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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보험금 지정대리청구인, 모바일로 등록해보세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이 보험계약자가 치매나 중대한 질병으로 직접 보험금을 청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 등이 대신 청구할 수 있는 '지정대리청구인'을 모바일로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24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보험계약자는 모바일 앱에서 대리청구인 등록을 신청하고, 계약자와 대리청구인에게 별도로 안내되는 인터넷 페이지에서 신청 절차를 완료하면 된다. 모든 절차는 접수일 포함 3영업일 내에 마무리된다. 흥국생명 기존 고객 뿐만 아니라 가입한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도 가족관계 확인 절차를 거치면 대리청구인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대리청구인은 계약자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으로 지정할 수 있고, 모바일을 통해 변경과 삭제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콜센터나 지점 방문을 통한 대리청구인 지정도 가능하다. 권정완 흥국생명 계약관리팀장은 “보험금을 직접 청구하기 어려운 계약자도 신속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대리청구 제도를 더욱 편리하게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네이처셀, 美 FDA 혁신치료제 지정에

네이처셀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경 네이처셀 주가는 전일 대비 29.75% 오른 2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처셀은 지난 21일 자사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미국 FDA로부터 혁신적 치료제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인트스템은 환자의 자가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피플바이오,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2배 이상 낮췄다…SCI 국제학술지 ‘인정’에 기대감↑

피플바이오 주가가 24일 장초반 강세다. 최근 연구에서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경향성(응집도)이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의 알츠하이머병(AD) 진행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피플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6% 뛴 2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플바이오 연구팀은 멀티머검출시스템(Multimer Detection System) 기술을 활용해 혈장 내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를 분석하고,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을 MMSE, MoCA, CASI 등 다양한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평가했다. 추적 관찰 결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높은 MCI 환자는 AD로 발전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0.1 증가할 때마다 AD 전환 위험이 1.08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는 기억력(COMT-DR5, DR30), 언어 능력, 주의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MCI 환자의 AD 전환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어 높은 정확도(AUC=0.824)를 기록했다. 또 연구팀은 MCI 환자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에 따라 고응집도 그룹과 저응집도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고응집도 그룹의 AD 발생 위험이 저응집도 그룹보다 2.16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심 냉각… 투자의견 ‘중립’↑

지난주 3조 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크게 악화되었다. 이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주요 요인이다. 24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증권, DS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상증자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595만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자 비율은 13.05%이며, 모집 총액은 3조 6천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시설 투자에 1조 2천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에 2조 4천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발표된 다음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9만4000원(13.02%) 내린 62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지주사인 한화 역시 13.26% 하락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지분 희석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고속 성장 가능성이 명확한데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산을 위한 유상증자는 예외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예외에 해당된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만큼 영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드린다. 자체적인 여력도 있는 상황에서의 유상증자이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투자의견 중립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DS증권은 투자의견 중 매수가 98.7%에 달하지만 중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24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4조원 수준에 달하기에 3~4년에 걸쳐 집행될 필요 자금을 굳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양형모 DS증권 연구원은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마음은 아프네'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넘어야 할 산은 매출 성장률을 넘어서는 수주잔고 성장률인데 이를 유상증자를 통한 M&A로 장기 성장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투자자로 하여금 우려를 낳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광식 다올증권 연구원은 “희석요인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70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유지(HOLD)로 낮추고, 현 적정 주당순이익(PER) 20배를 유지할만한 '대단한' 투자가 집행되는지 지켜보려 한다"면서 “면서 "자본조달 방식에 대한 의문과 실망감을 느끼거나 오버에어, 페이저 등 과거 한화의 투자실패 사례를 곱씹는 리스크에 민감한 주주라면 20배보다 낮추어보고 기다리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상증자 이후 중장기 사업경쟁력이 제고할 실탄은 넉넉히 확보할 전망이다. 현재 시나리오대로 자금이 유입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성자산은 5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금번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되면 2024년말 연결기준 281.3%의 부채비율이 234.0%로 낮아지고 2024년말 7.4조원의 순차입금도 5.1조원 수준으로 크게 축소될 것"이라면서 “추후 생산능력 강화와 연구개발에 소요될 자금의 상당 부분을 선확보함에 따라, 향후 외부 차입부담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인터뷰] “공시대리인, 핵심은 신뢰와 노하우”…조완준 SY어드바이저 대표

