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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중남미 보험시장 진출 가속화…“성장 잠재력 높아”

코리안리재보험이 중남미 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강화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아시아 외 지역의 비중을 늘리는 행보의 일환이다. 코리안리는 지난 3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사무소 인근에서 칵테일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보험업계·금융당국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2020년 2월 설립된 코리안리 보고타사무소는 중남미·카리브 지역 영업거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스페인서 인사로 시작한 개회 연설에서 한국과 중남미간 보험산업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중남미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000억달러(약 285조원)로, 최근 5년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험 침투율이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도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중산층 확대 및 디지털 보험 수요 증가도 힘을 보탤 요소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중남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 전체에 접근이 용이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혁신 상품 ‘보장어카운트’ 공개…이문화 “서비스 혁신으로 혜택 체감”

삼성화재가 '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라는 슬로건을 밝히며 내달 출시 예정인 혁신상품인 '보장어카운트'를 전격 발표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시장 건전성을 저해하는 과당경쟁을 경계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언팩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보장 통장' 개념의 신상품을 공개하고 보험시장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 보험 관련 기관과 학계, 재보험사, 애널리스트, GA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화재는 이 자리에서 치료에 맞춰 보험금이 일생동안 지급되는 보장 통장 개념 상품인 '보장 어카운트'에 대해 설명했다. 보장 어카운트는 '일생보장'과 '기술혁신'을 결합한 상품으로, 치료에 맞춰 보험금이 평생 보장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보장 어카운트는 현재 암·뇌·심 관련 수십개의 담보를 재분류해 5개의 담보로 최적화하고, 평생 동안 입원 치료 검사와 사후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보장 공백을 최소화 한 2세대 치료비 상품이다. 소개에 나선 권기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상무는 “기존 담보를 암과 뇌심으로 분류하고 비급여 치료와 암의 종류별 디자인을 통해 보장과 보험료를 최적화 했다"며 “보험금은 일정 기간이 아닌 일평생 지급된다"고 말했다. 암 발생 여부에 따라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했다. 삼성화재는 보장 어카운트의 '건강 리턴' 제도를 통해 중증 질환이 발병하지 않게 된 건강한 고객에게는 일부 보험료를 인센티브 개념으로 돌려줄 방침이다. 권 상무는 “무사고로 보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보험의 아이러니"라며 “삼성화재는 사고 확률을 낮추는 건강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싶다.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는 고객이라면 건강 리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픈 고객을 위해 가족이 대신 신청하고 이동 시 위치를 알려주며 진료 후 리포트까지 정리해 제공하는 '병원 동행'서비스도 탑재했다. 권 상무는 “도와줄 사람이 없는 1인가구나 복잡한 병원 절차를 해결하기 어려운 부모님, 자녀가 아플 때 직장을 가야 하는 맞벌이 부부 등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가족이 대신 신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오프닝 세션에서 삼성화재의 혁신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보험사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중심의 가치실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 책임경영 확립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기존 업계는 새상품의 출시보다 익숙한 접근을 반복한 측면이 있었고 환경변화에 따른 사회와 고객의 니즈는 반영하지 못한 채 단기적 성과에 안주해 온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험 본질에서 시작해 혁신 DNA를 열어가고 고객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전통적 보장을 넘어 상품 서비스혁신을 통해 혜택을 체감하는 보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서울 노인 요양시설 감소…고령자-생보사 ‘윈윈’ 위한 규제완화 시급

