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ipo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0건 입니다.

올해 코스피 불장 가도 속에서도 기업공개(IPO) 시장은 사실상 한 곳만 신규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둔 제도 불확실성과 연초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늦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부터 '대어급'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IPO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은 1월 30일 코스닥에 입성한 덕양에너젠이 유일하다. 지난달에는 신규 상장한 기업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2월 LG씨엔에스를 포함해 11곳, 1월은 5곳이 상장한 것과 비교해 상반된 분위기다. 신규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도 적었다. 예비심사 신청 기업 수는 지난해 12월 4곳, 올해 1월 5곳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피지티와 딜리셔스 두 곳만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연초 IPO 시장이 한산한 이유로 계절적 비수기와 중복상장 규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이미 12개 기업이 신규 상장한 데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 영향으로 신규 상장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인 중복상장 가이드라인도 기업이 신규 상장을 미루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일부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세운 뒤 IPO에 나서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앞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LS는 자회사 LS에식스솔루션스의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했다.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와 HD현대그룹의 HD현대로보틱스 등도 자회사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서 가이드라인 내용에 따라 일정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3월부터 IPO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올해 1호 코스피 입성 기업인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약 6~8개 기업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케이뱅크는 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거래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2022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공모시장 환경 악화로 철회했고, 2024년에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에는 시장 눈높이에 맞춰 공모가를 조정하고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을 조정하면서 증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희망범위(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재작년 IPO 도전 당시(9500~1만2000원) 대비 13~21% 낮춘 금액이다. 공모 물량도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줄여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을 줄였다. 다만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2.4%에 그친 점은 부담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배정받은 공모주를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정하는 제도다. 확약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많아진다. 이번 공모에서 기관 배정 물량의 87.6%가 상장 직후 매도 가능한 구조로 초기 수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스팀(6일)과 액스비스(9일), 카나프테라퓨틱스(17일)도 상장일이 정해졌다. 장윤주, 한혜진 등의 소속사로 알려진 브랜드 솔루션 기업 에스팀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밴드(7000~8500원) 상단인 8500원으로 결정했다. 에스팀의 공모 금액은 15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38억원이다.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인 액스비스는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금액은 26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73억원이다. 인간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오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밴드는 1만6000~2만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항체 기반 자가먼역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2만6000원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대어급 IPO 중심의 성장세를 전망한다"며 “기관 의무보유확약 강화로 수급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03 16:44 최태현 기자 cth@ekn.kr

인간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술이전 확대에 나선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설립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GWAS(전장유전체연관분석)와 PheWAS(표현형연관분석)를 결합한 질병 시그니처 발굴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망 타깃을 도출하고, 저분자 화합물·이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적용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 이 대표는 “발굴된 타깃이 특정 모달리티(약물유형)에 의해 제한되지 않도록 보다 폭넓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7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중 저분자 화합물 'KNP-502'와 'KNP-504'는 각각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돼 임상 단계로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 'KNP-101'과 'KNP-701'은 각각 동아ST, GC녹십자와 50대 50 공동개발 형태로 진행 중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비임상 단계에서 국내 제약사에 조기 기술이전한 뒤,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재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이어달리기형'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창원 부사장은 “국내 바이오벤처 현실상 초기부터 글로벌 임상까지 단독으로 끌고 가기에는 자금 부담이 크다"며 “다양한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구조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7개 프로젝트 중 5개가 파트너사와 매칭돼 진행 중이며, 기존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과 추가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술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과제는 SHP2(암세포 성장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저해제 'KNP-503'이다. 이 대표는 “다수 SHP2 저해제가 BBB(뇌혈관장벽)를 통과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KNP-503은 BBB(뇌혈관장벽) 투과 프로파일을 확보해 뇌전이 비율이 높은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KNP-301'에 대해서는 “작년 미국 안과 질환 분야 선도 기업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고, 현재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누적 결손금이 1200억원을 넘는다는 지적에 대해 “대부분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결손"이라며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 경우 2028년 내외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KNP-101'과 'KNP-701' 등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의 임상 준비 및 진입,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2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20억~4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3월 5~6일 실시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3월 1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2-28 07:00 윤수현 기자 ysh@ekn.kr