“무엇보다도 가장 큰 신뢰성 및 노하우는 지금까지 저와 회사가 걸어온 길이라고 생각한다" 조완준 에스와이어드바이저 대표이사의 말이다. 지난 17일 는 공시 대리를 주제로 조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공시대리인제도는 말 그대로 공시를 대리하는 것으로 공시를 직접 작성, 검토, 상담, 제출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공시 대리인 제도는 2000년대 후반 해외기업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상장하면서 해외 기업들도 공시 의무를 부담하게 되었고, 해외기업들의 공시 의무 이행을 위해 도입됐다. 단순해 보이지만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인공지능(AI)이 즉시 대체하기 어려운 직역으로 꼽힌다. 조 대표는 “계량화하기 어려운 분야이고 경험을 못해보신 분들에게는 뜬 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해 상장사, 감독기관 그 밖에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 오며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AI처럼 획일화된 답변보다는 노하우가 부가된 다양한 답변 및 진행 방향을 제안하며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실 공시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시대리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공시 자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리인은 권한을 위임해준 위임자와 함께 책임을 진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추후 위임 회사의 공시 이슈가 발생하여 벌점을 받게 되면, 함께 신고한 공시대리인도 함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시대리인은 회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는 “각 시스템에 공시까지 제출하는 대리인은 회사의 주요 인증서 및 주요 정보까지 공유를 받게 되며 이는 상장사의 공시 동반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연히 회사는 내부 정보 유출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외부인으로 인해 회사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 계약서 내에 비밀유지 조항은 작성되어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하곤 한다. 그렇기에 공시대리인 제도 자체가 구조적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조완준 대표는 20년 이상 이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서 한 축을 자리잡고 있다. 그 기저에는 '신용'이 자리잡고 있다. 고객사와의 업무 과정에서 비밀과 관련되어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또한 축적된 신뢰로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장기고객이 많은 것 역시 '신용' 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제가 20년 가까이 업무를 하면서 쌓아온 신뢰, 지금의 에스와이어드바이저가 해외기업을 넘어 한국기업들의 공시대리인 업무까지 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자산이며 이것을 통해 저희가 직접 스스로 증명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 인터뷰한 일문일답이다.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격식체와 비격식체를 혼용해 사용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자본시장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는 주식회사 에스와이어드바이저의 대표이사 조완준입니다. 한국 자본시장에 해외기업이 처음 상장하면서 공시대리인 제도가 도입되었고, 2009년 최초 공시대리인 실무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공시 관련 컨설팅을 메인으로 하는 에스와이어드바이저 대표이사로서 국내외 상장사들의 다양한 자본시장 업무를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에스와이어드바이저의 사업분야는 상장사들에 대한 공시를 중심으로 하여 IR, PR 등 상장유지에 필요한 다양한 자문업무를 하고 있으며, 현재 공시대리인 제도에 대해 상장사들에게 이해를 넓혀 가며 공시 용역 업무에 대한 시장을 키워 나가고자 합니다. ◆공시대리인 제도를 설명해 주세요. -한국 자본시장에서 기업공개를 하여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하게 되면 다양한 의무가 뒤따르게 되며, 가장 중요한 의무로 저는 공시의무라고 생각 합니다. 상장을 하게 되면 비상장시기와 다른 업무인 공시업무 전문가가 필요하며, 전문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거나, 기존 인원 중 공시 업무 가능 인원을 선별하여 공시담당자 및 공시책임자를 선임하게 됩니다. 2000년대 후반 해외기업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상장하면서 해외 기업들도 공시 의무를 부담하게 되었고, 해외기업들의 공시 의무 이행을 위해 “공시대리인"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상장사들의 원만한 공시 의무 이행을 위해 신규 상장사 및 중소기업들 대상으로도 확대가 되어 공시대리인 제도를 활용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아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시대리인 자격요건으로는 변호사, 세무사, 공시업무 2년 이상 수행 경험자 중에 한가지에 포함되어야만 하며, 저는 공시업무 20년 이상의 경력을 통해 공시대리인 제도를 활성화 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공시대리인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 역시 직장생활의 시작은 상장사의 회계와 공시를 함께 담당하는 직장인이었습니다. 현재는 공시시스템에 전산화 되어 업무적으로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신입일때 공시업무 선배님들은 처음 업무 할 때 자료 제출하러 직접 금감원 방문해서 공시 자료를 빨간펜으로 수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수정 및 제출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하던 중 IR 컨설팅 회사들은 다수가 있는데 공시컨설팅 회사는 없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상장사들마다 담당자가 있어야 되지만 여러 상황상 그럴수 없고, 다양한 회사의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 자본시장에 외국기업들이 상장하게 되었고 공식적으로 공시대리인이라는 제도가 도입되었고, 제 경험을 믿고 한국 최초 공시대리인 실무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공시 업무 및 공시대리인 업무를 거의 20년 정도 해오고 있으며, 감독기관에게는 상장사들의 공시 업무 부담감 및 편의성 제고, 상장사들에게는 공시 규정 준수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야기하며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공시 자문과 공시 대리인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자문과 대리인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차이점이 확실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대리인은 권한을 위임해준 위임자와 함께 책임을 진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며 업무 범위에서는 자문의 업무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시대리인은 상장사와 계약 체결 시 거래소에 계약서를 첨부하여 공시대리인 신고를 진행하고 대리인이 직접 공시를 작성, 검토, 상담, 제출 순서까지 직접 진행하게 됩니다. 추후 위임 회사의 공시 이슈 발생하여 벌점을 받게 되면, 함께 신고한 공시대리인도 함께 제재를 받게 됩니다. 저희도 내부적을 공시대리인 계약을 하게 되면 공시 업무 퀄리티나 공시 누락에 대해서 한번 더 고민하며, 상장사에게 더 적극적으로 문의하게 됩니다. ◆공시 대리는 거래소와 금감원 공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상장사가 되면 법과 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감독을 받게 되며, 제출하게 되는 공시의 종류, 제출 시스템이 다릅니다. 