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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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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개시…여야 레이스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03 15:47

수성 vs 탈환…6·3 지선 최대 승부처는 서울·부산·충청
광역단체 행정통합 변수…성사 땐 선거구·공천 전략 재편

오늘부터 광역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개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여야 주요 후보들의 출마 선언과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전국 17개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어깨띠·표지물 착용 등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해 '120일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현직 등 출마자들의 공직 사퇴 시한인 오는 3월 5일 이후부터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20일부터는 광역의원·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다음 달 22일부터는 군의원과 군수 등 예비후보 등록이 각각 시작된다. 3월 중순 이후 여야 각 정당의 당내 경선을 거쳐 본 후보 등록은 5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부산·충청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데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확보했던 곳들이라 수성 여부가 향후 정국 주도권과 직결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후보들의 공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의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며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국회의원들 중에선 박홍근(4선·서울 중랑을)·서영교(4선·서울 중랑갑)·박주민(3선·서울 은평갑)·전현희(3선·서울 중구성동갑)·김영배(재선·서울 성북갑)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원외 인사 중에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에서 지난 2일 출판기념회, 이날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책토론회 등 대중 행사를 통해 지명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만 출마 의사를 뚜렷히 표시한 상태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잠재적 상대 후보인 정 구청장을 공격하는 등 사실상의 선거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정 구청장의 '대표 업적' 중 하나로 꼽히는 성동구 삼표 시멘트 재개발 현장을 찾아 “일머리가 있는 있었다면 더 빨리 진척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오 시장이 소속 당 주류인 장동혁 대표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공천 여부가 변수라는 지적도 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5선 나경원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최대 표밭인 경기도의 경우 여권과 야권의 준비 상황에 뚜렷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추미애(6선), 권칠승(3선), 김병주·한준호(재선)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양기대 전 의원도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중 출마 의사를 밝힌 이가 하나도 없고 심재철·원유철 등 전직 의원만 거론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의원(3선)과 김교흥 의원(3선)이 사실상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과 함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지선의 또 다른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3선)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충청에서는 충남·대전 통합 논의가 변수인 가운데, 여야 각각 후보들이 다수 난립해 경쟁이 치열하다. 충북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노영민 전 의원과 송기섭 진천군수,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주자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환 도지사를 비롯해 조길형 충주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이 경쟁 중이다. 세종에서는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이 연임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 홍순식 충남대 겸임부교수 등이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조국혁신당 소속 황운하 의원도 출마 의지를 밝히며 다자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강원에서는 민주당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밖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도 또 하나의 승부처로 인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와 12·3 불법 비상계엄 등의 여파를 등에 업고 한 곳이라도 승리를 거둘 지가 관심사"라며 “국민의힘도 한 곳이라도 빼앗기면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해 소멸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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