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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티엘비가 1200억원 규모 를 결정했다. 수주잔고 증가와 단가 상승이라는 우호적 업황을 바탕으로 외형 확장에 나섰지만, 빠르게 불어난 차입금과 단기 상환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엘비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1200억원 규모의 를 결정했다. 주식은 보통주 207만3000주가 새로 발행되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5만790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오는 7월 6~7일, 납입일은 같은달 14일이다. 주관은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티엘비의 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글로벌 IT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PCB 업체 역시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티엘비는 현재 베트남 1공장을 운영 중이다. 로 2공장이 완공되면 월 생산능력은 현재 약 2만㎡에서 4만㎡으로 두 배 확대된다. 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 설비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2028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엘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메모리 모듈 PCB와 SSD PCB를 공급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성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실제 티엘비의 실적 흐름도 반도체 사이클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34억원에서 2022년 385억원으로 급증하며 고성장 국면을 경험했다. 이후 업황 둔화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에는 30억원대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다시 260억원 수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회복에 재차 올라탄 결과다. 증권가도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DB증권은 PCB 수요가 서버·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 생산능력 증설이 곧 실적 레버리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안타증권 또한 수주잔고 증가세를 감안할 때 외형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가 상승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가다. 문제는 재무 구조다. 실적이 반도체 사이클을 따라 빠르게 회복되는 사이, 재무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총차입금은 2021년 210억원에서 2025년 867억원으로 약 4년 만에 314% 증가했다. 단순 증가를 넘어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해석된다. 특히 차입금의 질적 구조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총차입금 867억원 중 약 700억원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45억원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자체 유동성만으로는 단기 상환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건전성 비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티엘비의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16.8%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35.2%까지 올라섰다.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통상 안정성 기준으로 여겨지는 30%를 넘어선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95.4%로 아직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는 단순한 성장 투자라기보다, 재무 구조를 보완하면서 외형 확장을 병행하려는 복합적 성격의 자금 조달로 해석된다.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해 단기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실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10일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새 약 7% 하락하며, 지분 희석 우려와 재무 구조에 대한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반면 증권가는 보다 긴 호흡으로 이번 를 바라보는 분위기다. 단기 희석 부담보다 중장기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메리츠증권은 약 20% 수준의 주당순이익(EPS)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베트남 2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PCB 시장 진입 효과를 감안하면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특히 고부가 메모리 모듈 기판 수요 확대에 따라 중장기 성장 경로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로 희석이 발생하나, 주가 하락폭은 이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희석 효과와 멀티플 상향을 종합 반영해 적정주가는 8만5000원으로 9.6%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DB증권 역시 이후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 효과를 반영하면 EPS가 큰 폭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외부 자금조달 부담 해소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성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시각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외부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증설 이후 생산시설(CAPA) 추가와 이에 따른 성장성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13 15:4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가 재무구조 악화와 주주 갈등이 맞물린 복합 사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초 자금조달 방식을 주요 문제로 삼았던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의사결정 전반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보통주 7200만주를 발행해 약 2조3976억원을 조달하는 를 추진 중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3300원이다. 조달 자금 중 약 1조4899억원은 채무상환, 9077억원은 시설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는 재무구조 악화가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4년과 2025년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는 각각 약 3000억원, 3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2023년 1조원대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이자 부담이 핵심 문제로 지목된다. 한화솔루션의 이자비용은 2025년 5400억원, 2024년 5500억원 수준으로, 두 해 모두 EBITDA를 웃돌고 있다. EBITDA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성 이익을 의미하는데, 이를 상회하는 이자비용 구조는 벌어들인 현금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2024년 이자보상배율은 -0.56배, 2025년은 -0.67배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차입 부담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총차입금은 2022년 7조원대에서 2025년 14조원대로 증가했고, 순차입금은 12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196%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차입금의존도 역시 45%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재무 구조는 업종 내 비교에서도 열위로 나타난다. 