좀 더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금감원 (금융위)공시는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관련된 공시, 주로 발행 및 회사의 존속에 관련된 공시가 주요하고 거래소 공시는 상장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고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하는 공시들을 규정화하여 놓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시스템에 공시까지 제출하는 대리인은 회사의 주요 인증서 및 주요 정보까지 공유를 받게 되며 이는 상장사의 공시 동반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면 회사 측에서 공시대리인을 믿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계약서에 비밀유지 계약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신뢰성 및 노하우는 지금까지 저와 회사가 걸어온 온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0년 가까이 업무를 하면서 쌓아온 신뢰, 지금의 에스와이어드바이저가 해외기업을 넘어 한국기업들의 공시대리인 업무까지 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자산이며 이것을 통해 저희가 직접 스스로 증명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사 중 2010년부터 15년 이상 공시대리인, IR, PR 등의 업무를 이어온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이 오랜기간 인연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계량화하기 어려운 분야이고 경험을 못해보신 분들에게는 뜬 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해 상장사, 감독기관 그 밖에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 오며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더 고민을 해보면 공시 노하우가 부가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를 찾으시는 분들은 공시 관련 인공지능 AI가 필요하신 분들일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AI처럼 획일화된 답변보다는 노하우가 부가된 다양한 답변 및 진행 방향을 제안하며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최근 공시대리인 시장의 현황을 듣고 싶습니다. -3년전 한국의 중소기업 및 신규상장사들에게도 공시대리인 제도가 도입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처럼 공시만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도 있고, 기존 IR컨설팅 회사들이 공시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는 케이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매년 저희를 찾는 한국 상장사들의 문의가 많아 지고 있고 저희 한국 고객사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공시대리인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씀 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시대리인이 필요로 하는 상장사는 어디일까요? -중소기업 신규 상장사들 그리고 지방에 있는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공시 업무 가능자가 없기에 경력직을 채용을 하고자 하지만 중소기업 신규 상장사들그리고 지방에 있는 상장사들은 경력직 채용이 쉽게 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복잡한 공시 사항이 발생하게 되면 임시 담당자들 및 회사가 그 부담 및 리스크를 다 안고 갈수 밖에 없게 되어 언제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이 공시 대리인이라는 제도에 대해 이해하고, 저희와 소통을 하면서 초기 운영을 해간다면 상장 초기 공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공시 업무 담당자를 함께 키워 나가 1~2년 안에는 상장사 내부적으로 공시 업무를 진행 하실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더즌, 코스닥 입성 첫날 11%대 상승

금융 기술 서비스 기업 더즌이 코스닥 상장 첫날 11%대 상승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더즌은 공모가(9000원) 대비 1050원(11.67%) 오른 1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7.78%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더즌은 기업용 금융 부가가치통신망을 기반으로 대출 비교 서비스, 환전 키오스크, 인증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6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 범위(1만500~1만25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22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6244억원을 모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리보는 이사회]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 이사회 대대적 손질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하며 이사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이사회 기능은 곧 우리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직결되는 만큼 금융 및 경제, 디지털/IT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멤버로 발탁해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기 2년의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한다.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이사, 김춘수 전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사장은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회장)은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이 중 이영섭 교수는 금융 및 경제,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학계 및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춰 경제 및 금융, 리스크관리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춘수 전 대표는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초대 실장을 역임하며 내부통제, 윤리경영, 준법에 강점을 갖고 있다. 임 회장이 지난달 말 '내부통제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현장의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영훈 전 대표는 다우기술에서 디지털/IT 전문성과 글로벌시장 확장 경험을 보유했다. 이강행 전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재무총괄임원(CFO) 등을 역임하며 재무 및 투자 전략 수립,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등 금융지주사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한 금융 및 재무분야 전문가다.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5명 중 윤인섭 이사를 제외한 4명을 새 인물로 발탁하는 것이다. 이은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3월 우리금융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해 아직 임기가 1년 남았다.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를 큰 폭으로 교체한 것은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사회의 견제 기능 강화는 우리금융그룹의 경영 안정성, 주주가치 제고와 직결될 수 있어 한 치의 흠결도 없어야 한다는 게 우리금융의 지론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리보는 이사회] 행장 빠진 우리금융지주...옥에 티인가 전략인가

