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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공사 자원안보 전담기관 지정… 비축 의무화

앞으로 자원안보 컨트롤타워가 구성돼 운영된다. 또 자원안보위기 조기 경보체계가 도입돼 위기시 핵심 자원의 수급에 나서게 된다.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공급망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는 임무를 별도로 수행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시행령 제정은 지난해 2월6일 공포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의 오는 2월 7일 시행에 앞서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들을 규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크게 △자원안보 컨트롤타워 구성과 운영 절차 △자원안보위기 조기 경보체계 운용 방식 △핵심자원의 수급관리 방식 △자원안보위기 대응방안 등이 시행령 제정안에 담겼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원안보위기 대비·대응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 자원안보 컨트롤타워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원안보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이 골자다. 자원안보협의회는 매 5년마다 계획을 수립해 국가 자원안보 정책 방향 등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조직이다.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의 차관급 공무원 등이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또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에너지공단 등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을 자원안보 실무 담당 자원안보전담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자원안보위기 조기경보체계는 국가자원안보 진단·평가를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년도에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요청에 따라 자체적인 공급망 취약점 점검·분석을 이행하는 기업·기관의 범위를 구체화한 것이다. 핵심자원 수급관리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을 평시 비축의무기관으로 규정하고 비상시에는 한시적으로 추가·신규 비축의무를 지게 되는 비축의무기관의 범위, 기관별 비축물량 등을 별도 고시토록 했다. 또 우리나라의 핵심자원 자체 조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자원화산업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근거하여 재자원화산업클러스터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자원안보위기 대응방안 마련은 자원안보위기가 발생하였거나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의 심각성, 파급력 등을 고려하여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하여 발령하는 것이다. 이외에 해외개발핵심자원 반입명령, 비축자원 방출·사용조치, 핵심자원 판매가격 상한제 등 개별 수급관리 긴급대응조치의 발령요건과 절차를 상세하게 규정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김밥 한 줄도 못 먹겠네’...‘런치플레이션’ 서민들 비명

최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으로 서민 외식 밥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었던 분식이나 편의점 식품 앞에서 지갑을 여는 게 망설여지는 시대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2023년(117.38)보다 3.1% 올랐다. 상승 폭은 2023년의 전년(6.0%)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도시락 가격이 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비빔밥 4.9%, 칼국수·치킨 4.8%, 냉면 4.2%, 쌀국수 4.1%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메뉴의 가격이 뛰었다. 편의점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외식 부담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성인은 물론 학생들도 즐기는 삼각김밥은 2022년(1.3%), 2023년(2.9%) 3년 연속 가격이 올라 큰 부담을 준다. 여기에 구내식당 식사비도 늘어 직장인들에게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저기서 신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고물가는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국가미래연구원은 '2025 한국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7%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환율 급등, 주요 수입 식자재 가격 상승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한국철도공사, 올해 1800명 뽑는다 “7년 연속 최대규모”

한국철도공사가 공공기관 가운데 올해 최대 규모로 신입·경력자를 채용한다. 최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제공하는 디렉토리북을 활용해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를 취합·분석한 결과 한국철도공사는 신입과 경력 포함해 18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철도공사는 7년 연속 최대 채용 규모를 기록했다. 채용 인원은 지낸해에 비해 확대했다. 2023년 1440명, 2024년 1240명 등 채용 규모를 점차 줄여왔지만 올해는 350명 이상을 더 늘렸다. 이번 조사는 박람회에 참가한 공공기관 143곳(공기업 시장형, 공기업 준시장형, 준정부기관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위탁집행형, 기타공공기관, 부설기관 등)으로, 전일제 신입·경력 채용계획을 숫자로 뚜렷하게 밝힌 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국철도공사에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832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762명), 한국전력공사(485명), 근로복지공단(446명), 한국토지주택공사(315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한국수자원공사 300명, 주택관리공단㈜ 260명, 한전KPS 207명, 한국도로공사 196명 채용계획을 확인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갤럭시 재테크’ 중고폰 파세요...삼성전자 ‘간편보상’ 운영