▲크레이씨(CRAiSEE) 산업용 레이저 장비기업 액스비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회사는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회사는 내년까지 생산역량을 두 배 늘리겠다며 700억원 규모 시설투자 계획도 내놨다. 시장에선 자금조달 방식 중 메자닌 금융 활용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 통상 장비기업은 기업가치 평가를 'EV/EBITDA' 방식을 활용하지만 회사는 이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이를 두고 회사는 “감가상각 비중이 작아 PER이 적절했다"고 반박했다.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액스비스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회사 비전을 밝혔다. 2009년 설립한 액스비스는 첨단 제품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레이저 가공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을 자르거나, 붙이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장비를 만든다. 여기에 비전(카메라)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공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명진 액스비스 대표이사는 “액스비스는 레이저 가공에 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주요 적용 분야는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 모터용 레이저 용접, 배터리 전극 노칭 및 건조 공정, 카메라 모듈 정밀 가공 등이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장치인 액추에이터(actuator) 부품의 가공 장비도 수주하며 피지컬AI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57%), 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등 LG그룹(29.4%)이다. 2022년 현대모비스와 체결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전동화 부품용 장비 공급 계약을 지난해 3년 더 연장했다. 향후 현대모비스와 로봇 액추에이터 관련 수주 매출을 인식하면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면서 매출액과 수주총액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506억원, 2024년 557억원, 지난해 3분기 351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총액도 2022년 481억원, 2023년 504억원, 2024년 417억원, 지난해 3분기 269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3년간 매출처 편중이 심해지는 점은 투자에 주의할 요소다. 주요 고객사 실적이 나빠지면 매출채권 회수에 대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이차전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업황 불황으로 매출처와 내부거래처에서 매출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700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김명진 대표는 “제조역량을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리기 위한 제조시설과 연구개발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금융권 담보 대출을 먼저 실행할 계획이지만, 자금이 모자랄 경우 메자닌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는 전체 700억원 조달 금액 중 112억원을 자체 영업현금흐름과 금융 차입으로 이미 조달했다. 나머지 588억원 중 이번 공모 자금 대부분(175억원)과 기존 공장매각(146억원), 자체영업현금흐름·금융 차입·메자닌금융(276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자금조달 방안 중 하나로 메자닌을 적어뒀을 뿐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며 “내부 자금이 충분하면 실제 발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입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을 지적한다. 차입금 의존도도 2022년 30.9%에서 지난해 3분기 40.76%로 늘어났다. 회사는 “생산설비와 고정자산 투자 확대에 따라 외부차입 조달이 확대된 결과"라며 “2025년 이후 신규 매출 창출과 더불어 현금흐름 기반의 안정화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지출 계획 중 일부는 금융권 차입과 전환사채(CB)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 금융으로 조달한다고 공시한 만큼 차입금 관련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있고 부채비율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산정 방식도 시장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장비 제조기업은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EV/EBITDA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액스비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이승준 액스비스 CFO는 “장비 산업이지만 (기계) 설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일반 제조업 대비 감가상각 비중이 작아 PER 방식이 적절하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오테크닉스 등 동종 기업의 높은 멀티플을 배제하고 보수적으로 피어 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액스비스는 영업이익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이 약 20% 수준이다. 액스비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1만15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232억~265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43억~10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월 6~12일간 진행했다. 2월 23~24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3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12 16:59 최태현 기자 cth@ekn.kr