롯데케미칼(AAA, 안정적), LG화학(AA+), 금호석유화학(A+)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A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상태다. 일부 기업 역시 부정적 전망을 받고 있지만, 한화 계열처럼 하향 압력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사례는 제한적이다. 등급 자체보다 '부정적' 전망이 부여됐다는 점에서 업종 내에서도 신용도 하방 리스크가 크게 반영된 그룹에 속한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들도 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한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재무부담 완화 효과는 긍정적이지만 신용도 하방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익창출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재무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채무상환능력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하향변동요인인 순차입금/EBITDA 3.5배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용도 하방 압력 완화를 위해서는 이익창출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액주주 반발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주들은 한화솔루션의 에 대해 굴‍지‍의 대‍기‍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스‍스‍로 심‍화‍시‍키‍는‍지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주주들은 기존 주주에게 자금 부담과 지분 희석을 전가하는 주주배정 방식 대신 제3자 배정 로 전환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최근 주주들의 문제 제기는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반복된 차입 확대와 투자 부담, 그리고 결국 로 이어지는 구조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본정책과 의사결정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즉 ' 방식'이 아니라 '왜 이런 재무 구조가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이날 기준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를 통한 소액주주 결집률이 3%를 넘어서면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와 이사 해임 등 주주권 행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상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확보할 경우 임시주총 소집 요구와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 추진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 실제 경영 견제 수단을 확보한 단계로, 개인 투자자의 행동주의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전날 천경득 변호사가 주주 대표로 선출되면서 조직화 움직임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소액주주 측은 “제3자 배정을 골자로 했던 주주제안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며 “단순히 증자 방식을 바꾸라는 요구를 넘어, 경영 전반에 대한 책임도 함께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08 16:09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전기차(EV)·신재생에너지 수혜주로 꼽혀온 필름 커패시터 업체 뉴인텍이 또 한 번 주주에게 손을 벌렸다. 130억원 규모 주주배정 를 결정한 것이다. 전방 산업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뉴인텍의 재무 구조는 오히려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이 구조 개선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한 차례 연명에 그칠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인텍은 128억4600만원 규모 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1736원에 740만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발행가액은 무상감자(5대1)를 반영한 예정발행가액을 기준으로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자금 사용 목적은 시설자금 40억원, 운영자금 70억원, 채무상환자금 18억원으로 구성된다. 시설자금은 주요 고객사의 친환경 차량용 커패시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화라인 증설에 투입된다. 운영자금은 OPP FILM, 케이스, 버스바 등 주요 원재료를 사전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3분기부터 4분기까지 총 95억원 규모의 원재료를 구입할 계획이며, 이 중 70억원을 이번 유증 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채무상환자금 18억원은 기발행된 제16회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해당 전환사채의 당초 발행총액은 50억원이며, 이 중 32억원은 이미 전환청구가 완료돼 상장된 상태다. 잔여 발행액 18억원을 이번 유증 자금으로 일괄 상환함으로써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비율을 일부 낮춘다는 구상이다. 뉴인텍은 자동차용·전력용 커패시터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EV·에너지저장장치(ESS)·인버터용 DC-Link 커패시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현대차·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대응 전용 라인까지 갖추고 있다. 전방 산업은 이미 수년째 고성장을 달려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1400만 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행 중인 전기차는 2018년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4000만 대에 달한다. 글로벌 EV 시장이 2021년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뉴인텍도 외형 확대 기대는 꾸준히 유지돼 왔다. 실제 뉴인텍의 매출액은 최근 4년간 8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매년 소폭이나마 성장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최근 수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2022년부터 현재까지 30억~6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8배, 2023년 -7배, 2024년 -4배, 2025년 -5배로 4년 연속 1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배 미만이면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뉴인텍은 이미 이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필름 커패시터 밸류체인에 속한 성문전자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성문전자는 금속증착필름 등 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2021~2022년 각각 54억원, 43억원의 EBITDA를 기록한 뒤에도 20억~3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성문전자가 소재 중심의 업스트림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동일 밸류체인 내에서도 수익 구조에 따라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무 지표는 이미 경고음을 내고 있다. 