이제는 조건과 기간에 상관없이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팔 수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새로운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 간편보상'을 14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운영한다"며 “향후 해외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간편보상'은 고객이 새 제품을 사지 않아도 언제든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을 구매할 때만 기존 제품을 되팔 수 있었던 '바꿔보상'보다 폭이 넓혀졌다. 이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갤럭시의 중고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게 될 경우 위축되는 신제품 구매력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대상 모델은 갤럭시 S20~23 시리즈, 갤럭시 Z 폴드3~5, 갤럭시 Z 플립3~5 등이다. 판매를 원하는 고객은 삼성닷컴 홈페이지의 갤럭시 간편보상 페이지에서 예상 견적을 확인한 뒤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안내에 따라 제품을 택배로 발송하면 된다. 회수된 제품은 상태에 따라 3가지 등급(엑설런트·굿·리사이클) 중 하나로 판정되며, 등급에 따른 보상 금액이 고객에게 지급된다. 해당 제품은 재판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고폰 수거·보상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삼성전자의 파트너사이자 모바일 전문 유통 기업인 '라이크와이즈'가 담당한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중고 스마트폰 보상 체계를 구축해 갤럭시 제품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고 순환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수출 ‘맑음’ 고용은 ‘흐림’, 엇갈린 지표…노동시장, 산업고도화 못따라가나

지난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6% 중가하며 고용보험 행정 통계가 작성된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그러나 새해 첫달 초순 수출은 1년 전보다 3.8% 늘어나며 16개월 연속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좋지 못한 일자리 상황과 반대로 수출 전선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출 증가로 산업 자체는 고도화가 되는데 노동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36만명으로 전년 대비 23만6000명(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이다. 같은 날 관세청이 집계한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액을 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마찬가지로 3.8%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과 같았다. 이처럼 두 지표가 엇갈리는 것은 산업 고도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수출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반면 노동시장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즉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된 산업에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노동시장은 여전히 제조업 중심으로 즉 2차 산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노동시장에서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임시직이나 일용직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줄어들고 수출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작년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1만1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5만9000명(1.1%)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55개월 만에 최저치다. 12월 기준으로만 보면 2003년 12월 이후 21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6만2000명으로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의복·모피 업종 등은 감소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분야에서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5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54만2000명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 사업서비스, 교육서비스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3만7000명이 증가한 2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23%가량이 외국인이다. 반면 수출은 호조세다. 수출은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전달 수출은 6.6% 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런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16개월 연속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8%), 승용차(4.7%), 선박(15.7%) 등에서 증가했다. 석유제품(-47.0%), 자동차 부품(-6.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 등으로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유럽연합(EU·2.5%), 일본(-4.2%)으로 수출은 줄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국의 수출 비중은 48.1%로 집계됐다. 1월 1∼10일 수입액은 19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2023년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9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설 앞두고 고사리·호두 등 수입 제수용품 ‘원산지갈이’ 집중 단속

설 연휴를 앞두고 제수용·선물용 수입물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이 더욱 강화된다. 관세청은 13일 “수입된 농수축산물 등이 유통 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될 가능성이 있어 유통업체와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도소매 업체에 대한 현장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내 생산 농가를 보호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단속은 13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주요 단속 품목은 조기·고사리·호두 등 농수축산물, 제기·교자상·병풍 등 제수용품, 건강식품·다과세트 등 선물용품이다. 주요 단속 사항에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행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소비자에게 오인을 일으키는 표시 행위, 원산지를 손상·변경한 행위 등이 포함된다. 관세청은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적발 시 시정조치 명령을 하고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손상·변경한 행위 등 중대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고발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편의점 배달 매출, 한파 등 계절 따라 ‘쑤욱’

퀵커머스 시장의 몸집 불리기에 편의점 배달 서비스에 의한 매출이 계절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S25는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8일부터 11일까지 배달 주문 건수가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2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폭우가 지속된 시기에도 배달 서비스 주문량이 상당히 증가했다. 6월21일부터 7월18일까지 GS25 자체 배달 전용 앱 '우리 동네 딜리버리' 주문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0%, 전월과 비교해 212% 늘었다. 이마트24도 지난해 2분기 자체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1분기보다 2.7배 상승했다. CU에서도 날씨에 영향을 받아 여름과 겨울에 평소보다 더 많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소비 방식의 변화도 커더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파, 장마, 무더위 등으로 외출 대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집에서 편하게 물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배달 주문의 편리함을 경험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작년 고용보험 가입자 1.6% 증가…통계 이후 ‘역대 최저’