▲크레이씨(CRAiSEE) 1월 동안 한산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규 상장은 많지 않지만, 공모가 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이 본격화하면서 IPO 시장 전반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다음 달부터는 '대어급'으로 꼽히는 케이뱅크를 필두로 상장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한 기업은 두 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스팩(SPAC)인 삼성스팩13호를 제외하면 일반 기업 신규 상장은 덕양에너젠이 유일했다. 덕양에너젠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110.5%를 기록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248.5%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공모주 평균 수익률(92.2%)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상장 기업 수는 적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354대 1로, 지난 8년 평균인 962대 1을 웃돌았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상장 예정 기업 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총 7건이 예정돼 있어, IPO 시장의 체감 온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단연 케이뱅크에 쏠린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첫 코스피 상장 추진 기업으로, 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주당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6000만 주다. 케이뱅크는 과거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경험이 있다. 이번 IPO에서는 당시보다 주당 희망 공모가(9500~1만2000원)와 공모 주식 수(8000만 주)를 모두 낮췄다. 가격과 공급 물량을 동시에 조정해 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결과가 향후 대형 IPO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요예측 기준으로 보면 1월은 한산했지만 2월에 다시 시동을 걸어서 케이뱅크를 포함해 7개 기업이 진행하고 있어 굉장히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도 기관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희망 밴드를 1만9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 1479만280주를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산출한 시가총액은 약 3845억 원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메쥬, 의료기기 제조업체 리센스메디컬, 산업용 레이저 장비 개발·제조 전문 업체 액스비스, 전시·컨벤션 및 행사 전문 업체 에스팀, 바이오 업체 카나프테라퓨틱스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을 둘러싼 세부 전망은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연간 상장 종목 수 기준으로 77~86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년 평균보다 6% 높은 수준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심사 청구 기업 및 심사승인 기업 현황과 IPO 진행 가능성이 높은 일부 기업의 상황과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 등을 전망 모델에 반영했다"며 “특히 정부가 지난해 12월 밝힌 '코스닥시장 신뢰 혁신 제고방안'을 반영해 산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대어급' 신규상장 기업이 줄이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전망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케이뱅크는 공모 절차에 돌입했고,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HD현대로보틱스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11번가, 야놀자 등 대어급 후보들의 상장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정책 활성화 대책도 IPO 시장에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관심이 높은 인공지능, 신재생, 우주산업 등 일부 섹터의 경우 원활한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기술 특례상장 제도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심사 자문역도 구축해 상장 절차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종경 연구원은 “지난 5년만 해도 특례 상장의 90% 이상이 바이오 기업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항공우주나 AI, 로봇에 관한 특례상장 기업이 많이 늘고 있어 제도 변화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07 07:00 최태현 기자 cth@ekn.kr

올해 첫 기업공개(IPO) 기업인 덕양에너젠은 코스닥 상장 첫날 160%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1분 덕양에너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0%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양에너젠은 지난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청약에서 135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0만609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액의 절반을 선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2조7000억원이 모였다. 앞서 덕양에너젠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50.14대 1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1만원으로 확정했다.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고순도 산업용 수소 전문기업이다. 석유화학 공정과 연계한 수소 생산부터 저장·공급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소 생산공장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바탕으로 부생수소 및 개질수소 생산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30 09:18 최태현 기자 cth@ekn.kr

▲크레이시(CRAISEE) LS가 증손회사인 미국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쪼개기 상장'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회사 측은 북미 설비 투자 등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그 '방법론'에 쏠린다. 일각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 사업성을 고려하면 모회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만으로도 충분한 에쿼티(자본)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LS가 IPO를 강행하는 것은 외부 투자자 유입에 따른 경영권 간섭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가문 연합군' 체제의 지배구조를 온전히 보존하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려는 대기업 집단의 경영권 방어 기제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IPO를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이른바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와 초대형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 권선을 생산하는 LS의 미국 증손회사다. 에식스 IPO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형식적으로는 물적분할이 아니지만, 핵심 성장 사업의 상장 프리미엄이 자회사에 직접 귀속되고, 모회사 주주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감내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형식이 아닌 실질을 보는 시각'이라고 평가한다. 물적분할 여부와 무관하게,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별도 상장시키는 순간 시장의 평가는 자회사로 이동한다. 이 경우 모회사 LS는 자회사 지분 가치만 남게 되고, 지주사 할인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식스는 LS 그룹 내에서 전력 인프라 확장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런 사업을 분리 상장하면, LS의 정체성은 사업회사에서 지분 보유 회사로 옮겨간다. 