뉴인텍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83.1%에 달한다. 2022년 342.9%까지 치솟았다가 2023년 직후 139.6%로 낮아졌지만, 이후 가파르게 반등해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부채비율은 100%를 안전성의 기준으로 삼는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35.4%, 단기차입금의존도 역시 33.2%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마다 다르지만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이 비율이 30%를 넘는다는 것은 기업이 총자산 대비 빌린 돈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업황 악화 시 이자 부담이 커져 재무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200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5억원에 불과하다. 결손금 누적도 심각하다. 2023년 223억원이던 결손금은 2024년 290억원, 2025년 415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재고자산도 2022년 128억원에서 2024년 145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재고회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제품이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20년 2배에서 2021년 5.3배로 급등한 뒤, 2022년부터는 분모인 EBITDA 자체가 마이너스로 전환돼 지표 산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차입 부담을 가늠하는 것 자체가 의미를 잃었다는 뜻이다. 뉴인텍의 자본 조달 이력을 살펴보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제3자배정 (30억원)를 시작으로 2019년 주주우선공모(시설자금 62억원·운영자금 80억원), 2023년 8월 주주배정 (261억원 조달)에 이어 이번 증자까지, 최근 5년간 와 주권관련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만 약 511억원에 달한다. 2023년 증자 당시에는 99.75%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주주들의 신뢰를 확인했다. 당시 뉴인텍은 군산공장 자동화라인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45만 대에서 18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차·기아 차세대 플랫폼 대응은 물론 독일계 상용차 및 건설장비 제조사 ZF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난 현재, 수익성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고 재무 부담은 오히려 더 가중됐다. 잦은 자본 조달은 최대주주 지분 희석으로도 이어졌다. 2018년 말 23.78%에 달했던 장기수 대표의 지분율은 2022년 말 19.83%, 2025년 말에는 14.88%(특수관계인 포함 15.52%)까지 낮아졌다. 이번 가 청약 미달로 이어질 경우 부담은 더 커진다. 대표주관사가 잔여주식을 인수할 경우 뉴인텍은 기본 인수수수료(발행금액의 2.0%)에 더해 잔여주식 인수금액의 20.0%에 해당하는 실권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실제 유입되는 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구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뉴인텍은 전방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영업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며 외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유증이 실적 개선 없이 단순 유동성 보충에 그친다면 향후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인텍은 실적 악화가 단순한 수익성 문제를 넘어 상장 지위 자체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뉴인텍은 작년 말 기준 최근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결과, 지난달 19일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은 주가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자본시장 내 자금조달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실상 악순환의 시작점이 된다.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비율이 83.63%로 기준치(5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비율이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에서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만큼, 올해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지정 요건에 걸린다. 자본잠식률도 43.48%로 기준선(50%)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동전주 관련 상장폐지 리스크도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일 기준 주가는 315원으로,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강화한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회사 측은 5대1 무상감자를 통해 주당 단가를 끌어올리고 자본잠식률을 일부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한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인텍도 이러한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고지하고 있다. 뉴인텍은 증권신고서에서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인해 자본잠식이 심화되어 관리종목 지정사유에 해당되거나,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동전주 관련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의 유의를 당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06 14:07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닥 상장사 아미코젠이 주주 간담회에서 4월 중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유력 후보 두 곳과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회사의 신사업 부문인 배지는 국내 유력 제약사에 신규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배지 부문 예상 매출액을 100억원으로 잡았다. 레진 사업도 글로벌 빅파마와 품질 검증과 샘플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들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실적·주가 부진과 자회사 퓨리오젠 중복상장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불만과 우려를 쏟아냈다. 31일 인천 연수구 아미코젠 배지공장에서 아미코젠의 2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 5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20여분만에 상정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다. 모두 일반 결의 안건으로, 의결 기준인 발행주식 총수의 25%를 간신히 넘겨 가결했다. 현장에서는 주총 안건 처리보다 주주 간담회에 관심이 집중됐다. 주총이 끝난 직후 시작한 주주 간담회는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회사의 신사업 비전과 실적 전망, 전략적 투자자 유치 과정, 수주 현황 등 여러 안건을 두고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참석한 주주 중 20여명이 질문했고, 회사 측에서는 박철 대표이사, 김준호 경영기획본부장, 김상정 배지사업본부장이 주로 답변했다. 회사 측이 강조한 사안 중 하나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였다. 김준호 부사장은 “안정적인 최대주주를 찾는 게 급선무"라며 “경영진도 최선을 다해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이 “비밀유지계약(NDA)을 이유로 자세한 설명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자 김 부사장은 “현재 유력한 후보군이 2곳 정도 있고 4월 중에는 투자확약서(LOC) 또는 우선협상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대주주는 마가파트너스투자조합으로 지분 3.9%를 갖고 있어 지배력이 확실하다고 보기 어렵다. 