[편집자 주] 이사회의 사전적 의미는 회사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특히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는 금융지주 특성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곧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한편 해당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와 도전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사, 금융사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을 조명해본다. 우리금융지주가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하며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우리은행장이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은행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 등으로 참여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의 98%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국내 금융지주 회사의 근간이 은행인 점을 고려할 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의 현 체제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5명 가운데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를 제외한 4명을 새로운 인물로 선임한다.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이사, 김춘수 전 유진기업 윤리경영실 사장이 이번에 새롭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들은 기존 윤인섭·이은주·박선영 이사와 함께 우리금융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이끈다. 주목할 점은 타 지주사와 달리 우리금융지주는 은행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임종룡 회장이 유일하다. 예를 들어 KB금융지주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신한지주 역시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발탁한다.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회장과 함께 이승열 부회장, 강성묵 부회장이 지주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내이사는 회사 내부에서 상근하며, 주요 경영 업무를 집행하는 이사로 경영진의 일원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와 달리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회사 경영에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다만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모두 이사회 멤버로, 동일한 책임이 부여된다.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법원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모두에게 회사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방지하고, 내부통제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준수 여부를 점검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와 달리 회사의 주요 경영 업무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의 반복적인 위법 행위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이는 금융지주사가 금융지주 이사회 멤버인 은행장에게도 큰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다는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금융지주사들이 은행장에 지주 이사회 구성원으로의 책임을 부여한 것은 금융지주사의 근간이 은행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지주 이사회 입장에서는 금융지주 회장 유고 시 기타비상무이사 혹은 사내이사인 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대행해 경영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국내 지주회사의 뿌리이자 핵심일 뿐만 아니라 실적 등 재무적, 비재무적으로 그룹 전반을 지탱한다"며 “지주회사가 각 자회사들의 경영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은행장이 금융지주의 경영관리 업무에 함께 참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즉, 은행장이 그룹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그룹 비즈니스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반대로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발탁되거나, 자회사 임원이 손자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사례도 있는데, 이 역시 자회사에 대한 견제 및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에서 우리은행 비중이 9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정진완 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지주는 전략 중심, 계열사(은행)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우리금융의 경우 금융지주사가 전략을 수립할 때 은행의 영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이사회에 은행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물론 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 순기능도 있다. 우선 내년 3월 임종룡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릴 때 외부 후보군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통상 금융지주 회장 임기 만료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당시 지주 이사회에 참여했던 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면 이사회와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외부 후보군 입장에서는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 회장이나 은행장 대비 정보 접근성, 네트워크 등 다방면으로 불리한 환경에 놓여있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 내 은행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은행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에 합류하면 자칫 금융지주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은행 위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 즉 우리금융의 현 체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진단이다. 성수용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우리나라 금융지주에서 은행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주의 전략은 곧 은행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지주 이사회에 은행장이 참여하면 정보 교류나 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에서는 은행장이 지주 이사회에 참여하면 금융지주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결국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은행장을 제외한 지금의 결정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시장에서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 금융지주, 산불 피해지역 복구에 긴급지원 가동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23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지역 등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과 지역 사회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우선 KB금융은 성금 10억원을 기부한다. 해당 성금은 ▲산불피해 지역 긴급 구호·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주거안전 확보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재난재해 상시 대응 체계'를 활용해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와 급식차 등을 지원한다. 