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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바뀌는 증권투자법] 신규 상장 기업, 분기·반기 보고서 공시 의무화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해 상장하고도 최대 6개월의 재무정보가 투자자에게 제공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상장 법인도 직전 분기·반기 재무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신규 상장법인의 분기·반기보고서 공시 의무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올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 상장 기업 등은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기업에 해당하게 된 날, 즉 상장일에서 5일 이내에 상장 직전년도 사업보고서뿐만 아니라 상장 직전 반기·분기보고서도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이미 유사한 내용을 공시한 경우 추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신규 상장 기업은 상장 직전 반기·분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각지대를 틈타 많은 기업이 상장하고도 최대 6개월의 재무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23년 파두 사태가 벌어지면서 신규 상장사의 공시 기준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두는 2023년 2분기 실적 집계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인 6월 30일, 1분기 실적만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하지만 1분기 177억원이던 매출액이 2분기 5900만원으로 급락했다. 2분기 분기보고서의 공시 의무가 없었기에, 이 사실은 상장 후 4개월이 지난 시점인 11월 분기보고서가 나온 뒤에야 알려졌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공포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25년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웰컴 투 코리아, 카드부터 쥐여준다”...외국인 MZ에 꽂힌 카드사들

카드사들이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의 악재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찾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에 눈을 돌리는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장·단기 외국인은 2021년 196만명에서 지난해 265만명으로 늘어났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을 비롯한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외국인 채용을 늘리면서 규모가 커졌다. 고객층이 넓어지면서 카드 사용액도 증가하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원은 2023년 기준 국내 외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56조2818억원으로 2019년 대비 65%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1인당 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515만원 수준이다. 이는 내국인의 73%에 달한다. 국내 개인 회원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2023년 6.9%였으나, 2030년대 두 자릿수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체크카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최근 6년간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 체크카드 이용고객 수는 2019년 보다 46%, 이용금액은 75% 불어났다. 1인당 월평균 이용건수(22.8건)와 금액(51만6000원)도 각각 20%·19% 높아졌다. 특히 2030 세대가 향후 외국인 카드 실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156만명 중 30대 이하가 절반을 넘는다. 비전문취업 중 90.7%, 전문인력의 78.2%를 차지하는 것도 이들이다. 유학생 99.2%와 결혼이민 58.1%도 해당 연령대에 집중됐다. KB국민카드는 전체 외국인 체크카드 발급 고객 중 30대가 27%로 가장 높았으나, 20대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을 기준으로 하면 20대가 39%(30대 26%)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반면, 40대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지만 최근 3년은 14%다. 50대는 각각 16%·10%, 60대 이상은 19%·11%로 집계됐다. 이들의 금융생활을 함께할 카드 상품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외국인 등록증을 보유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형마트·백화점·대중교통·통신요금 혜택 등을 담은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KB국민 WELCOME PLUS 체크카드'도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는 앞서 외국인 신원 인증부터 결제 서비스 등을 돕는 금융·인증 플랫폼 '트립패스'를 론칭했고, 기명식 트립패스 선불카드 2종도 선보였다. 면세점 이용, 세금 환급에도 활용 가능하다. 외국인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 해당 기능도 탑재했다. KT와 손잡고 유심상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트립패스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도 합류한다. 우리카드도 △해외 가맹점 1% 캐시백 △간편결제 2% 캐시백 △편의점·영화·대중교통 등 일상 영역 5% 캐시백을 비롯한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인 맞춤 체크카드 'K-LIFE CHECK'를 판매하고 있다. BC카드의 경우 통합결제 비즈니스 기업 다날과 함께 외국인 특화 선불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학을 비롯한 교육시설과 주요 상권에 전용 키오스크도 설치한다. 롯데카드는 서울시와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컬처 등에 힘입어 마케팅 성과도 낸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세대의 제조업·중소기업 외면 등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과 소득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새로운 고객 확보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엔솔·포스코홀딩스 등 이차전지 관련주 반등 언제?…올해 시총 20조원 증발

국내 주요 10개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2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주요 10개 이차전지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170조9270억원으로 지난해 말(191조9400억원) 대비 21조130억원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C, 에코프로머티 등 주요 10개 종목들로 구성된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올해 들어 15.6%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7%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가 이들 종목을 대거 팔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기관은 올해 들어 KRX 2차전지 톱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TIGER 2차전지 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3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차전지 업황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까지 맞물리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회사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를 고려해 연간 시설투자(CAPEX)를 전년 대비 30% 이상 줄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등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이차전지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장기적으론 