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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들이 카드사에서도 일명 '급전'을 비롯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낮아지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상승에 따른 압력을 못 이기고 돌아선 탓이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사 8곳(삼성·신한·KB·현대·하나·우리·롯데·BC)에서 신규로 카드론 상품을 이용한 900점 초과 차주들에게 적용된 금리는 평균 10.33%(추가 대출 및 기간 연장 미포함)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p) 높아졌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10월 10.63%에서 11월 10.60%, 12월 10.51%, 올 1월 10.19%, 2월 10.17%까지 하락한 바 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달에는 삼성카드가 11.59%로 가장 높았고, 하나카드(11.28%)·롯데카드(10.7%)·현대카드(10.64%)·신한카드(10.58%) 등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10.64%→10.5%)와 우리카드(8.92%→8.67%)를 제외한 6곳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고, 10% 미만인 카드사는 3곳에서 2곳(우리·BC)으로 줄었다. 다른 구간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801~900점의 경우 지난해 10월 12.38%, 11월 12.38%, 12월 12.20%, 올 1월 12.03%, 2월 11.95%, 3월 12.24%로 집계됐다. 해당 구간에서는 현대카드(12.27%→12.22%)만 전월 대비 금리가 낮아졌고, 다시금 13%에 가까워진 곳도 생겨났다. 전체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14.01%, 13.93%, 13.93, 13.63%, 13.39%까지 낮아졌다가 지난달 13.49%로 반등했다. 고신용자 뿐 아니라 저신용자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701~800점의 평균 금리는 14.75%로 전월 대비 0.28%p, 700점 이하(17.27%)는 0.10%p 인상됐다. 501~600점대에서는 법정 최고금리에 근접한 카드사도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2%대에 머물던 3년물 AA+급 여전채 금리가 11월 3.391%을 기록한 여파가 나타난 셈이다. 여전채 금리는 3~4개월 가량 지나서 카드론 금리에 반영된다. 여전채 금리가 12월 3.370%로 하락했다가 올 1월 3.579%을 지나 최근 4.000%를 오가는 만큼 향후 카드론 금리는 현재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여전채 금리는 물가안정과 원화가치 회복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시장의 심리가 선반영되면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견조한 고용을 이유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언급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고,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여전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는 논리다. 업계는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관리 강화 주문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금리가 차주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였음에도 3개월 연속 '눈덩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사 9곳의 카드론 잔액은 약 42조9942억원으로 지난해 2월 수립된 역대 최고 기록(42조9888억원)을 깼다.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행보도 카드론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 수요를 줄이기 위한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로서도 건전성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카드론은 연체 리스크를 내포한 상품이다. 의존도를 높이면 대손충당금을 비롯한 부담이 불어나 중장기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기준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액은 2024년말 2조3224억원에서 지난해말 2조1825억원으로 줄었으나, 6개월 이상 장기 연체액은 2561억원에서 4709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수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추정손실로 분류된 자산도 8040억원에서 1조627억원으로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금리를 지나치게 높이면 고객 확보가 어렵고, 포용·상생금융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며 “차주들의 상환 부담 확대로 오히려 연체율이 악화되는 아이러니도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04-28 08:55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