지난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6% 중가했다. 고용보험 행정 통계가 작성된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36만명으로 전년 대비 23만6000명(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증가 폭이다. 작년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1만1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5만9000명(1.1%)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55개월 만에 최저치다. 12월 기준으로만 보면 2003년 12월 이후 21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2021년 12월 43만2000명, 2022년 12월 34만3000명, 2023년 12월 29만7000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6만2000명으로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의복·모피 업종 등은 감소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분야에서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5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54만2000명으로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 사업서비스, 교육서비스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6만2000명으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49만2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만3000명 늘었다. 여성은 681만9000명으로 12만6000명 늘었다.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6만3000명, 7만7000명, 16만8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및 고용 감소 영향으로 10만1000명, 4만8000명씩 감소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으로 전체 업종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3만7000명이 증가한 2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증가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23%가량이 외국인이다. 12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00명(9%) 증가했다. 지급자는 5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3.6%) 증가했다. 지급액은 8032억원으로 445억원(5.9%) 늘었다. 1∼11월 기준 누적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16만7000명이고 누적 지급액은 10조9321억원이다. 여기에 12월 잠정치 지급액이 8032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 전체 규모는 지난 2023년 11조3000억원보다 많다. 작년 전체 누적 확정 지급액은 2월 중순에 집계될 예정인 데 통상 잠정치와 비교해 늘어난다. 12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19.4%) 감소했다. 이는 12월 기준 지난 2009년 12월 12만1000명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신규 구직 인원은 39만2000명으로 4만1000명(11.8%) 줄었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0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낮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올 설 차례상 전통시장? 마트?...저렴하게 준비하고 싶다면

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기에 가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조금이라도 설 차례상 비용을 줄이길 원한다면 전통시장이 다소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가족·1월10일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 대비 각각 6.7%, 7.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의 근본적 배경은 이상기후 여파로 작황이 부진한 과일과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의 상승이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전통시장에서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값이 치솟았다. 부사 사과(3개) 가격은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 배(3개)는 1만35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배나 뛰었다.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과일류 48.9%, 채소류 26.4% 각각 상승했다. 부사 사과(3개) 가격은 2만1240원으로 7.4% 올랐고, 배(3개)는 1만7970원에서 3만4960원으로 2배 올랐다. 특히 무 한 개 가격은 84.4% 올라 4500원, 배추 한 포기는 74.8% 상승해 6800원이다. 다만 이번 자료는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보다 더 저렴하게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다. 농축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 싸게 구매 가능하다. 또 온누리상품권으로 6만7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2만 원 상품권을 환급받는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늘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저장기간이 비교적 긴 품목은 미리, 변동이 잦은 채소류는 기후 변화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새해 첫달 초순 수출 3.8% 늘었다…반도체 23.8%↑

새해 첫달 초순 수출이 1년 전보다 3.8% 늘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23.8% 증가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끌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마찬가지로 3.8%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과 같았다. 수출은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전달 수출은 6.6% 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런 흐름이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16개월 연속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8%), 승용차(4.7%), 선박(15.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47.0%), 자동차 부품(-6.7%) 등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 등으로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유럽연합(EU·2.5%), 일본(-4.2%)으로 수출은 줄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국의 수출 비중은 48.1%로 집계됐다. 1월 1∼10일 수입액은 19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6.1%), 가스(15.0%) 등에서 늘었고 원유(-4.2%), 석유제품(-6.4%), 기계류(-1.3%)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9%), 호주(42.9%), 일본(20.6%), 사우디아라비아(36.2%) 등으로의 수입은 늘었다. 중국(-0.1%)과 유럽연합(-12.4%), 베트남(-6.3%)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2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2023년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9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선박 철강 등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새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역수지의 경우 적자를 보였으나 이는 월초에 수입이 집중되며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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