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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객기 참사 당일 불꽃쇼 현대해양레져에 “행정조치 취할 것”

서울시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를 위해 행사 취소 요청에도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다. 현재 행정조치를 위해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입장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오후 2시40분께 현대해양레져에 당일 저녁 예정된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전날 오후 6시30분 불꽃 크루즈를 운항했다. 행사 이후 업체는 “엄중한 상황과 대형참사 속에서 모든 분이 애도하는 시기에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다시 생각해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행사는 취소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행사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강한류불꽃크루즈'로, 31일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31일 화요일에 예정된 행사도 즉각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11월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두달연속 10만명대 아래…44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세가 계속 둔화해 증가 수가 두달 연속 10만명대를 밑돌았다. 지난 10월보다 더 감소해 44개월만으로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의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6만4000명으로 작년 11월보다 8만1000명(0.4%)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7만4000명 증가)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당시 감소하다가 지난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5만3000명(0.3%), 임시 일용 근로자는 1만4000명(0.7%)이 각각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677만9000명으로 6만2000명(0.4%)이, 300인 이상은 338만5000명으로 2만명(0.6%)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6%)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고, 건설업(-5.3%)과 도매 및 소매업(-0.5%)에선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중 입직자와 이직자는 전년 대비 각각 3.7%, 3.4% 줄었다. 한편 10월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92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13만원)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42만원으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1% 늘었다. 1인당 근로시간은 152.3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늘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일 한강 선상 불꽃쇼...시민 질타에 결국 사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29일 저녁 서울 한강 선상 불꽃놀이 행사가 열려 비난이 거세다. 이 행사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강한류불꽃크루즈'다.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일정으로 29일도 예정대로 한강에서 행사가 열렸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주관, 주최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여론의 질타에 주최사인 현대해양레저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진만 대표는 “오늘의 엄중한 상황과 대형참사 속에서 모든 분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시 생각해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행사는 취소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애도 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만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 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서 아쉽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희생자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29일 오전 9시3분께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7C 2216) 여객기가 동체 착륙 도중 활주로를 지나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경제계 리더, ‘경제 살리기’ 위해 한자리에...1월3일 신년인사회

경제계 리더들이 대내외 커져가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한국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진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내년 1월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63회째를 맞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필두로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들의 행사 참석이 확정됐다. 또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정계 인사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아울러 우루과이, 이스라엘, 벨기에, 요르단, 필리핀 등 주한대사들도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경제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 나가는 의미로 경제계 리더들이 다른 해보다 더 큰 참석 의지를 밝히며 성장 의지를 다지는 인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한투증권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항공업종 단기 이익 전망 무의미”

한국투자증권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항공업종 투자 판단에서 단기 이익 전망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30일 평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번 참사와 관련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정책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 현실적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적 불안감이 해소되려면 이보다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와 경기 부진까지 맞물려 이번 참사 이후 항공 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안전 문제와 소비자 불안은 어느 항공사도 자유롭지 못하다. 항공업종 투자 판단에서 단기 이익 전망이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공항, 항공업계 모두 사고 수습과 안전장치 강화에 더 전념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9일 오전 오전 9시3분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 공항 외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가 전소하면서 탑승자 181명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생산·투자 감소세 지속…소비만 석달만에 반등

지난달 산업생산이 자동차 파업 등 영향으로 석 달째 감소하고 설비투자도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지수는 9개월째 반등하지 못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자동차 파업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5∼7월 내리 감소했다가 8월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9월부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75.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2%) 등에서 늘었지만 대출 증가세 둔화로 금융·보험(-2.9%) 등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전달(0.6%) 소폭 반등 뒤 조정 받는 모습이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 등에서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1%) 소비가 늘면서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소비촉진 행사에서 의류·신발·취미용품 등 판매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10월 두 달째 줄어들다가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9% 줄면서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0.1%)에서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0%)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1.6% 줄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다만 그간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2.6% 늘면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기성(건설업·불변)은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줄면서 0.2% 줄었다. 건설업은 올해 5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8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하락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매달 하락 혹은 보합을 기록하며 9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정부는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 생산이 감소하며 회복경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건설투자가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매판매는 전기비 반등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과 설비투자는 기저영향 등으로 전기비 감소했으나 전년보다 증가 흐름이 지속됐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목표하에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공기관 추가투자, 정책금융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내수 등 경기 보강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지난해 한국 R&D 투자 119조원…GDP 대비 ‘세계 2위’