자사주 0.29%를 제외하면 95.81%를 일반 주주가 나눠갖고 있다. 해당 조합은 소액주주 연대가 공동 의결권을 행사할 목적으로 조직됐다. 회사가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배지·레진 사업의 상업화 시점까지 버틸 자금력과 지배구조 안정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주주들은 회사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지와 레진 부문 수주 현황과 사업 전망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쓰이는 세포를 키우는 물질이다. 세포가 증식하고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각종 영양 성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레진은 배양이 끝난 뒤 원하는 단백질 성분만 골라내 정제하는 데 쓰이는 소재다. 둘 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핵심 소재지만,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아미코젠은 배지와 레진 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축으로 재차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배지와 레진 사업에 아미코젠의 사활이 걸려 있다"며 “경영진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주주는 “지난 2년여간 배지와 레진 사업에서 매출이 거의 나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지적했다. 실제 배지와 레진의 매출 기여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아미코젠 배지 매출은 약 3억7000만원, 자회사 퓨리오젠에서 레진 매출은 약 2억5000만원으로 합산 매출은 6억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해당 사업부 적자는 100억원대에 달했다. 전체 영업손실(171억원)의 상당 부분이 신사업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에 회사 측은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 문서와 샘플 테스트 과정을 통과하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배지 사업과 관련해 국내 대형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진 사업 역시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업체로부터 테스트를 받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정 배지사업본부장은 “제품 품질과 공장 시스템은 고객사에서 검증한 상태"라며 “공장 캐파에 비하면 현재 생산량은 매우 작은 편이다. 고객 니즈를 찾아내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며 완벽한 제품을 딜리버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 시설과 품질 관리 능력은 작년에 검증이 다 끝났다"며 “고객과 계약이 이뤄지면 즉각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회사의 재무구조를 우려하며 추가 에 대해 걱정하는 주주도 있었다. 회사 측은 공모 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추가 는 선을 그었다. 아미코젠은 지난 2월 174억원 규모 일반 공모 를 단행했다. 로 인해 기존 발행주식총수(5573만주)의 26.8%에 달하는 약 1492만주가 새로 발행됐다. 회사는 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 운영(75억원)과 채무상환(99억원)에 쓸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최악의 유동성 문제에서 고비는 넘겼다"며 “남은 차입금은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한 것으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공모 까지 실시하면서 주주분들께 피해를 끼친 점은 재무 책임자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2024년 말 차입금이 1093억원에서 올해 3월 기준 647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남은 차입금 중 금융권 부채는 556억원으로 그중 400억원대는 인천 송도 배지공장을 담보로 한 산업은행 차입금이다. 나머지는 100억원가량은 경남 진주 공장을 담보로 한 차입금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한 대출로 대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 는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의 핵심 자회사인 퓨리오젠의 '중복 상장'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부사장은 “퓨리오젠은 소부장 트랙으로 상장할 수 있다. 소부장 트랙은 예비심사 청구 기간도 3개월 단축시켜주고 매출액 기준도 완화한다"며 “내년 초에는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주는 “아미코젠에 투자한 이유는 배지와 레진이다. 레진이 배지보다 가치가 더 높은 데 (레진 사업을 하는) 퓨리오젠을 따로 상장한다는 건 동의하고 싶지 않다"며 “기존 주주에게 베네핏을 주던가, 돈을 더 벌어서 퓨리오젠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기존 주주에게 별도 혜택을 주는 방안은 제도적 근거가 없어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부사장은 “정부에서 자회사 상장할 때 공모주 우선 참여 권리를 주겠다는 제도를 도입하면 하겠지만 아직 제도가 없는 상황에 우리가 먼저 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1 09:03 최태현 기자 cth@ekn.kr

KB금융 자회사인 KB증권은 운영자금 등 약 7천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KB금융그룹이 KB증권에 수천억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10년 전 현대증권 인수 당시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 마무리되면 KB증권 자기자본은 약 7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보통주 3333만3333주를 주당 2만1000원에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KB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한다. 이번 증자는 25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하고 납입일은 2월 26일이다. 신주는 발행 즉시 1년간 보호예수된다. KB금융이 증권 계열사에 수천억원 단위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과정에 1800억원 규모 증자가 단행된 이후 대규모 자본 확충은 없었다. 이번 자본 확충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시장 환경과 금융투자업 내 경쟁 심화에 선제 대응하고, 증권 사업의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KB증권은 설명했다. KB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 효율성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자본을 배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RoRWA)을 높이고, 실질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도 강조했다. 디지털 기반 서비스 고도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역량 강화,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사업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사업 대응력을 높이는 데도 자본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발행어음 등 기존 인가 사업은 리스크 관리 원칙 아래 운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확대하고, 자금운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고 전했다. 이번 가 마무리되면 KB증권 자기자본은 약 7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KB증권 자본총계는 약 6조88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25 17:58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