생명보험사들이 요양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업을 단순 보장에서 고객의 건강한 삶과 함께하는 동반자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함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내 양질의 장기요양시설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2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 장기요양 인정자 수 대비 시설의 정원 비율은 10.8%로 전국 평균(22.4%)을 크게 밑돌았다. 베이비붐·포스트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2014년부터 10년간 장기요양 인정자 수가 연평균 8.9% 증가한 반면, 시설 수는 1.1% 줄어든 영향이다. 2016~2022년 폐업한 시설의 10%(457곳)이 서울에 몰린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입소자의 주거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규정이 오히려 어르신들의 보금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인복지법은 10인 이상의 장기요양시설 설치시 설치자가 토지 및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인 미만 시설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도 해당 규정에 기인한다. 땅값이 비싼 서울에서 대규모 시설을 보유할 수 있는 사업자가 적기 때문이다. 송윤아 연구위원은 △대도시 소재 △개인 운영 △소규모 시설의 조기폐업 가능성이 높은 점도 우려했다. 장기요양보험의 시설급여 비용이 소재 지역을 불문하고 동일하게 책정되면서 수익성 향상을 저해하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시설의 요양 품질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경향을 보인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기요양시설을 평가한 결과 개인이 운영하는 정원 10인 미만 시설 중 A(우수)~B(양호) 등급을 받은 비율이 25.6%에 머물렀다. 업계가 최근 여당을 만나 장기임차 사업자를 대상으로 요양사업 문호를 넓히는 등 소유규제 완화를 건의한 것도 이같은 상황과 맞물렸다는 평가다. KB라이프를 필두로 생보사들이 요양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금융당국이 보험개혁회의에서 보험사의 자회사·부수업무 관련 규제 완화를 논의한 것도 활력을 불어넣을 요소다. KB라이프는 2023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평창카운티(서울 종로구)'도 조성했다. 또한 위례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강동·은평구와 경기도 수원(광교) 등 수도권 곳곳에 '요양 빌리지'를 세운다는 전략이다.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위해 서울시50플러스 재단과 손잡고 요양보호사·조리사·사회복지사 등도 육성한다. 신한라이프도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오픈했고, 하남 미사 요양원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2027년 개소 예정인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참여하는 등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 역시 홍원학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시니어리빙(요양) 사업 본격화를 천명했다. 삼성생명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노블카운티'를 소유하고 있으며, 요양 사업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도 비즈팀으로 격상시켰다. 곧 출격하는 하나생명의 요양사업 자회사도 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한 시설을 확보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요양권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하는 등 토탈 케어를 위한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및 종신보험 선호도 감소를 비롯한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직면한 보험사로서는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고령자와 가족들은 안정적인 케어 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리브엠 독주’ 균열 낼까...알뜰폰판에 뜬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시장 내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이 수십만명대 가입자를 확보한 채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간편성·다음세대' 확보 전략이 두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 원(WON)모바일'을 지난 18일 정식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이 비대면·셀프 개통을 가능하도록 설계하면서 새로운 이용층의 유입을 적극 타깃했다. 청소년의 비대면 개통을 도입한 만큼 사용자 중심의 간편한 UX(사용자경험)를 강조해 개통을 보다 손쉽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가입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가입 절차는 간소화했다. 은행이 알뜰폰 사업자가 되면서 금융사 혜택과 연계해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어필했다. 우리은행의 주거래고객(급여이체자)이거나 연금 및 예적금상품 보유, 카드 사용자 등은 금융실적 및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33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우리WON모바일 전용카드'도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만5000원까지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내달 통신 연계 고금리 적금 상품도 출시 예정 중이다. 초기 흥행의 지표는 시장 내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리브모바일)과의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히고 시장에 안착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4월 해당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5G·워치 요금제 최초 도입으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린 결과 현재 43만명 가량의 가입자 수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두 은행의 전략은 다소 상이하다. 국민은행은 △오프라인 채널 운영으로 금융 취약층 접근성 확대 △다양한 부가서비스 △보이스피싱 예방 등을 탑재해 알뜰폰 사업자로서 신뢰도 구축에 집중했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알뜰폰 사업을 통해 젊은 층·청소년을 끌어들여 '금융+통신' 결합에 따른 자연스러운 고객 락인(Lock-In)효과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입부터 비대면 간편성에 집중해 10~20대를 타깃한데다 금융상품과의 연계 혜택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요금제 종류나 가격대가 기존 사업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은 초기 흥행 예측에 있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기존 알뜰폰 가입자들이 알뜰폰을 선택한 이유 중 매우 비중있는 부분은 기존 통신사 요금제보다 가격적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과 통화량에 따른 과금구조상 알뜰폰 요금제 대비 많게는 5배 이상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다. 실제로 데이터와 통화 모두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가입자(5G, 15GB 데이터 이용, 통화 무제한 기준)의 경우 평균 5만~6만원대 수준의 요금을 지불하는데 반해 같은 사용량 기준 알뜰폰은 3만원대에 형성돼있다. 우리 원 모바일의 요금제도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상품성 경쟁은 과제다. 기존 3대 통신사에서 이용 중인 5만원대 통신요금제를 해지하고 타사 알뜰폰 사업자로 이동해 재가입하면 같은 금액대에 5G 데이터 무제한 제공과 무제한 통화 이용,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구독 혜택까지 결합해 제공한다. 이미 높은 접근성이 더해진 범용적인 혜택이 시장에 제공되고 있기에 서비스를 갖춘 기존 사업자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은행권 경쟁자인 국민은행과 비교해도 차별점은 크지 않다. 현재 리브모바일의 '5G 든든무제한 12GB+' 요금제는 3만원 초반대에 형성돼있다. 우리은행이 금융 실적에 따른 추가 요금 할인 혜택을 강조하지만 이 역시 국민은행도 제공하고 있다. 두 은행은 금융 실적에 따라 국민은행은 최대 4400원, 우리은행은 최대 3300원 통신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청년도약계좌 등 상품 연계 혜택도 제공한다. 따라서 향후 가입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가격적 메리트나 혜택을 제시해야 유의미한 신규 고객 유입이나 타사 고객 이동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우선 다양성을 제시해 고객의 선택 폭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요금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월 5000원부터 3만원대까지 총 34종이다. 표면적인 사업성 측면에서도 후발주자인 우리은행은 높은 영업비용 투입 등 수익성을 나타내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선두주자인 국민은행도 초기 정착을 위해 수년간 높은 영업손실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추후 마케팅 비용 고려 등 유의미한 실적을 내기까지 시장 정착에 따른 비용이 크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리브모바일이 부가서비스·혜택, 고객응대 서비스 등에서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어 이런 고객 눈높이도 충족해야 경쟁자로서 우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0.2%p 인상·최고금리 3.2% 제공

