매출 감소로 인해 실적이 급감했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9억원,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63.2% 감소했으며, 주가는 1458원까지 하락한 후 거래정지가 걸려 소액주주들은 빠져나오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이미 재무적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며, 정상화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관리종목 편입 여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공시 이력, 재무 상태, 사업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