미국 전기차 혜택 축소 및 유럽의 중국 대상 관세 철폐 우려가 산재해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익창출력 저하 ‘단기 회복’ 불투명…엔씨소프트 목표가·신용등급↓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한신평은 엔씨소프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 하향의 주요 원인은 외형과 이익창출력이 크게 저하됐으며,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영업현금 창출력이 약화된 가운데 투자 자금 지출은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영빈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 MMORPG에 편중된 게임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여부가 관건"이라며 “PC·콘솔 플랫폼 비중이 높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멀티플랫폼 신작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예정 주요 신작 흥행 성과, 구조조정 이후 인건비 등 비용규모 절감 수준, 수익기반 다각화를 위한 M&A 가능성과 이에 따른 재무적 영향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의 시각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달 들어서만 메리츠·삼성·현대차증권 등 3곳 증권사가 목표가를 낮췄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퍼블리싱 전략으로는 신작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며 “내부 프로젝트를 객관적 시각으로 들여다봐 줄 외부 퍼블리싱 계약까지는 부진한 주가 모멘텀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실적 반등을 가져올 신작 부재를 가정하며 자체 퍼블리싱이 이어질 경우 유의미한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부동산 매각 및 자사주 등 변경된 BPS를 반영하여 적정주가를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수출입은행 “올 2분기 수출, 전년보다 6~7% 감소 전망”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일 '2025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을 통해 올해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한 1600억달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은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수출선행지수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 경기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0.7로 작년 동기보다 0.2p 떨어졌다. 이 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및 무역정책 변화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수출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며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여의치 않아 그 영향이 광범위해지거나, 관세부과로 인한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소비 부진이 심화될 경우 수출 감소폭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지주 생보 빅딜] 임종룡, 비은행 90% 설움 씻는다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의 이번 승인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우리은행 순이익 비중이 90%대로 높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가 놓여있었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등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모두 규모가 작아 우리금융 전체 실적에는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못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생보업계에서 존재감이 나쁘지 않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총자산 약 34조원으로 업계 6위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만큼 우리금융지주로의 편입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 실적에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실제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두 생보사 인수를 완료하면 당기순이익이 10% 이상 증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포인트(p)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860억원, ROE는 9.34%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인수 이후에도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가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경우 시정명령과 주식처분명령 등을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한 만큼 막판까지 내부 단속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임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직 최종 마무리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그룹사 모두 그간 준비해온 여러 과제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자회사 편입 이후 협업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미리 빈틈없이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회장은 “이번 결정은 내부통제, 재무구조 등 우리금융의 혁신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인 만큼, 인수 이후에도 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동양생명, ABL생명 그룹 편입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먼저, 동양·ABL생명의 전반적인 △규정체계 △재무‧회계 △리스크관리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전산시스템 등에 우리금융그룹의 경영관리체계를 적용해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스템 전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편입 즉시 두 보험사 임직원 대상의 그룹 회장 주재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문화 혁신의지와 비전을 공유해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금융 측은 “7월 초 동양·ABL생명 양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생보 빅딜] ‘3등급’ 리스크 뚫고 동양·ABL생명 품었다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조치요구사항에 대한 개선조치를 대부분 완료했고,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이를 고려하면 우리금융의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위 승인으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생보사 인수까지 완료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숙원을 이뤘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라는 내용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중순께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추고 금융위와 우리금융에 통보했다. 우리금융이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을 내릴 당시 사전검토가 미흡했고, 자회사 리스크한도 관리도 부족하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특히 우리은행 등 주요 자회사에서 거액의 반복적인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사고 관리가 미흡한 점도 해당 등급에 반영됐다. 