더불어 재난재해 지역 이재민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p)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진화 대원 및 공무원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그룹사가 뜻을 모아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금융은 순직하신 분들의 유가족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화상 등 중증 외상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중심으로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개인대출 신규 및 기 보유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고,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재민 구호활동과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고, 의약품,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과 간편식을 포함한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개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 개인에게는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이밖에 우리금융그룹은 산불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기부한다. 또한 피해주민과 진화인력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 1000세트와 구호급식차량도 현장에 급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도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상환 유예한다. 피해를 입은 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피해 고객의 대출금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해주고, 만기를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해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건전성 지표 먹구름 낀 저축은행…업계 “부실털기 속도…자본성도 충분”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영향으로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지난 2년간 자구노력으로 부실 자산을 큰 폭으로 줄여가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자본 비율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이에 꾸준히 손실을 기록해 왔던 당기순이익도 점차 플러스 구간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 평균 연체율이 8.52%로 전년 말 6.55%대비 1.9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9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66%로 전년 말(7.75%) 대비 2.91%p 상승했다. 연체율 급등에는 기업대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12.81%로 직전년(8.02%) 대비 4.79%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직전년 5.01% 대비 0.48%p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부동산PF 대출 등 부실 채권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높은 편이다. 업계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 지속으로 매각 및 상각의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 펀드 동원 등을 통해 연체율을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매물을 소화하지 못하거나 채무자의 상환 능력, 타 업계와의 조율 여부에 따라 부실채권 축소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회는 연체율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이어온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부실채권 매각·상각 규모는 6조원으로 전년 말 3조8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 21일 진행한 실적 설명회에서 “2022년 말경 부동산 관련 총자산은 PF와 브릿지 관련 자산이 26조원에 달하는 숫자를 가리켰지만 지난해 말 13조원 수준이 됐다"며 “지난 2년 동안 부동산 관련 부실자산이 절반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연체율의 경영안정성 지표는 금융당국의 최소 요구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14.35%) 대비 0.67%p 증가했다. 법정기준 BIS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로 현재 업계는 2배 수준이다. 보수적 여신운용과 적극적인 매·상각 등 위험가중자산 감소를 이어온 결과다.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지난 2023년 말 대비 상승했다. 오 회장은 “BIS가 떨어지고 연체율이 높다면 위험수위로 볼 수 있으나 연체율이 올라가더라도 자본 비율이 높다면 향후 위기 시 자본을 감소시켜 처리할 수 있는 여력이 크기 때문에 현재 자본안정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유동성 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유동성비율은 181.92%로 법정기준 100% 대비 82.92%p 초과했다. 자금 변동성에 대비해 법정기준을 웃도는 여유분을 보유한 결과다. 중앙회는 가용유동성 또한 수신규모의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리스크 발생 시에도 개별 저축은행의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3%로 법정기준 100% 대비 13.23%p 초과 중이다. 충당금 적립률은 현재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기준을 초과해 적립하고 있다. 오 회장은 “수도권 은행의 경우 비대면 예금이 많은데, 이는 해약에 대한 예측이 불가해 자금을 여유롭게 두는 편이다"며 “업계는 이 역시 비용에 들어가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유동성을 축소할 수 있고 손익은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지난해 3분기부터 업계가 적자 구간을 벗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2년 연속 적자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3974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말과 비교해 1784억원 손실을 줄였다. 수신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이자비용 축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의 영향이다. 오 회장은 지난해 3분기엔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 이후 손실이 200억원가량 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3분기에 약간의 흑자가 났고, 4분기도 잠정 실적 기준 BEP(손익 분기점)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실액이 늘어난 건 당국의 충당금 추가 요청에 따라 4분기에 충당금 400억원가량 더 쌓은 결과"라고 말했다. 업계는 연말까지 플러스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 회장은 “부동산 부실 관련 자산이 30조원 수준인데 반해 업계가 쌓아둔 충당금 평균 수준이 30%"라며 “실질적으로 작년 상반기쯤 마이너스는 끝난 것 같다. 이자비용 저감과 리테일 강화 등은 향후 플러스 요인으로, 연말까지 이런 추세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자본안정성을 바탕으로 올해 연체율 저감을 위해 부실자산 정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서민금융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선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원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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