시장 평가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으로, 기존 사업을 떼어내 상장하는 물적분할 사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LS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했고, 이후 후루카와전기의 권선 사업을 추가로 편입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LS 관계자는 “에식스 상장은 그룹 내 사업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성장시켜 온 자산을 독립적인 자본시장 주체로 키우는 과정"이라며 “전력 인프라와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차입에 의존한 기존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주사 할인은 전 세계 지주회사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이며,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S는 IPO가 아니면 대규모 자본 유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IPO라는 명확한 엑시트(회수) 경로가 없을 경우 투자 유인이 떨어지고, 프리 IPO 성격의 투자 역시 성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IB 일각에서는 에쿼티 조달 자체가 목적이라면, 반드시 에식스를 상장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모회사 LS 단계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자회사로 이전하는 방식도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의 근거는 에식스의 압도적인 사업 경쟁력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용 특수 권선과 초대형 변압기용 특수 권선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한 사업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 IB 관계자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에식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가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12~20% 수준인데, 에식스는 장기 성장성과 시장 지위를 감안할 때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에식스의 경우 사업적 협력과 중장기 성장을 전제로 하는 전략적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상장을 통한 단기 회수를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사업 시너지와 수익성을 근거로 모회사 차원의 거액 투자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례로 차바이오텍은 최근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유치했다. 차바이오텍은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과 손잡고 헬스케어와 금융을 연계한 중장기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LS의 에식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SI보다 엑시트를 중시하는 재무적투자자(FI) 유입만을 전제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자본 조달의 물리적 한계라기보다 외부 주주 유입에 따른 경영 간섭과 통제 부담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특히 LS의 지배구조는 이 같은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LS는 총수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가 약 32%에 달하지만, 단일 최대주주인 구자은 회장의 지분율은 3%대에 그친다. 특정 개인의 압도적 지배력이 아닌, 구씨 일가가 연합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SI가 모회사 주주로 유입될 경우, 경영권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더라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견제와 발언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사모펀드 고위 임원은 “재벌가 입장에서는 제3자가 주요 주주에 대해 경영 간섭이자 '불편한 동거'로 느낄 것"이라며 “결국 IPO는 필요한 대규모 자본은 수혈받으면서도 모회사에 대한 외부 세력의 직접적인 감시는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관리 가능한'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최근 LS에 대해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하며 집단 대응에 나섰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적절성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전력 인프라 비전 그 자체인데, 이를 떼어내 별도 상장하는 것은 명백한 주주 기만"이라며 “이번 상장이 허용되면 향후 LS전선, LS MnM 등 다른 알짜 자회사들의 연쇄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1-19 10:2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케이뱅크가 3월 코스피 입성을 확정하면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기업공개(IPO) 완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우형 행장은 지난해 12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유임됐다. 케이뱅크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케이뱅크가 연임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상장 이후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 행장은 지난 12월 31일 2년의 임기를 마쳤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새 행장 후보를 결정하지 않으면서 정관과 상법에 따라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됐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최 행장의 연임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023년 12월 선임된 최 행장은 2024년 케이뱅크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10배 이상 끌어올리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질적 성장도 이끌며 IPO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같은 해 두 번째 IPO도 추진하며 코스피 상장을 눈앞에 뒀지만, 수요 예측 실패로 상장을 연기해야 했다. 이후 지난해 다시 IPO에 시동을 걸며 사실상 임기 내내 상장 추진에 집중해 온 만큼, 현 시점에서 최 행장을 교체하는 것은 케이뱅크에도 부담이 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임추위 결정이 지연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그동안 케이뱅크에서 행장이 연임한 전례가 없다는 점이 부각됐다. 1대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임기 만료 후 증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6개월 유임 후 자리에서 물러났고, 2대 이문환 행장은 취임 10개월 만에 돌연 사퇴했다. 3대 서호성 행장도 임기 만료 후 연임하지 않았다. 임추위가 최 행장의 연임 또는 교체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교체 가능성을 두고 고민이 깊어진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케이뱅크가 상장 예정일을 3월 5일로 확정하며 최 행장이 IPO를 직접 마무리하게 됐으나 해석은 여전히 엇갈린다. IPO를 성공하면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있다. 임기 동안 보여준 경영 성과와 IPO 이후의 경영 연속성 측면 등을 고려하면 최 행장이 최초의 연임 사례를 쓸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특히 최 행장은 최근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고객 수 2600만명, 자산 8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IPO 후에도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케이뱅크가 1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IPO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 행장이 상장 과정을 마무리짓도록 한 후 새로운 인물을 선임하기 위한 수순이란 해석이다. 케이뱅크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KT 대표가 바뀌는 것도 주요 변수다. 케이뱅크 최대 주주는 지분 33.72%를 보유한 BC카드이며, KT는 BC카드 지분 69.54%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최 행장이 선임될 당시 KT 대표였던 김영섭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대표가 공식 취임한다. KT 수장이 바뀌면서 계열사들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우형 행장 임기와 케이뱅크 상장일이 3월로 맞물린 것은 최 행장에게 IPO 완수를 위한 시간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당장은 행장 교체가 어렵겠지만 IPO 이후는 어떻게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1-15 17:03 송두리 기자 dsk@ekn.kr