지난해 한국은 연구개발(R&D)에 총 119조740억원을 투자하며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4.96%를 기록,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6조4280억원 증가한 수치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연구개발비의 76.4%는 민간과 외국 재원(90조9464억원)에서, 23.6%는 정부 재원(28조1276억원)에서 나왔다. 연구 수행 주체로는 기업이 전체의 79.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공공연구기관(13조8837억원)과 대학(10조8935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비는 개발연구(77조8584억원, 65.4%)에 가장 많이 투자됐으며, 응용연구(23조4752억원, 19.7%)와 기초연구(17조7404억원, 14.9%)가 뒤를 이었다. 연구원 수는 60만3566명으로, 전년 대비 2036명 증가했다. 상근연구원 수는 49만256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취업자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7.3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여성 연구원은 14만3127명으로 집계됐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수는 감소한 반면, 11~30위 기업은 연구개발비를 16조2633억원으로 늘려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이는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더욱 상세히 담길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요 경제단체장 신년사 발표…“글로벌 위기서 경쟁력 강화하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변동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5개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29일 제시했다. 각 경제단체장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혁신과 협력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낡은 법과 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적으로 겹친 엄중한 시기에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근로시간 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법정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일률적인 연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신중하고 유연한 대안 마련을 제안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기업가 정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위기 속에서도 기업가정신으로 기회를 만들어내야 할 해"라며 기업가정신을 한국 경제 재도약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저출생 고령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간 경제외교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을 통해 한국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발휘해 온 불굴의 도전 정신을 재점화해, 세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보호무역주의와 기술 패권 경쟁 등 대내외 도전 요인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는 지정학적 갈등과 주요국의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노동·교육 분야에서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무역협회는 수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발굴해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지원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무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25년을 한국 경제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에는 과거의 성장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기업들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 가치를 재정립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과 현장 규제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국가 경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자영업 대출 1064조·연체 18조원 ‘역대최대’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1064조원 이상을 빌렸지만, 현재 18조원 이상의 원리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과 연체액은 모두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새해에도 자영업자들은 높은 수준의 금리 부담에 짓눌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기말 기준)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64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1064조4000억원은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기록이며, 지난 2분기 말(1060조1000억원)과 비교해도 4조3000억원이나 더 불어난 수치이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전 분기 대비)은 올해 1분기 0.3%로 반등한 뒤 2분기와 3분기 모두 0.4%를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류별로 보면 사업자 대출이 711조8000억원, 가계대출이 352조6000억원을 차지했으며, 사업자 대출 잔액은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현재 75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55조6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 177만4000명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3000만원이었다. 이들 자영업자의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3분기 말 기준 총 18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15조9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더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은이 지난 10·11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사이클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영업자 이자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50∼4.75%에서 연 4.25∼4.50%로 0.25%p 인하했다. 반면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기존 3.4%에서 3.9%로 높였다. 이는 내년 당초 예상한 네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만 더 내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은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 또한 0.50%p(3.00→2.50%)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친다면 자영업자들의 대출 상환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10일부터 소상공인연합회가 사흘간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한은 조사 결과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88.4) 또한 전월 대비 12.3p나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3월(-18.3p)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에 한은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저소득·저신용 자영업 대출자가 늘어난 데 유의해 채무 상환 능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높은 금리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가되,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의 경우 적극적 채무 조정과 재취업 교육으로 재기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연다…각계 인사 500여명 참석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올해도 열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경제계 리더들이 새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로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3회째를 맞는다. 대한상의 측은 “대개 신년인사회는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라며 “이번에는 경제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나가는 의미로 경제계 리더들이 다른 해보다 더 큰 참석의지를 밝히며 성장 의지를 다지는 인사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일 행사에는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우리 경제 위기극복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게 행사 초청장을 보냈으며, 참석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들의 행사 참석이 확정됐다.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하고 정계 인사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아울러 우루과이, 이스라엘, 벨기에, 요르단, 필리핀 등 주한대사들도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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