SBI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0.2%p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22일부로 적용되며 SBI저축은행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12개월 가입 기준) 상품이 대상이다.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인하기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동시에 수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맥스, 국내·동남아 고성장과 中 회복세…증권·신평사 이구동성 ‘호평’

증권가와 신용평가사가 최근 국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에 대해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공통된 평가를 냈다. 국내와 동남아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중국 시장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다. 다만 미국 법인의 구조적 부진은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한국신용평가는 코스맥스의 실적 흐름을 “국내와 동남아 중심의 안정적 성장세 속에 중국 시장 회복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코스맥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국내 법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동남아 지역의 고성장 흐름이다. DB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5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동남아 시장이다. 태국 지역은 특히 썬케어 등 선제품 발주량이 급증하며, 현지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DB증권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을 각각 15%, 115%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동남아 매출이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출 중심 고객사의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인디 브랜드 매출도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DB증권이 추정한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3650억원, 영업이익은 21% 급증한 360억원이다. 국내 매출의 경우 미래에셋증권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매출 3620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예상했다. 신용평가사도 이 같은 흐름에 주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동률 상승과 영업현금창출력 제고로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코스맥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중국 시장은 아직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개선 조짐이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중국 광저우 법인은 잇센(JV) 생산 물량 증가로 매출이 소폭 반등했고, 상하이 지역에서도 3월 이후 고객사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DB증권 역시 “중국 연결 기준 실적은 여전히 역성장이지만, 기저효과와 오더 회복으로 하반기에는 저점 탈피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법인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DB증권은 올 1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 매출을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주요 고객사 대부분 오더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는 평가다. 단기 실적보다는 시장 구조 변화에서 오는 반사 이익과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중국 생산 물량을 한국 제조사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코스맥스의 국내 또는 미국 법인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NH농협은행, 산불 피해에 1800억원 금융 지원 실시