케이뱅크가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하루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를 본격화했다. 당초 기대했던 최대 5조원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낮추며 사실상 마지막 IPO 도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케이뱅크 상장은 카카오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 중 두 번째다. 상장에 성공하면 남은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 IPO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하루 만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00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8300~ 9500원이다. 공모 금액은 4980억~57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3672억~3조8541억원 수준이다. 앞서 2024년 IPO 추진 당시 공모 희망가를 9500~1만2000원으로 제시해 약 4조~5조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지만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눈높이를 낮춰 반드시 상장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일본 인터넷은행 라쿠텐뱅크를 비교회사로 선정해 공모 희망가를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38~1.56배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시장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공모 시점 대비 약 20% 낮췄다"고 설명했다. 정정 등 변동이 없다면 케이뱅크의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은 다음 달 4일이다. 케이뱅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2월 4~10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0일과 23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 5일이다. 이번 IPO는 케이뱅크에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과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올해 7월까지 IPO를 완료해야 한다. 실패할 경우 FI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과 일정한 가격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공모 주식 수에서 구주매출 비중은 50%다. 다만 앞선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물량이 4000만주였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는 3000만주로 줄이며 시장 부담을 완화했다. 케이뱅크가 몸값을 낮추고 보다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만큼 이번에는 상장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고객 수 1500만명을 돌파했고, 당기순이익은 2023년 128억원, 2024년 1281억원, 2025년 3분기까지 103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IPO는 케이뱅크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범했지만,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동안 영업이 중단되는 등 여러 차례 부침을 겪었다. 그 사이 국내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빠르게 성장하며 인터넷은행 대장주로 자리 잡았고, 2021년 출범한 국내 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도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1호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후발 인터넷은행들에 밀려나며 존재감이 희미해진 만큼, 케이뱅크는 이번 코스피 입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사업 확대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는 공모 자금으로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테크(Tech) 차별성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대출이 인터넷은행의 화두인 만큼 SME 대출 심사 모형 고도화, SME 전용 상품 확대를 추진한다. 주식∙채권∙외환∙가상자산∙원자재 등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인 대체 상품을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랫폼을 준비하고, 디지털자산 거래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진출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정보보호 시스템 고도화, 개발 환경 선진화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도 확대하며 인터넷은행 본연의 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상장이 이뤄질 경우 토스뱅크의 IPO 움직임도 주목될 전망이다. 토스뱅크 역시 IPO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는 3년 간의 수익성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2024년 처음 연간 흑자에 성공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상장하면 향후 IPO에 나설 인터넷은행들의 비교기업으로 활용된다"며 “케이뱅크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것이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1-15 17:02 송두리 기자 dsk@ekn.kr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공모 규모와 상장 이후 성과 등 질적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공모가 거품이 빠진 대신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지며 IPO 시장이 투기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SPAC)과 이전·합병 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사는 코스피 7곳, 코스닥 70곳 등 총 77개사로 집계됐다.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78개사)와 비슷했지만, 공모 금액은 4조5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역시 1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과열 양상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상장 기업의 약 65%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확정했지만, 올해는 밴드 상단 초과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뻥튀기 상장'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자금 납입 능력 검증을 강화하고, 의무보유 확약을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평균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8.8%로 전년(6.5%)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다. 