금융지주회사법령은 자회사 편입 승인요건으로 '금융지주회사의 재무·경영관리상태가 건전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서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이상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단, 등급에 미달하는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동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함께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해당 규정이 문언적으로 재무적 수단에 한정하고 있지 않은 점, 규정의 취지가 장래 개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는 점, 금융지주회사의 경영건전성을 평가하는 경영실태평가 평가항목에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 재무적 항목 외 다른 사항들도 포함돼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명시된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외 다른 조치를 통해서도 해당 요건 충족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경영실태평가 조치요구사항 총 21건 가운데 17건에 대해서는 이행을 완료했고, 컨설팅 등을 통해 충당금 산출 방법론 개발이 필요한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마련, 제출한 것이 금융위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은 향후 5년간 그룹의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지난해 계열사 임원 선임에 대한 그룹 회장의 사전합의제를 폐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회장 3연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절차를 신설해 회장 장기 재임에 대한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절차를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검사 지적사항 개선계획,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 경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하향 요인 시정 등으로 종합등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라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의 이행현황을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매 반기 보고받고, 이행현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만일 우리금융지주가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1항에 따라 시정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해당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2항에 따라 주식처분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종합소득세 신고 서류 비대면 발급 안내 서비스 시행

신한은행은 5월 한 달 동안 고객상담센터를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 비대면 서류발급 집중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전화 연결을 통해 안내하는 'AI음성봇'과 신한 SOL뱅크를 통해 안내하는 '챗봇' 서비스로 진행되며, 각종 비대면 채널을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고객상담센터 대표번호로 전화 후 단축번호 8번 또는 종합소득세∙대출거래내역 등 서류 발급과 연관된 단어를 말하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AI음성봇'과 함께 화면을 보며 원하는 서류를 발급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신한 SOL뱅크 메인화면 상단 '챗봇' 아이콘을 누른 후 '종합소득세'를 입력하면 채팅 방식을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해 3종 서류 즉시발급에 더해 7종 서류에 대한 발급 방법 안내를 추가했으며, 서류 발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전화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종합소득세 신고 관련 서류 발급 문의가 증가하는 5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집중 안내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관점에서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은행, 주한 베트남교민회와 업무협약 체결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소재 베트남 대사관에서 주한 베트남 교민회와 '국내 거주 베트남 교민 대상 금융교육 제공 및 교민회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주한 베트남 교민회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이주민들의 공동체 조직으로, 교민들이 한국 생활에 대한 애환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과 베트남 간의 교류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주한 베트남 교민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 교민 대상 경제·금융교육 시행 ▲문화교류 확대 통한 안정적 체류 환경 제공 ▲베트남 다문화 가정 지원 ▲맞춤형 금융 상품 및 서비스 마련 등 외국인 손님에 대한 금융 포용성 증진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서유석 하나은행 부행장은 “최근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제적,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것에 발맞춰 주한 베트남 교민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에 체류하는 베트남 교민들의 안정적인 체류 환경 조성과 건전한 금융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손님을 위해 의정부, 안산, 김해, 천안 등 전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인근 16개 영업점에서 일요일 영업을 시행 중이며, 16개 국가 언어 서비스가 가능한 외국인 손님 특화 모바일 앱 '하나 EZ'를 운영하는 등 외국인 손님을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에 7000억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에 7000억원 규모의 산업기반신용보증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대장~홍대 광역철도 노선은 경기도 부천시 대장 신도시에서 고양시 덕은 신도시를 거쳐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총 연장 20.1km를 연결한다. 노선 개통 시 대장 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의 이동시간이 약 60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번 보증은 수도권 서남부·서북부의 교통 소외지역에 철도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신도시 개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노선은 국내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결합한 '혼합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BTO는 민간사업자가 일정기간 사업을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며, BTL은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구조다. 혼합형 방식은 투자금 회수에 운영 수익과 임대료를 동시에 적용하는 만큼 일반적인 BTO방식에 비해 사업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신보는 지역 민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 주무관청, 중소 건설사를 대상으로 복잡한 금융구조와 관련 법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은 전국 8개 영업본부별 인프라 컨설팅 상담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보는 “국내 유일의 민간투자사업 지원 정책보증기관으로서 사회기반시설의 적기 확충을 위한 보증지원과 지역 민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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