NH농협은행은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800억원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700억원, 소상공인 긴급경영특별자금 100억원을 무이자 또는 1%대의 저금리로 지원한다. 또 행정관서의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피해 농업인과 주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가계자금과 최대 5억원의 기업자금, 농식품기업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산불 피해지역의 고객에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하고, 수신부대, 자동화기기 등 수수료도 이달 말까지 면제한다. NH농협금융 대표플랫폼 'NH올원뱅크'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모금액이 1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달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환전이벤트를 진행해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시 건당 1달러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주민, 기업들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농협은행은 민족은행으로서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에 전폭적인 지원을 펼쳐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해상, 신규 기업 광고 ‘마음 넓은 보험’ 온에어

현대해상이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한 신규 기업PR TV광고 '마음 넓은 보험'편을 선보였다.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변화에 따라 어떤 인생도 감쌀 수 있는 넓은 보험이 되겠다는 현대해상의 진정성을 담아냈다. 22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고객의 변화하는 삶을 오렌지색 '마음 그래프'로 표현했다. 어린시절부터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관심사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다. 고객의 일생이 펼쳐지는 장면을 따라 배우 이정재의 나레이션도 들을 수 있다. 맑은 하늘을 가득 채운 '마음 그래프'를 바라보며 “당신의 어떤 인생도 감쌀 수 있는 마음 넓은 보험이 될 수 있도록"이라는 메시지로 현대해상의 철학을 전달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생의 흐름에 따라 함께 변화하는 현대해상의 동반자적 자세와 고객을 향한 진정성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이번 광고는 TV·극장·유튜브 등의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량기증 사업은 수은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수은은 지난 2011년부터 14년간 전국 138개 기관에 28억6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기증했다. 윤 행장은 이날 차량을 전달한 후 “수은은 다문화가족 등 사회 신(新)구성원들의 정착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수은은 앞으로도 국제사회가 신뢰하는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다음달 30일까지 본점 1층 금고미술관에서 '장애인 작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14~15일에는 장애예술인 기념공연을 개최하고, 한빛예술단의 공연과 강의를 접목한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는 등 포용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공정위, 4대은행 ‘LTV 담합 의혹’ 재조사 마쳤다…과징금 규모 촉각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4대 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안에 다시 제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수천억원대로 전망됐던 과징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4대 은행의 담합 행위를 제재해야 한다는 취지의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지난 18일 각 은행에 발송했다. 은행들은 7500개에 달하는 LTV자료를 공유한 뒤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며 시장 경쟁을 제한해 부당이득을 얻고 금융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위반이다. LTV는 은행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할 때 한도를 정하는 비율이다. 은행들이 이 정보를 공유해 담보대출 거래 조건을 담합하면서 경쟁이 제한됐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은행들은 단순 정보교환의 의미며 부당 이익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보 공유 후에도 은행별 LTV는 일정 부분 차이를 보였기에 경쟁이 제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결론을 낼 방침이었으나 사실관계 추가 확인을 위해 결론을 보류하고 재심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재심사에 들어간 공정위 심사관은 지난 2월 12일과 17일 4대 은행 현장조사에 나서는 등 재조사를 벌인 뒤 약 두 달에 걸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새로 작성했다. 공정위는 새 보고서에 각 은행의 정보교환 행위가 대출 조건에 미친 영향을 증거로써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 1차 심사보고서 당시 검찰 고발 의견을 제시했으나 새 심사보고서에서는 이를 철회했다. 대신 과징금의 근거가 되는 관련 매출액을 상향 조정했다. 또한 LTV 관련 대출 신규취급액만 관련 매출액 기준으로 삼았던 1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기한 연장 대출 규모까지 추가했다. 공정위가 4대 은행 제재를 확정할 경우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교환 담합'의 첫 제재 사례가 된다. 공정위는 위반행위의 중대성에 따른 부과 기준율에 관련 매출액을 곱해 과징금을 산출하기에 위원회에서 혐의를 인정한다면 수천억원대로 전망됐던 과징금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각 은행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제재 여부를 논의하는 전원회의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두 차례 전원회의를 통해 심사관과 은행 측의 입장을 대부분 확인한 만큼 심의 결과는 빠른 시일 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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