제도 개선 이후 상장한 기업만 놓고 보면 평균 확약 비율은 40%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공모주 시장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판에서 기업 가치를 따지는 투자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거품이 빠졌지만 투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72대 1로 전년보다 오히려 높아졌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평균 110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기업은 36곳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상장 이후 성과도 개선됐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89.2%로, 지난해보다 24.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신규 상장사 가운데 약 90%가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를 기록했다. 큐리오시스·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급등했고 이노테크와 그린광학도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말 기준으로도 신규 상장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80%를 웃돌며 코스피·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올해 IPO 시장은 전면적 호황이라기보다 선별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은 기업은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반면애 확약 비율이 낮은 일부 기업은 상장 직후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나타났다. 실제로 확약 우선 배정 제도 도입 이후 상장한 기업 가운데 확약 비율이 40%를 넘긴 곳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확약 비율이 20%에 못 미친 기업 일부는 상장 후 15일 이내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내년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과 확약 비율에 따른 성과 차이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글로벌 기술기업 1호 상장'이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나왔다.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 테라뷰가 코스닥에 입성하며 외국기업 상장 국적이 다변화됐다. 현재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은 중국·미국 중심에서 일본·영국 등으로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내년 IPO 시장에 대해서는 유동성 환경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대형 IPO를 중심으로 한 발행시장 모멘텀이 올해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R큐더스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유통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발행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케이뱅크를 비롯해 에식스솔루션즈 청구기업,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구다이글로벌,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론을 통해 예고된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2026년 1분기 중 발표될 예정인 만큼, 해당 기준이 대형 IPO 추진 일정과 흥행 여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02 14:00 윤수현 기자 ysh@ekn.kr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1조5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내에서도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성·우주항공 관련 중소형주들이 단기간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위성·우주 관련주인 스피어는 12월 초 대비 64% 올랐고, 쎼트렉아이는 34% 상승했다. 항공우주 부품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약 76% 급등했다.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이력이나 간접적인 연관성이 부각된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룹 관계사들이 과거 스페이스X 유상증자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 이력이 재조명되며 주가가 한 달 새 37% 상승했다. 아주IB투자 역시 미국 법인을 통한 글로벌 테크·우주산업 투자 경험이 부각되며 40%가량 올랐다. 우주산업 지상국·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컨텍도 민간 우주산업 확대 기대 속에 40% 이상 상승했다. 국내 개별 종목 강세는 ETF 수익률로도 확인된다. 에프엔가이드 ETF 순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는 '1Q 미국우주항공테크'로, 한 달 사이 28.93% 상승했다.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NAV) 역시 같은 기간 28.34% 오르며 우주·항공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래량은 약 97만7000주, 거래대금은 131억원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미국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로켓랩 △조비 에비에이션 △AST 스페이스모바일 △인튜이티브 머신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GE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로켓랩 주가가 최근 한 달간 70% 넘게 급등하는 등 미국 내 우주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도 크게 오른 것이다. ETF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로도 우주항공 테마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UH/H)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5일 기준 5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07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이 1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재무장 기조가 본격화되고 방위·드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주항공 관련주 전반의 성과가 개선된 점이 자금 유입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 IPO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의 에릭 버거 에디터가 엑스(X)에 '스페이스X가 2026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스페이스X 설립자는 “언제나 그렇듯 에릭은 정확하다"고 답글을 달며 사실상 이를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발사체 사업뿐 아니라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통해 통신·국방·데이터 인프라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 시 단순한 우주 발사 기업을 넘어 복합 기술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IPO의 성사 여부와 시기,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주 서한에서 “2026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IPO를 준비 중"이라면서도 “시기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실질적인 사업 연계 여부와 실적 가시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페이스X IPO 기대감이 테마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종목 상당수는 직접적인 사업 연계보다는 기대감에 따른 선반영 성격이 강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주 가시성이나 실적 반영 시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29 17:37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