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하이닉스는 공시에서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나스닥시장 IPO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뒤 하이닉스 주주들의 강한 반발과 주가 하락 등을 겪었다. 주주들은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중복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발생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SK 지배구조 최정점에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SK ⭢ SK스퀘어 ⭢ SK하이닉스 ⭢ AI 컴퍼니 ⭢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5단 구조가 만들어진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일 논평을 내고 “솔리다임 중복상장 본질은 이해상충"이라며 “지배주주인 최태원 SK하이닉스 미등기 회장은 미국 4단 AI컴퍼니와 5단 솔리다임 지배권은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일반주주에게만 희석 비용을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솔리다임 상장이 국내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라는 점을 잇달아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전날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모회사로서 주주충실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법인이다.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AI컴퍼니를 설립해 그 아래 새 솔리다임 법인을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하고 최대 100억달러 출자를 단행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0-23 09:00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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